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사람들도 만나고 37

[대전환의 시대] 도쿄대 교수 우자와 히로후미 대담, ‘민영화 만능주의’가 세계 공황의 씨앗 (한겨레, 09-02-13)

생각한 것에 비해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는 우자와 히로후미 교수와의 대담 기사. 사실 아직 그가 쓴 저서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그의 글을 하나라도 읽어보았으면 좀 다르게 보게 되려나. --------------------------------------------------- ‘민영화 만능주의’가 세계 공황의 씨앗 (한겨레, 정리 최우성 기자, 2009-02-12 오후 09:27:37) [대전환의 시대] 도쿄대 교수 우자와 히로후미 대담 가 연초부터 진행해온 ‘특별기획 - 대전환의 시대’ 1부 세계 석학과의 대담 마지막 순서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진보적 경제학계와 비판적 지성을 대표하는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우자와 히로후미 도쿄대 명예교수의 대담으로 꾸며본다. 올해 나이 여든살의 우자와 교수는 ‘사회적 ..

[진보에 길을 묻다](5)장진호 서울대 사회문제硏 연구원 (인터넷서울신문, 2009-02-12)

서울신문의 [진보에 길을 묻다] 기획기사에 진호가 나왔다. 의외이다. 지금까지 학부 동기들 중에서 이렇게 언론에 크게 난 녀석은 없었던 것 같은데... 서울신문이 대체적으로 사민주의 지향을 진보로 보고 이런 지향의 진보적 지식인을 인터뷰하는 것 같았지만, 진호가 나올 줄은 몰랐다. 하긴 그 친구의 전공으로 보아 지금과 같은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전문가로서 장진호 박사를 빼놓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기획기사를 준비했던 측에서 그 친구를 추천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충분히 좋은 기사였고, 많이 배웠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 "난 뭐했나?" -------------------------------------------------- [진보에 길을 ..

용산 참사 현장에 선 조세희 선생 인터뷰

용산 참사를 본 사람들이 조세희 선생의 '난쏘공'을 떠올린 사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역시나 기자들도 조세희 선생 인터뷰에 나섰고, 용산 현장에 선 조세희 선생의 모습이 부각되기도 했다.오랜만에 현장에 선 그에게 용산 참사는 참담함 그 자체였으리라. 어떻게 30년 전의 일이 반복될 수 있는지 믿겨지지 않았을 테니까.조세희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발췌하여 담아놓는다.   --------------------------------------------조세희 "공동체 동족 죽인 경찰, 5·18 군인과 똑같다" (프레시안, 강이현 기자, 2009-01-22 오전 1:04:54)[인터뷰] "학살 막지 못한 우리도 죄인이다" "내가 쓰면 이건 학살이다!"라고 쓸거야 (참세상, 이정원 기자, 2009년01월21일 2..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신경민 MBC 뉴스데스크 앵커 - 클로징멘트 30초, 혼을 담은 ‘독자 꼭지’ (한겨레, 2009-01-17)

신경민 앵커를 보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랜 된 것 같은데, 그에 대해 제대로 보게 된 것은 촛불정국에서 그가 내보냈던 클로징멘트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한겨레에서 장문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잘 알려주었다. 그도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단다. MBC 엄기영 사장의 직속후배다. 그러고 보면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기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상당히 오래된 전통인 것 같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처음 들었던 사회학사 수업에서 강의하였던 교수는 엄기영 씨가 자신의 동기라고 하면서 그는 그 때부터 기자가 될 자질을 보였다고 얘기했었다. 설대 문리대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정신적 토양이 되었느니 아마 그런 식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 분도 학기 중간에 우리가 동맹휴업에 나섰을 때 모두 결..

박재동 예종 교수, "시사만화가는 '매일' 역사를 비평한다" (프레시안, 08-12-18)

아직 박재동 교수를 실물로 본 적은 없지만, 왠지 친숙한 느낌이다. 그가 쓴 '만화, 내 사랑'도 참 흥미롭게 봤다. 물론 그가 한겨레에 그렸던 만평이 가장 인상 깊었고... 한컷만화, 나아가 글보다 더 전달력이 강한 만화의 힘을 그의 작품을 통해 깨달았다. 그런데 언제 교수가 되셨나? ---------------------------------------------- "시사만화가는 '매일' 역사를 비평한다" (프레시안, 정리=김하늬 김선영 사진=이해곤, 2008-12-18 오후 4:28:40) [세명대 저널리즘특강]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만화같이 살면서 '할 말은 하는 사람' 옷깃에 가죽을 덧댄 짙은 회색 코르덴 자켓을 입은 은발의 사내가 성큼 강의실로 들어왔다. 추운 날씨였지만 붉은 털실 목도..

‘끝없는 도주’ 일생 이관술 (2008 12/09 위클리경향 803호, 김성동)

나중에 이관술 평전을 읽어봐야겠다. 이 책을 읽어본 모 동지는 별로 재미없었다고 했지만, 그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지금은 일제하 사회주의운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면서 이관술에 대해서도 다르게 평가하게 되었지만, 과거에는 TV의 반공드라마 속에 나오는 왜곡된 이미지로만 남아 있었다. 아마 일제하의 사회주의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은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렇게 악의 화신으로 그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이것은 보수언론을 통해 제공되는 파편적인 정보제공 속에서 그 이미지를 확대재생산하고 있으리라. 이런 까닭에 역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할 것인가 하는 관점이 중요하다. 꼴보수들이 엄청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대사특강을 강행하고, 역사교과서 수정을 시도하는 것..

홉스봄의 자서전_ 미완의 시대 (경향, 이권우, 2008-10-18)

경향신문 기사 가운데 흥미롭게 읽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일주일(격주인가?)마다 한번씩 쓰는 '자서전 읽기'라는 연재기사이다. 그 중에 맘에 안드는 인간도 있지만, 그래도 그 자서전을 유려하게 소개하는 것이 이권우의 장기이다. 일단 기사를 보고 자서전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지 않은가. 언젠가 말한 적이 있는 듯한데, 그 자서진 중에서도 역시 좌파의 자서전을 소개하는 글이 흥미롭다. 홉스봄의 자서전도 그러하다. 홉스봄은 일련의 시리즈로 유명한데, 자서전 또한 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이권우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강한 열망이 그를 공산주의자로 만들었고, 평생 그 길에 남도록 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은지... 홉스봄의 68혁명을 ..

내가 좋아하는 혁명가의 이 한마디, 그리고 박윤정

오늘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갔다가 팝업창에 나와 있는 낯선 이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박윤정. 민주노총에서 선전담당하는 활동가로, 11월28일 밤10시10분 결핵과 패혈증으로 투병하다 운명했다고 한다. 이제 이제 갖 서른이 넘어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항변할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났다. 결핵과 패혈증이면 미리 이를 알 수도 있었을 텐데... 홈페이지상에 그의 죽음을 알려 애통해하는 민주노총이 근활동가들의 건강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아니면 고인이 스스로 건강을 챙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약력을 보니 아마도 그는 나와는 다른 공간에서 다소 다른 입장을 가지고 활동을 했을 듯 싶다. 그런데 그가 세상사를 담고 정리해놓았던 그의 블로그를 방문했더니 언젠가 한번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이었다. 그는 ..

김종철 선생의 즉문즉설

이 기사도 종이신문으로 한겨레를 보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을 기사이다. 발췌하려 했는데, 이 기사는 담는 것을 막아놓았기에 꼼수를 부렸다. 블로그로 스크랩하여 거기에서 퍼온 것이다. 인터넷상으로 읽어보니 종이신문보다 훨씬 내용이 많다. 김종철 선생이 하고 싶어 했던 얘기들을 풀어놓아서인지 생각할 꺼리가 많다. [녹색평론]에 실린 글들은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글이고, 정치적으로도 올바른 쪽에 속한다. 그리고 전반적인 논지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점까지 파고 들어가면 아직 김종철 선생과 [녹색평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김종철 선생은 "세상에서 제일 믿을 수 없는게 미전향의 사상"이라고 하면서 절체절명에 직면해 보면 전향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

나경원 의원, 강민아 의원

08-11-17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비하 발언 논란 사이버모욕죄 신설에 앞장서던 나경원 의원이 헛소리를 했다. "1등 신부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란다. 점수매기기 자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면 나경원 의원은 몇등일까. 판사 출신에 국회의원으로, 재력, 외모 등이 구비된 자신은 점수를 매길 수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 인터넷상으로 비판하는 이들을 지적하면서 이런 것 땜에 사이버모욕죄 신설이 필요하다고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말이지. 그런데 나의원의 그런 저급한 발언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야 할까. 성추행 정당이라는 '적당한' 이름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