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생각/사회, 문화예술, 일상 17

무차별 흉기난동, 좌절 사회가 불러낸 ‘병리적 증후’…이대로 두면 더 곪는다 (경향, '23.8.16)

이런 분석기사가 필요했다. ----------------------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308160600015 무차별 흉기난동, 좌절 사회가 불러낸 ‘병리적 증후’…이대로 두면 더 곪는다 (경향, 이유진·윤기은·김세훈 기자, 2023.08.16 06:00) 무차별 흉기난동 진짜 범행 동기는 “현실과 괴리된 게임중독 상태에서 불만과 좌절 감정이 쌓여 저지른 이상동기 범죄.” 검찰은 지난 11일 신림동 흉기난동 살인 사건 피의자인 조선(33)을 재판에 넘기며 범행 동기를 이같이 밝혔다. 분당 서현역 사건 피의자인 최원종(22)을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한 경찰은 최씨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에 의한 피해망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현아가 쓴 흑인용 곱슬머리 가발, 이게 지금 K팝이 놓친 것"

생각할 꺼리가 많은 인터뷰 기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4173 "현아가 쓴 흑인용 곱슬머리 가발, 이게 지금 K팝이 놓친 것" (중앙일보/코리아중앙데일리 양현주·윤소연 기자, 2022.08.14 16:15) 음악 평론가 인터뷰 시리즈 (6) "음악 평론가 인터뷰 시리즈 여섯 번째로 이규탁(45)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교수를 만났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언론정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조지메이슨대에서 ‘K팝의 세계화에 대한 연구’로 문화연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부터 한국 조지메이슨대에서 K팝과 대중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케이팝의 시대』(2016), 『갈등하는 케이, 팝 - 한국적인 동시에 세계적인 음악』..

집무실 앞 시위 헌법정신 몰각? 기본권부터 배워야할 언론 (미디어오늘, 2022.05.14)

앞으로도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위가 행해질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 집무실 앞 시위에 대해 언론이 지적하고 있는 것들은 헌법상의 집회시위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언론의 입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 쪽(예전엔 청와대라고 했는데, 이제는 뭐라고 해야 할지가 애매하네. 국민의집?)이 모델로 삼았다는 미국 백악관 앞에서 행해지고 보장되는 시위와도 제대로 비교해보고... 소통의 장은 개뿔...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001 집무실 앞 시위 헌법정신 몰각? 기본권부터 배워야할 언론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2022.05.14 19:10) [비평] 법원, 대통령 집무실 앞..

만만한 상대만 때리는 SNL코리아의 ‘속빈 풍자’ (이승한, 2022-02-07)

이제는 20대 대선을 화제에 올릴 때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아예 무슨 말을 하지 않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 굳이 제도 정치 얘기를 하고자 한다면 부족하나마 심상정 후보나 이백윤 후보가 얘기하는 바에 대해 검토하고 공론화하는 것이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29868.html 만만한 상대만 때리는 SNL코리아의 ‘속빈 풍자’ (한겨레, 이승한 _ 티브이 칼럼니스트. 정신 차려 보니 티브이를 보는 게 생업이 된 동네 흔한 글쟁이, 2022-02-06 09:01) [한겨레S] 이승한의 술탄 오브 더 티브이 본질 놓친 풍자코미디 후보의 혐오조장은 외면하는 ‘풍자’ 대선 주자들이 내놓는 정..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맹박 때문에 경찰 개고생" 외치다 즉심

아래의 황당한 사연을 보면 경찰들은 명박이 때문에 개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사서 고생'하는 것 같다. 아니면 이쁨을 받기 위해 과잉충성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말그대로 '막걸리 보안법'이 따로 없구나. 저런 짓을 저질러놓고서도 견찰들은 아마 '국가'를 위해서 뭔가 보람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불쌍한 넘들. ------------------------------------------- "MB 때문에 경찰 개고생" 외치면 '끌려간다'? (프레시안, 강이현 기자, 2009-05-11 오후 6:48:47)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벌어진 '황당 사연'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윤모(36) 씨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10일 저녁, 그는 지인들과 식사를 한 ..

화려한 싱글 우울한 독방 1인 가구 시대 (시사저널 [1009호] 2009년 02월 18일)

내 처지와 무관하지 않은 기사인 듯하여 담아놓는다. 물론 나는 당연히 도시의 트렌드세터인 ‘골드 미스·미스터 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싱글이라고 하면 언론으로 대표되는 주류의 관심은 소수인 골드 그룹에게 쏠린다. 아래 시사저널 기사도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제는 '어떻게'라는 물음이 필요한 때 아닌가. ------------------------------------------ 화려한 싱글 우울한 독방 1인 가구 시대 (시사저널 [1009호] 2009년 02월 18일 (수) 김회권) 골드 미스·미스터 극소수에 불과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 “예전에는 혼자 사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를 이상하게 볼까 봐 일부러 룸메이트랑 산다고 거짓말을 했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방 아무개..

박해광 교수 논문, “한국 노동자문화, 대중문화에 포섭 독자성 빈약” (한겨레, 2009-01-29)

박해광 교수가 내린 결론은 문화운동을 하고 있는 이라면 이미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한국에서 노동자문화가 빈약하다는 건 나도 아는 사실인데... 당장 민중가요만 해도 여전히 90년대 초반에 나왔던 노래가 아직도 집회판에서 불리워지고 있으며, 서정적인 노래들은 뒷풀이 자리에서 소화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집단적으로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즐길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그래서 민중의 집과 같은 공간이 여기저기 생겨나야 할 필요가 있는데, 문제는 이런 공간이 단기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명백을 유지하며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쟁을 잘하고 현장이 되살아나는 것은 노동자문화가 정착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건 일상에서의 진보와도 관련이 있다. 일..

언론노조 12월 26일 6시부터 '7대 언론악법 저지' 총파업

2008/12/26 13:09 언론노조가 26일 6시부터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7대 언론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방송사는 9년만에 총파업에 나선 것이다. 가볍게 볼 수 없다. 고대해왔던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특히 마봉춘 힘내라! 곧 있으면 파업 출정식이 있겠네. ------------------------------------------ 언론노조, 26일 '7대 언론악법 저지 총파업 (참세상, 유영주 기자, 2008년12월24일 0시47분) 총파업지침 6호, "언론악법 포기할 때까지 진행" 언론노조, "26일 아침 6시부터 제작 전면 거부" (미디어오늘, 2008년 12월 24일 (수) 15:42:10 안경숙 기자) '7대 언론악법 저지' 총파업 출정 기자회견 9년만에 ..

선수들 '꿈' 짓밟는 한국 스포츠 (프레시안, 정희준 교수, 2008-12-09)

마이런 롤이라는 친구를 정희준 교수의 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미국을 단지 무시할 수만은 없을 듯 싶다. 누군가 미국이 그렇게 문제가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학계가 아직 건강해서라고 하던데, 학계 말고도 시민사회에서 나름의 상식이 살아숨쉬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던 친구 하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야구선수 활동을 접고 검정고시를 보았다. 이대로 야구선수가 되면 머리에 돌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에는 축구부, 고등학교 때에는 야구부가 내 모교에 있었는데, 같은 반 친구였던 선수들은 수업을 전혀 듣지 않았다. 물론 내가 생각해봐도 수업을 통해 얻은 것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까지를 마친 이..

'베토벤 바이러스'의 두루미도 예술노동자

2부만 잠깐 보았지만, 처음부터 히트예감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곡인데다가, 노다메 칸타빌레의 성공에서도 보이듯이 클래식 드라마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명민이 강마에로 나온다니 타 방송의 바람 시리즈보다 낫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베토벤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느꼈던 감정 중에는 저들 연주자들도 노동자인데 하는 생각도 있었다. 상반기에 공공부문 구조조정 대응에 관한 용역을 하면서 우리 생각과는 달리 문화예술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 서울시의 세종문화회관 예술단 해체기도와 관련하여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보든지 해야지 하면서도 허전한 구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