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사람들도 만나고

진중권

새벽길 2008. 9. 7. 23:04
진보신당 내의 전진 논쟁에서 조금 진중권에게 삐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수행자회) 소속 200명의 회원들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는 반드시 이기기를 바란다. 똥 싼 넘이 썽낸다고, 꼭 그 꼴이다.
 
예전에 진보누리에 있으면서 진중권과 인사를 했었는데, 지금은 촛불집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칼라TV를 진행하는 그를 보고도 그냥 멀뚱멀뚱 지내치곤 한다. 그는 나를 기억못하고, 나는 그에게 기억시킬 필요를 못느끼니...
 
스크랩해 놓은 기사들을 정리하다가(오늘까지 마칠 수 있을까. ㅡ.ㅡ;;) 올해 3월말에 난 경향의 진중권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를 담아놓기로 했다, 관련하여 네이버블로그에 담아놓았던 진중권 관련 글도 발췌하여 담아온다. 나도 진중권 팬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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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악역이 필요한 때 아닌가 李정권이 나를 자꾸 불러낸다” (경향, 이중근 특집기획부장·최희진기자, 2008년 03월 26일 15:00:30)
 
진중권, 그를 인터뷰 대상에 올려놓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인터뷰감으로 괜찮으냐고. “말하난 똑 부러지게 하잖아.” “어쨌든 재미는 있겠다.” “에이~ 별론데. 이미지가 좀 부정적이지 않아?” “또 무슨 독설을 이끌어내려고?” 이렇듯 그는 이미지까지 논쟁적이다.
 
실제 큰 논쟁이 벌어졌다 싶으면 그는 어느새 그 중심에 서 있다. ‘황우석 박사 사건’이나 ‘디 워’ 논란에서도, 최근 민주노동당 분열 국면에서도 그랬다. 주변부에서 슬쩍 발을 담그는 것은 그의 스타일이 못된다. 그가 뜨면 조용하던 판도 단숨에 달궈진다. 가끔 토론 게시판에 올라 있는 그의 이름을 두고 ‘짝퉁’ 시비가 붙는 것도 이런 그의 파괴력 때문이다. 소싯적에 ‘말쌈치기’깨나 했을 법한 입심의 소유자인 것은 분명하다. 때론 평범한 말도 그의 입을 통해 나오면 뉘앙스가 바뀌기도 한다.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양촌리 김회장 댁 둘째 아들’이라며 특유의 화법으로 비판한 것이 좋은 예다. 배우 유인촌을 긍정적으로 묘사해온 이 말은 졸지에 장관 유인촌을 비꼬는 말로 변했다.
 
유 장관의 비판을 들으며 퍼뜩 든 생각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으니 진중권이 바빠지겠다’는 것이었다. 예상대로였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나를 자꾸 불러낸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미디어아트’에 빠져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는데 자꾸 이끌려나간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했다. 그것을 그는 ‘먹물’이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있다. 생각보다 웃는 모습이 훨씬 착해 보이는 그와 마주 앉았다.
 
“보통은 가만히 있어도 언론에서 전화가 옵니다. 제가 전화 걸어서 ‘나 할 말 있으니까 방송 내보내줘요. 신문 지면 줘요’ 이럴 수는 없잖아요. 연락이 와도 대부분은 제가 자릅니다. 우선 많은 경우 의견이 없어요. 제가 모든 사안에 의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또 의견이 있어도 전문가들이 발언하는 게 더 나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나서는 일은 보통 궂은 일이죠. 악역이 필요할 때. 영화 ‘디워’ 논란 때도 전화가 왔는데, 제가 영화평론가가 아니잖아요. 저한테 전화를 거는 이유가 뻔한 거죠. 그 때도 ‘왜 또 나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어봤더니, ‘여러 평론가한테 연락했는데 안 한다고 한다’고 하더군요. 대개 그런 식이죠.”
 
-논란이 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발언한다는 겁니까.
“이런 걸 하게 되면 일단은 아드레날린 수치가 올라갑니다. 일상에 지장을 좀 받죠. 그래도 ‘먹물’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합니다. 먹물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황우석 교수 사건 때도 보면 사건이 진행될 때는 아무도 말 안했잖아요. 끝나고 나니까 말이 나온단 말입니다. 먹물이란 게 뭡니까. 노동자, 농민이 해주는 옷 입고 밥 먹는 사람들인데 그러면 자기 할 일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다 지나간 다음에 코멘트하는 게 무슨 의미냐 이거죠.”
 
-발언을 하다보면 공격을 많이 받는데 괴롭지 않습니까.
“그런 건 없습니다. 제가 견해를 하나 낸 것처럼 그들도 견해를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번 개입하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계속 지켜봐야 하잖아요. 시간을 빼앗기는 거죠. 미디어아트와 컴퓨터 그래픽의 미학 문제를 고민하다가, 다른 한편으로 양촌리 김 회장님의 둘째 아들(유인촌 문화부 장관)을 걱정해야 하고.(하하)”
 
-논쟁을 잘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연구를 많이 합니까?
“제대로 하려면 우선 철학적, 이론적 토대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논의의 지평이 보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이론적 스펙트럼의 어디에 있으며 그 입장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이런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 토대가 없으니까 엉망진창이 되는 거죠. 두번째로 논객은 사람들에게 어필을 해야 합니다. 어법이 중요하죠. 특히 구술적인 어법. 은유나 비유법으로 얘기를 한 다음에 하나의 이미지로 요약해 주는 것. 이런 게 있어야 합니다.”
 
-토론 잘하는 분을 꼽는다면?
“제가 봤을 때는 노회찬씨가 최고입니다. 굉장히 구술적인 언어를 사용하거든요. 비유의 달인이고. 논리만 얘기하는 게 아니고 논리를 서민의 생활 정서와 결합시켜 나갑니다. 유시민씨나 저만 해도 먹물 티가 나잖아요, 유학물 먹은 티가. 노회찬씨는 그런 티가 전혀 안 나고. ‘(고기를 제대로 구우려면)불판을 갈아야 한다’ 이런 것만 봐도 말씀을 잘하시죠.”
 
-유시민씨나 전여옥씨에 비교되기도 합니다.
“저와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전여옥씨는 논리가 있는 건 아닌데 순발력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유시민씨는 토론을 잘하죠. 논리도 있고. 옛날에는 유시민씨 만나서 밥도 먹고 그랬는데 장관이 되더니, 그 다음부터는….(하하)”
 
-지인 중에 논쟁에 뛰어들지 말라고 말리는 사람은 없습니까.
“굉장히 재미있는 게 뭐냐면 습속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제가 무슨 얘기를 했을 때 사람들이 저를 걱정해주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남산 끌려가는 거 아니냐’ ‘걱정된다 몸 조심해라’ ‘조금씩 해주세요, 5년 동안 해야되니까’ 이런 것들이 늘었어요. 저야 ‘자기가 어쩔 거야, 전두환한테도 짱돌 던진 사람인데’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저를 걱정해준다는 건 그분들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뜻이거든요. 아직 우리 사회에 말을 하면 안 되는 분위기가 있고 이번 정권 들어와서 그 분위기가 강해졌고. 이게 재미있어요. 노무현 정권 때는 그런 게 없었거든요.”
 
-요즘 비행기 조종을 취미로 삼고 있다고 하던데.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습니다. 원래 2002년에 배우려고 했는데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이문옥씨가 출마했잖아요. 비행 교습비를 거기에 다 쓰고 2006년에 시작했습니다. 경기 화성에 있는 비행 허가구역에서 타는데 지금까지 비행시간이 모두 68시간입니다.”
 
-비행기는 빌려서 배우는 겁니까.
“제 비행기입니다. 4500만원 주고 2인승 초경량기를 샀어요. 독일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우연히 항공잡지를 봤는데 비행기가 10만 마르크 정도 하더라고요. 그때 우리 돈으로 6000만원 정도였어요. 아주 좋아보이고 근사해 보이는데 값이 6000만원밖에 안하니까 ‘비행기라는 게 살 수 있는 거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재작년에 실제로 구입을 한 거죠.”
 
-관심 분야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문화평론가’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는데요.
“문화평론가는 직업이 없는 사람을 높여서 부르는 말 아닌가요?”
 
-대학생 때 운동권이었습니까.
“그렇죠. 그때는 운동권 아닌 사람이 없었잖아요. 제가 주도하고 그랬던 건 아니지만 돌 던지고 유인물 나르고 배포하는 거 다 했었죠.”
 
-서울대 82학번으로 386세대의 중심인데, 386세대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저는 누구를 386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을 주로 가리키는 것 같던데. 386이란 게 실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386이 좌파냐 우파냐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세대교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386들이 80년대 10년 동안 나왔던 사람들이니까 10년은 이 세대가 사회를 주도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유인촌 장관 파동도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들을 몰아내는 건 물론 밥그릇 싸움이죠. 하지만 이것을 넘어서서 객관적으로 보자면 세대 교체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86 이후의 세대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 이후에는 힘들 겁니다. 386은 책이라도 읽었거든요. 이 사람들은 세상을 한번 뒤집어서 생각해 본 세대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대는 그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요. 체제 바깥을 넘어서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이 점이 새로운 세대의 상상력을 심하게 제한하고 있어요. 우리 세대는 ‘세상을 확 엎어버리자’ 했었기 때문에 많이 나간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게 좀 안타까워요.”
 
-진보신당의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기적으로는 괜찮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 겁니다. 나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인지도도 없고. 과거 민주노동당이 친북적 색채 때문에 외연을 넓히는데 힘들었는데 거기에서 벗어난다면 전망이 있습니다. 예전엔 진보정당을 찍으면 ‘적들 앞에서 분열하면 안 된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는데 최근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없단 말입니다. 우리가 두 번의 개혁 정권을 겪어봤잖아요. 민주당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개혁체가 노무현씨입니다. 그 이상의 개혁적 제스처는 못낼 거라고 봅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는데, 한달 겪어봤지만 보나마나 뻔한 거죠. 그러면 여기 찍고 저기 찍었는데 둘다 아니더라, 또 한번 속는 셈치고 진보신당도 한번 찍어보자 한단 말이죠.”
 
-진보신당이 독일식 사민당이나 녹색당처럼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민주의를 굳이 앞세우지 않아도 유럽식 사회국가를 지향한다고 하면 되는 겁니다. 이념 가지고 싸울 필요가 없어요. 국가가 최소한의 의료·교육·거주 등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으로 합의를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독일 유학이 의식에 영향을 많이 미친 것 같습니다.
“다른 사회를 봤으니까요. 자본주의를 조직하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본 거죠. 이탈리아적 가능성이 있고 프랑스적 가능성이 있고. 북유럽은 또 완전 빨갱이거든요. 같은 자본주의라 하더라도 게임의 규칙은 다양하게 짤 수 있는 건데 왜 우리는 이런 규칙으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됩니다.”
 
-이명박 정부의 한 달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보수 정권이 들어와서 보수 정책을 펴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그런데 장관 뽑아 놓은 것들을 보면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상식 이하예요.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했을 뿐이에요.’ 이런 건 우리가 부동산 투기 한 사람들을 비꼬아 말할 때 써야 하는 건데 그걸 자기들이 한다는 말이죠. 이번에 생쥐머리 사건도 그렇죠. ‘생쥐 튀김이 건강에 좋다더라’도 우리가 비꼬아서 할 얘기인데 자기들이 한다는 겁니다. 황당하죠. 코미디도 아니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는 내각이 저 모양인데…. 자기가 말을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게 말이 되긴 하는 건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일상적인 한국어 능력이 의심됩니다.”
 
-정책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십니까.
“말을 뱉었다가 아니라고 하고 뱉었다가 아니라고 하고. 이명박 정부는 미래로 간다고 하면서 자꾸 과거로 가고 있습니다. 백골단을 부활시키고 사형제를 부활시키고. 경제도 이게 다 박정희 프로젝트 아닙니까. 경부고속도로 깔자, 운하 파자, 가격 통제하자. 1970~80년대 본인이 활약할 때의 기억으로 통치를 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로부터 20~30년을 지나왔잖아요. 이건 복고지 보수가 아닙니다. 잠재 성장률이 5%인데 어떻게 7% 성장을 합니까. 저는 그냥 공약인 줄 알았어요. 선거할 때 무슨 소리는 못하나요. 근데 이명박 정부는 그걸 믿나봐요. 정신이 좀 이상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번 정권에서 발언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정권 끝나면 다시 공부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정권이 나를 부르는 거죠. 저 공부해야 해요. 미디어 미학을 정리해야 하는데,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작업량이 많아요. 그런데 정권이 저러고 있으니 제가 일을 못합니다. 이런 연구 성과들이 다 한국의 경쟁력인데, 정권이 한국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어요.”
 
-아무래도 공부에 집중하시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얘기를 해야 합니다. 지금 사회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사회를 밀림, 정글로 만들려고 하잖아요. 일제고사를 봐서 성적 다 보여주고.”
 
-그렇게 걱정될 정도 입니까.
“5년 후에 의료보험증 들고 갈 수 있는 병원이 몇 개나 있을까 이게 제일 걱정됩니다. 의료 민영화다 뭐다 해서, 저 놈들이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에요. 막아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절망한 사람들은 사회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건 곧바로 범죄로 나갑니다. 삶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사형제로 다스리겠다고 하니, 이 사회가 뭐가 될는지.”
 
-지금 연구하는 미디어아트 분야를 소개하신다면.
“미디어 아트를 몇 년째 연구하고 있습니다. 철학 패러다임이 매체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최신 기술과 예술이 결합하고 있어요. 예컨대 예술가들이 팔을 움직이면 그 움직임이 컴퓨터에 입력되는 것과 같은 거죠. 초기엔 예술가의 실험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중적인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보급이 됩니다. 이게 판타지 산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미디어 아트가 정치와도 접점을 가질 수 있습니까.
“진보진영이 미래를 내다보고 이런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레이저로 낙서를 할 수가 있어요. 청와대에 레이저를 쏘는 겁니다. 사라지면 어떻게 처벌하겠어요. 삼성에도 레이저로 욕 써놓고 도망 오고. 이걸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도 하고. 사이버 게릴라들을 만드는 겁니다. 정치적 진보가 이렇게 미학적 진보로도 나타나야 합니다. 진보신당에서 그런 것들을 많이 도입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디지털 미학의 이론 작업을 해야 합니다. 후학을 키워야 하잖아요. 미디어 아트 현황에 대해서 알려줘야 하고. 기술과 예술, 인문학의 삼각 컨소시엄이란 게 있어요. 인문학이 콘텐츠를 주면 아티스트가 이미지를 떠올리고 기술자가 기술로 구현하는. 이런 것을 할 사람을 길러내는 커리큘럼을 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