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는 길/여기저기 쉴 곳은 많아(국내여행)

2022년 한가위 귀경길

새벽길 2022. 9. 10. 23:36

광주에서 서울까지 오는데 6시간 반이 걸렸다.
추석 당일에 이 정도 수준이면 준수한 편인가?
귀경길은 거의 여행 다니는 느낌. 
장시간 동안 운전을 맡은 동생은 힘들었겠지만, 덕분에 나는 여행 기분을 내면서 풍경을 살펴보았다.
물론 어디를 차분하게 들릴 형편은 되지 않았기에 그냥 휴게소에서만 기분을 만끽했다. 휴게소의 풍경도 볼 만하다.

맨 처음 들른 곳은 부안 고려청자(서울)휴게소. 여기는 애초엔 휴게소가 아니고, 화물노동자들이 쉬어가는 정도의 장소였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웬만한 휴게소 수준이다.

당진부터 고속도로가 거의 정체수준이라 하여 당진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휴게소인 서산휴게소에 정차했다. 서산휴게소에서 졸음방지용 캔커피 하나씩.

상습정체구간인 당진에서부터 국도로 접어들었다. 한가위 때는 서해안고속도로가 평소보다 더욱 막혀서 국도 이용이 낫다는 판단. 이번 한가위 연휴동안에도 고속도로 이용료가 무료라서 국도를 이용하는 이점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국도로 접어들어 삽교호, 아산호를 보면서 지나쳤다. 아산호에 미개통다리가 멋있게 보인다. 이게 개통되면 아산호 근방의 교통이 조금 원활해지려나...

국도도 너무 막혀서 가는 도중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중간의 평택-화성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로 접어들기 전에 평택휴게소에 들렀다. 새로 생긴 휴게소인가?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평택휴게소에서 본 일몰 직전의 풍경도 멋있더라.

서울에 들어오기 전 고속도로에서 본 일몰 풍경도 상당히 멋있다. 물론 차를 세우고 지켜보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럴 정신은 없었고...

오늘은 100년만에 볼 수 있는 슈퍼문이라고 하는데, 구름 때문에 그리 잘 볼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그래서 어제 광주에서 찍은 달의 사진으로 대신. 

앞으로 2주 동안은 여행 기분은 던져버리고 다시 작업모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