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는 길/아직 가고픈 곳이 많은데... (해외여행)

일본 오사카, 교토 여행(2017) 1

새벽길 2021. 2. 24. 01:32

예전에 여행 다닐 때 끄적였던 글을 덧붙였다. 시점은 여행 당시다. 돌아다닐 때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메모장이나 내 자신에게 보내는 카톡 메시지, 심플노트 등에 적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오타가 많다. 그런 부분만 수정하고 여행 당시의 기억이므로 그대로 두고 추가 보완한 내용은 별도로 표시했다. 페이스북에는 이런 글을 올리기 거시기했는데, 블로그를 재개하니 이런 글도 올리고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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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4일 (1)

 

현재 김포공항 국제선. 오사카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중이다.

김포공항에서 국제선은 처음이다.

비행기표를 받는 것부터 출국수속까지 원활하게 진행되어 시간이 남았다.

그래도 만약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조금은 서두르는 게 낫다.

함께 떠나기로 했던 이ㅇㅇ 연구위원이 여권 재발급 문제로 떠나지 못하게 되어 나만 혼자 가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여행은 대부분 다른 이들이 챙겨주고 나는 이를 따르는 입장이어서 이번 일본여행이 사실상 내가 주도적으로 하는 최초의 해외여행이다.

 

이ㅇㅇ 연구위원의 불상사로 모든 일정이 꼬여버렸다. 다행히 숙박을 예약하지 않았기에 비행기표 환불 외의 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일정을 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뒤늦게 교토에서의 2, 오사카에서의 2박 숙소를 잡아야 했는데, 싼 곳은 대부분 캡술룸이라서 찾는데 애로가 많았다. 다행히 둘다 싱글룸으로 구하긴 했지만, 실제 시설이 어떠할지는 가봐야 안다. 교토 리치 호텔, 뉴월드인 호스텔, 찾아갈 수 있겠지?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입장에서 포켓 와이파이는 필수였다. 문제는 대부분 출국 이틀 전에는 예약해야 했다는 것. 그냥 국내 통신사의 데이터를 사용해도 되지만 하루 만원이다. 여기저기 찾아서 하루전에도 예약이 되는 곳을 찾았다. 5일간 2만원가량되니 그나마 낫다. 이게 제대로 될지는 가봐야 안다.

 

환전도 미리 했어야 하는데 미쳐 못해서 애먹었다. 신한카드로 하루 전날 다행히 해결했다. 여행자보험을 들기 위해 50만원 가량을 환전했다. 실제 환전하고 포켓 와이파이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데이터 로밍도 차단신청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콘센트를 알아내 미리 챙겼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 이게 유일한 지금까지의 흠이다.

다행히 와이파이 대여하는 것에 하나가 딸려있는데 일본에서 마저 구입해봐야겠다.

이제 탑승수속 중이다. 이만...

이건 공항의 공용와이파이를 이용해서 태블릿으로 쓰는 거다.

 

2017514() (2)

 

원래 이렇게 비행기가 낮게 날던가?

아래 우리나라와 일본의 풍경이 다 보인다. 별로 차이가 없는듯...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은 언제봐도 신기하다. 이 무거운 물체가 뜬다는 게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다만, 이러한 문명의 이기를 소수만이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더 효율적인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놓쳐선 안된다. 게다가 기후변화를 생각하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도 약간 죄스런 마음이 든다. 

 

한국땅에서 40분정도 날고, 바다에서 20분 정도, 그리고 일본이다.

일본에서도 비행기는 낮게 난다.

 

일본 도착해서 제출해야할 서류를 미리 작성하도록 나눠주었는데, 난 볼펜을 가방속에 넣어놔서 공항 도착한 후에 작성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옆 사람에게 볼펜을 빌려 서류 작성.

비행기에서는 결국 자지 못하고 영화도 보다가(내가 태블릿에 저장해서 가져온 파일) 비행기 바깥풍경도 보다가, 그랬더니 금방 1시간 반이 지나 간사이 국제공항 도착이다.

기내에서 물 빼고는 모두 유료다. 당연히..

이상은 기내에서 작성했던 것을 임시저장해놓았다가 난바로 가는 난카이 공항 급행전철을 타고 가면서 올린 것이다.

2017514() (3)

 

간사이 공항에서 모든 수속을 마치고 지금은 난카이 공항 급행전철을 타고 가고 있다. 예정대로 10시에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다른 수속이 너무 길었다.

관료주의나 그런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람이 너무 많은 게 문제다.

앞뒤로 모두 한국인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포켓 와이파이 확인. 제대로 켜진다. 바로 페북 확인을 하고, 이미 일본에 와있던 이와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했다.
이런 인터넷이 이제는 필수가 된 느낌이다
.

난 한국에서 포켓 아이파이를 이용하는데 2만원 정도 들었다고 했는데, 간사이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거의 모든 운송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쓰루패스를 구입하려고 공항 여행안내소에 줄을 섰는데, 앞에 줄을 선 한국인 부부는 공항 현지에서 4일간 4만원에 구입했다고 좋아하더라.

그리고 지금 전철 타고 있는 이 순간 옆자리의 외국인, 중국인인 듯한 이가 와이파이를 공유할 수 있냐고 영어로 물어와서 오케이했다. 전철에서는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셈. 나는 휴대폰과 태블릿을 와이파이로 연결해 쓰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대부분 영어와 한국어를 병용해 써놓았다. 그래서 조금만 수고하면 뭐든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사실 한글이 없어도 여기저기 물어보면 나름 성실히 답해준다. 하기야 나같은 이가 얼마나 많았겠나?

줄은 엄청 길었는데 입국수속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본 관료주의는 여기에선 없었다.

 

문제는 간사이쓰루패스를 사는 것. 거의 한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던 듯하다. 배도 고프다. 사람들이 표만 사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문의도 하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막간을 이용하여 한국어로 된 관련 여행자료를 구하려고 했는데, 한국어판만 없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왔다는 증거.

간사이쓰루패스 3일권을 구입했는데, 카드가 안된단다. 이런 곳에서조차 신용카드를 쓸 수 없다면 다른 곳은 더할 것이다. 50만원 환전도 어쩌면 부족할지 모른다. 3일권은 5200엔이다. 암튼 이건 일요일, 교토에서 오사카로 이동하는 화요일, 그리고 목요일에 사용하가로 했다.

 

난카이 공항 쾌속전철을 타라고 한 것 같은데 , 급행전철을 탔다. 이게 같은 건지 다른 건지 모르겠다. 일단 있는 거 탔다. 1140분경에 타서 32개 정류장을 지나 난바역까지 한 정거장이 남은 현 시간이 1220분이니 이게 맞는 듯.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