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생각/여성,소수자,인권,가족 33

'성 정체성 교육' 금지 관련 법안을 둘러싼 디즈니랜드와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립

기사 제목만 보고 보나마나 공화당 소속의 똘아이 플로리다 주지사가 뻘짓을 하나보다 했는데, "동성애자라 말하기 금지(Don't Say Gay)" 법안과 관련된 찬반이 쟁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나마 맞는 말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이 혐오 지지 법안에 영향을 받을 모든 성소수자들이 자신이 있는 그대로 얼마나 사랑받고 인정받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행정부 내에서 당신들이 받아 마땅한 보호와 안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다. 그나마 미국 민주당이 제대로 정신이 박혀 있나 보다. 이 법안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이 집중하는 '문화전쟁(Culture War)'의 일부라고 하는데, 정말로 미국에서는 문화전쟁, 이른바 프레임 싸움이 전방위적으로 벌어..

안산, "저는 광주여자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에 다니고 있고요."

안산은 할 말만 한 것 같은데, 언론에서 혐오를 조장하는 듯하다. 그가 세월호 배지를 달고 경기에 임했을 때에도, 페미 논란이 있을 때에도 그는 논란이 된 것이 아니라 언론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이다. 안산은 언급을 회피하거나 침묵한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안산, 화이링!!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28607 안산 선수 '우문현답', 언론 이렇게 비틀었다 (오마이뉴스, 22.04.22 12:34 l 박정훈(twentyrock)) 전장연 후원 질문 답변에 '페미 논란' 부각... "언론이 혐오 조장" 기자 : "안산 선수에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관련해서 트위터에 글을 올리셨잖아요. 안산 선수가 사회 문제에..

한국에서 이주민으로 살아가기 (경향신문 기획보도)

경향신문 탐사보도팀이 수개월의 취재를 통해 오늘부터 7차례에 걸쳐 이주 관련 기획보도를 시작했다. 서바이벌 '비자게임'에 이어 낯선 땅, 낯선 죽음, 보호받지 못한 몸, 돌봄 돌려막기, '다문화'라는 낙인, '샐러드볼'의 도시에서,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로 이어진다. 얼마전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외국인 주민 수가 5%를 넘게 된다는 기사를 보고 이주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경향신문이 관련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경향신문 기획취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주민 150여명을 만나 인구 5%에 달하는 그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심층 취재했다고 한다. 우리 안의 이방인을 더 심층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포털에 올려진 이들 기사에 대해 악플이 달릴 게 뻔히 보이..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尹에 "또 망언" 이재명·심상정 맹폭

윤석열 후보의 망언은 끝이 없다. 여기에 반복적인 거짓말까지... 이재명 후보와 오십보 백보의 행보. https://www.nocutnews.co.kr/news/5702307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尹에 "또 망언" 이재명·심상정 맹폭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2022-02-07 19:16) 윤석열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차별은 개인적 문제" 발언 "망언록에 더 이상 쓸 자리가 없을 것 같다"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올바른 현실 인식에서부터 하시라"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 4.8%…온전히 여성 개인 능력 문제라는 거냐" 국민의힘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실질적으로 보호해 주면 된다"면서도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탈북자들 南정착 어려움… “재입북 생각해봤다” 19%

나도 월북을 막지 못한 한국군의 무능보다 왜 월북했는지가 더 궁금했는데, 재입북을 생각해봤다는 탈북민이 20% 가까이된다는 조사를 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탈북민 대부분은 남한에 있으면서 높은 실업률, 알코올 중독, 우울증 등을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자살률이 15%라고 하고... 이쯤되면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현실을 잘 모르는 나도 중국동포나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만연하다고 느끼는데...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106/111113746/1 탈북자들 南정착 어려움… “재입북 생각해봤다” 19% (동아일보, 조응형 기자, 2022-01-06 03:00) ‘철책 월북’이후 탈북민 ..

인권위 "원주시의 민주노총 집회 제한은 집회·시위 자유 침해, but 긴급구제 요건은 아냐"

민주노총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긴급구제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인권위는 이 같은 긴급구제 신청이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주시장에 대해서는 "집회에 대해서만 별도의 기준을 적용해 전면 금지하는 것은 집회의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원주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이 과도한 제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표명은 별다른 구속력이 없었고, 원주시가 이를 무시한 채 집회금지 지침을 유지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7월 30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건보공단 앞 잔디광장 노숙농성장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 촉구 집회'를 했는데, 이에 대해 상당수의 언론에서 집회 자체에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난..

여성 독립운동가를 모르는 당신을 위한 영화·드라마·웹툰 5편

웹툰 말고는 아래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루는 영화, 드라마를 다 봤다. 이에 대해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루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운동 계열의 독립운동가가 많다는 점도 비난하는 이들이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네이버 포털은 그런 댓글 투성이다. 사실 남녀 불문하고 항일투쟁에서 사회주의 운동 계열을 빼놓을 수 없는데, 아무 생각 없이 '좌파'라면 부르르 떠는 넘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듯해서 우려된다. 암튼 이들 영화·드라마·웹툰을 보지 않았다면 한번쯤 볼 것을 추천한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모르는 당신을 위한 영화·드라마·웹툰 5편 (여성신문, 최현지 기자, 2021.03.01 08:35) 영화·드라마·웹툰으로 본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 무장투쟁 펼친 남자현·현계옥 열사 유관순과 옥고 치렀던 김향화·권애라 열..

당당한 혐오국가의 민낯 (황필규, 21.02.26)

이 칼럼을 읽고도 혐오국가의 국민임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면 종교에 대한 무지와 차별적 시선에 찌들어있음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면서도 당당하다는 것. 갈 길이 멀다. [세상읽기] 당당한 혐오국가의 민낯 (한겨레, 황필규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2021-02-26 12:37) 주민들은 유독 이슬람 사원만은 주거밀집지역 반경 1.5㎞ 내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기존 건축허가도 취소되어야 한다고 사방에 펼침막을 내건다. 주민이 아닌 이들도 상당수 가세한 듯하다. 무차별적인 혐오표현, 가짜뉴스가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대구 북구에 건축 예정인 이슬람 사원에 관한 얘기다. 구청장 탄원서는 이슬람 사원의 소음, 냄새, 무서움, 집단적 의식행위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요소가 쌓이고 있다..

“퀴어 축제, 도심 외곽서 열린다”는 안철수 발언은 틀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철수 씨는 서울시장감이 아니다.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그의 발언을 패러디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뭐가 틀렸는지를 지적해줄 필요가 있다. 저는 안철수의 발언이 듣기 싫은데, 저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 받을 수 있는지요? (@홍성수, 2월 19일 오후 7:08) "그런 것들을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타인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를 배제하겠다거나 거부하겠다는게 결코 아닙니다. 방송이나 시내 중심에 출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뿐입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 가서 말하는건 괜찮습니다. 안철수의 헛소리 (@희일이송, 2월 19일 오후 2:59) 안철수 후보가 토론회에서 ..

"장애인들의 이동권 쟁취 투쟁" 비난에 대한 단상

지난 2월 15일 페이스북에 친구공개로 썼던 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국뽕 동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한 안전이나 도시철도 등의 대중교통, 그리고 K-방역 등에 관한 동영상이었다. 대한외국인의 눈을 통해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알게 되고,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20여년 전까지 지하철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고, 화장실도 형편 없는 편이었으며, 냉난방도 시원찮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그게 저절로 지금과 같은 괜찮은 공공서비스로 변했을까. 그렇지 않다. 당연히 여기에는 공공서비스의 생산자이자 이용자인 노동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불만토로와 개선 요구가 있었고, 장애인들의 이동권 쟁취를 위한 피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