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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도 지역재단 상임이사 인터뷰, "'성장 동맹'에 맞선 저항, 농촌에서 시작하자" (프레시안, 08-07-28)

새벽길 2008. 7. 28. 14:07
박진도 진역재단 상임이사와의 인터뷰 내용이 상당히 길다. 그래도 빼먹지 않아야 할 부분을 문맥에 맞게 담아오다 보니 길어졌다.
 
학부 때 박진도 선생에게서 농촌경제학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가 했던 강의 내용 중에 기억나는 것이 박정희 모델과 관련된 것이다. 자신이 해외에 국제회의를 나가게 되면 많은 이들이 박정희를 찬양하면서 한국식 경제발전 모델을 배워보고 싶다고 해서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얘기하고 이해시키느라 고생을 했다는 얘기이다.  그러면서 한국경제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지금은 별 문제가 없는지 몰라도 속으로 곪아 있다고 하였다. 나중에 보니 97년도에 외환위기가 오더라.
 
아무튼 박진도 선생의 강의는 그리 충실하게 듣지 못했다. 재미도 없는 농촌경제학을 왜 수강했는지 후회를 많이 했는데, 당시에 농촌경제학이 전공으로 인정되어서 다른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수강했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는 항상 비몽사몽이었다.
 
박진도 선생의 인터뷰를 보면서 역시 농촌이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그가 말한대로 지금 할 수 있는 실천이 요구되는데, 우리는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 것인지... 그러고 보니 내가 속한 정치조직에서도 농촌사업팀을 운영했는데, 그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덧붙여, 예전에는 식량주권이라는 말이 주는 민족주의적 색채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어서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다르게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먹을거리 기본권으로 파악한다면 별 무리가 없고, 이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