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노래도 부르고

박창근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새벽길 2022. 8. 16. 14:08

박창근이 신곡으로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을 내놓았다. 지난 8월 4일 방송된 <국가가 부른다>에서 이 노래를 발표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qUxjDsQSEt4

국가부ㅣ 박창근 -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국가가부른다 TV CHOSUN 220804 방송
 
이 노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물론 대부분 TV조선의 내일은 국민가수 프로그램을 통해 박창근을 접하게 된 사람들일 테지만, 코로나, 장마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하여 열광하는 이들이 많은 거다.
 
가사를 살펴보면 정말 희망과 위로를 안겨주는데, 제목으로 쓰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은 부처님의 첫말씀을 모아 엮어 놓은 경집으로 잘 알려진《숫타니파타》中 ‘무소의 뿔’에 나오는 글귀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를 노래가사로 만든 게 노찾사에서 부른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이지만, 박창근의 이 노래는 제목만 따왔다. 이 노래는 사실 신곡은 아니고 박창근이 밴드 가객으로 활동하던 2000년대 초반 가객 1집 - 아야(2002)에 실렸던 거다. 엄기현 작사, 작곡이다.

나는 박창근의 이 노래를 참 좋아했다. 지금도 가사를 다 외우는 정도. TV조선을 통해 다시 알려지긴 했지만, 이 노래가 사랑받고 널리 애창되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W7c1X32HI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처럼
                                                        박창근
 
웅크렸던 지난 날 가슴아픈 일들
이대로 주저앉는 꿈들 음-
 
포기하지는 말자고 조금 더 힘을 내라고
슬퍼하진 말자고
저 바람처럼 가뿐히 날자고
 
화를 내지도 돌아서지도 못해
삶이 깎아 놓은 조각처럼
하루 하루를 그저 채워 가고 있는 나를 깨워서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 바람처럼
날아봐 하늘로 자유롭게
이젠 날 찾아가는 거야
 
*그물에 걸리지 않는 저 바람 바람처럼
날아봐 하늘로 자유롭게
이제부터가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