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는 길/책을 읽자

피터 싱어 외 지음, 『죽음의 밥상』 서평모음

새벽길 2008. 11. 20. 23:51
죽음의 밥상 서평모음글을 네이버블로그에서 옮겨오다. 내일신문 10월 17일자에 실린 김광원의 글도 함께 담는다.
 
2008/04/27 16:58
고기 먹을 맛을 떨어뜨리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피터 싱어와 짐 메이슨이 쓴 <죽음의 밥상>은 미국인 가정의 식생활 현장을 쫓아다니면서 그 실태와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한다. 이정환 기자의 글에 발췌, 요약된 내용은 더이상 미국산 고기에는 손도 대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허용에 맞추어 나온 듯한 이 책은 한국 정부가 얼마나 무식한 결정을 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의 서평만을 보고도 더이상 고기를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는 이렇게 심하진 않겠지 하는 것은 고기를 사먹는 나에 대한 정당화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래도 채식 위주로, 고기의 양을 줄이면서 살아가는 게 정치적으로 옳다. 40여년 길들여져온 식성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노력은 필요하다. <죽음의 밥상>이 시사하는 바처럼, '먹는다'는 행위는 단지 스스로의 배를 채우거나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기쁨만을 위한 게 아니라 사회 구조 및 동물의 고통과 관련된 문제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행위는 일종의 정치 행위일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밥상>에 대한 미디어오늘과 한겨레신문, 프레시안의 서평을 담아온다. 서평만으로 충분하다고 하면 책을 사진 않을 듯하지만, 나에게는 전달되는 바가 있었다.
 
2008. 5. 31  
새롭게 추가한 <독소>의 지은이 윌리엄 레이몽에 대한 한겨레와 프레시안의 인터뷰도 <죽음의 밥상> 서평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보완하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