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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강민아 의원

새벽길 2008. 11. 20. 11:37
08-11-17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비하 발언 논란
 
사이버모욕죄 신설에 앞장서던 나경원 의원이 헛소리를 했다. "1등 신부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란다. 점수매기기 자체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면 나경원 의원은 몇등일까. 판사 출신에 국회의원으로, 재력, 외모 등이 구비된 자신은 점수를 매길 수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 인터넷상으로 비판하는 이들을 지적하면서 이런 것 땜에 사이버모욕죄 신설이 필요하다고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말이지. 그런데 나의원의 그런 저급한 발언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야 할까.
 
성추행 정당이라는 '적당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서 자신도 이에 부응하는 뭔가의 발언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었나 보다. 아마도 그는 분명히 논란이 확산되면 "본인의 의도와 달리 그렇게 들었다면 유감이다"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무마할 것이다.
 
그런데 한겨레에서 이와 관련하여 라이브폴이 진행되고 있는데, 나의원의 발언이 문제없고 농담한 것일 뿐이라는데 찬성하는 이가 40% 가까이 된다. 이들이 찬성한 이유는 뭘까? 전교조에 대한 반감? 나경원의 외모 때문에 나경원의 발언은 옳다고 생각해서? 이해가 안된다면 내가 이상한 걸까.  


08-11-20 강민아 의원 인터뷰
 
미디어오늘에 실린 강민아 의원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그의 블로그에 갔다가 파문의 진원지가 된 관련 글과 인터뷰기사를 담아온다. 나경원 의원의 여교사 비하발언을 다룬 많은 기사들이 강민아 의원이 블로그에 쓴 글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정작 강민아 의원의 블로그 조회수가 낮기도 하고, 관련 글에 덧글이 달려 있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민주노동당 또한 이런 사안이 발생했다면 강민아 의원을 내세워 한나라당의 문제를 폭로해야 할텐데, 여기에 대한 반응이 없는 것이 아쉽다. 웹 홍보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다 빠져나간 건가.
 
오늘 아침에 강민아 의원이 블로그에 남긴 글(헤아리고 배려하는 마음만이라도. 2008/11/20 07:19)을 보니 자신의 글로 인해 일이 커진 것이 약간은 부담이 된 모양이다. 힘 내시라... 
 
그런데 진주시의원 정도 된다면 내가 알 것도 같은데, 처음보는 얼굴이다. 탈당한 이후 어느새 민주노동당에서 멀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민주노동당이 잘해주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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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회의원
(미풍, 2008/11/12 10:09)
  
어제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에서는 나경원 의원을 초청했다.
그런데 강연주제와 전혀 다르게 '이명박 정부 하소연'으로 일관해 실망스러웠다.
 
공무원들이 지난 10년동안 너무 변해
청와대에서 오전에 논의된 내용이 오후에 야당의원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일하기 힘들다 한다.
그러면서 "공무원은 정치중립의무가 있지 않은가" 한다.
하루 전날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공무원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모든 공무원들을 친노로 몰아서는 안된다. 공무원들을 지휘하는 장차관들의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말했거늘.
 
게다가 강연에 앞서
"여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한나라당 지지자들이시죠? 정말 국회의원 사모님, 시장 사모님까지 한마음으로 고생하셨기 때문에 지난 대선때..."
공직자 아내의 대선활동까지 치하하면서 공무원 정치중립의무라니!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정영석 시장의 사모님이나 김재경의원의 사모님은
그 칭찬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도 궁금했다.
 
불교의 기반이 영남지역이고
영남지역은 한나라당의 기반이기도 하니
많은 불자들은 종교편향문제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아주셔야 한다는 말도.
 
미국산 쇠고기 관련해서 정부가 잘못한 것은 딱 두가지란다.
시기와 홍보.
그럼 대통령은 왜 사과를 하고 추가협상은 왜 했는지.
진주시의회는 추가협상도 아니고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는데 알고나 있는지.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 1번은 교원평가제인데
우리나라 선생님들의 처우가 괜찮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이런 말을 한다.
 
1등 신부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부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부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부감은 애딸린 여자 선생님.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소양마저 의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