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사람들도 만나고 33

변희수 님,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지난해 성전환 수술 뒤 한겨레와 첫 언론 인터뷰를 한 후 1면에 나왔던 변희수 님을 기억합니다. '기갑의 돌파력'으로 차별을 없애버리고 살겠다 다짐하며 밝게 웃는 모습을 다시 떠올리니 그냥 눈물이 납니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그런데 포털기사의 댓글에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도 '정상인'의 눈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 안의 편견과 차별, 혐오를 합리화하는 많은 이들로 넘쳐납니다. 아마 변희수 님도 그런 시선 때문에 힘들었겠지요. 이런 현실 앞에 할 말을 잃습니다.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 변희수 하사 장례일정 당당한 모습의 멋진 군인,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기갑의 돌파력으로 군의 소..

[인터뷰 36.5] 이승윤 "여전히 배 아픈 가수…질투는 창작자에게 감사한 요소"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단어선택하며 말도 잘 한다. 이승윤을 열렬히 응원한다!! 이승윤 하면 얘기되는 '장르가 30호'라는 말에 동의한다. 확신은 못하겠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이 주었던 충격만큼 뭔가를 일구는 이승윤이 되길 기대한다. 콘서트가 있으면 여기도 찾아가보리라. news.jtbc.joins.com/html/795/NB11993795.html [인터뷰 36.5] 이승윤 "여전히 배 아픈 가수…질투는 창작자에게 감사한 요소"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전용우의 뉴스ON'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방송 : JTBC 전용우의 뉴.. news.jtbc.joins.com 그리고 이승윤이 2월 25일 정홍일, 이무진과 함께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했다...

케냐 독재정권 탄압에 맞서 ‘그린벨트 운동’ 이끈 왕가리 마타이

“나는 케냐인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마치 모든 정치인이 다 사기꾼이고 거짓말쟁이라는 듯이 여기는 통념에 도전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케냐에서는 국민의 열망을 억압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정책을 주도한 이들이 바로 정치인들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그들의 결정이었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그 상황을 오해하는 것이다. 왜 당신의 운명을 거짓말쟁이나 사기꾼의 손아귀에 맡겨야겠는가?” 케냐에 이런 여성 정치인이 있는 줄 몰랐다. ----------------------------- [여성, 정치를 하다](21)권력의 부패와 환경파괴에 맞서…3000만그루의 ‘민주주의’를 심다 (경향, 장영은 성균관대 비교문화..

노래를 ‘해고’당한 성악가들 ‘거리의 합창’ (한겨레, 2009-04-15)

나는 왜 이런 기사에만 눈이 가는 걸까. 3월 31일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해체되었고, 서울역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물론 그 장소는 그들이 평소에 하던 공연장소가 아니었고, 관객도 촛불을 든 이들이었다. 그날 서울역에 가봤어야 했는데, 가지 못했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의 해체를 보고 있노라면 이 정부에 문화, 예술에 대한 마인드가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 든다. 유인촌 그 아저씨의 머리 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오페라합창단은 해체되었지만, 단원들은 여전히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고, 오늘로 65일째라고 한다. 성악을 전공했던 그들이 노래 대신 구호를 외치고, 70만원 받는 직장마저 보장되지 못하여 복직투쟁하게 되리라는 것을 이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공공노조의 조끼를 입은 그들의 모습은 예외..

'붉은 우편배달부' 브장스노, 프랑스판 오바마 되나? (오마이뉴스, 09.03.27 김영국)

흥미있는 기사이기는 한데... ------------------------------------------ '붉은 우편배달부', 프랑스판 오바마 되나? (오마이뉴스, 09.03.27 12:18 김영국 (englant7)) 반자본주의 '브장스노' 열풍... 프랑스 문제 해결 적임자 1위 "최고로 완벽한 좌파" 올리비에 브장스노(34). 현직 우편배달부. 소속 정당은 반(反)자본주의신당. 이런 그가 프랑스 국민의 희망이자 정치 영웅으로 떠올랐다. 작년 미국 대선에서 불었던 오바마 열풍에 버금가는 '브장스노 신드롬'이다. 현재 프랑스 국민들은 여야 거물 정치인보다 그를 더 신뢰하고, 경제위기 등 현안 문제도 그가 대통령보다 더 잘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브장스노는 최근 여론조사기관과 주요 언론으로부터 현직..

[작가와의 대화] 번역가 이세욱 (대학신문, 2009-03-07)

이세욱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니 이세욱 씨가 번역한 책은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이세욱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번역하는 이이다. 베르베르의 소설을 『개미』정도만 읽어본 것 같다. 물론 재미있었는데, 그 뒤에 다른 작품을 읽어볼 여유가 없었다. 이세욱 씨가 말하다시피 조금은 가볍게 느껴졌는데, 굳이 시간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제 이세욱 씨가 베르베르의 작품과는 작별을 고한다니 아마도 더 좋은 작품을 번역할 것으로 믿는다. --------------------------------------------------- 굿바이 베르베르 (대학신문, 2009년 03월 07일 (토) 22:33:02 서종갑 기자) [작가와의 대화] 번역가 이세욱 “번역은 제게 여행이에요. 직접..

[대전환의 시대] 도쿄대 교수 우자와 히로후미 대담, ‘민영화 만능주의’가 세계 공황의 씨앗 (한겨레, 09-02-13)

생각한 것에 비해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는 우자와 히로후미 교수와의 대담 기사. 사실 아직 그가 쓴 저서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그의 글을 하나라도 읽어보았으면 좀 다르게 보게 되려나. --------------------------------------------------- ‘민영화 만능주의’가 세계 공황의 씨앗 (한겨레, 정리 최우성 기자, 2009-02-12 오후 09:27:37) [대전환의 시대] 도쿄대 교수 우자와 히로후미 대담 가 연초부터 진행해온 ‘특별기획 - 대전환의 시대’ 1부 세계 석학과의 대담 마지막 순서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진보적 경제학계와 비판적 지성을 대표하는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우자와 히로후미 도쿄대 명예교수의 대담으로 꾸며본다. 올해 나이 여든살의 우자와 교수는 ‘사회적 ..

[진보에 길을 묻다](5)장진호 서울대 사회문제硏 연구원 (인터넷서울신문, 2009-02-12)

서울신문의 [진보에 길을 묻다] 기획기사에 진호가 나왔다. 의외이다. 지금까지 학부 동기들 중에서 이렇게 언론에 크게 난 녀석은 없었던 것 같은데... 서울신문이 대체적으로 사민주의 지향을 진보로 보고 이런 지향의 진보적 지식인을 인터뷰하는 것 같았지만, 진호가 나올 줄은 몰랐다. 하긴 그 친구의 전공으로 보아 지금과 같은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전문가로서 장진호 박사를 빼놓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기획기사를 준비했던 측에서 그 친구를 추천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충분히 좋은 기사였고, 많이 배웠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 "난 뭐했나?" -------------------------------------------------- [진보에 길을 ..

용산 참사 현장에 선 조세희 선생 인터뷰

용산 참사를 본 사람들이 조세희 선생의 '난쏘공'을 떠올린 사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역시나 기자들도 조세희 선생 인터뷰에 나섰고, 용산 현장에 선 조세희 선생의 모습이 부각되기도 했다.오랜만에 현장에 선 그에게 용산 참사는 참담함 그 자체였으리라. 어떻게 30년 전의 일이 반복될 수 있는지 믿겨지지 않았을 테니까.조세희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발췌하여 담아놓는다.   --------------------------------------------조세희 "공동체 동족 죽인 경찰, 5·18 군인과 똑같다" (프레시안, 강이현 기자, 2009-01-22 오전 1:04:54)[인터뷰] "학살 막지 못한 우리도 죄인이다" "내가 쓰면 이건 학살이다!"라고 쓸거야 (참세상, 이정원 기자, 2009년..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신경민 MBC 뉴스데스크 앵커 - 클로징멘트 30초, 혼을 담은 ‘독자 꼭지’ (한겨레, 2009-01-17)

신경민 앵커를 보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랜 된 것 같은데, 그에 대해 제대로 보게 된 것은 촛불정국에서 그가 내보냈던 클로징멘트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한겨레에서 장문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잘 알려주었다. 그도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단다. MBC 엄기영 사장의 직속후배다. 그러고 보면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기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상당히 오래된 전통인 것 같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처음 들었던 사회학사 수업에서 강의하였던 교수는 엄기영 씨가 자신의 동기라고 하면서 그는 그 때부터 기자가 될 자질을 보였다고 얘기했었다. 설대 문리대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정신적 토양이 되었느니 아마 그런 식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 분도 학기 중간에 우리가 동맹휴업에 나섰을 때 모두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