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생각/국제, 평화, 민족

Everything will be OK(다 잘 될거야). 그래야 할 텐데...

새벽길 2021. 3. 6. 01:40


3월 2일 이후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민중의 투쟁과 이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 관련 글.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의견.
1. 미얀마 민중은 승리할 수 있을까. 승리해야 한다. 에인절의 티셔츠에 쓰여진 문구처럼 'Everything will be OK(다 잘 될거야)'.
2. 미얀마 민중의 투쟁에서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잘 보도되지 않고 있다. 여성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투쟁도 도드라지고 있는데, 이 또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노동조합 불법화 및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3. 미얀마에서는 R2P까지 요청하고 있지만, 러시아, 중국의 반대로 이는 곤란하다고 한다. 미얀마 무역 40% 차지하는 중국이 미얀마 군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여기에 압력을 가하는 뭔가가 필요하다. 무엇이 가능할까.
4. 대한민국 의회와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시위 폭력진압에 반대하고는 있지만, 군부 쿠데타에 대한 명확한 반대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민간정부를 지지하고 인정하는 정부의 의사표명이 필요하다.
5. 미얀마 군부와 거래하는 해외 기업들을 제재해 군부의 돈줄을 막아야 하는데, 미얀마 군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한국기업 투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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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587020&code=61131111&cp=nv
미얀마 현지인 “시위대 겨냥해 쐈다…트라우마 극심” (국민일보, 박은주 기자, 2021-03-02 12:15)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30211090002132?did=NA
쿠데타 한 달...미얀마 군부가 국제사회 경고에 꿈쩍 않는 이유는 (한국일보, 강은영 기자, 2021.03.02 15:17)
박현용 덕성여대 교수 CBS라디오 인터뷰
미얀마, 시장 개방 5년 안 돼...대외경제 의존도 낮아
"경제제재로 미얀마 군부 움직이기 힘들어"
미얀마 무역 40% 차지하는 中의 입김은 무시 못해
현재 국제사회의 경고가 무용지물인 것에 대해 "미얀마는 시장 개방한 지 5년도 되지 않은 거의 폐쇄 경제이고,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굉장히 낮다"면서 "특히 미국이나 유럽이 미얀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로 보면 거의 10% 이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미얀마 군부 연관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말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수 중심 기업이라 타격이 거의 없다고 본다"며 "지금 어떠한 어젠다가 위협적이거나 실제로 피해가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미얀마 군부 입장에선 지금 추가 경제 제재가 있더라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무역량 40% 차지하는 중국... 입김 무시할 수 없어"
"(미얀마가) 경제적 이해뿐만 아니라 이후에 어떤 정치 체제로 개편되느냐가 중국이 향후에 인도와의 관계, 미국과의 관계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중국이 원하는 형태로 체제가 개편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중국 입장에서는 아웅산 수치 정부나 아니면 군부 정부나 어떻게 개편되는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입장에서는) 의사 결정이 명확하고 컨트롤 가능한 정부를 더 지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면서도 "만약 유혈 사태가 대규모로 또 발생한다면 국제 사회에서 중국이 더는 미얀마의 군부 정권에 대해서 묵시적인 지지나 방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s://www.kptu.net/board/detail.aspx?mid=F686C1F3&grpid=0&idx=31222
[성명] 노동조합운동 탄압하고 시민불복종 운동 무력진압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 규탄한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2021.03.03)
한국정부는 쿠데타의 조속한 종식과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하라!
미얀마 군부의 불법적인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노동자 민중들의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수백만의 시민들은 평화로운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공무원노동자, 철도노동자, 병원노동자를 포함한 노동자들은 총파업 투쟁으로 미얀마 군부에 맞서고 있다. 하지만 군부는 이러한 노동자 민중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계엄령과 무차별적인 체포, 물대포, 최루탄, 실탄을 동원한 무력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지 노조에 따르면 군부는 시민불복종 운동에 연대한 철도 기관사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숙소를 수색하고 있다. 또한 16개 노동조합을 불법화 했으며, 27명의 노조지도자들의 이름이 포함된 체포명단을 만들고 이들의 체포를 위해 사용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형법 505조를 동원해 사법조치 하는 등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에 따르면 2월 28일 일요일 미얀마 군.경의 발포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집에 있던 어린 아이를 포함해 수십여명이 부상 당했으며, 약 1천여명이 체포되었다. 유엔의 물리력 사용 자제 촉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군부는 결국 미얀마 민중들에게 ‘피의 일요일’을 맞게 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노동자 민중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 연대하며, 한국정부가 미얀마 군부에 대한 강력하고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가 탄압을 중단해야 하다는 분명한 신호를 군부에 보낼 것”을 촉구 했으며, 유럽연합도 “즉각 이런 상황 전개에 대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유럽연합 차원의 제재를 시사했다. 미국 역시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쿠데타와 폭력 발생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추가 조처를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난 27일 오스트레일리아 석유 기업 우드사이드는 미얀마에서 추진 중인 천연가스탐사 사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국회도 이미 지난 26일‘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켜, 한국 정부가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위한 국제적 의지를 다지고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과 국제앰네스티 등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통제 하에 있는 국영기업MOGH에 천연가스 추출에 따른 이윤의 일정금액을 보장(2017~18년 기준 193백만 달러)해주는 방식으로 군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군부가 최근 미얀마 시위대를 진압할 때 사용한 최루탄은 한국 회사가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역사의 비극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군사 독재부터 80년 5월의 광주, 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 그리고 2017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노동자 민중들의 끊임없는 투쟁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기에, 한국정부는 국제사회의 그 어느 구성원보다 민주주의를 위해 군부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미얀마 노동자 민중들의 열망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며, 공공운수노조 24만 조합원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미얀마 군부는 노동조합 불법화 및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대한 탄압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는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한국기업 투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시행하라

https://www.yna.co.kr/view/AKR20210303158151076?input=1195m
"미얀마 군경 총격으로 최소 9명 사망"…아세안 비웃는 군부(종합)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2021-03-03 18:38)
'폭력자제' 아세안 성명 하루도 안돼 양곤·만달레이 등서 유혈진압
최소 18명 사망 지난달 28일 '피의 일요일' 이후 사망자 최대 될 듯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07706_34936.html
경제까지 장악한 미얀마의 '전두환'…"돈줄 막아야" (MBC뉴스 신정연 기자, 2021-03-03 20:25)
[이양희/ 전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군부의) 큰 기업이 2개가 있어요. 묘하게 운영이 되고 (돈이) 군부 지도부에 다 들어가더라고요. 손이 안 간 데가 거의 없어요. 건물들을 엄청 많이 갖고 있고요."
흘라잉의 자녀들도 의료기기 업체와 영화, tv프로그램 제작사등을 운영하며 각종 이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군부를 움직이려면 군부와 거래하는 해외 기업들을 제재해 돈줄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엔 한국 기업들도 포함돼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 기업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30726&ref=A
[사사건건] “미얀마의 ‘마지막 싸움’…‘임시정부’ 인정하고 지지해 달라” (KBS뉴스, 2021.03.03 22:36)
- 민주화 운동 참여 재한 미얀마인 소모뚜, 반 군부 항쟁 국제사회 지지 호소
- 소모뚜 "미얀마 국민들, 이번을 '마지막 싸움'으로 정했다… 22일 3000만 명 시위"
- 소모뚜 "시위대 희생자 대부분 머리에 총 맞고 사망…군부 '조준 사격' 으로 보여"
- 소모뚜 "민주화된 나라 멋지게 만들어갈 권리도, 능력도 있어…군부가 열망 짓밟아"
- 소모뚜 "국제사회 '우려'에 그치지 말고 효율적 도움 줬으면…유엔군 지원까지도 바라"
- 소모뚜 "연방의회 대표위, 한국 '임시정부'와 비슷…국제사회가 정부로 인정해 달라"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사사건건 플러스
■ 방송시간 : 3월 3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소모뚜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위원회 활동가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594010&code=61131311&cp=nv
피의 일요일’ 사흘 만에 또 발포… 미얀마 시위대 10여명 사망 (국민일보, 이형민 조성은 기자, 2021-03-03 22:59)
전날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차원에서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지만 군부는 아랑곳 않고 폭력 진압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밍잔에서 10대 소년 1명, 몽유와에서 여성 1명과 남성 4명, 만달레이 2명, 수도 양곤 3명, 파칸 2명 등 최소 13명이 이날 하루 동안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몽유와에서 7명, 만달레이에서 2명, 밍잔에서 1명 등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각지의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303_0001358093&cID=10101&pID=10100
미얀마 군경, 시위대 향해 또 발포…최소 13명 사망(종합)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2021-03-03 23:19:09)
아세안 "평화적 해결" 촉구 하루 만에 또 다시 총격
교황도 정치범 석방·대화 촉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30323150002965?did=NA
"軍, 기관총까지 난사"... 시민 피로 물든 미얀마 '검은 수요일' (한국일보,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2021.03.04 00:00)
양곤 시위 현장서 기관총 발사 목격담 쇄도
북 오칼라파에서만 주민 6명 이상 사망한 듯
'피의 일요일'보다 피해 늘수도, 군은 침묵만
'검은 수요일'. 미얀마 시민들은 3월 3일을 이렇게 명명했다. 하루새 18명의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피의 일요일'이 채 3일도 지나지 않은 이날, 군의 실탄 사격에 최소 같은 수의 시민들이 목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선 소총이 아닌 기관총 난사 목격담까지 이어졌다.
가장 상황이 위급한 곳은 군의 기관총 난사 목격담이 제기된 양곤의 북 오칼라파 마을이다. 미얀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북 오칼라파 마을 시위 진압 과정에 기관총을 전격 투입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최소 100번 이상 기관총 연사가 있었다"며 "발사 소리에 시민들이 재빨리 도망쳤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길가에 쓰러졌다"고 입을 모았다. 북 오칼라파 주민인 미얏 튠은 "마을이 전쟁터로 일순간 변했다"며 "저격수에 기관총, 사방의 화염까지…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도 호소했다. 실제로 북 오칼라파 현장 사진에선 군이 시위대가 만든 바리케이트와 주변 민가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확인됐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3031830001&code=970207
미얀마서 또 무차별 발포 "18명 사망"···'피의 일요일' 재연 (경향, 정유진 기자, 2021.03.04 01:08)
군경, 쿠데타 반대 시위대 경고 없이 총격…사흘 만에 ‘참극’
시민단체·활동가들 “대학살”…쿠데타 후 사망자 30명 넘어
아세안 ‘수지 석방’ 등 합의 실패…군부 강경 진압 재개한 듯

https://www.ytn.co.kr/_ln/0104_202103040822061114
"미얀마 최악의 유혈사태...총격으로 하루 38명 사망" (YTN 김태현 기자, 2021년 03월 04일 08시 22분)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85329.html
[영상] 미얀마 시민 또 38명 숨져…“진짜 전쟁 벌어질 수도” (한겨레, 최현준 기자, 2021-03-04 09:23)
3일 군부, 미얀마 전역서 시위대에 발포
지난달 28일 18명 등 모두 59명 사망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월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며 “이제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버기너 특사는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9㎜ 기관단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봤다며 “또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자원봉사 의료진을 때리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30998&ref=A
“전쟁도 아닌데 저격수까지”…미얀마 양곤은 지금 (KBS 뉴스 윤봄이 기자, 2021.03.04 09:43)

https://kptu.net/board/detail.aspx?mid=BCB52DDC&idx=31235
[정책실칼럼] 미얀마, 노동자의 국제연대가 필요한 이유 (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실, 2021-03-04)
2월 1일 미얀마에서는 작년 11월 총선에 부정이 있었다는 명분으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을 구금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선거부정으로 추측되는 부분은 지역에서 소수민족 선거인 명부 작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데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를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군부가 이렇게 쉽게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미얀마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합니다. 독립 이후 군부는 70%의 버마족과 130여개 이상에 이르는 30%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미얀마가 하나의 통일 국가로 유지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군부는 헌법에서 국방.국경.내무 3개 부처의 관할을 보장받게 되면서 원하는 경우 정치적 개입이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미얀마 민중들의 이러한 저항이 처음은 아닙니다. 1962년 군사 쿠데타 발발이후 직접선거를 쟁취한 1988년의 8888항쟁이 있었고, 1990년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이후 2010년 11월 군부는 비록 관제야당이지만 총선을 통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2007년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한 번 불법적인 군사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담은 노동자 민중들의 시위는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2월 22일, 시민들은 ‘22222 항쟁’이라 불리는 시민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고, 철도.병원.공무원을 포함한 노동자들은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함께 했습니다.
군부는 시민불복종 운동에 연대한 철도 노동자들을 총으로 위협하고, 이후 합법적으로 활동하던 미얀마의 16개 노동조합을 불법화하고, 27명의 노조 지도자의 이름이 포함된 비밀 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체포에 혈안이 되어 사용자들에게 이들의 정보제공을 협박하고, 공장기숙사와 숙소를 마구잡이로 수색하고, 형법 제505조를 적용하여 시위에 참가한 노동자들을 체포해 갔습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점점 확산되는 동안 유엔과 유럽연합, 미국과 뉴질랜드 정부를 포함한 각국들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무력사용 자제를 요구하며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국제사회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평화로운 시위를 이어가던 2월 25일 양곤에서 군부의 첫 총성이 울립니다. 유엔 미얀마 대사가 유엔 총회에서 시민불복종 운동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올린 2월 27일, 군부와 경찰은 만달레이 인근에서 잔혹하게 시위참가자들을 진압하고 한 명의 여성이 실탄에 피격을 당합니다. 2월 28일, 군부와 경찰은 쇠파이프, 최루탄, 물대포, 실탄을 동원한 무력진압을 개시하고 양곤에서 23세 학생의 죽음을 시작으로 18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고, 천여명 이상이 체포됩니다. 2월의 마지막 날은 그렇게 ‘피의 일요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유엔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가 군부에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유럽연합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 밝히며 유럽연합 차원의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미국 역시 쿠데타와 폭력 발생에 책임이 있는 책임자들에 대한 추가조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무력진압이 강화되던 27일 오스트레일리아 석유기업 우드사이드는 미얀마에서 추진중이던 천연가스탐사 사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국회역시 26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한국정부가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위한 국제적 의지를 다지고 실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과 국제앰네스티 등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을 통해 군부의 통제하에 있는 국영기업 MOGH로 천연가스 추출에 따른 이윤의 일정금액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군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단체에 따르면 군부가 최근 시위대를 진압할 때 사용한 최루탄은 한국의 한 회사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곧 한국 정부 역시 다른 국가의 정부만큼 이번 군부 쿠데타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회 결의안에 따라, 또 유엔 회원국으로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결의를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군부에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장해주고 있는 한국의 기업들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시위진압 물품의 수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이행할 의무가 한국정부에는 있습니다.
이번 군부의 탄압을 보고 군부의 무력탄압이 있었던 1988년 8888항쟁이 떠오른다고 미얀마 시민들은 말합니다. 미얀마 민중들에게 2021년 2월 28일의 ‘피의 일요일은 우리들의 80년 5월의 광주, 87년 6월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노동자들의, 민중들의 투쟁이 있었던 것처럼 있어서는 안 될 군부의 쿠데타로 촉발되었지만, 오늘 미얀마 민중들의 투쟁은 국민이 국가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온전한 민주주의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미얀마 노동자 민중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면 좋겠습니다.(끝)

https://www.yna.co.kr/view/AKR20210304027651009?input=1195m
'태권도·춤' 숨진 미얀마 19세 소녀…'다 잘 될거야' 저항 상징(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2021-03-04 17:08)
사망 당시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 SNS 확산…태권도복 차림 사진도 눈길
"가망 없으면 다른 이에게 장기 기증" 희생정신도…국내외서 추모 물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85345.html
‘다 잘 될거야’…미얀마 19살 여성의 마지막 메시지 (한겨레, 최현준 기자, 2021-03-04 17:16)
이날 시위 과정서 경찰 총격으로 숨져
그가 입었던 티셔츠의 희망적 문구 확산
<로이터> 통신은 이날 ‘에인절’ 또는 ‘치알 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여성의 사진과 이야기를 보도했다. 에인절은 이날 만달레이에서 열린 쿠데타 반대 거리 시위에 참가했다. 군부의 총격이 시작되자 시위대는 땅에 엎드렸고 많은 시민이 플라스틱 방탄모를 썼지만 에인절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에인절과 함께 시위에 나갔다는 미얏 뚜는 <로이터>에 “경찰이 총을 쏘기 시작했을 때 에인절은 ‘총알에 맞을 수 있으니 앉으라’고 말했다”며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보호해줬던 친구였다”고 말했다. 미얏 뚜는 경찰이 최루탄에 이어 실탄 총격을 가하자 에인절과 헤어졌고, 나중에 ‘한 소녀가 사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그가 에인절이었다고 한다.
페이스북 사진에는 에인절이 다른 희생자와 함께 숨진 채 누워있었고, 그가 입은 까만색 티셔츠에는 하얀 글씨로 ‘다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댄서이자, 태권도 사범이었던 에인절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춤을 추는 영상과 태권도 대회에 출전한 사진 등을 올려놓기도 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985463.html
[사설] 미얀마의 ‘5·18’, 한국의 역할 묻는다 (한겨레, 2021-03-04 18:42)
국제사회가 쿠데타를 규탄한다고 말만 할 뿐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점점 대담해진 군부는 폭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지 비통할 따름이다.
3일 시위에 나섰다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숨진 19살 여성 카알 신이 입고 있던 티셔츠에 쓰인 ‘모두 잘 될 거야’라는 글귀는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미얀마인들의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죽음을 각오한 듯 페이스북에 혈액형과 비상연락처, ‘시신을 기증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14살 소년까지 총탄에 희생됐다. 미얀마 시민들은 4일에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무도한 총칼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미얀마인들의 용기에서 우리는 희망을 본다. 군부의 위협 속에서도 의사, 공무원들의 불복종운동, 노동자들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군인들 앞에서 시민들에게 총을 쏘지 말라고 호소하는 수녀, ‘필요한 만큼 가져가고 반드시 살아오겠다고 약속해달라’며 거리에서 헬멧과 보호조끼를 나눠주는 시민들이 있다. 우리의 ‘5월 광주’를 떠올리게 한다.
1988년(8888 항쟁)과 2007년(사프란 혁명)에 이어 또다시 군부와 맞서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은 이번을 ‘마지막 싸움’이라 생각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응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2일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조차 내지 못했다. 지난 2일엔 미얀마도 회원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지만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을 뿐 실질적 조처는 없었다. 미국 국무부는 3일 미얀마 군과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을 향해 유혈진압을 막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더는 국제사회가 방관자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지닌 많은 한국 시민들이 미얀마 시민들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회가 미얀마 군부 규탄 결의안을 낸 것은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 이제 결의안을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갈 때다. 유엔과 국제인권단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와 합작하는 외국 기업 14개 중 6개가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이라고 밝혔다. 224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3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미얀마 군부와 사업관계를 맺어온 한국 기업의 실태를 파악해 해당 기업이 이를 청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의 올바른 선택은 미얀마인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85466.html
미얀마, 3명-18명-38명 사망자 급증…시민들 “유엔군 나서야” (한겨레, 최현준 기자, 2021-03-04 18:51)
미얀마에서 지난 3일 군부가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해 38명이 숨졌다고 유엔이 밝혔다. 지난달 초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로, 총 사망자가 59명으로 늘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면서 중국의 개입을 촉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엔의 크리스티네 슈라너 부르게너 미얀마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2월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날”이라며 “이제 쿠데타 이후 총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전했다. 부르게너 특사는 “미얀마에서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9㎜ 기관단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봤다며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자원봉사 의료진을 때리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언론과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최대 도시 양곤과 2대 도시 만달레이, 중부 민잔과 모니와 등에서 다수 희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만달레이에서는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Everything will be OK. 모두 잘될 거야)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19살 여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민잔에서는 14살 소년이 머리와 가슴이 피로 물든 채 숨졌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28일 최소 18명의 시민이 숨졌고, 그 이전에도 3명이 시위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날 사망자 38명까지 모두 합치면 59명에 이른다. 이는 유엔에 의해 집계된 숫자이며, 미얀마 시민들은 실제 사망자 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자, 미얀마 시민들은 외교적·경제적 제재를 넘어 유엔군이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유엔에 ‘보호책임’(R2P·Resposibility to protect)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보호책임은 국가가 집단학살이나 전쟁범죄, 인종청소, 반인륜 범죄 등 4대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이 있고, 이에 명백히 실패할 경우 국제사회가 강제 조치 등을 통해 나서야 한다는 원칙이다. 미얀마 시민들은 최근 ‘얼마나 더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이냐’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면서 중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문민정부 복귀를 평화적으로 요구하는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국민에게 자행된 폭력을 목격해 간담이 서늘하고 끔찍하다”며 미국은 미얀마 군정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 군과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을 향해 유혈 진압을 막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은 버마 현지 군정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그 영향력을 버마 국민의 이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건설적으로 활용할 것을 우리는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들이 군부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치 지도자 석방 등을 촉구하며 미얀마 군부를 압박했지만, 하루 만에 살인 진압이 진행되는 등 성과가 없었다.
한편, 미얀마 공무원들은 속속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미얀마 공보부 산하 <미얀마 뉴스 통신>(MNA)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15명은 전날 성명을 내어,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뒤 국영 매체 기사가 친군부 내용으로 채워지고, 민영 언론사에도 쿠데타, 군정 등 용어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등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다. 미얀마 현지 언론은 일부 경찰 간부도 공직을 떠나 시위대에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s://www.ytn.co.kr/_ln/0104_202103042004274435
[뉴있저] 피로 물든 미얀마의 봄...현지인이 전하는 상황은? (YTN, 2021년 03월 04일 20시 04분)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미얀마 현지 학생

https://www.yna.co.kr/view/AKR20210304174551076?input=1195m
유엔 "미얀마 쿠데타 이후 최소 54명 사망…살인 멈춰야"(종합) (방콕·제네바=연합뉴스, 김남권 임은진 특파원, 2021-03-04 20:41)
인권최고대표 "실제 더 많을 수도…구금도 1천700명 넘어"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08779_34936.html
저격수 조준사격에 기관총 난사…"국민 대학살" (MBC뉴스 김정원 기자, 2021-03-04 20:4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3042140005&code=970207
“이것은 명백한 학살”…19세 여성 죽음에 더 분노한 미얀마 (경향, 이효상 기자, 2021.03.04 21:41)
만달레이 시위 참여했다 머리에 총탄 …군 ‘조준사격’ 의혹
페북 마지막 글엔 “장기 기증”…3일에만 사망 38명 ‘최다’
국제사회 우려에도 군부 “제재에 익숙” 강경진압 강행 뜻

https://www.yna.co.kr/view/AKR20210304132551076?input=1195m
"죽을 수 있지만 군정 아래 생존 무의미"…미얀마인들 또 거리로(종합)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2021-03-04 22:51)
38명 사망 최악 참사 불구 쿠데타 저항 계속…유엔 "살인을 멈추라"
"경찰 19명, 군부 반대 국경넘어 인도로"…군 제트기 비행에 불안 증폭
활동가 마웅 사웅카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언제든지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군사정권 아래에서 살아간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https://www.ytn.co.kr/_ln/0104_202103042309231199
기관총 등장에 가정집도 조준 사격...미얀마인 "유엔군 개입해야" (YTN 이여진 기자, 2021년 03월 04일 23시 09분)
국민을 지켜야 할 군과 경이 시민을 잔인하게 학살하는 데 앞장서자 미얀마 시위대는 유엔군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유엔에 보호책임을 촉구하는 'R2P'(Responsibility to protect)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R2P는 각국이 집단학살이나 전쟁범죄 등으로 자국민 보호에 실패할 경우 국제사회가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2005년 유엔 정상회의에서 결의하고, 2006년 안보리 추인을 거쳐 국제 규범으로 확립됐습니다. 2011년 리비아 사태 때 자국민을 학살하는 카다피 정권을 축출할 때 처음 사용됐습니다.
한 노인이 "유엔 보호책임을 발동하기 위해 시체가 더 필요하다면 나를 죽여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시도티 전 유엔 미얀마 진상조사단원은 현재로선 유엔군이 개입할 확률은 극히 적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말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31775&ref=A
미얀마 태권소녀의 죽음…쿠데타 이후 최다 사망 (KBS 뉴스, 방콕 김원장특파원, 2021.03.05 00:0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3050300075&code=990100
[세상읽기]미얀마의 학살 ‘예의 주시’만 할 건가 (경향, 남태현 미국 솔즈베리대 정치학 교수, 2021.03.05 03:03)
한국 시민사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우려를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공식 입장은 유보하고 있죠. 한국 정부도 당장 미얀마 군부를 비난하고 강력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미얀마 군부에 단호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한국이 미얀마 민중과 함께 있음을, 이들의 가치와 미래를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군부 학살을 강력히 규탄하고 군 지도자와 친·인척들, 이들의 기업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합니다. 작고 상징적인 조치라도 해야 합니다. 아세안과 공조를 이루고 미국과도 보조를 맞춰 국제적 노력도 이끌어야겠죠. 한국 대사관 앞에 무릎을 꿇고 한국말로 호소하는 젊은이들을 살립시다.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95066
"군정 아래 사는 건 의미 없다"…미얀마 시민들 거리로 (JTBC, 이재승 기자, 2021-03-05 08:17)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95066
전투기 · 기관총에도 다시 거리로…최소 54명 사망 (SBS뉴스, 박수진 기자, 2021.03.05 10:47)

https://www.yna.co.kr/view/AKR20210305139100076?input=1195m
국제사회 안중에 없는 미얀마 군부 또 유혈진압…한 명 사망(종합)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2021-03-05 17:36)
만달레이서 시위대 향해 총격…군부 "제재 익숙" 폭력대응 지속 시사
양곤·네피도 등 전역서 오후 정전 사태…유튜브, 군부채널 5개 삭제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이날 오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른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20세인 이 남성이 목에 총을 맞았으며, 수천 명이 참여한 시위를 구경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경의 폭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심야 인터넷 차단'에 이어 이날에는 미얀마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후 북부 미치나에서부터 수도 네피도, 최대 도시 양곤 그리고 남부 몰라민 등에서 전기가 나갔다고 현지 주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3051603001&code=970100
여자 치마 걸어두면 진입 못하는 미얀마 군부…미얀마 여성들의 반격 (경향, 이효상 기자, 2021.03.05 18:20)
미얀마의 여성혐오적 미신이 무력진압에 열을 올리는 군경의 발을 묶었다. 미얀마에는 남성이 빨랫줄에 걸려 있는 ‘터메인(여성들이 허리에 둘러서 입는 전통 치마)’ 밑으로 지나갈 경우 남성성을 잃는다는 오랜 믿음이 있다. 남성 지배적인 군부에서는 단순히 미신으로 치부되지 않는다. 이에 시민들이 군경의 진입을 막고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빨랫줄 미신을 역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 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다.
50년이 넘는 군사독재 기간 고정된 성역할만을 강요받았던 미얀마 여성들이 군부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미얀마 여성들은 저항운동의 선두에 서서 여성 민간 지도자(아웅산 수지 국가고문)를 축출하고 가부장적 질서를 복원한 군부를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여성들의 적극적인 저항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모든 가두 시위의 최전선에는 Z세대라 불리는 24세 이하의 젊은 여성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경의 강경진압에 처음으로 희생된 시민도 20세 여성이었다. 하루 최대 사망자가 나온 지난 3일 시위에서도 19세 여성 찌아 신 등 최소 3명 이상의 젊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군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업무를 거부하는 CDM에도 여성의 참여는 두드러진다.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업무를 거부했던 병원노동자들과 이후 파업을 선언한 의류·섬유 산업 노동자들, 교사들의 공통점은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버마인 여성 노조 활동가 틴 틴 뇨는 영국의 정치 웹사이트 오픈데모크라시에 “각계 각층의 여성 참여는 전례없는 일”이라며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50% 이상이 여성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여성들의 참여는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성불평등에 대한 저항의 의미도 있다.
미얀마 여성들은 군부의 복귀를 겨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성평등의 후퇴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주 초 국영 선전 간행물에 실린 연설에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의 옷차림을 두고 “미얀마 문화에 반하는 외설적인 옷”이라고 했다. 여성이 바지를 입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극히 보수적인 성 고정관념을 가진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조롱하기 위해 시민들은 빨랫줄에 걸린 터메인에 그의 사진을 붙이기도 했다.
쿠데타 이후 닷새만에 양곤의 첫 거리 시위를 주도한 27세 여성 마 에이 씬자 마웅은 뉴욕타임스에 “여성들은 우리의 대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군부와의 싸움에서 최전선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3051901001&code=970100
안보리서 'R2P' 논의될까...절박한 호소에도 실현 가능성 낮아 (경향,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2021.03.05 19:06)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자국민 보호 책임(R2P·Responsiblity to Protect)’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미얀마 군부가 경제 제재에도 꿈쩍하지 않자,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 ‘R2P’를 발동해 유엔군을 투입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내정 불간섭” 원칙을 앞세우고 있는데다, R2P 자체를 둘러싼 논란도 커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블룸버그는 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얀마 군부 제재 결의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를 얻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엔 국제위기감시그룹의 리처드 고완 국장은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영국·프랑스는) 미얀마에 영향력이 큰 중국을 설득해 미얀마 군부가 유혈진압을 멈추도록 압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유엔의 미얀마 진상조사단장을 맡았던 크리스 시도티는 “유엔은 R2P를 요구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군사 개입은 불가능하고 해서도 안된다. 미얀마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처럼 되길 원치 않는다”고 미얀마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에 말했다. 그는 “유엔은 군사개입 대신 무기 수출금지, 미얀마 군부에만 타격을 줄 수 있는 경제 제재, 인권 조사단 등을 통해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www.ytn.co.kr/_ln/0104_202103052052430696
[정면승부] 미얀마현지 "19세 소녀, 옷엔 위로 메시지, 목엔 시신 기증 명찰 남겨"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2021년 03월 05일 20시 52분)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3월 5일 (금요일)
■ 대담 : 천기홍 부산외대 미얀마어과 특임교수
- 미얀마 현지 언론 통해 저격수나 경찰이 시민들 조준 사격하는 영상 나와
- '잘 될 거야' 옷 입고 사망한 19세 소녀, 시민들 더 저항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져
- 내일 개최하는 UN안보리 총회에서 보호책임조치 발동되길 기대
◆ 천기홍> 지금 소셜미디어 상에서 확인되는 부분들은 이제 시위와 무관한 시민들이 강제 연행을 당하거나 그들에게 총을 겨누는 영상들도 올라오고 있고요. 말씀대로 지금 3월 3일 UN에서 발표한 3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가 되고 있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저격수나 경찰이 조준사격을 하는 영상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망자가 머리가 총상을 입고 사망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영상에 올라오고 있다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 천기홍> (군부가 지금 언론이나 이런 것들을 통제하고 있나요?) 2주전부터죠. 인터넷은 새벽 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차단하고 있고요.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도 차단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회로를 통해서 사용한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용하고 있는데요.
◆ 천기홍> 그 학생이 더 안타까운 것은 사망하기 전 입었던 옷에 모든 잘될 거야,라고 하는 영문 글귀가 쓰여져 있었는데요. 그 내용이 가슴을 아프게 했는데 결국 자신은 희생됐지만 그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한 위로처럼 현지에 전파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학생 목에 차고 있었던 명찰에 자신의 혈액형 그리고 본인이 사망하게 되면 시신을 기증하겠다, 라는 내용도 함께 있고요. 모든 사람들이 숙연하게 하고 있고 소녀를 위해서 더 열심히 군부정권을 반대하는 저항을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천기홍> 지난 2월 26일 우리국회에서도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결의안 통과시켰고 시민사회에서도 미얀마사태의 우려를 표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좀 더 국제사회하고 연대를 해서 비중 있는 조치를 연대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또 현재 미얀마 국민들은 내일 개최하는 UN안보리 총회에서 보호책임조치가 발동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미얀마 UN대사인 초 모 툰 대사도 미국에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면 현재 안보리 총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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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dong.org/statement/7795749
<별첨자료 1- 취지 발언 요지> 미얀마 노동자 민중의 군부쿠데타 불복종운동·총파업을 지지합니다! (민주노총 보도자료, 2021년 2월 26일)
군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무력진압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25일째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얀마 민중, 총파업으로 이에 함께 하고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에게 뜨거운 연대 인사를 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군부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권위주의 정권에 의한 민주적 권리 억압에 맞선 노동자 민중들의 투쟁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왔습니다. 지금은 미얀마의 노동자 민중이 이 투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월 1일 군부가 11월 총선 결과를 부정하고 무력으로 정치 권력을 찬탈하고 1년간의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의사와 의료노동자를 시작으로 공무원, 철도기관사, 은행원, 공장노동자에 이르기까지 군부의 지배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군부쿠데타에 대한 불복종을 선언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미얀마노총을 비롯한 여러 노동조합은 군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국노사정포럼을 탈퇴하고 2월 8일과 22일 총파업에 돌입하여 점차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대중적 불복종운동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군부독재 통지 종식 △2008년 헌법 폐기 △ 완전한 평등과 자결권이 보장되는 민주적 연방국가 건설 △구속자 석방이라는 요구를 내걸고 완전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노동자들과 민중들을 지지합니다. 미얀마 군부의 민주주의 파괴는 전 세계 모든 노동자들에 대한 위협이기도 합니다.
군부쿠데타 불복종 운동이 전 사회로 확대되자 군부는 무력을 동원하여 점차 거세게 이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현지 노동조합을 통해 전달되는 소식은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군부는 최루탄 고무탄, 실탄까지 동원하여 시위를 진압하고 있고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공무원들을 해임하고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구금하고 있습니다. 공단에서는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기 위해 기숙사와 숙소를 수색하며 위협합니다. 흘라잉따야 타운십 경찰은 제조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 간부들을, 인세인 타운십에서는 철도 노조 간부들을 징역 2년에 처할 수 있는 형법 505조 선동죄를 적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집회 결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탄압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얀마의 노동자 민중은 “선거로 표출된 다수 국민의 열망을 거스르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민주주의를 심화하고 공고화하기 위한 민중들의 투쟁은 장구한 과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첫걸음은 무력을 앞세워 민주적 권리를 짓밟는 군부의 지배가 종식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노총은 요구합니다.
- 민주노총은 미얀마 노동자 민중의 군부쿠데타 불복종 운동을 지지한다!
-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종료하고 즉각 권력에서 물러나라!
- 미얀마 군부는 시민불복종 운동과 노동자 총파업에 대한 무력진압을 중단하라!
미얀마 민중들의 미래를 내 건 싸움이 무력진압에 의해 꺾이지 않기를 희망하며 민주노총은 연대를 지속할 것입니다.

<별첨자료 2> 주한 미얀마 무관부에 보내는 공개서한 (2021년 2월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미얀마 민중의 자결권을 존중하라! 군부 쿠데타를 종료하라!
한국의 10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은 최근 치러진 선거와 민주주의로의 완전한 이행을 전복하는 군부의 쿠데타에 맞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방어하고자 하는 국제 노동조합 운동에 동참한다.
우리는 총파업을 비롯하여 점차 확대되고 있는 민중들의 시위와 시민불복종 운동을 강력하게 지지·연대하며 미얀마 군부가 동료시민들을 향한 무력 진압, 특히 평화로운 집회를 겨냥한 물대포, 최루탄, 고무탄, 실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네피도와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해 살인무기를 든 경찰과 군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시민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미얀마 민중은 단결된 목소리로 군부의 불법적이고 비민주적인 쿠데타를 거부하고 있다. 시민들의 광범위한 운동은 민주주의와 특히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권리, 의사표현의 자유, 사회정의와 같은 인권을 향한 열망의 표현이다. 세계인권선언과 유엔 권리 규약에 명시된 이러한 권리는 보호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특히 말와곤역, 인세인역, 몰메인 역에서 일어난 불복종운동에 참여한 철도 기관사들에 대한 위협과 총부리를 겨누는 협박, 흘라잉따야 공단에서의 기숙사 및 노동자 숙소 수색, 형법 505조를 동원한 노조 간부에 대한 사법 조치 등의 소식은 매우 충격적이며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는 무관부가 다음의 요청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답변할 것을 요청한다.
- 미얀마 민중의 자결권을 존중할 것
- 군부 쿠데타를 종료할 것
-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위협과 시민 불복종 운동에 대한 폭력 진압을 중단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