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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관련 글

새벽길 2026. 1. 12. 01:53



https://www.yna.co.kr/view/AKR20260108110900054
민노총 광주 건설현장 중대재해 토론회…"발주자 책임 강화해야"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2026-01-08 15:28)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를 계기로 건설현장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광주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는 8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광주대표도서관 참사를 통해 본 건설 현장의 구조적 문제와 대책 진단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 회장은 "건설 중대재해는 노동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발주·설계·시공 전반에 걸쳐 책임이 분산된 구조적 문제"라며 "발주 단계부터 적정 공사 기간과 비용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토론자들은 발주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한수 민주노총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현행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만으로는 건설현장의 구조적 위험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발주자 책임을 명확히 하는 예방 중심의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승철 민주노총 광주전남건설지부 형틀1분회장은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 압박이 안전 조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공사 기간과 공사비를 쥔 발주자의 책임을 강화하지 않으면 중대재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ttps://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44815
"광주대표도서관 참사, 단순 사고 아닌 구조적 문제" (남도일보, 박건우 기자, 2026.01.08 18:01)
정당·시민·노동단체 참여 토론회서
무리한 공기 단축·발주 구조 등 꼽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필요성 제기도
정의당 광주시당은 8일 오후 2시 광주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원인 진단 및 건설현장 안전 확보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공기 단축과 비용 절감이 누적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8일 오후 2시 광주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지부,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준), 광주녹색당 등 노동·시민단체와 함께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원인 진단 및 건설현장 안전 확보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가 ‘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건설업 전반의 고질적인 구조 문제를 짚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 회장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를 포함한 건설현장 참사의 공통 원인으로 ‘공기 압박과 비용 절감 구조’를 지목했다. 안 회장은 "건설현장 중대재해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발주 단계에서부터 누적된 위험의 결과"라며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발주자의 책임이 현행 법체계에서 제대로 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한수 민주노총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건설안전특별법 추진 경과를 설명하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은 사후 처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건설안전특별법은 발주자에게 적정 공사 기간과 비용을 제공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선제적 예방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계·시공·감리·노동자까지 모든 참여자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 과정에서는 안전이 일정과 수익 논리에 밀려 후순위로 취급되는 현실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승철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지부 형틀분회장은 "공기 단축이 일상화된 구조에서 노동자는 상시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는 재발의된 건설안전특별법안 일부 조항이 현장 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토론회 관계자들은 "재발의된 건설안전특별법안 일부 조항이 현장에서 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벌 강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건설산업 구조 전반을 바꾸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ttps://www.mdilbo.com/detail/c3QycN/751952
"제2 광주대표도서관 참사 막으려면 발주 책임 강화해야" (무등일보, 박소영 기자, 2026.01.08. 20:12)
민주노총 '건설사고 근본원인 토론회'
한국 건설 구조 발주자 책임 최소화
안전 하류로 전가 '하방 악순화 구조'
"건안법 제정 올해 반드시 이뤄져야"
유가족, 광주시에 책임 있는 대응 주문
8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가 주최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근본원인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유가족이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장의 발제를 듣고 있다.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건설현장에서 발주자의 안전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는 '광주대표도서관 참사 건설사고의 근본 원인과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가 주관하고, 정의당·녹색당 등 정당 관계자와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등 시민단체가 공동 주최해 건설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장은 "우리나라 건설사고는 기술이 없어서 발생하는 사고가 아니라, 기술이 작동할 수 없는 조건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구조에서 발생한다"며 "공사 기간과 공사비가 발주 단계에서 과도하게 압축된 상태로 결정되고, 그 부담이 설계·시공·감리·현장으로 연쇄 전가되는 구조가 사고 위험을 상시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발주자가 공기(工期)와 공사비, 설계 변경 여부 등 핵심적인 결정을 주도하면서도 사고 발생 시 책임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는 현행 구조를 근본 문제로 지적했다.
안 회장은 "발주자는 낮은 수준의 시공 역량을 전제로 업체를 선정해 놓고, 감리 담당자에게는 과도한 감독 책임을 요구하는 구조"라며 "감리가 현장에서 역할을 다하려 하면 공사 지연과 비용 문제로 배제되는 현실에서 안전을 우선하는 의사결정은 구조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역시 이러한 구조 속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안 회장은 "설계 변경과 공정 압박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시공 단계의 구조 안전 검토와 관리가 충분히 작동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사고 원인을 특정 공정 하나로 좁히는 접근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발주 공사에서도 공기와 예산 압박이 우선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2년 주기로 순환하는 공무원 개인의 책임 문제가 아니라, 발주와 관리 체계 전반이 안전을 우선하도록 설계돼 있는지를 되묻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 회장은 "도산에 내몰린 기업일수록 저가 수주에 나서고, 그 부담은 하류 단계로 갈수록 집중된다"며 "마지막 단계에 있는 기능 인력이 모든 위험과 손실을 떠안는 하방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의 시급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강한수 민주노총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그동안 건설 안전 문제는 사고 이후 처벌과 단속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발주 단계에서부터 책임이 작동하는 구조적 예방 체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반드시 제정하지 않으면 또다시 입법 시기를 놓칠 수 있는 만큼, 지금이 제도를 바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승철 민주노총 광주전남건설지부 형틀1분회장도 "안전을 강조할수록 작업이 중단되고 물량이 줄어드는 구조에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돌아온다"며 "안전을 지키면 일감이 줄고 임금이 깎이는 모순적인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현장의 안전도 달라지기 어렵다"고 현장 현실을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희생자 유가족도 참석했다. 4번째로 발견된 희생자 유가족은 "그저 한명의 국민이자, 두 딸아이의 아빠로서 딸들과 어떤 공간에 가더라도 걱정없이 다니고 싶다"며 "이번 사고에서 광주시는 책임에서 뒤로 물러나있다. 초반 적극적인 협조와 제도마련을 하겠다고 했으나, 현재는 투명하게 공개 되어야 할 사업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등 처음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서운함이 크다. 수사기관이 아니어도 사고조사위원회 등 건설업 종사자들이 해당 사고의 원인을 공부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광주시는 초반 사고대책위원회 TF구조로 계획을 하고있다고 약속했으나 실행이 되지 않고 있다. 적극적으로 실행해주시고 저희들에게 내용을 잘 공유해주시길 바란다"며 광주시의 책임 있는 대응과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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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211_0003437706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작업자 매몰…1명 사망·3명 구조중(종합) (광주=뉴시스, 변재훈 박기웅 기자, 2025.12.11 16:27:38)
'연락두절' 매몰 추정 4명 중 먼저 구조된 1명 사망
'소방 대응1단계' 수색·구조 중…중장비 접근 어려워
타설 전후 지상2층 옥상부터 지하까지 연쇄붕괴 추정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51212/132957848/2
[사설]반년 전 현장소장 숨진 공사장서 4명 또 매몰… 참담한 人災 (동아일보, 2025-12-12 23:24)
광주 서구 치평동 공공 도서관 신축 현장에서 11일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2층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현장에 있던 근로자 97명 중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구조 후 숨졌고 2명은 수색 중이다. 이 공사 현장에서는 올 6월에도 현장소장이 작업 도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안타까운 중대재해가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더 큰 재해가 일어났으니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 
사고 당시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전체 구조물이 순식간에 내려앉은 점으로 미뤄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중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제 구조물이 용접 불량 등으로 콘크리트 무게에 끊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현장에서는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하면서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 측은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는 특허 공법으로 작업 중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공법을 쓰더라도 구조물 하중을 임시로 받쳐주는 지지대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니 부실시공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이번 사고의 피해자 4명은 하도급업체 소속 한국인으로 47세 사망자를 제외하면 모두 60∼70대 고령 근로자들이다. 앞서 재해를 당한 현장소장도 64세였다. 지난해 산재 사망자의 42.4%가 60세 이상이었다. 고령자는 사업장 사고나 질병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근로자 1만 명당 산재 사망자가 55세 미만은 0.67명이지만 55세 이상은 2.65명이다(2021년 기준). 공사 현장의 재해 예방책들이 작업자의 고령화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붕괴 사고는 고용노동부가 산재 예방 대책 등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 하는 날 발생했다. 정부는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제재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산재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정책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리겠으나 2022년 경영 책임자에게 산재의 형사 책임까지 묻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재해자 수와 재해율이 오히려 증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후 처벌보다는 불법 하도급이나 근로자의 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효과적인 예방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213028551054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수사 본격화…6개 공사업체 압수수색(종합)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김혜인 기자, 2025-12-13 14:32)
경찰, 중요 참고인 8명 출국금지 조치
고용노동청,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 등 확인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213_0003439917
'광주도서관 붕괴' 총체적 부실…예견된 인재였나 (광주=뉴시스, 박기웅 이영주 기자, 2025.12.14 10:32:11)
예산 부족·시공사 부도…5년 공사가 9년으로
설계 변경만 7차례…구조 안전성 관리 도마
접합부 결함 의혹·콘크리트 물량 누락까지
6개월 전 사망사고에도 개선無 '안전불감'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를 두고 장기간 누적된 총체적 부실이 빚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 부족과 시공사 부도에 따른 공기 연장, 잦은 설계 변경, 접합부 시공 불량 등 안전 경고 신호가 겹치며 사고 가능성이 예견돼 왔다는 지적이다.
예산 부족·시공사 부도…공사 기간 5년→9년
1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서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는 2017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당초 5년 공사 기간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작품 공모 당선자가 코로나19로 입국하지 못하면서 구체적인 설계도 완성이 미뤄졌다.착공이 늦어지면서 건축자재비와 인건비 등 사업비가 늘었고, 경제성 부족 문제도 불거졌다.
여기에 건설업계 불황까지 각종 악재가 겹쳐 완공은 2026년 4월로 수정돼 총 공사기간이 9년으로 늘었다. 공사 도중 시공사가 부도를 맞으며 현장이 중단됐고, 2개 업체가 협업했던 공사를 1개 업체가 도맡았다. 이 과정에서 공정은 계속 미뤄졌고, 설계·계약 변경도 7차례나 이뤄졌다.
장기화된 공사로 일정 압박이 누적되면서 현장이 '공기 맞추기' 중심으로 운영됐을 가능성과, 잦은 설계 변경이 공정 관리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접합부 용접 불량 의혹…설계 없던 콘크리트 증가
현재까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트러스(육교형 철제 구조물) 용접 부위가 하중을 견디지 못한 접합부 결함, 즉 시공 불량으로 무게가 쏠린다.
현장을 점검한 전문가들은 구조물을 잇는 연결 부위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흔적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설계 단계에서 누락된 콘크리트 물량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하중이 증가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도서관 건립사업 관련 '건축공사 실정보고 검토보고' 자료를 보면 당초 데크플레이트 상부에 타설될 토핑 콘크리트(두께 100㎜) 물량만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실제 시공을 위해서는 데크플레이트의 골 부분과 외단부에도 콘크리트를 채워야 했고, 이 물량은 설계 내역에서 누락돼 있었다.
건설사업관리단은 이후 누락된 콘크리트 물량을 뒤늦게 반영해 타설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초기 구조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던 작업 하중이 접합부에 집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6개월 전 사망사고 있었는데…안전불감 여전
현장의 안전 관리 부실도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고 약 6개월 전 같은 현장에서 이미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 사고가 발생했지만 공정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 대책 강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불감증이 누적돼 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기화된 공사와 반복된 공기 연장 속에서 공기 단축과 일정 맞추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수사 당국은 시공사 등을 상대로 각종 의혹과 사고 경위,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 당국은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원하청간 작업 지시 내역과 작업 방법 등을 비롯해 설계 변경 과정, 콘크리트 물량 누락 경위, 접합부 시공 상태, 감리·감독 체계 등 전방위적 수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매몰됐고 모두 사망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총 사업비는 당초 392억원(국비 157억원·시비 235억원)이었으나 자재값 상승과 공기 지연 등으로 516억원(국비 157억원·시비359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234519.html
[사설] 광주 붕괴사고, 언제까지 노동자 희생 지켜만 볼건가 (한겨레, 2025-12-14 18:19)
광주시에서 발주한 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철제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모두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7명의 노동자가 희생된 지 불과 한달여밖에 지나지 않았다. 공공이 발주한 공사에서조차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14일 광주고용노동청과 광주경찰청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마지막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이번 붕괴 사고로 희생된 노동자는 모두 4명으로 기록됐다. 이번에도 희생자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철제 구조물 접합 불량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접합부의 용접 부위가 완전히 떨어져나가는 건 흔치 않은 사고여서, 애초 용접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를 통한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또 이번 공사에서는 아래층에 동바리(지지대)를 받치지 않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이 쓰였다. 비용과 공정을 줄일 수 있어 건설업계에서 선호되는 방식이지만 안전 수칙과 작업 순서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이를 제대로 숙지하고 투입된 것인지도 따져야 한다. 아울러 공동 시공사 중 한곳의 부도에 따른 공기 연장 등의 과정에서 준공 기한을 맞추느라 안전 관리가 소홀해진 것은 아닌지도 규명돼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가 취임 직후부터 연일 산업안전을 강조했지만 현장의 성과는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 지난달 고용노동부 발표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사업주가 안전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사망한 노동자는 한해 전보다 외려 14명이 늘었다. 14일에도 용인의 한 물류창고에서 안전 점검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추락사로 숨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산업안전 관련 법·제도적 기반이 갖춰지면 내년에 산재 사망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무너지고 떨어지고 끼이는 재래식 산재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한 가운데 영세 하청업체 노동자의 안전을 담보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깊다. 정부가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 등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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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서관 붕괴에 커지는 “도시철도 야간 공사 멈추라” 목소리 (한겨레, 김용희 기자, 2025-12-14 13:37)
광주에서 대형 붕괴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4명이 숨지며 도시철도2호선 야간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2일 밤 8시께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국제양궁장 인근 도로는 퇴근 혼잡시간이 지났어도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었다. 양궁장 앞 사거리 인근 도로는 2개 차선이 1개 차선으로 좁아지며 병목현상이 이어졌고 교통 체증을 피해 우회하려다 보니 인근 골목까지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도로 정체가 길어지자 불만에 찬 운전자들은 교통경찰에게 “왜 반대편 차선 차량만 보내주느냐. 이쪽도 차가 많으니 빨리 보내달라”고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도시철도 공사현장에서는 대형 굴삭기가 조명을 밝게 켜고 작업하고 있었다. 광주 옛 상무소각장 자리에서 도서관 공사 중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째 상황이었다.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는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내어 “늦어진 공정을 무리하게 서두르는 과정에서 속도를 우선시한 관행이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현장 전체에 대해 당장의 속도 경쟁을 멈추고, 즉각적인 전면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도 입장문을 내어 “광주지하철 심야 공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야간 노동의 특성상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하고 있다”며 “노동자, 시민의 안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전날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전 과정을 진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광주시가 발주한 건설현장 51곳과 민간 건설 현장까지 안전 점검을 강화하다”고 발표했다. 점검 현장에는 도시철도2호선 공사현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과 차량 통행이 적은 시간대에 공사하기 위해 야간작업을 진행했다”며 “도로를 포장하기 위해 복공판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수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복공판을 높이 들어올리지 않고 공사현장 대부분 흙이 매워져 있기 때문에 낙하물이나 추락에 의한 사고 위험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시민 우려를 받아들여 최대한 안전에 집중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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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용접·과적·공법 ‘총체적 부실’ 화 키웠나 (남도일보, 임지섭 기자, 2025.12.14 18:14)
"뚝 끊어져"…불량 용접 가능성 지적
지지대 설치 없이 콘크리트량도 늘려
‘특허 공법’ 맹신…안전성 확보 미흡
市, 관리·감독 등 시스템 점검 지적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원인은 건설현장의 총체적 부실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불량 시공 정황·특허 공법 맹신·관리 감독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전반적인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매끈하게 ‘뚝’ 끊어진 철골…접합부 문제?
14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고 원인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전문가들은 ‘접합부 시공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철제 구조물은 온전했지만, 트러스와 기둥을 연결한 접합 부위만 매끄럽게 ‘뚝’ 끊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사고는 2층 옥상부에서 콘크리트를 붓던 중, 무게을 견디지 못한 접합부가 갑자기 파괴되면서 발생했다. 시공사는 트러스와 기둥을 오직 용접으로만 연결했다.
현장을 조사한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접합 작업이 부실하게 이뤄져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보(트러스)가 그대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설계 단계에서 누락된 콘크리트 양이 나중에 추가되면서 무게가 늘어난 탓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건립사업 건축공사 실정보고 검토보고(안)’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데크플레이트 설치를 위해 "기둥 중심선에서 60㎝ 밖으로 돌출된 데크플레이트 끝부분이 콘크리트 무게와 옆으로 미는 힘을 견디도록 ‘철골 보강’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광주시는 외단부 보강을 위해 동바리 설치(1안)과 철골 보강(2안) 중 2안을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초기에 계산되지 않았던 무게가 접합 부위에 집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설계대로 충실히 시공됐는지가 관건"이라며 "용접이 완전해야 구조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데, 일부 생략되거나 급하게 진행됐다면 붕괴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 ‘무지보 특허’, 장스팬에 적용 타당?
공사 현장에 적용된 ‘특허 공법’이 적절했는 지도 관심이 모인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총 4층(지상·지하 2층씩)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건물을 구성하는 뼈대인 철골 구조물 ‘트러스’를 우선 세웠다. 48m 간격으로 떨어진 기둥 사이를 24m와 48m 철골 구조물로 각각 이어 붙였다. 교각처럼 연결돼 수평 길이만 총 168m에 달했다. 이같은 구조를 업계에선 ‘장스팬(Long-span)’이라고 부른다. 기둥 수를 줄여 개방감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공사는 사고 당시 공사 현장 옥상부에서 ‘데크 플레이트’에 콘크리트를 부어 철골 구조물의 바닥을 만드는 중이었다. 공사는 이른바 ‘무지보 공법’이 적용됐다. 별도 지지대(동바리) 없이 합성보를 이용해 하중을 견디는 식이다.
그럼에도 붕괴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콘크리트는 타설 직후에는 하중을 견디지 못하며, 강도가 4주 후에야 설계 기준에 도달한다"며 "이번 사고는 타설 직후 발생해 구조적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애초에 광주시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올해 광주 내 공공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해빙기·우기·동절기 대비 정기점검 3회와 수시점검 12회 등 총 15차례 안전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이중 대표도서관은 13회 점검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는 부실시공 정황은 포착하지 못했다는게 비판의 골자다. 해당 현장은 지난 6월 근로자 추락 사고로 중대재해 수사가 진행 중이던 곳이기에 보다 촘촘하게 들여다봤어야 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조잡하고 엉성한 건설안전 규제에서 비롯됐다"며 "발주자·원청·하청 간 역할과 책임이 불명확해 문서로만 안전 관리가 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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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안전 광주’ 또다시 헛구호…예견된 인재 (남도일보, 안세훈·조태훈·박건우·임지섭 기자, 2025.12.14 18:14)
학동·화정아이파크 이어 3년 만에 참사 발생
이틀 만에 발견된 매몰 작업자 4명 ‘주검’으로
용접 불량 등 ‘총체적 부실’ 정황 속속 드러나
경찰·노동청, 시공사 등 8곳 압색…수사 착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책임자 처벌 속도낼 듯
"믿었던 관급 공사마저 ‘안전불감증’" 비판 고조
‘안전도시’를 표방해온 광주가 또다시 무너졌다. 2021년 학동 참사, 2022년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이어 공공 발주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후진국형 사고가 일어나면서다. 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4명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희생자가 수습되면서 당국은 본격적인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에 돌입했다. 현재 드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이번 사고는 시공 불량, 관리·감독 부실 등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병폐가 빚어낸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틀 만에 모두 주검으로
14일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낮 12시 31분께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 50대 남성을 수습하며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 지난 11일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47시간여만이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공사 현장에는 모두 97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 중 4명이 구조물에 매몰됐다. 4명 모두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들로 파악됐다.
구조 작업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사고 당일 오후 2시 52분께 40대 작업자가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고, 이어 발견된 70대 작업자도 철근과 잔해물에 뒤엉켜 4시간여의 사투 끝에 구조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다. 현장에 널브러진 무거운 철근 덩어리와 굳지 않은 콘크리트, 비스듬히 기울어진 철제 구조물 등이 구조대의 진입을 막아섰다. 추가 붕괴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한때 구조 작업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마친 당국은 13일 0시를 기해 다시 구조대를 투입했다. 야간 수색 1시간여 만인 새벽 1시33분께 60대 작업자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지하 1층 부근에 매몰돼 있던 마지막 실종자마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면서 매몰된 작업자 4명은 전원 사망했다.
◇속속 드러난 총체적 부실
이번 참사 원인은 ‘총체적 부실’로 점점 굳혀져 가는 모양새다. 접합부 용접 불량과 콘크리트 하중 증가, 특허 공법의 한계까지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전 과정에서 허점투성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우선 구조물을 지탱해야 할 접합부 결함이 치명적이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점검한 송창영 광주대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용접 부위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유리창처럼 순간적으로 ‘탁’ 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며 시공 불량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늘어난 콘크리트 무게를 간과했다. 당초 설계에는 데크플레이트 상부 토핑 콘크리트(두께 100㎜) 물량만 반영됐으나, 실제 시공 과정에서는 데크의 골 부분과 외단부까지 콘크리트를 채워 넣어야 했다. 누락된 물량이 더해지며 하중은 설계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특허 공법’에 대한 맹신이 결정타를 날렸다. 해당 현장은 ‘구조용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했다. 해당 자재 매뉴얼에는 "강성이 확보된 구조체로 별도의 지지대(동바리) 없이 시공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시공사는 "동바리는 필요 없다"는 매뉴얼을 근거로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았다. ‘특허 공법’이라는 이유만으로 하부 지지대 보강을 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공사 부도에 따른 공사 중단, 내년 전국도서관 대회 개최 등 일정 압박이 누적되면서 현장이 ‘공기 맞추기’ 중심으로 운영됐을 가능성과 잦은 설계 변경이 공정 관리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급 공사’ 신뢰 바닥
수사 당국은 즉각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광주경찰청과 광주고용노동청은 지난 12일 원청인 구일종합건설 본사와 현장 사무소, 하청업체 등 8곳에 수사관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공법 선정 과정의 적절성, 설계 변경에 따른 구조 검토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방침이다.
책임 공방도 예상된다. 시공사 측이 "무너진 구조체는 이전 공동수급사가 시공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광주시의 관리·감독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시는 올해 관내 공공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총 15회의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대표도서관 현장도 13회나 점검했다. 외부 전문가 자문단까지 투입된 점검이었지만, 늘어난 콘크리트 물량과 지지대 미설치 간의 위험성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 형식적인 점검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광주시가 화정 아이파크 사고 이후 관리감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사고를 보면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던 셈"이라며 "이참에 ‘속도전’에만 몰두하는 지하철 2호선 등 현재 진행 중인 대형 공사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141937001
[사설] 이번엔 광주도서관 붕괴,‘안전불감 도시’ 되려는가 (경향, 2025.12.14 19:37)
지난 11일 광주 서구 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로 매몰된 노동자 4명 전원이 숨진 채 수습됐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일 매몰자 2명을 수습했고, 실종 상태였던 2명은 수색 작업 끝에 구조대가 전날 수습했다.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 직원들로, 옥상에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 중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화를 입었다. 당국은 사고 경위와 안전 의무 조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붕괴 사고가 난 도서관은 철골 구조물(트러스)을 이어 붙여 만드는 ‘장스팬’ 구조다. 전문가들은 총길이 168m의 건물에서 48m 간격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를 교각처럼 용접한 접합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접합부가 매끈하게 끊어져 용접 불량이 의심된다. 용접만으로 무게를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구조계산이 잘못됐을 가능성도 검증해야 할 대목이다.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으로 시공한 배경도 석연치 않다. 당초 지지대 설치를 검토했다는데 비용 절감을 위해 하지 않았다면 더 큰 문제다.
이 도서관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난항을 겪었다. 설계·계약 변경도 7차례나 이뤄졌다. 여러 정황상 공정을 단축하려다 무리한 공사를 했고, 그로 인한 부실공사가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장소장이 사망한 현장에서 6개월 만에 또 사고가 났으니 현장 안전을 등한시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고는 광주에서 2021~2022년 일어난 화정동 아이파크와 학동 참사를 다시 보는 것 같다. 이날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잇따른 참사 이후 감리지침 보완과 시민참여형 공적 관리시스템을 요구해왔지만 시는 이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광주시의 안이한 대처가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불렀다는 것이다. 광주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이 이럴진대 다른 현장의 안전은 어떨지 걱정될 뿐이다. ‘안전불감 도시’란 오명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겠다.
그때그때 뼈아픈 교훈을 얻지 못하고, 미봉책만으로는 후진국형 사고를 막을 수 없다. 경찰은 이번에 안전불감증을 끝장낸다는 각오로 위법 사실을 낱낱이 가려야 한다. 안전사고가 잦은 배경에 공무원의 봐주기나 관리감독 소홀이 있었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정부는 건설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뿌리 뽑을 근본 대책을 세우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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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도서관에 기둥간격 48m ‘교량 공법’…시공사는 무경험 (한겨레, 김용희 천경석 기자, 2025-12-14 20:12)
 
https://www.mdilbo.com/detail/q2jcbR/751166
광주대표도서관 참사 실종자 모두 수습···붕괴 원인·참사 책임 수사 '본격' (무등일보, 김종찬 박소영 기자, 2025.12.15. 10:33)
11일 오후 1시58분 붕괴…노동자 4명 사망
지지대 미설치·시공 부실 등 쏟아지는 ‘의혹’
경찰·노동청, 압색·중처법 적용 여부 등 조사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로 매몰된 실종자 4명이 모두 수습됐다. 생존자는 없었다. 이제는 붕괴 원인과 참사 책임자를 가리는 수사에 눈길이 쏠린다. 경찰은 담당 수사팀을 확대했으며, 노동청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등 고강도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와르르' 천장부터 무너진 공사 현장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당일 현장에서는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 중이었다. 붕괴 당시 건축물 주요 소재인 PC빔과 트러스, 데크플레이트가 한꺼번에 무너졌고, 레이콘 30대 분량의 콘크리트와 함께 지하층까지 순식간에 쏟아져 내렸다.
당시 작업 중이던 97명의 노동자 중 4명이 순식간에 매몰됐고, 구조 당국이 철근과 콘크리트를 일일이 절단하고 매말라가는 콘크리트에 물을 분사에 굳지 않도록 하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지난 13일 오후 12시21분께 마지막 실종자까지 시신으로 수습했다. 사고 발생 46시간 만이었다.
구조당국은 도시 탐색 구조견, 생체 신호 탐지 장비, 열화상 카메라, 드론, 중장비, 붕괴 대응 특수 장비 등 모든 가용 장비를 동원해 24시간 교대 근무 체제로 구조에 나섰으나 끝내 모두 사망했다. 출동 소방인력은 1천60명, 장비는 231대, 소방차량 222대, 구조견 9마리가 동원됐다.
◆ '동바리·접합부' 쏟아지는 의혹들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규명되지 않았지만 현장 상황과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여러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콘크리트 타설 당시 동바리(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지대 없이 건축하는 특허 공법으로 진행됐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안전 장치 없이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장스팬 지지 PC거더 공법'로 불리는 특허 공법이 적용됐다. 기둥 간 간격을 넓게 확보해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달리 기둥을 촘촘히 세우지 않고 장거리 보(거더)를 통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공법을 통해 건물 양쪽에 길이 약 168m에 달하는 철제 트러스(뼈대 구조물)를 장거리 보와 보 사이 설치한 뒤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슬래브를 형성하는 구조다.
이때 사용되는 보는 콘크리트와 강재를 결합한 합성보로, 콘크리트의 압축력과 강재의 인장력을 동시에 활용해 무게를 견디도록 설계됐다. 이런 구조적 특성 때문에 공법상 별도의 동바리(지지대) 없이 데크플레이트 위에 콘크리트를 직접 타설할 수 있다.
해당 공법은 설계 단계에서 제안됐으며, 광주시 공법심사위원회가 제작 방식과 시공 절차, 구조적 안전성 등을 종합 검토해 적용을 승인했다. 해당 공법은 25개 시설에 이미 적용돼 준공을 마쳤거나 현재 시공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쟁점은 구조물 접합부 시공 상태다. 철골 기둥과 보, 데크플레이트를 연결하는 볼트·용접 부위가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거나 하중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접합부 한 쪽이 먼저 무너지면서 상부 하중이 다른 쪽에 몰리며 연쇄 붕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현장에 설치된 트러스 구조는 약 48m 간격으로 떨어진 기둥 사이를 교량 형태로 연결해 전체 길이 약 168m가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트러스는 공장에서 약 24m 단위로 제작된 뒤 현장에서 용접을 통해 이어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데크플레이트 공법 적용의 적정성, 계속된 설계 변경,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무리한 공사 강행 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경찰·노동청, 인원·책임 규명 '본격'
광주경찰은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계를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붕괴 지점과 구조물 상태, 공법 적용 과정, 시공·감리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수사 대상에는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감리단, 현장 책임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우선 경찰청은 기존 36명으로 구성한 전담수사팀을 이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15일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사고 수사본부'로 격상하기로 했다. 수사본부장은 광주경찰청 수사부장 맡고. 경찰은 3개 수사팀을 보강해 총 62명 규모로 운영된다.
광주경찰은 전날 고용노동부와 함께 도서관 시공사인 구일종합건설 본사를 포함해 감리·설계 등 6개 업체 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 수색했다. 이날 압수 수색에는 경찰관, 근로감독관 등 약 40명이 투입됐다. 또 공사 관계자 8명에 대한 출국금지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체 측이 동바리 등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으로 도서관을 시공하면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안전조치를 이행됐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광주고용노동청 또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원·하청 간 작업지시 내역, 작업 방법, 안전 관리체계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형사 처벌과 행정 처분이 병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사업은 광주시종합건설본부가 발주했다. 당초 흥진건설과 구일종합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으나, 대표 시공사였던 흥진건설이 자금난으로 공사를 중단하면서 공동도급을 맡은 구일종합건설이 올해 6월 전체 공사를 승계했다.
이와 관련 배진섭 구일종합건설 이사는 전날 "콘크리트 타설은 11월 중순 시작됐다. 구조체 공사는 (흥진건설이 대표 시공사였던) 6월 전 모두 마무리됐고, 비구조체 공사는 콘크리트만 타설하면 되는 공사였다"며 "데크플레이트는 지지대가 필요하지 않은 공법으로 오히려 설치시 콘크리트 타설 이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일종합건설 측의 이 같은 주장은 흥진건설 측도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처참한 참사 현장, 당분간 그대로
처참하게 무너진 참사 현장은 실종자 수습이 모두 종료됐지만 당분간은 그대로 존치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와 시공사 측이 아직 현장 처리 방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강기장 광주시장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관계 부서 TF를 가동해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사 시공부터 감리·발주 등 전 과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관행은 없었는지 살피고, 법의 잣대가 아닌 시민 눈높이에서 진단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TF 단장을 맡은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인원 구출에 집중하느라 구조물 처리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지 못했다"며 "전문가 의견을 듣고 방향성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152008015
‘콘크리트 타설량 35% 증대’ 설계변경…붕괴된 광주 도서관 부실 시공 가능성 (경향, 강현석 기자, 2025.12.15 20:08)
 
https://www.yna.co.kr/view/AKR20251216105651054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수사 경찰, 공사 관계자 4명 입건(종합)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2025-12-16 17:39)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사고원인·책임소재 규명 1차 현장감식도 완료
 
https://www.sedaily.com/NewsView/2H1R3IMRKA/GB0103
국토부,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사조위 구성 (서울경제, 김태영 기자, 2025-12-16 11:01:00)
이날부터 4개월 운영
최근 광주대표도서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국토부는 광주대표도서관 신축공사 붕괴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강구조·건축 구조 분야 전문가인 최병정 경기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며 사고와 이해 관계가 없는 산·학·연 중심의 외부 전문가 12명으로 꾸려진다.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4개월이며, 사고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사조위는 △안전관리계획서·시공계획서·공사시방서 등 사전 절차의 적정성 △구조 검토 및 설계 안전성 검토 등 설계도서 작성·검토 과정의 타당성 △PC 합성보, 철골 및 데크플레이트(특허 공법), 기둥 접합부 시공 상태와 콘크리트 타설 과정 등 시공 단계의 품질·안전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이외에도 발주청·시공사·감리 등 공사 주체별의 의무 이행 여부와 하도급 선정·관리 과정, 공기 지연 여부를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사조위는 사고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과 현장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