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생각/국제, 평화, 민족 60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 페트로 당선, 첫 흑인 여성 부통령

콜롬비아에서 첫 좌파 대통령이 나온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의미있는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내길... 그 와중에 조선일보는 관련기사의 제목을 첫 좌파 대통령이 아니라 게릴라 출신 대통령으로 뽑았다. 역시 조선일보는 달라. https://www.yna.co.kr/view/AKR20220620035400087?input=1195m 뚜렷해진 중남미 좌파 물결…변화 열망 속 주요국 속속 '좌향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2022-06-20 09:27) 페루·칠레 등 이어 콜롬비아까지…브라질 10월 대선도 좌파 승리 가능성 변화 향한 여론이 정권교체 이끌어…경제·외교정책 등 노선 변경 (보고타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좌파 대선 후보 페트로의 승리 축포 뒤로 "변화는 멈출 수 ..

프랑스 총선 2차 투표 결과와 한국 정치에 대한 함의 (장석준, 프레시안, 2022.6.21)

1차 투표 결과를 고려하면 프랑스 총선 2차 투표 결과는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탈리아 좌파처럼 거의 괴멸되지 않을까 싶던 프랑스 좌파가 이 정도라도 선전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사회당, 공산당, 생태주의당 등이 함께 결성한 좌파연합 NUPES('새로운 생태-사회 인민연합')가 앞으로도 의미있는 정치적 행보를 하길 기대한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2062018150788025 프랑스 총선…좌파의 부활, 극우파의 약진, 마크롱의 패배 (프레시안,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 2022.06.21. 11:51:58) [장석준 칼럼] 프랑스 총선 2차 투표 결과와 한국 정치에 대한 함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대서양 양쪽에..

"4월인데, 지옥같다"···'50도' 육박, 인도·파키스탄에 때 이른 폭염 (경향, 22.5.4)

지구 온난화가 실제 심각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205031538001 "4월인데, 지옥같다"···'50도' 육박, 인도·파키스탄에 때 이른 폭염 (경향, 김혜리 기자, 2022.05.03 15:38) 인도 4월 평균기온 최고·파키스탄 49도 “지구 온난화 탓” 전문가들 경각심 촉구 정전 발생·농작물 손실 등 경제적 피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때 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4월 평균기온이 122년만에 신기록을 세우고, 최고기온이 50도 가까이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지구 온난화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며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선 최근 최고기온이 무려 50도에 육박하..

올림픽 한복 ‘문화공정 논란’이 놓친 것들 (한겨레, 박민희, 2022-02-09)

베이징겨울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박민희 논설위원이 가장 적절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본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30205.html [아침햇발] 올림픽 한복 ‘문화공정 논란’이 놓친 것들 (한겨레, 박민희 | 논설위원, 2022-02-08 13:49) 올림픽에 등장한 한복을 두고 한국 문화를 중국 문화로 왜곡하려는 문화공정으로 부르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 중국 국가 주도 행사에서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이 함께 오성홍기를 옮기는 장면에서 소수민족들이 저마다의 전통 의상을 입었는데, 조선족의 전통 의상은 당연히 한복이다. 미국을 향해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

단지 부러움과 찬양만으로 칠레 사례를 보는 것은 위험하다

안준호 님의 의견에 동의한다. 지난 2021년 5월에 치러진 칠레 제헌의회 선거 결과를 기억한다. 2019년부터 이어진 반체제 투쟁의 성과로 범 좌파 진영이 압승을 거두었기에 이후 일정도 낙관했다. 하지만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파인 카스트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상하원 선거에서 범 좌파 진영이 승리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를 나타내면서 적어도 나는 대선 2차 투표를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하지만 다들 보리치가 2차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것만을 기억할 뿐 나처럼 걱정하는 눈길로 바라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칠레 대선과정에서 교훈을 찾으려면 꽃길을 걷는 듯한 보리치 당선 이후의 행보만이 아니라 제헌의회 선거 전후에서부터 이어진 칠레 대선과정을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부러움과 찬양만으로 칠레..

21세기 ‘분서갱유’ 美 금서 공방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가장 푸른 눈’과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가 금서 목록에 올라오고, 한 교육위원의 입에서 “우리가 이 책을 불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공식 회의에서 흘러나올 정도면 말 다한 것 아닌가? 미국에서의 사회주의의 확산과 함께 이런 흐름 또한 놓치지 않아야 할 듯하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12309380003898?did=NA “LGBTQ 도서 불사르자” 21세기 ‘분서갱유’ 美 금서 공방 (한국일보,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2022.01.23 14:33) 지난해 3개월 '금서' 요청 2019년 1년 치 육박 인종 차별, 성소수자, 性 관련 도서 겨냥 노벨문학상 작가 작품도 포함... 문화전쟁 일..

“못 살겠다 갈아보자” 우파 무능·부패에 다시 부활하는 남미 ‘핑크 타이드 2.0’

남미에서 좌파는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기대는 한다만...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10511160004904?did=NA “못 살겠다 갈아보자” 우파 무능·부패에 다시 부활하는 남미 ‘핑크 타이드 2.0’ (한국일보, 김표향 기자, 2022.01.05 19:25) 지난해 칠레·온두라스서 좌파 정부 탄생 올해 대선 브라질·콜롬비아도 좌파 돌풍 이념보다 실리 추구 '핑크타이드 2.0' 예고 중남미에 다시 ‘분홍 물결’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말 칠레와 온두라스에서 사회주의자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파도는 쓰나미로 더 커졌다. 올해 대선을 앞둔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도 좌파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

총 든 탈레반에 맞선 아프간 여성들

2021. 9. 6. 16:54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아프간 여성들의 목숨 건 시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강력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미군 철수 발표가 나자마자 힘 없이 무너졌다. 이런 정부를 옹호하고 싶진 않지만, 21세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여 여성과 소수자 인권을 억압하는 탈레반 치하에 남겨질 아프간 민중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더욱이 탈레반들은 여성들에게 히잡도 아니고 니캅 착용을 의무화하겠다는데... 국제사회가 아프간 민중에, 아프간 여성들과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9.13. 아래와 같은 사실은 놓치고 있었다. 사실 탈레반 집권 이전의 1978년 수립된 사회주의 정권 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건 도시 지역으로 한정되었..

룰라는 대선에 출마할까

룰라가 뇌물 유죄 판결의 무효 결정을 받고 내년 대선 출마가 유력하다고 한다. 여전히 대법원 전원회의 판결이 남아 있지만, 가능성이 있을 듯하다. 사법쿠데타에서 살아나 사법사기의 피해자로 선 룰라를 한국현실에 빗대고,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여권 내에 있다고 한다. 보우소나루에 맞설 이가 없는 상황에서 룰라의 등장은 의미가 있긴 한다. 그리고 그만이라도 보우소나루를 이겼으면 좋겠다. 하지만 룰라가 여전히 좌파의 희망이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브라질노동자당은 부패세력을 일소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시스템과 타협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물론 브라질노동자당(PT)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회적 소외 완화·지속 가능한 개발·경제성장·주권 수호·민주주의 심화 등 개념을 바탕으로 ..

Everything will be OK(다 잘 될거야). 그래야 할 텐데...

3월 2일 이후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민중의 투쟁과 이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 관련 글.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의견. 1. 미얀마 민중은 승리할 수 있을까. 승리해야 한다. 에인절의 티셔츠에 쓰여진 문구처럼 'Everything will be OK(다 잘 될거야)'. 2. 미얀마 민중의 투쟁에서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잘 보도되지 않고 있다. 여성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투쟁도 도드라지고 있는데, 이 또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노동조합 불법화 및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3. 미얀마에서는 R2P까지 요청하고 있지만, 러시아, 중국의 반대로 이는 곤란하다고 한다. 미얀마 무역 40% 차지하는 중국이 미얀마 군부에 미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