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 70

모금이 목적이 된 구호단체의 현실에 대하여 - 패디 코울터(Paddy Coulter)

패디 코울터는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모금이 목적이 되어버려서 목표와 수단이 바뀐 구호단체의 현실을 잘 지적했던, 통찰력 있는 이였다. 지난해 11월에 별세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0915330005466?did=NA모금이 목적이 된 구호단체의 현실에 대하여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 2025.01.13 04:30) 패디 코울터(Paddy Coulter, 1946.7.11~2024.11.3) 팝 공연 역사상 가장 뜨겁고 성대했던 1985년 7월 ‘라이브 에이드(Live Aid)’ 공연이 당시 33세의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겸 사회운동가 밥 겔도프(Bob Geldof, 1951~) 등의 기획과 헌신 덕에 성사됐다는 건 꽤 알려진 사실이다. 에..

풀보다 먼저 눕던 한덕수 ‘미스터리’ (한겨레, 2024.12.31)

한덕수 관련 기사 추가.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0415400004458?did=NA직무정지에 빛바랜 '최장수' 총리... 한덕수가 지키려던 가치는 (한국일보, 나광현 기자, 2025.01.05 12:00) 길었던 공직생활의 마지막 장은 '탄핵 직무정지' 헌법재판관 임명 유보 결정, "무책임" 비판 많아 합의 강조 韓?... 헌재 무결성에 '흠결' 우려한 듯 '尹 호위부대' 전락 與 최근 행보... 요원한 기대 국정 안정 약속했지만 돌아온 더 큰 '국정 불안정' 지난 3일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오랜 공직생활 중에서도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한 총리가 1987년 민주화 이후 재임기간이 가장 긴, '최장수 총리'의 반열에 오르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 관련 기사

김문수가 고용노동부장관에 임명되었을 때 아래와 같이 메모해두었다. "결국 김문수가 고용노동부장관에 임명되었다. 이런 자가 노동부장관이 된 것 자체가 윤석열 정부의 망가짐을 보여준다. 윤석열 정부엔 얼굴 두꺼운 넘들이 정말 많구나. 아니 그런 자들로 정권을 채우는 모양이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저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 김기덕 변호사가 요약한 내용이 그에게 적절한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부장관 지명 이유일 것이다. ‘김문수 노동부장관 지명자는 20~30대를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를 위해 치열하게 노동운동했지만, 그 뒤에는 자신이 하던 운동에서 전향해서 한나라당 의원·경기도지사 등을 지냈고, 특히 근래에는 극우 인사로 돌변해 국민의힘 의원들보..

'집회는 즐겁게, 구호는 절실하게'…콘서트장 만든 DJ와 MC[인터뷰]

정말 12월 7일 여의도 국회 앞 집회는 집회문화의 전환을 보여주었다. '집회는 즐겁게, 구호는 절실하게' 이러한 콘텐츠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고 해야 하나. 나도 투표 불성립 직후 실망감에 그대로 귀가하려다 "국회를 에워싸자"는 주최 측의 제안에 뒷쪽에 있던 102030 여성들이 무대 앞으로 나아가면서 무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K-팝에 호응하여 떼창을 부르자 그들과 함께 집회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응원봉과 K-팝이 새롭게 집회문화를 선도하리라 생각했는데, 역시 그랬다.----------------------------------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219_0003002641 '집회는 즐겁게, 구호는 절실하게'…콘서트장 만든 DJ와 MC[인터뷰] (서울=뉴시..

빈쇠전 (신경림 시, 문홍주 곡)

신경림 시인이 지난 5월 22일 어제 돌아가셨다. 사람들은 신경림 시인 하면 가난한 사랑노래라는 시를 떠올린다. 그의 부고가 뜨자 페북에 그를 추모하며 '가난한 사랑노래'를 올린 이들이 꽤 있었다. 노찾사 3집에 실린 '사랑노래'는 신경림의 시가 아니라 백무산의 시 에 신지아가 곡을 붙인 것이다. 노찾사 3집에서는 '살다보면'이라는 노래로 알려진 권진원이 불렀다. 이 노래가 노래방에 없어서 아쉬웠는데...나는 신경림 시인의 시를 가지고 만든 노래 가운데 '빈쇠전'이라는 노래를 좋아했다. 대학 학부 시절 이 노래와 '돌아가리라'라는 노래를 곧잘 부르곤 했다. 빈쇠전과 돌아가리라 모두 신경림 시인의 두번째 시집 (1979) 가운데 장시 '새재'의 일부에 문홍주가 곡을 붙인 것이다. 이런 시들 때문에 신경림 ..

홍세화 샘 부고에 부쳐...

홍세화 샘 발인이 있던 4월 21일 이후에 나온 추모사, 추모시, 추모글을 담아왔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37520.html홍세화 선생은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늘 되물었다 [추모사] (한겨레, 2024-04-21 20:31) ‘고결한 자유인’ 홍세화 선생을 보내며 자본 세상 너머 꿈꾼 ‘내일’ - 이문철 노동당원(경기 고양 지역위원회) 일년 동안의 선생님의 투병 생활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우리는 고결함이 무엇인지 노동당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자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병마와 싸우시는 와중에도 멈추지 않고 여러 강연과 집필을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깝기도 하였지만 우리는 전사의 강인함을 닮아가고자 하였다. 이번 총선 ..

이탈리아 성당 돔 위에 뜬 초승달... 이 순간 위해 6년 기다렸다

뭘 하더라도 인내와 끈기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진. 정말 멋있긴 하다. 그래도 비용편익분석은 해야할 듯...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2914080005575?did=NA 이탈리아 성당 돔 위에 뜬 초승달... 이 순간 위해 6년 기다렸다 (한국일보, 최은서 기자, 2023.12.29 20:00) NASA, 올해 가장 뛰어난 '천체 사진'에 이탈리아 작가 바레리오 미나토 작 선정 대성당과 몬비소 산, 초승달 삼중 정렬 미나토 "6년간 날씨, 달 위상 연구 결과"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성당의 둥그스름한 돔 위로 뾰족한 산봉우리가 올라오고, 그 위를 밝은 초승달이 살포시 덮은 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하는 올해의 가장 뛰어난 '천체사..

이노우에 아즈미의 노래들

한참 지방공공기관 혁신계획들을 훑어보는 작업을 하다가 뜬금없이 이노우에 아즈미의 노래들이 생각났다. 가끔 이런다. 히사이시 조(Hisaishi Joe) 없는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이제 상상할 수가 없다. 하야오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에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 중에서 특히 이노우에 아즈미(Azumi Inoue)가 부른 노래들이 좋다. 물론 히사이시 조가 만든 곡 중에 기무라 유미(Yumi Kimura)가 부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나 메라 요시카즈(Yoshikazu Mera)가 부른 (원령공주 주제가)도 좋지만, 처음부터 이노우에 아즈미가 부른 게 귀에 박히더라. 기무라 유미나 메라 요시카즈의 노래와는 달리 이노우에 아즈미의 노..

슬램덩크 다시 보기

김지학 소장의 글에 대해 무슨 정신병이 있느냐는 둥 비난하는 댓글들이 쌓였다. 나도 슬램덩크를 좋아하지만, 그 만화 안에도 논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 건 사실이고, 만화와 영화는 그것대로 즐길지언정 문제가 되는 부분을 눈 감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지학 소장의 지적이 틀린 게 아니지 않은가? 물론 슬램덩크 자체가 당시의 다른 만화 등과 비교해보면 여성혐오적인 요소가 훨씬 적었고, 채소연이나 한나와 같은 캐릭터도 다른 만화의 여성 캐릭터보다 더 수동적이지 않았던 듯한데, 김지학 소장의 글은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어 이를 지적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무작정 페미니즘=정신병이라며 비난하는 댓글들을 보면 조금 우려스럽다. 2023-01-15 06:06 위근우의 글은 지금 한국의 운동진..

국민가수 박창근

지금 살펴보니 유튜브 동영상 링크가 더이상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나와서 대신 MP3 파일을 올린다. 2002년 밴드 가객으로 활동할 때의 공연실황음반에 실린 것이다. 가객 밴드(공연실황) - b5.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 2021-12-24 02:45 국민가수 박창근! 조금 낯설다. 박창근이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TOP7인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이병찬, 박장현, 고은성, 손진욱이 경연을 펼친 결승전 '인생곡 미션' 무대에서 자작곡 '엄마'를 불러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점수를 많이 획득한 결과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물론 그의 노래를 좋아했기에 그를 TV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그를 응원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