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생각/여성,소수자,인권,가족 31

한국에서 이주민으로 살아가기 (경향신문 기획보도)

경향신문 탐사보도팀이 수개월의 취재를 통해 오늘부터 7차례에 걸쳐 이주 관련 기획보도를 시작했다. 서바이벌 '비자게임'에 이어 낯선 땅, 낯선 죽음, 보호받지 못한 몸, 돌봄 돌려막기, '다문화'라는 낙인, '샐러드볼'의 도시에서,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로 이어진다. 얼마전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외국인 주민 수가 5%를 넘게 된다는 기사를 보고 이주민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경향신문이 관련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경향신문 기획취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주민 150여명을 만나 인구 5%에 달하는 그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심층 취재했다고 한다. 우리 안의 이방인을 더 심층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포털에 올려진 이들 기사에 대해 악플이 달릴 게 뻔히 보이..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尹에 "또 망언" 이재명·심상정 맹폭

윤석열 후보의 망언은 끝이 없다. 여기에 반복적인 거짓말까지... 이재명 후보와 오십보 백보의 행보. https://www.nocutnews.co.kr/news/5702307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尹에 "또 망언" 이재명·심상정 맹폭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2022-02-07 19:16) 윤석열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차별은 개인적 문제" 발언 "망언록에 더 이상 쓸 자리가 없을 것 같다"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올바른 현실 인식에서부터 하시라"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 4.8%…온전히 여성 개인 능력 문제라는 거냐" 국민의힘 윤 후보는 이날 보도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실질적으로 보호해 주면 된다"면서도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탈북자들 南정착 어려움… “재입북 생각해봤다” 19%

나도 월북을 막지 못한 한국군의 무능보다 왜 월북했는지가 더 궁금했는데, 재입북을 생각해봤다는 탈북민이 20% 가까이된다는 조사를 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탈북민 대부분은 남한에 있으면서 높은 실업률, 알코올 중독, 우울증 등을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자살률이 15%라고 하고... 이쯤되면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현실을 잘 모르는 나도 중국동포나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만연하다고 느끼는데...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106/111113746/1 탈북자들 南정착 어려움… “재입북 생각해봤다” 19% (동아일보, 조응형 기자, 2022-01-06 03:00) ‘철책 월북’이후 탈북민 ..

인권위 "원주시의 민주노총 집회 제한은 집회·시위 자유 침해, but 긴급구제 요건은 아냐"

민주노총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긴급구제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인권위는 이 같은 긴급구제 신청이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주시장에 대해서는 "집회에 대해서만 별도의 기준을 적용해 전면 금지하는 것은 집회의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원주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이 과도한 제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표명은 별다른 구속력이 없었고, 원주시가 이를 무시한 채 집회금지 지침을 유지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7월 30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건보공단 앞 잔디광장 노숙농성장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 고용 촉구 집회'를 했는데, 이에 대해 상당수의 언론에서 집회 자체에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난..

여성 독립운동가를 모르는 당신을 위한 영화·드라마·웹툰 5편

웹툰 말고는 아래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루는 영화, 드라마를 다 봤다. 이에 대해 여성 독립운동가를 다루었다는 점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운동 계열의 독립운동가가 많다는 점도 비난하는 이들이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네이버 포털은 그런 댓글 투성이다. 사실 남녀 불문하고 항일투쟁에서 사회주의 운동 계열을 빼놓을 수 없는데, 아무 생각 없이 '좌파'라면 부르르 떠는 넘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듯해서 우려된다. 암튼 이들 영화·드라마·웹툰을 보지 않았다면 한번쯤 볼 것을 추천한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모르는 당신을 위한 영화·드라마·웹툰 5편 (여성신문, 최현지 기자, 2021.03.01 08:35) 영화·드라마·웹툰으로 본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 무장투쟁 펼친 남자현·현계옥 열사 유관순과 옥고 치렀던 김향화·권애라 열..

당당한 혐오국가의 민낯 (황필규, 21.02.26)

이 칼럼을 읽고도 혐오국가의 국민임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면 종교에 대한 무지와 차별적 시선에 찌들어있음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면서도 당당하다는 것. 갈 길이 멀다. [세상읽기] 당당한 혐오국가의 민낯 (한겨레, 황필규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2021-02-26 12:37) 주민들은 유독 이슬람 사원만은 주거밀집지역 반경 1.5㎞ 내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기존 건축허가도 취소되어야 한다고 사방에 펼침막을 내건다. 주민이 아닌 이들도 상당수 가세한 듯하다. 무차별적인 혐오표현, 가짜뉴스가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대구 북구에 건축 예정인 이슬람 사원에 관한 얘기다. 구청장 탄원서는 이슬람 사원의 소음, 냄새, 무서움, 집단적 의식행위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요소가 쌓이고 있다..

“퀴어 축제, 도심 외곽서 열린다”는 안철수 발언은 틀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철수 씨는 서울시장감이 아니다.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그의 발언을 패러디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뭐가 틀렸는지를 지적해줄 필요가 있다. 저는 안철수의 발언이 듣기 싫은데, 저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 받을 수 있는지요? (@홍성수, 2월 19일 오후 7:08) "그런 것들을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타인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를 배제하겠다거나 거부하겠다는게 결코 아닙니다. 방송이나 시내 중심에 출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뿐입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 가서 말하는건 괜찮습니다. 안철수의 헛소리 (@희일이송, 2월 19일 오후 2:59) 안철수 후보가 토론회에서 ..

"장애인들의 이동권 쟁취 투쟁" 비난에 대한 단상

지난 2월 15일 페이스북에 친구공개로 썼던 글.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국뽕 동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한 안전이나 도시철도 등의 대중교통, 그리고 K-방역 등에 관한 동영상이었다. 대한외국인의 눈을 통해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알게 되고,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20여년 전까지 지하철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고, 화장실도 형편 없는 편이었으며, 냉난방도 시원찮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그게 저절로 지금과 같은 괜찮은 공공서비스로 변했을까. 그렇지 않다. 당연히 여기에는 공공서비스의 생산자이자 이용자인 노동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불만토로와 개선 요구가 있었고, 장애인들의 이동권 쟁취를 위한 피나는 ..

SBS 보헤미안 랩소디 삭제 사건 '해외 토픽'... 외신 "중국처럼 검열"

해외 토픽감이라는 걸 기사화한 것인데, 네이버의 이 기사 댓글을 보면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이런 댓글들로만 도배되는 걸 보면 포털 댓글 쓰기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고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성소수자를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44%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한국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그만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닫혀 있는 폐쇄성이 견고하다는 것을 드러낸 듯하여 씁쓸하다. 이러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나 박영선 등이 무지한 발언을 거리낌 없이 내뱉나 싶기도 하고... 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ode=LSD&mid=shm&sid1=001&oid=469&aid=0000581377&rankingType=RA..

중국 변혁의 씨앗…황제에 맞서는 ‘언니들’ (한겨레, 박민희 논설위원, 2021-02-17)

요즘 중국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애국주의와 국가주의에 도전하는 여성들의 투쟁이 너무나 소중해보인다. 이에 대한 연대도 필요했을 텐데, 나는 왜 2015년에 ‘페미니스트 파이브’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석방운동에 대해 무지했을까? 지금부터라도 이런 흐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국이 자본주의화되었다고 조롱하고 방관할 게 아니라 중국을 바꿔내려는 이러한 변혁의 단초들에 관심을 갖고 연대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사회주의 여성의 주도적 역할을 추켜올렸던 중국 당국은 이제 미투운동과 페미니즘을 ‘서구 사상에 오염된’ ‘반중국적’ 불온세력으로 여긴다. 2017년 5월 공산당 기관지 온라인판은 “서구 적대세력들이 서구 페미니즘을 이용해 중국의 전통적 여성관과 국가의 성평등에 대한 기본 정책을 공격하고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