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는 길/책을 읽자 14

‘빨리 감기’ 필수인 세대 왜 ‘회귀물’에 열광하나?

나도 약간 '빨리 감기'를 즐겨 사용하는 듯... 물론 빨리 감기 대신 멀티태스킹으로...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311 ‘빨리 감기’ 필수인 세대 왜 ‘회귀물’에 열광하나?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2022.12.10 08:05) [리뷰] 시청 트렌드 분석책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 “대화를 나누지 않거나 풍경만 나오는 장면은 건너뛴다.” “주인공 서사만 관심 있기 때문에 주인공과 관련 없는 장면은 빨리감기한다.” “원작을 봐서 원작에서 좋아하는 부분만 보통 속도로 본다.” “요즘은 시시한 작품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선별하지 않으면 다 볼 수 없다.” “해피엔딩인 것을 빠르게 확인하고 다시 보고 싶으면 그때 ..

폴 크루그먼,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얼마 전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를 샀는데, 아직 읽진 못했다. 그 전에 폴 크루그먼이 쓴 도 읽어봤으면 했는데, 이 또한 보지 못했다. 그냥 관련 서평만 담아온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temId=79217129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클래식 1 폴 크루그먼 (지은이),유중 (옮긴이)스마트비즈니스 2016-03-21원제 : A Country Is Not a Company (2009년)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교수가 지난 2009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클래식' 시리즈에 출간했던,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A country is not a company)'가..

신진욱, <그런 세대는 없다: 불평등 시대의 세대와 정치 이야기>

2022-03-31 21:42 신진욱 교수는 에서 세대담론에 대해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가해자 세대와 피해자 세대, 착취하는 세대와 착취당하는 세대, 운 좋은 세대와 불운한 세대를 나누는 식의 현재 세대담론은 경험적으로 사실이 아닐뿐더러 정책적으로 무익하고 윤리적으로도 문제적이다. 그는 세대담론이 불평등 구조를 외면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문제는 세대 간 불평등이 아니라 세대 내 불평등이라고 주장한다. “한국 사회의 불평등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시키려 한다면 우리는 각 세대의 고통의 경중을 저울질하면서 청년들이 더 아픈지, 노인들이 더 아픈지를 따지며 세대와 세대를 비교하기를 멈추어야 한다.” 에 대한 소개기사만 봤는데, 이 책을 직접 읽어보고 온라인상으로라도 그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

내러티브 경제학(로버트 쉴러 지음)

행동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나의 관심을 끈 책. 읽어보면 썰을 푸는데 약간이라도 도움이 될 듯... (물론 아직 책을 사지도 않았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내러티브 경제학’의 사례 가운데 세율과 세수의 관계를 밝혀 감세정책을 이끈 ‘래퍼 곡선’에 대한 것은 공감대를 넓혀준다. 로버트 쉴러는 “얼토당토 않은 경제이론”인 래퍼곡선이 “레스토랑에서 냅킨 위에 그려진 그래프라는 이미지”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입김 덕에 유명해졌고, 결국 이들 ‘이야기’는 전염병과 같은 양상으로 퍼져 경제를 움직이기까지 했다고 주장한다. 딱 맞는이야기 아닌가?우리나라의 경우 심심하면 보수언론과 경제신문에서 읊어대는 '재정건정성', '세금폭탄'의 신화 또한 이런 이야기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프리런치- 내가 낸 세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데이비드 케이 존스턴 지음/박정은·김진미 옮김/옥당/2만1900원

과연 이 책을 한국의 정책입안자들이 볼까. 이 책에 대한 서평이 쏟아지던 날 기획재정부는 주요 공공기관장과 관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을 열고 공기업개혁으로 포장된 공기업사유화(민영화),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합리적 노사관계라는 명목하에 노조에 친화적인 기관장은 해고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자신들의 딸랑이가 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도록 하였다. 저들은 과연 우리들이 낸 세금 걱정을 하고는 있을까. 이 책에 대한 서평이 실린 신문들의 논설위원들은 이 책이 고발하고 있는 미국 신자유주의의 현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을까. 나는 조중동문과 경제지에 실린 서평들을 보면서 의아할 때가 많다. 지은이는 다수로부터 빼앗아 소수의 부자들에게 부를 나누어주는 사회는 붕괴될 것이라면서 시..

'삶과 사랑'에 초점 맞춘 <전태일 평전> 신판 발행

전태일 평전이 새롭게 나왔나 보다. 이 평전이 처음에 나왔던 만큼 감동을 줄 수 있을까.사람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다를테니 좋은 쪽으로 바뀌었기를 바란다.관련해서 네이버블로그에 썼던 관련글들도 담아놓았다.  ----------------------------------------------------------"전태일, 이제 그의 죽음보다 삶을 먼저 읽자" (프레시안, 여정민 기자, 2009-04-17 오전 10:40:00)[화제의 책] '삶과 사랑'에 초점 맞춘 신판 발행 이 새로 나왔다. 출판사 돌배개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은 전태일기념사업회(이사장 장기표)가 일부 내용을 고치고 다듬어 다시 내놓은 새 (조영래 지음, 아름다운전태일 펴냄)이다. 1983년 암울..

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승자독식 사회』/ABBA - The Winner Takes It All

ABBA - The Winner Takes It All I don't wanna talk About the things we've gone through Though it's hurting me Now it's history I've played all my cards And that's what you've done too Nothing more to say No more ace to play The winner takes it all The loser standing small Beside the victory That's her destiny I was in your arms Thinking I belonged there I figured it made sense Building me a fence..

피터 싱어 외 지음, 『죽음의 밥상』 서평모음

죽음의 밥상 서평모음글을 네이버블로그에서 옮겨오다. 내일신문 10월 17일자에 실린 김광원의 글도 함께 담는다. 2008/04/27 16:58 고기 먹을 맛을 떨어뜨리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피터 싱어와 짐 메이슨이 쓴 은 미국인 가정의 식생활 현장을 쫓아다니면서 그 실태와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한다. 이정환 기자의 글에 발췌, 요약된 내용은 더이상 미국산 고기에는 손도 대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허용에 맞추어 나온 듯한 이 책은 한국 정부가 얼마나 무식한 결정을 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의 서평만을 보고도 더이상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는 이렇게 심하진 않겠지 하는 것은 고기를 사먹는 나에 대한 정당화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래..

선대인 · 심영철,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

프레시안의 기사를 보고 의 저자가 누굴까 싶었는데, 김광수경제연구소의 부소장이란다. 이번에 김광수경제연구소에서는 (선대인 · 심영철 지음, 한국경제신문, 2008)과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Human&Books, 2008)을 내놓았다. 둘 다 구미가 당기는 책들이다. 앞의 책은 손낙구의 와 함께 읽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재미는 가 훨씬 있을 듯 하지만... 그런데 왜 이 책을 다른 출판사도 아닌 한경에서 냈을까. 이해가 안되네. -------------------------------------------------------- "외상 갚을 날이 다가왔다" (프레시안, 성현석/기자, 2008-10-06 오후 6:01:26) [화제의 책] "창피하다. 수업 시간에 신문 기사 이야기밖에 할 게 없다..

[서평모음] 서병훈, 『포퓰리즘: 현대민주주의 위기와 선택』

포퓰리즘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서병훈 교수의 『포퓰리즘: 현대민주주의 위기와 선택』을 한번쯤 읽어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저자는 우리가 쉽게 얘기하곤 하는 포퓰리즘을 인민민주주의와 구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의 행태는 어떻게 봐야 하나. 3월 말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손수 일산경찰서를 방문하여 경찰서장을 아작낸 것을 보면서 이명박 정부 내내 이러한 포퓰리즘식 보여주기가 횡행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프레시안의 송호균 기자가 이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했던 발언과 연결시켜 기사를 썼다. 전봇대 발언, 기상청 오보발언, 톨게이트 발언 등 행정부처 과장급이 말해도 충분할 얘기들을 대통령이 털어놓으면서 국민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늉을 하고 있는 현실을 짚은 것이다. 이런 행태가 5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