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18

‘나라 곳간’은 없다, 집단 책임이 있을 뿐 (홍기빈, 2022.01.25)

홍기빈 샘의 글은 지금 시기 확장 재정이 왜 필요한지, 확장 재정이 원만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요구되는지를 잘 정리하고 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1250300005 ‘나라 곳간’은 없다, 집단 책임이 있을 뿐 (경향, 홍기빈 정치경제학자, 2022.01.25 03:00) 정부 지출 확대를 반대하는 일반의 정서는 그것을 받아 챙겨서 배불리는 ‘분배 동맹’들의 존재에 따른 불신의 경험칙이 큰 원인이다 전환기인 지금 과감한 확장 재정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출의 양이 아니라 질과 내용에 대해 세세히 계획을 짜 ‘분배 동맹’에 대한 불신을 풀어야 한다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지출 과정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

위대한 독재자 The Great Dictator, 1940

위대한 독재자 The Great Dictator, 1940 개봉 1988.11.19, 재개봉 2015.04.16, 코미디, 미국,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24분 , 126분(재개봉) 감독: 찰리 채플린 출연: 찰리 채플린, 폴레트 고다르, 잭 오키, 레지날드 가디너, 헨리 다니엘, 빌리 길버트 평화를 사랑하는 평범한 유태인 이발사 vs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명 높은 독재자 힌켈 ‘같은 얼굴, 다른 생각’ 운명 같은 두 남자가 펼치는 코믹 정치 풍자극!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토매니아국에 힌켈이라는 독재자가 나타나 악명을 떨친다. 한편, 힌켈과 닮은꼴 외모의 이발사 찰리는 국가의 유태인 탄압정책으로 인해 곤경에 처하지만 병사로 참전했던 전쟁에서 우연히 구해줬던 슐츠 장교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한다. 독재자..

단지 부러움과 찬양만으로 칠레 사례를 보는 것은 위험하다

안준호 님의 의견에 동의한다. 지난 2021년 5월에 치러진 칠레 제헌의회 선거 결과를 기억한다. 2019년부터 이어진 반체제 투쟁의 성과로 범 좌파 진영이 압승을 거두었기에 이후 일정도 낙관했다. 하지만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파인 카스트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상하원 선거에서 범 좌파 진영이 승리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를 나타내면서 적어도 나는 대선 2차 투표를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하지만 다들 보리치가 2차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것만을 기억할 뿐 나처럼 걱정하는 눈길로 바라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칠레 대선과정에서 교훈을 찾으려면 꽃길을 걷는 듯한 보리치 당선 이후의 행보만이 아니라 제헌의회 선거 전후에서부터 이어진 칠레 대선과정을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부러움과 찬양만으로 칠레..

이랑 작사/작곡/노래 - 늑대가 나타났다

"노래가 맨 앞에서 울며 싸우고 있다. 지금 가장 정직하고, 가장 아프고, 가장 치열한 음반"이란 평(음악의견가 서정민갑)에 동의한다. 이랑은 정규 3집 으로 ‘제31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2021년 가요계가 주목한 '올해의 발견상'을 수상했다. 이랑은 수상소감으로 “마포구 망원동에 살고있는 서른 일곱 이랑이다. 다들 저를 처음 봤을 것같고, 저도 여기 있는게 당황스러우면서도 기쁘다. 어떻게 올해 발견이 되어가지고 상을 받게 되었는데 감사드린다. 저는 주로 저와 제 친구들 생각하며 음악을 만든다. 그들이 안전한 세상을 그리며 혁명가같은 곡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곡을 더 이상 만들지 않도록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이 빨리 오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생각났다. 그렇다. 음악도 무기가 된다...

21세기 ‘분서갱유’ 美 금서 공방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가장 푸른 눈’과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가 금서 목록에 올라오고, 한 교육위원의 입에서 “우리가 이 책을 불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공식 회의에서 흘러나올 정도면 말 다한 것 아닌가? 미국에서의 사회주의의 확산과 함께 이런 흐름 또한 놓치지 않아야 할 듯하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12309380003898?did=NA “LGBTQ 도서 불사르자” 21세기 ‘분서갱유’ 美 금서 공방 (한국일보,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2022.01.23 14:33) 지난해 3개월 '금서' 요청 2019년 1년 치 육박 인종 차별, 성소수자, 性 관련 도서 겨냥 노벨문학상 작가 작품도 포함... 문화전쟁 일..

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이언 피시백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이언 피시백이 2005년 9월 16일 매케인과 워너 의원에게 보낸 서신에 의미 있는 문장이 나온다. 피시백이 생각하는 미국이 내가 생각하는 미국과 같진 않지만, 보편적인 인권에 바탕을 둔 이런 정신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국힘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들의 언행은 별 게 아니라고 자위하는 민주당류에게 특히 필요하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12005340005632 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한국일보, 최윤필 기자, 2022.01.24 04:30) 이언 피시백(Ian Fishback, 1979.1.19~ 2021.11.19) 미 육사출신 공수-특수작전부대 엘리트 장교로, 부시-체니-럼즈펠드로 이..

탄소중립 제주, 미리 가본 미래 (경향신문 2022년 신년기획 시리즈)

제주도에서의 전기자동차 보급과 관련된 경향신문 기사를 보다가 '탄소중립 제주, 미리 가본 미래' 기획기사 전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전기차, 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기획기사이다. 앞으로 더 나올 기사들도 기대된다. 경향신문은 2022년 신년기획 시리즈로 ‘탄소중립 제주, 미리 가본 미래’를 8회에 걸쳐 연재한다. 그동안 제주가 추진해온 탄소배출 없는 섬 정책의 과정과 결과가 나라 전체의 탄소중립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짚어보는 기획이다. 탄소배출 없는 섬 정책의 두 축은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보급’이다. 현재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과 거의 같다. 2020년 현재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

'수시 블라인드' 했더니 특목고가 싹쓸이…서울대 톱30에 일반고 전멸

이제는 서울대 폐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형방식을 약간 바꾼다고 특목고 강세추세가 바뀔 것 같지 않은 것이다. 교육불평등의 상당부분을 대학입시가 차지하는 걸 감안하면 서울대에 대한 특혜부터 없애고 서울대로 교육투자가 집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서울대생의 다수를 특목고 출신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여기에 엄청난 국고가 투입된다는 게 말이 되나? 서울대 폐지 내지 서울대와 다른 국립대의 통합이 어렵다면 서울대 10개를 만들자는 방안도 검토해보자. 이런 게 대선 때 화두가 되어야 하는데... -----------------------------------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2/01/24853/ '수시 블라인드' 했더니 특목고가 싹..

2438, 512... 보이지 않는 노동자 죽음이 드러날 때 생기는 일

이런 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 2020년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의 이름들로 채워진 경향신문 1면을 보았을 때의 충격과 비슷한 느낌. 트위터 ‘오늘 일하다 죽은 노동자’ 운영자는 죽은 노동자의 기록을 올리기 위해 매일 포털에서 ‘숨져’, ‘사망’ 등의 단어를 검색하고, 포털에 검색되지 않는 지역신문 누리집에 들어가 기사를 찾으며. 안전보건공단 누리집에 들어가 노동자 ‘사망사고 속보’를 확인한단다. 나도 내 관심가는 주제나 이슈에 대해 그리 한 적이 있다.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에 대해, 노동이사제에 대해, 사회서비스에 대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대해, 외주화, 민간위탁에 대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해... 포털을 검색하고, 지역신문 누리집까지 들어갈 때도 있으며,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이나 관..

'삼프로TV'는 어떻게 지난 대선 손석희의 자리를 대체했나 (경향, 칼럼니스트 위근우, 2022.01.01.)

2022-01-03 22:31 삼프로TV에 대해 설명한 글 중에 제일 제대로 분석하고 있는 글이라고 본다. 윤석열은 너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이재명 후보가 문제가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윤석열만큼은 아니다. 여기에 심상정 후보나 안철수 후보의 것도 사람들이 찾아보고, 변혁당의 이백윤 후보나 한상균 후보도 삼프로TV에 나왔으면 좋겠다 싶다. 물론 진짜 나온다면 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 https://www.khan.co.kr/national/media/article/202112311644005#c2b [위근우의 리플레이] '삼프로TV'는 어떻게 지난 대선 손석희의 자리를 대체했나 (경향, 칼럼니스트 위근우, 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