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는 길/여기저기 쉴 곳은 많아(국내여행)

한천자연휴양림, 물염적벽, 김삿갓 시비

새벽길 2022. 9. 11. 00:00

어제는 하루 일찍 납골묘에 들려 차례를 지냈다. 그리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경치가 괜찮은 곳도 슬슬 둘러보고...
납골묘에 가는 길에는 지석강휴게소에 들렀다. 여기도 경치가 상당히 좋고, 휴게소에서 아메리카노가 1500원이다. 하지만 줄이 넘 길어서 구매는 포기. 여기서 휴게소 안까지 들어온 사마귀도 보고...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 화장실도 들를 겸 멈춰선 곳 중의 하나가 한천자연휴양림이다. 여유가 되면 캠핑도 하고, 쉬어가면 힐링도 될만한 곳이다. 아마 화순군에서 운영하는 것이겠지? 여기에 218번 버스가 회차를 한다. 광주에서 시내버스로 한번에 한천자연휴양림까지 올 수 있다는 의미.

그리고 나서 물염적벽에 들렀다. 사실 이전에는 화순에 이런 게 있다는 것도 몰랐다. 물염적벽은 화순 적벽 중의 하나다.
화순 적벽은 동복댐 상류에서부터 약 7km 구간에 형성된 절벽경관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동복댐 상류에 있는 
물염적벽, 창랑적벽, 보산적벽, 장항적벽(노루목적벽)을 말한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곳 화순 적벽을 수차례 찾아와 적벽을 노래했고, 인근의 구암리에서 숨을 거두었는데, 우리가 둘러본 물염적벽 건너편 언덕에 송정순이 지은 물염정과 함께 김삿갓의 시비가 함께 건립되어 있다. 화순 적벽을 제대로 보면 좋은데, 시간 여유가 없어 그냥 김삿갓의 시비와 물염정, 그리고 수풀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한 물염적벽 정도만 찍고 말았다. 그 전에 다른 적벽도 지나쳤다는데, 그 때는 졸고 있는 바람에 그 광경을 놓쳤다. 나중에 다시 제대로 볼 기회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