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 70

미성의 가수, 박창근, 그리고 이유

페북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박창근의 '이유'는 과거 밥꽃양 시절에 흘러나왔던 맛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어 들어보았더니 과연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여전히 미성을 자랑하지만, 거의 20여년 전 들었던 그의 목소리가 더 좋게 다가오는 건 기분 탓일까? 여기서는 1999년 ‘Anti Mythos’라는 제목으로 나온 박창근의 첫 독집음반에 실린 버전과 그가 밴드 ‘가객’을 결성해 2002 노래마라톤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모은 2002년 공연실황음반 에 실린 버전을 추가해서 올린다. 박창근 - Anti-Mythos - 03. 이유 가객 밴드(공연실황) - a4. 이유 ---------------------- 2021-12-24 01:13 아직도 가수 박창근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아니 어느새 잊혀졌다고 해야 하나..

‘윤석열차’ 숨은 그림 찾아봐…구둣발·한동훈·여가부 다 있어

난 윤석열차를 보면서 토마스와 친구들을 떠올렸는데, 역시나 그 얘기가 나온다. 2022-10-04 19:30 어제 관련 기사 보고 윤석열 정부가 그냥 넘어갈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문체부가 나섰다. 왜 이런 식으로 논란을 확산시키는 걸까? 거참, 대응도 후지다. 아직은 "고교생 풍자화에 "죽자고 달려드는"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체부라 그나마 다행아닐지...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210041531001 문체부,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 풍자만화 금상 준 기관 경고 (경향, 임지선 기자, 2022.10.04 15:31) 문체부는 4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행사 취지에 어긋나게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

1930년대 혁명적 노동조합과 이재유(1903-1944)

나는 안재성의 『경성 트로이카』(사회평론) 등을 통해 이재유를 알게 되었다. 대표적인 '민족주의적 공산주의자'로 평가받는 이재유가 일제말기 옥사하지 않고 해방 이후에도 살아있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또 달라졌을지 모른다. 나중에 김경일의 『이재유 나의 시대 나의 혁명』(푸른역사)도 읽어야겠다. 아래는 노동과 세계에 실린 박준성 님의 글과 나무위키에 나온 이재유의 생애를 담아온 것이다.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500635 [박준성의 노동자 역사] 1930년대 혁명적 노동조합과 이재유(1903-1944) (노동과 세계, 박준성 역사학연구소 연구원, 2022.08.23 13:50) 예전에 학생들이 안중근과 유관순을 모른다고 시끌벅적한 적이..

박창근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박창근이 신곡으로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을 내놓았다. 지난 8월 4일 방송된 에서 이 노래를 발표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qUxjDsQSEt4 국가부ㅣ 박창근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국가가부른다 TV CHOSUN 220804 방송 이 노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물론 대부분 TV조선의 내일은 국민가수 프로그램을 통해 박창근을 접하게 된 사람들일 테지만, 코로나, 장마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하여 열광하는 이들이 많은 거다. 가사를 살펴보면 정말 희망과 위로를 안겨주는데, 제목으로 쓰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은 부처님의 첫말씀을 모아 엮어 놓은 경집으로 잘 알려진《숫타니파타》中..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인터뷰

정보라 작가의 인터뷰가 흥미로워서 옮겨온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51164.html?_ns=t0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진짜 공포는 이 세상에 있다” (한겨레, 포항/이유진 기자, 2022-07-16 09:00) [한겨레S] 인터뷰 비탄과 웃음 동시 포착하는 현실주의자이자 참여작가 ‘대학의 위기’로 강의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나서 “현실은 픽션보다 잔혹…제가 책임져야 할 일 해야죠” 남색 노동조합 조끼를 입은 20여명이 식당에서 묵묵히 점심밥을 먹고 있었다. 마침내 누군가 더 이상 침묵을 참을 수 없다는 듯 건배를 제의했다. “축하합니다! 정보라 작가님이 한마디 하시고, 노래도 하시고.” 정 작가의 남편인 임순광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정책국장은 ..

진혼곡 등 김영남의 노래

1988년 11월 전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대학생 통일노래한마당에서 고려대 노래얼의 김영남이 부른 진혼곡은 서울한마당에서 입상한 곡 중의 하나로 하여 초청곡 형식으로 불리워졌다. 이 노래는 대상 수상곡인 '통일의 나라로 가자'보다 더 널리 불리워졌다. 아마도 김영남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고음 때문일 것이다. 통일노래한마당은 제1회가 가장 성황리에 개최되었고, 공연실황이 테입으로도 남아 있다. 테입 1은 경연곡들이 나오고, 테입 2는 경연곡 일부와 함께 초청공연으로 광주 노래패 '친구'와 서울 민문연, 그리고 서울한마당 입상곡이 실려 있다. 제1회는 심사위원도 빵빵했다. 노동은 교수, 이영미 평론가, 오창규 PD, 문병란 시인(직녀에게를 작사한 분이다), 박치음 교수(반전반핵가, 내 사랑 한반도를 만..

뜨거운 씽어즈 - This Is Me

뜨거운 씽어즈를 마무리하면서 여유롭게 부르다 보니 백상예술대상에서 불렀을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노래를 부른다. 번안도 잘 되었다. 원작인 Greatest Showman에서 이 노래가 어떻게 불리는지 봐야겠다. 뜨씽즈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을 담아❤️ 〈This Is Me〉♪ 뜨거운 씽어즈(hotsingers) 11회 | JTBC 220530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Y8yeGgyuo2Y This Is Me /번안-김문정.최정운/ 캄캄한 어둠 속으로 새어오는 바람 내몰리던 작은 몸짓들 누군가에게 또 잊혀질까 취척이다 깨어 창백한 아침을 보네 난 허물어진 꿈을 추스려 살아낼 오늘을 위해 또다시 일어나 노랠 부르면 강은 불어나 저벽을 넘고서 땅을 삼켜라 난 믿어 날 믿어..

영원한 오월광대 박효선

2004년 5월 15일에 쓴 글이다. 네이버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것을 옮겨왔다. 18년 전에 쓴 글을 다시 옮겨온 이유는 돌규가 전남대에 갔다가 금남로에 들렸을 때 극단 토박이가 을 상연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거기서 박효선 샘이 생각나서다. "금희의 오월을 박효선 샘이 각본썼기 땜에... 개인적으로 재수할 때 그분에게 국어수업을 들었고, 백기완샘을 알게 되었는데..."라고만 댓글을 달았지만, 1988년에 나온 포스터를 보고 내가 이걸 언제 봤는지 되짚어보다가 이전에 박효선 샘에 대해 쓴 글에서 나는 서울에서 이 연극을 봤다는 게 떠올랐다. 그래서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글을 옮겨오기로... ----------------------------- 방금 전에 어제 밤에 K..

김지하, 박종화의 지리산

앞에서 노래가 된 김지하의 시를 옮겨왔는데, 사실 그보다는 이라는 노래와 시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옆길로 샜다. 그리고 계속 딴짓하긴 뭐하고, 대충... 지리산 관련 노래 하면 역시 다. 물론 이 노래는 지금은 안치환이 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80년대 운동권들에게는 민중문화운동연합,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노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그 웅장함와 장엄함 때문에 민문연 등에서도 공연 때 이 노래를 많이 불렀고, 대학 대동제 때에도 불려지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_m7yZ9PeXI 하지만 그보다는 김지하의 시에 박종화가 곡을 붙인 이 훨씬 더 인상적이다. 이 노래는 바쳐야 한다, 투쟁의 한길로, 여성전사, 파랑새, 한별을 우러러보며 등의 곡을 쓴 박종화..

박래군 인권운동가 인터뷰 (한겨레, 22.5.14)

이른바 운동권들은 회전문이란 게 거의 없다. 일단 어공이 되거나 제도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 다시 운동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이다. 설사 운동을 하게 되더라도 변질되거나 운동에 해악을 끼치곤 한다. 그런 점에서 박래군 샘은 약간 예외라고도 볼 수 있는데, 직함이 다양한 연대조직의 고문이거나 공동집행위원장인, 그런 사람은 아니다. 나 또한 운동 사회도 혁신과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김종철 기자의 말처럼 열악한 운동 현실에서 박래군 샘에게 여전히 뒤에서 지원하는 것 이상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후배들이 일할 수 있게 물러나는 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과 역할을 찾으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