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현장에서 52

성신여대 투쟁 승리, 학생연대에서 시민-노조연대로...

추석 전에 마무리되었던 성신여대 투쟁은 연이어 좋지 않은 소식만이 전해지던 차에 희망을 던져다주었다. 학내의 청소용역직 노동자들의 해고에 대해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연대를 하고, 여기에 시민들과 노조가 연대하여 승리로 이끌어내었던 것이다. 특히 대학가의 보수화 경향에도 불구하고 휴학하거나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라고 할 수 있는, 총원 9000명 중 6500여명의 학생들이 복직을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한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고, 학교를 크게 압박하여 투쟁에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꽤 시일이 지났지만, 레디앙에 성신여대 투쟁을 평가하는 좌담회 기사가 실려 있어 이를 발췌하여 담아오면서 성신여대 투쟁을 다룬 기사들을 링크한다. ---------------..

日 노동경제백서 "정규직 고용 확대해야" "성과주의 반드시 성공하는 것 아니다" (08-07-22)

일본 노동경제백서의 내용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언론기사를 보면 흥미로운 것이 많은 듯하다. 비정규직 고용 확대를 통한 비용정감 정책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규직 고용을 확대해야 하며, 성과주의 또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서술하고 있단다. 특히 버블붕괴 이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비정규 고용 확대정책이 오히려 생산성 정체를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한 것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외치면서 구조조정 및 경영효율화를 강조하는 MB 정부에게 좋은 충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시민들의 촛불에 버럭 화를 내는 정권이 이런 것에 제대로 반응할리 만무하지만서도... ------------------------------------------------------ 日 노동경제백서 "정규직 고용 확대해야" ..

한가위, 오늘도 그들은 그 곳에 있다(이계삼) / 추석연휴 천막농성 계속하는 이랜드노조 아줌마 조합원들(경향)

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고 프레시안에 실린 이계삼 님의 글을 그냥 담아온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450여일이 넘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동자들의 얘기를 싣고 있는 경향신문의 기사도 퍼왔다. 한가위다. 언제부터인가 명절이면 차례 지내는 가정의 모습처럼 당연한 듯 다뤄지는 것이 바로 '서러운 또는 쓸쓸한' 한가위를 보내는 이들의 애린 마음이다. 모두가 모처럼 가족의 품에서 거친 세상살이의 피로를 녹이는 시간, 그들은 40m 고공의 농성장에서, 얼마 전까지 자신이 일하던 일터로 명절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 앞에서, 텅 빈 서울 여의도 한 가운데의 농성장에서 명절을 맞는다. 간혹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이들도 서럽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아무리 "내 얘기가 정당하다" 다짐해 보아도, 짧게는 300일에서 길게는..

키친아트 경영진이 기륭 농성장을 찾던 날 (프레시안/참세상, 이선옥, 2008-09-12)

경동산업이라는 이름, 오랜만에 들어본다. 과거 인민노련 활동가들이 조직적으로 들어가 활동했던 곳인데, 거기가 키친아트라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바뀐 사실은 이번 기사를 통해 알았다. 앞으로 적극 추천해야 할 기업 중의 하나라고 해야 하나.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이 단식 94일만에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단다. 엊그제 철도 웨딩홀에서 있었던 기륭전자 후원행사에서 기륭전자 분들이 앞자리에 있었는데, 참 힘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기륭 경영진이 알아야 할 텐데... 아래 키친아트 경영진의 기륭 농성장 방문기는 프레시안과 참세상에 함께 올라와 있다. 지금 기륭과 KTX에 쏟아지는 관심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기륭과 KTX 말고도 힘들게 추석을 보내는 많은 노동자들에게도 이번 추석이 심기일전의..

이영희 노동부 장관, 공기업 노조가 강성이라며 강력한 대응 표명

공공기관 노조가 강성이라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표명하는 노동부 장관의 발언도 그렇고, 무노동무임금 원칙의 엄격한 적용 등 노동자들에게 적대적인 공공기관 노사관계 선진화 10대 과제를 보고 있노라면 노동부가 자본부, 기업부라는 생각이 든다. 노동부장관이 노동자들과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대가 되는 공공기관 최고경영자를 만나 얘기를 나누는 연찬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단다. 그 목적 또한 노사관계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경영혁신을 이루는데 있다고 하고... 하긴 선진화라고 했을 때 그 내용이 뻔하다는 걸 당연히 알았어야 했다. 물론 이러한 노동부의 행태는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부쩍 심해진 것이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하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런 식이라면 정부조직 개편시에 노..

비정규직 800만 시대 경향신문 기획기사

비정규직 노동자가 800만을 넘어간다는 것이 기념할 일은 아니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도 있고... 비정규직에 관한 글이나 기사를 자주 보긴 하지만, 볼 때마다 새롭다. 길어지겠지만, 경향신문의 기획기사를 발췌하여 담아오면서 이전에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었던 기획도 함께 담아놓는다. 2008. 9. 1 경향신문의 비정규직 800만 시대 기획기사가 토론회 정리기사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토론회에서 다룬 쟁점은 비정규직법을 어떻게 볼 것인지, 비정규노동자들을 어떻게 조직화할 것인지, 진보진영의 대응방향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회적 타협은 가능한지 등이다. 지금 상황에서 전혀 가능하지 않은 사회적 타협이 포함된 것은 조금 생뚱맞은데, 만약 필요했다면 그 발제자로 김호기..

뉴코아 쟁의 434일만에 타결되다, 그러나...

뉴코아가 위태위태하더니 결국 외주화를 용인하면서 노조까지 거의 와해되는 수준에서 타결되고 말았다. 뉴코아 노사가 발표한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이 레디앙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에는 외주화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있다.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단지 미안할 뿐이다. 이에 대해서는 오마이뉴스에 상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랜드는 뉴코아처럼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더욱 더 힘찬 연대가 필요하다. 작년에 추석을 넘기지 말고 승리하자고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 ‘뉴코아 사태’ 434일 만에 타결 (레디앙, 2008년 08월 29일 (금) 15:00:09 손기영 기자) 계약만료 36명 전원 재고용…2010년까지 ‘무파업’ ‘뉴코아 ..

[펌] 1인시위에 대처하는 이랜드 용역들의 진화과정...

아래 글은 이류님이 마포/서대문/용산/은평 진보정치 모임 카페에 올렸다가 김진숙에게 반한 사람들 카페에 올린 것을 다시 재펌했습니다. 이랜드 노동자들, 그리고 이에 연대하는 사람들, 여전히 싸우고 있습니다. -------------------------------------- 서부비정규센터(준)은 이랜드노조 지원대책위에 제안하여 6월부터 홈에버 월드컵점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7일 처음 1인시위를 시작하자 얼마후 용역들이 나와서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시위를 계속하자 대여섯명이 몰려나와서 욕설을 퍼부으며 시위자를 폭력적으로 길 건너편으로 끌어냈습니다. 다시 매장앞으로 가는 것도 용역들이 가로막았습니다. 경찰은 코앞에서 보고도 못본척입니다. 1시간 동안 강력히 항의하고 오가는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상태조사 결과

프레시안 기사의 원문에는 생생한 코멘트들도 들어 있는데, 아래 담아온 글에서는 이를 뺐다. 이번주에 발매된 시사인에 자세하게 나온 것 같은데, 이를 참조하라. 그런데 이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려나. ------------------------------------ '장기파업' 비정규직 "차라리 노숙인이라면…" (프레시안, 여정민/기자, 2008-08-05 오후 6:50:56 이랜드·코스콤·KTX 조합원의 35.9%가 "죽고 싶다" 노동건강연대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이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이랜드일반노조, 코스콤비정규직지부, KTX·새마을호 승무원 등 파업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상대로 한 정신건강 상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120명, 조사 기간은 지난 7월 21일부터 25일..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단식농성 50일 차 집중집회 한다

지난 25일 기륭전자 1박2일 집중집회가 있었다. 그날은 이랜드 투쟁 400일 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랜드 노조 동지들은 기륭문제로 함께 고민하면서 문화제를 8월 1일로 연기하였다. 그 만큼 의미 있는 집회여서 참세상에서도 문화제를 생중계하였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어서 나 또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처음으로 기륭전자에 갔다 왔다. 물론 문화제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지만... 갈 때에는 함께 노숙할 생각으로 간 것이었지만, 비로 인해 천막이 비좁을 것 같아서, 그리고 아는 이가 없는 관계로 뻘쭘해서 11시 반 경에 돌아왔다. 그 기륭투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제 오늘로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단식농성이 50일 차를 맞이한다. 하지만 경찰은 단식농성장을 침탈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