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 65

[인터뷰] 대통령 풍자, 국회의원 난타 거침없는 KBS 2TV ‘시사투나잇’ 소리꾼 남상일씨 (미디어오늘, 08-09-03)

이 분 참 궁금했다. 지금은 집에 케이블방송을 끊는 바람에 공중파 방송조차 볼 수 없어서(이 문제 또한 방송의 공공성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 난시청 지역도 아닌데, 케이블방송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신청하지 않으면 공중파조차 시청하기 힘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도 시청료를 내야할까.) 시사투나잇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지난 7월까지 티브이가 잘 나왔을 때에는 12시 전후로 귀가하자마자 제일 먼저하는 일 중의 하나는 텔레비전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켜는 일이었고, 채널은 보통 KBS 2의 시사투나잇에 맞춰졌다. 그 시사투나잇에 항상 나오는 꼭지 중의 하나가 손문상 화백의 시사만평과 함께 남상일씨의 시사난타였다. 그 시사난타는 구태의연한(?) 판소리에 최신의 신랄한 풍자를 실어 전해주었기 때문에..

장하준 교수 인터뷰, 강연 및 대담

장하준 교수에 대한 느낌은 이중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그의 책을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글들을 블로그에 옮겨온 것도 꽤 된다.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반대하고 그에 대한 대안적인 경제정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장하준 교수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약간은 나이브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 정도의 대안으로 과연 충분할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특히나 그가 조선일보에 계속 칼럼을 쓰고 있는 걸 보면 한국경제는 몰라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 사회, 정치, 문화에 대해 둔감한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사회적 대타협에 대해서는 약간 입장이 바뀐 것 같기도 하지만, 이종태 기자가 주도한 한국식 사민주의 관련 책에 함께한 것을 보면 장하준 교수가 갈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파..

할 말은 하지 않더라도 개그라도 해주었으면 ...

노무현 정권이나 이명박 정권이나 그 넘이 그 넘이라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 사건과 같은 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조선일보를 보니 한 마디는 해야겠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터진 대통령 친인척 비리 사건의 중심에 있는 김옥희씨에 대해 검찰은 단순 사기 사건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수사도 왜 그리 느려터졌는지는 다른 사건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아무리 별로 친하지 않았던 사이라지만 대통령 부인의 4촌 언니가 중심이 된 권력형 비리인데도 조중동 들이 이렇게 대충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 나는 기억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조선일보가 대통령 부인의 20촌 친척관계에 있는 이를 문제삼으면서 어떻게든지 대통령과 연루시키려고 했던, 놀라운 취재력을... 그런데 ..

대박이다

정말 대박이네. 야스피스님의 블로그에서 퍼오다. -------------------------------------- MB : 아프카니스탄 파견 문제, 이것은 부시 대통령이 답변 해야 되지 않아요. 내가 해야 할 것이 아니고. 그러나 그런 논의는 없었다는 걸 우선 말씀을 드립니다. 으허허.. Bush : (한번 야리고) We discussed it. I thanked the President.... MB : (통역 나오자 얼굴 굳어지며 혼잣말) 아, 했구나..

유쾌한 시위가 좋긴 한데...

어제도 어김없이 촛불집회가 있었고, 그 상당시간은 거리에서 행해졌다. 당연히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서지 않는 한 아침 7시 정도까지 진행되는 것은 상식이 되어 버렸다. 아침이 되면 시위대는 더 기가 살아나서 노래하고 춤추는데 반해, 이러한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는 전의경들은 교대가 되지 않는 한 누적된 피로가 쌓여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거리에서 졸기도 하고... 아프리카를 통해 새벽의 전의경과 시위대가 탑골공원 앞 큰 거리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장면에서 시위대들이 "일어나요 바람돌이 모래의 요정"과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전경들에게 함께 놀아줄 것을 요청하고, 그래도 전경들이 수면에 빠지는 것처럼 보이자 갑자기 대로를 횡단하여 전경들에게 다가갈 것처럼 하여 깜짝놀란 전경들이 깨어나고 다시 대열을 갖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