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생각/국제, 평화, 민족

가자 지구 전쟁 발발 2년 만에 휴전 (25.5.19-11.11):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글 4

새벽길 2025. 11. 16. 07:10


https://www.yna.co.kr/view/AKR20251029032451009
트럼프 "하마스 끝장낼 수도"…이스라엘 휴전 중 공격에 힘싣기(종합)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2025-10-29 12:24)
네타냐후, '하마스 휴전위반' 주장하며 대응 필요성 설득
트럼프 외교치적 위협받나…"美, 뒤로는 휴전 깰 과격조치 자제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재개에 따른 휴전 파기 우려에 서둘러 선을 긋고 나섰다. 자신이 중재한 휴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무력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이스라엘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서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자지구 무력충돌 재발에 대해 "휴전이 위태로워질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들이 이스라엘 군인 한 명을 죽여서 이스라엘이 반격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반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시에 따라 가자지구를 공습한 데 대한 입장 표명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즉시 강력한 공격을 가하라고 이스라엘군에 지시했다. 이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부대를 공격한 정황에 따른 즉각적 대응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항공기를 띄워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 칸유니스 등을 다시 공습했다. AFP 통신은 가자지구 민방위 당국을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최소 3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구조대가 폭격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을 수색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휴전을 넘어 종전으로 가는 2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는 중동 평화에서 매우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며 "우리가 해야 한다면 하마스를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그러면 하마스가 끝장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를 무력으로 궤멸하고 싶지 않아 평화구상에 합의했다며 하마스에 경고했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미국 의회에서 취재진에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사소한 충돌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하마스나 다른 자가 가자지구 내에서 이스라엘 병사를 공격했다는 것을 안다"며 "이스라엘이 대응할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는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재개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발언은 휴전 중 무력행사에 대한 묵인이자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적 두둔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미국이 휴전 합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일부 군사작전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이스라엘은 공격을 재개하기 전부터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 필요성을 미국에 계속 설득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백악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휴전 위반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명시된 대로 인질 시신을 돌려주지 않고 기만을 일삼는다며 정황을 담은 동영상도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휴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은 아니라며 휴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과격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이스라엘에 촉구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과 긴급회의를 열어 공격 재개나 가자지구 내 점령지 확대 등 보복 선택지를 고심했다. 이스라엘 한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회의에서 어떤 결정도 나오지 않았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어떤 조치를 선택할지 미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긴급회의 직후 라파에서 교전이 발생하자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이 파기될 위험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가자지구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중재자를 자처하며 집권 2기에 이룬 최대의 외교정책 성과로 거론된다. 휴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네타냐후 정권의 강경한 태도는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 관리해가야 할 난제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6241.html
이스라엘, 휴전 뒤 또 가자 공습…“최소 104명 사망”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10-29 21:31)
이스라엘이 지난 10일 휴전 이후 두번째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위태롭지 않다고 말했으나, 전쟁 재개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28일 저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가자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 등이 폭격당해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최소 104명이 숨지고 2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다음날 오전 10시 “하마스의 협정 위반 행위에 대응해 수십개의 테러 목표물과 테러리스트를 공습한 후 정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한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죽었다며 19일에도 가자지구를 공습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주검 수습을 조작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북부 투파흐에서 하마스와 적십자사의 주검 수습 당시 상황을 무인기로 찍었다고 주장하며 15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주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어제(27일) 하마스 요원들이 미리 준비한 유해를 꺼내 근처에 묻는 모습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영상에선 세 남자가 주검을 가져와 흙 속에 묻은 뒤 불도저를 불러 주검을 파내도록 하고, 이후 적십자 요원을 데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미국은 이스라엘로부터 이 영상을 공유받은 뒤 명백한 휴전 위반이 아니라며, 휴전을 파기할 위험이 있는 ‘극단적인 조처’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어 28일 오후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교전이 벌어져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사망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내각 회의를 열어 가자지구 공습 재개를 결정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주둔하는 지역의 경계선인 ‘황색 선’ 지역을 확장하는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공습을 재개하기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 라파흐 발포 사건은 자신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휴전 합의 이행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마스는 휴전 이후 공습뿐 아니라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주민 211명이 숨지고, 구호물자 통로인 라파흐 검문소가 열리지 않는 등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위반이 이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의 의미를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그들은 이스라엘 군인을 죽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반격했다. 이스라엘은 반격해야 한다”며 “휴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292113005
유엔 특별보고관 “이스라엘 전투기 부품 공급…한국도 가자 학살 공범” (경향, 이영경 기자, 2025.10.29 21:13)
세계 63개국 집단학살 공모 보고서
“미국 제재에 적극 조치 안 취해”
서방 강대국·유엔도 작심 비판
유엔 특별보고관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제노사이드)에 한국을 비롯한 63개국이 공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국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에 쓰인 F-35 스텔스 전투기에 부품을 공급한 19개국 중 하나로 언급됐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은 28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가자 집단학살: 집단적 범죄’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바네제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한국·중국·일본 등 63개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군사적 지원, 이스라엘과의 경제협력, 인도적 지원의 무기화 등을 통해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알바네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목 조르고 굶기고 폐허로 만들었다”며 “불법적 행위와 의도적 방관을 통해 너무나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방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대량학살 증거가 드러나는 와중에도 많은 국가가 이스라엘에 계속 무기를 공급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의회에서 이스라엘 방위를 위해 264억달러(약 37조8000만원)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며, 독일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이스라엘에 수출했다. 영국은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상공에서 600회 이상 정찰비행을 하며 이스라엘에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에 쓴 핵심 무기인 F-35 스텔스 전투기에 부품을 공급한 19개 국가에 포함됐다. 중국은 이스라엘에 무기·탄약을 직접 수출한 국가로 언급됐다.
알바네제는 또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를 제재하면서도 이스라엘과 교역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알바네제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총회에 직접 가지 못하고 화상으로 참석했다. 지난 7월 미국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에 관여했다’며 알바네제를 제재했기 때문이다. 알바네제는 “미국 제재는 유엔의 독립성, 성실성, 정신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서방 강대국들이 “선언과 규탄을 넘어서는 구체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6241.html
이스라엘, 휴전 뒤 또 가자 공습…“최소 104명 사망”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10-29 21:31)
이스라엘이 지난 10일 휴전 이후 두번째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위태롭지 않다고 말했으나, 전쟁 재개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28일 저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가자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알시파 병원 등이 폭격당해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최소 104명이 숨지고 2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다음날 오전 10시 “하마스의 협정 위반 행위에 대응해 수십개의 테러 목표물과 테러리스트를 공습한 후 정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한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극단주의자’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죽었다며 19일에도 가자지구를 공습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주검 수습을 조작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북부 투파흐에서 하마스와 적십자사의 주검 수습 당시 상황을 무인기로 찍었다고 주장하며 15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주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어제(27일) 하마스 요원들이 미리 준비한 유해를 꺼내 근처에 묻는 모습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영상에선 세 남자가 주검을 가져와 흙 속에 묻은 뒤 불도저를 불러 주검을 파내도록 하고, 이후 적십자 요원을 데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미국은 이스라엘로부터 이 영상을 공유받은 뒤 명백한 휴전 위반이 아니라며, 휴전을 파기할 위험이 있는 ‘극단적인 조처’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어 28일 오후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교전이 벌어져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사망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안보 내각 회의를 열어 가자지구 공습 재개를 결정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주둔하는 지역의 경계선인 ‘황색 선’ 지역을 확장하는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공습을 재개하기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 라파흐 발포 사건은 자신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휴전 합의 이행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마스는 휴전 이후 공습뿐 아니라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주민 211명이 숨지고, 구호물자 통로인 라파흐 검문소가 열리지 않는 등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위반이 이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의 의미를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그들은 이스라엘 군인을 죽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반격했다. 이스라엘은 반격해야 한다”며 “휴전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26389.html
이름뿐인 휴전…이스라엘 연일 맹폭, 가자 사망자 211명으로 (한겨레, 정의길 선임기자, 2025-10-30 14:57)
28일 휴전 이후 최대 공격…104명 사망
휴전 재개 선언한 뒤인 29일 밤 또 공격
‘교전뿐인 휴전, 평화 없는 휴전’
지난 10일 발효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가자전쟁 휴전이 이름뿐인 휴전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 조항 위반을 명분으로 연일 정규전에 준하는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9일 밤 가자 북부의 베이트라히야 지역을 공습해 최소 2명을 죽였다고 이 지역 알시파 병원 쪽이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자국군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 무기 저장소를 목표로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인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가자 시티 등 가자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해 104명이 사망했다. 지난 10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스라엘이 벌인 최대 공격이었다. 이 공격으로 숨진 104명 중에는 어린이 40명, 여성 20명도 포함됐다.
이 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 가자 남부 라파흐에서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즉각 가자에 “강력한” 보복 공격을 하라는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 공격 뒤 이스라엘방위군은 29일 오전 성명을 내고 “정치권의 지시에 따라 군은 일련의 공습으로 수십개의 테러 목표물과 테러리스트를 타격한 후 휴전을 다시 이행하기 시작했다”며 “휴전 합의를 계속 준수할 것이며 어떠한 위반 행위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투 중단과 휴전 지속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은 29일 밤 다시 베이트라히야 지역에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일 휴전 발효 첫날부터 휴전을 무색게 하는 공격을 시행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에 따라 가자지구 내의 철수선인 이른바 ‘옐로우 라인’ 안에서 휴전 직후부터 소규모 공습과 국지적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휴전 합의 이행 여부를 감시 중이라며, 정찰 및 제한적 타격을 진행했다. 
급기야 지난 19일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라파흐 지역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병사 2명을 사살해 휴전을 위반했다며 하마스의 터널, 무기고, 지휘부 등 수십개 목표물을 공습했다. 45명의 사망자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라파흐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대전차 미사일을 쏴 병사 2명이 숨진 데 대한 대응 조처라고 주장했으나, 하마스는 “라파흐 교전은 알지 못한다”며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공습으로 휴전 파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스라엘은 다시 “휴전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9일의 공습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유해 송환을 지연한다며 비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스라엘은 27일 이스라엘군의 공병대 활동 중 공격받았다며 보복 예고한 데 이어 28일에는 하마스가 인질 주검 수습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북부 투파흐에서 하마스와 적십자의 주검 수습 당시 상황을 무인기로 찍었다고 주장하며 15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주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어제(27일) 하마스 요원들이 미리 준비한 유해를 꺼내 근처에 묻는 모습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영상에선 세 남자가 주검을 가져와 흙 속에 묻은 뒤 불도저를 불러 주검을 파내도록 하고, 이후 적십자 요원을 데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28일 오후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교전이 벌어져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사망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안보 내각 회의를 열어 가자지구 공습 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하마스가 억류했던 인질 주검의 수습은 휴전 협상 때에도 반환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가자지구의 광범위한 파괴로 유해 발굴과 수습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직후부터 이를 휴전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공격의 명분을 찾아왔다. 
하마스는 휴전 이후 라파흐 등지에서 이스라엘 병사를 숨지게 한 총격 사건에 대한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주장한다. 가자지구 내에는 하마스가 통제하지 않는 무장세력이 있고, 특히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지원하고 조직한 무장세력인 대중군(PF), 대테러공격대 등이 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질들의 유해 발굴과 인도가 오히려 늦어지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적십자가 하마스의 인질 유해 수습 조작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면회를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은 이번 휴전 조건 중의 하나이다. 하마스는 이 금지령은 팔레스타인 수감에 대한 인권 침해이고, 이들이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당하는 살해·고문·굶기기 등 조직적인 범죄 행위를 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대변인을 통한 성명에서 “많은 어린이를 포함한 가자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휴전이 발효된 지난 10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에서는 모두 211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히고 있다.
 
https://www.newscham.net/articles/114481/
죽음의 집 (참세상,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 2025.11.03 09:59, 번역 하주영)
가자(Gaza)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은 괴이한 일탈이 아니다. 생태계가 붕괴하고 정부들이 기후 파시즘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이는 우리 앞에 놓인 미래를 예고하는 징조다. 
가자는 정착민 식민주의 프로젝트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그것이 마지막 단계라고 우려한다. 인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에서 자신들의 점령과 학살을 통해 부를 축적한 서방 국가들은, 이제 스스로가 조장하고 유지해온 전 지구적 기후 위기와 터무니없는 사회적 불평등에 직면하면서 그 뿌리로 되돌아가고 있다.
세계가 무너지고, 기후 위기로 인해 수백만, 수천만, 수억 명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북쪽으로 몰려오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점진적으로 진행하다가 다시 예전의 학살 속도로 재개하려 하는 가자에서의 집단학살은 앞으로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공동체를 지탱하던 연약한 사회적·환경적 네트워크는 붕괴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길 거부하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로 대기를 지속적으로 포화시키면서 결국 대부분의 생명체, 인간을 포함한 생존은 불가능해질 만큼 기온이 상승할 것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tmospheric Administration)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전 세계 평균 CO2 농도는 백만분의 3.5 증가하여 평균 422.8ppm에 도달했다. 이후 12개월 동안 CO2 농도는 다시 2.6ppm 상승했다. 극한 날씨와 물 부족으로 이미 악화한 폭력적 분쟁이 세계 곳곳에서 분출하듯 터져 나올 것이다. 
이스라엘의 서방 동맹국들이 이 집단학살에 자금과 지원을 제공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 국가들이 왜 제네바 협약, 국제사법재판소, 무기무역조약, 유엔해양법협약, 국제 인도법을 무시하는지도 명확하다. 미국이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에 217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군사 원조를 제공했고, 유엔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반복적으로 저지한 사실도 명확하다. 유엔이 최근 발표한 가자 관련 보고서는 이를 "국제적으로 가능하게 된 범죄"라고 표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무기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당 보고서는 가자에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기계"에 공모한 63개국의 이름을 밝혔다.
퀸시연구소(Quincy Institute)와 전쟁비용프로젝트(Costs of War)가 2024년 10월 7일에 발표한 보고서는 이렇게 밝혔다. “미국의 자금, 무기, 정치적 지원이 없었다면, 이스라엘 군대는 가자에서 이처럼 빠르고 광범위하게 인명과 기반시설을 파괴하거나, 시리아, 레바논, 카타르, 이란을 폭격하며 전쟁을 이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데 그렇게 쉽게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우크라이나, 영국의 수천 명 시민들이 이스라엘 점령군에 복무하며 집단학살에 가담했음에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도 명확하다.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인권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제(Francesca Albanese)가 작성한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주로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자행한 집단학살 캠페인을 조장하고, 정당화하고, 결국 정상화해 왔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묘사하고, 가자에서의 대규모 공격을 문명 대 야만의 전쟁으로 규정함으로써, 이스라엘의 국제법 왜곡과 식민주의적 도식을 반복하며 자신들의 공모를 정당화하려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9월까지 미국은 이스라엘에 “57,000발의 포탄, 36,000발의 대포탄, 20,000정의 M4A1 소총, 13,981기의 대전차 미사일, 8,700개의 MK-82 500파운드 폭탄”을 공급했다. 2025년 4월 기준, 이스라엘은 총 751건의 활성 판매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392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우리는 이 상황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동일한 대량 학살, 동일한 빈곤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악마화, 동일한 ‘문명을 지켜야 한다’는 도식, 동일한 생명에 대한 냉담함, 동일한 거짓말, 동일한 전쟁 산업의 수십억 달러 수익이 반복될 것이다. 이 수익은 국경 밖의 사람들뿐 아니라 내부의 사람들까지 질식시키는 데 쓰일 것이다.
해안 도시들이 침수되고,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하며, 가뭄과 홍수로 수백만 명이 국내에서 쫓겨날 때, 가장 부유한 국가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고갈되는 자원을 어떻게 대체할까? 수억 명의 기후 난민들이 문을 두드릴 때, 그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사회적 혼란, 생활 수준 하락, 인프라 붕괴, 사회적 해체에 어떻게 대처할까? 
그들은 이스라엘이 하는 방식을 따를 것이다. 그들은 필사적인 이들을 막기 위해 압도적인 폭력을 사용할 것이다. 비옥한 토지, 지하수층, 강과 호수를 약탈할 것이다. 희토류 광물, 천연가스전, 석유를 무력으로 장악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막는 자는 모두 죽일 것이다. 유엔도, 국제법원도, 국제 인도법도 그들에게는 무의미하다. 크리스천 파렌티(Christian Parenti)의 말처럼, 산업 국가들은 지금 “기후 파시즘”이라는 질서를 구축하고 있으며, 그것은 “배제, 분리, 억압”을 기반으로 한 정치다.
2023년 유엔기후변화회의(COP28)에서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는 “우리가 가자에서 목격하는 것은 미래의 예행연습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복면 요원들이 불법 체류 노동자들을 공포에 몰아넣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지금 전국 곳곳에 건설 중인 수용소는 결국 우리를 위한 공간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허구의 내적 적을 처벌하기 위해 왜곡된 법은 저항과 표현의 자유를 범죄화할 것이다. 억만장자들과 과두제 권력자들은 작은 베르사유궁처럼 지어진 폐쇄형 커뮤니티로 숨어들어, 권력과 탐욕, 쾌락에 대한 끝없는 욕망을 충족시킬 것이다.
결국 이 억만장자 지배계급도 희생자가 될 것이다. 그들은 단지 우리보다 조금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뿐이다. 산업국가들은 국경 장벽, 국내 보안, 이민자 추방, 미사일, 전투기, 해군, 기계화 부대, 드론, 용병, 인공지능, 대량 감시, 위성으로도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최종적인 멸종에 앞서, 인류의 엄청난 일부와 수많은 생명체가 불과 피의 광란 속에 휩쓸리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사회 구성과 통치 방식이 빠르게 바뀌지 않는 한, 가자는 미래를 보여주는 창이다. 그것은 기형적 예외가 아니다. 전쟁은 인간 존재의 공통된 분모가 될 것이다. 강자가 약자의 것을 빼앗게 될 것이다.
가자에서 시민 사회가 파괴된 방식은 하나의 설계도다. 목표는 혼란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그렇게 했듯, 점령 대상 인구를 무장한 대리 민병대와 범죄 조직을 통해 통제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그랬듯, 유엔 팔레스타인 구호기구(UNRWA)를 금지해 인도적 지원을 막을 것이다. 그리고 병원, 진료소, 빵집, 주택, 하수처리장, 식량 배급소, 학교, 문화센터, 대학을 파괴하고, 278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기자들을 포함해 지식인들을 암살하면서 통제할 것이다. 삶이 생존 수준으로 떨어지고, 질병과 영양실조가 만연해지면, 저항은 꺾이게 된다.
이 신흥 디스토피아에서 언어는 현실과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부조리극에 가깝다.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직후부터 이를 위반해 왔지만, 여전히 ‘휴전’이라는 허구가 유지된다. 이스라엘은 ‘자기 방어권’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점령자이며, 아파르트헤이트와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고, 팔레스타인 저항은 이스라엘에 실존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 플랜’은 집단학살을 종식한다는 명목으로 제안되었지만, 팔레스타인 자결권에 대한 어떠한 경로도 제시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책임 추궁도 없고, 국경을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식민 총독의 변형체에 가자를 넘기자는 내용이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투쟁은 곧 우리의 투쟁이다. 팔레스타인의 자유가 부정당하는 순간, 우리의 자유 역시 무너진다. 가자에서의 공포는 곧 우리의 공포가 될 것이다. 그 집단학살은 곧 우리의 집단학살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저항할 수 있는 여지는 급속도로 닫히고 있다. 우리는 시민 불복종을 통해 이 체제를 멈춰야 한다. 우리는 세상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지배하는 글로벌 계급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고, 자본주의 확장의 광기에 의해 세워진 사회를 무너뜨리는 것을 의미하며, 화석연료 의존을 끝내는 것을 의미하고, 국제법을 집행하고 이스라엘의 정착민 식민주의와 집단학살 체제를 해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첫 번째 희생자가 되겠지만, 마지막 희생자는 아닐 것이다.
[출처] The Death House - The Chris Hedges Report
https://chrishedges.substack.com/p/the-death-house
 
https://middle-east-online.com/en/partition-war-torn-gaza-looming-risk
가자지구, 사실상 분단 위기…트럼프 계획 지연 속 이스라엘 통제 지역 중심 재건 추진 Partition of war-torn Gaza a looming risk (middle-east-online, Tuesday 11/11/2025) 
Six European say Trump's plan is effectively stalled and that reconstruction now appears likely to be limited to the Israel-controlled area, which could lead to years of separation.
가자지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통제 지역으로 사실상 분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계획이 정체된 가운데, 유럽 외교관 6명은 재건이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에만 국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의 53%를 점령 중이며, ‘옐로 라인’이라 불리는 철수선 주변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거부한 채 자치정부 이양은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다국적 치안군 및 과도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복귀를 거부하고 있어 가자 재건의 국제 지원도 지체되고 있다.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측은 영구 분단 가능성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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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한 휴전. 이스라엘이 학살의 죄과를 받을 수 있을까?

2025-10-16 22:20
번엔 제대로 휴전이 될까? 가자 지구에서 학살이 사라지기를...
그 동안 가자 지구의 평화와 학살 중지를 위해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내가 부끄럽다. 18일 집회에는 참석하련다.

 
https://www.newscham.net/articles/114236
트럼프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 익숙한 요소, 새로운 요소, 그리고 여전한 걸림돌들 (참세상/컨버세이션, 애셔 카우프만(Asher Kaufman) 노트르담 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 역사 및 평화학 교수, 2025.10.01 10:29, 번역 하주영)
미국이 주도하는 최신 중동 평화 계획이 2025년 9월 29일 백악관에서 공개되었고,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를 즉각 수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제안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2년 동안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는 데 “매우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이 제안은 이제 하마스(Hamas)로 전달되며,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자들을 통해 문서를 전달받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계획이 수용되면, 즉시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이 후원한 모든 시도가 실패해 왔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현대 중동 전문가이자 노트르담 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 평화학 교수인 애셔 카우프만(Asher Kaufman)에게 이번 계획의 차별성과 실현 가능성에 관해 물었다.
새 계획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네타냐후가 배석한 가운데 트럼프가 발표한 계획은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계획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의해 수용되면, 이스라엘군은 세 단계에 걸쳐 가자지구에서 전면 철수한다.
1단계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alestinian Islamic Jihad)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48명의 석방에 달려 있다. 이 중 20명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팔레스타인인 250명과 10월 7일 이후 체포된 가자 주민 1,700명을 석방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가자 주민들에게 즉각 인도적 지원이 제공된다.
2단계에서는 가자가 임시 과도정부 하에 놓인다. 이 정부는 정치색이 없는 기술관료 위원회로 구성되며, 팔레스타인인과 국제 인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 위원회는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의 감독을 받으며, 트럼프가 의장으로, 토니 블레어(Tony Blair) 전 영국 총리 등 다른 국가 수반들이 포함된다. 평화 위원회는 가자지구의 재건과 경제 개발도 총괄한다.
하마스 소속 인원들은 무기를 내려놓는 조건으로 사면을 받게 되며, 다른 무장 팔레스타인 세력들과 함께 가자 통치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 또한, 국제 안정화군(International Stabilization Force)이라는 새로운 군사 조직이 창설되어 가자지구에 배치된다. 이 군대는 아랍 및 국제 파트너들로 구성된다.
이 모든 과정이 완료된 후에야 이스라엘군은 가자에서 완전히 철수하며, 그 이후 가자지구는 전후 경제 재건 단계로 진입한다.
과거 미국 후원 계획들과 무엇이 다른가?
계획 중 이스라엘의 철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 대규모 인도적 지원 제공 등은 이전의 평화안들과 유사하다. 이는 2025년 3월, 이스라엘이 합의를 위반하면서 무산된 마지막 평화안을 포함한다.
그러나 새로운 요소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의 창설과 ‘국제 안정화군’의 배치다.
전자는 트럼프가 이전부터 구상해 온 가자지구를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로 활용하려는 아이디어에 구체적 틀을 제공하며, 후자는 가자지구를 장기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국제 군사력의 체계를 제시한다.
이번 계획은 또한 팔레스타인 자결권과 국가 수립이라는 장기적 전망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제안들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으로, 그간의 평화안들은 대체로 가자지구의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췄으며, 국가 수립으로 가는 장기 계획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전후 가자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도널드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부동산 개발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그렇게 말한 바 있으며, 9월 29일에도 가자 해안선이 지닌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이처럼, 그의 '평화 구상'은 경제 개발 관점에서 주로 설계됐다.
계획은 재건된 가자지구가 지역 국가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을 되찾고, 단기적으로는 인도적 구호, 장기적으로는 가자 주민들을 위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은 단순히 하마스가 없는 가자지구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전체 가자 주민들이 정치적 색채를 띠지 않길 원하고 있다.
하마스가 배제된다면, 가자 주민을 누가 대표하게 될까?
계획 문서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누가 대표하는지 명확히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행간을 읽어보면, 현재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형식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lestinian Authority)가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로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계획의 9번 항목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자신들의 개혁 프로그램을 완료한 이후” 가자의 미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암시하고 있지만, 그 개혁 프로그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전혀 명시하고 있지 않다.
계획은 또한, 팔레스타인 경찰력이 국제 안정화군의 훈련 및 감독 하에 가자지구에 배치될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산하 경찰이 이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경찰력은 이스라엘과 공조하며 요르단강 서안의 안보를 유지해왔다고 팔레스타인인들로부터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는 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통치할 주체로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받아들이는 데 오랫동안 반대해왔다. 따라서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행정부를 누가 구성할지는 분명히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계획이 수용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두 가지 주요 장벽이 존재한다. 첫째,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가 극우 연립정부 구성원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들은 과거에도 가자 완전 점령 및 전쟁 지속 외에는 어떤 제안도 반대해왔다. 네타냐후는 자신의 정치 생명이 극우 세력과의 공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역학은 지금까지 전쟁 종식을 위한 시도를 좌절시켜 왔다.
둘째, 하마스에 이 합의를 수용한다는 것은 군사적·정치적 존재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2007년 6월 이후 가자지구를 실질적으로 통치해 온 정치 및 무장 조직인 하마스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려면 극단적인 절박함에 처해야 할 것이다. 혹은, 하마스가 가자 주민들의 절박한 고통에 마침내 반응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서에 명시된 조건만 보면,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에 시작한 전쟁 이후 2년에 걸쳐 팔레스타인인들이 감내해 온 희생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성과는 거의 없다.
네타냐후가 이 계획을 수용하는 배경에는, 그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지난 2년간 네타냐후는 정치적 생존이 그의 주된 동기임을 반복해서 보여주었고, 그는 자신의 입지를 위협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계획을 수용함으로써,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동맹을 과시할 수 있다. 또한, 이스라엘 내부 정치에서 값진 정치적 자산을 획득할 수도 있다. 즉,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연출하면서도, 하마스가 이 제안을 거부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계획에는 특히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수와 관련된 구체적 일정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네타냐후는 정치적으로 시간을 벌 수 있다. 이는 그가 2026년 10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국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여론이 유리하게 돌아선다고 판단되면, 그는 과거 그랬던 것처럼 조기 총선을 추진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출처] Trump’s Gaza peace plan: A bit of the old, a bit of the new ? and the same stumbling blocks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012228005
[정동칼럼] 팔레스타인, 선택지가 있는가 (경향,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25.10.01 22:28)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기자는 사건을 기록한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고 빵집에서는 빵을 굽는다. 가자지구에서는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이스라엘은 사람을 죽였고 사람을 죽였다. 병원을 폭격하고 언론인을 살해했다. 기근을 만들었고 식량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총을 쏘았다. 길고 좁은 모양의, 면적으로는 세종시 정도 되는 가자지구는 오래전부터 ‘하늘만 뚫린 감옥’이라 불렸다. 지금 그 하늘에는 드론이 날아다닌다. 사람들은 2년째 감옥 안에서 피란 중이다.
우리가 깨끗한 물과 안전한 음식을 바라는 것이 사치가 아니라면 팔레스타인 민중에게도 그래야 한다.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집, 친구들과 놀고 배울 수 있는 학교, 아프면 찾아갈 병원 같은 것들이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가능해야 한다면 가자지구에서도 그래야 한다. 이것이 현실에서 불가능한 이유가 영토와 주권을 보장받지 못한 때문이라면 독립된 국가를 이루는 꿈은 포기할 수 없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민중이 국가를 가지는 것은 점점 더 비현실적인 희망으로 취급되었다.
2023년 10월7일 시작된 일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48년 이후 제2차 독립전쟁”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민중이 나크바(대재앙)의 해로 기억하는 1948년을 이스라엘은 국가를 창설한 해로 기념한다. 그들의 땅이 아니었을 뿐이다.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천명한 1917년 영국의 밸푸어 선언이,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민중을 무시한 채 강요한 1947년 유엔의 영토 분할안이, 그 땅을 이스라엘의 것처럼 보이게 했을 뿐이다. 그러자 분할된 땅보다 더 많이 점령하는 것이 점점 더 이스라엘의 정당한 권리처럼,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것이 점점 더 평화의 방법처럼 보이게 됐다.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확실하지 않음. 지금은 행동할 때임.” 2023년 10월 이스라엘 국가안보 및 시온주의 전략 연구소는 발 빠르게 가자지구의 인종청소 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
지난주 제80차 유엔총회가 개회했다. 총회를 앞두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선언이 잇따랐다. 영국·캐나다·호주·프랑스 등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것이 역사적 책임이라 말하던 국가들이 입장을 선회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을 시작하자 77개국 100여명의 외교관이 집단 퇴장했다. 분명 이례적인 흐름이었다. 역사가 변곡점을 지나는 것일까.
지난달 2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 구상’을 내놓았다. “마침내 팔레스타인인의 자결권과 국가 건설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평화 구상’에 정의는 보이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도, 가자지구의 치안과 통치도, 가자 주민을 위해서라는 개발도, 팔레스타인 민중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감옥은 그대로고 달라지는 것은 트럼프가 의장이 되어 이끄는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의 통치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하마스에 이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전면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은 물론 이 계획을 지지했고 프랑스·독일·이탈리아도 하마스가 이 계획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배당할 것인가 절멸당할 것인가. 팔레스타인 민중에 허락된 선택지는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비통한 마음으로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허락된 선택지를 질문하게 된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이재명 대통령의 침묵도 선택지일 수 있겠다. 우리가 겪은 식민지배와 전쟁의 폐허가 저력의 증거로 과시되는 데 멈춰도 괜찮다면, 어떤 침묵은 가해자와 연대하는 선택지가 된다는 점을 모를 수 있다면. 가자지구를 향해 항해를 떠난 활동가 해초의 선택지도 있다. 강정의 생명평화대행진과 새만금 신공항을 반대하는 ‘새, 사람 행진’을 이어, 땅으로 갈 수 없어 배로 갈 뿐이라는 그의 말을 선택으로 읽는다면. 그러나 해초의 말은 피지배도 절멸도 선택지가 될 수 없듯 우리에게도 선택지가 없음을 일깨운다. 우리는 진실을 보아야 하고 말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중을 1948년 이미 사라졌어야 할 존재로 만들어왔다. 그러나 사라질 수 없고 사라지지 않는 것은 어떤 존재에 선택지가 아니다. 존재함 자체가 정의다. 정의 없이 평화 없다. 10월18일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2년을 규탄하는 전국집중행동이 열린다.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가가 죽임이 아닌 세계는 가능해야 한다. 팔레스타인 민중과 함께하는 일은 선택지가 아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1899.html
가자에서 스러져간 사람들…민간인 80% 넘어 사실상 ‘제노사이드’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10-02 05:00)
가자에서 온 편지
팔레스타인 6만6097명 희생
18살 이하 미성년자 2만명 숨져
6만6097명. 2023년 10월7일부터 지난 30일(현지시각)까지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숫자다. 이 중 30%가량인 약 2만명이 18살 이하 미성년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가 발표한 이 수치는 유엔부터 심지어는 이스라엘에서도 내부적으로 신뢰하는 수치다.
이 수치는 병원과 영안실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 파괴된 건물에 깔려 수습하지 못한 실종자 등을 반영하지 못해 실제보다 적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랜싯에 발표된 논문에선 이 수치가 실제 사망자의 59%만 집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스라엘에선 이 기간 사망한 이스라엘 사람의 수 외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4일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 등 166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중 1219명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의 계기가 된, 2년 전인 2023년 10월7일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때 사망한 이들이다.
지난 8월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그동안 사망한 하마스 등의 전투원을 89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내부 자료를 영국 가디언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매체가 입수해 공동으로 보도했다. 당시 5만3천명이던 가자지구 사망자 수와 비교하면, 전투원은 약 17%에 불과하고, 민간인이 83%에 이르는 것이다.
83%라는 높은 민간인 사망자 비율은 이 전쟁이 사실상 민간인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전세계 민간인 사상자를 추적하는 ‘웁살라 분쟁 데이터 프로그램’(UCDP)에 따르면, 1994년 르완다 내전 중 집단학살(99.8%),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학살(95%), 1992~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8천명의 무슬림을 학살한 ‘스레브레니차’ 학살 사건(92%)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6만6천명의 가자지구 사망자에는 6살 아이부터 위험을 무릅쓴 저널리스트까지 다양한 이들이 있다. 그나마 이들은 봉쇄선 밖으로 사연이 알려진 극히 일부의 사례다.
“와서 날 데려가줘요. 너무 무서워요. 제발 와주세요!” 지난해 1월29일 여섯살 소녀 힌드 라잡은 차 안에서 3시간30분 동안 구급대원과 통화를 하며 구조를 요청했지만, 12일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라잡 등 가족 7명은 가자지구 텔알하와에서 차량으로 대피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사격으로 차례로 사망했다. 라잡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적신월사 구급대원 두명도 이스라엘 탱크에 의해 파괴된 앰뷸런스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힌드 라잡 사건을 다룬 ‘힌드의 목소리’는 지난 6일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저는 모든 소녀들이 내면에서 자신의 힘을 느끼기를 바랐습니다.” 가라테 선수인 나감 아부 삼라(24)는 가자지구 누사이라트 출신으로 6살부터 가라테를 배우기 시작해 2019년 팔레스타인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4년 여름올림픽에서 팔레스타인 대표 선수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 유망주였다. 그는 2023년 12월17일 집에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그는 이스라엘의 국외 이송 허가가 늦어져 부상 3주 뒤에야 이집트로 이송되었다. 5일 뒤인 2024년 1월12일 사망했다.
“가자지구를 잊지 말라.” 알자지라 기자인 아나스 샤리프(28)는 가자지구 자발리야 출신으로 이스라엘의 공습을 담은 영상을 엑스(X)에 올려 50만 팔로어를 모았다. 2023년 12월 알자지라 기자로 영입된 그는 피난민과 함께 거리에서 잠을 자며 현장 소식을 전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알자지라 기자가 된 직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지난 8월11일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근처 기자들을 위한 텐트에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동료 4명과 함께 살해당했다. 아내와 아들, 딸을 남겨둔 그는 죽음 전에 엑스에 작성해둔 유언에서 “나는 한번도 왜곡이나 위조 없이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전쟁 발발 이후 지난 8월까지 모두 210명의 기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내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금메달을 딴 것이다.” 마지드 아부 마라힐은 1996년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했다. 팔레스타인 선수단이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이었다. 이스라엘에 있는 화훼 온실로 출근하기 위해 매일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 검문소까지 19㎞를 뛰어다니다, 올림픽 출전을 꿈꾸기 시작했다. 코치도, 제대로 된 육상화도 없이 혼자 훈련했다. 1만m 달리기에 출전할 당시 32살이었던 그는 21위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체육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올림픽 육상팀의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가자전쟁 전에는 건강 문제가 없던 그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영양실조와 신부전으로 고통받던 2024년 6월, 6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1990.html
이스라엘 해군, 가자구호선단 19척 나포…툰베리도 연행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10-02 14:21)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구호선단 글로벌수무드함대 선박 나포를 시작하고, 스웨덴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신병도 확보했다.
글로벌수무드함대는 2일(현지시각) 공해 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42대의 선박 중 19대가 나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해군은 전날 저녁 8시30분부터 작전을 시작해, 통신 방해 장치를 가동한 뒤 선박을 멈춰 세우고 배에 올라 탑승자들을 연행했다. 일부 선박에는 물대포를 사용하기도 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함대 쪽은 “이스라엘 해군이 마리아 크리스티나호를 침몰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엑스에 알마호에 탑승 중이던 툰베리의 신병을 확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스라엘 병사는 갑판에 앉아 있는 툰베리에게 물을 건네고, 옷을 입는 것을 거들기도 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선박들을 안전하게 정지시켰고 승객들은 이스라엘 항구로 이동시켰다”며 “그레타와 그의 친구들은 안전하고 건강하다”라고 밝혔다.
선단에는 약 500명이 탑승했는데, 여기엔 유럽국가 국회의원들과 활동가, 언론인, 프랑스 배우 아델 에넬 등이 포함됐다. 툰베리와 같은 알마호에 탑승 중이던 남아공 초대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손자 만들라 만델라도 연행됐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탈리아 국영 라이방송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겐 폭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선박들은 이스라엘 아슈도드 항구로 예인되고, 활동가들은 며칠 뒤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함대 쪽은 이날 새벽 남은 23대의 선박이 항해를 계속한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선박들이 도달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함대는 애초 이날 오전 가자지구 해역에 도착한다는 계획이었다. 구호품을 실은 배가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 해역을 돌파하려는 시도는 2006년부터 진행됐으나, 2010년 이후에는 접안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이스라엘의 함대 나포를 두고 국제사회 비난이 쏟아졌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함대에 참여한 콜롬비아인 두 명이 구금되자 콜롬비아 내 이스라엘 외교관 전체를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콜롬비아는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도 종료시켰다. 8명의 국민이 구금된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스라엘은 인도주의 임무를 막음으로써 팔레스타인 국민의 권리뿐 아니라 세계의 양심도 완전히 무시했다”고 교탄했다. 1일 밤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멕시코, 아르헨티나, 튀르키예 등 세계 각국에서 이스라엘의 나포를 규탄하고 함대와 연대를 표시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이스라엘이 공해 상에서 외국 국적 선박을 나포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법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은 보도했다. 국제법 전문가 유발 샤니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교수는 “가자지구 봉쇄가 무기 반입을 막으려는 군사적 목적이라고 정당화될 수 있기에, 선박들이 이 봉쇄를 깨려는 의도를 가졌다면 사전 경고 후 나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파리 시앙스포대에서 국제법을 가르치는 오메르 샤츠 변호사는 “점령 세력이 주민들의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국제법상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04037900080?input=1195m
이스라엘, 트럼프 요구에도 여전히 가자 폭격…"복귀 말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2025-10-04 18:08)
"밤새 이스라엘 폭격으로 6명 사망",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당국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에 6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AFP 통신에 "(이스라엘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폭격 중단 요구에도 가자시티와 다른 지역에 수십 차례 공습과 포격을 가한 아주 폭력적인 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밤사이 20여채의 집이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가자시티의 침례병원은 성명에서 가자시티 투파 지역에 대한 공격의 피해자들이 실려 왔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은 피란민들이 모인 텐트에 드론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스라엘군은 여전히 가자시티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신의 안전을 위해 북부로 돌아오거나 가자지구 남부를 포함해 이스라엘군이 활동하는 지역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스라엘 매체들에선 이스라엘 정부가 군에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명령에는 가자지구 현장 병력이 방어 활동만 수행하도록 작전을 최소 수준으로 축소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전날 밤 가자지구 평화구상안의 일부를 수용해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자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도 이날 새벽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질 석방 계획 첫 단계 이행을 위한 대비 태세를 지시했다. 그러나 가자지구 내 군사 활동 축소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으로 지목하며 이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지상전을 전개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문제의 세부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대표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07031700099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이스라엘 곳곳서 추모행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2025-10-07 17:40)
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서 이틀째 간접협상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 기습공격 관련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이스라엘 곳곳에서 열렸다. 가자지구 접경 크파르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는 수백 명의 추모객이 모여 공격 시작 시각인 새벽 6시29분을 기해 1분간 묵념하며 하마스 공격 2년을 기억했다.
추모식이 열린 무기 보관소에서 주민 대표들은 연설을 통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쌍둥이 주민 지브·갈리 버먼을 언급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 인근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수십 명의 유가족들이 추모식을 연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니르오즈 키부츠에서는 오후 6시에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고, 오후 9시30분에는 텔아비브 하야르콘 공원에서 유가족 추모식이 이어진다. 
이날 여러 추모 행사는 정부가 아닌 유가족들이 주관한다. AP통신은 이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깊은 분열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은 올해 13일까지 이어지는 유대 명절인 수코트(초막절) 기간이자 유대력 기준으로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발생한 날이 아니어서 국가 주도의 공식 추모 행사는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 주도 추모식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초막절 종료 직후 안식일이던 정확히 2년 전 이날 이스라엘 남부 곳곳을 기습 공격해 약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아직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현재 48명(생존자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지난 2년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6만7천160명으로 집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 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지만, 사망자의 약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 등은 이 수치를 신뢰할 만한 추정치로 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이집트 휴양 도시 샤름엘셰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간접협상을 시작했다.
카타르·이집트·미국 등의 중재로 진행된 첫날 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한 가운데 양측은 이날 오후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자지구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하마스의 반격은 이날도 이어졌다. EPA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가지시티 외곽에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발사체를 탐지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 접경 네티브 하사라 지역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082018001
이스라엘, 협상 중에도 가자지구 공격···팔레스타인인 8명 사망, 61명 부상 (경향, 김종목 기자, 2025.10.08 20:18)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해 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했다고 알자지라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 살해 행위들은 지난 3일 동안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집트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양측은 이스라엘인 인질 명단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소 6만7183명이 사망하고 16만984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잔해 속에 수천 명이 묻힌 것으로 추정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222482.html
이-하마스, 인질 석방과 철수 합의…“13일에 돌아올 것” (한겨레,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2025-10-09 09:50)
트럼프 “평화 계획 ‘1단계’ 합의” 발표
“13일에 인질 귀환할 것으로 믿는다”
이스라엘군도 합의된 경계선으로 철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신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1단계’에 합의했으며 곧 전투가 중단되고 인질과 수감자 석방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째 이어진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중대한 돌파구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히며 모든 인질이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석방될 것이며, 이스라엘군도 합의된 경계선까지 철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이날 밤 폭스뉴스와 회견에서 가자에 억류된 모든 인질들이 오는 13일에 귀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견에서 “인질 석방을 위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그들 모두가 13일에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죽은 인질들의 사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그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별도 성명에서 전쟁을 끝내고,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며, ‘수감자 교환’을 용이하게 하는 포괄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확인했다. 수감자 교환이란 이스라엘 인질을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과 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합의된 사항의 이행을 회피하거나 지연하지 못하도록 하라”고도 요구했다. 팔레스타인 쪽 고위 인사는 이스라엘 정부 승인 직후인 오후 2시(한국 시각 오후 8시)께 휴전이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비비시(BBC)에 말했다. 
에이피(AP) 통신은 합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번 주말까지 생존한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할 계획이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약 25명의 사망한 인질 유해 수습도 추진 중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하마스와의 합의를 승인하기 위해 내각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오늘은 이스라엘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합의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합의가 종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한 하마스, 이스라엘, 트럼프, 카타르 쪽 발표문 어디에도 하마스 무장 해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에이피는 “하마스의 비무장화, 향후 가자지구 통치 구조 등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양쪽이 어떤 진전을 이루었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가자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스라엘인 약 250명이 납치되고 1200명이 사망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약 6만 7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가자지구 내 인프라는 사실상 대부분 파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이번 주말쯤, 아마도 일요일에 중동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스라엘, 하마스 및 아랍 국가 대표들과 첫 협상을 마친 직후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하도록 초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20개 조항의 평화 계획을 제시했다. 해당 계획에는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를 택하는 하마스 조직원에게 사면을 부여하고, 가자지구를 ‘비과격화된 테러 없는 구역’으로 지정하며, 지역 재건을 통해 인근 국가와 주민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마스는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살아 있든 사망했든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당국자들은 6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222482.html
이-하마스, 인질 석방과 철수 합의…“13일에 돌아올 것” (한겨레,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2025-10-09 09:50)
트럼프 “평화 계획 ‘1단계’ 합의” 발표
“13일에 인질 귀환할 것으로 믿는다”
이스라엘군도 합의된 경계선으로 철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신이 제안한 평화 계획의 ‘1단계’에 합의했으며 곧 전투가 중단되고 인질과 수감자 석방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째 이어진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중대한 돌파구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히며 모든 인질이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석방될 것이며, 이스라엘군도 합의된 경계선까지 철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이날 밤 폭스뉴스와 회견에서 가자에 억류된 모든 인질들이 오는 13일에 귀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견에서 “인질 석방을 위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그들 모두가 13일에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죽은 인질들의 사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그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별도 성명에서 전쟁을 끝내고,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며, ‘수감자 교환’을 용이하게 하는 포괄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확인했다. 수감자 교환이란 이스라엘 인질을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과 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합의된 사항의 이행을 회피하거나 지연하지 못하도록 하라”고도 요구했다. 팔레스타인 쪽 고위 인사는 이스라엘 정부 승인 직후인 오후 2시(한국 시각 오후 8시)께 휴전이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비비시(BBC)에 말했다. 
에이피(AP) 통신은 합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번 주말까지 생존한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할 계획이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약 25명의 사망한 인질 유해 수습도 추진 중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하마스와의 합의를 승인하기 위해 내각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오늘은 이스라엘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합의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합의가 종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하마스는 무장 해제를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한 하마스, 이스라엘, 트럼프, 카타르 쪽 발표문 어디에도 하마스 무장 해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에이피는 “하마스의 비무장화, 향후 가자지구 통치 구조 등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양쪽이 어떤 진전을 이루었는지는 즉시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가자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스라엘인 약 250명이 납치되고 1200명이 사망했다.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약 6만 7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가자지구 내 인프라는 사실상 대부분 파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이번 주말쯤, 아마도 일요일에 중동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스라엘, 하마스 및 아랍 국가 대표들과 첫 협상을 마친 직후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하도록 초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갖고,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20개 조항의 평화 계획을 제시했다. 해당 계획에는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를 택하는 하마스 조직원에게 사면을 부여하고, 가자지구를 ‘비과격화된 테러 없는 구역’으로 지정하며, 지역 재건을 통해 인근 국가와 주민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마스는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살아 있든 사망했든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당국자들은 6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910120005424
가자지구 전쟁 종식 돌파구 열렸다... 이르면 주말 인질 석방 (한국일보, 손효숙 기자, 2025.10.09 10:52)
트럼프 "휴전협정 1단계 동의...평화 첫 단계"
네타냐후 "인질 모두 집으로 데려올 것" 환영
하마스 "합의 사항 지연·회피 말아야" 요구
유엔사무총장, 영·호주 등 중재국에 사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을 멈추기로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뤄진 이번 합의는 '가자 평화 구상'의 1단계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돼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이 마침내 종식될 돌파구가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며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 모든 인질이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합의된 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가자지구 내에서의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선'을 의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이어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며 "오늘은 아랍과 이슬람 세계, 이스라엘, 모든 주변 국가, 그리고 미국에 위대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1단계 합의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그들을 모두 집으로 데려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전쟁을 끝내고,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며, 수감자를 교환하는 포괄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이스라엘이 합의된 사항의 이행을 회피하거나 지연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수감자 교환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을 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은 "중재자들은 오늘 밤 가자 휴전 협정 1단계의 모든 조항과 이행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가 전쟁 종식,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도적 지원 허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질 석방은 이번 주말~다음 주 초 사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합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할 계획이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마도 13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양측의 인질 및 구금자 석방,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국제사회 환영...주민들은 '환호'
AP통신,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가자지구에는 환호가 넘쳤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사는 아이만 사베르는 "이제 집을 다시 짓고 가자지구를 재건할 때"라고 말했고, 아흐메드 셰하이버는 "정말 큰 기쁨이다.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 연합은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돌파구"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국제사회도 환영 입장을 내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유엔은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지지한다"면서 "모든 인질은 품위 있는 방식으로 석방돼야 하며 영구적인 휴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전쟁 종식을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 세계가 깊이 안도할 순간"이라며 평가했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 등도 공동 성명을 통해 휴전 협상 합의를 환영했다.
가자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근 지역을 기습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당시 이스라엘인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의 인질이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귀환했거나 숨진 사람을 제외하면 현재 억류된 인질은 20명 정도로 추정된다. 전쟁 중 이스라엘군 전사자 등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사망자 수는 2,000명 정도다. 반면 가자 보건당국에 따르면 8일 기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는 6만7,183명, 부상자는 16만9,841명에 달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092108005
팔레스타인에서도 이스라엘에서도 환호…“전 세계가 행복한 날” (경향, 윤기은 기자, 2025.10.09 21:08)

이 인질 가족 단체 “트럼프 감사”
팔 청년들 “신은 위대하다” 축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하자 이스라엘의 인질 가족과 가자지구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양측이 협상에 돌입한 전날부터 텔아비브 인질광장에 모여 협상 결과를 기다렸다. 이날 새벽 인질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 1단계 협상이 타결됐다는 뉴스가 나오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인질 옴리 미란의 아버지 대니 미란은 “입이 귀까지 벌어질 만큼 미소를 지으면서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며 “손녀 둘과 함께 춤을 췄다. 이 순간을 2년 넘게 기다려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말했다. 자녀가 인질로 붙잡혀 있는 아이나브 자우커는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가자지구 전체가 행복해하고 있고 아랍 국민 모두와 전 세계가 휴전과 유혈 사태 종식에 만족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인질 가족 단체인 ‘인질 및 실종 가족 포럼’은 성명을 내고 “이것(휴전 합의)은 모든 사람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에 “즉시 (내각회의를) 소집해 합의를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협상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인질 가족과 면담할 것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칸유니스 거리에도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와 손뼉을 쳤다. 알마와시 주민들은 거리에 모여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축하 포탄을 공중에 터뜨렸다. 칸유니스 주민 압둘 마지드 압드 라보는 “휴전과 유혈 사태 종식에 대해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칼레드 샤트는 “2년간 대량 학살이 이어진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시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감격했다.
통신이 끊긴 지역의 주민들은 휴전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 가자지구 중부 지역에 피란해 있는 에야드 아마위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합의 이후에도 휴전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아마위는 “합의가 이행돼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새로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09036752009
가자 휴전합의에 국제사회 안도…"영구 휴전" 한목소리(종합2보) (서울·파리=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송진원 특파원, 2025-10-09 21:41)
국제사회, 트럼프·중재국에 사의…"두 국가 해법" 요구도 분출
UNRWA "3개월치 구호 물량 확보"…WHO "가자 보건 시스템 재건 준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과 주변국의 중재로 8일(현지시간) 1단계 휴전에 합의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모든 인질은 품위 있는 방식으로 석방돼야 하고 영구적인 휴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전쟁은 완전히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페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사무총장은 엑스에서 "크게 안도했다"며 "UNRWA는 향후 3개월 동안 가자 주민을 먹여 살릴 물량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엑스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적으며 "WHO는 가자지구 환자의 긴급한 보건 수요에 대응하고 파괴된 보건 시스템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9일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이 노력이 영구적인 정치적 해결책의 서막이 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식과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휴전 합의를 이룬 중재국들에 감사를 표하며 영구적인 휴전을 확립해 두 국가 해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역 전체에 대한 엄청난 희망"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엑스 글에서 "이 합의는 전쟁의 종식과 두 국가 해법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 해결의 시작을 의미해야 한다"며 "프랑스는 이 목표 달성에 기꺼이 기여하겠다. 오늘 오후 파리에서 국제 파트너들과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적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성명에서 "전 세계가 깊이 안도할 순간"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약속을 이행하고 전쟁을 종식하며 장기적 평화로 가는 지속 가능한 길의 토대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간 이스라엘 비판에 앞장서 온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엑스에서 "이것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의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적었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에서 "모든 당사자가 이미 합의된 조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휴전 협상 합의를 환영하면서 "평화를 위해 필요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엑스에서 "수년간의 극심한 고통 끝에 마침내 평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중동 국가들도 반색했다. 중재국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휴전 합의 발표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합의가 전쟁의 장을 넘기고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문을 열어준다"고 적었다.
역시 합의 중재에 기여한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튀르키예는 협정의 철저한 이행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동시에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합의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고, 요르단 역시 "전쟁 종식, 교환 협정 이행, 이스라엘의 철수, 인도적 지원 전달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내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휴전을 희망한다며 "중국은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인이 통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가자에서 휴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일"이라면서 "이후 협정 이행에 대한 행동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2600.html
팔 지도자 석방·하마스 무장해제 ‘산넘어 산’…갈길 먼 종전 (한겨레, 정의길 선임기자, 2025-10-09 21:48)
‘인질 곧 석방’?‘합의된 선으로 철군’
양쪽 1차 합의했지만 암초 산적
종전 뒤 가자 통치주체 합의 없고
네타냐후, 합의 이행 안할 가능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 평화안 1단계에 동의해, 가자전쟁이 중대한 고비에 들어섰다. 이번 합의가 확실한 종전으로 가려면, 수많은 사안에서 세부적 합의와 실행이라는 난관을 넘어야 한다. 
합의 배경
합의가 이뤄진 8일(현지시각)은 하마스가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가자전쟁이 터진 지 2주년이 하루 지난 날이다. 가자전쟁 2주년을 앞두고, 민간인의 대규모 희생을 낳은 확전을 고집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극우 내각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유엔은 지난달 16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라고 규정했다. 영국·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지난달 21~22일 유엔 총회 개막에 즈음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의 조기 종전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20개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제시하고 수용을 압박했다. 하마스에는 “지옥과 같은 대가” “네타냐후에게 마음껏 하게 할 것” 등의 협박을 하며 수락을 강요했다.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에 봉착한 네타냐후 총리도 평화를 향한 시늉도 없이 가자전쟁 2주년을 넘길 수 없는 처지였다.
합의 내용과 이행 전망
네타냐후 총리는 9일 하마스와의 합의를 승인하기 위해 내각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각 승인이 완료돼야 평화안 1단계가 시작될 수 있다. 그는 성명에서 “오늘은 이스라엘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1단계 합의의 또 다른 축인 이스라엘군 철수와 관련해 트럼프가 말한 “합의된 선”은 가자지구 내의 이른바 ‘황색 선’으로, 1차 철수선이다. 이 철수선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 완충지대보다 안쪽에 있다. 협상이 실패하면 이스라엘이 통제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간주된다. 이스라엘군의 철군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칸유니스, 라파흐 등지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문제와 차기 과제들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군의 초기 철군만 합의됐을 뿐이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제시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의 대상과 규모부터 문제다. 하마스가 8일 건넨 석방 요구 명단에 포함된 수감자는 차세대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거론되는 마르완 바르구티,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의 지도자인 아흐마드 사아다트를 비롯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250명 등 수백명이다. 이스라엘은 바르구티의 석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그를 석방하면 극우 각료들이 연정을 탈퇴할 것이라고 미국 쪽에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20개항 평화안에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해체가 포함됐으나, 이번 합의에서는 언급이 없다. 또한 종전 뒤 누가 가자를 통치할지도 명확한 합의가 없다. 트럼프와 이스라엘, 아랍 국가들은 하마스 배제를 합의했다. 트럼프가 평화위원회 의장이 되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실질적 자치당국 수반이 되는 안도 거론된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감독하고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관료로 구성된 정부에만 가자 통치권을 이양하겠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종전이 이뤄지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허용했던 것에 대한 책임론과 극우 각료들의 연정 탈퇴 위협에 봉착해야만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일단 종전에는 합의하지만, 실행을 위한 조건을 문제 삼아 종전은 실행되지 않는 상태를 끌고 갈 수 있다. 하마스도 무장 해제 등을 놓고 옥신각신하며 실질적 영향력을 온존할 가능성이 크다. 종전은 선포됐으나 실행은 지연되거나 모호해지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0212380005697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왜 '기자의 무덤'이 되었나 (한국일보, 손효숙 기자, 2025.10.10 04:30)
지난달 1일 자정, 전 세계 뉴스 채널에 '검은 화면'이 떴습니다. 일명 '블랙아웃(black out)'. 팔레스타인에서 언론인 살해를 중단하라는 의미를 담은 세계 최초의 언론 공동행동이었죠. 국제언론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전 세계 언론사에 불이 꺼지듯 뉴스를 중단하는 공동행동에 동참해 달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티보 브루탱 RSF 사무총장은 메일에서 "팔레스타인 언론인 희생은 단순히 가자지구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대한 전쟁"이라며 "전 세계 언론사와 기자들의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호소했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국까지 70여개국, 250여개 언론사가 각사의 플랫폼을 통해 행동에 나섰어요. 
쉴틈없이 뉴스를 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뉴스 채널들이 수십 초간 스크린에 공백 이미지를 띄우고, 검은색 지면을 발행하면서 요구한 것은 △팔레스타인 언론인 보호 및 이스라엘 군대의 범죄 처벌 면제의 종식 △ 외신의 가자지구 독립적 접근 허용 △ 전 세계 정부의 가자지구 대피 요청 팔레스타인 언론인 수용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이 처한 상황이 그만큼 위급하고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매달 10명 기자 스러져...'뉴스의 묘지'
가자지구 언론 환경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상황입니다. 국제 비영리단체인 기자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8월 11일까지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언론인은 270명에 이릅니다. 매달 10명 넘게 언론인 사망자가 나오는 셈입니다. 
서울시 60% 정도 면적의 땅에서 2년 동안 기자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건 전쟁 역사에서도 전례 없는 일입니다. 지난 4월 브라운 대학의 왓슨 국제공공정책연구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언론인 수는 제1·2차 세계대전(69명), 한국전쟁(17명), 베트남 전쟁(63명)에서 사망한 언론인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뉴스의 묘지: 종군 기자들에게 가해지는 위험이 어떻게 세계를 위협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가자 전쟁을 "기자에게 최악의 분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더욱 참담한 것은 언론의 자유가 훼손되는 수준을 넘어 아예 '기자단(press)' 조끼를 입고 있는 기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기자들이 업무를 이유로 이스라엘의 직접 표적이 돼 살해됐다고 볼 증거가 확인된 사례는 전쟁 발발 이후 최소 35건에 달합니다. 
지난 8월 10일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 시티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알자지라 소속 아나스 알샤리프 기자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알샤리프를 포함해 기자 5명과 프리랜서 기자 2명이 머물고 있었던 텐트는 '기자단' 표기가 선명했어요. 이스라엘군은 드론을 이용해 이곳을 표적 공격했고,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스라엘은 알샤리프가 하마스 테러 세포조직의 수장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그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어요. 
알샤리프는 사망 이전부터 이스라엘군의 위협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그를 '하마스 협력자'로 비난하는 영상을 반복해 내보냈습니다. 사실상 살해 예고인 셈입니다. 알샤리프가 미리 써둔 것으로 보도된 유서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스라엘이 저를 살해하고 제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알자지라의 모하메드 모아와드 편집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샤리프의 보도를 전 세계 언론이 받아 보도했다"면서 "그는 가자지구에 유일하게 남은 목소리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인권단체와 기자단체들의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조디 골드버그 CPJ 의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기자들에게 테러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어요. 그러나 불과 2주 뒤 비극이 되풀이됐습니다.
같은 달 25일 가자지구 남부 나세르 병원 4층이 폭격당하며 언론인 5명을 포함해 2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 중에는 가자지구 아동의 영양실조 상황을 보도해 오던 AP통신 소속 마리암 다가 기자가 있었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전쟁 중 단 하루도 취재를 멈추지 않았던" 그는 타국으로 대피시킨 후 1년반 동안 만나지 못한 열세살 아들에게 유언장을 미리 써두었다고 합니다. "네가 자라 결혼하고 딸을 낳게 되면, 내 이름을 따라 '마리암'으로 지어주렴. 너는 나의 사랑이고, 나의 심장이며, 나의 영혼이자,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이다."(마리암 기자의 유언 중)
외신 접근 금지한 이스라엘..."목적은 진실 차단"
분쟁 지역에서 기자를 보호하는 국제 규범이 가자 전쟁에서 유독 크게 후퇴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전쟁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 측이 외국 취재진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현지인 기자가 사망한 이유이기도 하죠. 언론에 보도되는 모든 영상과 기사는 언론사에 소속됐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가자지구 기자들이 취재한 것입니다.
이는 가자지구의 언론 활동을 통제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전략이라는 게 공론입니다. 가자지구에 외신이 상주해서 독립적으로 취재를 한다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수시로 도마에 오를 것이고, 그에 대한 도덕적 비난을 감당하기 힘들테니까요. 동시에 가자지구 기자들에 의해 보도된 영상과 기사들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하마스의 주장으로 치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건 취재하는 기자들이 팔레스타인 출신이기 때문이고요.
이스라엘군은 언론인 표적 공격 의혹에 대해 "군사 목표물과 군사 요원만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항변하면서도 "가자지구에서 테러요원이 언론인을 겸하고 있어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 될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외신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나, 현지 기자들에게 테러리스트 혐의를 씌우는 데 대한 명확한 이유나 근거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행태에 대해 브루탱 사무총장은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을 '가짜 뉴스'이자 '적'으로 치부하며 공격하는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언론을 살해한 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을 때 언론상황은 치명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RSF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언론인을 상대로 전쟁범죄을 저지르고 있다며 관련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5차례 제소했고,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7일을 기점으로 가자전쟁은 2년을 넘어섰습니다. 가자지구의 민간인과 기자들은 여전히 고립됐고, 진실을 전하는 얼마 남지 않은 목소리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난 2년간처럼 가자지구에서 빠르게 기자들이 스러져 간다면 머지않아 우리에게 정보를 알려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010000003593
"가자 휴전, 트럼프의 '선(先)승리 선언' 전략 통했다"…협상 막전막후 (한국일보, 나주예 기자, 2025.10.10 17:00)
비전통적 외교 방식이 협상 실마리 돼
사위 쿠슈너·위트코프 등 실무자 활용
아랍국 회유하고 네타냐후 압박 전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전쟁 발발 2년 만에 휴전 물꼬를 트게 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례적인 외교협상 전략이 있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이고 정교한 기존 중동외교 방식과 달리 오직 '거래'를 중심으로 협상 주체들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외교보다 비즈니스 거래"…쿠슈너 역할 주목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가자 휴전에 대해 "승리를 먼저 선언하고 이 선언을 현실로 만들도록 강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정통적 전략에 기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국제 위기는 외교관들이 물밑에서 이견을 조율한 후 세계 지도자들이 합의를 발표해 왔으나 이 방식이 완전히 뒤집혔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면서 "나는 아마 이집트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중동에선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하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 발표가 오히려 협상 지렛대가 됐다고 WSJ는 전했다. 대니얼 커처 전 이스라엘·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는 "트럼프의 공개 압박 캠페인은 (합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면서 "누가 트럼프가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연단에서 자신이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선언하는 것을 막고 싶겠는가"라고 말했다.
협상 타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미국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등 관료가 아닌 '비즈니스맨(사업가)' 출신들의 역할이 주효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2020년 성사되지 못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정을 다시 이루고자 했던 쿠슈너 등을 중심으로 전통 외교 채널을 우회했다"며 "외교 협상이라기보다 실리를 앞세운 거래에 가까웠다"고 짚었다. 
카타르 공습 후 이스라엘 압박↑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이 교착 상태였던 휴전 협상을 재개시키는 분수령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9일 이스라엘이 미국과 협의 없이 카타르 도하에 머무는 하마스 인사들을 표적 공습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이 크게 악화했다는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에 대한 공격은 미국을 향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선언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병합 시도에 강하게 선을 긋는 등 네타냐후 총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프랑스24 방송은 "이스라엘에 '백지수표'를 주던 태도를 바꿔 네타냐후 총리의 팔을 비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인질 교환 이후 하마스의 무장 해제, 가자지구 전후 통치계획 등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트럼프식 외교 전술이 인질 교환이라는 초기 휴전까진 효과를 냈으나 장기 휴전 계획에선 실효성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WP는 "어느 쪽이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보증한 이 평화 협정을 방해하는 세력은 혹독한 대가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11019100009
휴전 소식에 귀향길 오른 가자지구 주민…"전쟁은 이제 그만"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2025-10-11 08:42)
북쪽으로 향하는 도로에 피란민 행렬…이스라엘군, 일부 지역 접근 통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발표되자 가자지구 남쪽에서 피신 중이었던 주민들은 북쪽의 집을 향해 길을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시티로 향하는 황폐한 해안도로는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피란민들로 채워졌다. 소형 트럭이나 승합차도 눈에 띄었지만, 짐을 들거나 어린아이를 안은 채 걸어가는 피란민이 대부분이었다. 말이 끄는 수레 위에 가재도구를 싣고 가는 피란민도 있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에 따르면 20만 명의 피란민이 북쪽으로 출발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 가자시티를 상대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50만 명 가까운 주민들이 가자시티를 떠나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
휴전 소식에 곧바로 길을 나선 22세 학생 무사 라잡은 "집이 부분적으로 파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우리가 이 길을 걷는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전쟁이 재발하지 않기를 희망했다.
가자시티로 돌아가는 다른 피란민들을 보고 즉흥적으로 길을 나선 43세 남성은 "지쳤고 가진 것도 없다"라며 "하지만 내 삶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란민은 "비록 돌아가는 곳이 파괴됐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너무 기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해안도로를 통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했다. 다만 가자지구 일부를 '위험지역'으로 규정하고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늦은 오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조직원들이 사용하던 장소를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폭격당한 건물이 주거용 건물이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3069.html
하마스, 이스라엘 생존 인질 ‘전원 석방’…가자 종전 ‘성큼’ (한겨레, 김지훈 기자,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2025-10-13 16:49)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2천명 석방 예정
가자전쟁 발발 2년여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남은 이스라엘 생존 인질 전원이 석방됐다. 휴전협정 첫 단계인 인질 맞교환을 넘어 종전과 평화 정착까지 이어질지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보도를 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3일(현지시각) 남은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다. 인질들은 국제적십자위원회 차량을 타고 이스라엘 남부 레임 군사기지로 이송됐다. 사망한 인질 28명의 유해도 차례로 이스라엘로 인도되면, 이스라엘 인질 모두가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스라엘 정부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천명을 이날 이스라엘 남부 케치오트 교도소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오페르 교도소에서 석방한다.
이번 조처는 지난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계기로 시작된 가자전쟁 종전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 하마스는 당시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침입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가자지구 안으로 끌고 간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가자지구를 초토화하는 공격을 해 가자지구 주민 6만8천명 희생이 희생됐으며 대부분은 하마스 대원이 아닌 민간인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쟁 초기였던 2023년 11월 말 일주일 휴전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였던 올해 1월에도 3단계 휴전에 합의했으나 1단계 종료 뒤 2단계로 이행하지 못하고 지난 3월 휴전은 파탄이 났다. 이 두차례 휴전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하는 형식으로 상당한 인질이 석방됐으며 일부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통해 구출됐다. 그러나 가자지구에 여전히 인질이 억류되어 있었고 이스라엘은 이들을 모두 송환하라고 요구하며 가자지구 공격을 강화해왔는데, 하마스가 사실상 남은 유일한 협상 카드인 인질을 전원 석방하면서 가자전쟁은 큰 전기를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인질 가족들을 만난 이후 크네세트(의회)에서 연설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공동으로 가자지구와 중동 평화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13098254009
이스라엘 생존인질 20명 전원귀환…휴전 1단계 순조롭게 이행(종합3보) (텔아비브·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유현민 특파원 김아람 기자, 2025-10-14 04:23)
트럼프 "새 중동의 역사적 새벽, 전쟁 끝"…네타냐후 "가장 위대한 친구"
이집트서 '가자 평화 정상회의'…'하마스 무장해제' 2단계 난항예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납치해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중 마지막 남은 20명이 13일(현지시간) 모두 귀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납치된 지 737일 만이다. 인질 석방을 끌어낸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제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찾아 2년간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의 종료를 선언했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른 아침 가자지구 북부에서 7명을 먼저 석방하고 나머지 13명은 몇 시간 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서 풀어줬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거쳐 이스라엘군에 인계된 생존 인질은 모두 남성으로 이스라엘 남부 레임의 군부대에서 가족과 재회한 뒤 건강검진을 받았다.
남은 사망 인질 28명(가자지구 전쟁 이전에 납치된 1명 유해 포함)의 시신도 이스라엘 측에 인도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분명하지 않다. 이스라엘은 합의에 따라 종신형을 받은 25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00여명을 석방했다. 이날 인질과 수감자 석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지난 10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 1단계에 따라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로 인질 7명이 석방되고서 약 1시간 반 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생존 인질 전원의 석방을 이스라엘군이 발표한 뒤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인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이 열렸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부터 몇 세대에 걸쳐 이 순간이 전쟁의 끝일뿐만 아니라 모든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며 "이제 이 승리를 평화와 번영이라는 궁극적인 성과로 전환할 때"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 재건을 돕겠다고 약속하며 "공포와 폭력의 길에서 영원히 돌아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직접 폭격한 이란을 향해서도 "우정과 협력의 손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간단치 않은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며 부패 혐의로 기소된 그의 사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선 환영사에서 "하룻밤에 모든 게 바뀌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생존 인질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백악관에서 가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친구"라며 그에게 자국 최고의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의원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트럼프 대통령을 대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무장해제 계획에 따를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이 끝났는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기내에서도 기자들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집트로 건너가 홍해변 샤름엘셰이크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의 정상들과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여개 주요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등 세계 지도자 34명이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인질 인도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방송에서 석방 인질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쳤다.
휴전 합의 1단계 인질·수감자 맞교환에 이어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무장 해제에 이견이 크고 포괄적인 합의에 대한 구체적 준비가 되지 않은 탓에 2단계 합의가 난항을 겪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140600001
“이스라엘, 침략 멈춘 적 없어···우린 죽음 피해 이동할 뿐” 가자 청년들의 울분 (경향, 배시은 기자, 2025.10.14 06:00)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2023년 10월7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지난 7일로 2년을 맞았다. 이스라엘이 건국 이후 치른 ‘최장기 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민간인들이었다. 2년간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6만7000명을 넘어섰으며 부상자는 약 17만명에 달한다.
지난 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을 일부 철수시키는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의 일상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1일부터 가자지구 주민 라미 하마드 아크람(35), 림 알하다드(29), 마무드 알하다드(27), 아마니 알하다드(25), 아메드 아부 아르티나(41)를 모바일 메신저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2년간 가자지구에서의 삶을 떠올리며 “100년처럼 느껴진 2년이었다”고 답했다.
“가자지구 전체 유령의 도시 됐다”
지난 2년간 가자지구는 폐허가 됐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학교와 주택 등 모든 건물이 무너져 도심에는 무너진 건물의 잔해와 흙먼지가 나부끼고 있다. 림은 “한때 삶의 맥박이 뛰었던 가자지구가 지금은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과거의 모습을 알아볼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가자지구 주민의 95%가 피란민이 되어 고향을 떠났다. 아크람은 “우리 가족들은 죽음을 피해 2년 동안 계속 어디론가 이동할 뿐이었다”고 했다. 피란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림은 전쟁 이후 두 살배기 딸과 함께 10여차례 피란길에 올랐다고 했다. 지난달 15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 지상작전을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대규모 피란은 다시 시작됐다. 가자시티 주민인 림과 마무드도 가자시티를 떠나 각각 가자지구 남부 데이르알발라와 가자지구 중부 알자웨이다로 이주했다. 
전쟁이 장기화하자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건물 대부분이 파괴돼 주민들은 간이 텐트에서 생활한다. 마무드는 알자웨이다로 이주한 후 텐트에서 5명의 가족과 살고 있다. 그는 텐트에서의 생활을 “원시시대와 같다”고 했다. 땔감으로 쓸 나무를 줍거나 사서 불을 붙이고 물을 길어오기 위해 몇 시간을 헤매곤 한다. 그는 밤이면 텐트로 들어오는 전갈과 뱀을 쫓아내느라 잠자리에 들지 못한다고 했다. 
몇 차례 이어졌던 이스라엘군의 구호물자 반입 봉쇄로 물, 식량, 연료, 의약품 등은 여전히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림은 “가장 기본적인 물건들도 사치품이 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의 정책은 ‘제노사이드’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쟁 기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을 상대로 벌인 정책들이 의도적인 학살이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구호물자 배급 단체인 ‘가자 인도주의 단체(GHF)’의 활동은 이들에게 학살의 기억으로 남았다. 
이스라엘이 지난 5월 유엔 주도의 구호 배급 체계 대신 도입한 GHF 배급 센터에서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한 총격이 계속됐다. 아크람은 가족 중 4명이 GHF가 배급하는 구호품을 받기 위해 식량 배급소로 향하던 중 숨졌다고 했다. 그는 “간신히 구호물품을 얻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했다.
세계의 분쟁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비영리단체 ACLED에 따르면 GHF가 배급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GHF의 배급 센터 또는 그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 1300명이 숨졌다.
전쟁은 2023년이 아닌 1948년부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의 역사는 2023년이 아닌 1948년부터 시작된다. 1948년 팔레스타인 지역 등에 이스라엘이 건국된 후 이 지역 주민 최소 72만명이 고향을 잃고 강제 이주하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건국 기념일 다음 날을 ‘나크바(대재앙)’라고 부른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당시 강제 이주 희생자와 그 후손 600만명이 가자지구, 서안지구, 요르단과 레바논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아르티나도 자신을 ‘난민’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이스라엘은 1948년 이후 단 하루도 팔레스타인인들이 죽거나 자신의 땅을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정책을 멈춘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의 존재 자체를 위협으로 보기 때문에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서안지구 등에서도 우리를 체포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림은 “서구 언론들은 이 전쟁이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전쟁은 1948년 나크바 때 팔레스타인인들이 강제로 쫓겨나고, 이스라엘이 우리들의 땅 위에 세워진 그 날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니는 “우리는 이미 수년간 전쟁과 공격 속에서 살아왔다. 안전한 상태가 어떠한 느낌인지조차 모르겠다”고 했다.
“지워질 걱정 없이 이 땅 위에 사는 것”
지난 9일 타결된 1단계 평화 구상이 제대로 이행돼 종전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관해 이들은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아르티나는 “2년간 지속한 학살을 멈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합의라도 필요하다”면서도 “그간 합의를 위반해온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신뢰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단 협상은 타결됐지만 2년간 전쟁을 겪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깊은 상흔이 남았다. 아마니는 “종전에 도달했을지라도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며 “나와 나의 아이들은 돌아갈 곳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어린 시절이나 교육도 없이 아이들은 2년을 흘려보냈다”며 “안전과 미래가 없는 우리에게 평화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아르티나는 “이미 가자지구 건물의 90%와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되었고 엄청난 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이미 비극과도 같은 슬픔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림은 ‘일시적 휴전’을 넘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까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바람을 표했다. 그는 “끝없는 폭격 속에서도 가자지구 주민들은 버티면서 싸워왔다. 우리의 투쟁은 생존이 아니라 자유와 존엄, 지워질 걱정 없이 우리의 땅인 가자지구에서 살 권리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3157.html
트럼프, 가자 1단계 휴전 협정 서명 “이날까지 3천년 걸렸다” (한겨레,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2025-10-14 05:09)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협정 서명식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이집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단계 휴전 협정에 서명한 뒤 “전쟁은 끝났다”고 거듭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동 평화를 주제로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 중대한 돌파구는 가자 전쟁의 종식을 넘어서, 하느님의 도움으로 아름다운 중동 전체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테러의 길을 단호히 거부하는 강하고 번영하는 지역을 함께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년 동안 이건 절대 성사되지 않을 협상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내가 대통령 출마를 하기 전부터 중동은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협상이자, 심지어는 제3차 세계대전과 같은 엄청난 문제가 시작될 수 있는 장소라고들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은 다른 정상들이 배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문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하는 도중 “이 지점에 오기까지 3000년이 걸렸다. 믿을 수 있나? 이 평화는 지속할 것이다”라며 “이번 협정이 많은 규칙과 규정, 그리고 그 외 여러 사항을 명확히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의 정확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정 서명식에는 중동 및 유럽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 아랍·이슬람 지도자들뿐 아니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정상들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의 외국 정상들을 직접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불참자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었다. 이스라엘 총리 벤야민 네타냐후는 유대교 명절을 이유로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중동 지도자들에게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권유할 기회이기도 했다. 2020년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및 바레인 간의 국교 정상화를 끌어냈고, 이후 모로코와 수단이 동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할 많은 국가를 얻게 될 것이다. 지금도 많은 나라가, 심지어 오늘도 참여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행사 직전 기자들에게 “오늘은 지난 50년간 세계 평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50년뿐인가?”라고 반문했고, 루비오 장관은 “어쩌면 100년”이라고 답했다.
트럼프의 외교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향후 조율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들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꽤 오래 계속 여기 머물 것이다”라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23167.html
가자 지구를 얘기해야 한다 [똑똑! 한국사회] (한겨레, 방혜린 | 군인권센터 국방감시팀장, 2025-10-14 08:00)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둔 9월27일, 활동가 해초(김아현)는 시칠리아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요트에 올랐다. 해초가 속한 ‘가자로 가는 천개의 마들린호’(TMTG) 선단은 가자지구로 전할 구호물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출항했지만, 사실은 나포될 가능성이 훨씬 컸다. 지난 8일 해초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공해상에서 나포됐고, 10일 석방됐다.
해초를 포함한 활동가들은 왜 나포될 게 뻔한 해상으로의 접근을 시도했을까? 간단하게는 해상 말고는 달리 가자로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없기 때문이다. 2006년, 팔레스타인 내에서의 정파 싸움으로 인해 파타흐와 하마스 두 정당이 각각 서안지구, 가자지구를 관리하게 되면서 강경파인 하마스를 의식한 이스라엘이 가자를 완전히 봉쇄해버렸다. 명목은 ‘무장 테러 단체’인 하마스로의 무기 밀수를 막고 경제 제재를 가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인접한 이집트까지 라파흐의 국경 검문소를 폐쇄하면서 육로, 해로, 비행항로 모두 닫혀 버린 가자지구가 말 그대로 아사 위기에 놓이게 되자 국제 구호단체와 엔지오들이 구호 활동을 펼치게 되었고, 결국 시도된 것이 바다로의 접근 경로를 개척하는 것이었다. 비행편보다 배편이 비용적으로도 시설적으로도 시도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있다. 그러나 2009년 1월 이스라엘이 해상 봉쇄를 공식 선포한 이후, 공식적으로는 이스라엘 함대의 봉쇄를 깨고 접안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해초가 탄 함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시도되어 봉쇄 돌파가 가능할 것 같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예상대로’ 실패했다. 해초의 실패는 “이스라엘에 나포된 한국인 활동가 이스라엘 사막 교도소 수감”과, “외교부, 이스라엘군 한국인 탑승 선박 나포에 ‘조속한 석방 요청’”이라는 건조한 제목으로 정리되어 국내에 알려졌다. 외교부는 해초 활동가에게 가자지구 방문의 위험성과 함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금지지역을 방문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연락을 지속 시도했다고 밝혔다. 경고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위험 지역에 들어갔다는 투다. 외교부가 의도한 것인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기사 댓글엔 ‘하지 말라는 짓을 왜 해서는 세금을 낭비하느냐’는 내용으로 온통 도배됐다. 
해초가 석방될 즈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 구상’의 1단계에 합의하여 즉각 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그다음 단계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내용상 하마스는 가자지구 통치에서 배제·해체되고, 아랍권 국가들이 합류한 평화유지군이 들어와 가자지구의 안보를 책임지고 전후 재건을 담당하는 과도 정부를 따로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하마스의 배제 여부와는 별도로, 팔레스타인인 입장에서 이는 강대국끼리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주민 의사와 권리와는 상관없이 강요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이 이런 상황에 이른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에이피(AP) 통신 보도를 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6만7천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8월 기준) 전체 사망자 중 전투원의 비율은 17%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대다수가 민간인인 사망자의 30%는 18살 미만 미성년자다. 반면 비슷한 기간 이스라엘인 사망자 수는 1665명이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가자로 간 활동가들이 원한 건 개인에 대한 체포와 석방 소식을 전하라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체포로 인해 가자에 연루된 모국의 당신들에게 이 비극을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다. 체포, 석방, 협상, 휴전 이런 건조한 사실 너머의 이 처참한 비대칭에 대해서 얘기해야만 한다. 분쟁 지역에 왜 맘대로 들어가느냐는 비난 대신 가자에서 벌어진 학살에 대해 더 얘기해야만 한다. 소식을 전할 기자를 죽이고, 공중에서 뿌린 구호물품을 주우러 간 민간인들을 표적 타격하고, 구조 활동을 펼치던 의료진과 병원을 폭파한 전쟁범죄 행위에 대해 얘기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런 입장 대신 여권법과 세금을 운운하는, 우리의 비겁한 태도에 대해서 얘기해야만 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150600051
“하마스 완전 무장해제는 불가능···뿌리 깊은 차별 구조부터 해체해야” (경향, 이영경 기자, 중동 전문가 라시드 할리디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인터뷰, 2025.10.15 06:00)
트럼프 통치안, 팔레스타인인 용납 못할 것
가자 전쟁은 가장 폭력적 ‘강제 추방’
식민지 지배 겪어본 한국과 같은 아픔
미국도 이스라엘 전쟁범죄 ‘공모자’
서방국, 더 강하게 팔레스타인 압박해야
지난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발발 737일 만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196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석방돼 가족의 곁으로 돌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서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선언했다.
가자지구를 초토화하던 폭발음은 멎었지만 “마침내 평화”를 이야기하기엔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많다.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통치 체제 등에 대한 합의 없는 휴전은 위태롭고 불안정한 조건 위에 서 있다.
세계적인 중동 문제 연구자이자 역사학자 라시드 할리디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77)에게 현 상황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계 제로’의 상황에 가깝다. 할리디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국제적 통제 체제는 대부분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는 불가능하며 중화기와 공격용 무기 중심의 제한적 무장해제는 가능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참여하는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 임시 통치기구를 감독한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을 배제해 ‘식민지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할리디 교수는 “아랍 국가가 일정한 역할을 맡거나 기술관료 중심의 비당파적 팔레스타인 행정부가 가자지구를 운영하는 방안은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면서 “합리적 해법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물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완고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로서 보이는 해결책은 없다”며 학자로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의 장기적 해결책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구축된 체계적 불평등과 차별 구조를 해체해야 한다. 이 불평등하고 억압적 현상 유지를 가능하게 해온 서방의 전폭적 지지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을 맞아 지난 8일 할리디 교수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할리디 교수의 나이는 이스라엘의 나이와 같다. 이스라엘이 건국되던 1948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한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75만명을 추방한 ‘나크바’(재앙)부터 최근의 가자지구 전쟁까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갈등의 역사의 주요 국면에서 현장의 참여자로, 연구자로서 함께 했다. 2020년 펴낸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열린책들)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갈등을 ‘정착민 식민주의(Settler Colonialism)’라는 관점으로 분석, 팔레스타인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해석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30주 넘게 오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이 책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세운 것처럼, 영국과 미국 등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낸 뒤 이곳을 식민화했다고 주장한다.
1948년 할리디 교수의 할아버지는 집과 재산을 빼앗겼으며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의 가족은 팔레스타인과 아랍 지역, 유럽·미국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일부는 현재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가족들은 훨씬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이스라엘군의 반복되는 군사적 봉쇄로 이동이 완전히 차단되고, 이스라엘군의 급습과 정착민 공격이 더욱 잦아졌다고 전한다”고 말했다.
-전쟁 2년 동안 가자지구는 초토화되고, 서안지구에서도 유대인 정착촌 확대와 정착민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팔레스타인이 처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팔레스타인인들은 현재의 상황을 조상 대대로 고향 땅에서 살아온 하나의 민족으로서 자신들의 존재를 위협하는 ‘실존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1948년 ‘나크바’와 1967년 서안·가자지구 점령 시 벌어진 것과 같은 인종 청소에 대한 실질적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은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에서 다룬 강제 추방 과정이 훨씬 더 폭력적이고 강도 높게 지속된 시기로 볼 수 있다. 민간인 집단이 겪고 있는 처벌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내가 기억하는 팔레스타인 역사의 어떤 시기보다 더 나쁘다.” 
-유엔 조사위원회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행동을 집단 학살(제노사이드)라고 판단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신뢰할 만한 국제기구들이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반복적으로 밝힌 학살 의도, 대부분이 민간인인 25만명 이상을 살해하고 다치게 한 것,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거의 전면적인 강제 이주, 상하수 시설 등 사회적 인프라와 학교·병원·주택 등 가자지구의 모든 생존 수단을 체계적이고 의도적으로 파괴한 데 근거한 판단이다. 이런 행위가 집단 학살이 아니라면, 무엇을 집단 학살로 부를 수 있겠는가?”
-미국도 가자지구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보나.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고, 재정적 지원을 했으며, 외교적 보호를 제공함으로써 이 전쟁의 ‘참여자’라고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의 ‘공모자’로 봐야 한다.”
-지난달 UN 총회에서 프랑스·영국·캐나다 등 서방 주요국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했다. 이런 국제사회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후 가자·서안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이 58년간 지속되고 있다. 또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지역은 80만명에 달하는 유대인 불법 정착민에 의한 식민화가 진행 중이다.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이러한 행위에 대한 종식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는다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현실적으로 무의미하다.”
-국제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이 확대되고 있다. 문화계·학계·스포츠계에서 이스라엘과 협력을 거부하는 등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보이콧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은 이스라엘인들로 하여금 21세기에 19세기식 식민 체제를 강요하는 것이 더는 불가능하다는 걸 직시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스라엘에 크게 유리한 힘의 균형을 바꾸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보이콧과 행동들이 필요하다.
-당신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내부의 한계와 문제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 가자지구 전쟁이 하마스의 2023년 10월7일 공격은 결과적으로 팔레스타인에 막대한 피해를 불러왔다. 하마스는 왜 공격을 감행했을까.
“역사가들은 이 질문에 대해 매우 오랫동안 논쟁할 것이다. 흔히 거론되는 이유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이스라엘과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는 아랍 세계 속에서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다만 하마스는 자신들이 얻을 외부적 지원을 과대평가했고, 약 800명의 민간인을 포함한 1200명 이스라엘인 희생을 감안할 때 이스라엘의 잔혹한 대응을 과소평가했다.”
가자지구 전쟁,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은 할리디 교수 개인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컬럼비아대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격화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들에 지원금을 수단으로 ‘반유대주의 근절 정책’ 수용을 요구하며 정치적 압박을 가했다. 컬럼비아대가 이 요구를 수용하면서 할리디 교수는 이번 가을 예정됐던 현대 중동사 강의를 취소했다.
할리디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요한 국제 홀로코스트연맹(IHRA)의 반유대주의 정의를 컬럼비아대가 수용했기 때문에 이 강의를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이스라엘 건국 역사와 현재에도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나크바, 이스라엘 학살과 같은 주제를 자유롭게 다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 뿐 아니라 사법부와 언론과 같은 시민사회의 독립적 영역 전체를 정부의 영향권 아래 두려고 시도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권위주의 정권의 ‘교과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유엔에서 근무하던 아버지가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 총무를 맡으면서 1962~1965년 3년간 한국 서울미국인고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일본 식민 통치의 역사를 가진 한국인들은 올바른 이해의 도구가 주어진다면 식민 지배와 전쟁, 분할이 미친 영향으로 고생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이 처한 상황을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3501.html
첫 단추부터 막힌 가자 휴전…하마스 ‘인질 주검’ 송환 왜 늦어지나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10-15 14:59)
국제적십자위 “잔해 아래 유해 찾는 데 난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인질 주검 반환이 늦어지면서, 가자전쟁 휴전협상이 1단계에서부터 난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를 보면, 하마스는 13일 이스라엘 인질 4명의 주검을 인도한 데 이어, 14일 추가로 4구를 이스라엘로 보냈다. 하마스는 다음날인 15일에도 주검 4구를 이스라엘로 이송하겠다고 중재국들에 통보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에 인질의 주검 12구를 보낸 하마스는 나머지 16구를 송환해야 한다. 당초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1단계 합의가 발효된 지난 10일 정오부터 72시간 안에 가자에 억류중인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시신 28구를 돌려주기로 했다.
하마스는 주검이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건물과 터널의 잔해 아래에 있거나,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지역에 있어 전체 주검을 인도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시엔엔(CNN)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휴전 합의 전부터 7~9구 또는 10~15구의 시신이 수습되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검 인도를 맡은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크리스티앙 카르동 대변인은 14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적으로 유해는 잔해 아래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해를 찾는 것은 살아있는 인질을 석방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로,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주검이 돌아온 요시 샤라비(53)는 지난해 1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려 사망한 인질이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서 주검 수습을 지원할 지원 인력과 장비를 보내는 방안을 이스라엘과 논의 중이다.
이스라엘에선 하마스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상응하는 조처를 시작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15일부터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 트럭을 합의한 수의 절반인 하루 300대로 줄이겠다고 유엔에 통보했다. 또한 인도주의 시설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연료나 가스도 가자에 반입할 수 없다는 내용도 전달했다.
예정했던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라파흐 검문소 개방도 연기하기로 했다가, 하마스가 15일 주검 4구를 추가로 돌려보내겠다고 하자 예정대로 개방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휴전이 시작되면 라파흐 검문소를 열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를 떠나거나 돌아올 수 있도록 하고, 인도적 지원의 통행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15일 트루스소셜에 “약속한 사망자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2단계를 지금 시작하라”고 글을 올리며 주검 반환과 2단계 시작을 압박했다. 
2단계 휴전 협상에선 하마스 무장해제와 대신 치안을 담당할 국제안정화군 주둔, 행정을 맡을 팔레스타인 위원회 수립 문제 등이 논의된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임시 행정 조직인 팔레스타인 위원회를 구성할 실무 중심의 팔레스타인 인사 15명을 선발했다며, 모든 팔레스타인 정파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휴전 협상의 난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마스 무장해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우리가 무장 해제시킬 것이다. 그것은 빠르고, 어쩌면 폭력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유엔·유럽연합·세계은행의 추산 결과 가자지구 재건에 700억달러(약 100조원)가 필요하고, 잔해는 5500만톤으로 이집트 기자의 대형 피라미드 13개에 맞먹는 규모라고 밝혔다.
극우파 각료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이 생길 것”이라며 “정착촌 없이는 안전도 없다”고 도발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한때 유대인 정착촌까지 건설했다. 하지만 2005년 9월 아리엘 샤론(1928~2014, 집권기간 2001~2006) 당시 총리가 군 병력을 철수하고 정착촌도 완전히 철거한 바 있는데, 스모트리치를 포함한 우파들이 가자지구에 정착촌을 다시 건설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https://www.newscham.net/articles/114281
“위태로운 휴전 합의”...“가자의 평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 (참세상, 류민 기자 2025.10.15 17:58)
‘영구적 휴전’ 위한 국제 연대 절실... 한국 시민사회 오는 18일 전국집중행동 나서
지난 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10일 마침내 휴전 합의가 발효되었다. 이틀 뒤 13일에는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과 팔레스타인 인질 1,718명 등이 석방되었고, 가자지구에 구호품 반입 등 인도적 지원도 재개됐다. 이미 지난 2년간 이스라엘이 자행한 집단학살로 어린이 1만 8천여 명을 비롯한 팔레스타인인 6만 7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근과 질병으로 고통을 겪으며 일과 삶의 터전 대부분을 파괴당한 뒤의 일이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서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선언했으나, 이 ‘뒤늦은’ 휴전 합의가 ‘영구적인 평화’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매우 불안한 형국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지 시각 기준 15일부터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구호품 운송 트럭의 규모를 합의 수준의 절반으로 제한할 예정이며, 인도주의 시설과 관계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료나 가스를 가자지구에 반입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귀환과 인도적 지원을 위해 같은 날 개방하기로 했던 가자지구 남단 라파 검문소도 계속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약속한 이스라엘인 시신 28구 중 8구만을 인도받은 것을 문제 삼고 있으며, 하마스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들 잔해 아래에서 주검을 찾아 인도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단계 철군 이후에도 여전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53%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며, 휴전 합의 이후에도 가자시티와 칸 유니스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14일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독촉하면서 “하마스가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우리가 무장해제시킬 것”이라며 “그것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폭력적일 수 있다”고 압박했다. 
과거 수 차례 휴전 합의를 파기하고, 집단학살을 재개했던 이스라엘과 그 ‘전쟁공범’들이 언제고 다시금 팔레스타인을 짓밟을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시민사회도 이번 휴전 합의가 “영구적인 휴전과 불법 점령 종식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평화를 위한 더 너르고 강력한 국제적 연대를 이어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은 오는 10월 18일 오후 4시 보신각에서 “우리 모두가 팔레스타인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스라엘의 가자집단학살 2년 규탄 전국집중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난 13일부터 전국집중행동일인 18일까지를 “온라인 연대행동 주간”으로 삼고 다양한 온라인 캠페인을 이어간다. 13일과 14일은 “팔레스타인 연대 물품 자랑의 날”, “연대 책 읽기의 날”을 진행했고, 15일에는 이스라엘로부터 팔레스타인 해역 가스전 탐사권을 구매한 다국적 기업 ‘다나 패트롤리엄’의 지분 100%를 소유한 한국석유공사에 집단학살 공모 중단을 요구하는 온라인 행동을 벌였다. 16일에는 이스라엘 군수업체의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참여와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동조하는 군수산업을 규탄하는 연대 활동을 벌인다.
긴급행동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해 구성된 연대체로 한국 시민사회 306개 단체(10월 14일 기준)가 참여하고 있다.

긴급행동 실무팀에 참여하고 있는 김지혜 플랫폼C 활동가는 15일 <참세상>과의 대화에서, “이스라엘이 여전히 가자지구의 절반 이상을 점령하고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일방적인 무장해제만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비춰볼 때, 이 휴전 합의가 정의롭거나 지속가능한 ‘평화 협정’이라고 전혀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한 “트럼프는 하마스가 당장 스스로 무장해제를 하지 않으면 미국이 폭력적인 방식으로라도 무장해제를 시키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고, 하마스를 배제한 임시 통제 체제를 수립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평화 구상안에 참여한 주요 인사 중에는 트럼프 사위이자 부동산 재벌 출신의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해 이라크 침공과 점령을 주도했었던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가 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을 잿더미로 만들고 이제는 재건 사업을 통해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는 상황으로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의사나 권리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모든 휴전 협정 이후에 가자지구에 폭격을 재개해 집단학살을 이어간 바 있다”고도 환기하면서 “이번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 불법 점령군의 완전한 철수와 식민 지배의 완전한 종식,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치권이 모두 지켜질 때까지 세계 곳곳에서 거리 시위 등으로 함께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 주어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휴전 합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나 헤즈볼라, 이란 같은 이런 저항의 축에 대한 광적인 폭격을 하면서 이들을 무력화시키려 했고, 아랍 국가들이 이에 합의를 하면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의 관계를 정상화한 것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인 가자 구호선단의 항해와 수많은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이 휴전 선언을 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이어졌고, 이탈리아의 경우 항만 노동자들의 이스라엘 보이콧 행동이 200만 명 노동자들의 팔레스타인 총파업으로  확대됐으며, 친이스라엘 성향이 강했었던 네덜란드 같은 경우도 25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연대 시위가 있었다”면서 “이같은 전 세계 시민들의 대규모 연대행동이 휴전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시적 휴전’이 아닌 ‘영구적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대중운동의 국제적 연대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오는 10월 18일 전국집중행동에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너른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김지혜 활동가는 끝으로,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붙잡혀 추방된 한국인 평화 활동가 해초가 한국을 떠나기 전 남긴 편지에 적었던 “수많은 민중의 연대로 자본과 군사가 만든 봉쇄를 끊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는 문장을 환기하면서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 활동가는 “10월 18일 집회에 함께 모여서 우리의 평화와 안전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우리 연대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서로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10월 18일 집회에는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천 개의 매들린호’ 선단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구금 후 추방돼 현재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해초 활동가도 실시간 영상 통화로 참여하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161702001
“대부분이 눈 가린 채 총상···이스라엘이 보낸 팔레스타인 시신에 고문·처형 흔적” (경향, 이영경 기자, 2025.10.16 17:02)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로 반환한 팔레스타인인 시신 90구 상당수에서 고문과 처형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가디언과 AP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에 따른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13일부터 이스라엘에 사망 인질 시신 9구를 인도했고, 이스라엘은 전투 중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시신 90구를 두 차례에 걸쳐 가자지구에 돌려줬다.
팔레스타인인 시신을 인도받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의사들은 시신들에 구타와 즉결 처형의 증거가 뚜렷하며,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나세르 병원 소아과장 아메드 알파라 박사는 “거의 모든 시신이 눈가리개를 했으며, 몸이 묶인 채 미간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거의 모두 처형당한 상태였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어 “피부에는 멍과 변색이 있고 사망 전 구타당한 흔적이 있었다”며 “살해 후에도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많은 시신이 부패하거나 불에 탄 것처럼 보였으며, 팔다리가 없는 시신도 있었다고 전했다. 시체를 인수받은 법의학팀은 일부 시체는 족쇄를 찬 채였고, 신체적 학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나세르 병원에서 시신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사메 하마드는 “일부 시신은 손과 다리에 수갑이 채워진 채 도착했다”며 대부분 목에 밴드가 감겨 있고 한 구는 밧줄로 목이 졸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시신들은 25~70세 남성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민간복을 입고 있었지만 일부는 군복 차림의 무장대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스라엘이 냉장 보관해오던 시신들을 이름 없이 번호표만 붙인 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팔레스타인 실종자 가족들에게 신원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알파라 박사는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신원 정보도 없이 시신들을 넘겨받았으며, 전쟁으로 시설이 파괴된 병원에는 DNA 분석 장비가 없다”며 “이스라엘은 시신들의 신원을 알고 있지만, 희생자 가족들이 더 큰 고통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마드는 시신을 이스라엘군에게 넘겨받아 가자지구에 이송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사망자 중 세 명의 이름만 알려줘 많은 유족들이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나세르 병원 밖에서는 실종된 가족의 유해를 기다리는 가자지구 주민들로 붐볐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날 아들이 실종된 라스미야 쿠데이흐는 아들의 시신을 기다리며 “신의 뜻이라면, 아들이 시신 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질 시신 송환 문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협상에서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반환해야 할 28구의 시신 가운데 총 9구의 시신을 반환하며 “접근할 수 있는 이스라엘 인질 유해를 모두 반환했다”며 잔해 속에 묻힌 남은 시신을 수습하고 반환하기 위해서는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전투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하며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밤 늦게 하마스가 추가로 2구의 시신을 인도하자 이스라엘은 인도적 지원 물자 유입을 허용키로 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74376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에 대한 단상들 (오마이뉴스/<일터> 10월호, 림보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젠더와노동건강권센터 회원, 25.10.17 09:43)
[젠더+노동+건강 ON] 젠더센터 이주팀이 해 왔던 오래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젠더와노동건강권센터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주팀'도 2024년 4월에 첫 모임을 했다. 지난 7월 우춘희 연구자의 연구로 젠더센터 월례발표회를 기획한 이주팀은 이번 9월 발표회 준비도 맡았다.
작년 여름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이하 팔연대) 안나 활동가와 얘기를 나누면서 시작된 이 기획은 상반기부터 팔연대 젬마 활동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서히 구체적인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정착민 식민주의의 폭력을 어떻게 얘기할까
팔레스타인 전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을 테니까 꼭 하고픈 이야기들을 두루 담은 젬마 활동가의 발제문을 받아 들고 이번 월례발표회 논의를 위해 모인 젠더센터 이주팀 구성원들은 조금 막막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잘 모르는 데다, 무력감과 죄책감으로 길을 잃은 느낌이었다.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갈망이 컸다. 그러면서도 학살이라는 현실을 직면하기는 두려워서, '학살의 와중에서도 여전히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 보자 했던 건 아닌지, 이런 시도 역시 대상화하려는 시선과 태도에서 시작된 건 아닌지, 이런 고민을 나눴다. 
발표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중 페미노동아카데미에서 팔연대 덩야핑 활동가의 강의가 열린다고 했다. 그 강의에서 마주친 "팔레스타인 문제를 제외하면 진보적"이라는 문구 앞에서, 특히 지난 활동 과정에서 '청소년인권, 이주민 이슈, 성노동만 빼고 진보적'인 상황을 너무 많이 마주했던 한 활동가로서, 크게 공감했다. 이주민, 홈리스, 가난한 사람들, 장애인, 청소년을 향한 억압과 농성 노동자들과 연대자들을 폭력으로 막아서는 공권력은 이스라엘 지배자들의 폭압과 아주 닮았으니까.
고통을 연결하기 1. 자원 착취와 권리 박탈이 가능한 계층적 권력 구조라는 공통점
국가 간 관계인지, 사회 내부에서 발생한 관계인지에 따른 범위와 규모의 차이를 살피더라도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정착민 식민주의와 임금 가부장 체제 사이를 연결해 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한 개인이나 집단을 통제하고 자원을 빼앗는 데다, 이러한 통치와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갖가지 논리를 세우는 것을 '식민성'의 주요 성질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임금 가부장 체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이스라엘이 자행하고 있는 '정착민 식민주의'는 단순히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자원을 빼앗고 통치하는 것을 넘어, 지배하려는 땅에 원래 살던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곳에 자신들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송전탑을 짓느라 삶의 터전을 뭉개거나, 공항을 지으려고 비인간동물의 서식지를 몰수하는 것, 개발로 인한 이윤을 편취하려 선주민과 상인들을 내몰고 자행하는 철거 등 한국사회에서 벌어졌거나 지금 진행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 역시 정착민 식민주의의 양상을 띤다. 정착민 식민주의에서 선주민들은 지배 대상이면서 지워야 할 존재가 되며, 정착하고자 하는 땅을 '임자 없는 땅'으로 만들어 빼앗기 쉽게 만들고자 한다. 
고통을 연결하기 2. 군사주의와 정착민 식민주의의 결합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점령과 분리 정책에 따른 단절과 고립 속에서 생존과 저항은 다른 말이 아닐 것이다. 정착민 식민주의와 긴밀하게 엮여 있는 군사주의는,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원래 살던 사람들을 몰아내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폭력과 무력 동원으로 드러난다. 군대와 정착민들이 서로 협력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의 공간을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이다. 
또한 군사적 통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경제 활동을 억압한다. 이동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불리한 조건의 일자리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단순히 정치적인 분쟁이 아니라, 폭력적인 군사력을 동원하여 땅을 빼앗은 '점령'이며, 그 과정에서 경제적 착취와 사회적 억압을 심화시키는 복합적인 사건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군사주의가 일상 깊숙이 스며 있다. 군대식 규율과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군사주의적 가치는 개인의 자유나 다양성보다는 집단의 이익이나 상명하복 질서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를 조장한다. 이러한 문화는 노동 현장에 그대로 적용되어,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든다. 말하자면 군사적 가치관이나 개발 논리는 약자들의 노동력을 손쉽게 착취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가
사람이 죽어 나가는 소식이 끝없이 전해지는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표현하기조차 힘든 그 참혹한 폭력 앞에서, 그곳의 폭력과 우리가 겪는 폭력은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마저도 사실은 너무 폭력적일 수 있을 테다. 이런 말을 하는 나는, 우리는 단지 '괜찮은 사람' 딱지만 획득하면 되는 것인가. 
월례발표회 자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참혹한 사건이라는 묘사는 되도록 피하면서 이야기해 보자는 이주팀의 고민은 사실 그리 단순하지는 않았다. 진짜로 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찾아가 보고 싶은 갈망과 고민들. 우리도 식민성이 깃들인 착취구조 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 동참하고 있다는 성찰, 게다가 집회를 잘 챙겨 나가지 못한다는 부채감, 이 활동에 매진하는 동료활동가들에 대한 미안함. 
구원자 서사를 넘어: 연대, 그럼에도 나아가기
어떤 소수자 앞에 지금 놓여 있는 이 현실을 되게 비참한 걸로 만들고 거기서 그들을 구해 주고, 보호하는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 돌파하고 싶었다. 우리는 타인을 정말 구원할 수 있는가. 지금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이야기 역시 그런 방식으로 소화되는 측면이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 혹은 두려움이 있다. 사실 이러한 의구심과 두려움은 이주팀 내에서 작년부터 계속 이어져 온 논의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이주팀이라서 팔레스타인 이슈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우리가 해 온 고민들과 만들어 낸 접점이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BDS(Boycott, Divestment and Sanctions; 보이콧, 투자철회 및 제재)를 비롯해 국내 기업의 집단학살 공모에 대해, 젠더센터는 어떤 방식으로 연대의 방식을 찾아 나갈지 고민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힘을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좀 더 토론이 필요하겠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710000000491
'살얼음판' 가자 평화... 서로 '네 탓' 공방하는 이스라엘-하마스 (한국일보, 곽주현 기자, 2025.10.17 17:11)
하마스 "이스라엘이 휴전협정 파괴"
이, 하마스에 나머지 시신 인도 요구
인도적 지원, 무장해제 문제로도 갈등
2년에 걸친 분쟁 끝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평화 협정이 체결됐지만, 연일 서로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평화는 금방이라도 깨질 듯한 살얼음판 위에 놓였다. 평화 협정의 첫 단추부터 엉성하게 꿰어지면서 일부 인질 송환 외에는 1단계 합의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지난 일주일간 팔레스타인인 최소 24명을 총격으로 살해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중재국들에 관련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칸유니스에서 공습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7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휴전을 훼손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일부 팔레스타인인이 경고를 무시하고 휴전 지점에 접근했고, 군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발포했다는 입장이다. 
휴전 협정의 핵심 조항이었던 인질 송환 문제도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13일 마지막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이스라엘로 보냈지만, 사망 인질 유해는 28구 중 9구만 돌려보냈다. 이들의 시신을 수습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파괴한 터널이나 건물에 묻힌 유해 등이 있어 특수 수습 장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시신 18구를 돌려보내지 않은 것이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심지어 인도적 지원을 놓고도 양측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19일까지 이집트와 라파(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사이 국경 통행을 금지하고 인도적 지원 차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 구역은 가자지역에 충분한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위해 구호 단체들이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곳이다. 현장에서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 물량이 "바닷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의 무장해제 거부도 문젯거리 중 하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이후부터 다시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과시하며 복면을 쓰고 무장을 한 채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한복판에서 공공연하게 반대파를 처형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반복해서 불만을 표시했다. 하루 전 "이스라엘은 내가 말하는 즉시 그 거리(가자지구)로 돌아갈 것"이라며 휴전 협정 이행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계속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합의에 어긋나는 일이며, 그 경우 우리(미국)가 들어가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상호 비난을 이어가면서 평화 협상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했던 '국제 안정화군' 또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등 장기적인 계획은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휴전 첫 몇 주는 긴장감과 불안감이 감돌겠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여전히 휴전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018017800009
하마스 "무장해제 약속 못해"…트럼프 가자 구상에 어깃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2025-10-18 09:09)
정치국 위원, 로이터 인터뷰…과도기 가자지구 통제권 고수
하마스, 인질 유해 1구 추가 반환…이스라엘은 공습 강행해 가족 11명 몰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과도기 동안 가자지구의 치안 통제권을 유지할 의사를 밝히고, 무장 해제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평화 구상 진전에 난항을 예고했다.
하마스 정치국 위원인 무함마드 나잘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무장 해제를 '예' 또는 '아니오'로 단정할 수 없다"며 "무기를 누구에게 넘긴다는 것인지부터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 해제 문제는 하마스만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전체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타르 도하에서 로이터와 만난 나잘 위원은 하마스가 파괴된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3∼5년간의 휴전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 이후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에 대한 약속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국가 건설에 대한 전망과 희망이 제시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도기 동안 가자지구 행정은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과도 정부가 담당하되 치안 유지와 현장 통제는 하마스가 맡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치안 공백과 무장 갱단의 구호품 약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나잘 위원은 하마스 무장 조직원들이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공개 처형을 단행한 것에 대해서도 옹호했다. 그는 "전시에는 항상 예외적 조치가 있다"며 "처형된 자들은 살인죄를 저지른 범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없는 "살인을 이어간다면 우리가 들어가서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나잘 위원의 발언이 가자지구의 종전으로 가는 길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 구상의 1단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 전원을 석방했지만 인질 시신은 반환하기로 한 28구 중 9구만 인계했다.
2단계 협상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하마스를 배제한 가자 과도 행정부 수립 등이 핵심 쟁점이다. 하지만 아직 1단계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2단계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와 통치 배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나잘 위원은 2단계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나잘 위원의 발언에 대해 "하마스는 합의에 따라 무장 해제돼야 한다. '만약'도 없고, '그러나'도 없다"며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목 평화 구상을 준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시신 송환 지연과 관련해 하마스가 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나잘 위원은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시신을 보유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신 수습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지연된 것이라며 튀르키예나 미국 등 국제 당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하마스로부터 인질의 시신이 담긴 관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관은 국립 법의학 센터로 옮겨져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하마스에 우호적인 팔레스타인 쿠드스뉴스는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시티 외곽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희생자는 모두 한 가족으로 이들이 탑승하고 있던 차량이 피격돼 어린이 7명과 여성 3명을 포함한 전원이 숨졌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192039025
팔레스타인 해방을 향한 연대는 계속돼야 한다 (경향,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2025.10.19 20:39)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음식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가자로 향하는 천 개의 마들린호’ 배를 타고 떠난 해초 활동가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되었다는 소식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하나는 팔레스타인이 겪는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에 연루되었다는 감각,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물리적 지배력은 한국인에게도 미칠 수 있다는 군사주의의 힘에 대한 자각이었다. 그전에도 이스라엘은 국제법을 위반하며 국제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함대’의 배 44척과 활동가 462명 이상을 나포·구금했으나 이렇게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다. 
그래서일까. 국제연대 운동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한국에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대통령이 석방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외교부는 주이스라엘 대사관 영사를 해초가 구금된 시설에 급파했고, 해초는 나포 이틀 만에 추방이라는 방식으로 풀려나 프랑스에 머물고 있다. 
마침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주도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휴전이 성사됐다. 전 세계적인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확산하고, 각국 정부의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제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에 대한 연대가 멈춰서는 안 된다. 폭격이 중단된 것은 맞지만 이스라엘의 식민 지배가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안은 이라크 침공에서 역할을 한 영국의 전 총리가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팔레스타인 스스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력과 경제력이 우위인 국가들이 주도하는 정부 구성 안이다. 이는 2024년 국제사법재판소가 판단한 근거인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을 보장하는 안이 아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이기도 한 한국 정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더 이상 침묵으로 식민 지배를 외면해선 안 된다. 2024년 9월 이스라엘 불법 점령 중단을 권고한 유엔 총회 결의안 투표 때 기권한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제국주의 질서에서 살아가는 동아시아 국가인 한국이 지향해야 할 것은 자결권이다. 인종주의를 기반으로 한 극우 정치에 동요하는 시대에 광장의 힘으로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정권을 끌어내린 나라인 만큼 민주주의의 방향은 평등과 존엄이다. 그것은 한 나라의 경계 안에서만 달성될 수 없다. 
더구나 한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 학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스라엘에 무기를 수출해서 번 돈이 수십억원이며,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다나 페트롤리엄이 가자지구 앞바다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가스전을 채굴하는 식민지 수탈에 함께하고 있다. 올해 7월 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이 낸 ‘점령 경제에서 집단학살 경제로’라는 보고서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가옥과 상하수도 시설을 파괴한 HD현대와 두산이 들어가 있다. 이제라도 스페인처럼 영구적인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 금지를 선언해야 한다. 
당장, 24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기 박람회(서울 아덱스)에 이스라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 프랑스나 영국, 폴란드에서 이스라엘의 무기 전시를 금지하거나 참여를 막은 것을 참조하라. 
정부는 전 세계 시민들과 더 많은 국가가 팔레스타인의 실질적인 해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대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다.
 
https://www.newscham.net/articles/114350/
건물의 83%가 파괴된 가자지구, 지금 필요한 건 돈 그 이상이다 (참세상, 존 투키(John Tookey) 오클랜드공과대학교(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건설관리학 교수(Professor of Construction Management), 2025.10.20 11:01)
가자지구는 길이 약 40km, 폭 11km 남짓한 좁은 땅이다. 이 360㎢ 남짓한 지역에 약 230만 명의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다. 이는 시드니 도심보다 조금 더 큰 정도에 불과하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건설하고, 전쟁을 벌이며, 파괴해 왔다.
가자의 참혹한 현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결과는 파국적이다. 인명 피해는 막대하다. 유엔은 2023년 10월 7일 이후 팔레스타인인 6만 7천 명 이상이 사망하고, 17만 명 가까이가 다쳤다고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인 약 1,200명이 사망했고, 5,400명이 다쳤다.
가자 자체는 많은 지역이 초토화되었다. 유엔은 가자시(Gaza City) 내 건축물과 주거 단위의 83%가 손상되었다고 보고했다.
지금 가자가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인지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휴전은 장기적인 평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낙관적인 전망은 드물다. 만약 장기적인 평화가 유지되려면, 가자가 그 인구를 지탱할 수 있도록 회복하는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가자 재건의 우선순위
가자는 현재 재난 지역이다. 사회 기반 시설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피해 규모와 범위는 허리케인 4~5등급에 맞먹는다.
다른 재난과 마찬가지로 식량, 의약품, 생수가 가장 시급한 우선 과제다. 이는 단기적으로 생존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만약 국경 검문소를 개방하는 데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진다면,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즉각적인 구호가 전달되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자들은 가자 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속적인 폭격 이후에는 지하 자산들?전력, 수도, 하수 처리 및 펌핑 시스템?을 복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다. 도시 지도상에는 원래의 지하 관로가 표시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기반 시설은 갈라지고, 부서지고, 파괴된 상태일 것이다. 이 작업을 실패하면 발진티푸스, 이질 등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불발탄과 탄약은 제거해야 한다. 손상된 주택과 공공건물은 붕괴 위험이 높아 대중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 수백만 톤에 달하는 잔해를 철거하고 정리하는 작업도 대규모로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긴급 대응 이후에는 병원, 주택, 학교, 도로망, 행정 인프라 등 모든 영역의 건설 또는 수리가 뒤따라야 한다. 이 모든 시설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다.
막막한 과제
현실적으로 가자지구의 인프라를 설계하고 자금을 조달해 재건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3~6개월 안에 응급 복구가 가능하지만, 일정이 지연될 경우 겨울이 추가적인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철거 작업에는 특수 장비와 대형 화물 차량이 필요하다. 필요한 작업량은 어마어마하다. 해안선 위쪽에 있는 베이루트(Beirut)만 해도 최근 이스라엘-레바논 분쟁 이후 발생한 3,200만 톤의 철거 폐기물을 처리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내전으로 파괴된 도시를 재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가자 역시 이와 유사한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지금 땅 위에 쌓인 철거 폐기물의 양만 봐도 그렇다. 최소한 조립식 주택 계획과 대규모 물류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 전례만 봐도 재건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스타링그라드(Stalingrad)는 복구에 20년 넘게 걸렸고, 바르샤바(Warsaw)는 전후 복구를 1980년대에야 마무리했다.
전력, 연료, 수자원 문제
가자의 미래는 자금 지원과 자원 접근성에 달려 있다. 이는 단순히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는 자재, 기술, 인력 모두가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평화, 기존 인프라에서의 분리, 그리고 새로운 공급 시스템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 가자의 핵심 공급망과 인프라는 자치정부의 통제 하에 있지 않다. 전력, 연료, 물은 현재 모두 이스라엘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국제 구호단체들이 최소한의 서비스 유지를 위해 활동 중이다. 그중에서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대표적이다. 이 기구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기본적인 인도주의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임무를 맡고 있다. UNRWA는 9월 중 두 주일 동안 가자 내 37만 명에게 1,800만 리터의 식수를 제공했고, 4,000톤의 고형 폐기물을 수거했다. 이 수치는 연간 최소 기준으로 환산하면 30억 리터 이상의 물?이는 올림픽 수영장 약 1,2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며?60만 톤 이상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함을 의미한다.
어떤 공학적 해결책이든, 이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는 자금 제공자와 기술진 모두에게 막대한 책임이자 도전이다.
새로운 항만 인프라는 최우선 과제로 개발되어야 한다. 전후 사회를 유지하려면 외부 통제로부터 독립적인 도로 및 항만 같은 공급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잠재적으로, 가자의 손상된 건물에서 나오는 철거 폐기물 대부분은 바다를 메우거나 방파제를 건설하는 데 재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폐기물은 심하게 오염되어 있어 추가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도전적인 미래
이러한 재건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수십 년에 걸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 지역에 실질적인 원조가 도달하지 않는다면, 건설 자재 가격은 급등하고, 기술자와 엔지니어도 턱없이 부족해질 것이다.
결국 이 재건 사업은 얼마나 많은 돈이 투입되든, 향후 수년에 걸쳐 대규모 동원 작업이 될 수밖에 없다.
[출처] With 83% of its buildings destroyed, Gaza needs more than money to rebuild
https://theconversation.com/with-83-of-its-buildings-destroyed-gaza-needs-more-than-money-to-rebuild-267431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4318.html
이스라엘, 휴전 9일 만에 가자 공습…10시간 뒤 다시 휴전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10-20 14:17)
“이스라엘이 해오던 방식”
이스라엘군이 휴전 9일 만에 하마스의 공격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가 10시간 만에 다시 휴전에 들어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공격을 부인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을 자제시키며 휴전 2단계 이행을 압박했다.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각) “이날 오전 테러리스트들이 자신들의 기간시설을 해체하는 이스라엘군에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20발의 포탄을 발사해 하마스의 지하터널과 무기고 등 가자지구에 수십곳에 공습을 가했다. 이어 10시간여 뒤인 이날 밤 다시 휴전을 재개한다며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를 준수할 것이며 어떠한 위반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민방위 기관과 병원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안보 기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통제하에 있으나 계속 운영 중인 지하 터널에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숨어 있다가 지휘관의 명확한 명령 없이도 휴전을 빌미로 이스라엘군을 괴롭히려 한다”고 이스라엘 채널12방송에 말했다.
반면, 하마스의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은 19일 성명을 내 “라파 지역은 이스라엘 점령군의 통제하에 있는 출입 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어떤 사건이나 충돌에 대해서도 우리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어떤 사건에 대해서도 우리는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하마스 지도부와 별개로 행동하는 일부 조직원이 이스라엘을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린 (하마스) 지도부가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부 반란자들이 (하마스) 내부에 있다. 어느 쪽이든 적절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시작 전 미국 쪽에 알렸고,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에게 “비례적으로 대응하되 자제력을 보여라”라고 촉구했다고 미국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인 가자지구 전쟁 종식 합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개입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20일부터,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21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의 휴전 협정 2단계 이행을 압박할 예정이다. 휴전 2단계 조처인 하마스 무장해제, 국제안정화군 창설과 함께 하마스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지역의 모델로 내세우기 위한 ‘새로운 라파’ 건설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인질 주검 28구가 모두 돌아오지 않으면 하마스와 휴전 2단계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하마스는 19일 이스라엘 인질 주검 1구를 발견해 가능한 당일 이스라엘에 주검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주검이 반환되면 모두 13구가 인계되는 것이다. 
쿠슈너는 이날 시비에스방송에 출연해 ‘하마스가 선의로 행동하고 있고, 의도적으로 주검 송환을 지연시키는 게 아니라고 믿는가’란 질문에 “그렇다”며 “그들은 합의를 이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큐슈너는 이어 “지금 우리가 이스라엘 지도부에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는 이제 전쟁이 끝났으니, 이스라엘이 더 넓은 중동 지역과 통합하길 원한다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번영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사무엘 라마니 연구원은 알자지라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갈등을 격화시키는 것을 팔레스타인에서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벌인 무력 분쟁 끝에 지난해 11월 휴전을 했지만, 이후에도 비정기적으로 레바논에 대한 수백건의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토대로 이스라엘 국민의 기대수명이 83.8년으로 2023년 자료보다 1년가량 늘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반면 지난 2월 랜싯에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2023년 10월 75.5살에서 1년만인 2024년 9월 40.5살로 감소했단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102017265778487
이스라엘, 가자 공습 뒤 "휴전 재개" 밝혔지만…주민 "거짓 안전감 끝났다" 공포 (프레시안, 김효진 기자 | 2025.10.21. 04:30:43)
하마스 위반 이유로 가자 공습해 수십명 사망·트럼프 "휴전 유지 중"…'뇌관' 인질 주검 아직 16구 송환 못하며 불안 요소 여전
19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중부 및 남부를 폭격하며 위태롭게 이어지던 가자지구 휴전이 고비를 맞았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협정 위반을 문제 삼은 이스라엘은 일단 휴전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테러 기반 시설 해체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 병력을 향해 테러리스트들이 대전차 미사일 공격 및 총격을 가했다"며 "이는 휴전 합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휴전 합의 위반에 대응해 가자지구 남부 테러 목표물에 대한 일련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목표물에 땅굴(터널) 갱도, 무기 저장고, 군사 구조물 등 수십 곳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을 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라파 남동쪽의 이스라엘이 통제 중인 철수선 안쪽에서 일어났다. 이스라엘군 초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지역 땅굴에서 나타난 하마스 조직원들이 로켓추진유탄(RPG) 등을 이용해 굴착기를 공격했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군 2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도 무장 세력이 철수선을 넘어 이스라엘군에 접근했다며 이들에 폭격을 가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  통신은 가자지구 보건당국 및 의료진을 통해 사망자가 36명이 이른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 알아우다 병원은 중부 누세이라트 및 부레이지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주검 24구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남부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에 따르면 칸유니스 및 무와시 지역 천막이 공습 당해 어린이 2명, 여성 1명 등 총 4명이 숨졌다. 중부 자와이다에 위치한 임시 카페에도 공습이 가해져 최소 6명이 죽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총 사망자 수를 44명으로 집계한 영국 BBC 방송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칸유니스 동부에 최소 12차례 폭격이 가해졌고 피난민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방송은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마스 정예부대 사령관 야시아 알마부흐를 포함해 하마스 조직원 6명이 자와이다 공습으로 숨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으로 휴전 지속에 대한 가자지구 주민들이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 베히트라히야 출신 이스마일 바바(48)가 "우리가 매달렸던 거짓 안전감이 끝났다는 걸 느꼈다"며 "이제 겨우 지역 간 이동을 자유롭게 시작했는데 다시 공포와 경계심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네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전쟁 시작 뒤 11번이나 피난길에 올랐다. 바바는 "휴전이 시작된 뒤 단 하루도 공격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며 "휴전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어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스라엘은 1차 휴전에 따른 철수선으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절반 이상을 점령 중이다. 우발적으로 철수선을 넘은 주민들에 대한 공격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가디언>은 17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집을 확인하러 차량으로 이동하다 철수선을 넘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일가족의 장례식이 18일 열렸다고 전했다. 이들 11명 가족 중 7명이 어린이였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언론국에 따르면 휴전 발효 뒤 이스라엘군에 의해 최소 9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휴전 재개" 선언에 "첫 시험 통과" 낙관도
다만 이스라엘군이 휴전 재개 의사를 밝히며 상황은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스라엘군은 19일 밤 "정치 지도부 지시에 따라 휴전 이행을 재개한다"며 군이 "휴전 합의를 계속해서 준수하고 위반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는 휴전 협상에 참여한 이집트 고위 당국자가 사태를 진정시키려 "24시간 내내" 접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공습 중 중단한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유입도 20일 오전 재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당국자는 단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파 검문소는 전쟁 초 구호품 전달의 주된 통로였지만, 이스라엘 쪽은 라파 검문소가 개방되더라도 구호품 유입에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태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라파에서 일어난 이스라엘군 공격이 하마스 지도부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BBC를 보면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성명에서 "올해 3월 전쟁이 재개된 뒤 그곳에 남은 우리 집단들과의 연락이 끊겼다"며 "따라서 우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어떤 사건과도 연관이 없고 그곳에 있는 우리 전투원 누구와도 소통이 불가능하다. 만일 그들이 살아있다면 말이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9일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 이스라엘군에 대한 이번 공격이 하마스 지도부보다 조직 내 "반군"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휴전이 여전히 유지 중이라고 못 박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마스의 휴전 위반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천명했지만 전투 재개를 언급하진 않았다. 미 CNN 방송은 이번 사건 뒤 가자지구 휴전이 "첫 번째 중대 시험에서 살아남았다"고 평가했다.
'뇌관' 인질 주검 여전히 절반 이상 송환 안 돼…하마스 무장 해제도 난망
다만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숨진 인질 주검 반환을 둘러싼 이스라엘 쪽 수사가 점차 과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는 18일 추가로 주검 2구를 인계했지만 여전히 28구 중 16구가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하마스 쪽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뒤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6만8000명 이상이 죽고 건물의 80%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잔해 속에서 인질 주검을 인양하는 게 특수 장비 없이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불신 중이다.
휴전 발효 뒤 하마스 보안군이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가자지구 내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며 이 조직이 가자지구 내 통제권을 재확립하려 시도 중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반엔 하마스에 폭력단(갱단) 소탕 관련 "일정 기간 승인"을 내줬다고 밝혔지만 이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을 계속 살해한다면 합의 위반이며 우린 들어가 그들을 죽이는 수밖에 없다"고 발언을 강화했다.
휴전 2단계 협상의 주요 쟁점이 될 하마스 무장 해제도 쉽게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로이터> 통신은 이틀 전 이뤄진 하마스 정치국 위원 모하메드 나잘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나잘이 무장 해제 관련 확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나잘은 하마스가 무기를 포기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예 혹은 아니오로 말할 수 없다. (무장 해제)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하마스가 무기를 포기한다면 그것이 누구에게 넘겨질 것인지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2109440004692
"팔다리 잘리고 고문 흔적"…처참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시신 (한국일보, 나주예 기자, 2025.10.21 14:40)
송환된 시신 150구 중 최소 135구 훼손
이스라엘 감옥 스데 테이만에 구금 추정
인권 단체 "독립적인 국제적 조사 시급"
이스라엘에 구금됐다가 가자지구 평화구상 1단계 합의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된 팔레스타인 사망자들의 시신 대다수가 처참하게 훼손돼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망자 다수가 이스라엘에서 가혹한 고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국제 사회 차원의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으로 돌려보낸 시신 150구 중 최소 135구가 심각하게 훼손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무니르 알바르시 보건장관과 시신을 검시한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 측 관계자가 시신 가방에 담긴 문서를 분석한 결과 팔과 다리 등이 잘린 시신들은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군사기지이자 가혹 시설인 '스데 테이만'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스데 테이만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철창 속에서 수갑과 족쇄가 채워지고, 기저귀를 착용한 채 구금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시신에는 고문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남성은 목에 밧줄이 감겨 있었으며 가자지구 북부 출신 청년인 마흐무드 이스마일 샤바트의 시신에는 목이 매달린 흔적과 함께 전차 궤도에 다리가 짓눌린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는 샤바트가 가자지구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으며, 이후 스데 테이만으로 이송됐음을 시사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신을 검시한 나세르 병원 의사들은 대다수 시체의 눈이 가려진 채 손이 묶여 있었다는 점에서 "스데 테이만에 구금됐을 당시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스데 테이만으로 끌려온 팔레스타인인 중에는 가자지구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와 교도소 내부 고발자의 증언에 따르면 스데 테이만에는 팔레스타인인의 시신 약 1,500구가 보관돼 있다. 
인권 단체에선 규탄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스데 테이만 수용시설의 실태를 폭로했던 이스라엘 인권 단체 중 하나인 이스라엘 인권의사회(PHR)는 "이스라엘 구금시설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의 숫자는 전례가 없고 고문·의료적 방치로 인한 사망과 관련한 입증된 증거가 있으며 이제 반환된 시신의 조사 결과까지 모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독립적인 국제적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IDF)은 고문 등 가혹 행위 의혹에 대해 "수감자들을 적절하게 대우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는 조사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훼손된 시신이 스데 테이만 시설에서 왔는지 여부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2309500004760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사용해선 안 돼" (한국일보, 나주예 기자, 2025.10.23 14:07)
이스라엘, '하마스 연계' 주장하면서 유엔 방해
"이스라엘 주장 근거 없어…인도적 지원 의무"
유엔의 최고 법률기구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유엔 구호 활동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가자지구에서 유엔 단체의 구호 활동을 저지한 이스라엘의 조치에 정당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CJ는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법정에 모여 4쪽짜리 권고적 의견을 통해 "이스라엘은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며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0월 UNRWA와 협력을 중단하고 구호품 전달을 방해했다. 이로 인해 최근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유엔 원조가 전면 차단됐다,.
ICJ는 이스라엘이 유엔 헌장에 명시된 유엔의 면책 특권을 침해했으며, 점령 세력으로서 인도주의 의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ICJ는 "점령국은 점령지 내 모든 인도주의 활동 중단을 정당화하기 위해 결코 안보상 이유를 들 수 없다"며 "민간인의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거나 추방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ICJ는 이어 "이스라엘은 UNRWA 소속 직원들이 하마스와 연계됐다는 주장도 입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ICJ의 판결은 이스라엘에 법적 구속력을 갖진 못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을 지니며 법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석으로 간주된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을 대변하는 폴 라이클러 변호사는 "기아를 전쟁에 활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점과 함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에게 식량이 공급되는 것을 고의로 막았다고 판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엑스(X)를 통해 "ICJ의 의견을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법을 가장해 이스라엘에 정치적 조치를 취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도 X에 올린 성명에서 "ICJ의 부패한 결정"이라며 "이스라엘을 부당하게 공격하고 하마스 테러에 깊이 연루되고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UNRWA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로 이스라엘의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세계 법원의 선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ICJ 판결은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중요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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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198193.html
이스라엘, ‘기드온 전차’ 작전 개시…151명 이상 사망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5-19 15:16)
식량 등 구호품 반입은 허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을 위한 대규모 지상 작전을 개시해, 하루 사이 가자지구 주민 최소 151명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를 통제하고 식량을 포함한 구호품은 최소한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18일 “지난 하루 동안 군 병력은 ‘기드온의 전차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광범위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내어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방위군(IDF) 보병과 기갑 사단 등 6만명의 병력이 동원됐으며 가자지구에서 하루 동안 최소 15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운영 중인 가장 주요한 병원인 인도네시아 병원은 드론 공습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의 주검도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터널에서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진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흐야 신와르의 동생이다. 앞서 지난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유럽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통제시설이 있다며 병원을 공습했는데, 당시 공습이 무함마드 신와르를 겨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19일에도 하루 동안 테러 조직, 대전차미사일 발사대, 군사시설 등 160여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최대 도시인 칸유니스 전역을 “전투 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떠나라고 명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극우 내각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에서 “지속적인 주둔”과 주민 몰아내기 내용을 담고 있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이달 초 승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트럼프 대통령 중동 순방 종료 이틀 만에 실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1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네타냐후 극우 내각은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개시한 18일 10주 만에 가자지구로 식량 반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9일 성명을 내어 구호품 지급이 “실질적이고 외교적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전쟁 동안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스라엘은 지난 3월 초부터 식량과 의약품 등을 가자지구로 들여가는 것을 전면 봉쇄한뒤 국제적 비판이 쏟아졌는데 이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가자 지구의 모든 지역을 통제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하려는 일이다”고도 말했다. 
휴전 협상의 실마리는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시엔엔(CNN)에 “2개월의 휴전과 하마스 포로 300명 석방을 조건으로 이스라엘에 인질 7~9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의 또다른 간부인 아부 주흐리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종전이 되어야만 인질 전원을 한꺼번에 석방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198233.html
“하마스, 이스라엘·사우디 평화협정 두려워 2023년 기습 공격”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5-19 16:51)
WSJ “이스라엘군, 가자 터널서 하마스 고위급 회의록 발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한 이유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관계 수립을 막기 위해서였다는 내용이 쓰여있는 하마스 회의록을 이스라엘군이 확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하마스 고위급 회의록을 확인해, 2023년 10월7일 기습 공격이 있기 직전인 10월2일 당시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였던 야흐야 신와르가 동료에게 이스라엘과 사우디 사이 정상 회담을 방해하기 위해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정치국 회의록에서 신와르는 “사우디와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국교) 정상화 협정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국교를 맺으면 “대부분의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같은 길을 따를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신와르는 이스라엘 기급 공격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 내 강경파로 2021년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가 됐으며, 지난해 7월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된 뒤 정치 지도자까지 겸했다. 같은해 10월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2023년 10월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대표단과 이란의 국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고, 이 회의에서 10월7일 기습공격을 이란이 승인했다고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들을 인용해 공격의 세부 사항은 하마스 군사 부서에서 비밀로 유지되었다고 전했다.
2023년 9월에는 작성된 문서에서 하마스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막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예루살렘의 갈등을 확대할 것도 권고했다고 한다.
또 2022년 8월 하마스 군사 지도부의 극비 문건에서는 “아랍 국가들의 (미국·이스라엘과의 정상회담 진행) 물결에 직면해, 팔레스타인의 생존을 보존하기 위한 운동의 위치를 재조정해야만 한다. 이 물결의 목적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하마스는 이에 대항해 헤즈볼라와 연대·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였던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을 맺으며 중동의 판세를 바꾸었다. 아브라함 협정의 최종 목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이었다. 사우디와의 수교를 이스라엘은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시아파 강국인 이란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미국 역시 이를 지지하고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519143851108?input=1195m
이스라엘, 가자 160곳 맹폭 "전역 장악"…구호품 반입도 시작(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2025-05-20 01:31)
네타냐후 "하마스 격퇴하려면 가자 기근에 빠뜨려선 안돼"
이스라엘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이어가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기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도 재개했다.
최근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지난 하루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테러 조직, 대전차미사일 발사대, 군사시설 등 160여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날 자정부터 이어진 공습으로 최소 52명이 숨졌다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를 5만3천486명으로 집계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 북부 베이트라히아 지역과 인도네시아병원 등이 공습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현지 구조대를 인용해 칸유니스, 자발리아, 누세이라트 등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칸유니스에 대피령을 발령하고 "이곳은 위험한 교전 지역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대규모 지상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이후 가자지구 언론은 주민들이 대거 피란길에 오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을 내고 "우리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식량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선 "승리를 완수하고 하마스를 격퇴하고 인질이 석방되려면 (가자지구가) 기근에 이르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이유와 외교적인 이유로 주민들이 기아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우방들조차 가자지구가 굶주리는 모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레드 라인"에 다다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매체는 이날 밀가루, 영유아용 식량, 의료품 등을 포함한 구호품 트럭 9대가 가자지구로 진입했으며 향후 며칠간 수십 대가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오 14세 교황이 전날 "가자지구에서 살아남은 어린이와 가족, 노인들이 굶주림에 시달린다"고 말하고,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호품 반입을 결정했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이달 24일께까지 한시적으로만 이어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의 주도로 이스라엘이 참여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본격적으로 가자지구 지원 활동에 나설 전망이라고 와이넷은 전했다.
이스라엘 극우 강경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 결정을 두고 "우리 인질은 인도적 지원을 전혀 못 받고 있다"며 "하마스는 파괴돼야 하고 생존을 위한 산소를 공급해줘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51917344879163
이스라엘, 가자지구 학살 후 식량 반입 허용…그마저도 "기본 양"만 (프레시안, 김효진 기자 | 2025.05.20. 05:03:55)
트럼프 압박 뒤 나온 "임시 조치"…유엔이 비판하는 미국 주도 구호로 넘어갈 듯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198420.html
이스라엘, ‘가자 청소’ 시작하나…출경 완화해 일부 주민 이주 허가 (한겨레, 정의길 선임기자, 2025-05-20 15:52)
가자 점령하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 맞물려 
1천여명 주민 이주…재정착 기구도 신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경 금지를 완화해 일부 주민의 이주를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극우 정부가 밝힌 가자 지구 점령 및 ‘주민 청소’ 계획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며, 가자 전쟁은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1일 약 1천여명의 가자 주민들의 출경을 허락해, 프랑스 등 유럽 및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게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주민들의 입출경을 철저히 제한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난 3월 이후 출경 통제를 완화해, 일부 주민들이 제3국으로 이주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말 제3국에서 재정착을 원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관을 만들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1천여명 출경자 중 1명인 아예드 아유브는 공학 학위를 이수한 프랑스로 이주를 신청했으나 지난 1년 동안 거부당하다가 가족과 함께 출경을 허락받았다. 그는 다른 115명의 주민과 함께 프랑스로 입국이 허용됐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의 출경을 허락한 이유는 확실하지 않으나, 가자지구를 점령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몰아내고 유대인 정착촌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모셰 아르벨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최근 가자지구 주민들의 유럽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 재건설을 위해 가자지구를 임시적이고 자발적으로 비우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제3국으로 보내고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벨 장관은 “이런 중요한 계획을 생각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 지역을 천국으로 만들 것이고, 하느님의 도움으로 우리를 성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이스라엘 관리들은 로이터에 최근 출경 완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거나 그런 계획의 일환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 관리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의 수를 줄이려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곳을 찾는 가자 주민들을 돕겠다는 국가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가자 전쟁 초기부터 자국에 연고가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원할 경우 체류를 허거한다고 밝혔다. 이를 거부하던 이스라엘은 트럼프의 가자 구상 이후 주민의 출경을 허락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 정부들에 가자 출경을 완화할 것이라고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제3국 외교관들을 인용해 전했다.
가가지구 인구는 전쟁 전 약 210만명이었으나 그동안 5만3천명이 사망하는 등 약 16만명이 줄었다. 지난 5일에 발표된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가자지구를 떠나겠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18일부터 가자지구 점령 및 주민 몰아내기를 목적으로 한 대대적인 공세인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시작해, 이날 하루만 최소 151명 주민이 사망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이 작전 시작과 동시에 10주 만에 가자에 구호품 반입을 허가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를 통제하고 식량 등 구호품을 최소한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해, 주민 전체의 생사권을 틀어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네탸냐후 극우 내각 인물 중에서도 극우적 성향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가자지구에 남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우리는 정복하고 청소하며, 하마스가 사라질 때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스라엘의 목표는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임박한 가자 점령에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정상들은 19일 이스라엘에 가자에 대한 군사 공세 중단과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 등 ‘구체적 조치’를 경고했다. 3국 정상은 “이번 군사행동은 전적으로 과도하다”며 “네타냐후 정부가 이런 심각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확장도 반대하며, 필요하면 표적 제재 등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202109035
서방 3개국, 이스라엘의 가자 맹폭에 “좌시 않겠다” 경고 (경향, 윤기은 기자, 2025.05.20 21:09)
3개국 정상, ‘구체적 조치’ 언급…군사 공세 중단 압박
네타냐후 “생존 위한 방어일 뿐…하마스에 큰 상 될 것”
트럼프가 기근 언급하자 구호품 반입 일부 허용하기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할 목적으로 지상작전을 재개하고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제한하자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3개국 정상이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동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성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큰 상”을 주는 것이라며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 확대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네타냐후 정부가 극악무도한 행위를 계속하는 동안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국제인도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이주시킬 것이라고 위협한 것도 비난한다. 영구적인 강제 이주는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군사 공세를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추가로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구체적인 대응’이 무엇인지는 부연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두 국가 해법’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절멸과 인질 구출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가자지구 공습을 강화하고 18일 가자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광범위한 지상 작전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이후에 나왔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 4일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기드온의 전차’라는 이름의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서방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약 1200명을 살해했을 때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이 1년 이상 장기화하고 민간인 피해가 불어나자 영국·프랑스·캐나다·독일 등이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을 중단하는 등 제재를 시작했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사람은 5만3000명이 넘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영국·캐나다·프랑스의 지도자는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한 방어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하면서 10월7일 집단학살에 큰 상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남은 인질이 석방되고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살의에 찬 (하마스) 지도자들이 추방되고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된다면 전쟁은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다”며 “그 이하의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쟁은 문명과 야만의 전쟁”이라며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정당한 수단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가자지구 내 테러 조직 근거지, 대전차미사일 발사대, 군사시설 등 160여개 목표물을 맹폭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하루 동안 최소 5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구호품 반입을 일부 허용하기로 한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에 밀가루, 영유아 식량, 의료물품 등을 실은 트럭 9대를 들여보냈다. 하지만 주민 약 210만명을 먹여 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실질적이고 외교적인 이유로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근에 빠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구호품 반입 허용이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중동 순방을 마치며 “가자지구에서 많은 사람이 굶주리고 있다”고 말했다.
 
https://theconversation.com/israel-has-promised-basic-amount-of-food-into-gaza-but-its-policies-have-already-created-catastrophic-starvation-risk-for-millions-257181
Israel has promised ‘basic amount’ of food into Gaza ? but its policies have already created catastrophic starvation risk for millions 굶주림을 무기화하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재앙적 기아 위기 (The Conversation, Yara M. Asi, May 21, 2025 2.01pm)
이스라엘은 2025년 5월 ‘기초적인 식량’ 반입을 허용했지만, 18개월간 이어진 군사 작전과 봉쇄로 가자지구는 이미 심각한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 식량 시스템은 붕괴되었고, 농업과 어업 기반도 파괴되어 자급 능력마저 사라졌으며, 이는 오랜 기간 지속된 봉쇄와 구조적 빈곤 정책의 결과다.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다가오는 몇 달 안에 수십만 명이 아사 위기에 놓일 것이라 경고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109560002138
"이스라엘, 구호품 미끼로 아사 위기 가자주민 강제이동 추진...전쟁범죄" (한국일보, 곽주현 기자, 2025.05.21 18:30)
"오히려 전쟁범죄 조장 가능성"
국제사회 비난과 압박에 이스라엘이 봉쇄 약 세 달 만에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을 들여보내기로 했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한 규모에 전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유엔은 오히려 이스라엘이 구호품을 빌미로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대거 몰아내려는 작전을 꾀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사무국(OCHA)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요일 오후까지 구호물품 트럭은 겨우 5대만 가자지구에 도착했으며, 심지어 그조차 배포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트럭 93대가 가자지구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구호품이 필요한 지역에 전달되진 않은 것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짧은 휴전 이후 공습을 재개하면서 3월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물자 반입을 막았다. 장기간 전쟁으로 자급 능력이 사실상 전무해 외부 물자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가자지구 주민 약 200만 명은 아사 위기에 처한 상태다. 톰 플레처 유엔 OCHA 사무차장은 BBC에 "이스라엘이 즉각 지원하지 않는다면 48시간 내 1만4,000명의 영아들이 죽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보낸 100여 대 트럭은 실제 필요한 양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봉쇄 이전 가자지구에는 매일 500대의 트럭이 들어갔고, 유엔은 가가지구의 만성적인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 600대 트럭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심지어 이스라엘이 구호물자 전달을 인질 삼아 전쟁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필리프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 사업기구(UNRWA) 대표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은 국제 구호단체를 통하는 대신 본인들이 관리하는 가자지구 남부 일부 거점에서 식량을 배분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 제안의 주된 의도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남쪽으로 몰아내려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전쟁으로 파괴된 지역을 강제로 횡단해야 하는 이 계획은 기본적인 인도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을 군사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도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은 동맹국을 중심으로 점차 거세지고 있다. 20일 영국은 이스라엘과 진행하던 자유무역협상(FTA)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유럽연합(EU)도 이스라엘과의 무역 협정에 대해 재검토할 예정이다. 하루 전에는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가 이스라엘에 대해 "가자지구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212123005
가자 폭격 계속하는 이스라엘…영국·EU ‘무역 제재’ 꺼냈다 (경향, 조형국 기자, 2025.05.21 21:23)
영국, FTA 협상 중단 발표
스타머 총리 “참을 수 없다”
EU, 이스라엘 협정 재검토
27개국 중 17개국서 ‘찬성’
이 “외부 압력” 강력 반발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251649001
“모기 한 마리 가져와” 이스라엘군, 포로 인간 방패 운용 의혹 재점화 (경향, 조형국 기자, 2025.05.25 16:49)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확대 중인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을 ‘인간 방패’ 삼아 작전지역에 선제 투입해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전쟁 초 이러한 군의 관행은 여러 차례 문제로 지적돼왔지만, 여태껏 근절되지 않았으며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오히려 만연해졌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 장교와 군인, 그리고 이스라엘군에 붙잡혀 인간 방패 노릇을 해야 했던 팔레스타인인들을 통해 이러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 보도를 요청한 두 명의 이스라엘 군인 등은 AP통신에 전쟁 포로를 인간 방패로 내세우는 작전이 이스라엘군 내부에서 ‘모기 작전’(mosquito protocol)이라 불렸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직후 등장한 인간 방패는 지난해 중반 이후 작전 지역 전역에서 전면 확산됐다. 무전을 통해 “모기 한 마리 가져와”라는 명령이 빈번하게 오갔고 이를 못 알아듣는 군인은 없었다고 한다.
인간 방패는 자국 군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목적과 전쟁 포로의 생명을 소모품으로 보는 비인간적 관점에 기반해 작동한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신속한 작전 수행, 전쟁 물자 절약 등을 이유로 인간 방패가 운용됐다고 증언했다. 한 장교는 “이 아이디어가 등장하자마자 들불처럼 번졌다”고 했다. 또 다른 장교는 “명령은 고위층에서 내려왔고, 때로는 거의 모든 소대가 팔레스타인인을 건물 수색에 사용했다”고 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등을 겨눈 총부리 때문에, 앞에 있을지도 모르는 폭탄을 향해 걸어야 했다. 모기 작전에 투입됐던 팔레스타인인 아이만 아부 하마다는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이마에 카메라를 붙인 후 폭탄이나 무장세력이 있는지 확인하러 작전지역에 혼자 들어갔다. 그는 “군인들은 ‘선택권은 없다. 방패가 되거나, 아니면 죽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부대가 다 쓰고 나면, 다른 부대로 넘겨졌다. 군은 방패의 성별을 따지지 않았다. 2023년 11월 인간 방패를 강요받았던 하자르 에스티티는 당시 21개월 된 아기가 있다고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날 죽일까 봐, 또 아기를 다시 못 보게 될까 봐 두려웠다”고 AP에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모기 작전’ 의혹은 앞서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는 하루 최소 6번 인간 방패를 쓴다는 내부 고발도 있었다. 최근 가자지구 완전 점령 의도를 밝힌 이스라엘군이 작전 빈도가 급증하며 더 많은 인간 방패가 동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라며 “팔레스타인인을 군사 임무에 연루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사경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러나 AP와 인터뷰한 이스라엘 군인들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인간 방패의 조직적 사용이 만연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 중이던 어머니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자녀 9명을 마주한 비극적 사연이 알려졌다. 가자지구 칸유니스 남부의 나세르 병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는 알라 알 나자르의 자녀 9명이 공습으로 숨졌다. 숨진 아이 중 가장 어린 자녀는 7개월 영아였고, 가장 나이가 많은 자녀는 12세 어린이였다. 7명 자녀의 시신이 병원에 도착했고, 이를 본 나자르는 현장에서 실신했다. 나자르와 함께 근무하는 아흐메드 알파라 박사는 “가자지구에서는 매일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죽은 나자르의 자녀들은) 목소리가 없다. 그 어머니 또한 충격에 잠겨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습에 대해 “작전을 수행하던 전투기가 군이 식별한 용의자를 타격한 것”이라며 “칸유니스는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민간인 보호를 위해 대피령이 선포된 곳”이라고 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199265.html
이스라엘 폭격에 자녀 9명 잃은 가자지구 의사…병원서 불탄 주검 목도 (한겨레, 김미향 기자, 2025-05-25 18:09)
계속되는 이스라엘군의 폭격과 끝이 보이지 않는 굶주림으로 가자지구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 남부 칸유니스에서는 한 의사가 자녀 아홉명을 잃어 비극을 더했다.
24일 영국 비비시(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위치한 나세르 병원은 하루 전 소아과 의사 알라 나자르의 집이 폭격을 당해 자녀 10명 중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자르는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계속되는 도중인 23일 나세르 병원 그룹 소속인 알타흐리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근무 중이던 그는 자녀들이 일곱구의 그을린 주검이 되어 실려 오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숨진 자녀 두명은 아직 엄마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번 폭격에서 나자르의 가족은 자녀 1명과 남편만 목숨을 건졌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11살 자녀 아담은 왼쪽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나자르가 일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그레임 그룸은 비비시에 “소아과 의사로 수년간 아이들을 돌본 어머니가 미사일 단 한 방에 모든 것을 잃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고 말했다. 가자 보건부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알라 나자르 박사의 남편이자 동료 의사인 함디 박사는 아내를 출근시킨 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집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함디도 머리에 관통상을 입는 등 매우 심하게 다쳤으며, 목숨이 위독한 상태다.
가자 보건부는 24일 정오 기준으로 지난 하루 동안 이스라엘군에 의해 최소 7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4일 이스라엘군(IDF)도 성명을 내어 하루 전 가자지구 전역에서 1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 부대와 인접한 구조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된 다수의 ‘용의자’를 우리 항공기가 공습했다”고 이번 공격을 확인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지역 민간인들을 대피시켰다며 “민간인 피해에 대한 주장은 검토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제사회는 지난 18일 공식화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 이후 공격 수위를 높인 이스라엘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잔혹한 갈등의 가장 잔인한 단계를 견디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밀가루와 분유, 의약품 등의 반입이 재개되고 있지만 “대량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티스푼 하나에 불과한 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3월1일 하마스와 1단계 휴전이 종료된 뒤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원조를 전면 통제하며 2개월 반 이상 가자지구를 극한의 굶주림으로 몰아넣고 있다. 명목은 하마스 압박이었다. 이스라엘은 18일 원조 봉쇄를 부분 해제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군이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만 구호품을 일부 전달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사기관 코가트는 23일 밀가루 등 일부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트럭 83대가 가자지구에 추가 진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엔은 가자 주민 전체를 위해선 하루 500~600대의 트럭이 필요하다며 구호품의 양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가자 전쟁에 대한 회의론은 점점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지닌 이스라엘 전 총리 에후드 바라크는 22일 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에 “네타냐후의 전략은 실패할 운명이며 이스라엘을 국제적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국가의 안보와 미래를 위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정치적인 전쟁”이라고 꼬집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609010000896
가자지구 위기 속 동남아도 "이스라엘 만행, 더는 침묵 않겠다" (한국일보,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2025.05.26 18:30)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 가자 사태 정면 비판
'친이스라엘' 필리핀도 인도주의 입장 강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격화에 동남아시아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맛 핫산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연설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잔혹 행위는 국제 사회의 무관심과 이중 잣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만행은 국제법의 신성함이 무너진 결과다. 아세안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직격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지정학적으로 동남아와 직접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가자지구 문제에 비교적 관심을 덜 둬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대규모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것이란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이스라엘 압박에 나선 것이다.
실제 이스라엘에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온 필리핀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전역에서의 인도주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국제법이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미국과 군사 동맹을 맺고 있는 필리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국면에서 이스라엘 손을 들어 왔다. 이스라엘은 필리핀의 두 번째로 큰 무기 공급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사일과 장갑차, 공격용 무인기(드론) 등 필리핀이 수입하는 무기의 12%가 이스라엘산이었다. 친(親)이스라엘 국가들조차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26~27일 정상급 회의에서도 가자지구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스라엘의) 잔혹함으로 우리는 인간성을 잃었다”며 “정상회의에서 가자지구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262019001
이스라엘 공습 당한 학교서 불길 속 절룩이며 헤매는 어린이 (경향, 배시은 기자, 2025.05.26 20:19)
가자지구 북부 학교 단지 중심 공습
최소 36명 사망, 대부분 어린이와 여성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721070003235
'전쟁서 살아남기' 11세 팔레스타인 소녀, 폭격에 사망 (한국일보, 박지연 기자, 2025.05.27 21:48)
SNS에 '포성 속 생존법' 올린 희망전도사
전쟁통 생활상을 알리며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로 불린 11세 팔레스타인 소녀 야킨 함마드가 최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중동권 알자지라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야킨은 23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지역을 데이르 알-발라흐 지역에 가한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야킨은 인도주의 활동가인 오빠와 함께 밝은 웃음으로 피란민들에게 식량과 옷가지, 장난감 등을 전달하며 가자지구의 한 비영리단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야킨은 '가스가 없을 때 임시방편으로 요리하는 방법' 등 포성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전쟁에 굴복하지 않는 긍정적 면모를 보여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로 불렸다. 그는 SNS에 "저는 아이들이 전쟁을 잊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기쁨을 안겨주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야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가자지구 구호활동가와 언론인, SNS 팔로워 등은 온라인에 애도와 추모의 글을 올렸다. 가자지구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한 마흐무드 바삼은 "야킨은 사라졌지만 야킨이 미친 영향은 여전히 인류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527163051081
"가자지구서 벌어지는 일은 학살"…이스라엘 비판 커져(종합)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2025-05-27 22:35)
프랑스어권 작가 300명 이스라엘 제재 강화 촉구
EU 집행위원장 "혐오스럽다" 이례적 비판
이스라엘의 강도높은 군사작전과 봉쇄로 가자지구의 민간인 인명피해와 인도적 위기가 심각해지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 장 마리 구스타브 르 클레지오를 포함한 프랑스어권 작가 300명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학살'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27일(현지시간)자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실은 공동 기고문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더는 '끔찍한 일'로만 부를 수 없다"며 "이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지 않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로, 우리는 이를 '학살'로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휴전 협정 파기 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더 잔혹하게 재개됐고 이스라엘의 주요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집단학살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학살로 규정하는 건 이제 많은 국제 법학자와 인권보호단체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군사나 정치 지도자는 아니지만 수수방관하는 관중이 되길 거부한다"며 "5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위해, 굶주리고 다치며 평생 상처를 입은 생존자들을 위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제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휴전을 이뤄 팔레스타인인의 안전과 정의를 보장하고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임의로 구금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영국에서는 전 대법관을 비롯해 법조인 800명 이상이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을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전쟁 범죄, 인류에 대한 범죄, 국제 인도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자행되고 있다"며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파괴를 막기 위해 긴급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최근 공격을 "혐오스럽다"고 규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집행위는 항상 이스라엘의 안전과 자위권을 지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민간인에 대한 이같은 무력 사용은 인도주의적 관점이나 국제법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U 집행위원장의 이스라엘에 대한 강도높고 직접적 비판은 매우 이례적이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도 WDR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에 맞선 우리의 확고한 투쟁, 이스라엘의 존립권·안보에 대한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가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추가 조처를 해야 할지 매우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전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계속하는 이유가 뭐냐며 이스라엘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1단계가 종료된 이후인 지난 3월 18일 가자지구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이달 16일부터는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돌입해 가자지구 학교 단지와 민가까지 무차별 폭격하고 있다. 아울러 가자지구를 봉쇄해 구호물자를 실은 차량을 사실상 통제한 탓에 가자지구 내 의료, 식량 위기가 극심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가자지구에서 의료 장비 대부분이 고갈됐으며 진통제를 포함한 기본 의약품의 42%가 재고가 없다고 우려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0145.html
가자 전쟁 600일…네타냐후 “중동의 모습을 바꿨다” 자화자찬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5-29 17:46)
주민들, 유엔 식량창고 몰려들어 최소 4명 사망
가자 전쟁 발발 600일을 맞은 2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봉쇄로 기아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유엔 식량창고에 몰려들었다가 최소 4명이 숨졌다. 참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화자찬하는 연설을 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8일 중부 다이르알발라흐에 있는 가파리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창고에 굶주린 주민 수백명이 난입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은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지 600일이 되는 날이다. 2명은 압사로 숨졌고 2명은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다만 누가 발포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굶주린 주민 일부는 유엔세계식량계획 창고에서 식량을 약탈했다. 
앞서 전날인 27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단체인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배급을 하는 중에도 최소 1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이 사격을 가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는데, 이스라엘군은 건물 주변에 경고 사격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인도주의재단은 이스라엘이 유엔 기관의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을 막겠다며 설립한 단체로 이날이 첫 구호품 배급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가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이후 가자지구 모든 인도적 지원 물품 진입을 막는 봉쇄를 했고, 최근 완화했으나 주민들은 심각한 기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 600일을 맞아 한 연설에서 하마스 간부들의 사망을 언급하며 “우리는 중동의 모습을 바꿨다. 우리 영토에서 테러리스트들을 몰아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얻으려다 주민들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는 “잠시 통제력을 잃었지만 다시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흐리트 카흐 유엔 중동평화프로세스 특별보좌관 권한대행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가자지구 주민 기아 위기에 대해 “배가 침몰했는데 구명보트 하나만 전달된 상황”이라며 “이는 인위적인 재앙이고 죽음이 그들의 동반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이날 시민 수천명이 가자 전쟁 종전과 인질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여당인 리쿠드당 본부에 들어갔던 이들 중 6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부는 계단 난간에 몸을 묶었고, 또 다른 시위대는 건물에 “이스라엘 주재 카타르대사관”이라는 글자를 띄워 네타냐후 총리 보좌관들이 카타르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카타르 게이트’ 의혹을 강조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0540.html
가자 식량배급소 향하던 주민 최소 32명 사망 (한겨레, 정유경 김미향 기자, 2025-06-01 16:58)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 식량을 받으러 몰려든 주민들을 향한 발포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목격자와 현지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하 가자인도재단)이 운영하는 남부 라파흐 식량 배급소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1일 새벽 발포가 있었으며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가자지구 공보국은 라파흐에서 31명 사망, 200명 부상 그리고 중부 네차림 회랑 인근 배급소에서 최소 1명 사망, 그리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가자인도재단은 1일 이른 아침 “아무런 사고 없이 식량을 배급했다”는 보도자료를 내어 사망자 발생 소식은 허위라고 일축했으나, 에이피 통신은 현장에서 수십명이 치료를 받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수천명의 사람들이 새벽부터 라파흐 ‘플래그 교차로’라고 불리는 지점에 모여 식량 배급소가 열리기만 기다렸다고 한다. 이곳은 배급소에서 약 1㎞ 떨어진 곳인데,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모여 있지 말고 나중에 오라고 명령한 뒤 발포했다. 한 목격자는 “사방에서 포화가 쏟아졌다”며 “최소 10명의 주검을 봤다. 다친 사람들을 손수레로 야전 병상으로 옮겼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이스라엘군이 300m 거리에서 발포했다”고 전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비비시(BBC)는 현지 언론인 무함마드 가리브가 팔레스타인 군중이 남부 라파흐 배급소 주변에 모여들자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나타났고 (탱크에서) 곧 발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들이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이 모여드는 것을 내려다보는 장소에서 발포했고 탱크 한대도 발포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로 누가 어떻게 발포했는지는 완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배급 장소 안에서 이스라엘군 발포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했으나 발포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해 주민들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26일부터 가자지구에서 배급소 운영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원조 갈취를 막겠다며 미국의 도움을 받아 직접 운영하는 가자인도재단을 통해 배급하는 방식을 취했다. 유엔과 국제원조단체들은 가자인도재단과 같은 경험 없는 신생 단체가 200만명이 넘는 가자 주민에게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가자인도재단이 구호품 배급을 시작한 첫날 기아에 시달린 주민 수천명이 몰려들어 큰 혼란이 벌어지자, 이스라엘군이 사격을 가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또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굶주린 주민들에게 원조 식량을 미끼로 가자 내 대규모 강제 이주를 강요해 인도주의 원칙을 위반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주민들 기아 상태가 심해지면서 구호품 대부분은 중간에 약탈되는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31일 성명을 내어 서가자 중부와 남부를 통과하는 약 80대의 구호 트럭이 식량이 절실한 주민들에게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은 “거의 80일간 원조가 봉쇄되면서 굶주린 가자 주민들은 더 이상 식량(트럭)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휴전도 요원하다. 미국이 제안한 60일 가자전쟁 휴전안에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데 동의하지만 “가자지구에서의 완전한 (이스라엘)군 철수” 등을 요구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269209&ref=A
가자 배급소 총격에 수십 명 사망…200만 명에 배급소는 3곳뿐 (두바이=KBS 뉴스 김개형 특파원, 2025.06.01 21:22)
   
https://www.yna.co.kr/view/AKR20250601034852009?input=1195m
하마스 "가자 배급소 발포 40명 사망"…이스라엘 "허위보도"(종합2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2025-06-02 02:24)
"새벽 민간인 수천명 몰리자 드론·탱크 공격" 현지 보도 이어져
이 "안팎서 발포 없었다" GHF "하마스발 헛소문"…진실공방
유엔 "구호품 배급이 죽음의 함정 돼…가자에 국제언론 필요"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에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과 GHF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AFP 통신은 이날 새벽 GHF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운영하는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31명이 숨지고 176명 이상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방위대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미국 배급소 근처에서 수천명의 민간인을 겨냥해 총을 쐈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으로 시신 31구가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범죄조직인 파시스트 점령군(이스라엘)이 배급소로 향하던 수천명의 민간인을 표적으로 끔찍한 학살을 자행했다"며 40명 넘게 숨지고 150명 넘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오전 3시께 라파 배급소에서 약 1㎞ 떨어진 교차로에 군중이 몰리자 이스라엘군이 '해산하라, 나중에 다시 오라'고 명령했으며 이후 발포가 이뤄졌다는 목격자들의 발언을 전했다. 가자시티 북부에서 온 사메 하무다(33)는 오전 5시께 구호센터 앞에서 갑자기 무인기(드론)와 탱크의 공격이 시작됐다며 "내 앞에서 여럿이 죽었다"고 AFP에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지난 몇시간 동안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구호품 배급소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을 향해 발포했다는 심각한 의혹을 제기하는 허위보도가 유포됐다"며 "이는 모두 허위"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군은 배급소 안이나 주변 지역의 민간인에 대해 발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마스 아닌 가자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직접 배급하기 위해 GHF 및 국제 구호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가자지구 통제권을 유지하려 주민을 굶기고 위험에 빠뜨리는 잔혹한 테러조직"이라며 "언론은 하마스 테러조직이 전하는 정보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GHF도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도 구호품이 다시 한 번 무사히 배급됐다"며 "하마스는 오늘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문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GHF는 이날 약 88만7천40끼의 식사에 해당하는 구호품 약 1만5천360상자를 배급했다고 밝혔다. 배급소가 문을 연 지난 27일부터 472만1천62끼 분량의 6만7천200상자가 배급됐다는 설명이다. GHF는 "몇 주 안에 북부 지역을 포함한 가자지구 전역에 추가 시설을 세울 것"이라며 "도로 접근성과 군중의 밀도, 안전 고려 사항 등 현장 상황에 계속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넷,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매체는 GHF가 공개한 배급소 부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평온하게 이동하는 모습만 관찰된다며 총격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GHF는 유엔과 민간단체가 가자지구에 전달하는 구호물자를 하마스가 빼돌리거나 탈취하는 것을 막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만든 단체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차단했으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유엔 관련기구 대신 GHF를 통해 구호물자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런 계획이 원조를 무기화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GHF는 물류를 담당한 미국 기업 측에 문제가 생겨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지난달 27일 라파 텔알술탄과 모라그회랑 등 2곳에 배급소를 열었다. 기아에 시달린 가자지구 주민이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배급이 원활치 않았다. 
이스라엘군이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필리페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가자에서 구호물자 배급이 죽음의 함정이 됐다"고 비난했다. 라자리니 총장은 "현장에 파견된 국제 의료진은 오늘 아침 총격으로 민간인 수십명이 숨지고 다쳤다고 전했다"며 "구호물자 전달과 배급은 대규모로 안전하게 이뤄져야 하며, 가자에서는 UNRWA 등 유엔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라자리니 총장은 "서로 다른 주장과 허위정보전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 벌어진 극악무도한 범죄와 계속되는 잔혹행위에 대해 독립적인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언론이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별도 발표에서 "칸유니스 지역에서 작전 중인 7여단이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제거하고 약 100개의 테러 인프라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폭발물을 옮기던 하마스 무장세력을 공습하고 약 30m 깊이, 700m 길이의 땅굴을 해체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또 작년 1월 22일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에 대전차미사일을 쏴 21명을 숨지게 한 하마스 알마와시대대 지휘관 칼릴 압둘 알나세르 무함마드 카티브를 공습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0673.html
밀가루 1㎏ 얻으려다 피격…가자에 펼쳐진 “죽음의 함정”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6-02 14:41)
1일 새벽 총격으로 32명 사망, 수백명 부상
이스라엘군 “무장괴한 약탈로 총격” 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구하기 위해 구호품 배급소로 몰려든 주민이 피격돼 3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친 사건 뒤, 일부 목격자는 이스라엘군이 사격했다고 주장하고 이스라엘군은 이를 부인했다.
1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새벽 남부 라파흐에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하 가자인도재단)이 운영하는 남부 라파흐 식량 배급소에서 총격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중부 네차림 회랑 인근에서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두 장소 합쳐서 200여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목격자와 현지 언론인 등은 이스라엘군이 발포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과 비비시(BBC) 방송 등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처음에는 “부상자 발생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성명을 내어 “초기 조사 결과 이스라엘군은 민간인들이 인도적 지원 물품 배포 장소 근처나 내부에 있을 때 그들을 향해 발포하지 않았고 이와 같은 취지의 보도는 거짓”이라며 “하마스가 식량 배급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복면을 쓴 무장 괴한이 남부 칸유니스 지역에서 지원 물품을 받으려는 가자 주민에게 돌을 던지고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칸유니스로 1일 새벽 라파흐와 네차림 회랑에서 벌어졌던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익명의 이스라엘군 당국자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이스라엘군이 총격이 있었던 배급소에서 1㎞ 떨어진 곳에서 수상한 인물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고 사격은 했으나 주민을 향해 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이 배급 식량을 받으려다 목숨을 잃은 일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자 인도주의 재단이 가자 지구에서 물품을 배급하던 첫날인 5월 26일에도 기아에 지친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큰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소 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당시에도 이스라엘군은 질서 유지를 위해 총을 쐈으나 주민을 향해 직접 사격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구호품 전달을 해왔던 유엔 기구를 배제하고 자신들이 세운 가자인도주의재단을 통해 직접 배급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비극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팔레스타인 의료구호협회 소속 바삼 자쿠트는 가자인도주의재단의 구호품 분배 장소를 기존 400곳에서 단 4곳으로 축소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대표는 1일 성명을 통해 “구호물자 배급이 죽음의 함정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11개 인도주의 인권단체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 설립을 거부하는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제공되지 않을 것을 우려한 바 있다.
가자 주민의 굶주림은 극한에 달하고 있다. 가자 주민들에게 배급되는 식량꾸러미는 밀가루 1㎏, 파스타 두 봉지, 콩 통조림 두 캔 정도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패널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이니셔티브는 이달 가자지구 식량·기아 상황 긴급 보고서를 발표해 가자 인구 5명 중 1명이 극심한 기아상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02_0003198280
가자 구호소 인근 총격에 31명 사망…이스라엘·하마스 '진실공방'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2025.06.02 03:34:46)
이스라엘 "경고사격만" 주장
가자 보건부 "민간인 대량 희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70명이 다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설립한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구호품 배급소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 몰린 군중을 향해 발포했다. 당시 해당 단체가 주관한 구호품 배급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GHF는 유엔 및 민간단체가 전달하는 구호물자를 하마스 측이 탈취하지 못하도록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민간 인도주의 단체다. 
현장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배급소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건 초기 6명 사망, 50명 부상에서 수치를 상향 조정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7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현지 병원에는 다수의 부상자가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구호시설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향해 발포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허위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구호소 인근 1km 거리에서 병력에 접근하는 여러 용의자들을 향해 경고 사격을 실시했을 뿐"이라며 "구호소 내부나 주변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GHF 측 역시 성명을 통해 “구호품은 무사히 전달됐으며, 일부 언론의 보도는 조작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개시 이후 누적 사망자가 5만4000명을 넘었으며,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 역시 민간인 피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200674.html
툰베리, 구호품 싣고 가자지구로…“대학살 침묵만큼 위험한 건 없다”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6-02 14:47)
활동가 11명과 인도적 물품 지원 위해 출항
“노력을 멈추는 순간 인간성을 잃는다”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11명의 활동가들이 이스라엘이 봉쇄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인도적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났다.
가디언 등은 그레타 툰베리와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 리암 커닝햄, 팔레스타인 출신 유럽 의회 프랑스 의원인 리마 하산 등이 참여한 활동가 단체 ‘자유 함대 연합’이 범선 마들린호를 타고 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카타니아 항구를 출발해 가자 지구로 향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활동가들은 출항 전 기자회견에서 “이 배가 가자지구 해안에 도착해 인도적 위기를 막을 수 있도록 국제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패널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이니셔티브는 이달 가자지구 식량·기아 상황 긴급 보고서를 발표해 가자 인구 5명 중 1명이 극심한 기아상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출항식에서 툰베리는 “우리가 노력을 멈추는 순간, 인간성을 잃는다. 이 임무가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생중계된 대량 학살 앞에서 온 세상이 침묵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배는 예정대로라면 7일 후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툰베리 등은 지난달 배를 타고 가자 지구로 향하려 했으나, 이달 초 이 단체 소속 선박 중 하나가 몰타 해안 공해상에서 항해 중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계획을 연기했다.
이 단체 활동가 티아고 아빌라는 “바다를 통해 가자 지구 봉쇄를 돌파하려 하지만, 이는 육상을 통해 가자 지구를 봉쇄하려는 시도를 뛰어넘으려는 더 광범위한 동원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의사, 변호사, 언론인도 참여할 수 있는 국제 행사인 ‘가자 지구 행진’이 다음달 중순 이집트를 출발해 가자 국경 지역에 도착해 종전과 국경 봉쇄 해제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200844.html
유엔,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배급소 총격 의혹 “독립 조사 촉구” (한겨레, 김지은 기자, 2025-06-03 11:39)
이스라엘 정부는 부인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0901.html
연일 수십명 숨지는 가자 배급소…“구호 방식 구조적 한계” 지적 (한겨레, 정유경 김지은 기자, 2025-06-03 17:54)
이스라엘 정부가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가자 남부 라파흐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잇따라 연속 총격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IDF)은 1일 사건에 대해선 허위사실이라며 부인했으나, 2일 밤에서 3일 새벽 사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선 ‘경고 사격’이었다며 발포 사실을 인정했다.
3일 새벽 라파흐 배급소 근처에서 구호품 배급을 기다리던 주민 중 최소 27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에 숨졌고 90여명이 다쳤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오전 9시께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일찍 구호 물자 분배 지점서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정된 경로를 이탈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경고 사격을 실시했으며, 현재 사상자 보고를 조사 중”이라고 인정했다. 비비시는 “새벽 3시48분부터 몰려드는 부상자로 총체적 아수라장이었다”는 현지 의료진의 말을 전하며, “경고사격이었다는 이스라엘군의 말은 현장 증언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일이 지난 1일 새벽에도 벌어졌다. 에이피(AP)통신 등 외신은 라파흐 배급소가 열기 전 새벽부터 군중이 몰려든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31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다쳤다고 전했다. 같은 날 네차림 회랑 인급 배급소에서도 1명이 숨졌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모두 허위”라고 일축하는 한편, 의문의 무장 세력이 일부러 민간인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발포 사건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지자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인들이 먹을 것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이 ‘경고 사격’을 인정하기 몇시간 전이었다.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 쪽의 식량 배급 방식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앞으로 늘리겠다고는 하나 현재 배급소가 극소수에 불과한데, 그곳에 수천명이 밤새 걸어와 줄을 선다. 대규모 인파가 이스라엘군에겐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도 긴장을 높인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가 아닌 가자 주민들에게 원조를 나눠주기 위해, ‘미국시민단체(GHF)’의 독립 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부대는 분배 현장에 대해 민간인 접근을 막고 있지 않다”며 “경고 사격은 용의자 일부에게 발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호를 미끼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603048751009
가자 보건부 "구호품 기다리던 27명 이스라엘군 발포에 사망"(종합)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전명훈 기자, 2025-06-03 22:22)
이스라엘군 "위협적 용의자에 발포"…GHF "민간인, 안전통로로"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주민들이 또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남부 라파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 근처에서 구호품 배급을 기다리던 주민 27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에 숨졌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부상자도 다수가 발생했으며 일부는 중태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지난 8일간 구호품 배급소에서 살해된 이가 102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하며 "이런 범죄에 대해 점령세력(이스라엘)에게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발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발포 방향이 GHF 배급소에서 약 500m 떨어진 쪽이었다며 사망자 발생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용의자'가 진지로 위협적으로 접근해오자 경고 사격을 했고, 그런데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곁으로 추가 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GHF 배급소 인근에서 사상자가 거듭 발생한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구체적인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용의자'를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GHF는 보도자료에서 "구호품 배급은 현장에서 안전하고 무사히 이뤄졌다"며 "지정된 안전 통로를 넘어 폐쇄된 군사구역으로 이동한 다수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은 배급소로 이동할 때 안전 통로 안쪽에 머물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지역에서 소방차를 호위하며 이동하던 자국군 소속 20대 군인 3명이 도로변에서 폭발물이 터지며 숨졌다고 밝혔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09_0003205590
가자 구호물품 싣고 항해해 온 툰베리 등 활동가 억류·구호물품 압류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2025.06.09 12:50:10)
이스라엘 “승객들 본국 귀가, 물품은 가자에 전달 예정”
‘자유의 함대’측 “불법 승선과 승객 납치” 주장
 
https://www.khan.co.kr/article/202506091319001
툰베리 탄 가자지구 향한 선박 이스라엘군에 붙잡혀···이스라엘 “셀피 요트 차단” 조롱 (경향, 배시은 기자, 2025.06.09 13:19)  
가자지구로 향하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탑승한 자유선단연합의 선박이 이스라엘에 의해 나포됐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 해역으로 향하던 매들린호를 차단했다며 “탑승객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유명인’들이 탄 ‘셀피 요트’가 이스라엘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며 “그레타 등이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도발을 시도했지만, 단 한 대의 트럭에 실릴 만큼의 구호품만이 배에 실렸다”고 매들린호에 탄 이들을 비난했다.
툰베리와 드라마 <왕좌의 게임> 배우 리엄 커닝엄, 팔레스타인계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 리마 하산 등 12명은 지난 1일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이 운영하는 범선 매들린호를 타고 가자지구로 향하는 항해를 시작했다. 이들은 가자지구가 처한 심각한 인도적 지원 위기를 알리기 위해 항해를 기획했다. 매들린호에는 분유, 밀가루, 쌀, 기저귀, 의료용품 등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필요한 구호품이 실렸다.
당초 계획대로면 매들린호는 이날 저녁 가자지구 영해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전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무장관은 “매들린호가 가자지구 해안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모든 조처를 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군의 배로 추정되는 고속정 5대가 매들린호에 접근했다. 드론 2대가 흰색 화학 물질을 뿌리며 위협을 가했다. 그러던 중 이스라엘군이 매들린호를 붙잡아 선박 내 통신을 두절시켰고, 뒤이어 이스라엘 당국이 이들을 나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유선단연합은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납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해역에 대한 권한이 없기 때문에 포위를 해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한 민간단체의 구호선을 공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010년 튀르키예 구호단체가 조직한 구호선 마비 마르마라호는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려고 항해하던 중 이스라엘 특수부대에 의해 나포됐다. 당시 진압 과정에서 배에 타고 있던 튀르키예인 8명과 튀르키예계 미국인 1명 등 9명이 숨져 사건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겨지기도 했다.
당초 툰베리는 지난달 가자지구로 향하는 배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자유선단연합의 또 다른 선박인 ‘컨션스호’가 몰타 해역에서 드론 폭격으로 파괴돼 일정이 변경됐다.
매들린호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차단됐다는 소식이 들린 후 각지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사무국장 니하드 아와드는 성명을 통해 “노골적인 국제 해적 행위”라며 “굶주린 가자지구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용감하게 자신의 안전과 자유를 걸고 나선 매들린호의 활동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프랑스와 호주 등에서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달 이스라엘은 3개월 만에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구호 물품 공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가자지구 내 기근 위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주도하고 미국이 후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이 공급하는 구호물자가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구호센터가 가자지구 남부에 집중돼 구호품을 받으러 가는 이들이 위험에 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GHF의 배급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모여든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포격해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1771.html
가자 향하던 툰베리 선박, 이스라엘에 나포…“12명 납치당했다”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6-09 14:51)
툰베리 “기후·사회 정의 분리될 수 없어”
이스라엘 “구호품 전하려면 두고 가라”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834
CNN도 “31명 학살, 이스라엘 소행”...가짜뉴스라는 이스라엘 대사관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2025.06.10 09:21)
앞서 워싱턴포스트 보도는 삭제…주한 이스라엘 부대사 “한국언론, 가짜뉴스 확산에 동참하지 않아야” 요구
이스라엘군이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구호물자 배급소 근처에서 군중을 향해 발포해 31명이 숨진 사실이 CNN 탐사 보도로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줄곧 자군 소행임을 부인하는 가운데,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한국 언론에도 ‘가짜뉴스’라 주장하며 확산에 동참하지 말라고 입장을 밝혔다. 
CNN은 지난 5일(현지시간) <‘죽음과 굶주림’: 영상과 전문가 분석, 목격자 증언은 가자 구호 현장에서의 총격 사건이 이스라엘군의 발포임을 가리킨다> 제목의 보도를 냈다. CNN은 제러미 다이아몬드 예루살렘 특파원을 비롯해 6명의 기자가 이름을 올린 해당 기사에서 총격 피해자를 비롯한 목격자 10여명 증언과 현장 영상 검토, 탄환 비교, 전문가 분석을 종합해 “이스라엘 군대가 음식을 구하려고 울타리로 둘러싸인 구역으로 이동하려는 팔레스타인 군중에게 발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가자지구의 보건당국자와 목격자들은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구호물자 배급소로 향하던 팔레스타인 군중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발포하며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70명 넘게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CNN 보도는 사건 직후 목격자와 현지 의료인, 전문가들이 밝혀온 내용과도 일치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마련한) 새 인도주의 지원 분배 시스템이 유혈 사태를 초래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라파에서 분배가 시작된 5월27일 오후, 기본 생명 유지를 위한 매우 부족한 양의 물자가 혼란 속에서 사람들에게 분배되는 동안 이스라엘 군대가 수십 명의 사람들을 총으로 쐈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모카이버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 뉴욕사무소장은 1일 “대량학살 생존자들을 폭력적으로 강제수용소에 몰아넣고, 빈약한 식량을 주겠다고 설득한 뒤, 이들이 도착하자마자 총격을 가해 학살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이스라엘 집단학살 시스템의 교활한 잔혹함은 그 정권이 해체된 뒤에도 오랫동안 연구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여러 외신은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가 이스라엘이 부인 입장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사과를 요구하면서 일부는 삭제하기도 했다.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2일 입장을 내고 “주요 미국 언론사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보도가 반유대주의적 분위기를 조장”한다며 “뉴욕 타임스, CNN, AP통신은 인도주의 식량 상자를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방위군에 의해 총격을 받거나 살해되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들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후 4일 <이스라엘 군대가 미국 구호 장소 인근에서 30명 넘게 살해했다고 보건당국자가 밝히다> 제하의 기사를 삭제했다. 이스라엘 입장에 충분히 무게를 두지 않았다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 측은 X(트위터)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이스라엘의 ‘부상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초기 조사 결과 해당 부대는 현장 인근에서 민간인을 향해 발포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모든 버전에 담겼지만, 이스라엘의 부인에 대한 적절한 무게를 두지 않았다”며 삭제한 기사가 “공정성 기준 미달”이라고 했다.
이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측도 한국 언론을 향해 이스라엘 책임을 묻는 보도에 동참하지 말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 부대사는 지난 4일(한국시간) X(트위터)에서 WP의 입장을 인용하며 “수준 이하의 저널리즘을 행하는 언론사는 자신들이 가진 역할의 중요성과 책임, 그리고 미칠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가자지구 보도에서 규모 있는 외신을 그대로 따라하는 경향이 있는 대한민국 언론 매체들에게도 당부한다. 한국 언론 역시 사실확인을 위해 직접 조사에 나서 가짜뉴스 확산에 동참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사건 초기 민간인에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이후 군 관계자가 약 1km 거리에서 ‘용의자’들에게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CNN 보도에 답변하지 않다, 보도가 나온 뒤 온라인으로 ‘하마스가 원조 물자 수령을 방해하고 허위 주장을 퍼뜨렸다’는 가자 주민의 주장이 담긴 녹취를 발표했다. CNN은 발언자의 신원이나 녹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팔레스타인인권단체는 이번 사건을 놓고 이스라엘이 집단학살 와중 전 세계 언론을 향해 자국 입장만을 보도하도록 압박하는 일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뎡야핑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는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부터 학살을 자행한 뒤 일단 사실을 부정하고, 국제 독립기관의 조사를 거부한 뒤 자체 조사했다며 책임을 부인하다 이후 인정하는 패턴을 무수히 반복해왔다. 그 과정에서 서구 언론과 이를 받아쓰는 한국 언론은 이스라엘 편에서 집단학살을 진실공방 문제로 축소시켰다. 정정 기사를 내는 최소한의 성실함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뎡야핑 활동가는 이어 “최근 이스라엘 전쟁범죄를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영국 언론도 이스라엘 비판 기조로 일제히 돌아섰고,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기운 대표 언론인 CNN도 전쟁범죄를 탐사 보도하기 이르렀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이들 언론에 회초리를 들고, 이제 그것을 한국 언론에까지 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39201
식량을 나눠주는 곳인가, 사람을 죽이는 곳인가 (오마이뉴스, 정주진(jujinchung), 25.06.11 22:52)
미국·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 식량배급소에서 연일 사망자... 국제사회 비난 "구호 활동 무기로 삼아"
6월 10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남부에 있는 넷자림 회랑(Netzarim Corridor) 인근에서 구호 식량을 받으려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총을 쏴 약 20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정부 미디어 사무소(Media Office)가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12세의 어린이도 포함돼 있었고 부상자는 200명이 넘었다. 이들은 모두 가자 인도주의 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 GHF)이 운영하는 배급소에서 식량을 받으려던 주민들이었다. 
미디어 사무소는 GHF가 구호 활동을 시작한 5월 27일 이래 150명 이상의 가자지구 주민이 배급지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살해됐고 약 150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디어 사무소는 GHF가 구호 활동으로 가장해 "매복 살인"에 공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배급소 살인, 시간 갈수록 증가
GHF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고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구호 활동 단체다. GHF가 배급을 시작한 5월 27일부터 구호식량을 받으려던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5월 27일 GHF 배급소 인근에 구호 식량을 받으러 수천 명이 몰려들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발포했다. 현장에 있었던 AP 통신 기자는 이스라엘군의 탱크와 총 소리를 들었고 헬기 사격도 보았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주민은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배급소로 움직이려는 순간 인근에 주둔하고 있던 이스라엘군이 발포했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굶는 아이들을 위해 식품을 구하러 갔던 남편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가지 말라고 말렸지만 남편은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며 목숨을 걸고 구호 식량을 받으러 갔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세 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GHF 배급소 인근에서의 사상자는 시간이 갈수록 증가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6월 1일에 GHF의 배급을 받으려던 주민 31명이 이스라엘군에게 살해됐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CNN에 "우리는 배급소 안이나 인근에 있는 주민들에게 발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CNN에 배급소를 열기 전 1킬로미터쯤 거리에 있는 주민들에게 발포했음을 인정했다.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들은 이스라엘군이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발포했다고 증언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CNN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걸 보았고 자신은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증언했다. 알자지라, CNN, 로이터 등 여러 언론은 가자지구 보건당국과 병원 의사들의 증언을 인용해 병원에 실려 온 부상자와 사망자 중 다수가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구호품 배급소나 인근에서 주민을 겨냥해 총을 쏘지 않았고 다만 갑자기 주민들이 몰려들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허공에 총을 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러 언론의 보도대로 다수의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몰려드는 주민들을 겨냥해 총을 쐈다고 증언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GHF의 배급소 인근에서 구호 식량을 받으려던 주민들이 계속 살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애초 이스라엘군의 발포가 질서를 유지하고 주민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구호 식량을 받으려는 주민을 직접 겨냥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지금 가자지구에서는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분명한 건 이스라엘이 이 상황을 의도했다는 것
굶어 죽지 않기 위해 그리고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목숨을 거는 상황은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2일 가자지구에 대한 식량, 의약품, 연료 공급을 완전히 차단했다. 1단계 휴전이 끝나는 3월 18일 이전에 이뤄진 조치였다. 구호품 반입 차단과 휴전 종료로 가자지구는 다시 지옥으로 변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매일 수십 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의 봉쇄로 식량난은 극한 상황에 도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구호품 반입 차단이 하마스에 압력을 주기 위한 전술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가자지구 보건국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몇 주 동안 52명이 사망했고 그중 50명이 어린이였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가자지구 식량난이 악화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높아졌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5월 19일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다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완전 봉쇄 후 11주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 후 며칠 동안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품 트럭은 하루 10대 미만이었다. 구호단체들이 주장하는 하루 500대 이상의 구호품 트럭 숫자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유엔은 이는 바닷물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며 구호품 반입 확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반입 확대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이스라엘군의 통제하에 직접 구호식량을 배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GHF의 배급이 시작됐다. 
GHF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도주의 재난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마하고 구호품이 하마스 대원들에게 가는 것을 막겠다며 운영을 시작한 구호단체다. 그러나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은 GHF가 인도주의 지원의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배급을 받으려는 주민에 대한 총격과 대규모 사망 및 부상은 이런 비난이 근거가 없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GHF는 가자지구 전체에 4곳의 배급소를 설치했다. 그것도 가자지구 북부는 제외하고 중부와 남부에 설치했다. 이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배급을 받기 위해 많은 주민이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했다. 도착한 후에도 신분 확인을 위해 뙤약볕에서 길게 줄을 서 몇 시간을 기다리거나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은 허탕을 치기도 했다. 이는 유엔이 주도하는 구호품 배급소가 가자지구 전체에 400곳이 넘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알자지라>에 의하면 GHF는 첫날 8천 박스의 구호 식량을 배급했는데 이는 총 46만 2천 끼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그러나 이는 2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 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양이기도 했다. <알자지라>가 공개한 영상에 의하면 박스 안에는 밀가루 세 봉지, 스파게티면 세 봉지, 콩 통조림, 비스킷이 들어있었다. 많지 않은 식품이 들어있는 이 상자를 받기 위해 주민들은 서로 경쟁하고 싸워야 했고 목숨까지 내놓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 아수라장을 겪고도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던 사람들은 <알자지라>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스카프로 얼굴을 가렸다는 여성도 있었다. 하지만 목숨을 건 구호식량 구하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GHF의 이런 배급 방식이 인도주의와 구호의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가자지구 전체에 4곳의 배급소만 설치한 것은 공평한 구호품 배급의 원칙을 어긴 것이고 주민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건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GHF가 이스라엘군의 통제 하에 있고 식량을 무기화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이스라엘이 인도주의와 구호 활동을 정치화, 무기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식량난은 식량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봉쇄로 구호품 반입이 차단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에 의하면 가자지구 주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굶주림에 처해 있고 주민 93%가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다른 한편 주민들은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매일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GHF를 제외한 다른 구호단체들의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굶어 죽거나 폭격으로 죽거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209520000319
이스라엘군 41명 가자 전투 거부..."민간인 해치는 명령 불복종" (한국일보, 손성원 기자, 2025.06.12 18:30)
"네타냐후 통치 위한 전쟁 참여 거부"
미국, '두 국가 해법' 논의 유엔 불참 종용
이스라엘 군인 41명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전쟁이 불법적이라며 전투 작전 불참을 선언했다. 지금 이뤄지는 전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무고한 민간인 살상을 유발하는 불법적 명령에 복종할 수는 없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장병들 "인질들 위험… 정부 명령은 불법"
이스라엘방위군(IDF) 정보국 소속 장병 41명은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우리는 국가가 위기라고 느꼈기 때문에 예비군에 나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쟁이 계속될수록 의문이 들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는 이 전쟁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인질들을 더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본다"고 적었다.
네타냐후 정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네타냐후(총리)의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며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결과를 낳는다면, 정부가 내리는 명령은 명백히 불법이며 우리는 이에 복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무 동안, 군의 존재 자체가 인질들의 피해와 사망으로 이어졌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가 (이스라엘) 인질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들 역시 열악한 조건하에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 인질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가자지구 공격을 지속하고 있지만, 정작 군사 작전으로 인해 인질들이 더욱 위험에 노출된다는 비판이다. 이들은 해당 내용이 담긴 서한을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등에게 보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공개적으로 정부에 반기를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스라엘군 첩보부대인 8200부대 예비군과 퇴역 군인 약 250명도 4월 종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냈다. 다만 이번처럼 전투 명령과 복무를 전면 거부하지는 않았다. 
"반이스라엘 조치, 미국 외교에 반하는 것 간주"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근본 해결 방안으로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논의하는 유엔 회의에 불참할 것을 각국에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각국 정부에 외교 전문을 보내 "다음 주에 열리는 유엔 회의 이후 '반(反)이스라엘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미국의 외교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간주, '외교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유럽 내에서 유대인과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프랑스는 서방 강대국 최초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미국을 따를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https://www.newscham.net/articles/113323
가자지구의 마지막 날들 (참세상,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 2025.06.13 09:52)
학살은 거의 완결 단계에 이르렀다. 그것이 끝났을 때,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살시켰을 뿐 아니라, 서구 문명의 도덕적 파산을 낱낱이 드러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끝이다. 학살의 마지막, 피로 얼룩진 장이다. 곧 끝이 날 것이다. 몇 주 안에. 길어야. 지금 2백만 명의 사람들이 잿더미와 폐허 속, 혹은 노천에 텐트를 치고 버티고 있다. 이스라엘의 포탄, 미사일, 드론, 폭탄, 총탄에 의해 매일 수십 명씩 죽거나 다치고 있다. 그들은 깨끗한 물, 약, 음식이 없다. 완전히 붕괴 지점에 도달했다. 병들고, 다쳤고, 공포에 질렸고, 굴욕을 당했고, 버려졌고, 빈곤하고, 굶주리고 있으며, 희망이 없다.
이 끔찍한 이야기의 마지막 장에서, 이스라엘은 굶주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겠다고 잔인하게 미끼를 던지고 있으며, 이집트와 맞닿아 있는 폭 9마일 남짓의 좁고 혼잡한 땅으로 그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모사드가 자금을 대는 것으로 알려진 ‘가자 인도주의 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 GHF)이라는 냉소적인 이름의 조직은 굶주림을 무기로 삼고 있다. 이들은 나치가 바르샤바 게토의 굶주린 유대인들을 죽음의 수용소로 실어 나르기 위해 기차에 태우도록 유인했던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남부 가자로 유인하고 있다. 목표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식량이나 구호 거점이 있다는 주장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목표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철저히 감시된 수용구역에 몰아넣고 추방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는 오래전에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를 멈췄다. 운명은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할 방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자의 인간 도살장에서 마지막 인도주의적 폭발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식량 꾸러미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팔레스타인 군중의 물결 속에서 본다. 이로 인해 구호품 배분 첫 8일 동안, 이스라엘과 미국의 민간 계약자들이 최소 130명을 사살하고 700명 이상을 부상시켰다. 우리는 그것을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약탈하는 ISIS 연계 갱단에 무기를 공급하는 베냐민 네타냐후의 행위에서 본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사업국(UNRWA)의 수백 명 직원들과 의사들, 언론인들, 공무원들과 경찰을 표적 암살로 제거한 이스라엘은, 시민 사회의 붕괴를 조직적으로 연출해냈다.
나는 이스라엘이 이집트 국경 울타리에 틈이 생기도록 유도할 것이라 의심한다. 절박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집트 시나이 반도로 쇄도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 사태는 다른 방식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곧 끝날 것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는 거의 다다랐다. 
우리?이 학살에 전면적으로 가담한 우리는?가자를 비우고 ‘대이스라엘’(Greater Israel)을 확장하려는 이 광기 어린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학살극의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대량학살을 종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영원한 피해자로 신격화하고 도살의 면허를 부여하기 위해 존재했던, 도처의 대학 내 홀로코스트 학과들을 조롱하게 될 것이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이라는 그 주문은 웃음거리다. 우리가 대량학살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그것을 쓰지 않았을 경우 우리는 그 학살에 책임이 있다는 그 상식적 이해는 우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량학살은 공공정책이다. 우리 사회의 두 지배 정당이 승인하고 지속시킨 정책이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어쩌면 그것이 핵심일지도 모른다. 우리를 말문이 막히게 만드는 것. 누가 마비되지 않았는가? 어쩌면 그것조차도 목적이었을 것이다. 우리를 마비시키는 것. 누가 트라우마에 휩싸이지 않았는가? 어쩌면 그것도 계획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그 학살을 멈출 수 없는 듯 보인다. 우리는 무방비하다고 느낀다. 우리는 무력하다고 느낀다. 학살은 이제 하나의 ‘구경거리’다.
나는 이제 그 이미지들을 보는 것을 멈췄다. 작은 시신들이 덮인 수의가 줄지어 놓여 있는 장면들. 목이 잘린 남성과 여성들. 텐트 안에서 산 채로 불에 탄 가족들. 팔다리를 잃거나 전신이 마비된 아이들. 잿더미 밑에서 끌려나온 이들의 석회질 죽음의 얼굴들. 비통한 울음소리. 뼈가 드러난 얼굴들. 나는 더는 볼 수 없다. 
이 학살은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다. 그것은 쓰나미처럼 역사를 따라 울려 퍼질 것이다. 우리는 이로 인해 영원히 분열될 것이다. 이제 되돌아갈 길은 없다.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기억하지 않음으로써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이 끝나고 나면, 그것을 지지했던 이들, 외면했던 이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이들 모두가 역사를, 자기 자신의 역사까지도 다시 쓰게 될 것이다. 전후 독일에서 자신이 나치였다고 인정한 사람을 찾기 힘들었듯이, 미국 남부에서 인종분리정책이 끝난 뒤에도 자신이 쿠 클럭스 클랜(Ku Klux Klan) 소속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무고한 국민들. 심지어 피해자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우리는 안네 프랑크를 구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진실은 다르다. 진실은, 거의 우리 모두가 공포에 마비되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만을 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주하기 힘든 진실이다. 그것이 홀로코스트의 진정한 교훈이다. 그러니 차라리 잊어버리는 편이 낫다고 여긴다. 
오마르 엘 아카드(Omar El Akkad)는 그의 책 ?언젠가 모두가 항상 이것에 반대했노라 말할 것이다?(One Day, Everyone Will Have Always Been Against This)에서 이렇게 쓴다.
"드론이 지구 반대편의 이름 모를 누군가를 증발시켰다고 하자. 우리 가운데 누가 문제 삼고 싶어 할까? 혹시 그가 테러리스트라면? 기본적으로 그렇게 비난받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우리도 암묵적으로 테러 동조자로 낙인찍히고, 따돌림을 당하고, 욕을 먹게 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자기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에 가장 열정적으로 반응한다. 어떤 이들에게 그 최악의 가능성은 미사일 타격으로 가문이 말살되는 것이다. 그들의 삶 전부가 폐허로 변하고, 이 모든 것이 사전에 정당화된다. 테러리스트로 지목됐다는 이유 하나로. 그리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끔찍한 일이라곤 그저 누군가에게 고함을 듣는 것뿐이다."
엘 아카드와의 내 인터뷰(One Day, Everyone Will Have Always Been Against This (w/ Omar El Akkad) | The Chris Hedges Report)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한 민족을 말살하고, 20개월 동안 포화를 퍼부어 그들의 집과 마을과 도시를 파괴하고, 수만 명의 무고한 사람을 학살하고, 대량 아사를 유도하기 위한 봉쇄를 구축하고, 수백 년 동안 살아온 땅에서 쫓아내며, 도시와 가옥을 잿더미로 만든 뒤에도 아무런 반작용이 없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 대량학살은 끝날 것이다. 그리고 국가적 테러 통치에 대한 반응은 시작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인간의 본성도, 역사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워싱턴에서 이스라엘 외교관 두 명이 살해된 사건과 콜로라도 볼더에서 친이스라엘 시위대를 향한 공격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폴란드 소비보르(Sobibor) 나치 죽음의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봉기에 참여했던 하임 엥겔(Chaim Engel)은, 자신이 수용소에서 칼 한 자루로 경비병을 공격했던 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건 결정이 아니었다,” 엥겔은 수년 뒤에 설명했다. “그건 그냥 반사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그 상황에 대한 본능적인 반응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이걸 해야 해. 가서 해버리자.’ 그래서 갔다. 난 그 경비와 함께 사무실로 들어갔고, 우린 그 독일인을 죽였다. 칼을 찌를 때마다 말했다. ‘이건 우리 아버지를 위해서, 어머니를 위해서, 너희가 죽인 이 모든 사람들, 모든 유대인을 위해서다.’”
누군가가 팔레스타인인들이 다르게 반응할 것이라고 정말 기대하는가? 유럽과 미국이?스스로를 문명의 전위라 자처했던 이들이?자신들의 부모와 자식과 공동체를 도살하고, 그들의 땅을 점령하고, 도시와 가정을 잿더미로 만든 이 학살에 가담했을 때, 팔레스타인인들이 도대체 어떤 반응을 해야 한단 말인가? 그들에게 이런 일을 저지른 이들을 어찌 증오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번 대량학살은 팔레스타인인들뿐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남반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가?
그 메시지는 명백하다. “너희는 중요하지 않다. 인도법은 너희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는 너희의 고통, 너희 아이들의 죽음 따위에 관심 없다. 너희는 해충이다. 너희는 무가치하다. 너희는 죽임당하고, 굶주리고, 쫓겨나 마땅하다. 너희는 이 땅에서 지워져야 한다.”
엘 아카드는 이렇게 쓴다. “문명 세계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도서관에 불을 지른다.”
모스크를 폭파한다. 올리브나무를 불태운다. 도망친 여성들의 란제리를 입고 사진을 찍는다. 대학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보석과 예술품, 음식, 은행을 약탈한다. 아이들이 채소를 땄다고 체포한다. 돌을 던졌다고 아이들을 쏜다. 포로들의 속옷을 벗겨 공개적으로 조롱한다. 남자의 이를 부러뜨리고 변기솔을 입에 쑤셔 넣는다. 다운증후군 남성에게 군견을 풀고 그를 죽게 내버려둔다. 그렇지 않으면, ‘문명화되지 않은 세계’가 승리할지도 모른다.
나는 수년간 알고 지냈지만 이제는 다시는 말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들은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반유대주의자라는 오명을 쓰는 것을, 자신의 지위를 위협받거나 징계를 당하거나 일자리를 잃는 것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 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처럼 죽음을 각오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감수해야 할 일은 그저, 자신의 삶을 바쳐 세워놓은 그 초라한 지위와 부의 기념비가 조금 흐려지는 것뿐이다. 우상들이다. 그들은 이 우상들 앞에 무릎 꿇는다. 그들은 이 우상들을 숭배한다. 그들은 이 우상들에게 속박되어 있다.
그리고 이 우상들 발치에는 수만의 학살된 팔레스타인인들이 누워 있다.
[출처] The Last Days of Gaza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3145.html
“가자는 죽음의 동물원…인간으로 존엄하게 살고 싶다” [가자 전쟁 장기화]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6-17 06:00)
짧았던 평화, 더 참혹해진 전쟁
가자 전쟁 피란 생활 말했던 라자 란티시
휴전 뒤 집으로 돌아와 학생 가르쳤으나
전쟁 재개돼 폭격으로 일터인 학교 사라져
“그날 현세에서 가장 먼 일곱번째 하늘 떠올렸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기드온의 전차 작전에
고향 안전하지 않지만 더이상 피난 다니고 싶지 않아
희망 물으니 “이 도시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다”
“그날, 아이들과 여성들의 비명 소리가 일곱번째 하늘에 닿았다.”
서울에서 8천㎞ 떨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영어 교사이자 다섯 아이의 엄마 라자 란티시(39)는 5월26일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이슬람 신자에게 가장 신성한 경전이자 삶의 지침이 쓰인 코란에서는 일곱개의 하늘 이야기가 나온다. ‘일곱번째 하늘’은 신의 모습이 세상에 드러나기 이전 상태를 가리킨다. 현세로부터 가장 먼 곳, 알라의 바로 아래 천국의 끝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비명이 깊고 날카로웠던 그날 라자는 일터인 학교와 학생들, 이웃들을 잃었다. 일곱번째 하늘을 떠올렸다. 자신이 전쟁 전부터 근무하던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라진 날이었다. 
라자는 지난해 한겨레와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을 통해 가자 전쟁 1년을 돌아보는 인터뷰에 응했던 영어 교사다. 당시 다섯차례 이상의 피난에 대해 이야기했던 그는 고향이자 집이 있는 가자시티에 돌아와 있다. 이스라엘군의 군사 공격이 다시 격렬해지며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자지구 상황을 듣기 위해 최근 한겨레는 그와 다시 메신저 등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고통스럽게 회상했던 5월26일 이른 아침,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파흐미 알지르자위(알자르자위) 학교를 공습해 최소 3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희생자 중에는 최소 18명의 아이와 6명의 여성이 포함되어 있다. 피난 장소로 쓰였던 학교 건물에서 생활하던 난민 가족들이 주로 희생됐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특별보고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학교 안 불길 속에서 출구를 찾고 있는 듯한 어린이의 영상을 공유하며 “너무 많은 사람과 너무 많은 아이가 산 채로 불타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우리를 용서해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적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휘통제센터에서 활동하던 주요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라자는 “가자는 죽음의 동물원이다. 가자지구에서 생명이 살 곳은 남아 있지 않다. 우리는 지금 생명력이 없이 살고 있다”고 자조했다. 그는 거주하는 아파트가 학교와는 떨어져 있어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라자를 포함한 가자지구 주민들은 올해 상반기를 ‘짧았던 평화 뒤 찾아온 더 참혹한 전쟁’의 기간으로 기억한다.
올해 1월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고 같은 달 19일 휴전이 발효됐다. 라자와 남편 그리고 다섯 아이 등 일곱 가족은 같은 달 27일 가자시티 집으로 돌아왔다. 2023년 10월7일 가자전쟁 발발 6일째 피난한 뒤 473일 만이었다.
집은 다행히 부분적으로만 파손됐다. 돌아온 집은 회색 먼지로 가득했다. 물건 상당수는 도난당한 듯 집에서 사라진 뒤였다. 그래도 가족들은 먼지를 닦아내고 다시 살아갈 희망을 서서히 키울 수 있었다. 때로는 “집이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할까 봐, 다시 집을 떠나 이주해야 할까 봐 두려웠”지만 가족들은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자는 파흐미 알지르자위 학교에서 3월부터 10학년과 7학년의 여학생 200명을 가르쳤다. 그가 보내준 천막 교실 사진을 보면, 흙바닥 위 작은 화이트보드 칠판 하나였지만 선생님인 라자와 수많은 학생의 열정으로 가득 차 보였다. 학교 건물은 다른 지역에서 온 피난민들이 사용해 수업에 쓸 수는 없었다. “대신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텐트가 작아서 모든 학생이 수업을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평화는 짧았다. 라자의 수업은 3월18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재공습으로 휴전이 파탄 나면서 끝났다. 다시 전쟁이 시작됐고, 모든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됐다. 밀가루 1㎏의 가격은 0.5달러였으나 지금은 20달러(약 2만7천원)가 됐다. 구하기 힘든 채소는 더욱 비싸 양파 1㎏은 50달러(약 6만8천원)를 넘겼다. 시장에는 고기·달걀·과일·과자 등은 아예 찾을 수 없고, 끼니를 때울 밀가루 외 다른 종류의 음식을 살 여유는 사라졌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죽어갔다. 휴전 이후 재공습이 시작된 3월 중순 이후에만 5천명 이상이 또 숨졌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집이 파괴되어 갈 곳 없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 이스라엘군이 재공습에 나서면서 대피 명령이 수시로 떨어져 저장해둔 식량을 먹을 수도 없는 이들도 있었다. 라자는 저장해둔 식량을 굶주린 이웃들에게 나누었다. 그러나 이런 삶이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을 라자는 잘 알고 있는 듯 보였다.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크다. 쉽게 병에 걸리고 약을 구하기도 어렵다. 심장 질환을 앓던 언니의 남편은 결국 약을 구하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하나에 의지하고 있다는 라자는 간이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조명과 휴대전화만 충전하고 있다고 했다. 가자 주민 중에 태양광 패널을 갖고 있는 이는 드문데 라자 가족은 운이 좋았다. 가자 학생들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선생님들로부터 온라인 수업을 듣기도 하지만, 실시간으로 이런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아이들이 많다. 휴대전화 인터넷 접속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가자 전쟁 발발 전 해안가에서 휴가를 즐기기도 했으나 이제 해안가는 난민촌일 뿐이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재공습을 피해 이주한 난민들의 텐트로 해변은 가득 찼다.
라자도 가자시티에 사는 것이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남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로 피난 간 친척도 있다. 그러나 그는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끔찍했던 470여일의 피난 생활이 더 고향에 있도록 마음을 붙들었다.
“가자에서 사는 것은 정말 힘들다. 사실 삶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요리, 물 길어 오기, 빨래하기 등 모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렇지만 다시 고향을 떠나 이곳저곳 떠돌아다니거나, 영원히 고향에서 쫓겨난다는 것은 더 힘들다. 우리 가족은 그럴 여유가 없다. 가자시티, 가자지구를 떠나 이집트로 피난 간 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들도 가자지구로 돌아갈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거다.”
라자에게 ‘희망’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이 도시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중받고 존엄한 삶, 인간으로서 합법적 권리를 누리는 삶”이라고 강조했다.
라자는 가자 주민들과 마음으로 연대하고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 자신의 꿈을 소개했다. “어떻게 평화롭게 살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평화가 그저 말로만 전하거나 슬로건으로만 전달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리고 싶다. 우리는 평화롭고 존엄하게 사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62017350367085
이스라엘-이란 충돌에 잊혀지는 팔 가자지구…"우리가 사람이긴 한가요?" (프레시안, 김효진 기자 | 2025.06.20. 21:30:44)
배급소 가는 길에 이스라엘군 총격·공습으로 매일 수십 명 사망…유엔 보고서 "2024년 아동 인권 침해 가자지구서 가장 심각"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며 이스라엘이 공격하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인 가자지구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제한적 식량 공급만 허용 중인 가운데 구호품을 구하던 주민들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 비극이 연일 발생 중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분쟁 지역 아동 폭력이 전례 없는 수준에 올라섰고 가자지구에서 가장 심각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가자지구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총격과 공습으로 적어도 51명이 숨졌고 이 중 12명은 가자지구 중부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로 향하던 길에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네차림 지역에서 "용의자들"이 군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있어 경고 사격을 가했으며 부상자 발생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북부 베히트라히야에 거주하는 힌드 알나와즈하(38)는 네 자녀를 먹이기 위해 매일 죽음을 무릅쓰고 몇 킬로미터(km)를 이동해 배급을 받으러 향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여동생과 함께 근처에서 들리는 총격 소리에 수시로 근처 잔해 더미에 몸을 숨기며 이동한다. 그는 "식량을 가지고 돌아오면 아이들은 행복할 것이고 수의에 싸여 돌아오면 아이들은 운다. 음식을 못 구한 채 돌아와도 울 것"이라며 "우린 학살되고 있다. 계속 이럴 순 없다"고 호소했다.
가자인도재단은 이스라엘이 지난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가자지구에 식량 공급을 완전히 끊은 뒤 5월 말부터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 아래 가자지구에 제한적으로 식량을 공급하고 있는 단체다. 이스라엘이 기존 유엔(UN) 배급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 흘러 들어간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방식의 구호가 시작됐다.
전쟁 전부터 이 지역에 구호를 제공해 수백 개의 구호 지점이 있는 유엔에 비해 가자인도재단은 보안을 이유로 가자지구 중부 및 남부를 중심으로 단 몇 곳의 배급소만 운영 중인데 이곳으로 향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인근에 배치된 이스라엘군에 살해됐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오며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17일엔 유엔 구호물품을 기다리던 가자지구 주민들에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59명이 무더기로 숨지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날 남부 칸유니스에서 구호품을 얻고자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이스라엘 전차(탱크)가 이들에 적어도 두 발을 포탄을 쐈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 사건으로 적어도 59명이 죽고 221명이 다쳤으며 그 중 20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군의 화기 발사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는 이 사건 사상자가 이송된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에서 형제와 조카를 찾던 사마헤르 메크다드가 "우린 사람이 아닌가"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사건을 목격한 살림 압둘 카림(32)은 <뉴욕타임스>(NYT)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친 걸 봤다. 달아나야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구호품을 받으러 두 번째 나간 거였고 첫 번째는 허탕이었다. 그걸 본 뒤로 다시는 (배급 받기를)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17일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제한적 식량 공급이 허용된 5월 말 이후 구호품을 받기 위해 나선 팔레스타인인 397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이 다쳤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도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19일 의료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북부 공습으로 39명이 숨졌고 이 중 19명은 샤티 난민촌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 공습이 샤티 난민촌에 1년 반 만에 전기가 들어와 주민들이 전자기기 충전을 위해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날 북부 자발리아에서도 주택 여러 채가 공습 피해를 입었고 적어도 14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5만5706명이 죽고 13만101명이 다쳤다. 전쟁 전 가자지구 인구는 약 220만 명으로 1년 8개월 만에 인구의 2.5%가 사망한 것이다.
이스라엘 공격으로 연일 수십 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가자지구의 고통이 잊힐까봐 우려하고 있다. 18일 <로이터>는 북부 가자시티 주민 아델이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은 밤낮으로 학살되고 있지만 관심은 이란-이스라엘 전쟁으로 옮겨졌다.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뉴스는 거의 없다"고 걱정했다고 전했다. 북부의 다른 주민 샤반 아베드(47)도 "우린 잊히고 있다"며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포괄적 해법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19일 공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분쟁 지역에서 아동 폭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었고 가자지구는 이러한 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펴낸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은 2024년 살해, 상해, 성폭력, 학교 및 병원 공격 등 어린이에 대한 중대한 인권 침해를 4만1370건 확인했다. 2023년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분쟁 지역에서 1만1967명의 아동이 살해되거나 부상을 입었고 아동에 대한 인도적 접근 거부 사건이 7906건 확인됐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가자지구에서 아동 1259명을 살해하고 941명을 다치게 하는 등 7188건의 중대한 아동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며 이스라엘군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구테흐스 총장은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어린이에 대한 심각한 폭력의 강도에 경악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에 공격 때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고 어린이, 학교, 병원에 대한 특별한 보호를 요구하는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가자지구에 이어 지난해 콩고민주공화국(4043건), 소말리아(2568건), 나이지리아(2436건), 아이티(2269건)에서 중대한 아동 인권 침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도 지난해 1914건 확인됐고 러시아군 및 연계 무장 단체도 이 보고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621001600108?input=1195m
이스라엘, 가자지구도 공세 계속…식수 부족사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2025-06-21 00:45)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와중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중부 넷자림회랑 남쪽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 최소 25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군중에 섞여 부대로 접근한 무장세력 용의자들을 향해 경고사격을 가했으며 잠시 후 군 항공기가 이들을 공격해 살해했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현지 의료진은 또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한 민가에서 12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더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지난 일주일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테러리스트, 군사시설, 무기저장고, 대전차미사일, 저격초소 등 300곳 넘는 표적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무자헤딘여단 소속 지휘관으로 활동하며 이스라엘 인질 부부 주디 린 와인스틴(사망 당시 70세), 가드 하가이(사망 당시 72세) 등에 대한 납치와 매장에 관여한 알리 사디 와스피 알아가를 공습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알아가는 이란의 지시로 다른 조직과 공조해 이스라엘에 테러를 가하고 유대·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에서 요원들을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초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와인스틴과 하가이의 주검을 수습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최근 지상군 646여단이 가자지구 북부 셰자이야의 한 주거용 건물에 연결된 테러조직 땅굴을 찾아내 해체하는 등 지난 3월 가자지구에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시작한 이래로 지상과 지하 군사시설 500곳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 제임스 엘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과 관련해 "식수 생산시설의 40%만 가동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목말라 죽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엘더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에서 식량을 받으려다 부상을 입거나 숨진 어린이와 여성이 많다며 "GHF가 절망적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000806642205000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완전 휴전 합의…'12일전쟁' 끝날것”(상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025-06-24 오전 7:22:49)
트럼프, SNS 통해 알려
"양측 최종 작전 종료 6시간 후부터 발효"
"24시간 후 '12일 전쟁' 공식 종료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양측의 최종 작전이 종료되는 약 6시간 후부터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발효하기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히 합의했다”며 “12시간 동안의 휴전이 지속되고 그 이후 이번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휴전에 돌입하며 24시간이 경과한 후 전 세계는 ‘12일 전쟁’의 공식 종료를 경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각 휴전 기간 동안 평화롭고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모두에게,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보여준 인내심, 용기, 그리고 지혜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쟁은 수년간 이어져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결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이라는 이중 위협을 제거하는 목표 달성에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소모전에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시작됐다. 이후 미국이 개입해 21일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했으며, 이란은 이날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보복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란은 카타르 내 미군기지 공습에 앞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에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의 ‘약한 공격’에 이례적인 사의를 표명하면서 ”나는 미국인들이 다치지 않았으며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기쁘게 보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https://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7570.html
[만리재에서] 평화를 위한 폭력은 없다 (한겨레21, 이재훈 편집장, 2025-06-26 22:46)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12일 만에 일단 멈췄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을 무차별 폭격하면서 시작된 이 전쟁은 이란이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로 반격하면서 불이 붙었고, 미국이 이란의 3대 핵시설을 폭격하면서 확전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시추에이션룸’(상황실)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3대 핵시설 폭격을 지휘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뒤 뜬금없이 휴전을 선언했고, 이스라엘과 이란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고는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각자 승리를 선언하는 기이한 모습을 보였다. 
‘12일 전쟁’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말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명분은 없고 의도만 분명한 전쟁이 계속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 해제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자국이 ‘세계 9대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이 명분은 명백히 모순이다. 대신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킨 의도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점령하기 전 등 뒤에 있는 이란의 개입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니 어쩌면 이런 전쟁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해법은 세계가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것”(유달승)이다.
전쟁에 승패는 없고 인민의 고통만 존재한다는 점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정치 지도자들이 ‘시추에이션룸’ 같은 곳에 앉아 비디오게임을 하듯 ‘12일 전쟁’을 원격 지시하는 사이, 이란에서는 최소 54명의 여성과 어린이가 숨졌다. 이스라엘에서도 민간인 27명이 숨졌다. 이뿐만 아니다. ‘12일 전쟁’이 멈춘 직후인 2025년 6월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에서 음식을 받아 가려던 팔레스타인 주민 33명을 사살했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 628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진 주민은 5만6156명에 이른다. 전쟁이 아니라 일방적 학살이다.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은 국제질서의 패권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질서는 급격하게 무너지고, 세계는 다극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미 2023년 가자지구 침공 때부터 미국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독단적으로 이란을 폭격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에서도 적극 개입을 주저하고 있다. 이렇게 미국이 패권자로서의 행보가 아니라 오로지 자국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사이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화와 폭력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점이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뒤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은 이제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힘을 통한 평화를 자주 얘기한다”고 화답했다. 평화를 위한 폭력이라는 형용모순의 문장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런 절망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어 정치 지도자들에 의해 전도된 가치를 다시 되돌려놓아야 한다. 한겨레21이 이번호 표지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것이다.
 
https://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57581.html 
병원 공격, 이스라엘은 이란 비난 자격 없다 (한겨레21, 정인환 기자, 2025-06-27 16:01)
소로카병원 피해 입자 “최악의 전쟁범죄”… 이스라엘, 2023년 팔레스타인 공격 이래 병원·의료시설 735회 공격
2025년 6월19일 이른 아침 이스라엘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아라크 중수로를 폭격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쪽은 자료를 내어 “아라크 중수로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고, 핵물질도 보관하고 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아라크 중수로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5월14일이다. 
이스라엘 ‘폭격’에 이란도 보복 대응
보복 대응에 나선 이란은 탄도미사일 20여 발을 이스라엘로 쏴올렸다. 전쟁 7일째, 완벽한 줄 알았던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 방공망 여기저기에 빈틈이 생겼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6월24일 휴전 때까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약 500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6% 남짓이 방공망을 뚫고 도심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 가운데 한 발이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병원으로 날아들었다. 
소로카병원은 이스라엘 남부 거주 주민 약 100만 명이 이용하는 1천 병상급 대형 의료시설이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7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란 쪽은 “소로카병원이 아니라, 병원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군 정보기관 시설이 표적이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헤란의 폭군들에게 똑같은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한발 더 나아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카츠 장관의 말을 따 이렇게 전했다. “이란의 비겁한 독재자가 요새 같은 지하벙커에 숨어 이스라엘의 병원과 주거단지를 겨냥한 의도적 공격을 벌이고 있다. 최악의 전쟁범죄 행위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자기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될 것이다.” 
국제인도주의법의 원칙은 명확하다. 병원은 전시에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 부상자와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의료시설 공격도, 의료행위 방해도 허용되지 않는다. ‘전시에 있어서의 민간인 보호에 관한 1949년 8월12일치 제네바협약’(제4협약) 제18조는 “부상자, 병자, 허약자 및 임산부를 간호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병원은 어떤 경우에도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항시 충돌 당사국에 의해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예외가 있다. 의료시설을 전투요원 은신처나 무기 저장고로 활용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보호 지위’가 소멸(제4협약 제19조)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충돌 당사국은 ‘보호 지위’ 소멸의 원인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또 의료시설 공격에 앞서 환자와 의료진 등이 대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한을 정해 사전 경고를 해야 한다. 단지 경고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의료시설 공격은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위해가 가해질 가능성을 피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럽가자병원 공습으로 병원 마비
2025년 5월13일 오후 6시19분께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인근 유럽가자병원을 공습했다. 응급실로 통하는 병원 앞마당에 폭발로 깊인 파인 구덩이가 여러 개 생길 정도로 강력한 공격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군 당국은 “공격의 표적은 (팔레스타인 무장정치단체) 하마스의 지휘통제소와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라고 밝혔다.
무함마드 신와르는 야흐야 신와르의 동생이다. 야흐야 신와르는 하마스의 정치국 의장 겸 가자지구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2024년 7월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뒤 두 직책을 모두 승계했다. 석 달 뒤인 같은 해 10월 야흐야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 무함마드 신와르는 형의 직책을 승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 공습으로 병원 외벽과 배관이 파괴됐고 물 공급까지 끊겼다. 병원 가동이 불가능해 입원 환자 200여 명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유럽가자병원 관계자는 공습 당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에 하마스 무장요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5월23일 “공습 당시 병원에선 세계보건기구(WHO) 요원들이 응급환자 이송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군 당국에 자신들이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과 환자를 데리고 출발할 시간을 미리 통보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 요원이 병원에 있다는 점을 알고도 공습을 감행했다는 뜻이다. 이날 공습으로 2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주변은 물론 약 500m 떨어진 곳에도 여러 차례 공습을 가했다. 
“무함마드 신와르를 제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5월28일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 출석해 이렇게 밝히고, “사망 시점은 5월21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유럽가자병원 공습 8일 뒤다. 로이터 통신은 6월8일 이스라엘군 당국자의 말을 따 “무함마드 신와르의 주검을 유럽가자병원 지하터널에서 발견했으며, 유전자 검사를 거쳐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3년 10월 침공 직후부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개전 열흘 만에 가자지구 의료시설 57곳이 폭격을 당했다. 세계보건기구가 내놓은 최신 상황보고서를 보면, 개전 이후 2025년 6월11일까지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병원과 크고 작은 의료시설을 735차례 공격했다. 이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등 917명이 숨지고, 1411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가자 ‘개전’ 열흘 만에 의료시설 57곳 공격
‘점령지 팔레스타인 조사를 위한 독립 국제위원회’는 2024년 9월11일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썼다. “의료시설 공격은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포괄적 공격의 기본적인 구성요소이자 점령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의료 체계를 파괴하기 위한 잘 조율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의료진을 고의로 살해·상해·체포·구금·고문하고 있으며 의료진 차량을 표적 공격하고 있다.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함으로써 연료·물·식량·의약품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 또 치료를 위해 가자지구를 벗어나야 하는 환자에 대한 출경 허가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집단처벌에 해당한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628일째를 맞은 2025년 6월25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5만6156명이 숨지고 13만223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628050500009
가자지구 다시 갈림길…이스라엘, 휴전이냐 군사통치냐 저울질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2025-06-28 20:27)
재공세 목표 '75% 점령' 임박…네타냐후의 선택에 시선 집중
"트럼프 영구휴전 압박중"…다음주까지 휴전 성사된다 공언까지
   
https://www.khan.co.kr/article/202506291629001
가자지구 휴전 ‘일주일 내’ 가능할까···휴전 논의 중에도 하루 만에 81명 사망 (경향, 배시은 기자, 2025.06.29 16: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이후 가자지구 협상으로 눈을 돌렸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에서는 공습으로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인도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가자지구에서 거래를 성사시켜 인질들을 찾아와라!”는 글을 올려 가자지구 전쟁 휴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스라엘 휴전을 성사시킨 자신감에 기반해 가자지구 휴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휴전이 임박했다”며 “방금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 주 안에 휴전이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도 미국의 압박에 발맞춰 협상 노력에 나서고 있다. 마제르 알 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분위기로 가자 휴전 회담을 재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는 인질 10명과 억류 중인 인질 시신 18구 석방을 조건으로 60일간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휴전 협상도 위트코프 특사의 제안에 기반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협상 테이블에 놓인 주요 옵션은 위트코프 제안의 수정된 버전”이라고 전했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의 휴전안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사전 약속을 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위트코프 특사를 만나 가자지구 전쟁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논의했다는 소식통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더머 장관이 종전을 촉구하고 남아 있는 인질들을 살아있는 채로 구출하는 계획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휴전 협상에 대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인질 석방 협상과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유연함을 보이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완전 해체, 모든 인질의 송환을 전쟁 종식 조건으로 내세워왔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휴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장악하고 군정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전날 정오까지 이스라엘의 야간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81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가 지난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아동 5119명이 급성 영양실조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의 종전과 인질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도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서 열렸다. 이란과의 분쟁으로 2주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 시위에는 3만명이 참여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5270.html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가장한 학살”…이스라엘 주도 구호단체 규탄 (한겨레, 천호성 기자, 2025-06-29 14:07)
국경없는의사회가 미국·이스라엘 주도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가자지구 구호물자 배급을 “인도적 지원을 가장한 학살”이라고 규탄했다. 이 재단의 배급을 받기 위해 모인 팔레스타인인을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지금까지 500명 이상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7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이스라엘·미국의 식량 배급 시설에서 참극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자인도주의재단이 운영하는) 이 구호 계획은 인도적 지원을 가장한 학살이며,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밝혔다. 가자인도주의재단은 지난 5월 미 국무부가 300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하며 출범했다. 이후 가자지구 남부 4곳에 구호소를 세워 식량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엔 기관이 배급한 구호품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흘러들어간다며 이 기관에 구호품 배급을 맡겼다. 이스라엘이 지난 3월말 가자지구로의 식량·의약품 지원을 봉쇄해 부족해진 구호품 배급을 이 단체가 지난 5월말부터 도맡아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배급 장소 주변에서 발포를 반복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자인도주의재단이 활동을 시작한 뒤 5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식량을 구하려다 사망했고, 4000여명이 다쳤다. 가자지구 남부의 알 마와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만 매일 구호소로부터 10명 이상의 중상자가 실려온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현지 구호팀 소속 아이토르 사발고게아스코아는 “가자인도주의재단의 4개 구호소는 모두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통제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강제로 내쫓긴 지역에 세워졌으며, 축구장 만한 넓이에 망루·언덕·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다”며 “재단 관계자가 음식 박스들을 내려놓고 울타리 문을 열면, 수천명의 사람들이 마지막 쌀 한톨이 떨어질 때까지 쟁탈전을 벌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검문소에 일찍 도착하면 총에 맞는다. 제때 도착해도 넘치는 인파에 밀려 철조망을 넘다가 총에 맞는다. 늦게 도착한 사람 역시 ‘소개된 지역’에 들어와선 안된다는 이유로 총에 맞는다”며 참상을 전했다.
국제기구와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물자 봉쇄를 풀고 유엔(UN) 주도의 구호 체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열어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이 단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식량을 구하다가 죽고 있다”며 “식량을 구하는 것이 사형 선고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역시 “이스라엘 당국이 음식·연료·약품·구호 물자에 대한 봉쇄를 풀고, 유엔이 관장하던 기존의 규율된 구호 시스템을 복구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62915315553450
가자에서 "인도지원 가장한 학살"…유엔·국경없는의사회 이어 프랑스도 비판 (프레시안, 곽재훈 기자 | 2025.06.29. 19:34:24)  
美·이스라엘 식량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총격…佛 "500명 사망 분노, 유럽 기여 준비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고립된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식량·구호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총격에 의해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이 목숨을 잃자, 유엔과 국경없는의사회 등 국제단체에 이어 프랑스 외교당국도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유럽은 가자지구 식량배급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바로 장관은 "식량 배급 과정에서 500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에 대해 "분노한다"고 했다.
바로 장관은 프랑스와 유럽이 식량 배급 과정에 관여할 경우 '하마스가 구호품을 가로채고 있다'는 이스라엘 측의 의심도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한 후 국제 시민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구호품 전달을 막아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국제구호기구도 모두 배제됐다.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할 수 있다는 게 이스라엘이 든 명분이었다.
다만 미국이 주도한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식량 등을 배급하는 것은 제한적으로 허용됐는데, 지난달부터 GHF가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식량을 배급하는 곳 주변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들 민간인 일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27일 성명에서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거의 4000명이 부상당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식량배급 계획은 팔레스타인인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이들이 기아냐, 최소한의 구호품을 위해 목숨을 걸 것이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식량배급계획에 대해 "인도주의 지원을 가장한 학살(slaughter masquerading as humanitarian aid)"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유엔 주도로 식량·연료 등 구호품을 종전처럼 전달할 것을 이스라엘 당국에 촉구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가자지구 긴급대응 코디네이터 아이토르 사발고게아스코아는 "배급소 4곳은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는데, (배급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접근하면 총에 맞고, 제 시간에 도착해도 사람이 넘쳐서 울타리를 넘으려 하면 총에 맞고, 시간이 지나면 이곳은 소개(疏開)지역이어서 머무르면 안 된다. 총에 맞는다"고 말했다. MSF에 따르면, 알마와시 의료센터 직원 하니 아부 사우드는 "이건 인도지원이 아니라 죽음의 덫(death trap)"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7일 "사람들이 단지 식량을 구하려다 죽고 있다"며 "식량을 구하는 일이 사형선고가 돼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이스라엘의 배급 계획은 "본래적으로(inherently) 불안전하다"며 "그것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의 인도주의 지원 노력이 "교살당했다"고 표현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이고 방해 없는 인도적 접근"을 요구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05388.html
가자로 눈 돌리는 미·이…휴전 협상은 여전히 고착 상태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6-30 10:48)
이스라엘 “가자서 또 작전”·트럼프 “협상 성사”
이스라엘군, 가자 학교 공습 등 88명 또 사망
“가자, 의료 시스템 붕괴·무정부 상황”
이란과의 12일 동안의 전쟁을 끝낸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휴전·인질 석방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휴전 협상은 여전히 고착상태다.
29일(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내 동부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로의 진격을 준비 중이며,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가자에서 협상을 성사시키고 인질을 구출하라”는 글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번 주 중 가자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29일 정보기관 신베트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 전쟁 이후) 인질 구출을 비롯한 ‘여러 기회’가 열렸다. 하마스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가자지구 문제도 해결해야 하지만, 두 가지 문제(인질 구출·하마스 격파)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는 네타냐후 총리가 말한 ‘여러 기회’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성사시킨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평화협정인 아브라함 협정과 같은 지역 정세 개편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인질 여러 명을 석방하고 의료품을 포함한 구호품을 가자지구에 신속하게 전달하는 조건으로 60일 동안 휴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은 인질들이 마지막 협상 카드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인질 석방·완전 철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하아레츠는 마흐무드 마르다위 하마스 고위 지도자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합의 조항들을 이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항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휴전은 없다며 공세를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관할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9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8명이 사망하고, 36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대피소로 사용 중인 학교를 최소 3곳 공습했다. 가자시티 제이툰 지역과 자발리아 지역의 학교 등이 공습을 받아 최소 7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의 학교들은 대피소로 운영됐다. 국제 인도법은 학교를 포함한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피소 지하 등에 하마스의 무기 저장소나 회의실 등이 있다고 주장하며 병원과 학교 등을 폭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인도적 지원 물품 봉쇄와 재공습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가자 지구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빠져들었다. 이날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영국 가디언에 “갱단들이 서로 싸우고 이스라엘군도 사람들을 향해 발포하거나 공습을 한다.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세력도 그대로 있다. 종말 이후 공상과학(SF) 영화와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부 지역인 가자시티와 자발리아, 슈자이야에서는 하마스가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가자 남부와 중부에서는 다른 씨족 집단의 무장세력이 득세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히샴 므하나 국제적십자위원회 가자 대변인은 알자지라에 “사망자와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병상이 부족하다”며 가자 보건 시스템은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5663.html
이스라엘, 카페·학교 공습 또 95명 사망…여성·어린이·언론인도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7-01 14:45)
이스라엘군, 가자주민 서쪽 해안·남부 이동 지시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이주명령을 내린 가운데, 주민들이 즐겨 찾는 해변의 카페를 공습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모두 95명이 또 숨졌다.
30일(현지시각)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의 카페와 학교, 식량 배급 시설 등을 폭격해 하루 동안 최소 95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중 최소 62명이 인구 밀집 지역인 가자시티와 북부 지역에서 사망했다. 가자 북부 해변 카페 ‘알바카’에 대한 공습으로 39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 어린이, 언론인 등이 포함됐다.
알자지라는 “카페 공격 전 어떤 경고도 없었다”며 “생일파티를 하러 온 아이들을 포함해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곳은 인터넷 접속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전쟁에도 문을 닫지 않은 몇 안 되는 가자 주민들의 쉼터 중 하나였다.
또 가자 중부 다이르 발라흐의 알아크사 병원 안뜰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알아크사 병원에 대한 공습은 가자전쟁 시작 뒤 10차례가 넘는다. 가자지구 홍보부 “가자 지역 보건 시스템에 대한 ‘조직적 범죄’”라고 비난 성명을 냈다.
에이피(AP) 통신은 가자 남부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 쪽이 이스라엘군에 피격된 11명의 주검을 이송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가자인도주의기금이 지원하는 구호 시설에서 돌아오던 중이었다고 알려졌다. 가자 북부 유엔 구호물자 창구 주변에서도 10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가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를 중심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방위군은 아랍어로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가자 북부 가자시티와 자발리아 지역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고한다. 이스라엘군은 무력을 동원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이 군사 작전은 테러 조직의 역량을 파괴하기 위해 서쪽으로 도시 중심부까지 확대, 강화할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즉시 서쪽으로 대피하고,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 주민들의 구호품 배급 센터 접근 통로를 재정비하는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펜스를 세우고 경계를 설정하거나 방향과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는 식이다. 차량 이동을 통제하기 위한 방벽과 검문소도 설치했다. 또 이를 위해 텔 알술탄 지역의 구호품 배급 센터를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덧붙였다. 굶주린 가자 주민들이 구호품 배급소로 몰리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사망자가 600명에 육박하는 등 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29일 내각 보고 자리에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인질에 대한 학대가 심화하고 있으며 “작전을 심화시키면 인질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들에서는 이스라엘 내각 대표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하마스 격파와 인질 구출 둘 다 모두 가능하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자미르 참모총장에게 군이 하마스의 지원물품 약탈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됐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205806.html
트럼프 “이스라엘, 가자지구 60일 휴전 합의…하마스 응답해야” (한겨레,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2025-07-02 08: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하마스가 이를 거부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우리 대표단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문제를 두고 길고도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이스라엘은 60일 휴전을 확정 짓기 위한 필수 조건들에 동의했다”며 “그 기간 우리는 전쟁 종식을 위해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제안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하마스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안정을 위해 하마스가 이번 제안을 수용하길 바란다. 더 나은 제안은 없을 것이며, 상황은 더욱 악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 있는 신규 이민자 구금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다음 주 중으로 하마스와의 휴전 협정이 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압박 필요성을 묻자, 트럼프는 “그도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이 임박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이나 관련 당사자들과의 접촉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7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https://www.newscham.net/articles/113465
가자지구의 헝거 게임 (참세상,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 2025.07.02 09:24, 이꽃맘 번역)
이스라엘은 굶주림을 무기화하고 있다. 그 목적은 시민 사회의 마지막 흔적까지 해체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절망적인 약탈자 무리로 전락시킨 뒤 역사적 팔레스타인에서 몰아내는 데 있다.
이스라엘의 굶주림 무기화는 모든 집단학살이 끝을 맺는 방식이다. 나는 과테말라 고지대에서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Gen. Efra?n R?os Montt) 장군의 집단학살 캠페인 기간 동안 계획된 굶주림이 남긴 교묘한 효과를 취재했고, 25만 명이 목숨을 잃은 남수단의 기근을 다뤘다. 나는 도로변에 줄지어 누워 있던, 말라비틀어진 채 해골처럼 변한 가족들의 시신을 지나쳐 걸었다. 이후 보스니아 전쟁 당시에는 세르비아인들이 스레브레니차(Srebrencia)와 고라즈데(Gora?de) 같은 포위 지역의 식량 공급을 차단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오스만 제국은 아르메니아인을 말살하기 위해 굶주림을 무기화했다. 1932년과 1933년에는 홀로도모르(Holodomor)로 수백만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는 데 이 수단이 사용되었다. 나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게토에서 굶겨 죽이기 위해 굶주림을 활용했다. 독일군은 이스라엘이 지금 그러하듯, 식량을 미끼처럼 사용했다. 그들은 바르샤바 게토의 절박한 가족들을 죽음의 수용소로 끌어들이기 위해 빵 3킬로그램과 마멀레이드 1킬로그램을 제시했다. 마렉 에델만(Marek Edelman)은 ?게토의 항쟁?(The Ghetto Fights)에서 이렇게 썼다. “어떤 때는 수백 명이 며칠 동안 줄을 서서 ‘강제 이송’을 기다려야 했다. 빵 3킬로그램을 손에 넣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하루 두 차례, 1만 2천 명씩 출발하던 이송열차조차 다 태우지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가자에서처럼 군중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 독일군은 총격을 가해 말라붙은 여성과 아이들, 노인의 몸뚱어리를 산산이 찢어놓았다. 
이 전술은 전쟁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이스라엘 신문 <하아레츠>(Haaretz)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인들이 원조 지점에서 팔레스타인인 군중을 향해 발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580명이 사망하고 4,216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그것은 집단학살의 예견된 결말이며, 대량 학살 캠페인의 불가피한 종착점이다.
이스라엘은 최소 1,400명의 보건의료 종사자, 수백 명의 유엔 직원, 언론인, 경찰, 심지어 시인과 학자들까지 표적 암살했고, 수십 가구를 몰살시킨 다층 아파트 단지를 날려버렸으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천막이나 방수포 아래 혹은 맨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인도주의 구역’이라 불리는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또한 유엔의 식량 배급소, 빵집, 구호 차량을 조직적으로 타격했고, 아이들을 겨냥한 저격수의 사디스트적 총격으로 그들의 입장은 분명해졌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을 오직 말살해야 할 해충으로 간주해 왔다.
3월 2일부터 가자지구에 가해진 식량 및 인도주의 지원 봉쇄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철저한 의존 상태로 내몰고 있다. 그들은 먹기 위해 살인자에게 기어가 구걸해야 한다. 굴욕과 공포, 음식 몇 조각을 향한 절박함 속에서, 그들은 존엄과 자율성, 주체성을 박탈당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의도된 바다.
40세의 유세프 알아주리(Yousef al-Ajouri)는 <미들 이스트 아이>(Middle East Eye)에 자신이 ‘가자 인도주의 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 GHF)’이 설치한 네 곳의 원조 허브 중 한 곳으로 향한 악몽 같은 여정을 설명했다. 이 허브들은 한때 400곳 이상의 배급소에 의존하던 팔레스타인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북부 가자에서 남쪽으로 유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요일에도 이스라엘은 다시금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북부 가자에서 떠나라고 명령했으며, 해안 지대에 대한 병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배급 지점에서 좁은 금속 통로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곳은 중무장한 용병들이 감시하고 있다. 운이 좋은 극소수는 작은 상자 하나 분량의 식량을 받는다.
알아주리는, 집단학살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택시 운전사였으며, 현재는 아내, 일곱 자녀, 부모와 함께 가자시 중심부 인근의 알사라야(al-Saraya)에 있는 천막에서 살고 있다. 그는 네차림 회랑(Netzarim corridor) 인근 살라 앗딘(Salah al-Din) 도로의 원조 배급소로 향했다.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아이들이 너무 배고파서 계속 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옆 텐트에 사는 이웃의 조언에 따라 그는 느슨한 옷을 입고 “뛰고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는 통조림과 포장 식품을 담을 가방을 챙겼다. 군중이 너무 몰려 “원조 물자가 담긴 상자를 아무도 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오후 9시쯤, “엔지니어와 교사 한 명을 포함해” 다섯 명의 남성과 함께 출발했다. 그들 중에는 “10세와 12세 어린이”도 있었다. 그들은 이스라엘군이 지정한 공식 경로를 이용하지 않았다. 공식 경로를 따라 모여든 엄청난 군중 탓에 대부분 사람들은 식량에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노출된 어두운 길을 따라 걸었다. 종종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기어가야 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제가 기어가던 중, 고개를 들어 보니 놀랍게도 여러 여성들과 노인들도 우리와 같은 위험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제 주변에서 실탄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우리는 파괴된 건물 뒤에 몸을 숨겼습니다. 움직이거나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곧바로 저격수에게 총을 맞았습니다. 제 옆에는 키가 크고 머리카락이 밝은 젊은 남성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길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불을 끄라고 소리쳤습니다. 몇 초 뒤, 그는 총에 맞았습니다. 그는 쓰러져 피를 흘리며 땅에 누워 있었지만, 아무도 도와주거나 옮길 수 없었습니다. 그는 몇 분 안에 숨졌습니다.” 
그는 길을 따라 가는 동안,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총에 맞아 죽은 시신 6구를 지나쳤다.
알아주리는 새벽 2시, 원조 배급이 이뤄지는 예정 시각에 배급소에 도착했다. 그는 멀리에서 초록색 불빛이 켜지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식량 배급이 곧 시작된다는 신호였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 불빛을 향해 달려들었고, 서로 밀고 당기며 짓밟았다. 그는 군중 속을 헤치고 나아가 마침내 식량에 도달했다.
그는 말했다. “나는 원조 상자를 손으로 더듬으며 찾아다니다가 쌀처럼 느껴지는 가방 하나를 움켜쥐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누군가가 그 가방을 제 손에서 낚아챘습니다. 제가 그것을 붙잡으려 하자, 그는 칼로 찌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곳에 있던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을 방어하거나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칼을 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결국 통조림 콩 4캔, 불구르 1킬로그램, 파스타 0.5킬로그램을 간신히 챙겼습니다. 몇 분 만에 상자는 모두 비어버렸습니다. 그곳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여성, 어린이, 노인 포함?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몇몇은 다른 이들에게 나눠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이 간신히 얻은 것을 내어줄 여유가 없었습니다.” 
현장을 관리하던 미국계 계약업자들과 이스라엘 군인들은 이 혼란을 보며 웃고 있었고, 군중을 향해 무기를 겨누었다. 일부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몇 분 뒤, 붉은 연막탄이 공중으로 날아올랐습니다. 누군가가 그것이 철수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그 직후, 격렬한 총격이 시작됐습니다. 저와 칼릴,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누세이랏(Nuseirat)의 알아우다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친구 와엘이 여정 도중 손을 다쳤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본 광경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방 한 칸에 순교자 35명이 시신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의사는 그들이 모두 그날 하루 동안 실려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원조 배급소 근처에서 줄을 서다가 머리나 가슴에 총을 맞았습니다. 그들의 가족은 그들이 식량과 조리 재료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시신뿐이었습니다.”
GHF(가자 인도주의 재단)는 이스라엘 국방부가 만들고 모사드 자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전 CIA 요원과 미 특수부대 출신들이 운영하는 UG 솔루션스와 세이프 리치 솔루션스와 계약을 맺고 있다. GHF는 도널드 트럼프와 베냐민 네타냐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극우 기독교 시온주의자 조니 무어(Rev. Johnnie Moore)가 이끌고 있다. 이 조직은 또한 하마스를 적대시하는 마약 밀매 갱단과도 계약을 맺어 원조 배급소의 경비를 맡기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사업국(UNRWA)의 전 대변인 크리스 거니스(Chris Gunness)는 <알자지라>에 GHF가 “에이드 워싱(aid washing, 원조 세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것은 “사람들을 굶겨 복종시키는 현실을 감추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이 집단학살을 지속할 수 있도록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함께, 2024년 1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내린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와 광범위한 인도주의 지원 제공 명령을 무시하기로 선택했다.
<하아레츠>는 "여기는 학살지다: IDF, 원조 기다리는 비무장 가자 주민에게 고의적으로 발포하라는 명령 받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스라엘 지휘관들이 군인들에게 원조 배급소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거나 군중을 흩어뜨리기 위해 군중을 향해 발포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하아레츠>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배급소는 일반적으로 아침에 한 시간 동안만 문을 연다. 해당 지역에서 복무한 장교들과 병사들의 말에 따르면, IDF는 배급소 개방 시간 이전에 도착한 사람들에게 접근을 막기 위해 발포하고, 문을 닫은 뒤에도 사람들을 흩어뜨리기 위해 다시 발포한다. 일부 발포는 개장 전 야간에 이뤄졌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지정 구역의 경계를 알아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 병사는 하아레츠에 이렇게 말했다. “여기는 학살지다. 내가 배치된 곳에서는 하루에 한 명에서 다섯 명씩 죽었다. 그들은 적대 세력으로 취급된다. 군중 통제 조치도 없고, 최루탄도 없다. 그냥 가능한 모든 방식의 실탄 사격이다. 중기관총, 유탄발사기, 박격포까지 동원된다. 배급소가 문을 열면 발포는 멈추고, 사람들은 그제야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소통 방식은 총격이다.”
그 병사는 또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이른 아침, 누군가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줄을 서려고 하면 발포한다. 때로는 가까이에서 돌격해 쫓아낸다. 하지만 우리 병력에는 아무런 위협이 없다. 나는 단 한 번도 반격 사격이 있었다는 사례를 들은 적이 없다. 적도, 무기도 없다.”
그는 배급소 경비 작전을 “염장 생선 작전(Operation Salted Fish)”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 명칭은 어린이 놀이 “빨간불, 초록불(Red light, green light)”의 히브리어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이 게임은 한국의 디스토피아 스릴러 드라마 '오징어 게임' 1화에 등장한다. 드라마에서는 경제적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상금을 놓고 서로 싸우다 죽어나간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민간 및 인도주의 기반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 이스라엘은 50만 명이 굶주림에 직면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절박한 무리로 전락시켰다. 그 목적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꺾고, 그들을 유순하게 만들며, 가자에서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도록 유인하는 데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에 대한 이야기를 흘리고 있다. 하지만 속아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파괴할 것이 없다. 20개월간의 포화 폭격으로 가자는 달 표면처럼 황폐해졌다. 가자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독성으로 뒤덮인 황무지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와 오수 웅덩이 사이에서 살아가며, 식량, 깨끗한 물, 연료, 쉼터, 전기, 의약품, 생존을 위한 기반시설 모두를 잃었다. 가자 병합을 가로막는 마지막 장애물은 팔레스타인인 그들 자체이며, 그들이 바로 1차적 표적이다. 굶주림은 이스라엘이 선택한 무기다. 
[출처] https://chrishedges.substack.com/p/gazas-hunger-games" href="http:// https://chrishedges.substack.com/p/gazas-hunger-games" target="_blank">Gaza’s Hunger Games
   
https://www.thescoo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421
가자지구 국경을 무기로 사용하다 : 이스라엘식 인종청소 (더스쿠프, 한정연 기자, 2025.07.02)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
170개 NGO “GHF 해체” 성명 後
트럼프, 가자지구 60일 휴전 제안
이스라엘군 구호품 배급 중 공격
GHF 시설서 사망자 70% 발생
가디언 “미국·이스라엘 배급기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60일 휴전 조건에 동의했으니, 하마스도 60일 휴전안을 수용하라”는 안案을 들고 나왔다. 170여개 NGO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지구의 비밀 배급기관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지 3시간 만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종청소 행위를 지정학 관련 신간을 통해서 알아봤다.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좌관이 발표한 ‘점령의 경제부터 인종청소의 경제까지’라는 보고서가 시작이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제 특별보좌관은 “60여개 방산·민간기업에 학살의 책임을 묻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팔레스타인 땅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정착촌을 건설했다. 팔레스타인은 이 지역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지만, 1991년 출입이 허가제로 변경됐다. 이스라엘은 1994년 가자지구 경계에 울타리를 쳤다. 자국민 보호의 의미가 더 큰 일종의 방어용 국경이었다.
지리학자 폴 리처드슨은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미래의창·2025년)」에서 일반적인 의미의 국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국경은 경로를 결정하고,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국경 안팎에 있는지, 누구에게 통과를 허락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 타협을 수반한다(66쪽).” 
하지만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 장벽은 팔레스타인과의 타협을 동반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2007년 하마스가 집권하자 국경 장벽을 거대한 최첨단 무기로 만들었다. 정착촌 건설에 참여한 방산·민간 기업들이 다시 등장해 가자지구를 거대한 야외 감옥으로 만들었다.
디팬스뉴스는 2007년 “가자지구 국경 곳곳에는 원격 조종 기관총과 센서 등으로 작동하는 ‘자동 사살 구역’이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유엔이 이스라엘 정착촌과 가자지구 건설에 동원된 기업 명단을 발표한 이유다.
이스라엘은 2021년에는 60㎞에 불과한 가자지구 국경에 3년간 무려 1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됐다. 처음 몇달은 전쟁처럼 보였다.
하지만 1년 9개월이 흐른 지금 유엔, 앰네스티 등 국제단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량 학살을 인종청소로 규정한다.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국민은 1139명이었는데, 올해 5월까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은 5만3475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국경은 정치에 따라서 역할을 바꿔왔다. “만리장성의 정치적인 방향이 역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때(청나라)다. 명대에는 한족을 위해 만주족의 진입을 막고자 건설되었던 장벽이 이제는 몽골은 물론이고 한족이 만주로 진출하는 것을 제한한 셈이다(83쪽).”
지난 5월 가자지구 국경선은 능동적인 살상 무기 역할을 맡았다. 가자지구 주민은 나올 수 없는데, 구호물자 반입은 금지됐다. 유엔은 신생아 아사 위기 등 비인도적인 행위를 여러 차례 폭로했지만, 이스라엘은 11주 이상 응답하지 않았다. 철통같은 국경은 이스라엘이 기아와 원조를 무기로 쓸 수 있는 전제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조나단 쿠타브 워싱턴DC 아랍센터 연구원은 지난 5월 5일 ‘군사적 기아정책’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아 상황에서 가자 주민의 식량 및 물자 접근을 통제한다면, 매우 강력하고 잔혹한 통제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2016년에도 가자지구 최대 NGO인 월드비전 인터내셔널 임원을 체포해 가자지구 구호 활동을 통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170여개 비정부기구(NGO)는 1일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월 이후 GHF에 구호품을 받으러 간 가자지구 주민 수만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가자 보건부는 “구호품 보급 과정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538명, 부상당한 4186명 중 70%가 GHF 시설 내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GHF는 올해 2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한 신생 구호단체다. 오직 가자지구에서만 활동한다. 영국 가디언은 “GHF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비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가자지구 내 비밀 배급기관”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나치를 포함해 지금까지 수많은 국가와 단체가 특정한 종류의 민족이나 공동체를 말살하려고 시도했지만,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족을 제거할 수 없다. 휴전 협상은 이 전제에서 시작해야 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032046015
가자지구 배급소 미 보안 요원들 식량 받으러 온 민간인에 실탄 쏴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7.03 20:46)
AP통신 영상 등 입수해 보도
섬광탄·후추 스프레이도 사용
“이·미국 총격 사이 끼어 있어”
굶주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구호품을 얻기 위해 좁은 통로로 몰려들자 섬광탄에서 나온 듯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연기 사이로 “탕! 탕!” 총격 소리가 연이어 들린다. 한 여성은 섬광탄 파편에 머리를 맞아 당나귀가 끄는 수레 위에 쓰러져 있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와 보안 계약을 맺은 미국 업체 직원들이 가자지구 주민을 향해 실탄을 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미국 업체 직원들의 증언, 현장 영상, 내부 보고서 등을 토대로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GHF 배급소의 실태를 전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AP와 인터뷰한 보안요원 고용 하청업체 US 솔루션스의 두 계약업체 직원은 보안요원들이 중무장을 한 채 특별한 위협이 없어도 배급 때마다 주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고 섬광탄,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최소한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GHF는 이스라엘이 지난 3월부터 11주 동안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하고 식량, 물, 의약품을 통제해 가자지구 230만명 주민이 기근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로 설립됐다. GHF 배급소가 지난 5월27일 문을 연 이후 구호품을 받기 위해 배급소로 향하던 가자지구 주민 500명 이상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했다.
이번 보도로 배급소 주변에서 미국 계약업체 직원들이 발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AP에 영상을 제공한 직원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총격 사이에 끼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GHF 운영을 위해 3000만달러(약 408억원) 지원을 승인했다. 
AP가 입수한 영상을 보면 중무장한 계약업체 직원은 가자지구 주민이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려들자 해산 방법을 논의했고 연이어 15발의 총격음이 들린다. 한 사람이 “당신이 한 명을 맞힌 것 같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영상은 배급소가 문을 열고 2주가 지나지 않은 때에 촬영된 것이다. 이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다른 직원이 주민을 향해 발포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AP가 입수한 계약업체 내부 문자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배급품을 한 번 배포할 때 섬광탄 37개, 광역 살포용 최루탄인 ‘스캣 셸’ 27개, 후추 스프레이 60개를 사용했다고 돼 있다. 이 집계에 실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이 카메라로 배급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생체 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계약업체 직원은 미국 분석가와 이스라엘군이 나란히 앉아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분석하며 영상 속 인물이 데이터에 있을 경우 이름과 나이가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스라엘과의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제안에 대해 “논의를 위한 국가적 협의를 수행하고 있다”며 “침략 종식, (이스라엘군의) 철수, 가자지구 주민 지원 등을 보장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04_0003238881
유엔사무총장 "가자지구 하루새 3만명 대피명령.. 갈곳없는 참상"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2025.07.04 07:52:48)
두자릭 대변인 발표 " 17주 째 연료고갈..식량도 생필품도 없어"
이군 3월이후 50여차례 대피명령후 공격..급식소 행렬도 참변
가자지구에서 대피명령을 받은 피난민들과 급식소에서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몰려든 민간인들이 무차별 사살당하는 참변이 속출하고 있는데 대해 안토티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큰 충격을 받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피난민 임시 수용소와 급식을 받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사살당하거나 부상을 입는 사건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민간인 사살에 크게 분노하며 비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도 이스라엘군은 단 하루 동안에 거의 3만 명의 가자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들도 역시 안전한 피난을 위한 목적지도 없었고 적절한 수용시설이나 음식, 의약품, 심지어 식수조차 없이 강제로 내려졌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말했다.
"가자지구에는 벌써 17주 째 연료 반입이 금지되어 모두 동이 났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생명선까지 자르는 이런 사태에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금 당장 연료가 반입되지 않으면 연료는 물론, 모든 미숙아 인큐베이터가 닫히고 구급차도 병자나 부상자를 위해 출동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물을 정화해 식수로 사용하게 하는 정수 작업도 할 수 없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과 협력국들이 해오던 인도적 구호 사업들이 거의 중지되었고 극히 제한된 남은 구호작업 조차 역시 중단될 위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달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가자 인도주의재단(GHF)의 구호소는 가자 전체에서 군사 점령지역 단 4군데에 설치되어 유엔이  400여군데에 설립한 구호 본부와 상반되는 제한된 구호에 그치고 있다.
유엔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군사지역의 이스라엘군 운용 GHF 급식소에 몰려든 굶주린 민간인들 수 백명이 군대의 발포로 죽거나 다친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런 급식소는 기본 기준조차 갖추지 못한데다가 사람들을 더 큰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고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일 가자시티에도 대피명령을 내리며 팔레스타인 로켓포가 발사되었다고 알렸다.  이 지역에는 4만 명의 피난민이 몰려있고 수용소 한군데와 이웃 의료 시설이 있어서 지난 번 정전 협정 이전에는 대피 명령이 없었던 곳이었다고 OCHA는 밝혔다.
1주일전 인 6월 26일 부터 이 곳에서는 서로 다른 구호기관의 봉사원들 9명이 폭격으로 숨졌다.  올해 살해된 구호요원은 지금107명이고 2023년 10월 개전 이후 사망자는 479명에 달한다. 그 중 326명이 유엔 구호요원들이다. 
유엔은 3일에도 16개 구호기관 중 4곳에서 구호 재개 요청을 했지만 이스라엘군에게 거절 당했다.  식량과 의약품의 공급이 막히고 폐허 잔해를 치우거나 기타 생명을 구하는 작업도 모두 중지된 상태라고 OCHA는 밝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704054600009
어제도 69명 사망…트럼프 휴전압박 맞춰 이스라엘 가자 난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2025-07-04 10:20)
학교·대피소·배급소 등지 이번주 300여명 숨진 잔혹사
병원엔 눈물·곡소리…"가족 다 불타 죽고 이제 남은 게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휴전 압박에 들어가자 이스라엘은 공세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BBC방송은 가자지구 관리들과 의료진, 구조대원 등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하루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6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공습으로 인해 주민 38명이 구호품을 받으러 가는 길에 또는 줄을 서 있다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내 난민 대피소로 쓰이는 학교 건물이 공습을 받아 15명이 사망했으며, 중부 넷자림 회랑 인근에서 25명, 남부 라파에서 7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남부 칸 유니스 나세르 병원의 의료진은 구호품 배급소로 가던 주민 2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남부 알마와시의 난민캠프에서도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24시간 동안 무장대원들과 터널, 무기 등 가자지구 전역의 약 150개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관리들과 의료진은 지난 1~2일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사람이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사망자 수는 300여명, 부상자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언론인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어린이들이 폭격으로 불에 탄 대피소 주위를 헤매는 모습과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사람들이 시신들 주위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공격으로 친척을 잃은 한 여성은 "우리에겐 남은 목숨이 없다"라며 "그들이 우리를 전멸시켜서 마침내 우리가 쉴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내 두 딸은 죽었고, 내 조카도 남편과 아이 여섯명과 함께 불에 타 죽었다"라고 오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을 압박하는 사이 이스라엘의 공격이 더 거세진 것은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조직이 여전히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자지구 북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휴전 성사 이후 가자지구에서의 휴전도 밀어붙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나누는 과정에서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 "나는 임박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음 주 내로 휴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을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동의했다"면서 하마스 측에도 조건 수용을 촉구했다.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휴전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6493.html
이스라엘, 하마스 휴전협상 위해 6일 대표단 파견…합의 ‘불투명’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07-06 14:52)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그동안 휴전을 두고 근본적인 입장차를 보여온 양쪽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5일 에이피(AP)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6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할 예정이다. 전날인 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중재자들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며 “즉시 협상에 참여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4일 밤 보내온 하마스의 휴전안 수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여, 휴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마스가 변경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공식적으로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중재에 참여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는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휴전협상을 계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되길 원하나, 이스라엘은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협상을 무기한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국제연합(UN) 구호물자의 양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현재 배급 체계를 바꿀 것도 요구한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설립한 가자인도주의재단(GHF)과 별도로 유엔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도 가자 주민에 대한 구호 활동을 펼치게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물자를 빼앗을 수 있다며 현재 가자인도주의재단의 배급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 기간 이스라엘군이 지난 3월 휴전이 깨지기 전 위치로 후퇴하라고 요구하라는 내용도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남쪽 모라그 회랑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을 물릴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휴전안은 가자지구에 60일간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과 주검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며, 이스라엘은 일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넘겨주는 것이다. 또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굴욕적인 공개 인질 석방 행사를 포기하고, 이스라엘은 종전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약 50명으로 이 중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하마스가 휴전안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건 좋은 일이라며 다음 주까지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할 예정으로, 회담 전에 휴전협상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2023년 10월 개전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여러 차례 휴전 합의에 접근했으나, 최종 타결에 실패해왔다. 하마스는 전쟁의 영구적 종식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및 통치 능력 해체를 우선시해왔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상황은 복합적이다. 극우 연정 파트너들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지 않으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최근 지지율 상승을 기반으로 과감히 합의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론적으로 네타냐후는 이란 공습 이후 국내 지지도 상승으로 평화 협정에 동의할 여지가 많아졌다”면서도 “일부 (극우) 이스라엘 각료들은 일시 휴전으로는 완전한 종전에 도달할 수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됐다. 전쟁 개시 후 21개월 동안 팔레스타인인 5만7천여명, 이스라엘인 121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0809500003609?did=NA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수용소’ 만드나... “반인륜 범죄” 비판 (한국일보, 곽주현 기자, 2025.07.08 19:00)
로이터 "최근 백악관에서 논의" 보도
미-이 지원받는 GHF가 앞장설 듯
이스라엘 국방부 "이미 건설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자지구 내 특별 거주 구역을 만들어 주민들을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이스라엘 정부는 실제 이행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도주의를 표방하더라도 출입이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사실상 강제수용소와 다름 없어 반인도적 범죄라는 비판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인도적 이동 지역'이라는 대규모 캠프를 건설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재단(GHF)의 이름이 수차례 등장한다. 로이터는 "2월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됐고, 최근 백악관에서 실제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식량 배급 GHF가 캠프 건설 맡을 것"
이 계획은 가자지구 내 주택단지를 건설해 주민들을 대규모로 이주시키고자 한다. 목표는 "현지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2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인수'해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다른 곳으로 재정착시킨 뒤 이 지역을 '중동의 리비에라(고급 휴양지)'로 재건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는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되고 재건되는 동안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인도주의 통과 지역'을 건설하고 이를 보호·감독하는 역할을 GHF가 맡는다고 표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GHF는 5월 말부터 현재까지 미국 국무부 자금을 지원받고 이스라엘군과 협력해 가자지구 내 특정 지역에서 식량을 배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로이터는 "식량 배급 다음 단계는 인도주의 통과 지역조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젝트 시작 후 90일 이내 캠프 운영이 시작되며, 내부에 학교와 세탁실 등이 마련돼 2,160명이 이곳에서 지낼 수 있다. 이를 모델로 추후 각각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수용할 수 있는 총 8개의 캠프가 구상되고 있다.
GHF와 미국 정부 모두 해당 내용을 부정했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며, GHF는 "이런 문서를 작성한 적 없다"고 답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문서는 표지에 GHF 이름이 써있고, 이들과 협력하는 회사인 SRS 이름이 수차례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강제수용소' '강제 이주'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
이스라엘에서는 아예 해당 내용이 공개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6일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군에 가자지구 라파 지역 내 '인도주의 도시'라 불리는 캠프 건설을 명령했다"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입장 전 보안검사를 거쳐야 하며,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 내용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카츠 장관은 이어 "팔레스타인인들을 받아들일 의지가 있는 국가들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넘어 타국으로 강제 이주시킬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는 의미다.
'강제수용소'와 '강제 이주'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 해당 보고서는 이주가 "자발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스라엘 측 배급에 의존하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저명한 인권 변호사 마이클 스파드는 영국 가디언에 "카츠 장관의 계획은 반인륜 범죄"라며 "인구를 가자지구 남단으로 이동시켜 아예 추방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러미 코닝다이크 난민국제옹호단체 회장은 "거의 2년간 끊임없는 폭격을 받고 필수 지원이 차단된 주민들 사이에서 자발적 이주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708158900099?input=1195m
휴전 협상 중에도 가자지구서 사상자 속출…"105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2025-07-08 19:11)
이스라엘군도 5명 숨져…"돌파구 못 찾고 협상은 계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사흘째 이어지는 동안에도 가자지구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05명이 숨지고 35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일부 부상자는 긴급구조대와 민방위 요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잔해 아래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이 발발한 이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만7천523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13만6천617명으로 집계됐다. 휴전 연장 불발로 이스라엘이 공세를 재개한 3월 18일 이후로는 6천96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에서도 사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전날 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에서 도로변 매설 폭탄이 터져 군인 5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접 협상은 이날 재개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협상에 정통한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월요일(7일) 협상은 진전 없이 종료됐다"며 "현재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논의는 여전히 이행 메커니즘, 특히 (이스라엘군) 철수와 인도적 지원과 관련된 조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도 이번 주에 도하에 합류해 협상을 중재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장애물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을 자신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70818155023304
이스라엘, 나치 닮아가나…팔레스타인인 수용할 수용소 건설에 해외 이주 계획까지 세워 (프레시안, 이재호 기자 | 2025.07.08. 19:31:58)
이스라엘 국방장관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 구역 떠나는것 안 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다른 국가로 내보내기 전 이들을 수용할 일종의 수용소를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세기 독일 나치 정권에 의해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유대인들이 80년이 지난 21세기에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군(IDF)과 국방부에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남쪽 라파 지역에 새로운 "인도주의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은 '인도주의 도시'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수용소에 가깝다. 매체는 "카츠 장관에 따르면 가자지구 다른 지역에서 해안 지역인 알 마와시로 피난을 온 60만 명의 팔레스타인을 수용하는 것"이라며 "이들은 하마스 요원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열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카츠 장관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 구역을 떠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 지구에서 다른 나라로 '자발적으로 이주'하도록 장려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며 이 계획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밝힌 카츠 장관의 구상에 따르면, 최종적으로는 2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 민간인 전원이 이 구역에 모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IDF가 원거리에서 이 구역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안 국제기구들이 이 지역을 관리하게 되는데, 카츠 장관은 이 지역에 추가로 네 곳의 구호품 배급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츠 장관은 이 도시를 어떤 국제기구가 운영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매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aza Humanitarian Foundation, 이하 GHF) 외에는 어떤 국제기구도 협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스라엘이 강제 퇴거 지역에 정착촌을 건설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를 끝까지 관철시키려는 극우 연정 파트너들에 기대고 있다"며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이날 가자지구 내부 또는 외부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인도주의 통과 지역"(Humanitarian Transit Areas, 이하 HTA)이라는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할 계획이 명시된 제안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2월 11일 이후 만들어진 20억 달러 규모의 이 계획은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의 이름을 달고 있으며,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획이)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됐고, 그 중 한 소식통은 최근 백악관에서 이 계획이 논의됐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입수한 제안서 발표를 위한 슬라이드 자료에는 '인도주의 통과 구역'(HTA)에 대한 실행 방식과 비용 등 세부적인 사항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지구 비전" 실현을 촉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그런데 GHF는 백악관에 이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자신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GHF는 통신에 "가자 지구에 안전하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이론적 방안"을 검토했지만, "인도주의 통과 구역(HTA)을 계획하거나 실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GHF의 협력사인 SRS의 대변인은 통신에 "GHF와 HTA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으며, 우리의 '다음 단계'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는 어떠한 제안도 완전한 거짓이며 우리의 사업 범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은 "해당 문서 표지에는 GHF라는 이름과 여러 슬라이드에 SRS라는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으로 파괴된 이 지역(가자지구)을 '인수'하여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킨 후 '중동의 리비에라(이탈리아의 휴양지)'로 재건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제안서의 내용이 연장선에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가자지구에서 강제 이주 가능성에 대해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과 인도주의 단체들의 분노를 샀다"며 "여러 인도주의 전문가들은 GHF 제안이 더 이상 검토되지 않더라도, 인구의 상당수를 수용소로 이주시키는 아이디어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자금 부족으로 이러한 계획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GHF가 기부금 모금을 위한 스위스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 했지만 UBS와 골드만삭스가 협력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2월 11일자 사진이 포함돼 있지만 다른 날짜가 정확히 표기되지 않은 슬라이드 발표 자료에 따르면, GHF는 가자지구가 비무장화되고 재건되는 동안 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가자지구 내부 및 외부에 대규모 인도주의 통과 지역(HTA)을 건설하고 이를 감독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20억 달러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어 통신은 "프로젝트 일정을 보여주는 한 슬라이드에는 프로젝트 시작 후 90일 이내에 캠프가 운영될 예정이며, 21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세탁실, 화장실, 샤워실,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자료는 지난해 시작된 계획 과정의 일부이며, 각각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수용할 수 있는 총 8개의 캠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통신은 "이 제안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어떻게 수용소로 이주할지, 또는 가자 지구 외부에 어디에 수용소를 건설할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지도에는 이집트와 키프로스를 가리키는 화살표와 함께 '추가 목적지?'라고 표시된 지점들이 표시되어 있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외부로 이주시키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백악관에 입장을 문의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올해 초 예루살렘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 대사관에 이 제안이 전달됐다는 사실이 발표 자료용 슬라이드에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역시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한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이와 유사한 어떤 것도 고려되고 있지 않다. 또 그러한 목적을 위해 어떤 자원도 투입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132113035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 두고…가자지구 휴전 협상 ‘결렬 위기’ (경향, 배시은 기자, 2025.07.13 21:13)
이 “60%만” 하마스 “다 나가”
인도적 지원 주체 놓고도 이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군 철수 범위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BBC는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결렬 직전에 있다는 팔레스타인 관리의 발언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양측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여러 문제로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계자도 “하마스가 카타르의 제안을 거부하고 타협하지 않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말했다. 협상 대표들은 지난 6일부터 도하에서 8차례 회담을 진행해왔다.
쟁점은 이스라엘군의 철수 범위다. 이스라엘 측은 남부 라파 등 가자지구의 40%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철군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를 주장해왔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라파에 이스라엘군을 주둔시키고, 사실상 수용 시설인 ‘인도주의 도시’를 건설해 팔레스타인 주민 210만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국제법을 위반하는 강제수용소 구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라파에 병력 주둔을 고집하는 이유도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지원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도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구호품 등을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하마스는 유엔과 국제구호단체 등을 통한 분배를 주장하고 있다. 유엔은 5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구하려던 이들 800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이 GHF 배급 시설 근처에서 숨졌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0일 휴전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미국 방문을 마쳤다. 미국을 떠나기 전 “며칠 안에 합의를 완료하길 바란다”고 했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유일한 이유는 인질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중재국들은 관련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13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참석한 뒤, 가자지구 휴전 회담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11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이 중 34명은 GHF 배급 시설에서 식량 배급을 기다리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1621250003106?did=NA
가자 배급소서 20명 사망… "폭동 발생해 압사" (한국일보, 박지영 기자, 2025.07.16 22:02)
GHF "탈레반이 폭동 배후" 비판
구체적 증거는 제시 안 해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받던 팔레스타인 주민이 압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가자인도주의재단(GHF)는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배급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19명이 밟혀 숨지고 1명은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밝혔다.
GHF는 사고의 배후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있다고 지목했다. "군중 내부에서 하마스와 연관된 이들이 의도적으로 혼란을 일으켰다는 신뢰할만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가자지구를 약 3개월간 봉쇄한 이스라엘은 지난 5월부터 GHF를 통해 제한적인 식량 배급만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GHF가 배급을 시작한 이후 거의 매일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추산 870명이 넘는 가자 주민이 식량을 받으러 가다 숨졌다.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로 영양실조에 걸린 팔레스타인 아동의 비율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NRWA는 지난달 가자지구 5세 미만 어린이 1만6,000명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0.2%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다. 1만 5,000명을 검사한 지난 3월 조사에선 이 비율이 5.5%였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굶주리는 어린이들의 상황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재난"이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9112.html
이스라엘군,식료품 얻으려던 가자 주민에 발포 93명 또 사망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7-21 15:19)
가자 인도적 위기 상황 최악으로 치달아
레오 교황 14세 “전쟁 즉각 종식” 촉구
식료품을 얻으려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90여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또 숨졌다고 가자지구 민방위청이 밝혔다. 하루 사이 최소 19명은 아사하는 등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민방위청은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 도착한 유엔 구호품 트럭에서 물품을 받으려던 주민 80명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도 구호품을 실은 트럭 25대가 이스라엘을 떠나 검문소를 통과한 직후 가자 북부 가자시티 인근에서 식료품을 애타게 기다리던 대규모 군중을 마주쳤다고 했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주민과 트럭이 가까워지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밀가루 한 봉지를 얻기 위해 현장에 갔다는 주민 카셈 아부 카테르는 아에프페에 “탱크들은 우리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포탄을 발사하고, 이스라엘 저격수들은 마치 숲속에서 동물을 사냥하듯이 총을 쐈다”고 말했다. 
가자 민방위청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최남부 라파흐의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9명이 숨지고, 남부 주요 도시 칸유니스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스라엘군 지휘관이 군인들에게 주민들을 상대로 발포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사망자 발생 책임을 부인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시민들은 (구호품을 모으고 있는) 이스라엘군을 응원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을 사살했다는 주장은) 하마스를 위해 거짓을 퍼뜨리고 있는 선전”이라고 말했다. 가자 북부에서도 경고 사격을 한 것은 맞지만, 사망자 수가 너무 많다며 자국군의 행위를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3단계 휴전이 깨진 뒤인 지난 3월 초부터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물자를 차단하는 봉쇄를 시작했고, 주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적 비난을 받은 이스라엘은 5월부터 유엔 기관의 구호품 배급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단체인 가자인도주의재단(GHF)에 구호품 배급을 맡겼다. 하지만 이후 배급소에 몰린 굶주린 주민들이 총격으로 숨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에 유엔 트럭 앞에서조차 총격으로 인한 대규모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유엔은 가자인도주의재단 구호품 배급 통제가 시작된 이후 약 80명의 주민이 식료품 배급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가자 주민들의 굶주림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라잔 아부 자헤르(4)가 가자 중부의 한 병원에서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의료소식통을 인용해 시엔엔은 이날 보도했다. 라잔을 포함해 최소 4명의 어린이가 최근 사흘 동안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라잔의 어머니 타흐리르 아부 다헤르는 “(아이가) 전쟁 전 건강했는데, 전쟁 후 영양실조로 상태가 악화했다”고 시엔엔에 말했다. 지난달 중순 병원에 입원한 라잔은 27일 만에 숨졌다. 
가자 보건부는 하루 동안 19명이 아사했으며,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최소 76명의 어린이와 10명의 성인이 영양실조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3월초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휴전을 파기한 뒤 숨진 사례가 대부분이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굶주린 동료들에게서 ‘아이들에게 먹일 것을 찾고 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는 절망적인 메시지가 매일같이 쏟아진다”며 “이스라엘은 어린이들이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동안 6천대의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트럭이 가자 지구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도 20일 가자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은 보도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 근교 알바노 호수 마을 까스텔 간돌포에서 여름 휴가 중 미사를 집전하며 “이 전쟁의 야만성을 즉시 종식하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 성가족 성당을 공격해 3명이 숨지고 본당 신부를 포함한 10명이 다쳤다. 교황은 “국제사회가 인도주의법을 준수하고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존중하며, 집단 처벌, 무차별적 무력행사, 강제 이주를 금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비난한 조너선 휘탈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사무소장의 비자 갱신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기드온 사르 외무장관은 “현실을 왜곡해 허위 보고서를 제출하고, 이스라엘을 비방하고 유엔의 중립성 규칙까지 위반한 조너선 휘탈 소장의 비자를 연장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휘탈 사무소장은 지난 달 가자 지구 구호품 배급 상황을 가리켜 “살인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중부 다이르 발라흐 지역까지 지상군을 보내 가자 점령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9344.html
이스라엘, 가자 중부에 탱크 첫 투입…“어디도 안전한 곳이 없다”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7-22 15:33)
다이르 발라흐 포격에 WHO 공격·직원 구금도
65명 또 사망…유엔 “이스라엘, 가자 88% 점령”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2209310005516?did=NA
"가자지구서 인간 존엄 훼손" 28개국 성명에… 탱크 투입으로 답한 이스라엘 (한국일보, 이정혁 기자, 2025.07.22 17:00)
유엔 사무총장 "가자 생명선 끊길 판" 비판에
백악관 내에서도 "네타냐후 미쳤다" 불만 나와
이스라엘, 가자 중부 데이르알발라서 공격 확대
서방과 일본 등 28개국 외무장관이 공동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서 비인도적 방식의 원조로 피란민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죽이고 있다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개의치 않고 오히려 가자지구 내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나섰다.
"위험한 원조방식 바꿔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25개국 외무장관과 유럽연합은 2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정부의 원조 방식은 위험하고 불안정을 조장하며, 가자 주민의 인간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물과 식량이라는 기본적 욕구를 채우려 애쓰는 어린이와 민간인을 비인도적으로 살해하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제한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공동 성명엔 이후 3개국 외무장관의 서명이 추가돼 총 28개국이 됐다.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키프로스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의 외무장관 및 EU 평등·준비와 위기 관리 위원이 성명에 참가했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과 독일은 빠졌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가자지구의 마지막 생명선이 붕괴에 다다랐다"며 "가족을 위해 식량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이들을 살해하거나 부상을 입히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이스라엘은 유엔과 기타 인도주의적 기구들이 제공하는 구호물자의 반입을 허용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인도주의적 구호 허용도 요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 내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참여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배급만을 허용해 왔다. 그러나 유엔 등 여러 국제기구·비정부기구가 참여했던 이전에 비해 가자로 반입되는 구호품은 크게 줄었고, 이스라엘군이 배급소 인근 치안유지를 명목으로 가자지구 주민을 향해 총을 쏘는 일까지 빈발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월 GHF 주도 배급 실시 이후 배급을 수령하던 중 사망한 이들은 1,021명에 달한다.
가자 중부 공격에 WHO 창고에 손상도
이날 외무장관 성명에 미국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네타냐후 총리를 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들이 네타냐후 총리를 "통제불능에 미친 사람"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백악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성당 폭격과 시리아 공습에 불만을 갖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의 '시정'을 요구했다"며 보도 내용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잇따른 국제사회의 비판과 동맹의 불만에도 이스라엘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 탱크를 포함한 1개 여단 병력을 진입시켰다. 이 지역에 이스라엘군이 들어간 것은 2022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격이 이어지며 가자지구 내 세계보건기구(WHO) 직원 숙소와 창고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외부 공세는 국내에서의 책임 회피를 위한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그는 2019년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현재까지 재판을 받아왔지만 공판 때마다 국정 수행이나 외교 일정 등 여러 사유를 대며 출석을 미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0일 네타냐후 총리가 식중독에 걸렸다면서 내각 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사흘간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22일 예정됐던 법정 출석도 연기됐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09423.html
유엔 “가자 주민 1054명 식량 구하려다 이스라엘군에 숨져” (한겨레, 김지은 기자, 2025-07-22 21:42)
사흘간 어린이 21명 영양실조·굶주림으로 사망
5월 말 이후 먹을 것을 구하려고 배급소를 찾았다가 이스라엘군에 목숨을 잃은 가자 주민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유엔이 밝혔다.
타민 알키탄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22일 “7월 21일 현재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10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은 이 가운데 766명이 5월 말 이후 가자지구 내 구호품을 전하는 단일 창구 역할을 했던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 인근에서 숨졌다고 보고 있다. 288명은 근처 유엔 및 기타 인도주의 단체의 지원 호송 차량 인근에서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1단계 휴전이 종료한 3월 1일 이후 하마스 척결을 명목으로 가자지구 봉쇄를 시작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5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의 배급소 4곳을 통해서만 구호품을 전했다. 오랜 굶주림으로 식량을 구하려는 인파가 몰리자 이스라엘군은 군중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식량을 구하다가 숨지는 가자 주민들은 끊이지 않았다. 
20일에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구호품을 실은 트럭 25대가 이스라엘을 떠나 가자지구 쪽 검문소를 통과하자 몰린 군중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을 쏴 80여명이 숨졌다. 
이날 유엔 쪽 발표에 따르면 5월 27일 가자 남부 라파흐 식량 배급소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식량을 구하는 주민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배급소 인근 등에서 사망한 주민이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자시티 알시파병원 쪽은 이날 가자지구 병원들에서 지난 사흘 동안 영양실조와 굶주림에 숨진 어린이가 21명이라고 밝혔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209534.html
가자지구서 24시간 동안 15명 굶어 죽었다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07-23 15:03)
유엔·가톨릭·시민들 가자 지구 기근 규탄
수십명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2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한 급식소 밖에 줄을 섰다. 묽은 토마토 수프 한 그릇을 얻기 위해서였다. 운 좋은 사람은 가지 쪼가리가 든 수프를 받았다. 하지만 곧 수프가 바닥나자, 사람들은 서로 밀치며 냄비를 들고 앞으로 몰려들었다. 네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인 나디아 므두크는 “애들을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죠. 기근이라 빵도 밀가루도 없어요”라고 에이피(AP)통신에 말했다.
에이피(AP) 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는 이날 가자 지구 병원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뒤 이날까지 80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모두 101명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는데, 최근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2백만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적으로 외부의 지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유엔식량계획(WFP)의 로즈 스미스 긴급구호 총괄은 “가자의 기아 위기가 전에 없던 절박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10만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가자 주민의 셋 중 하나가 며칠씩 음식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뉴스통신사 아에프페(AFP)의 기자협회는 21일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취재하는 현지인 프리랜서 기자들이 극심한 굶주림에 고통받는다고 밝혔다. 가자에는 지난해부터 2년 가까이 국제 언론의 입국이 금지돼, 본사 기자들이 떠난 이후 10명의 프리랜서 기자들만이 남아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
협회는 바샤르라는 30살의 프리랜서 기자는 다른 주민과 똑같은 궁핍한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에프페에서 주는 월급이 있지만 살 수 있는 물건 자체가 없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살 수 없다. 이스라엘의 폭격을 피해 가족들과 난민캠프를 옮겨다니며 살고, 폭격 위험으로 차를 탈 수 없어서 걷거나 수레를 타야 한다. 바샤르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큰형이 굶주림으로 쓰러진 소식을 전하며 “내 몸은 야위었다. 더는 언론을 위해 일할 힘이 없다”고 썼다. 협회는 “1944년 8월 창립된 이래 우리는 분쟁 중 여러 동료를 잃었고, 부상자와 포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동료가 굶어 죽는 일을 목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과 그리스 정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 테오필로스 3세는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한 끼 식사를 위해 몇 시간씩 뙤약볕 아래 서 있는 사람을 목격했다”며 “이것은 굴욕이다.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고, 정당화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교회인 성가족성당이 폭격당해 3명이 숨지는 상황이 발생하자, 두 추기경은 함께 가자 지구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원 상황을 살펴봤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수천명의 시위대가 굶주린 가자 어린이들의 사진과 밀가루 포대를 들고 도심을 행진하며 가자 전쟁 중단과 기근 종식을 요구했다.
가자 지구의 기근은 구호물품 분배를 받기 위해선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 때문이 크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가자 지구 내 구호물품 배급을 맡은 지난 5월 말 이후로 1054명이 주민들이 배급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에 가자인도주의재단은 유엔에 보낸 반박 서한에서 “유엔 기관들은 계속해서 허가와 보안 부족이 지원 전달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나 현장의 현실은 다르다”라며 “유엔 쪽이 운영하는 400곳 이상의 구호 분배 지점이 문이 닫혔고, 트럭은 움직이지 않고, 운전사들은 파업 중이고, 수송대는 반복적으로 약탈당한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구호물품 배급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새 휴전과 함께 구호물자가 흐를 수 있는 인도적 통로가 마련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 모두 이에 실제로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 회담이 최근엔 가자 지구에서 누가 구호물품 분배를 맡을 것인가를 두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아랍 국가 중재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프 위트코프가 가자 휴전 협상을 위해 중동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부통령 후세인 셰이크와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라말라에서 만나 가자 전쟁 종식과 인도적 지원,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 협상단과 만나서 휴전 협상 상황을 들었다고 하아레츠는 보도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09648.html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 야욕…‘다윗의 회랑’ 구축과 가자 점령 (한겨레, 정의길 선임기자, 2025-07-24 06:00)
뉴스분석
‘시나이에서 유프라테스까지’, 대이스라엘 현실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점령 공세를 가속화하는 한편 시리아 남부까지 세력권을 확장하고 있다. ‘시나이반도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 이스라엘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이른바 대이스라엘 구상을 현실화하려는 것이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시리아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다마스쿠스의 시리아 국방부를 공습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이웃에 안정적인 국가가 존재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시리아를 분열시키려 한다”며 비난했다. 그는 시리아의 분열과 불안정은 튀르키예에 “국가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보고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튀르키예의 이런 경고는 지난해 말 시리아에서 바샤르 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이후 이스라엘이 오래전부터 꿈꾸던 이른바 ‘다윗의 회랑’ 구축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다윗의 회랑이란 이스라엘이 꿈꾸는 확장된 세력권으로,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남부를 거쳐 이라크의 유프라테스 강변까지 이어지는 지역을 뜻한다. 이는 이스라엘 내부, 특히 극우 세력들이 주창하는 ‘시나이반도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를 아우르는 ‘대이스라엘’로 가는 프로젝트의 주축이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하며 촉발한 가자 전쟁을 계기로 대이스라엘을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가자 전쟁이 터진 지 엿새 만인 2023년 10월13일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의 정보부는 가자 주민들을 남부로 이주시킨 뒤 이집트 시나이반도로 밀어내는 것을 제안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때부터 가자를 남북으로 나눈 뒤 주민들을 남부로 소개하는 일련의 조처를 취했다. 극우 세력들은 일관되게 가자 점령과 주민 축출을 주장하며 휴전을 반대했다.
‘하마스 박멸’을 기치로 가자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약화시켰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내부 무장 세력에 의해 축출됐다. 이스라엘은 최대 정적 이란을 폭격하며 대이스라엘로 가는 길을 닦았다. 
가자 전쟁 발발 1년 만인 2024년 9월27일 네타냐후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과 동맹들을 검은색과 ‘저주’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거나 협상 중인 수니파 아랍 국가들은 푸른색과 ‘축복’이라고 묘사한 2장의 지도를 내보였다. 이스라엘이 재편하려는 중동의 지도였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증오스러운 야망”이라며 “그들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우리 조국 땅을 탐낸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말 이란의 최대 동맹인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이 붕괴하자, 대이스라엘로 가는 주축인 다윗의 회랑 구축을 위한 이스라엘의 움직임은 본격화됐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 때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에 유대인 정착민 인구를 2배로 늘리는 계획을 공포했다. 그러면서 골란고원 동쪽의 시리아 영내 완충지대를 침공해 점령하며 시리아 남부로 세력권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현 시리아 임시정부가 아사드 정권을 몰아낼 당시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군 시설 수백곳을 폭격해, 방공망의 86%를 파괴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지난 6월 이란 폭격의 사전 정지였다. 지상에서는 골란고원 동쪽의 완충지대를 넘어서 다마스쿠스가 내려다보이는 헤르몬산 기슭까지 점령했다. 
대이스라엘 구상은 올해 초 더욱 노골화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1월8일 시리아를 민족 및 종파로 분할하는 계획을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 기데온 사아르(기드온 사르) 외교장관은 지난 2월25일 유럽연합(EU)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시리아를 민족 및 종파에 따른 자치구로 구성하는 연방국가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전날인 24일 네타냐후는 시리아의 새 정부군이 “다마스쿠스의 남쪽 지대로 진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리아 남부의 완전한 비무장지대화를 요구하고, 그곳에서 드루즈 공동체에 대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한 시리아 남부 개입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에서 베두인족과 드루즈족 간 유혈 분쟁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은 시리아 남부에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했다. 시리아 정부군 탱크를 공격하는 한편 이틀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의 대통령궁 인근 국방부까지 폭격했다.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를 점령하거나 세력권을 구축할 수 있다면, 일거에 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까지 세력권 확장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섰다고 풀이된다. 그 중간에는 요르단과 접경한 시리아 동부의 알탄프 미군 기지가 있고, 이어서 시리아 북부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의 시리아민주군(SDF) 영역이기 때문이다.
시리아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세력권 구축은 가자 점령과 궤를 같이한다.
네타냐후 정부는 5월 들어서 가자 전체를 점령하고 철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개시했다. 가자 전역을 살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하고 주민들은 남부로 강제 이동시켰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은 가자지구에서 구호 식량 배급을 장악했다. 3월 말 하마스와 1단계 휴전이 종료되자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을 차단하고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터라 가자는 석달 가까이 굶주림에 시달린 상태였다. 식량을 받으려고 몰려드는 주민들에게는 지속해서 총격이 가해졌다. 이스라엘은 7월 들어서는 가자 최남단 라파흐에 이른바 ‘인도주의 도시’를 건설해, 가자 주민 전체를 수용하고는 자발적인 해외 이주를 장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를 점령하고 주민들을 축출하겠다는 전략은 하마스의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의도를 넘어선다. 가자 앞바다에는 약 40억달러(5조5천억원) 가치의 가스전이 있어서, 팔레스타인 독립국이 건설되면 15년 동안 매해 1억달러(1378억원)의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가디언은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로서는 이 가스전이 팔레스타인 독립의 재원이 되는 것을 막는 한편 대이스라엘의 한 전제인 동지중해의 독점을 위해 가자 점령이 필수적이다.
가자 점령과 팔레스타인 주민 축출, 그리고 시리아 남부에서 다윗의 회랑 구축은 대이스라엘로 가는 과정이고, 이는 현재 가자 휴전 협상이 공전하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72417251780508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굶겨 죽이나…한계 넘어선 가자지구 '떼죽음' 공포 커져 (프레시안, 김효진 기자 | 2025.07.25. 05:13:01) 
최근 아사자 급증, 2년 가까운 이스라엘 식량 제한 누적된 결과…WHO "봉쇄 탓 인위적 집단 기아" 비판
최근 아사자가 급증하며 이스라엘의 식량 제한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굶주림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해 인위적 집단 기아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기아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가자 주민들이 굶주림으로 떼죽음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진다. 최근 기아 상황이 심각해지며 휴전 쟁점도 식량 지원 방식으로 옮겨 왔다는 보도가 나온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을 보면 21개월간 지속된 가자지구 전쟁 아사자 중 거의 40%가 최근 3일 동안 발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7일 전쟁 발발 뒤 23일까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총 111명이 굶어 죽었는데, 이날 최소 10명이 굶어 죽고 전날 15명이 아사하는 등 3일간 발생한 아사자가 43명이나 된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전날까지 발생한 아사자 101명 중 80명이 어린이이며 대부분이 최근 몇 주 새 굶어 죽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식량 봉쇄 및 제한적 공급이 장기간 이어진 끝에 영양 공급 미비로 인한 사망자 증가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 전쟁 기간 내내 머물렀던 주민 파이자 압둘 라흐만은 현 상황이 가자 북부에 가장 강한 식량 봉쇄가 가해졌을 때보다도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라흐만의 7개월된 손자는 심각한 영양실조로 입원 중이다. 손자 모하메드 알리와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영양실조 탓에 모유를 생산할 수 없었고 지금까지 분유조차 두 통 밖에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라흐만은 "전에도 굶주림을 겪었지만 지금 같진 않았다"며 "지금이 우리가 견뎠던 것 중 가장 힘든 국면"이라고 토로했다.
가자지구 의료진은 면역력 저하 등 2년 이상 지속된 식량 부족의 누적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디언>을 보면 가자지구 소아과 의사인 무사브 파르와나는 "아이들이 거의 2년간 기아에 고통 받아 왔다. 단순히 배부름의 문제가 아니라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영양 부족이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주민들이 다른 질병에도 취약해졌지만 이스라엘의 차단으로 의약품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르와나는 이번 주 중환자실에서 세 명이 사망했는데 그 중 한 명은 기본적 의약품인 칼륨 주사만 놓았어도 살 수 있었을 여자아이였다고 덧붙였다.
WHO "봉쇄 탓 인위적 집단 기아 발생"…구호 활동가·언론인도 굶주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구호 단체, 언론인조차 굶주림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AP· AFP·로이터 통신 및 영국 BBC 방송은 공동성명을 내 "가자지구 내 우리 취재진과 그 가족들이 점점 음식 섭취를 할 수 없게 되는 데 대한 극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언론인들도 가자지구에서 "굶주림 위협을 받는 이들 중 하나"라며 가자지구에 언론인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주민들에 충분한 식량 공급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국제앰네스티·국경없는의사회 등 109곳 구호단체도 23일 공동성명을 내 "가자지구 전역에서 집단 기아가 확산하고 있다"며 "물자가 완전히 고갈된 지금, 인도주의 단체들은 동료와 파트너들이 눈앞에서 쇠약해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활동가들 또한 총에 맞을 위험을 무릅쓰고 배급을 받으려 줄을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모든 육로 검문소를 개방하고, 원칙에 입각한 유엔 주도 매커니즘 아래 식량·깨끗한 물·의료용품·피난처 용품· 연료의 완전한 흐름을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의 "집단 기아"는 "봉쇄"로 인해 "인위적"으로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미 CNN 방송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쟁 지역인 가자지구에 갇힌 210만 명의 사람들은 총알과 폭탄 외에도 또 다른 살인자, 기아에 직면해 있다"며 "집단 기아는 인구의 상당 부분이 굶주리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가자 인구의 상당 부분이 굶주리고 있다. 이걸 집단 기아가 아니면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매우 명백하다"며 집단 기아 발생이 "봉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기아 없다" 주장 고수…휴전 쟁점도 식량 지원으로 이동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의 거듭된 비판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굶주림이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23일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를 보면 데이빗 멘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엔 기아가 없다"며 식량 부족은 "하마스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난 5월 말 두 달 이상 지속된 가자지구 식량 완전 봉쇄를 끝낸 뒤 지금까지 가자지구로 4400대의 구호 트럭이 들어가는 것을 허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평균 70대 정도로 가자지구에 전쟁 전 들어갔던 일일 500~600대의 구호 트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소량의 식량이 가자지구에 반입돼도 주민들은 이를 수령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유엔을 우회한 가자지구 식량 배급 단체인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가자지구에서 식량 배급을 시작한 5월27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배급을 받으려던 팔레스타인인 105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중 766명이 가자인도재단 배급소 인근에서 숨졌고 288명은 유엔 및 구호단체의 구호품 운송을 기다리다 숨졌다. 이스라엘군이 배급소 인근에서 주민들에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기아 문제가 심각해지며 휴전 협상의 쟁점도 식량 지원으로 옮겨왔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전에 알려진 쟁점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철군 범위였다. 신문은 아랍 중재자들에 따르면 휴전이 발효되면 인도적 지원 분배를 누가 담당할 것이냐를 놓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유엔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가 가자지구 구호를 담당해야 하고 가자인도재단은 구호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 중이라고 한다.
중재자들은 반면 이스라엘은 유엔이 구호 물자를 통제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유엔을 통한 구호 물자가 하마스에 전용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구호를 주도했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하마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다는 혐의도 제기한 바 있다. UNRWA는 해당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여 지난해 직원 9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82001001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까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7.28 20:01)
매일 아침 노트북을 열면 고통으로 가득 찬 비명소리가 들린다. 주요 외신들의 기사를 확인할 때마다, 새로운 죽음과 고통이 가득하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국제부 기자로서 이 비명소리를 제대로 듣고 전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귀를 닫거나 눈을 감아선 안 된다.
가자지구를 보면서 죽음이 참혹한 동시에 식상한 것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매일 사람이 죽는다. 많게는 100명 넘게, 적게는 수십명.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죽는다는 것은 더는 뉴스가 아니다. 더 참혹한, 더 비인간적인 죽음이 발생했을 때 비로소 뉴스거리가 된다.
식량을 구하려다 총에 맞아 죽거나 압사해 죽는 사람들이, 굶어 죽는 사람들이, 연하고 부드러운 살을 모두 잃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이들이 뉴스가 된다. 이스라엘은 지금 가자를 굶겨 죽이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전쟁 발발 이후 111명(7월24일 기준)이 굶어 죽었으며 그중 45명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숨졌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봉쇄 때문에 발생한 “인위적 기근”이라고 비판했다.
지상에 지옥이 있다면 가자지구라고 생각했다. 230만명 주민 가운데 85%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집을 잃고 점점 더 좁은 곳으로 내몰리고 있다. 먹을 것도, 마실 물도 부족하다. 학교의 90%가 파괴됐고, 아이들은 교과서를 찢어 땔감으로 쓴다.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 절반 이상이 파괴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미래까지 없애려 한다.
“지옥이란 사람들이 고통받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아무도 보려 하지 않는 곳을 말한다.” 중세 이슬람 사상가 만수르 알할라즈의 말이다. 이스라엘 공습에 두 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전 세계가 다 보고 있으면서도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눈을 감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가 지옥이라면, 그곳이 고통스러워서가 아니다. 세계가 그 고통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는 인류의 거대한 상처다.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전쟁’이라 부르는 것은 더는 적절치 않다. 홀로코스트와 집단학살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받는 유대계 미국인 역사학자 오메르 바르토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일을 “집단학살”(genocide)로 정의했다. 그는 “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이 필요했지만,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건국된 해인 1948년 만들어진 ‘유엔 집단학살 범죄의 예방·처벌 협약’에 따르면 집단학살은 국민적·민족적·인종적 또는 종교적 집단을 파괴할 의도에 의해 규정된다.
바르토프는 “나는 집단학살이 무엇인지 안다. 그리고 지금 그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토프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홀로코스트 연구가 지켜온 가치들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보·국익을 내세워 특정 인구 집단에 대한 비인도적 행위와 학살을 정당화해선 안된다는 보편적 윤리 말이다.
한강 작가는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속에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썼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어떻게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 그 답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학살을 멈추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들이 살아온 땅에서 살 권리를 인정하고 공존하며 평화를 이루는 것이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72917105209694
트럼프 "가자 기아는 진짜"…이스라엘 인권단체 "자국이 가자서 집단학살" (프레시안, 김효진 기자 | 2025.07.29. 19:37:40)
이스라엘 "기아 없다" 주장과 배치…네타냐후, 의회 휴회 맞춰 가자 식량 제한 약간 완화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0716.html
“18개월 아이 먹일 건 소금물뿐”…가자, 아사 급증에 사망 6만명 넘어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7-30 13:44)
유엔 보고서 “3명 중 1명 종일 굶어, 즉각 조치 필요”
 
https://www.newscham.net/articles/113748
이스라엘의 교통망 파괴, 가자지구 사망자 수 늘려 (참세상, 달리아 아부 라마단(Dalia Abu Ramadan) 2025.07.31 10:03, 이꽃맘 번역)  
이동이 제한되고 구급차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자지구에서는 작은 부상조차 사형선고가 될 수 있다.
2024년 3월 말 아침,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24세 야스민 시암(Yasmin Siam)은 갑작스러운 복통에 휩싸였다.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지만, 그를 병원으로 데려갈 방법이 없었다.
수 개월에 걸친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구급차는 거의 사라졌다. 구조 요청이 빗발쳐도 모두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공습은 계속됐고, 가자지구는 완전히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 차량은 사라졌고 연료도 바닥났다. 구급차는 공격의 주요 목표가 되어 대부분 파괴되거나 불길에 휩싸였다.
다른 방법이 없었던 시암의 가족은 그를 당나귀 수레에 태웠다. 움직임 자체가 사라진 이 시기에 남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칸 유니스 곳곳의 잔해와 폭격으로 생긴 크레이터, 붕괴된 도로를 피해 나서면서, 원래라면 20분이면 갈 수 있는 나세르 병원까지의 여정은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시암은 이미 위험할 정도로 출혈이 심했고 혈압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다. 의사들은 가진 것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끝내 그를 무너뜨리는 말이 들려왔다. “아기가 살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첫 아이였다. 그 아이는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인 부상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가자 전역의 교통망이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에 죽었다.
야스민 시암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가자의 교통 시스템이 무너져 발생한 수많은 비극 중 하나일 뿐이다. 2023년 11월 말부터 2024년 1월 말까지 약 60일 동안 이어진 임시 휴전 기간 동안, 북부 가자에서 남쪽으로 피신해 1년 넘게 파괴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갇혀 있던 주민들이 북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점령군은 북쪽으로 돌아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도보 이동일과 차량 이동일을 따로 지정했지만, 전쟁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주민들을 사로잡았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기다릴 수 없었고, 3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귀환해야 했다.
그중에는 칸 유니스로 피신했던 내 삼촌 이야드의 가족도 있었다. 삼촌은 돌아오는 길에 만난 한 노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노인은 80세 정도였는데, 귀환길에 걷다가 갑자기 쓰러져 결국 집에 도착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긴 여정과 극심한 피로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는 비극적이었지만, 삼촌은 그 노인이 1년 동안의 슬픔 끝에 집으로 돌아가려는 시도 자체에서 작은 기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귀향은 평생의 꿈이었으나, 그의 몸은 그 의지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목격했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장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2024년 2월 이스라엘군이 지상 봉쇄를 했을 때 일어났다.
그 끔찍한 날들 동안 우리는 모든 창문을 단단히 막고 숨죽여 지냈다. 어떤 소리도, 불빛도 내지 않았다. 생명 기척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이웃 모두가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오전 7시쯤, 희미하게 젊은 남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목말라요…” 조심스럽게 창문 틈으로 내다보니, 자전거를 타던 젊은 남자가 탱크 포격을 맞아 어깨에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 
그 부상은 치명적이지 않았다. 적절한 치료만 받았더라면 살 수 있었다. 그는 내 집 바로 아래에 누워 물을 달라며 울부짖고 있었다. 나는 그 절박한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움직일 수 없었다. 밖으로 나가는 순간 나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그 죄책감을 안고 있다. 그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는데도 도울 수 없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봉쇄 기간 동안에는 구급차가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을. 구조는 불가능했다. 작은 상처 하나가 곧 사형선고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는 몇 시간 동안 피를 흘리며 점점 힘없는 목소리로 울부짖다가 결국 목소리가 사라졌다. 사흘 후,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뒤에야 이웃들이 그의 시신을 발견해 알리말의 알카히라 학교 마당에 묻을 수 있었다. 이제는 제대로 된 장례조차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묘지는 이미 꽉 찼고, 남은 교통수단이 없어 도달할 수도 없었다. 가자에서 죽은 이를 묻는 행위마저 사치가 되었고, 학교 운동장과 병원 마당이 우리의 집단 매장지가 되었다.
교통수단의 부재로 인한 고통은 멈추지 않고 셀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계속된다. 구호품이 배급될 때는 종종 네차림 검문소 근처, 즉 가자 북부와 남부를 가르는 분계선 근처에서 이루어진다. 북쪽이든 남쪽이든 사람들은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15킬로미터 이상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걷기조차 힘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1년 반이 넘는 기아와 영양실조로 누가 그런 힘을 남겨두고 있겠는가? 구호품을 받기 위해 15킬로미터를 걸어갔다가, 또 15킬로미터를 걸어 돌아와야 하는데, 많은 경우 빈손으로 돌아온다.
내 아버지를 보라. 그는 몸무게가 20킬로그램 이상 빠졌다. 단지 음식이 부족해서만이 아니라, 끝없는 걸음 때문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생필품이 조금이라도 풀리면, 그는 그것을 구하기 위해 끝없이 걸어 다니고 완전히 지친 채 돌아온다. 노인들은 어떻겠는가? 무거운 물통을 등에 메고 걸어야 한다. 운반을 도와줄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가자에서 물은 귀하다. 멀리 떨어진 곳까지 찾아가야 하고, 험난하고 가혹한 길을 걸어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단 한 모금의 물을 얻는 일마저 고통스러운 여정이 되어버렸다.
오늘 우리가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제는 당나귀마저 사라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말이 끄는 수레는 대부분 표적이 되어 파괴되었고, 우리가 쓸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이동수단도 남겨두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몇 마리 당나귀들도 이제 굶주림에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가자 거리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보는 일조차 드물어졌다. 2025년 6월 28일, 나는 내 눈으로 보았다. 한 마리 당나귀가 길 한가운데 쓰러져 일어서지도 못하고 있었고, 주인은 그것을 들어 올리려고 애쓰며 발버둥쳤다. 끌어보기도 하고, 불러보기도 하고, 애원해 보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통하지 않았다. 그 동물은 너무 쇠약했고, 굶주려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만약 우리의 마지막 교통수단마저 길 한가운데서 쓰러져 버린다면, 여전히 달려야 하는 인간들에게 어떤 희망이 남을까?
가자지구의 침묵한 거리를 한 아버지가 달리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의 품에는 피 흘리는 아이가 안겨 있다. “조금만 버텨. 병원에 갈 거야.” 그는 속삭인다. 그러나 차도 없다. 구급차도 없다. 수레조차 없다. 들리는 것은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와 점점 사라져가는 아이의 숨소리뿐이다. 그 아이는 결국 상처 때문만이 아니라, 움직일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잔혹한 현실 때문에 죽는다.
가자에서는 삶이 모든 형태로 죽어버렸다. 집도 없다. 병원도 없다. 거리도 없다. 교통수단도 없다. 남아 있는 것은 텐트뿐이고, 지친 몸들이 천천히 죽어갈 뿐이다. 그리고 가자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모든 방식으로, 아무 소리 없이 그렇게 죽어가고 있다.
[출처] Israel’s Decimation of Transportation Is Adding to Gaza’s Death Toll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0931.html
이스라엘 ‘생색내기’ 공중 구호품 투하에 가자 주민들 압사·부상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7-31 14:53)
가자서 2살 아이 포함 7명 또 아사, 103명 사망
WP “비행기 1대 14톤, 트럭 1대는 25톤 운송”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731516542
“가자 인도주의 위기 해결”… 팔 국가 인정 지지 확산일로 (세계일보, 임성균 기자, 2025-07-31 18:28:25)
佛·英 이어 加도 “유엔총회서 인정 의향”
국제사회, 이스라엘 향해 압력 수위 높여
“최악의 상황인데도 EU는 손 놓고 있어”
EU ‘서열 2위’ 수석부위원장 공개 비판
트럼프, 중동 특사 이스라엘에 파견
이, 또 식량 대기줄 총격… “최소 48명 숨져”
이스라엘의 봉쇄로 아사자가 폭증하고 식량을 받으러 온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2인자가 위기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며 EU를 작심 비판하는 한편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세 번째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EU 행정부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회의 테레사 리베라 수석부집행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수개월 동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보다 단호한 대응을 요구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EU는 손을 놓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그는 가자 전쟁을 둘러싼 EU 회원국 간 분열이 집행위원회 내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제재 등 조치와 관련해 “(집행위 내에서) 어떠한 합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의 ‘원죄’를 가진 독일과 10세기 이후 유대인들이 정착한 역사가 있는 체코 등이 이스라엘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까닭에 회원국 내에서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데, EU 집행위 내부에서 이를 지적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오타와 연방의회에서 “캐나다는 9월 유엔총회 80차 회기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프랑스, 지난 29일 영국에 이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방침을 밝힌 세 번째 G7 국가가 등장한 것이다. 캐나다의 합류로 국제사회 압력이 한층 가중되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캐나다 정부의 입장 변화는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반발했다.
카니 총리는 다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개혁을 확실히 진행시켜 2026년에는 무장정파 하마스를 배제한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바티칸을 포함해 147개국이다. 2023년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스페인, 아일랜드 등 10개국이 이 대열에 추가로 합류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매체는 미국 위트코프 특사가 31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이후 약 2개월 만의 방문이다. 와이넷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이스라엘에 머무는 동안 미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가자지구에서 운영하는 구호품 배급소를 찾을 계획이다. 가자지구 위기 현황과 개선 방안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서는 이날도 식량을 받으러 온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총격을 받아 쓰러지는 일이 반복됐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한 검문소에서 식량 배급을 기다리던 사람들 중 최소 4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인도주의 구호 트럭의 주요 진입로인 가자지구 북부 지킴 검문소에 몰린 군중들 사이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병원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경고사격을 했으며 군중을 향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https://www.newscham.net/articles/113750/
위기가 아니라 학살이다: 가자지구 전쟁범죄 재정 해부 (참세상, 애덤 투즈(Adam Tooze) 2025.08.01 10:15)
수개월 동안 이스라엘 정부, 이스라엘 군대, 이스라엘 정치와 사회의 일부 세력, 그리고 해외에서 이들을 돕는 조력자들이 가자지구 인구를 의도적으로 굶주리게 하여, 주민들이 도망치거나 점점 심화되는 고통과 결국은 극심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강요하고 있음이 더 이상 의심의 여지 없이 드러났다. 2023년부터 이어진 명백한 의도적 행위의 증거가 존재하며, 이는 분명히 집단학살 혐의로 기소할 만하다.
스스로를 ‘이스라엘의 옹호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가자에서 실제로 식량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서둘러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기근 역사학자이자 구호 전문가인 알렉스 드 왈(Alex de Waal)은 <가디언>에 기고한 강력한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의 식량 배급소는 단순히 죽음의 함정이 아니라 변명(alibi)이다… 가자 인도주의 재단 시스템은 굶주린 물고기들이 있는 큰 연못 가장자리에 서서 빵 부스러기를 던지는 것과 같다. 누가 그 빵 부스러기를 차지하겠는가?”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방식 또한 결국 같은 행위일 뿐이다.
굶주림을 통한 인종 청소가 실제 정책이다.
그가 보여주듯이, 의도적인 굶주림은 1940년대 나치의 폴란드 점령에서 비롯된 라파엘 렘킨(Raphael Lemkin)의 집단학살에 대한 원래 논의의 핵심이었으나, 이후 20세기 공포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서 점차 주변으로 밀려났다.
내가 아시아의 안전한 거품에서 벗어나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을 때 처음에는 드 왈(de Waal)의 책을 바탕으로 “역사적”인 글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곧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역사 이야기를 쓸 정신적 여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역사적 비교 정치학을 두고 턱을 어루만지며 토론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이곳의 폭력에 집중해야 한다.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입장에서 흔히 제기되는 또 다른 반론을 예상해 보자. 분명히, 2025년 여름에 고통받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가자지구만은 아니다. 또한 기아가 정치적 무기로 사용되는 곳도 가자만은 아니다.
이런 대화를 해 본 적이 있다면 아마 이런 반박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스라엘을 비판하지 마라. 그 정부의 범죄적 정책을 언급하지 마라.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공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것은 혼란스럽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종종 자신들이 예외적 존재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기원의 예외성을 강조하며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혼란과 궤변의 토끼굴로 들어가지 않고, 차라리 그 도전을 정면으로 받아들이자.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행과 전쟁, 기아라는 광경 속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에서 시행하는 정책을 비교해 보자.
이 문제에 진지하게 관심이 있고, 단순히 논점을 흐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작성해 준 전 세계 ‘기아 핫스팟(hunger hot spots)’ 개요를 참조해 보길 바란다.
이것이 2025년 여름 전 세계에서 예상되는 심각한 기아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가자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약 1억 5,200만 명이 이번 여름 심각한 기아와 기근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 대다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다. 아시아에서 주요 핫스팟은 미얀마가 유일하다.
이 모든 고통의 지역들에 공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무력 충돌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렇게 밝혔다.
“수단, 팔레스타인, 남수단, 아이티, 말리가 가장 우려가 큰 지역으로, 가장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미얀마, 나이지리아는 매우 높은 우려가 있는 핫스팟으로 분류되며, 생명과 생계를 보호하고 추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 외의 핫스팟으로는 부르키나파소, 차드, 소말리아, 시리아 아랍공화국이 있다. 13개 핫스팟 중 12곳에서 무력 충돌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고 심화되는 무력 충돌이 식량 안보 악화의 주된 동인으로 작용하며, 피해 지역에서 재앙적 수준(IPC/CH 단계 5)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수단에서는 지속적인 분쟁과 흉작기를 맞이하며 기근과 유사한 상황(IPC 단계 5)이 계속될 수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장기화되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군사 작전과 인도주의 기관이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기근 위험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남수단에서는 지역 간 폭력과 정치적 긴장이 거시경제적 어려움과 홍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기록적인 갱 폭력과 치안 불안이 대규모 난민 발생을 초래하고 인도주의 활동을 가로막아 포르토프랭스 대도시 지역에서 난민들 사이의 재앙적 식량 불안을 악화시키고 있다. 말리에서는 지속적인 분쟁과 북부 및 중부 지역에서의 극심한 접근 제한이 식량 체계를 붕괴시키고 지원을 차단하고 있다.”
이는 최소한의 표현으로 말한 것이다.
수단, 남수단, 미얀마, 콩고민주공화국은 모두 내전 중이다. 아이티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가깝다. 이들 상황은 복합위기가 겹치는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 지역이거나,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 북부처럼) 만성적 빈곤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만성적 빈곤 자체도 더 깊은 원인을 설명해야 하는 문제다.
반면, 가자지구의 기근을 초래한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군사 작전”은 위기의 산물이 아니다. 이는 이스라엘이라는 부유하고 완전한 주권 국가가 전적으로 의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작전이다. 식량 공급은 이스라엘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으며, 의도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조절”되고 있다. 동시에 해수 담수화 시설은 정밀폭격으로 파괴되었고, 요리할 연료조차 남아 있지 않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전쟁을 수행하면서 미국 정치 주류와 다수의 유럽 국가들로부터 전폭적이고 공개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이는 예컨대 아랍에미리트가 수단에 개입한 것처럼 은폐된 작전이 아니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공개적으로 칭송받고 있는 정책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유럽과 미국의 정치권은 팔레스타인 아동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장면에 “우려”를 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대응은 끔찍할 정도로 완곡어법에 기대어, 가자에서 벌어지는 일이 “위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펼치는 정책의 결과라는 명백한 사실을 회피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인들은 이스라엘 신문 <하아레츠>(Haaretz)가 매일 헤드라인에서 말하는 것을 감히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한다.
<하아레츠> (HAARETZ) : 이번 주, 이스라엘은 수요일 오후까지 43명을 굶겨 죽였다. 가자 전쟁은 치명적인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 의사결정자들에게 가자지구를 굶주리게 하는 것은 전쟁 첫날부터 예정된 일이었다.
가자에서 발생하는 아사(餓死)는 이름 없는 모호한 위기의 부수적이거나 의도치 않은 결과가 아니다. 이는 팔레스타인인의 가자 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고도로 정교한 국가의 자원을 동원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의도적인 정책의 결과다.
전 세계적으로 가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기아 위험에 처한 곳이 11곳이나 있지만, 이러한 전 세계적 기근 상황을 살펴보면 가자가 “정상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사실을 드러낸다. 강력한 국가가 의도적으로 수행하는 정책의 결과로서, 2025년 여름 가자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아사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례 없는 상황이다.
이 예외성은 단순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인구 중 몇 퍼센트가 영향을 받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대량 학살이 얼마나 의도적인지를 평가할 때 이 비율은 핵심 지표다. 예를 들어,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했을 당시 유대인과 비유대인 폴란드인을 학살한 정도의 차이를 설명할 때도 이 지표가 종종 인용된다. 두 집단을 대상으로 한 대량 학살 모두 극심했지만, 폴란드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학살은 처음부터 완전한 절멸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2025년 전 세계 기아 집중 지역에서 인구의 몇 퍼센트가 위험에 처해 있는가? 나이지리아(주로 북부)는 전체 인구의 6분의 1 수준이다. 미얀마와 콩고민주공화국(DRC)은 대략 4분의 1 정도다. 예멘, 수단, 남수단, 아이티?이스라엘에 대해 “특별한 기준”이 적용된다고 주장할 때 흔히 언급되는 지역들?에서는 위험에 처한 인구 비율이 49~57%다. 가자지구에서는 그 비율이 100%다. 기근의 위험이 전 인구에게 전면적으로 닥쳐 있다.
FAO와 WFP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25년 5월 발표된 IPC 분석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체 인구(약 210만 명)가 2025년 5월에서 9월 사이 ‘위기’ 단계 또는 그 이상의 급성 식량 불안정 상태(IPC 3단계 이상)에 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47만 명은 ‘대재앙(Catastrophe, IPC 5단계)’, 100만 명 이상은 ‘비상사태(Emergency, IPC 4단계)’에 해당한다. 필수적인 보급품이 들어온다고 해도, 그 양과 분배 메커니즘, 시기 등이 기근으로의 급격하고 통제 불가능한 붕괴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 주요한 식량 불안정 요인들이 계속 악화하면서 우려는 극도로 높다. 가구들은 점점 더 극단적인 생존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음식과 교환하기 위해 쓰레기를 모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사회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도 관찰되고 있다.
이처럼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기아 상황은 극히 이례적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유엔 통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불평등과 위계의 세부적인 차이가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 결과는 가자가 처한 상황이 단순한 식량 위기가 아니라 포위 상태, 감옥, 또는 게토와 같은 예외적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금 보여준다. 그리고 그 내부에서 끔찍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드 왈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규모 기아가 한 공동체를 덮칠 때, 드물고도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굶주림은 단순히 몸이 소모되는 생물학적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사회의 죽음의 비명이기도 하다. 기근이란 사람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을 찾는 광경이다. 굶주린 사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몰래 음식을 숨기며 요리하는 여성의 모습이다. 가족이 단 한 끼 식사를 위해 할머니의 보석을 팔고, 그들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으며 눈빛은 흐려져 있다. 인간이 짐승처럼 음식을 찾아 헤매는 순간, 그곳에는 타락, 굴욕, 수치, 그리고 인간성의 상실이 있다. 이런 현실은 어떤 통계로도 포착할 수 없다… 우리가 목격하는 사회의 붕괴,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는 이 상황은 이스라엘이 가하는 피해의 부산물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범죄의 핵심이다. 팔레스타인 사회를 파괴하는 것 말이다.”
200만 명을 굶주리게 만드는 이스라엘 국가의 명백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든 시도, 이를 ‘위기’라는 완곡어법으로 호도하려는 모든 시도는 이 역사적 범죄에 가담하는 행위다.
[출처] Chartbook 400: Murder not crisis - Why Israel's starvation of Gaza is exceptional in a global context.
    
https://www.yna.co.kr/view/AKR20250802051100108
하마스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때까지 무장해제 않겠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2025-08-02 23:52)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일(현지시간) 외부의 무장해제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이 지속되는 한 저항과 무기는 국가적이고 합법적인 권리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권리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비롯해 우리의 국가적 권리가 회복될 때까지 국제 협약과 규범에 따라 인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동안 이같은 성명을 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은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할 경우 갈등이 끝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30일 아랍연맹(AL) 회원국 22개국이 이례적으로 하마스에 무장 해제와 권력 포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전날 위트코프 특사가 미국 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를 찾은 것에 대해선 "여론을 호도하고 이미지를 미화하고 기아 정책과 조직적 살인을 정치적으로 은폐하려 미리 각본을 짠 연극"이라고 비난했다. 또 "위트코프가 기만적 발언과 연출된 선전 이미지로 평화적인 구호물자 배급을 묘사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는 현장의 사실과 완전히 모순된다"며 "1천300명이 넘는 굶주린 민간인이 점령군과 GHF 직원들의 손에 죽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와 관련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프랑스, 영국, 캐나다, 포르투갈 등이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겠다면서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80318302765589
<BBC> "가자지구 168명 아동 총상, 파악된 59건 중 57건이 이스라엘군" (프레시안, 손가영 기자 | 2025.08.03. 18:59:18)
이스라엘군 무차별 아동 총격 실태 탐사 보도… "가자지구, 교전 수칙 없는 무법지대"
2023년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래로 이스라엘군(IDF)이 비무장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온 가운데, 영국 공영 방송 는 자체 취재를 통해 "최소 아동 168명의 총격 피해를 확인했고, 경위를 파악한 59건 중 57건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는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아동이 총에 맞은 사례 총 168건을 확인했고, 이 중 95건이 머리나 가슴에 총을 맞은 사례였으며, 피해자의 3분의 2 이상이 12세 미만 아동이었다고 보도했다. 가 가자지구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30명과 현장 인권 조사관을 인터뷰하고 각종 의무 기록과 의료 영상, 언론 보도 등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95건 중 목격자, 의사, 인권 조사관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수 있는 사례는 59건에 불과했다. 는 "이 중 57건이 IDF의 총격 사례로 추정됐다"며 "나머지 2건은 팔레스타인인의 총격으로 하나는 축포, 다른 하나는 조직 간 무력 충돌 때문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36건은 현장 취재가 제한돼 경위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에 가자 지구에서 일했던 니잠 마모드(Nizam Mamode) 외과 전문의는 와의 인터뷰에서 "(아동 총상 사례) 수를 정확히 셀 수 없었다. 내가 있던 기간에만 20건 이상은 봤다"며 "3살 아이의 뇌에 총알이 박힌 엑스레이를 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는 "(인터뷰한 의료진들이) 총상을 입은 아이들을 훨씬 더 많이 봤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의사들이 실제로 문서화한 기록한 사례만 집계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는 또 2023년 12월 말 한 카타르 방송사에서 보도한 총격에 사망한 팔레스타인 부녀의 사례를 탐사 취재했다. 이들의 신원을 특정한 는 잠시 휴전이 됐던 지난 1월 가자지구를 찾아가 유족을 만나 사망 경위를 파악했다. 이들은 2023년 11월 9일 IDF 폭격으로 긴급 대피하던 중 거리에서 IDF의 탱크를 마주쳤고, 아버지와 2살 난 딸 라얀(Layan)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는 교전 중이 아니었다고도 증언했다.
는 "전투 지역에서 도망치다 총에 맞은 사례도 있지만, '인도적 구호 지역'의 천막 밖에서 놀다가 총에 맞거나 IDF가 지정한 대피 경로에서 총에 맞은 사례도 많았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6살 여자아이 미라 탄부라(Mira Tanboura)는 2023년 11월 18일 IDF가 지정한 대피 도로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북가자에서 피난을 떠난 탐부라 가족이 IDF 검문소에서 검문받은 후 약 1킬로미터(km)를 이동한 후였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베첼렘(B'Tselem)은 지난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어떤 교전 수칙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 지난해 4월 한 이스라엘 방송사가 보도한 영상에선 IDF 지휘관이 병사들에게 '보이는 사람은 누구든지 쏴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가 지난해 초 가자 지구에서 복무한 익명의 전직 IDF 병사에게 '이스라엘군이 아이들의 머리를 조준 사격했다는 보고가 많다'고 묻자 "놀랍지 않다"며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악화해, 결국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다 파괴하고 보이는 대로 죽여라’는 분위기가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병사는 자신이 소속된 부대가 10대 두 명을 포함한 비무장 민간인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는 "우리가 조사한 168건 중 최소 90명의 아동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가자지구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한 상태여서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선 최소 5만 명의 아동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051632001
위기와 고립 자초한 네타냐후···‘4중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8.05 16:32)
국제적 비판 최고조
이스라엘 내부 전쟁 피로 누적, 반전 여론 고조
이와중에 네타냐후 “가자지구 전체 점령 검토”
자신 부패혐의 수사 검찰총장 해임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1875.html
네타냐후 ‘가자 완전 점령안’에 이스라엘 군부 등 반발 확산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08-06 14:14)
자미르 참모총장, 인질 희생 우려에 점령안 반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안’ 추진 논의를 두고, 이스라엘 안팎에서 인질 희생, 국제적 고립, 통치 문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총리실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게 이런 뜻을 전하며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면 20명으로 알려진 생존 인질은 살해당할 위험성이 커진다고 에이피(AP)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의 75%에 달하는 지역을 점령한 상태인데, 인질들이 감금된 지역에 대해선 접근을 꺼려왔다. 이 때문에 인질 가족들은 ‘가자 완전 점령안’이 사실상 인질 사형 선고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수십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하고, 구호물자 배급이 더 어려워져 굶어 죽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폐허가 된 가자에 새로운 피난처를 만드는데도 수개월에 걸친 작업 기간과 국제 사회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도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 미로슬라브 옌차 유엔 부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가자 완전 점령안’ 검토를 두고 “수백만 팔레스타인인에게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가자에 남아있는 인질들의 생명을 더욱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완전히 점령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통치 문제가 남는다. 10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투표권 등 기본권과 자치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끊이지 않는 반란과 테러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아예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 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
이런 여러 문제 때문에 내각과 군 일부에서도 가자 지구 완전 점령에는 반대해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날 “대부분 고위 군 장교들의 지지를 받는 자미르 참모총장의 완전 점령안 반대로 네타냐후 총리와의 갈등이 폭발 직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내각을 소집해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방안을 3시간가량 논의했지만, 회의 종료 이후 어떠한 내용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에이피 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내 신베트 정보기관의 전 대표인 요람 코헨은 영상으로 네타냐후의 계획은 “환상”이라며 “모든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무기에 접근하는 동시에 인질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만약 네타냐후가 장기적으로 가자를 재점령하려고 시도하는 터무니 없는 실수를 한다면, 생각이 있는 사람은 이스라엘은 지지하면서도 네타냐후에 반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에이피 통신은 “네타냐후의 가자지구 재점령 위협은 지난달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한 협상이 결렬된 후 하마스를 압박하기 위한 협상 전략이거나, 극우 연정 파트너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중요한 키를 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관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를 재점령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수십명의 시위대는 이날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아얄론 고속도로를 막고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지구 점령 계획에 반대했다. 시위대는 성명에서 “우리는 당신들의 미친 메시아적 망상 때문에 군인들과 인질들이 더 피를 흘리게 두지 않겠다”며 “당장 전쟁을 끝내고, 가자에서 철수하고, 인질들을 데려와라”고 요구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061618001
네타냐후 “가자 완전 점령” 안팎으로 거센 비판···트럼프 “결정은 이스라엘 몫”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8.06 16:18)
 
https://www.yna.co.kr/view/AKR20250807126400009
이스라엘의 '가자 완전점령' 구상…5개 사단이 5개월간 작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2025-08-07 16:01)
100만명 이상 이주 계획도…7일 안보내각 회의서 논의 예정
"여러 버전중 하나"…"이스라엘에 달려" 트럼프는 방관하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완전 점령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상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구상 중인 가자지구 완전점령안이 오는 7일 안보 내각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점령안은 이스라엘군(IDF) 5개 사단을 동원해 향후 5개월간 작전을 진행하는 내용이 골자로 전해진다.
IDF 1개 사단의 인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 1개 사단이 1만∼2만명 사이인 점을 고려하면 동원되는 병력은 5만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획에는 또 가자지구 주민 100만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가자지구 장악을 위한 계획은 여러가지 버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내각 소식통들은 예루살렘포스트에 "여러 버전 중 정확히 어떤 안이 승인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정권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휴전안에는 관심이 없으며 군사적 압박만이 현재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 완전점령안에 대해서는 내각 내부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런 작전은 인질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정면충돌하기도 했다.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계획이 점령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관해 관심을 보여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하고 온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미국이 주도적으로 구호활동과 관련한 역할을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구호활동 전면에 나서는 것을 내켜 하지는 않지만, 이스라엘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다른 방안이 없다고 보고 미국이 모든 비용을 떠안지 않도록 유럽과 아랍 동맹국의 협조를 구하도록 했다고도 보도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점령안에 반대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5일 네타냐후 총리의 구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상당 부분 이스라엘에 달려있다"며 사실상 방관하는 태도를 취했다. 악시오스도 이날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결정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https://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57809.html
굶주린 피란민들이 뻗은 손, 더도 덜도 아닌 집단살해 (한겨레21, 정인환 기자, 2025-08-08 10:33)
네타냐후, 5개월에 걸친 가자지구 점령 계획 승인… 금기 깨고 ‘제노사이드’ 규탄하는 시민사회
전쟁의 목적이 분명해졌다. 소문으로 떠돌던 음모가 현실이 됐다.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를 장악하라! 지중해로 나아가자!’ 진군의 북소리가 울려퍼진다. 이스라엘이 지난 22개월간 벌인 전쟁은 영토 확장을 위한 침략전쟁이다. 이스라엘 인권단체들도 더는 침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참상은 ‘홀로코스트’다. 가해자는 이스라엘이다. 때늦은 성찰이 들려온다. 전쟁을 이대로 둘 텐가?
이스라엘 전쟁내각 회의가 2025년 8월7일 오후 6시(현지시각) 소집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제안한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승인하기 위해서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제안한 점령계획은 약 5개월에 걸쳐 가자지구 전역을 단계별로 정복하는 내용이 뼈대”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장악할 것이란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떠돌았지만, 2025년 들어 더욱 구체화했다.
오래전부터 떠돌던 소문이 현실로
“가자지구는 수십 년 동안 죽음과 파괴의 상징이었다. (…) 미국이 가자지구를 접수하고 소유하겠다. 가자지구에서 위험한 불발탄과 무기를 제거하고, 파괴된 건물 잔해를 정리하고, 경제적 발전을 이뤄내겠다. 관광객으로 넘쳐나게 하겠다. 가자지구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2월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 곁에 선 네타냐후 총리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11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만나서도 “우리가 가자지구를 가지겠다. 우리가 접수해 관리하면서 소중하게 다루겠다”고 재차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군사적으로 점령하면 미국이 재건을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스라엘 전쟁내각은 5월4일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에서 벌일 새로운 군사작전 계획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작전명 ‘기드온의 전차’다.
작전은 3단계로 나뉜다. 첫째, 가자지구 전역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벌인다. 기존처럼 가자지구에 진입해 군사작전을 벌인 뒤 빠져나오는 대신, 아예 가자지구를 점령·통제하는 걸 목표로 내걸었다. 둘째, 군사작전과 함께 대규모 주민 대피령을 내려 200여만 명 가자지구 주민을 최대한 최남단 라파 인근으로 피란하도록 유도한다. 셋째, 라파 일대로 몰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의 식량만 제공한다. 무한 폭력과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의 ‘자발적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기드온의 전차’는 성공적이었다. 이스라엘군의 파상공세로 피란민 상당수가 라파 인근으로 몰렸다. 이스라엘은 물·식량·의약품 등 기본적인 구호품조차 반입을 차단했다. 제공된 ‘최소한의 식량’은 ‘목숨을 부지할 수 없는 정도’였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8월6일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주민 적어도 135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771명이나 된다. 사망자 가운데 87명은 구호품을 수령하려고 모여든 피란민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5명이 추가로 굶어 죽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아사자는 19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기아 조장해 강요한 ‘자발적 이주’
이스라엘이 의도했던 ‘자발적 이주’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집트·요르단 등 주변국은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가자지구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었다. 침묵하던 국제사회가 아사에 직면한 가자의 어린이 모습을 보며 경악했다. 국제적 압박이 거세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루 10시간 ‘전술적 전투 중단’ 조처를 발표하고, 극소량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다. 이스라엘 극우 진영은 거칠게 반발했다. 전쟁내각이 흔들렸다.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치단체 하마스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의 휴전안을 제시한 뒤, 이를 거부하면 가자지구를 강제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7월28일 가자지구 관련 새로운 내부 계획안을 입수해 이렇게 보도했다.
“먼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해안선과 이스라엘 영토와 맞닿은 지역을 장악해 설정한) 완충지대부터 합병한다. 이어 이스라엘 도시 스데로트와 아슈켈론과 맞닿은 가자지구 북부를 합병한다. 이런 과정은 가자지구 전역을 합병할 때까지 지속된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8월4일 성명을 내어 “전쟁의 3대 목표 달성 방안을 군에 지시할 것”이라며 “3대 목표는 적을 궤멸시키고, 인질을 구출하고,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8월5일 군 지휘부와의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작전안’을 마련했다. 인질의 안전 등을 우려하며 작전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선 “그럴 거면 군을 떠나라”라며 무질렀다. 이스라엘 최대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 등은 군 고위 관계자의 말을 따 “주사위는 던져졌다. 가자지구 전역을 점령할 것이다. 인질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서도 군사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선택은 이스라엘의 몫”
하레츠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새 군사작전 계획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우선 가자지구 북부의 심장부인 가자시티 전역에 대피령을 내리기로 했다.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가량인 약 100만 명의 주민과 피란민이 가자시티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몇 주에 걸쳐 이들이 대피를 마치면,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한다. 여기에는 이스라엘군 4~5개 사단이 동원된다. 북부가 정리되면 중부를 거쳐 남부로 작전반경을 넓힌다. 가자지구 인구 전체를 최대한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남부 라파 이남으로 내몰려는 의도다. 이스라엘 쪽은 군사작전 기간을 4~5개월로 상정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최신 자료를 보면, 가자지구 면적의 87%가 이미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지역이거나 대피명령이 내려진 곳이다. 새 계획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피란민 밀집 지역에서도 지상군 작전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터다.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스라엘 정보·보안 당국자 출신 인사 600여 명이 8월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동서한을 보내 “가자 전쟁 즉각 중단을 위해 나서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전면 합병 계획에 대해 “선택은 이스라엘의 몫”이란 반응만 내놓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정책을 점검했다. 그 정책이 만든 끔찍한 결과도 조사했다. 이스라엘 정치인과 군 지휘부가 내놓은 말과 글을 통해 전쟁의 목표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의심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스라엘은 지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회를 파괴하기 위한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달리 표현하자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냥한 집단살해를 저지르고 있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인권단체 ‘점령지인권정보센터’(베첼렘)는 7월27일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서 이렇게 썼다. 88쪽에 이르는 장문의 보고서 제목은 ‘우리의 집단살해’다. 같은 날 ‘인권을 위한 이스라엘 의사회’(PHRI)도 ‘삶의 조건을 파괴하다-가자지구 집단살해에 대한 보건학적 분석’이란 제목으로 65쪽 분량 보고서를 펴냈다. 그간 이스라엘 시민사회에선 가자지구의 참상을 ‘집단살해’(제노사이드)로 규정하는 걸 금기시해왔다. 약 2년에 걸친 집요한 분석을 통해 두 단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행위가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1948년)이 규정한 집단살해죄의 정의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율리 노박 베첼렘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언론인이 함께 참여한 탐사보도 전문매체 ‘+972’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의사단체 “인류 모두 관심 기울여야”
“내가 집단살해를 저지르고 있는 사회의 일원이란 점을 자각했을 때의 감정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심히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길고 고통스러운 내적 성찰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목도한 것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회를 파괴하려는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행위였다. 특정 집단을 파괴할 목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하는 행위, 그게 바로 집단살해의 정의다. (…) 우리 단체만의 힘으로 집단살해를 막을 순 없다. 그저 이 땅에 사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일 뿐이다. 우리의 최우선적이고 가장 중요한 도덕적 의무는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다. 덧붙여 집단살해의 체계가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도 알려야 한다. 사람들이 우리 목소리를 듣고 행동에 나서주기를 소망한다. 이 사태가 단순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란 점도 이해하기를 바란다. 피해자가 누구든 인간을 말살하는 행위는 인류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670일째를 맞은 2025년 8월6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6만1158명이 숨지고 15만144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0809320002169
"가자지구 전체 장악"…전쟁 속행 공식화한 이스라엘 (한국일보, 이정혁 곽주현 기자, 2025.08.08 15:03)
이스라엘 안보내각 '작전 계획' 승인
가자 최대도시 가자시티에 군 투입
주민 100만 명 '강제이주' 가능성도
 
https://www.yna.co.kr/view/AKR20250808069251009
이스라엘, 가자시티 점령 승인…완전장악 향해 첫 단추(종합)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2025-08-08 15:38)
"10월 7일까지 주민 모두 이주…이후 하마스 포위·지상공격"
내각회의, 가자지구 통제·새 민간정부 수립 등 5대 원칙 제시
점령안에 안팎의 저항…민간인 고통 심화·인질 사망사태 우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권이 가자지구의 완전한 재점령을 위한 초기 작전에 들어간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8일(현지시간) 새벽 가자지구 북부의 도심 가자시티를 장악할 계획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전날부터 이어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회의가 끝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안보 내각이 하마스 격퇴를 위한 총리의 제안을 승인했다"며 "이스라엘군(IDF)은 전투 지역 밖의 민간인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가자시티를 점령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장관 대다수는 다른 방안으로는 (전쟁 상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하마스의 격퇴나 인질들의 귀환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보 내각은 이날 회의에서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5대 원칙을 과반의 찬성과 함께 채택했다. 총리실이 소개한 이들 원칙은 ▲ 하마스의 무장해제 ▲ 모든 인질(생존자와 사망자 모두) 귀환 ▲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통제 ▲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아닌 대안 민간 정부 수립이다. 이 계획의 세부 사항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 악시오스의 기자 바락 라비드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국한한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비드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오는 10월 7일까지 가자시티의 모든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중부 대피소와 다른 지역으로 모두 대피시킨다.
이스라엘군은 그 뒤에 가자시티에 남아있는 하마스에 대한 포위 작전과 지상 공격을 동시에 감행할 계획이다. 라비드는 이스라엘군의 최종 작전 승인 권한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의 이번 결정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미국의 보수매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전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그렇게 할 의향"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공포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고, 가자 주민들을 해방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주민을 가자지구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긴 뒤 구호품 분배 인프라, 새 생활 공간,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할 것으로 관측했다.
네타냐후 정권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을 두고는 이스라엘 안팎에서 거센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아직 하마스에 잡혀있는 인질의 사망 위험, 이스라엘 병력이 장기 군사작전에서 겪게 될 피해를 들어 반기를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가자 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인질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데다가 병력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지상전 확대를 꺼려왔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예비군의 체력 저하,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에 대한 통제책임을 맡는 데 대한 부담을 들어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안보 내각이 가자지구 전체가 아니라 가자시티에 국한한 점령 계획을 승인한 데에도 그런 내홍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 외부에서는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두고 그렇지 않아도 '생지옥'으로 불리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여건이 더 악화할 것을 우려한다. 게다가 국제사회의 약속인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향한 노력을 저해하는 도발이라는 반대까지 쏟아진다.
테레사 리베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구상에 대해 "용납 불가능한 새로운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EU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스라엘의 봉쇄에 따른 가자자구 민간인들의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자 그간 이스라엘에 친화적인 유럽 국가들마저 돌아서기 시작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할 의향을 밝히고 각국이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은 이 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국제적으로도 큰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에서 이겨 가자지구,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했다. 그러다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정착촌과 군대를 철수시켰고 이듬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집권하자 분리 장벽을 세워 자국 안보를 강화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침투 기습에 자국민 1천200명 정도가 숨지고 250명 정도가 인질로 잡히자 가자지구에서 보복, 인질 구출을 위한 전쟁을 일으켰다. 조 바이든 미국 전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전후 가자지구 재점령을 반대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는 이를 용인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808141251085
유럽, 이스라엘 가자 점령계획 비판…군장비 수출 중단도(종합) (런던·베를린·브뤼셀=연합뉴스, 김지연 김계연 정빛나 특파원, 2025-08-08 21:45)
英·EU "재고하라"…스페인 "강력 규탄"
獨, 군장비 수출승인 당분간 중단…튀르키예 "국제사회가 막아야"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101647001
‘출구전략’ 없는 이스라엘 가자 점령···5가지 리스크로 본 ‘완전 점령’ 계획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8.10 16:47)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후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초기 작전으로 가자지구 북부의 도심 가자시티를 점령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해제,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 귀환,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안보 통제,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아닌 대안 민간 행정부 수립을 종전 5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을 맞는 오는 10월7일 가자시티 100만명에 달하는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주민의 추가적 인명 피해와 인질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이 현실화하자, 국제사회뿐 아니라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완전 점령”이라는 화려한 수사와는 달리, 실제 점령 작전 수행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앞에 놓인 난관을 5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독일도 “무기공급 제한”···거센 국제사회 반발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 승인으로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맹방인 독일마저 군사장비 수출 중단을 결정하며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미국 다음으로 이스라엘에 많은 무기를 공급해온 독일은 군사장비 수출 승인 중단을 결정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강경한 군사적 조치로 (인질 석방과 휴전)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지 더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4억8510만유로(약 7858억원)가량의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 수입의 30%를 독일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무기 수출 중단 품목이 일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이 “더 큰 유혈사태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휴전과 인도주의 구호 확대, 하마스의 인질 석방,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며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이스라엘 관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며, 이사회(EU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EU가 이스라엘에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가적인 강제 이주와 살상, 대규모 파괴를 초래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가중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와 관련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도 이스라엘 점령 계획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②“인질에 대한 사형선고” 이스라엘 내부 반발 격화
안보내각이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발표한 다음 날인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거리에 수만명의 시위대가 쏟아져나와 군사 작전의 즉각적 중단과 인질 석방을 요구했다. 가자지구에 아들이 인질로 억류돼 있는 아나트 앙그레스트는 가자지구 전면 점령 계획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네타냐후 총리의 계획이 인질과 수많은 군인의 사망을 포함한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스라엘 납세자들이 수백억 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외교적 파산”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합병과 유대인 정착촌 재건을 주장해온 극우 연정세력 또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보내각은 ‘가자지구 완전 점령’에 단계적 접근법을 취하며 우선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는데, 작전 개시 시점 또한 10월7일로 두 달의 말미를 뒀다.
이에 대해 극우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장관은 “총리가 이스라엘군을 승리로 이끌 수 있고, 이끌고 싶어 한다는 믿음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의 계획에 대해 “인질을 구할 수 있는 휴전과 극우 연정 세력을 만족시킬 전면적 군사적 긴장 고조 사이에서 선택을 피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책략”이라고 지적했다. 
③절망한 팔레스타인···또다시 강제이주·심화하는 기아 위기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은 약 100만명에 달하는 주민을 가자지구 남부로 강제 이주시키는 방안을 포함한다. 가자시티는 팔레스타인 북부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심 도시다. 구호단체들은 점령이 시작될 경우 식량 공급이 더욱 어려워져 가자지구 기아 위기가 심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가자지구 75%를 점령하고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87%가 군사화 구역이거나 대피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 중 90%가 전쟁으로 최소 1번 피난길에 올랐다. 이미 네 차례 피난길에 오른 움이브라힘 바나트는 “이제 우리는 걸어다니는 시체가 됐다”며 “피난과 굶주림, 이리저리 쫓겨다니는 것에 정말 지쳤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포화상태인 남부의 라파, 칸유니스 같은 도시가 새로운 대규모 피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력도 없는 상태다. 호삼 알사카는 “이미 과밀 상태인 남부로 어떻게 이 모든 사람을 쫓아낼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무기가 내 머리를 겨누더라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쟁 발발 이후 6만1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 사망했으며, 굶어 죽은 이들은 212명(어린이 98명)에 달한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④점령 후 통치는 누가···출구전략 없다
네타냐후 총리는 점령 후 가자지구를 통치할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를 위협하지 않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면서 적절히 통치할 수 있는 아랍 군대”에게 가자지구 통제권을 넘기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아닌 대안 민간 행정부 수립을 종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아랍 국가들의 구상과는 동떨어져 있다. 지난달 28~30일 사우디, 이집트, 요르단 등 아랍 국가와 유럽연합 등은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 주최한 유엔 회의에서 하마스 무장해제와 PA로 권력 이양과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가자지구 전쟁 출구 전략으로 내놨다. PA는 서안지구 일부 지역을 통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랍 국가들이 가자에 자국 군인의 목숨을 걸거나, 재건에 필요한 수백억달러 비용을 부담하려 할 의향이 있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점령 이후 뚜렷한 출구전략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⑤지쳐버린 이스라엘 군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군사력 부족이 가자지구 전면 점령 계획의 가장 큰 제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 지휘관들은 가자지구의 새로운 전투에 예비군을 투입하도록 설득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안보내각이 가자시티 점령이라는 제한적 계획을 우선적으로 내놓은 것이 이스라엘군의 심각한 자원 부족을 반영하며, 이 때문에 이스라엘군이 군사 작전 속도와 범위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또한 가자시티 점령 계획과 관련해 “속도보다 안전”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이번 작전을 위해 12만~25만명 예비군을 소집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8075
이스라엘, 가자지구 북부 마지막 알자지라 언론인 조준 폭격 살해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2025.08.11 17:15)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기자막사 조준폭격해 기자 7명 살해
UN이 근거 없다 비판한 ‘테러리스트’ 주장하며 ‘살해완료’ 트윗 게시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 위치한 기자 막사를 폭격해 저명한 언론인 아나스 알-샤리프 기자를 비롯한 알자지라 제작진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언론인 단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이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인근 기자단 막사를 조준 폭격해 알자지라 제작진 5명을 포함해 기자 7명을 살해했다. 가자시티의 알자지라 제작진 전원이 숨진 것으로, 사망자 중에선 이스라엘의 살상 현장을 보도하던 저명한 언론인 아나스 알-샤리프도 포함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한 고의적 기아로 팔레스타인인들이 걷다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리포트를 이어간 아나스 기자를 겨냥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하마스’라고 비난하는 영상을 반복해 올렸다. 이는 살해 예고로 여겨져왔다.
아이린 칸 UN 표현의자유특별보고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를 “이스라엘 군의 온라인 공격과 근거 없는 공격”이라며 “그의 보도를 막고 생명을 위협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폭격 직후 알-샤리프 기자에 대해 ‘살해 완료’ 게시물을 올리면서 “테러 조직에 대해 계속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UN에 따르면 알-샤리프 기자는 가자지구 북부에 마지막 남은 알자지라 기자였다. 알자지라 미디어네트워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성명문을 내고 “이 공격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참혹한 결과 속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민간인 학살, 강제 굶주림, 전체 커뮤니티의 파괴를 포함한다. 가자에서 가장 용감한 기자 중 한 명인 아나스 알-샤리프와 그의 동료들을 암살하라는 명령은 가자의 점령과 점령을 폭로하는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절박한 시도”라고 규탄했다. 이어 “아나스와 그의 동료들은 가자 내부에 남아 있는 마지막 목소리 중 하나로, 세계에 가자 주민들이 겪은 참혹한 현실을 필터링 없이 현장에서 직접 보도해 왔다”고 했다.
알자지라 미디어네트워크는 “이 잔혹한 범죄와 이스라엘 당국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지속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 사회와 관련 기관들이 이 진행 중인 학살을 중단하고 기자들에 대한 고의적인 표적 공격을 끝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제언론인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즉각 알자지라 기자들의 피살 소식을 알리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언론인 아나스 알-샤리프와 특파원 모하메드 크레이케, 카메라감독 이브라힘 자헤르, 모하메느 누팔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나스 기자가 살해된 뒤 그의 X 계정엔 그가 피살된다면 출판해달라고 생전 요청했다는 유언이 게시됐다. 아나스 기자는 “저는 매우 세세한 아픔을 겪고 고통과 상실을 여러 번 맛보았지만 왜곡과 허위 없이 진실을 전달하기를 단 한 번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는 침묵을 지키고, 우리의 죽음을 용인하고, 우리를 질식시키고, 우리 아이들과 여성들의 조각나 흩어진 시신에 무감각한 자들, 우리 민족이 1년 반 이상 겪어온 학살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들에 대해 신께 증언하고자 함이었다”고 밝혔다.
아나스 기자는 “아이들의 순수한 몸은 이스라엘이 쏟은 수천 톤의 폭탄과 미사일 아래 짓눌려 찢겨지고 벽에 흩뿌려졌다”며 “여러분이 사슬에 얽매여 침묵당하지 않기를, 국경에 제약받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 빼앗긴 우리 고향땅 위로 존엄과 자유의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우리 땅과 우리 민족의 해방을 위한 다리가 되어 달라”고 했다.
국제 인권단체들과 UN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살상을 집단학살로 규정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국제 언론의 접근을 금지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현지 언론인들을 표적 살해해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로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팔레스타인 주민 수는 6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12개월 미만 아기는 973명이다. 이스라엘이 영유아용 분유를 포함한 식료품을 봉쇄하면서 WHO는 올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최소 99명이 아사했고 이 중 29명이 5세 미만의 영유아라고 밝히기도 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109350000057
네타냐후 "가자 점령, 전쟁 끝낼 최선의 방법"…군사작전 확대 지시 (한국일보, 나주예 기자, 2025.08.11 18:00)
"가자지구 점령이 아닌 해방이 목표"
가자 지구엔 기아 없다는 주장 되풀이
이스라엘, 가자 점령 준비 태세 돌입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81118414350623
네타냐후 "가자 중부 난민촌도 공세 대상"…전체 점령 향하나 (프레시안, 김효진 기자 | 2025.08.11. 23:27:59)
"점령 아닌 해방" 주장…이스라엘, 언론인 캠프 공격해 알자지라 취재팀 5명 숨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 확대 범위가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그치지 않는다고 밝혀 가자지구 전체 점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관련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고 최우방국 독일조차 이스라엘에 일부 무기 금수를 선언하는 등 국제사회가 발신하는 경고음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의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부를 취재하는 희소한 언론인 중 하나였던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기자 아나스 알샤리프(28)와 동료 4명이 숨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목요일(7일)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이스라엘군(IDF)에 하마스의 남은 두 거점인 가자시티와 중부 난민촌을 해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총리실이 지난 8일 안보내각이 승인했다고 밝힌 공세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다. 총리실은 당시 안보내각이 "총리 제안을 승인했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점령"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만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이들 지역들에 대한 공세 확대가 "전쟁을 빠르게 끝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밝힌 확장된 공세 범위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체 점령 우려에 불을 지핀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의 4분의 3가량을 통제하고 있는데 북부 가자시티와 중부 난민촌은 남은 4분의 1의 핵심 지역이다. 이들 지역엔 이스라엘의 통제를 피해 가자지구 주민 대부분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돼 강제이주 우려가 크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회견에서 "먼저 민간인들이 전투 지역에서 안전지대로 안전하게 떠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가자 서부 지중해 연안 알마와시를 일방적으로 안전지대로 설정했지만 이곳에서도 수차례 폭격이 보도됐다. 이스라엘 인질 또한 이들 지역에 붙들려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인질 가족을 비롯해 인질 안전을 우선시하는 이스라엘 내부 반발도 큰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전체 점령 "의도"를 밝힌 바 있기도 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이 아니라 "해방"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우리 목표는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목표는 가자지구를 해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포위한 채 2년 가까이 전역을 폭격 중인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그들(가자지구 주민들)이 '하마스로부터 가자지구를, 우리를 해방시켜 달라'고 우리(이스라엘)에게 간청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제사회 이스라엘 비판 최고조…국제안정군 배치 목소리·독일, 이스라엘에 무기 금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 확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은 최고조에 달했다. 유엔 안보리가 10일 이스라엘의 공세 확대 관련 긴급회의를 연 가운데 주유엔 영국 차석대사 제임스 카리우키는 회의에서 "군사 작전 확대는 이 갈등 종식에 아무 도움도 안 된다"며 "이는 해결로 가는 길이 아니라 유혈사태 확대로 가는 길"이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가자 주민 보호를 위한 국제군을 배치해야 한다는 촉구도 이어졌다. 10일 안보리 회의에서 아심 이프티크하르 아흐메드 주유엔 파키스탄 대사는 이스라엘 공세 확대가 "인종청소 작전의 정점"이라며 안보리가 포위된 가자 주민들을 위한 국제보호군을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프랑스 정부도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비판하며 "임시 국제 안정화군 배치"를 주장했다.
홀로코스트(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정권의 유대인 대학살) 원죄 뒤 이스라엘의 최우방을 자처해 온 독일마저 지난 8일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 사용될 수 있는 일부 무기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10일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연대한다는 것은 이스라엘 정부의 모든 결정을 옳다고 간주하거나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이 나라(이스라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도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으로 가자지구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한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 대사 대리는 안보리 회의에서 "이 기구 구성원들이 하마스를 압박하는 대신 부추기고 보상 중"이라며 이스라엘과 함께 다수 나라들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입장을 취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0일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 "가자지구의 남은 하마스 거점을 점령하는 계획"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구체적 통화 내용에 대한 언급 없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가자 기아 정책은 거짓 선전…있었다면 가자서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회견에서 가자지구 기아를 재차 부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스라엘 봉쇄로 인한 가자지구 기아는 "전세계적 거짓 선전"이라고 일축하며 "우리에게 기아 정책이 있었다면 가자지구에서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장기 식량 봉쇄로 가자지구에선 아사자가 급증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0일까지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100명을 포함해 217명이 영양실조 관련해 숨졌다고 집계했다. 2023년 10월7일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인 총 사망자 수는 6만1400명을 넘어졌다.
제한적이나마 공급되는 구호품을 수령하려다 총격 당하거나 공중투하된 구호품에 맞아 숨지는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로이터> 통신은 가자지구 언론국이 이날까지 공중투하된 구호품으로 인해 가자 주민 23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기아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높아지자 육로에 비해 고비용으로 적은 양의 물자만 공급이 가능한 항공기를 통한 구호품 투하를 허용했다.
10일  통신은 가자 보건부 및 의료진을 인용해 구호품을 수령하려던 가자지구 주민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구호 트럭을 기다리던 가자 주민들에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가자 남부 라파와 칸유니스를 가르는 모라그 회랑 부근에서 15명, 북부 국경 인근에서 6명이 숨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 식량 배급소로 가던 주민들도 가자 중부에서 4명, 남부에서 6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은 이들에게 경고 사격 및 총격이 가해졌다고 증언했다. 에 따르면 가자인도재단 쪽은 "우리 부지나 인근에서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음에도 10일 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익숙한 것"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이스라엘, '가자 참상 보도' 알자지라 기자 살해…해당 기자, 죽음 예감에 4달 전 유언 "딸 자라는 모습 보고 싶었다"
한편 10일 이스라엘의 언론인 겨냥 공격으로 알자지라 취재팀 5명이 숨졌다. <로이터>를 보면 이날 저녁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정문 앞 텐트가 이스라엘 공격을 받아 알샤리프를 포함해 알자지라 기자 4명과 취재 보조원 1명이 숨졌다. 모하메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 무인기(드론)가 이 병원 앞 언론인들이 사는 텐트를 공격해 총 7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공격이 알샤리프를 겨냥했음을 인정하고 그가 하마스와 연계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앞선 언론인 살해에 대해서도 많은 경우 이들이 테러리스트였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래 국제 언론의 가자지구 취재를 막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부에서 보도하는 알자지라 기자들은 이 지역 참상을 현장에서 전하는 몇 안 되는 언론인 중 하나다. 알자지라는 성명을 내 "아나스와 그의 동료들은 가자지구 내부에 남은 마지막 목소리 중 하나였다. 이들은 이 지역 주민들의 처참한 현실을 여과 없이 현장에서 보도해 세계에 알렸다"며 "국제사회와 모든 관련 기관이 진행 중인 집단학살과 언론인을 겨냥한 고의적 공격을 끝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가해자에 대한 면책과 책임 추궁 부재는 이스라엘의 행동을 대담하게 하고 진실을 증언하는 이들에 대한 탄압을 더욱 부추긴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알샤리프가 이스라엘군 "중상모략"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그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알샤리프는 당시 "이 모든 일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점령 범죄에 대한 내 보도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언제라도 폭격 당해 죽을 수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알샤리프 사후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엔 그가 지난 4월 미리 작성해 둔 유언이 게재됐다. 게시글엔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스라엘이 날 살해하고 내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라며 "가자지구를 잊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기회를 얻지 못한", "내 눈의 빛"이었던 딸 등 자신의 가족과 "평화와 안전의 꿈을 꿀 시간조차 없었던"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돌봐 달라는 말을 남겼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812074500009
'가자 참상' 알리다 폭사 취재진 장례 엄수…국제사회 분노 고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2025-08-12 11:29)
퓰리처상 받은 '가자지구의 용감한 기자'…"가자를 잊지 말아달라"
"증거 없는 공격"…유엔·앰네스티·마크롱·스타머 등 규탄 가세
이스라엘, 해외언론 차단 속 가자전쟁으로 기자 186명 사망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12818.html
“가자지구를 잊지 말라”…이스라엘군에 숨진 알자지라 기자 유언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8-12 13:37)
장례식서 주검 덮은 흰 천에 붉은 핏자국 선명
유엔·국제사회, 기자 사망에 네타냐후 비난
“가자지구를 잊지 말아달라”
11일 자정(현지시각) 무렵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진 아나스 샤리프 알자지라 기자는 숨지기 전 소셜미디어에 죽음을 예감한 듯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예약 전송해 두었다.
이날 열린 그와 동료 4명의 장례식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모여 분노하고 그를 애도했다. 알자지라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주민 100여 명이 그의 주검을 운구하는 이들을 뒤따르며 애도했다. 사람들은 그의 주검 위로 ‘프레스’가 적힌 방탄조끼를 덮었으나, 흰 천 위로 붉은 핏자국이 선명했다.
샤리프는 2주 전 이스라엘군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는 보도했다.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예감했던 것인지 그는 소셜미디어에 유언을 예약전송해두었다고 알자지라 등은 보도했다. 그가 숨지고 약 1시간 뒤 올라온 게시물은 “이 말이 전해지면 이스라엘이 내 목숨을 끝내고 내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라며 “나는 진심으로 모든 노력과 온 힘을 다해 우리 국민을 위한 변함없는 지지자이자 열렬한 옹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겠다는 제 헌신에 굳건히 서 있다”며 “침묵을 택한 자들, 우리에게 가해진 폭력을 묵인한 자들, 우리 아이들과 여성들의 고통에 눈감은 자들을 향해 신께서 증명해주시기를 간구한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공개한 또다른 유언장에서 그는 “내가 죽더라도 나는 내 원칙을 굳건히 지키며 죽을 것”이라며 “가자지구를 잊지 말라, 그리고 용서와 수용을 구하는 진심 어린 기도 속에서 나를 잊지 말아달라”고 적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그는 “가자에 남은 유일한 목소리”였다고 비비시는 강조했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언론인 중 한 명”이라고 시엔엔은 보도했다. 
28살인 그는 이스라엘이 세계 언론의 취재 접근을 차단하는 동안 가자지구 이야기를 전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가자전쟁 중 고향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담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면서 2023년 12월 알자지라 기자로 영입됐다. 시엔엔은 그의 아버지도 그가 알자지라 기자가 된 직후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내와 아들·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현장 소식을 주로 전했다고 한다. 병원, 거리, 차량, 구급차, 대피소, 창고에서 피난민들과 함께 잠을 잤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샤리프가 가자 기아 위기에 대해 보도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일반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는 점에서 칭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자신에게 알자지라에서 일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병원에서 생중계 중이었는데, 나의 왓츠앱 번호로 이스라엘군 정보장교가 ‘몇 분 안에 현재 위치를 떠나 남쪽으로 가서 알자지라 보도를 중단하라. 몇 분 뒤 제가 취재하던 방이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이미 그가 하마스와 연루돼있는 동맹 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성전의 요원’이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비난했고, 11일 그를 살해한 뒤 성명을 내 “그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조직을 이끌고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을 상대로 로켓 공격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요원 명단과 하마스 대원들이 부상을 적는 기록 양식, 샤리프의 이름이 적힌 자발리야 대대의 전화번호부를 압수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증이 불가능한 화면 캡처 파일이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비비시도 샤리프가 이전에 하마스 미디어팀 소속이었다고 보도했으나 이에 대한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
한 테랑 팔레스타인 기자는 텔레그래프에 “가자에서 활동하는 기자들 대부분이 특정 단체에 소속돼 있다. 그렇지 않으면 활동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테러리스트라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정책 책임자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이스라엘이 그가 속한 단체를 하마스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는 것에 주목하지만 이런 경우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기 위해 법치주의를 존중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 사망에 독립·중립적 조사를 촉구했다.
브라운대 왓슨국제공공정책연구소는 올해 4월 “언론인들에게 최악의 전쟁”이라고 가자 전쟁을 지적했다. 미국 남북전쟁이나 세계 1·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유고슬라비아전쟁, 9·11 이후 아프간전쟁을 통틀어 가장 많은 언론인이 사망한 전쟁이라고 분석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최소 184명의 팔레스타인인 언론인, 전체 192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메라맨 등 언론 지원 활동을 하는 이들을 포함한다면 최대 270명에 이른다.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일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곧 외신 기자들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내내 가자 지구의 언론 취재를 제한해 팔레스타인인들이 현장에 남아 취재해 이를 세계 언론에 소개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209280005990
이스라엘 조준 공습에 숨진 기자 장례식… 국제사회 "진상 규명돼야" (한국일보, 나주예 기자, 2025.08.12 14:00)
취재 중이던 텐트 공격으로 기자 5명 사망
"하마스 테러리스트" 주장하며 고의 살해
유엔 사무총장 "독립적·중립적 조사해야"
이스라엘의 조준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이던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기자 5명이 사망하자 국제사회에서 비판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최근 진행 중인 분쟁을 취재하는 언론인이 지속적으로 직면한 극도의 위험을 드러냈다"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또 "전쟁 발발 후 최소 242명의 기자가 사망했다"며 "기자와 언론 종사자는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하며, 두려움과 공격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가자지구에서 언론인들이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분쟁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국제 인도법에 따라 보호받아야 하며, 기자들이 두려움 없이 독립적으로 보도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이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경없는 기자회(RSF) 등 단체들도 이번 사건을 "이스라엘군에 의해 자행된 살인"이라고 규정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날 가자지구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참석해 애도를 표하며 이들의 유해를 가자시티 알 시파 병원에서 가자 중부 셰이크 라드완 묘지로 옮기는 행진 행렬에 동참했다. 한 추모객은 'PRESS'라고 적힌 방탄 조끼를 시신 위로 덮어주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전날 늦은 오후 가자시티의 알 시파 병원 정문 밖에 있던 취재용 텐트를 공격하면서 아나스 알샤리프(28)를 포함한 알자지라 소속 기자 5명과 직원 등 총 7명이 사망했다. 알샤리프 기자는 2023년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언론인 중 한 명으로, 매일 분쟁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도해왔다. 그는 사망 직전에도 엑스(X)에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동부와 남부 지역에 집중 공습을 가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에서 이번 공습에 대해 "기자로 가장한 테러리스트를 공격한 것"이라며 "알샤리프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한 테러 조직 수장으로 활동하며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 부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추진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 측은 성명을 통해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우리 언론인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것을 단호히 거부하며, 조작된 증거를 사용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13423.html
가자시티의 라자를 응원하며 [코즈모폴리턴] (한겨레, 최우리 | 국제뉴스팀 기자, 2025-08-15 07:00)
그에게서 답장이 올 때마다 반가우면서도 두려웠다.
가자지구 북부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가족들과 함께 머물고 있는 라자 란티시(39)는 지난해 10월, 2023년 10월7일 발발한 가자전쟁의 1년을 돌아보는 기획 기사를 작성하며 한겨레 독자에게 처음 소개한 팔레스타인인이다. 전쟁 이후 가족 전원이 5개 도시를 떠돌다, 올해 1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한 뒤 집이 있는 가자시티로 돌아온 올해 6월에도 그를 통해 가자 현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영어 교사인 그가 일하던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또 한번 파괴되었더라도, 자신은 이제 더는 고향인 가자시티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기다리던 휴전 합의 소식은 아직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내각은 밤샘 회의 끝에 가자시티를 완전히 점령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스라엘이 주민들을 먼저 이주시키고 하마스 관련 시설 등을 파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해졌다. 걱정되는 기자의 짧은 안부 문자에 라자는 하루가 지나서야 답을 했다.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먼저 찾았던 라자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어제는 휴대폰 기기 문제로 연락을 못 했다. 안 그래도 너에게 전할 좋은 소식이 있다. 요즘 식료품 물가가 다시 떨어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
지난달 말 가자 상공회의소 직원들의 현장 조사 결과, 시장에서 거래 중인 주요 식료품 가격은 전쟁 전과 비교해 수십~수백 배가 올랐다. 전쟁 전 89센트였던 설탕 1㎏은 106달러로 119배 올랐고, 밀가루 1㎏은 42센트에서 12달러로 29배가량 올랐다. 상공회의소는 “가자 주민들은 공습 위험뿐 아니라 높은 값, 굶주림, 갈증에 노출돼 있다”고 했으나 “인도적 지원이 강화되거나 완화될 때마다 가격이 바뀌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3월 이후 이스라엘의 봉쇄가 계속되고 식료품을 구하던 이들이 1천명 넘게 사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졌고, 가자에 조금씩 지원 물품이 반입되면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 해도 쉽게 희망을 말하기 어려웠다. 가자시티 점령 계획이 추진되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떠날 생각은 없는지 물어보니 라자의 생각은 전과 같았다.
“죽음은 어디에나 있다. 특히 식량 등 인도적 물품을 받으러 가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우리가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뒤, 나는 다른 곳에서 죽는 것보다는 집에서 죽는 것을 택하겠다.” 
그의 말대로 가자에 안전한 곳은 없다. 13일(현지시각)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이스라엘방위군(IDF)마저 이 계획을 승인했다. 200만명의 가자 인구 중 최대 8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에서 다시 난민이 되어야 하는 주민들은 어떻게 될까. 이스라엘 극우 인사들은 “팔레스타인을 지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제안한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제 이주를 이행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남수단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나라들과 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맙다”는 라자의 마지막 문자에 “너와 가자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유감이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172005015
[아침을 열며] 가자지구 제노사이드 (경향, 최희진 국제부장, 2025.08.17 20:05)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이 세계경찰 역할을 그만둘 것이라는 전망은 성급한 예단이었다. 트럼프 정부는 태국·캄보디아에 분쟁을 멈추라고 경고했고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평화협정을 중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도 손을 댔다 뗐다 변덕을 부리긴 했지만 개입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트럼프가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어 온갖 분쟁에 참견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가자지구 문제에선 트럼프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가 목소리를 낸 순간이 없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달 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가자의 굶주림이 심각하다. 지원을 더 많이 하겠다”고 했고 가자에 기아가 없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타머가 트럼프에게 뼈만 남은 가자 주민들의 사진을 보여준 게 주효했다. 그러나 얼마 후 트럼프가 앙상하게 마른 이스라엘 인질의 사진을 봤고 네타냐후의 가자 점령 계획을 내버려두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가 사진 몇장에 갈대처럼 흔들리는 사이 중동은 네타냐후 천하가 됐다.
최근 이스라엘은 국경의 개념을 상실한 것처럼 활개치고 있다. 지난 6월 이란을 폭격한 데 이어 지난달 시리아 수도를 공습했다. 그리고 이달 초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겠다는 계획을 기어이 공식화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을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해결’할 심산인 것으로 보이는데, 굶겨 죽이거나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이다. 모두 현재 진행 중인 일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가자지구를 봉쇄해 구호식량 반입을 차단했다. 지난달 구호품 공중투하를 허용했지만 230만 주민의 굶주림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얼마 안 되는 식량을 남들보다 먼저 차지할 힘이 없는 여성과 어린이부터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이 비극의 목격자여야 할 기자들, 24시간 밀려드는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들도 영양실조로 쓰러지고 있다. 기아로 250명 이상이 숨졌고 이 중 100명 이상이 어린아이다.
강제 이주 작업은 가자 주민을 받아줄 제3국을 물색하는 일과 가자 평탄화 등 투 트랙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BBC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3월 이후 가자 전역에서 건물 수천채를 철거했다. 주민들이 돌아갈 집을 남겨두지 않겠다는 게 목적이다. 
전쟁 중 공습으로 민간인이 다치거나 숨지는 것은 전쟁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기아와 강제 이주는 전쟁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수적 피해가 아니다. 이스라엘 정부·군·의회 관계자들은 팔레스타인의 “완전한 절멸”을 주장하고 이스라엘의 임무가 “가자를 지구상에서 지워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출신의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연구자 오메르 바르토브 브라운대 교수는 이에 대해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인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공언한 것이며 현재 이스라엘의 행위는 이 의도를 실행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가·민족·인종·종교 집단을 전체적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로 하는 모든 행위’를 국제법은 제노사이드라고 규정한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 내 유력 인권단체 2곳은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제노사이드를 자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저명한 언론인 기드온 레비도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이 공포를 온전한 이름으로 불러야 할 때가 왔다. 이것은 제노사이드이고 한 민족의 절멸”이라고 개탄했다. 역설적이게도 제노사이드라는 단어는 홀로코스트 연구 과정에서 탄생했다. 홀로코스트 피해자였던 유대인들이 또 다른 제노사이드의 가해자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주요 강대국들은 한가하다. 영국·프랑스·캐나다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추진하긴 하지만 이는 이스라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유럽연합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기아 해결을 촉구하고자 준비한 공동성명에는 독일 등 8개국이 서명하지 않았다. 
외신은 먹지 못해 배가 부풀고 갈비뼈가 드러난 가자 어린이들의 사진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제노사이드가 랜선과 와이파이를 타고 전 세계로 중계되는 시대다. 온 인류가 이 고통을 목도하면서도 방관한다면 역사는 우리를 반인륜적 범죄의 공범으로 기록할 것이다. 결국 열쇠는 트럼프가 쥐고 있다. 미국이 나서지 않는 한 이스라엘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트럼프가 가자지구를 외면한다면 그의 노벨 평화상 타령은 헛소리일 뿐이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3779.html
이스라엘, 가자시티 주민 강제 이주 강행…“계획된 전략의 한 축”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8-18 11:42)
남부로 텐트와 대피소 장비 반입 시작
이스라엘군 “곧 다음 단계 작전 개시”
주민들 거부 “남쪽 이주, 고통스러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인 북부 가자시티 주민을 남부 지역으로 이주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의 군사작전 강화를 비판하는 이스라엘 시민들은 인질 석방 협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 코가트(COGAT)는 정부 지시에 따라 가자시티 민간인들을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시키기 위해 17일부터 주민들을 위한 텐트와 대피소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주민 이주 후 군사작전 돌입 준비를 하고 있다.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우리는 곧 기드온의 전차 작전 다음 단계로 넘어가 가자에서 하마스가 패배할 때까지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드온의 전차 작전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점령 계획을 뼈대로 하는 대규모 지상작전으로 지난 5월 시작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시티 남부 제이툰 지역에서 하마스 터널 파괴 등 새로운 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발표에 가자주민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한다. 가자시티 슈자이야 지역에 거주하는 아크람 슐라비아(85)는 가디언에 “우리는 이미 반복되는 피난과 식량과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남쪽으로 보내려 한다. 허무한 곳으로, 미지의 세계로, 거처도 기본적 삶의 수단도, 안전조차 없는 곳으로”라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남쪽으로 이동했으나, 많은 이들이 가자시티에 남겠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7명의 아이가 있다고 밝힌 아스마 알바라위(34)는 가디언에 “남쪽으로 떠난 피난민들의 경험과 고통은 너무 혹독하고 견딜 수 없었다. 처음에도 떠나지 않았고, 이번에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가자 주민 210만명 중 90%가 여전히 피난민이며, 이들 대부분이 기아 상태라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중심 도시 가자시티를 포함한 가자지구 북부에서 주민들을 남부로 토끼몰이 하듯이 밀어내며 군사작전을 벌였다. 이후 주민들이 최남부 라파흐 등으로 몰리자 다시 주민들을 라파흐에서 몰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뒤인 올해 초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하자 주민들은 가자시티 등으로 상당수 돌아갔다. 그런데 이스라엘군은 휴전이 파탄 난 이후인 지난 5월 기드온의 전차 작전 등을 통해 군사작전을 강화해왔다. 네타냐후 내각은 지난 8일 가자지구 인구 220만명 중 8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고 군도 이에 대한 준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강제 이주를 은폐하기 위해 텐트와 대피소를 세우는 등 “노골적 기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하마스는 “점령군이 저지르려는 잔혹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텐트 등을 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가자 주민 남부 이주 계획에 대해 우려하며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텐트와 대피소 장비의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한 결정은 환영했다. 앞서 유엔은 가자시 점령 계획이 시도된다면, 이미 절망적 상황에 놓인 가자 주민들이 더욱 끔찍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7일 11명의 아사자가 추가로 나와 지금까지 총 251명이 굶주림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중 어린이가 108명이다. 또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57명이 사망했고, 이들 중에는 식량 구호를 요청하던 이들이 38명 포함됐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30만명의 시민들이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년 전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짚었다. 예루살렘과 이란과의 12일 갈등 상황에서 폭격을 받은 하이파, 베르셰바 등 여러 소도시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대가 도로와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타이어를 불태우기도 했다. 경찰은 전국에서 최소 3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자 전쟁 당시 이스라엘 정보국장이었던 아론 할리바는 “이스라엘인 사망자 1명 당 팔레스타인인 50명은 죽어야 한다, 어린아이들이라도 상관없다” 등 비인도적 발언을 하는 모습이 이스라엘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촬영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국적 시위때문에 하마스와의 휴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반박했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인질 석방을 하고 가자지구가 더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우리는 임무를 완수하고 하마스를 격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182055005
“가자지구 기아, 네타냐후가 치밀하게 설계한 전쟁 범죄” (경향,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2025.08.18 20:55)
집단 기아 전문가 드 발 교수
최소 60일 지나야 식량 부족 발생…실수일 수 없어
최근 6주 동안에만 영양실조·굶주림 탓 197명 사망
국제사회 처벌과 식량 대량 공급·집중 치료 필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어린아이 110명을 포함해 258명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이 중 197명은 최근 6주 동안 사망한 사람들이다. 이는 가자지구가 ‘집단 기아’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이제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집단 기아 발생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홀로코스트 때처럼 유대인을 향한 허위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40년 동안 집단 기아를 연구해온 알렉스 드 발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자와 나눈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고도로 정교하게 설계된 집단 기아라는 점에서 이전에 내가 봤던 어떤 사례와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단 기아는 병원이나 학교 오폭과 달리 절대 실수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점에서 다른 어떤 전쟁범죄와도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가 2018년 출간한 저서 <집단 기아: 기근의 미래와 역사>는 기근을 자연재해와 인구 과잉의 틀 안에서 바라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기근이 전쟁 무기로 쓰여온 사례들을 분석해 관련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드 발 교수는 지금 당장 가자지구에 엄청난 양의 식량을 투입하는 동시에 임계점을 넘어선 사람들을 위한 집중 치료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드 발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
- 당신은 가자지구가 집단 기아 단계에 진입해 식량 지원만으로 사태 해결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집단 기아와 식량 위기는 어떻게 다른가.
“아사는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건강한 성인이 음식 섭취를 중단하면 40일 정도는 체지방을 소모하며 버틴다. 40일이 지나면 근육과 내부 장기를 소모하기 시작하고 전해질 불균형 같은 심각한 신체 이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임계점을 넘어서면 소화가 불가능해 몸이 음식을 거부한다. 어린아이는 이 과정이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식량 지원이 아니라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집단 기아는 사회가 해체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가족 간에도 음식을 서로 빼앗아 먹기 시작한다. 이런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가자지구는 이 단계로 접어들었다.”
- 그렇다면 집단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나.
“먼저 가자지구에 아주 많은 양의 식량이 필요하다. 많은 양의 음식이 유입되면 식량 가격이 내려갈 것이다. 그러면 식량을 탈취해 비축한 갱단도 가격이 더 내려가기 전 팔기 위해 시장에 내놓을 것이다. 둘째는 표적화된 지원 시스템이다.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의 구호 시스템은 완전히 적자생존이다. 남성들이 원하는 것을 큰 자루에 채워 떠난 후 여성과 어린이, 더 약한 사람들이 남은 것을 가져간다. 따라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음식이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급성 영양실조 상태인 어린아이들이다. 이들은 당장 집중 치료실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식량을 지원하면 하마스의 전투식량으로 쓰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마스 전투원들이 체계적으로 식량을 약탈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가자지구에 기근을 일으킨 책임이 하마스에 있지 않다는 뜻이다. 기아에 대해 우리가 아는 한 가지는 가장 나중에 굶어 죽는 사람들은 언제나 총을 든 자들이란 것이다. 설령 식량을 통제해 하마스 전투원을 굶겨 죽일 수 있다 하더라도 하마스를 죽이기 위해 다른 모든 사람을 먼저 굶겨 죽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1977년 제네바 협약이 전쟁 무기로서의 기아를 금지한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이다. 지금 이스라엘이 하는 일은 불법이고 전쟁 범죄다.”
- 이스라엘은 그동안 병원·학교 등을 공습하는 등 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러왔다. 집단 기아는 이러한 전쟁 범죄와 어떻게 다른가.
“가장 큰 차이점은 전투기 조종사는 때로 오폭을 할 수 있지만 기아는 실수로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아로 접어들려면 식량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최소 60일이 지나야 한다. 이스라엘은 멈출 기회가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 가자지구에 집단 기아가 발생했다는 사실조차 부정하고 있다.”
- 당신은 가자지구의 집단 기아가 ‘정교하게 설계된 기근’이라는 측면에서 이전의 어떤 기아와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현대에 들어 발생한 거의 모든 집단 기아는 정치 지도자들이 전쟁에서 식량을 무기로 사용했기 때문에 일어났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반군이 장악한 도시를 완전 포위했을 때도 그랬고 예멘과 수단 등에서도 그런 이유로 기아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의 집단 기아는 지난 40년 동안 내가 연구한 어떤 사례와도 다르다. 이렇게 섬세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식량을 완벽하게 통제한 경우는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가자지구의 집단 기아는 멈추기도 훨씬 쉽다. 이스라엘이 신호만 주면 유엔은 당장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마음만 먹으면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아이들을 먹일 수 있다.” 
- 40년 동안 기근을 연구해온 학자로서 가자지구와 수단 등 다시 집단 기아가 증가하는 현실을 지켜보는 심정이 남다를 것 같다. 
“10년 전 <집단 기아: 기근의 역사와 미래>를 쓸 때만 해도 나는 낙관적이었다. 가뭄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나 경제위기가 기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사라졌고 집단 기아는 어쩌면 과거의 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한다. 정치인과 군부가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그렇게 해도 국제사회에서 처벌받지 않기 때문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818154400009
앰네스티 "이스라엘, 가자지구 주민 고의로 굶긴다" 진단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2025-08-18 20:57)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의도적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을 굶기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진단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의 구호 물품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도 22개월째 전쟁이 이어지는 이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기아를 유발한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
앰네스티는 가자지구 의료진의 증언을 인용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가자지구에서 의도적인 기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인의 건강, 복지, 사회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22개월간 이스라엘이 설계하고 실행해온 계획과 정책의 의도된 결과"라며 "가자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이스라엘이 지속적으로 자행하는 집단 학살(genocide)의 일부이자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앰네스티가 최근 몇 주간 가자시티 병원 2곳과 임시 캠프 3곳에 머무는 피란민 19명과 의료진 2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스라엘 군과 외무부는 앰네스티의 조사 결과에 대해 AFP에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가자지구 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가, 5월에 봉쇄를 일부 해제하며 미국과 함께 세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제한적 배급만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식량이 바닥나면서 기아 위기가 악화했으며, 현재 가자지구 내 기아와 영양실조 수준은 전쟁 발발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유엔은 경고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영양실조로 숨진 주민은 지난 16일까지 251명에 달했다. 구호물자 전달을 조율하는 이스라엘군 기구 코갓(COGAT)은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가 발생한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가자 보건부가 제시한 관련 수치를 반박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192046005
하마스, 새 휴전안 수용…이스라엘 ‘가자 점령’ 계획 멈출까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8.19 20:46)
‘인질 절반 교환·영구 종전 협상’ 담겨…미 휴전안 유사
네타냐후, 일부 석방에 회의적…반전 시위 확대는 변수
트럼프 “하마스 파괴 때 남은 인질 돌아올 것” 점령 지지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4457.html
이스라엘, 가자시티 점령 군사작전 개시…“하마스군 격퇴 앞당기라” (한겨레, 최우리 기자, 2025-08-21 15:53)
수십만 거주 가자시티 주민들 대혼란
유엔 등 국제사회선 “재앙” 우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212125025
이, 가자 점령 강행·서안 정착촌 승인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8.21 21:25)
가자 북부 최대 도시, 군 진입
예비군 6만명에 동원령 내려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 승인
‘두 국가 해법’ 가능성 말살
미 “이스라엘 정부가 결정”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50821/132231640/2
팔레스타인 지우기… 이스라엘, 가자시티 점령 군사작전 돌입 (동아일보, 임현석 김보라 기자, 2025-08-22 03:00)
‘두 국가 해법’ 무시 하마스 궤멸 노려
휴전 제안 거부… 예비군 13만명 투입
서안지구 정착촌 신규 건설도 승인
남북 분리 요충지 실질적 봉쇄조치
“팔레스타인은 구호 대신 행동으로 지워지고 있다. ‘두 국가 해법(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을 전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지향)’은 허상이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인사로 꼽히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20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요지에 대규모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승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군사작전도 개시했다. 최근 가자지구 봉쇄에 따른 기아 사태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고,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려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군사력을 앞세워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병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지향해 온 두 국가 해법을 송두리째 부인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목표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보복에서 ‘팔레스타인 지우기’로 바뀌었단 평가도 나온다.
● 가자 완전 점령 ‘기드온의 전차’ 2단계 작전 돌입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는 가자지구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에 대한 대규모 공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장악 작전에 들어섰고, 이미 가자시티 외곽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밝힌 가자시티 점령 정식 작전명은 ‘기드온의 전차 B’.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자국 인질 송환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올 5월부터 가자지구 75% 장악을 목표로 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수행했다. 가자지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자시티로 작전을 확대한다는 뜻에서 이 같은 작전명이 붙었다. 하마스는 18일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로 인질 10여 명을 송환하는 조건으로 60일간의 휴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정한 군사작전을 강행했다.
이스라엘군은 5개의 사단급 지휘부와 14개의 여단급 전투 부대가 이번 작전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전투 병력만 수만 명이라는 설명이다. 시리아 등 국경 병력 공백을 메우는 등 지원 병력 중심으로 현재 6만 명 규모의 예비군 소집령이 내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총예비군 소집 규모를 13만 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시티 공격을 발표하면서 약 100만 명에 이르는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칸유니스 등 남부에 조성된 난민 캠프 등으로의 대피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선 가자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반인권적 조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 이스라엘, 서안 병합 작업에도 속도 낼 듯
가자시티 점령을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착수한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비해 훨씬 온건 성향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관활해 온 서안을 장악하기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 민정행정고등계획위원회는 이날 서안지구 내 E1 지역에 약 3400채 규모의 주택단지를 포함한 정착촌 건설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기존 마알레 아두밈 정착촌에도 3500채가 추가돼 이 일대 유대인 거주자는 현 3만6000명에서 7만 명으로 늘게 된다.
서안은 1995년 제2차 오슬로 협정에 따라 PA가 치안 등도 책임지는 지역(A·B구역)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지만 치안은 이스라엘이 책임지는 통제구역(C구역)으로 나뉜다. 이번에 승인된 E1 지역은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C구역(전체 면적의 60%)에 속한다. 특히 E1 지역은 동예루살렘으로의 접근을 막고, 서안을 남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요충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정착촌 건설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실질적으로 봉쇄하는 조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E1 정착촌 건설 계획은 약 20년간 동결됐지만, 최근 가자 전쟁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기조에 힘입어 다시 추진됐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252128001
이스라엘, 가자 병원 공습···언론인 5명 포함 20명 사망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8.25 21:28)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15122.html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병원 폭격…기자 5명 포함 민간인 20여명 사망 (한겨레, 정의길 선임기자, 2025-08-25 21:33)
칸유니스의 최대 병원 공격해 적어도 20명 사망
가자 전쟁 이후 언론인만 200명 사망
이스라엘군도 “관련없는 개인에 위해 가해” 인정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칸유니스에 있는 병원을 폭격해 기자 5명 등 20명이 사망했다. 가자 방공청은 25일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의 최대 병원이 나세르병원을 폭격해, 로이터·에이피·알자지라 소속의 현지 기자 5명 등 적어도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등 언론사들은 자사 소속 기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가자 방공청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지금까지 언론인 5명과 방공요원 1명 등 20명이 순교자가 됐다”고 밝혔다. 폭격을 받은 칸유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들을 소개시켜 온 곳이고, 나세르 병원은 가자 남부에서 최대 의료 시설로 가자 지구에서 최소한 부분적으로나마 기능하는 몇 안 되는 의료 시설 중 하나이다. 나세르병원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군에 의해 몇차례나 폭격을 받았다. 지난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기자들은 모두 200여명이 숨졌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 지역에 폭격을 수행했다”며 “관련없는 개인들에 위해를 가한 것에 유감이며, 언론인들은 목표물로 삼지않았다”고 밝혔다. 기자 등 민간인 사망을 인정한 것이다. 바살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부상자들을 대피시키는 동안 이스라엘의 폭발 드론이 나세르 병원의 건물을 목표물로 삼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 본부가 있는 알자지라 방송의 대변인은 이날 사진기자이자 카메라기자인 모하마드 살라마가 이번 공격으로 숨졌다며 “알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는 가장 강한 어조로 이스라엘 점령군이 자행한 이 끔찍한 범죄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진실을 침묵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군사 작전의 일환으로 직접 언론인들을 목표물로 삼아 암살했다”고 비난했다.
에이피 통신도 성명에서 가자 전쟁 이후 프리랜서 영상 언론인으로 일해온 마리암 다가(33)의 사망에 “충격과 슬픔”을 표했다. 에이피 통신은 다가가 숨질 당시에는 근무 중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의 대변인도 “우리는 현지 계약 기자인 후삼 알-마스리가 숨지고, 다른 현지 계약 기자들이 부상당한데 참혹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언론인신디게이트는 또 다른 기자들인 모아즈 아부 타하, 아마드 아부 아지지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와 국경없는기자회는 가자 전쟁으로 약 200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밖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자지라 직원 4명과 프리랜서 2명이 사망하여 국제적으로 비난이 크게 일었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으로 사망한 알자지라의 현지 기자인 아나스 알샤리프가 하마스 "테러 조직"을 이끌었으며,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을 주도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아에프페 통신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공격 직후 병원 바깥 바닥에 폭발로 인한 파편과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주민들은 피투성이가 된 시신과 절단된 신체 부위를 의료 시설로 옮기며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달려갔다. 남성이 아래에서 비명을 지르는 동안, 공격받은 건물의 꼭대기 층에 시신 한 구가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의료용 수술복과 흰색 가운을 입은 한 여성 부상자는 다리에 두꺼운 붕대를 감고 옷이 온통 피로 물든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26_0003302867
이스라엘 가자 병원 공습에 언론인 등 20명 사망…네타냐후 "유감"(종합 3보) (서울=뉴시스, 김예진 유세진 기자, 2025.08.26 04:54:26)  
네타냐후 "군 당국이 조사 진행"
이스라엘이 2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지스의 나세르 병원을 공습하면서 AP 통신 등의 언론인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십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남부 병원 4층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첫 번째 공습으로 구조대원, 기자들이 나세르 병원으로 달려가던 때 두 번째 공습이 이뤄지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났다.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습으로 언론인 6명도 사망했다. AP 통신 등에서 프리랜서로 일한 마리암 아부 다카, 알자지라의 무함마드 살라마, 로이터 통신의 프리랜서 후삼 알마스리, 미 NBC 방송의 무아트 아부 타하, 일간 알하야트알자디다 소속 하산 두한, 쿠드스네트워크와 미들이스트아이 등에서 프리랜서로 일한 아메드 아부 아지즈 등이 숨졌다.
마리암 다카 기자는 나세르 병원 의사들이 굶주림으로 허약해진 기저 질환이 없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도하기 위해 취재 중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나세르 병원 공습 후 성명을 내어 기자와 의료진, 민간인의 업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가 나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전쟁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의 전쟁이다”라며 “우리의 정당한 목표는 하마스를 패배하게 하고 우리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영상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동시에 우리 병력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극히 복잡한 현실 속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병원 등 민간 인프라를 방패로 의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그들은 심지어 나세르 병원 자체에서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나세르 병원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22개월 간의 전쟁으로 가자 지구에서 총 192명의 기자가 사망했다. CPJ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금까지 18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병원에 대한 공격과 공습은 드문 일이 아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여러 병원들이 공격을 받거나 급습받았지만 이스라엘은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의료시설 내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들을 목표로 공격했다고 주장해 왔다.
나세르 병원도 거듭 폭격의 위협을 받아왔다. 보건부에 따르면 나세르 병원은 지난 6월에도 공습으로 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 지휘통제센터에서 작전 중인 하마스 무장세력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24일 가자지구 전쟁에서 적어도 6만2686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그중 약 절반이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유엔과 독립 전문가들은 가자지구 보건부 발표를 전쟁 사상자에 대한 가장 믿을 만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스라엘은 보건부의 수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집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8399
이스라엘, 이번엔 가자지구 의료시설 폭격...기자 5명 살해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2025.08.26 19:56)
알자지라 언론인 5명 표적살해한 지 2주만...2023년 10월 이래 팔레스타인 기자 최소 273명 살해
 
https://www.yna.co.kr/view/AKR20250831009800009
텔아비브 수천명 거리 나와 "가자 휴전"…유럽 곳곳도 저항 동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2025-08-31 08:51)
시위대, 네타냐후 정권에 '휴전 아닌 전쟁 선호' 규탄
가자시티 '전투지역' 선언후 구호품 차단 임박…적십자 주민 대피 위험 경고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31_0003309825
가자, 배급처 부근 13명 등 30명 이스라엘군에 사망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2025.08.31 21:19:19)
일요 각료회의에서 가자 시티 점령안 논의
그레타 툰베리 소형선박, 가자 향해 출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가 31일 내각회의에서 가자 시티 점령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가자 전역에서 이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최소한 30명이 이스라엘 군의 공습과 총격에 사망했다. 특히 가자 시티 중심지 중 한 곳인 셰이크 라드완 주민들은 30일(토) 오후부터 밤 그리고 31일 아침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탱크 포격과 공중 공격을 당했다고 영 가디언 지가 전했다.
이날 사망자 중에는 가자 지구 중남부에 설치된 미국 민간조직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처 인근에서 식량을 얻으려 왔다가 이스라엘 군 공격에 목숨을 잃은 13명이 들어 있다. 가자 시티에서는 전날 15명에 이어 한 주택에서 2명이 사망했다.
네타냐후 내각은 일요일의 주간 각료회의를 저녁에 열어 가자 시티 점령을 위한 구체적 단계를 논의하게 된다. 전면적인 점령 군사작전은 수 주 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본격진입 전에 가자 시티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밖으로 소개시킬 계획이다. 전쟁 개시 일주일 후에 이스라엘의 침입 지상전 경고로 2023년 10월 중순 가자 시티를 떠나야 했던 90만 명은 올 1월 중순에야 가자 시티로 돌아올 수 있었다.
220만 가자 인의 반 정도가 살고 있는 가자 시티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할 수 없이 다시 집을 버리고 피난 가야 하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는 것이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평화 및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을 태운 인도주의 물자 구호품 소형선박이 이날 맞은편 지중해 연안의 가자 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지난 7월 가자 해변까지 왔다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추방되었던 툰베리의 선박은 9월 중순 해변에 닿을 전망이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6311.html
가자를 관광단지로…미·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말살’ 구체화 (한겨레, 정의길 선임기자, 2025-09-01 16:26)
미국, 10년 신탁통치 및 개발 프로젝트
네타냐후 내각, 서안 지구 합병안 상정
이스라엘과 미국의 팔레스타인 말살하기가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가자지구를 리조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화하는 제안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회자되고 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극우 내각은 서안 지구 합병을 내각 회의 의제로 상정했다.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최소 10년 동안 미국의 신탁통치 하에 둬 관광 리조트 및 하이테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안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회람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가자 재건, 경제 가속 및 변화 신탁’(GREAT Trust, 위대한 신탁)이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원으로 가자에서 식량 배급을 맡은 가자인도주의재단(GHF·재단)을 고안한 이스라엘인들이 작성했다. 지난 2월 가자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재단이 운영하는 가자 내 배급소 인근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식량을 구하러 몰려든 주민 1천여명 이상 죽었다.
총 38페이지의 이 프로젝트를 보면, 200만명 이상의 가자 주민이 모두 “자발적으로” 다른 나라로 떠나거나, 가자 내의 제한된 ‘안전구역’으로 이주해야 한다. 가자지구 내에 땅을 소유한 주민에게는 땅을 재개발할 권리를 넘기는 대신에 신탁 당국의 디지털 토큰을 지급한다. 이를 사용해 다른 곳으로 이주하거나 가자 내에 건립될 6∼8개의 “인공지능 스마트 도시” 내에 아파트를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가자를 떠나는 것이 재정상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자에 머무는 주민에게 임시 주택과 생활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 2만3천달러를 절약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는 또 도로와 열차, 새로운 항구와 공항, 시나이 반도에 담수화 시설 및 태양광 발전,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와 데이터 센터가 포함된 스마트 산업지구, “세계적 리조트들”이 있는 “가자 트럼프 리비에라” 등의 건설을 포함하고 있다. 6∼8개의 스마트 도시에는 20층 이상의 아파트들이 건축되는데, 가자 주민들은 땅을 내어주고 받은 디지털 화폐로 이후 약 7만5천달러 정도의 아파트 소유권을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이 ‘위대한 신탁’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의 자금 투여를 필요로 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이익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전기자동차 공장, 데이터 센터, 해변 리조트, 고층 아파트 등 각종 개발 사업에 대한 공공 및 민간 투자로 1천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조달해, 10년 뒤에는 거의 4배로 수익금을 불리겠다는 계산이다.
자금 조달안은 보스턴컨설팅그룹 내의 한 팀이 작성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이 신탁안이 명시적으로 승인된 것은 아니라며 모델을 주도했던 2명의 고위 파트너들은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트럼프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가자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자는 트럼프의 생각을 현실화하려는 의도라고 이 매체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프로젝트가 일단 시작되면 가자 전체 주민의 소개는 불가피하며, 이들의 복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가자 주민의 제3국 이주를 추진하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주민의 재정착을 놓고 “몇몇 국가들과 얘기중”이라고 말해왔다. 리비아, 에티오피아, 남수단, 인도네시아, 소말리랜드가 거론된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국가들은 분쟁 상태이고,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또 다른 거주지인 서안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31일 네타냐후 총리가 주재한 안보 내각회의에서 서안지구 합병을 공식 의제로 상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내각의 서안 합병 시도는 프랑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려는 상황에 맞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지위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의도이다.
가자 전쟁 이후 서안에서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가 계속돼, 최근에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에 의한 팔레스타인 주민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내에서 15개 신규 정착촌 건설을 승인해, 지난 8월까지 최소 3만9천호의 주택이 계획·입찰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및 정착민 폭력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은 약 1200명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9012124005
“미, 10년 신탁통치”…트럼프 정부, 가자지구 개발 문서화했다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9.01 21:24)
워싱턴포스트, 내부 문건 입수
행정부 ‘그레이트 신탁’ 회람
이스라엘이 점령 후 권한 이전
고급리조트·기술 허브 등 개발
토지 넘기면 ‘디지털 토큰’ 받아
미국이 가자지구를 최소 10년간 신탁통치하며 이곳을 관광 리조트와 첨단 제조·기술 허브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만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은 모두 해외나 국내 ‘안전구역’으로 이주하게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레이트(GREAT) 신탁’이라는 이름의 전후 가자지구 관리 계획이 실린 38쪽 분량의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프로젝트명은 ‘가자 재구성, 경제 가속화 및 전환 신탁’(Gaza Reconstitution, Economic Acceleration and Transformation Trust)을 줄인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회람된 이 문건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가자지구의 행정 권한과 책임을 그레이트 신탁에 이전하면 신탁통치 체제가 들어선다. 신탁통치는 “개혁되고 탈급진화된 팔레스타인 정치체가 이를 대신할 준비가 될 때까지” 수년간 이어진다. 보고서는 최장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계획에 따르면 가자지구 재건 기간 200만명이 넘는 주민은 모두 타국으로 떠나거나 ‘안전지대’로 불리는 임시 수용시설로 이주해야 한다. 
토지 소유자들은 토지 재개발권을 신탁에 넘기는 대가로 디지털 토큰을 받게 된다. 디지털 토큰은 가자지구 밖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자금으로 쓰거나, 개발 후 가자지구에 들어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 6~8곳 중 한 곳의 분양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가자지구를 떠나기로 한 주민에게는 5000달러(약 700만원)의 현금, 4년치 임차료, 1년치 식량 지원금이 제공된다. 해당 문건은 주민이 가자지구를 떠날 경우 1인당 2만3000달러(약 3200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계획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한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설립하고 운영했던 이스라엘인 일부가 수립했다. 자금조달 계획은 세계 3대 컨설팅그룹 중 하나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소속이었던 팀이 담당했다.
WP는 그레이트 신탁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중동의 리비에라(해안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소식통 말을 인용해 전했다.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계획안이 지난 4월 완성됐다고 밝혔다. 
사업안은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장밋빛 미래로 가득하다. 가자지구 서쪽 해안은 고급 리조트와 인공섬을 갖춘 ‘가자 트럼프 리비에라’로 개발된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이름을 딴 ‘MBS 순환고속도로’와 무함마드 빈자이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의 이름을 딴 ‘MBZ 고속도로’도 세워진다. 
WP는 이 계획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미국 정부 자금이 필요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계획안에는 “전기차 공장, 데이터센터, 해변 리조트, 고층 아파트 등에 대해 공공 및 민간 부문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돼 있다. 
트럼프 정부가 가자지구 개발 계획을 물밑에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그간 언론 보도를 통해 일부 알려졌다. 지난 7월 BCG가 가자지구 주민 이주 및 재건 비용을 추산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GHF가 가자지구에 주민 수용시설인 ‘인도적 환승지역’ 건설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 등이 보도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서안지구를 병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프랑스, 캐나다, 영국, 호주 등이 이달 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0일에는 서안지구 E1 구역에 주택 3400호를 포함한 대규모 정착촌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스라엘의 대표적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계획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완전히 없애버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50902/132298971/2
“트럼프, 가자 10년 신탁통치… 주민 230만명 돈 주고 이주 구상” (동아일보, 뉴욕=임우선 특파원, 안규영 임현석 기자, 2025-09-02 03:00)
WP ‘전후 가자지구 관리 계획’ 입수
‘지중해 휴양지처럼 만들겠다’ 비전… 38쪽 ‘그레이트 트러스트’에 담겨
1명당 현금 등 3220만원 상당 지원… 사우디 빈 살만 끌어들여 초기 투자
“강제이주는 범죄” 반발, 실현 미지수
이스라엘 공습에… 연기 치솟는 가자지구
 
https://www.yna.co.kr/view/AKR20250908171451108
이스라엘, 나흘째 가자시티 고층건물 공습…"마지막 경고"(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2025-09-09 02:17)
네타냐후 "감시탑 50개 파괴, 지상 기동의 서곡…주민들 떠나라"
 
https://www.yna.co.kr/view/AKR20250909174553108
이스라엘, 중재국 카타르까지 전격 공습…"하마스 지도부 타격"(종합2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2025-09-10 05:35)
가자지구 전쟁 이후 카타르 첫 공격…휴전협상 파국 위기
하마스 "대표단 암살 시도 실패" 주장…카타르 "비겁한 공격"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와 휴전 협상도 파국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도하의 카타라 지구에서 폭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주거용 건물이 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폭발이 일어난 직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군과 신베트는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해 정밀타격했다"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며 "하마스 테러 조직을 격퇴하기 위해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메체 와이넷은 이번 작전이 '불의 꼭대기'로 명명됐으며, 전투기와 무인기(드론)가 이스라엘 본토에서 1천800㎞ 넘게 떨어진 표적에 폭탄 10발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하마스 휴전 협상 대표단이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논의하던 도중 공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대표단을 이끄는 하마스 정치국 부의장 칼릴 알하야와 또 다른 고위급 자헤르 자바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칼레드 메샬도 이들이 있던 회의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성명에서 알하야의 아들과 보좌관 등 5명만 숨졌다며 "협상 대표단을 암살하려는 적의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카타르군 장교 1명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그간 지도자급 인사의 사망 사실을 몇 달간 은폐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행사에 참석해 "어제 예루살렘 버스정류장에서 우리 시민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한 뒤 당국자들에게 하마스 지도부 살인자들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테러 지도자들이 어디서든 처벌받지 않고 지낼 수 있던 시기는 지나갔다"면서도 "우리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싶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 원칙을 받아들였다"며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압박했다.
이스라엘은 N12 방송은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을 수개월간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2년간 전쟁을 이어오면서 하마스와 연대하는 친이란 무장세력을 노려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에서 군사작전을 벌였지만 카타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는 2012년부터 도하에 정치국 사무실을 운영해왔고, 전쟁 발발 이후 이곳이 사실상 하마스의 지휘부 역할을 하고 있다. 카타르는 하마스 등 역내 무장조직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긴장 완화와 중재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충격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카타르 당국은 공습 여파로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이 범죄적인 공격은 카타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의 무모한 행위, 역내 안보를 계속 교란하는 행위, 카타르의 안보와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 걸프국과 아랍연맹(AL)도 규탄 성명을 냈다.
카타르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는 대통령실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국제법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위험한 선례이자 용납할 수 없는 사태 전개"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카타르를 이스라엘이 공격했다"며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히 침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 관리들이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공격을 이미 알았고 작전에 '그린라이트'를 보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최고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늘의 행동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독립적인 작전이었다"고 일축했다. 또 "이스라엘이 시작했고 이스라엘이 수행했으며 이스라엘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의 공습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았다면서도 "카타르 내부에 대한 일방적인 폭격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목표를 진전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8041.html
카타르 영토 직접 때린 이스라엘…가자전쟁 종식 논의에 찬물 (한겨레, 김지훈 서영지 기자, 2025-09-10 18:22)
9일 하마스 정치국 부의장 거주 건물 폭격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8065.html
이스라엘, ‘미국 동맹’ 카타르 폭격…중동 분쟁 새 국면 (한겨레, 정의길 선임기자, 2025-09-10 19:56)
미국 무시하고 중요한 동맹인 카타르 폭격
새로운 위기로 기존 위기 덮는 네타냐후 
불쾌감 표현한 트럼프, 네타냐후 제어에는 의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509112122035
이스라엘, 이번엔 예멘 공습…중동 긴장감 ‘최고조’ (경향, 이영경 기자, 2025.09.11 21:22)
카타르 폭격 다음날 예멘 수도 사나 군 본부 등 타격…35명 사망
지난 3일간 레바논·시리아 등 6개국 공격…평화에 ‘재 뿌리기’
네타냐후, 트럼프 비판에 “미국이 빈 라덴 사살했던 것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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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암살한다는 명분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한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등도 공습하며 중동 전역에 대한 무력 공세를 이어갔다.
카타르 공습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는데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를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겨냥해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군 본부, 주유소 등과 북부 알자우프주의 정부 시설 등을 공습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3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국제사회의 침묵이 적을 계속 오만하고 무모하게 행동하도록 부추긴다”고 비판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를 비롯해 역내 국가들을 무차별 공습하며 중동 지역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72시간 동안에만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카타르, 예멘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튀니지 해역에서 국제구호단체 선박을 공격한 무인기도 이스라엘군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을 통해 “테러리스트를 숨겨주는 모든 국가는 그들을 추방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히엘 라이테르 주미 이스라엘 대사 또한 이날 “이번에 죽이지 못했다면 다음에는 반드시 제거할 것”이라며 “그들이 어디에 있든 추적해 파괴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카타르 공습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을 의식한 듯 카타르 공습을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빗댔다. 그는 “9월11일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건국 이후 최악의 만행을 미국 영토에서 저지른 날”이라며 “우리에게는 10월7일이 있다. 그날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만행을 유대인에게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하고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우리도) 카타르에서 했다”고 말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네타냐후가 어제 한 일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희망을 모두 죽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거론하며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는 모든 국제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알사니 총리는 곧 도하에서 아랍·이슬람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며 그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집단적 대응”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선 이스라엘이 미국 동맹국 카타르를 폭격하는 대담한 공격을 감행했지만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마스는 이번 도하 공습으로 조직원 5명이 사망했지만 이스라엘의 표적이던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야 등 지도부는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 관계자들이 미국 측에 “작전 결과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과 사전에 논의하지 않고 카타르를 공습한 것에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타결시키려 했으나 이런 노력에 이스라엘이 재를 뿌린 셈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두 차례 통화해 ‘현명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습 내용을 이스라엘이 아니라 미군을 통해 알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해왔지만 최근 들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동의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정책과 상충되는 공격적 행동을 계속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나 야쿠비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동 프로그램 국장은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을 명백히 훼손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에서의 변덕스러운 접근 방식이 각국이 제멋대로 행동할 여지를 만든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18691.html
[세계의 창]“황무지로 만들어놓곤, 평화라고 부른다” (한겨레, 슬라보이 지제크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경희대 ES 교수, 2025-09-15 07:00, 번역 김박수연)
영화 ‘와일드 씽’(1998)은 연속된 반전 속에서 이전의 설명이 계속해서 무너지고 다시 짜이는 구조를 갖는다. 오늘날의 정치도 비슷하다.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공식 서사는 새롭게 밝혀지는 폭로 속에서 계속해서 뒤집힌다.
2023년 10월7일 직후 처음 제시되었던 이야기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이유 없이 공격해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곧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미국의 정보기관, 그리고 자체 감시망을 통해 가자지구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었고, 하마스의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또한 이스라엘은 공격 직전 해당 지역을 방어하던 부대를 서안으로 이동시켰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더 큰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마스의 공격을 의도적으로 방치했음을 시사한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이 수년간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를 간접 지원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가자와 서안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정치적으로 갈라놓음으로써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수용해야 할 압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이었다. 이스라엘이 가자를 폭격하자 많은 이가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에 실패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만 희생시킨다”고 비판했지만, 실은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가자와 서안을 인종청소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진짜 목표였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유럽 나라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려는 움직임 역시 양가적이다. 언뜻 이스라엘의 팽창을 견제하는 조치처럼 보이지만, 이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실질적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이런 상징적 제스처에서 그치고 만다면 팔레스타인 영토는 곧 사라질 수 있다. 타키투스가 2천년 전에 말한 것처럼, “그들은 황무지를 만들어놓고, 그것을 평화라고 부른다”.
러시아가 전쟁의 명분으로 반나치 투쟁을 내세우지만 그들의 대리 세력이었던 바그너 그룹이 나치적 함의를 가득 담고 있었듯이, 이스라엘이 미국과 함께 점진적, 지속적으로 실행해온 전면적인 가자지구 인종청소도 공식 담론과 실제 행위가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행위를 나치의 집단학살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하지만, 그럴수록 둘 사이의 은폐된 연속성은 더욱 강조된다. 유대인들은 스스로의 역사적 유산을 버리고 나치 독일이 유대인들에게 했던 것과 같은 만행을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저지르는 영적 파국에 직면해 있다.
사실 시온주의와 반유대주의는 처음부터 얽혀 있었다. 1917년 영국 외무장관 아서 밸푸어가 유대인 국가 건설을 약속하는 밸푸어 선언을 발표했는데, 그는 유대인 이민을 제안하는 법안을 주도한 인물이었다. 요컨대 서구는 유럽에서 유대인을 떠나게 하려는 반유대주의적 동기에서 시온주의를 지원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또한 유대 파시즘은 이스라엘 국가의 토대 그 자체 속에서 작동해왔다. 이스라엘 건국 과정은 시온주의 극우 무장 조직인 ‘이르군’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는데, 이들을 정치적으로 승계한 리쿠드당은 권력을 잡고 홀로코스트 이후 가장 큰 재앙을 벌이고 있다.
슬프게도 이스라엘의 영적 파국은 외부로부터 갑작스레 주어진 사건이 아니라 시온주의 자체에 잠재되어 있던 가능성이 발현된 것이다. 그렇다고 유대인 정체성 자체가 파괴적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특정 집단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공유하는 근대적 조건 속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인종주의는 처음부터 근대의 계몽주의 기획에 잠재해 있었고, 유대인들은 수천년 동안 반유대주의의 희생자였으며, 이스라엘을 둘러싼 아랍 사회는 종종 자기 내부의 대립을 직면하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에 시선을 돌리는 등 말이다. 이스라엘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도 이 이야기 안에서 보아야 한다. 우리를 이 공모 관계에서 벗어난 무고한 관찰자로 여기는 바로 그 순간, 인종주의가 시작될 것이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9038.html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지상전 돌입 선언…“대규모 공습 후 전차 투입” (한겨레, 천호성 기자, 2025-09-16 17:19)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91617291560559
이스라엘, 트럼프 승인 하에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점령 작전 시작 (프레시안, 이재호 기자 | 2025.09.16. 19:30:40)
아랍 국가들, 이스라엘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 추진…공동 방위 체계 활성화도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19089.html
“이스라엘 헬기·탱크, 연달아 가자 때렸다”…한밤중 수천명 피난길 (한겨레, 김지훈 기자, 2025-09-16 20:07)
미국 승인 등에 업은 듯 이스라엘, 지상전 감행
20분간 37건 공습…“불의 띠 도시 가로질러”
이스라엘이 국제사회가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비판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 지상 작전을 강행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지와 승인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떠난 뒤인 15일 심야부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이후 가자시티 중심부인 알잘라 거리에 이스라엘 탱크들이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아파치 헬리콥터가 도시 상공을 맴돌면서, 연달아 사격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20분 동안 37건의 공습이 이뤄졌으며, 도시 북서쪽을 가로질러 ‘불의 띠’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작전에 앞선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은 루비오 장관과 회동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 회담에서 가자시티 침공에 대한 미국 정부의 동의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료들을 인용해 “루비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상작전을 지지하지만, 가능한 한 신속히 실행해 끝내길 원한다고 네타냐후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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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날 이스라엘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을 땅굴에서 가자시티 지상의 주택과 천막으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공격은 그대로 진행됐다. 한밤중의 습격에 놀란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피난민들이 잠든 아이들을 태운 자전거와 가재도구를 실은 수레를 끌고 급히 피난길에 올랐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유엔 특별보고관은 가자시티 공세를 두고 “가자지구를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퍼즐”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5월 가자지구 점령을 뼈대로 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을 시작해, 가자지구 75% 이상을 점령했다. 지난달 20일부터 가자시티 점령을 목표로 한 ‘기드온의 전차 2’ 작전도 개시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외곽 지역을 공격하며, 중심부 고층건물을 연달아 파괴해 가자시티의 100만 주민들에게 피난을 떠날 것을 압박해왔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점점 커지자 최근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커져왔다. 오는 23일 유엔 총회에서 프랑스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벨기에 등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하겠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내각은 국제사회 우려뿐 아니라 자신이 이끄는 내각 일부와 군의 반대에도 휴전 협상의 판을 깨고 인질들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가자시티 점령과 협상 중재국 카타르 공습을 강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서유럽 국가들의 비판 여론 증가 등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이 국제적 고립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슈퍼 스파르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국 50개 주 주의원 250명을 초청해서 연 ‘50개 주-1개 이스라엘’ 콘퍼런스에서 “이건 일종의 고립이다. 자급자족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수년간 우린 아테네나 슈퍼 스파르타가 될 것이다.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스파르타는 강한 군사력을 중심으로 폐쇄적인 자급자족 경제를 꾸리던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1220299.html
이스라엘, 서안지구 60% 합병 논의…‘팔레스타인 국토화’ 차단하나 (한겨레, 김지훈 천호성 기자, 2025-09-23 17:42)
프랑스, 영국 이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이스라엘이 서방 국가들의 잇따른 팔레스타인 독립국 인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주요 영토가 되어야 할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프랑스는 영국 등에 이어 22일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했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영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포르투갈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한 지난 21일 성명을 내어 “우리의 대응은 ‘유대와 사마리아’(서안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적용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금도 서안지구 곳곳에 유대인 정착촌을 세우고 점령하고 있지만, 서안지구를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영토로 합병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 공존을 지향하는 ‘오슬로 협정’(1993년)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질적으로 다른 조처다. 이 때문에 그동안 베냐민 네타냐후 극우 내각 내에서도 극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스모트리치 재무장관 등 일부가 주장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서방 국가의 잇단 팔레스타인 독립국 인정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실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유력한 합병안은 서안지구의 60%에 이르는 시(C)구역을 합병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이스라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구역은 이스라엘이 치안과 행정권을 모두 통제하는 곳으로 1995년 2차 오슬로 협정 때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중간 단계로 구분한 3구역 중 1구역이다.
두번째 합병안은 서안지구의 요르단강 접근을 차단하도록 요르단강 계곡을 합병하는 것이다. 세번째이자 가장 소극적인 선택지는 이스라엘과 서안지구를 구분하는 ‘그린 라인’ 인근 유대인 정착촌들을 합병하는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어떠한 형태의 합병도 국제사회에 있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레드 라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방침을 예고한 프랑스는 22일 유엔 총회장에서 공식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선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는 것은, 프랑스가 처음부터 지지해온 이스라엘 국민의 권리를 조금도 빼앗지 않는다”며 “이 인정만이 이스라엘에 평화를 가능케 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벨기에·몰타·룩셈부르크·안도라·모나코도 같은 날 이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여전히 반대하지만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에는 부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서안지구 합병을 추진하지 말라고 비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고심하는 모습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안보 내각 회의에 서안지구 합병을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을 부르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9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이 실제로 서안지구 합병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전직 이스라엘 외교관인 알론 핑카스는 “네타냐후는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는 망상과 내년 선거와 부패 혐의 재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서안지구 일부 합병안에 관해 뭔가를 실제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