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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이언 피시백

새벽길 2022. 1. 27. 22:50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이언 피시백이 2005년 9월 16일 매케인과 워너 의원에게 보낸 서신에 의미 있는 문장이 나온다. 피시백이 생각하는 미국이 내가 생각하는 미국과 같진 않지만, 보편적인 인권에 바탕을 둔 이런 정신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국힘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들의 언행은 별 게 아니라고 자위하는 민주당류에게 특히 필요하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12005340005632
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 2022.01.24 04:30)
이언 피시백(Ian Fishback, 1979.1.19~ 2021.11.19)
미 육사출신 공수-특수작전부대 엘리트 장교로, 부시-체니-럼즈펠드로 이어지는 '네오콘(Neocon)' 군사권력의 인권 불의에 맞선 이언 피시백이 지난해 11월 19일 미시건 주 뱅고어(Bangor)의 한 서민 사설 요양병원에서 외롭게 숨졌다. 향년 42세.
"어떤 이는 '알카에다의 잔혹함에 비하면 우리의 행위는 별 게 아니다'고 했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미국의 도덕이 알카에다를 기준으로 삼게 된 것입니까? 미국은, 그리고 우리의 행위는, 독립선언과 헌법이 명시하고 있듯, 보다 높은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보를 위해서는 우리의 이상도 희생시킬 수 있는 것입니까?(...) 역경에 처하면 저버릴 수 있는 이상이라면 그 이상은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싸우다 죽을지언정, 미국을 지탱하는 이상의 작은 일부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