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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샘 별세

새벽길 2022. 1. 10. 01:25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샘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선생,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고 박정기 선생 등과 함께 유가협을 이끌어 오셨다. 이한열 열사가 돌아가신 87년 6월 항쟁 이후 투쟁의 현장에 함께 하셨다. 가깝게는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했고, 2016년 촛불집회 때에도 투쟁 현장에 계셨다. 이소선 샘, 박정기 샘, 그리고 배은심 샘까지 민주화운동의 한 시대가 끝나는 느낌이다.
 
배은심 샘은 2020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펴낸 <1987 그날>에 “한열이는 평등을 외치다 죽었다. 평등이란 게 세상 사람 모두 같이 어울려 사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민주화고 민주주의라 믿는다.”는 글을 남겼다 한다. 아마 그런 맘으로 투쟁의 현장에 함께 하셨을 테고...

배은심 샘은 망월동에 묻힌다. 아마 구묘역이겠지? 그는 나중에 아들을 만나면 “‘한열아, 왜 그때 그 자리에 서 있었어?' 물어보고 싶은 것밖에 없어요.”하고 하셨다는데, 이제는 그 답을 들으실 수 있으리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