이번 주 백기완 선생이 돌아가신 이후 페이스북이나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난 애도 분위기는 이른바 거인, 거목, 큰별로 묘사되는 이가 돌아가신 것에 비견된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4~50대 이상 연배에서 자신이 좌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운동권 언저리에 있었고, 지금도 왼쪽에 서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는 해온 나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2월 19일 서울광장에서 있었던 백기완 선생 영결식장에는 500여명이 넘는 이들이 모였는데, 이 코로나 정국에도 그 자리에 나온 많은 이들에게 백기완이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가 각별했기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들을 모아내는 자리는 이번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이다. 1995년 민주노총 창립과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