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사회분석,운동사

광주민중항쟁 가두방송의 주인공 전옥주 님 세상을 떠나다

새벽길 2021. 2. 17. 18:25

광주민중항쟁 당시 가두방송을 했던 전옥주 님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찌 보면 그의 가두방송은 5.18이 민중항쟁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도 이요원이 그를 모델로 한 듯환 배역을 하였고...

하지만 그는 이에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고문 후유증으로 시달려야 했고... 더욱이 시민들에 의해 간접으로 내몰려 계엄군에 넘겨졌던 점도 아마 아픈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고...

지난해 <SBS 스페셜>은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시민군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그녀의 이름은'을 방영한 바 있다. 5.18을 이끌었던 적극적인 저항 주체세력이었지만,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막혀 그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들처럼, 전옥주 님의 가두방송 또한 마찬가지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저 세상에서는 편안하시길...

김동규 님이 페이스북에 전옥주 님의 삶을 잘 쓰셨기에 이를 담아온다.

 
5·18 민중항쟁 당시 가두방송을 진행했던 전옥주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김동규, 2021년 2월 17일 오전 11:46)


“광주 시민 여러분…” 5·18 가두방송의 주인공 전옥주씨 세상 떠나 (한겨레, 김용희 기자, 2021-02-16 23:08)
16일 급성질환으로 사망
 
[논평] 광주민주화항쟁의 선두에 선 전옥주 선생님을 추모하며 - (2021년 2월 17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우연히 목격한 반인권의 현장에서 분연히 일어나 폭압에 맞서 외쳤던 한 마디
광주민주화항쟁의 선두에 서서 삶으로 민주주의를 보이신 전옥주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