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 65

홍세화 샘 부고에 부쳐...

4월 19일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안영춘 기자의 기사와 한겨레21에 실린 홍세화 샘의 마지막 인터뷰 기사를 담아왔다. 2024-04-19 00:40 홍세화 샘의 부고 소식에 페이스북에 홍세화 샘을 기리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홍세화 샘이 우리들에게 어떤 분이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진보나 좌파를 말하는 것과 진보나 좌파로 사는 것은 다르다." 홍세화 샘이 한겨레신문에 실린 마지막 칼럼에서 남긴 이 고언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가 걸어갔던 길과 같이 말과 삶이 일치하는 길을 걷고 싶다. 홍세화 샘을 본 것도 20년이 넘었는데... 토요일에는 세브란스병원으로 샘을 찾아뵈야겠다. 노동당의 추모 성명과 함께 페이스북, 블로그에 홍세화 샘의 글과 거기에 내가 남겼던 코멘트를 담아온다. http://www...

이탈리아 성당 돔 위에 뜬 초승달... 이 순간 위해 6년 기다렸다

뭘 하더라도 인내와 끈기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진. 정말 멋있긴 하다. 그래도 비용편익분석은 해야할 듯...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2914080005575?did=NA 이탈리아 성당 돔 위에 뜬 초승달... 이 순간 위해 6년 기다렸다 (한국일보, 최은서 기자, 2023.12.29 20:00) NASA, 올해 가장 뛰어난 '천체 사진'에 이탈리아 작가 바레리오 미나토 작 선정 대성당과 몬비소 산, 초승달 삼중 정렬 미나토 "6년간 날씨, 달 위상 연구 결과"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성당의 둥그스름한 돔 위로 뾰족한 산봉우리가 올라오고, 그 위를 밝은 초승달이 살포시 덮은 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하는 올해의 가장 뛰어난 '천체사..

이노우에 아즈미의 노래들

한참 지방공공기관 혁신계획들을 훑어보는 작업을 하다가 뜬금없이 이노우에 아즈미의 노래들이 생각났다. 가끔 이런다. 히사이시 조(Hisaishi Joe) 없는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이제 상상할 수가 없다. 하야오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에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 중에서 특히 이노우에 아즈미(Azumi Inoue)가 부른 노래들이 좋다. 물론 히사이시 조가 만든 곡 중에 기무라 유미(Yumi Kimura)가 부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나 메라 요시카즈(Yoshikazu Mera)가 부른 (원령공주 주제가)도 좋지만, 처음부터 이노우에 아즈미가 부른 게 귀에 박히더라. 기무라 유미나 메라 요시카즈의 노래와는 달리 이노우에 아즈미의 노..

슬램덩크 다시 보기

김지학 소장의 글에 대해 무슨 정신병이 있느냐는 둥 비난하는 댓글들이 쌓였다. 나도 슬램덩크를 좋아하지만, 그 만화 안에도 논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 건 사실이고, 만화와 영화는 그것대로 즐길지언정 문제가 되는 부분을 눈 감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지학 소장의 지적이 틀린 게 아니지 않은가? 물론 슬램덩크 자체가 당시의 다른 만화 등과 비교해보면 여성혐오적인 요소가 훨씬 적었고, 채소연이나 한나와 같은 캐릭터도 다른 만화의 여성 캐릭터보다 더 수동적이지 않았던 듯한데, 김지학 소장의 글은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어 이를 지적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무작정 페미니즘=정신병이라며 비난하는 댓글들을 보면 조금 우려스럽다. 2023-01-15 06:06 위근우의 글은 지금 한국의 운동진..

국민가수 박창근

지금 살펴보니 유튜브 동영상 링크가 더이상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나와서 대신 MP3 파일을 올린다. 2002년 밴드 가객으로 활동할 때의 공연실황음반에 실린 것이다. 가객 밴드(공연실황) - b5.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2021-12-24 02:45 국민가수 박창근! 조금 낯설다. 박창근이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TOP7인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이병찬, 박장현, 고은성, 손진욱이 경연을 펼친 결승전 '인생곡 미션' 무대에서 자작곡 '엄마'를 불러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점수를 많이 획득한 결과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물론 그의 노래를 좋아했기에 그를 TV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그를 응원하긴..

미성의 가수, 박창근, 그리고 이유

페북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박창근의 '이유'는 과거 밥꽃양 시절에 흘러나왔던 맛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어 들어보았더니 과연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전히 미성을 자랑하지만, 거의 20여년 전 들었던 그의 목소리가 더 좋게 다가오는 건 기분 탓일까? 여기서는 1999년 ‘Anti Mythos’라는 제목으로 나온 박창근의 첫 독집음반에 실린 버전과 그가 밴드 ‘가객’을 결성해 2002 노래마라톤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모은 2002년 공연실황음반 에 실린 버전을 추가해서 올린다. 박창근 - Anti-Mythos - 03. 이유 가객 밴드(공연실황) - a4. 이유 ---------------------- 2021-12-24 01:13 아직도 가수 박창근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아니 어느새 잊혀졌다고 해야 하나..

‘윤석열차’ 숨은 그림 찾아봐…구둣발·한동훈·여가부 다 있어

난 윤석열차를 보면서 토마스와 친구들을 떠올렸는데, 역시나 그 얘기가 나온다. 2022-10-04 19:30 어제 관련 기사 보고 윤석열 정부가 그냥 넘어갈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문체부가 나섰다. 왜 이런 식으로 논란을 확산시키는 걸까? 거참, 대응도 후지다. 아직은 "고교생 풍자화에 "죽자고 달려드는"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체부라 그나마 다행아닐지...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210041531001 문체부,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 풍자만화 금상 준 기관 경고 (경향, 임지선 기자, 2022.10.04 15:31) 문체부는 4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행사 취지에 어긋나게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

1930년대 혁명적 노동조합과 이재유(1903-1944)

나는 안재성의 『경성 트로이카』(사회평론) 등을 통해 이재유를 알게 되었다. 대표적인 '민족주의적 공산주의자'로 평가받는 이재유가 일제말기 옥사하지 않고 해방 이후에도 살아있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또 달라졌을지 모른다. 나중에 김경일의 『이재유 나의 시대 나의 혁명』(푸른역사)도 읽어야겠다. 아래는 노동과 세계에 실린 박준성 님의 글과 나무위키에 나온 이재유의 생애를 담아온 것이다.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500635 [박준성의 노동자 역사] 1930년대 혁명적 노동조합과 이재유(1903-1944) (노동과 세계, 박준성 역사학연구소 연구원, 2022.08.23 13:50) 예전에 학생들이 안중근과 유관순을 모른다고 시끌벅적한 적이..

박창근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박창근이 신곡으로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을 내놓았다. 지난 8월 4일 방송된 에서 이 노래를 발표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qUxjDsQSEt4 국가부ㅣ 박창근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국가가부른다 TV CHOSUN 220804 방송 이 노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물론 대부분 TV조선의 내일은 국민가수 프로그램을 통해 박창근을 접하게 된 사람들일 테지만, 코로나, 장마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하여 열광하는 이들이 많은 거다. 가사를 살펴보면 정말 희망과 위로를 안겨주는데, 제목으로 쓰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은 부처님의 첫말씀을 모아 엮어 놓은 경집으로 잘 알려진《숫타니파타》中..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인터뷰

정보라 작가의 인터뷰가 흥미로워서 옮겨온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51164.html?_ns=t0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진짜 공포는 이 세상에 있다” (한겨레, 포항/이유진 기자, 2022-07-16 09:00) [한겨레S] 인터뷰 비탄과 웃음 동시 포착하는 현실주의자이자 참여작가 ‘대학의 위기’로 강의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나서 “현실은 픽션보다 잔혹…제가 책임져야 할 일 해야죠” 남색 노동조합 조끼를 입은 20여명이 식당에서 묵묵히 점심밥을 먹고 있었다. 마침내 누군가 더 이상 침묵을 참을 수 없다는 듯 건배를 제의했다. “축하합니다! 정보라 작가님이 한마디 하시고, 노래도 하시고.” 정 작가의 남편인 임순광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정책국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