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을 보여주마 “인간, 멸종 직전의 생물.” 20년도 전에 읽었던 어느 과학소설의 자못 충격적인 첫 문장입니다. 외계 종족에게 점령된 지 오랜 세월이 지나 멸종 단계에 이른 인류를 사냥하러 나가기 전 한 외계인이 혼자말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소설 속이 아니라 실제에서, 인류 스스로 이 말을 상기해야 할 지도 모르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6차 보고서는 돌이킬 수 없는 임계점으로서의 1.5°C 상승이 2018년 예상했던 것보다 10년 가까이 앞당겨졌다는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3년 전 바로 우리나라의 인천 송도에서 결론으로 냈던 것보다 더 심각해졌다는 겁니다. 이렇게 계속 탄소를 배출하여 기온이 올라가다간 도저히 막을 수 없게 되는 시기가 약 10년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