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사람들도 만나고 37

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이언 피시백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이언 피시백이 2005년 9월 16일 매케인과 워너 의원에게 보낸 서신에 의미 있는 문장이 나온다. 피시백이 생각하는 미국이 내가 생각하는 미국과 같진 않지만, 보편적인 인권에 바탕을 둔 이런 정신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국힘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들의 언행은 별 게 아니라고 자위하는 민주당류에게 특히 필요하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12005340005632 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 2022.01.24 04:30) 이언 피시백(Ian Fishback, 1979.1.19~ 2021.11.19) 미 육사출신 공수-특수작전부대 엘리트 장교로, 부시-체니-럼즈펠드로 이..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샘 별세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샘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선생,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고 박정기 선생 등과 함께 유가협을 이끌어 오셨다. 이한열 열사가 돌아가신 87년 6월 항쟁 이후 투쟁의 현장에 함께 하셨다. 가깝게는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했고, 2016년 촛불집회 때에도 투쟁 현장에 계셨다. 이소선 샘, 박정기 샘, 그리고 배은심 샘까지 민주화운동의 한 시대가 끝나는 느낌이다. 배은심 샘은 2020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펴낸 에 “한열이는 평등을 외치다 죽었다. 평등이란 게 세상 사람 모두 같이 어울려 사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민주화고 민주주의라 믿는다.”는 글을 남겼다 한다. 아마 그런 맘으로 투쟁의 현장에 함께 하셨을 테고... 배은심 샘은 망월동에 묻힌다. ..

변희수 님 관련 기사 모음

변희수 님 관련 기사 모음. 지난 3월 6일자, 그리고 8일자 신문에 괜찮은 칼럼들이 있어 담아온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85677.html 무너진 꿈 앞에 ‘미안하다’ 애도해주길 기다린다 (한겨레, 김비 소설가, 2021-03-06 12:01) [토요판] 김비의 달려라, 오십호(好) - 26. 성소수자의 꿈 가난하고 성별도 흐릿한 젊은 시절 먹고살 방편으로 글쓰기 시작 십년간 쓰고 포기하고 다시 쓰고 트랜스젠더 주인공인 소설로 당선 성별 자격 논란 끝 “영화 같은 일” 웃으며 축하인사 건넨 박완서 선생 존재 차이로 꿈의 차별 되지 않게 걱정 없이 살며 사랑하며 꿈꾸기를 다시 누군가 세상 등졌다는 소식 훼손된 꿈들 위로하고 애도해주..

변희수 님,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지난해 성전환 수술 뒤 한겨레와 첫 언론 인터뷰를 한 후 1면에 나왔던 변희수 님을 기억합니다. '기갑의 돌파력'으로 차별을 없애버리고 살겠다 다짐하며 밝게 웃는 모습을 다시 떠올리니 그냥 눈물이 납니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그런데 포털기사의 댓글에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도 '정상인'의 눈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 안의 편견과 차별, 혐오를 합리화하는 많은 이들로 넘쳐납니다. 아마 변희수 님도 그런 시선 때문에 힘들었겠지요. 이런 현실 앞에 할 말을 잃습니다.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 변희수 하사 장례일정 당당한 모습의 멋진 군인,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기갑의 돌파력으로 군의 소..

[인터뷰 36.5] 이승윤 "여전히 배 아픈 가수…질투는 창작자에게 감사한 요소"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단어선택하며 말도 잘 한다. 이승윤을 열렬히 응원한다!! 이승윤 하면 얘기되는 '장르가 30호'라는 말에 동의한다. 확신은 못하겠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이 주었던 충격만큼 뭔가를 일구는 이승윤이 되길 기대한다. 콘서트가 있으면 여기도 찾아가보리라. news.jtbc.joins.com/html/795/NB11993795.html [인터뷰 36.5] 이승윤 "여전히 배 아픈 가수…질투는 창작자에게 감사한 요소"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전용우의 뉴스ON'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방송 : JTBC 전용우의 뉴.. news.jtbc.joins.com 그리고 이승윤이 2월 25일 정홍일, 이무진과 함께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했다...

케냐 독재정권 탄압에 맞서 ‘그린벨트 운동’ 이끈 왕가리 마타이

“나는 케냐인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마치 모든 정치인이 다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라는 듯이 여기는 통념에 도전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케냐에서는 국민의 열망을 억압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정책을 주도한 이들이 바로 정치인들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그들의 결정이었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그 상황을 오해하는 것이다. 왜 당신의 운명을 거짓말쟁이나 사기꾼의 손아귀에 맡겨야겠는가?” 케냐에 이런 여성 정치인이 있는 줄 몰랐다. ----------------------------- [여성, 정치를 하다](21)권력의 부패와 환경파괴에 맞서…3000만그루의 ‘민주주의’를 심다 (경향, 장영은 성균관대 비교문화..

노래를 ‘해고’당한 성악가들 ‘거리의 합창’ (한겨레, 2009-04-15)

나는 왜 이런 기사에만 눈이 가는 걸까. 3월 31일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해체되었고, 서울역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물론 그 장소는 그들이 평소에 하던 공연장소가 아니었고, 관객도 촛불을 든 이들이었다. 그날 서울역에 가봤어야 했는데, 가지 못했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의 해체를 보고 있노라면 이 정부에 문화, 예술에 대한 마인드가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 든다. 유인촌 그 아저씨의 머리 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오페라합창단은 해체되었지만, 단원들은 여전히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고, 오늘로 65일째라고 한다. 성악을 전공했던 그들이 노래 대신 구호를 외치고, 70만원 받는 직장마저 보장되지 못하여 복직투쟁하게 되리라는 것을 이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공노조의 조끼를 입은 그들의 모습은 예외..

'붉은 우편배달부' 브장스노, 프랑스판 오바마 되나? (오마이뉴스, 09.03.27 김영국)

흥미있는 기사이기는 한데... ------------------------------------------ '붉은 우편배달부', 프랑스판 오바마 되나? (오마이뉴스, 09.03.27 12:18 김영국 (englant7)) 반자본주의 '브장스노' 열풍... 프랑스 문제 해결 적임자 1위 "최고로 완벽한 좌파" 올리비에 브장스노(34). 현직 우편배달부. 소속 정당은 반(反)자본주의신당. 이런 그가 프랑스 국민의 희망이자 정치 영웅으로 떠올랐다. 작년 미국 대선에서 불었던 오바마 열풍에 버금가는 '브장스노 신드롬'이다. 현재 프랑스 국민들은 여야 거물 정치인보다 그를 더 신뢰하고, 경제위기 등 현안 문제도 그가 대통령보다 더 잘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브장스노는 최근 여론조사기관과 주요 언론으로부터 현직..

[작가와의 대화] 번역가 이세욱 (대학신문, 2009-03-07)

이세욱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니 이세욱 씨가 번역한 책은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이세욱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번역하는 이이다. 베르베르의 소설을 『개미』정도만 읽어본 것 같다. 물론 재미있었는데, 그 뒤에 다른 작품을 읽어볼 여유가 없었다. 이세욱 씨가 말하다시피 조금은 가볍게 느껴졌는데, 굳이 시간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제 이세욱 씨가 베르베르의 작품과는 작별을 고한다니 아마도 더 좋은 작품을 번역할 것으로 믿는다. --------------------------------------------------- 굿바이 베르베르 (대학신문, 2009년 03월 07일 (토) 22:33:02 서종갑 기자) [작가와의 대화] 번역가 이세욱 “번역은 제게 여행이에요.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