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행정 정책/조직론,관료제,위원회,행정관리

강선우 여가부장관 후보자 파문 관련 글

새벽길 2025. 8. 19. 00:16

간 시일이 지났지만, 강선우 파동은 관련 기사를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0416120000700
[사설] 갑질· 성폭력 감싸는 여권 인식...피해자 안중에 없나 (한국일보, 2025.08.05 00:1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선우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했다. 2일 대표로 선출된 직후 강선우 민주당 의원과 전화통화한 사실을 SNS에 공개하며 “(강 의원에게) 많은 위로를 해주었고 당대표로서 힘이 되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힘내시라”고도 했다. 강 의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이 한창일 때도 “동지란 비를 함께 맞아 주는 것”이라며 두둔했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갑질·직장 괴롭힘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약속하긴커녕 가해자의 울타리를 자처하는 격이다.
정 대표가 강 의원을 감싸는 건 민주당 강성 당원들이 강 의원을 정치공세 피해자로 보기 때문이다. 일부 당원들은 강 의원에게 피해를 당한 보좌진을 음해하고 협박했다. 당심 지지로 대표가 됐으니 당원 요구에만 부응하겠다는 게 여당 대표의 양식인지 묻고 싶다. ‘반쪽 정치’로는 중도층 지지를 얻을 수 없거니와 “모두의 대통령"을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기조에도 역행한다.
정 대표는 4일 “국회 윤리특위 문제로 당원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잘 조치하겠다”고 했다. 윤리특위에 계류돼 있는 강 의원 징계요구안의 선처를 시사한 것일 경우 국회 절차를 무시한 월권성 발언이자 끝까지 보좌진에게 사과하지 않은 강 의원에 분노한 민심을 외면한 것이다. 정 대표가 표방한 ‘강력한 개혁’은 소수 당원이 아닌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여당 대표의 소명과 책임을 돌아보기 바란다.
갑질, 성폭력 등 구조적 차별·폭력의 피해자를 무시하는 인식은 정부·대통령실 인사에서도 마찬가지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대법원이 인정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직원 성희롱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매도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임명, 약물을 이용해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버닝썬 사건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피의자를 변호한 전치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임명은 이재명 정부의 인권·성인지 감수성을 근본적으로 의심케 한다. "국민주권정부가 아닌 가해자주권정부인가"라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742
강선우 사퇴 ‘국민눈높이 안맞는 인사검증’에 대통령실 “엄정함 더 갖추겠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노지민 기자, 2025.07.23 18:30)  
국민의힘 “인사난맥상 李대통령 사과하라”
민주당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
갑질 의혹으로 거센 반발을 받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난맥상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 검증 시스템’이라는 비판에 “좀 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는지 살펴볼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엄정함을 더 갖추겠다”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오후 브리핑에서 “강선우 후보자가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알렸고, 강훈식 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보고받은 대통령은 별말씀이 없으셨다고 한다”라며 “그리고 나서 1시간가량 있다가 소셜미디어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 자진 사퇴나 이진숙 후보자 지명 철회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선 관련해서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내일신문 기자 질의에 강 대변인은 “인사 검증 절차를 꼼꼼하고 엄밀히 진행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임명자를 찾기 위해 좀 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살펴볼 부분은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국민 여론과 함께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사 검증 절차에 조속함과 함께 엄정함을 좀 더 갖추겠다”라고 답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 사퇴 직후 백브리핑에서 “강선우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자진사퇴 경위를 두고 박 수석대변인은 “저희도 강 후보자에게 따로 연락받거나 한 건 아니고 SNS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 사퇴의 변에 보좌진을 직접 지목해 사과하지 않은 데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사과의 대상에) 많은 분이 포함된 것으로 이해한다”라며 지난 인사청문회 기간에도 수차례, 상처에 대해 사과해 왔던 후보자의 마음도 언론인이 지켜보고 헤아려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당과 사전 협의가 아예 없었느냐는 질의에 박 수석대변인은 “인청 보고서를 재송부한 이후 본인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강 후보자 사퇴 전까지 민주당 지도부 등이 보좌진 갑질을 경시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당내에서 있었던 것 같은데 원내대표가 언급도 없이 넘어가는 것이냐’는 지적에 박 수석대변인은 “개선할 부분은 별도로,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조치해 나갈 것”이라며 “당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당직자와 많은 분들이 있다. 어떻게 더 도와줄지는 오늘과는 다른 차원에서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미디어오늘 기자와 만나 ‘대통령실의 인사검증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절차를 진행하시고자 하셨는데 이렇게 일이 진행되었다”라며 “인사 검증은 충분히 하셨다고 알고, 이 부분이 인사 검증에서 드러난 문제였는지 아닌지는 제가 알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잇단 지명철회와 자진사퇴에 대통령실뿐 아니라 민주당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걸로 갈음하겠다”라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만시지탄”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애당초부터 국민 눈높이에도, 공직 기준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사였다”며 “버티기로 일관하다 지도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마지못해 물러난 형국이다. 진정성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로써 ‘코드인사’에 충실했던 이재명 정부 인사 난맥상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라며 “문제는 국민이 기대한 ‘새로운 정치’는 온데간데없고, 구태의연한 ‘내 사람 챙기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SNS 메시지에서 “더 늦기 전에 사퇴해 다행”이라며 “다음 후보자는 도덕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비동의 강간죄, 차별금지법 등 성평등 의제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인사가 내정되길 기대한다”라고 제안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강선우 후보자의 결자해지를 높이 평가한다”라며 “이번 일이 국회의원실의 관행과 불편함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31911001
[사설] 강선우 사퇴, 공직자 인사 허들 높이는 전기로 (경향, 2025.07.23 19:1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민께 사죄하고 앞으로 성찰하며 살겠다”면서 자진사퇴했다. 강 후보자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지만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지명 한 달 만에 물러났다. 자신의 거취 문제가 더 이상 국정 부담으로 작용하면 안 된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 늦었지만, 그의 사퇴는 민심에 부응한 사필귀정이다.
강 후보자 낙마는 이재명 정부 집권 초 최대 인사 참사로 기록될 듯하다. 인사청문회 전부터 드러난 보좌진·예산 갑질과 거짓 해명 의혹은 ‘국민주권정부’ 장관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덕성 문제뿐 아니라 인권·차별방지·성평등에 대한 전문적·개혁적 소견과 사명감도 여성가족부 수장으로서 자격 시비가 일었다. 그런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직장 갑질과 의원·보좌진 관계의 갑질은 다르다”는 식으로 강 후보자를 옹호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를 이틀 말미로 국회에 재송부하며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강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여성단체를 포함해 시민사회 전체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았다.
‘강선우 파동’으로 인한 국정 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강 후보자에게 여론을 전달했고, 8·2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 인사가 자진사퇴로 매듭된 격이다.
‘강선우 파동’은 일단락됐지만, 이날 집권 50일을 맞은 이재명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인사 후폭풍과 잡음에 휩싸였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부터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윤석열 내란’을 옹호한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 강 후보자까지 정부·대통령실 고위직 4명이 불명예 퇴진했다. 인사 리스크는 부실 검증 문제를 넘어 새 정부의 허술한 인사 시스템과 원칙을 되묻는 지경에 이르렀다. ‘측근 인사’ ‘보은 인사’ 구설이 따라붙고, 강준욱 전 비서관은 통합이 아닌 봉합 인사라는 혹평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과 여당은 “인사 시스템은 문제없다”는 식으로 민심과 먼 해명과 늑장 대응을 되풀이했다.
인사 실패는 새 정부의 초석을 놓아야 할 시기에 개혁 동력을 떨어뜨리고 국정 전반의 신뢰를 심각히 갉아먹게 된다. 대통령실은 현역 의원 첫 낙마로 기록될 강선우 파동을 고위직 검증 허들을 높이고 인사검증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인사는 대통령 권한이지만, 그 권한은 국민 눈높이와 신뢰 속에서 행사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31924001
2주 간의 강선우 파문···이 대통령 ‘실용주의 인선’엔 의문, ‘당정일치’엔 우려 (경향, 정환보 기자, 2025.07.23 19:24)
이진숙 ‘지명 철회’와 강선우 ‘강행’ 사이 기준 논란
인사 검증 신뢰 하락···기준 명확히 할 필요성 제기
여당 지도부 판단에도 의구심···‘엄호’는 역풍 낳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둘러싼 2주 간의 논란은 이재명 정부에게 만만치 않은 과제를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건 ‘실용주의 인사관’의 구체적 기준을 둘러싼 의문은 확산했고, 인사 판단에서 민심과의 괴리가 확인됐다. 여당이 민심의 통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획일적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들 과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새 정부 초기 순항 여부가 달렸다.
강 후보자 거취 문제는 23일로 취임 50일을 맞은 이 대통령이 내치에서 맞닥뜨린 첫 시험대로 불렸다. 갑질 의혹이 불거진 지 2주 만에 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다만 그 기간 국면마다 이 대통령의 대응에 각계 반발이 확산해 첫 시험대를 매끄럽게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불가피해졌다.
인사 기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번 논란으로 이 대통령의 인사 판단 기준을 둘러싼 의구심이 확산했다.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지난 9일 알려진 뒤 14일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대통령실은 “청문회를 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청문회 이후에는 “(다른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모두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했다. 부정적 여론이 계속 확산했지만 지난 20일 이 대통령은 강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하고 이틀 뒤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강행 절차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고 강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한 기준이 무엇인지는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사관이 도덕성 검증을 무력화하거나 ‘측근 지키기’에 활용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인사 검증의 도덕성 기준과 결격 판단의 선이 흐릿했던 상황에서 추후 이를 명확히 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 소통을 내세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회복하는 일도 과제다. 여론과 거리가 있는 인사 판단이 이 대통령의 직접 설명 없이 이뤄진 점은 예민한 사안에 향후 어떤 소통 방식으로 국민 설득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인사 문제에서는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대통령실의 고질적인 한계도 재확인됐다.
새 정부 초기에 건강한 당정관계로 여당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강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악화되는 여론을 전달하지 못한 채, 이 대통령의 임명 고수 결정을 사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 대통령의 임명 고수에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 주요하게 반영됐다는 취지로 밝히면서, 여당 지도부의 정무 판단에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원내지도부 의원들이 “동지적 관계로 볼 수 있는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서의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거나 “갑질은 주관적 측면이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론을 악화시킨 것을 두고도 당정이 정국 관리에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09624.html
‘강선우 참사’ 누가 책임져야 하나 [뉴스룸에서] (한겨레, 신승근 | 뉴스총괄부국장, 2025-07-23 19:52)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결국 사퇴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께 사죄 말씀을 올린다.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 적었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전체가 ‘민심에 둔감한 내로남불 집단’으로 빠져드는 최악은 일단 막았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뼈를 깎는 성찰, 그리고 인사추천·검증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함께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
불과 하루 전날 “금주 내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안정을 꾀하기 위해”(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서라는 명분을 내세워 24일까지 이틀 말미를 주고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한 대통령실부터 자성해야 한다. 강 후보자 인선을 발표한 뒤 30일 동안 펼쳐진 논란은 대통령실의 실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갑질 논란과 거짓 해명은 물론 정책 역량까지 바닥을 드러낸 뒤에도 임명 강행을 고수한 건 명백한 잘못이다. 92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명 철회’를 요구해도 대통령실은 사수하려 했다. 실용, 경청, 협치를 공언해온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과 상충한다는 지적과 오기, 오만, 불통 인사라는 비판에도 버텼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철회하면서 ‘강선우 임명 강행’ 의지를 밝히자 “표절은 안 되고 갑질은 되냐”는 의문, 이 대통령이 왜 강 후보자를 감싸는지를 두고 개인적 인연에 대한 여러 얘기가 떠돌았지만 설득력 있는 해명도 내놓지 못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인사권자(이재명 대통령)는 이렇게 판단했는데,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으셨다”(21일 CBS 라디오 인터뷰)며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 제일 많이 반영”됐다고 했다. “대통령이 강선우를 원한다”고 했다면 이해가 됐을 터인데, 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강 후보자 사퇴에 대한 민주당 반응은 “후보자 결단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갑질 의혹에도 대통령실에 임명을 요청하고 감싼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먼저 국회 보좌진에게 사과하고,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려야 마땅하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이 “강선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까지 직접 당한 갑질을 폭로했지만 민주당은 그들을 비난했다. 정상적 여당이라면 대통령실에 민심을 전달하고,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당이 먼저 나섰어야 한다. 거꾸로 갔다. “갑질에 대한 것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다.”(김현정 원내대변인, 21일)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22일)
여느 일터처럼 국회에도 어떤 일이든 감내하는 보좌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쓰레기 버리고 비데 수리하라는 강 후보자 언행에 ‘동지적 관점’, ‘식구’라는 개념을 들이대며 공사 구분이 어려운 의정 활동의 업무 특성을 거론하는 것은 또 다른 갑질일 뿐이다. 그런데도 강 후보자 사퇴 직전까지 “국회의원 대다수가 떳떳한가 되물었을 때, … 떳떳하게 이야기할 주체는 안 된다.”(김지호 민주당 대변인)며 그를 싸고돌았다. 민주당의 이런 행태야말로 ‘의원 불패’라는 특권의식에 찌든 ‘갑질 공동체’라는 의심을 키울 뿐이다. 여의도엔 다른 의원들 갑질이 드러날까 봐 강선우 사수에 나섰다는 얘기도 공공연하다.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오광수(민정수석), 이진숙(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준욱(국민통합비서관)에 이어 현역 의원 최초로 강선우 후보자까지 낙마했으니 여권의 부담이 클 것이다. 불투명한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에 대한 의문으로 논란이 번지니 밀려선 안 된다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위기는 재정비 기회다. 폐쇄적인 대통령실 인사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비서관급 이하 인사는 공개하지 않는 현실도 바로잡아야 한다. 더 많은 국민이 알고, 치열하게 도덕성과 자질을 따져 인재를 기용하는 게 이재명 정부 성공을 담보하는 길이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도 교체하는 게 타당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7대 원칙’(위장전입, 병역기피, 불법 재산증식, 탈세, 연구부정, 음주운전, 성범죄)을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비난했다. “코드 인사”를 주장했다. 이런 이가 75만명 국가공무원의 인사 관리 책임자로 앉아 있는 것만큼 우스꽝스러운 일도 없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2317530002488?did=NA
'갑질 논란' 강선우 전격 사퇴... 현역 첫 낙마, 의원 불패 신화 깨졌다 (한국일보, 이성택 우태경 기자, 2025.07.23 20:00)
강선우 "잘해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
"사의 표명 한시간 반 전 대통령실 알려"
민주 "후보 결단 존중", 국힘 "만시지탄"
보좌관 갑질 논란과 거짓 해명으로 민심의 반발을 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달 23일 후보 지명 이후 30일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여론이 악화하며 정부·여당 전체에 정치적 부담이 커지자 사퇴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 출신으로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첫 사례다.
강선우 "잘해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
강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전격 사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워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2000년 국무위원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역 의원이 낙마한 첫 사례로, 강 의원이 물러나며 '의원 불패' 신화도 깨졌다.
재선 의원인 강 의원은 후보자 지명 이후 보좌진 상대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에 더해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대상 예산 갑질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지며 야권은 물론 진보 진영에서도 사퇴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의혹으로 강 후보자와 함께 '낙마 1순위'로 꼽혔던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은 철회하면서도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강행에 나섰다. 이에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자 이 대통령은 전날에는 사흘의 시한을 주며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강 후보자 사수 의지를 드러내며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커지는 데다, 강 후보자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60%를 넘어서자 더는 버티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여당에서도 전날부터 강 후보자가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것도 부담이었다. '강선우 리스크'가 일파만파 커지며 집권 초반 국정 동력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뒤늦게나마 백기투항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의 표명 한시간 반 전 대통령실 알려"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의 사의를 그대로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는 오늘 오후 2시 30분경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비서실장은 이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별말씀이 없으셨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이로부터 약 한 시간 뒤 공개적으로 사의 표명에 나섰다.
민주 "후보 결단 존중", 국힘 "만시지탄"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박상혁 당 수석대변인은 사퇴 과정에서 당과 사전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 이후 본인이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이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찬대 의원은 강 후보자가 사퇴 글을 올리기 불과 17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 이를 두고 친이재명계 핵심 그룹과는 사퇴 결정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또 다른 당권주자인 정청래 의원 측도 "사퇴 표명 한두 시간 전에 기류가 달라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후보자의 결정을 기다렸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자는 사의 표명 전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도 별도로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늦었지만 자진 사퇴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이재명 정권에서 인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검증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를 통해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낸 보좌진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이나 2차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32124015
버텨봤지만…여론 악화 반전 기미 안 보였다 (경향, 김한솔 기자, 2025.07.23 21:24)
강선우 사퇴 배경은
여 지도부 무리한 방어 역효과
여성단체 등 비판성명 이어져
당내 ‘결단 촉구’ 발언 영향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사퇴한 것은 악화한 여론이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권뿐 아니라 각종 시민사회단체의 여론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 후보자 사퇴 쪽으로 기울자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대통령실 역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강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이재명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한 강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기한이 도래하기 하루 전인 이날까지 지속됐다.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 3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실용 인사는 갑질 인사를 밀어붙이는 것이냐”며 “개혁의 걸림돌이 될지 모를 인사 강행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진보당도 이날 논평에서 “어처구니없는 인사를 강행하려는 시도가 더 큰 참사를 불러오고 있다”며 “지금은 보고서 재(송부)요청을 할 때가 아니라 지명 철회든 자진 사퇴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60%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9~21일간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2%의 응답자가 ‘부적합’, 32.2%는 ‘적합’하다고 답했다.
갑질 의혹뿐 아니라 정책 역량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92개 여성단체는 지난 21일 강 후보자가 차별금지법 등 현안에 모호한 입장을 보인 것을 비판하며 지명철회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사퇴를 요구했다.
여당 보좌진 내 부정적인 여론 역시 가라앉지 않았다. 국회 보좌진의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는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 의지를 밝히자 추가 갑질 의혹을 제기하겠다는 글과 함께 당에 대한 서운함을 담은 호소문이 잇달아 올라왔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여당 지도부의 무리한 방어도 여론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 인선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일반 직장과 의원과 보좌진 간 관계에서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발언 등이 알려지며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여론이 악화하자 강 후보자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해 온 여당 내부와 지지층인 당원들 사이에서조차 본인의 결단을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기 시작한 점도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의 사퇴 표명 직전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 후보자 스스로 결단해 달라”고 밝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3831
[사설] 강선우 사퇴 당연한 결정…허술한 인사시스템 점검해야 (중앙일보, 2025.07.24 00:34)
계엄 옹호 국민통합비서관에 막말 인사처장까지
‘밀실’ 벗어나 투명하고 체계적인 인사·검증 필요
보좌관 갑질 논란 등이 제기됐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당연한 결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의 임명을 고집했더라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주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공언해 왔다. 여론조사에서도 장관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훨씬 높은 상황이었다. 여당 국회의원이자 측근이라는 이유로 감싸는 것은 국민의 뜻에 반한다. 강 후보자를 감싸기만 했던 여당의 행태는 더 문제였다. 을(乙)을 보호한다며 위원회까지 가동했던 정당이 동료 의원의 의혹을 비호하기에 바빴다.
강 후보자 외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 난맥이 이어지고 있다. 비상계엄 옹호 논란으로 사퇴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저술에서 “서울지법 난입이 폭도면 5·18은 폭도란 말도 모자란다”고 했다. 고위직 검증의 기본인 저서 내용조차 확인하지 않았을 정도로 인사시스템이 부실했다. 앞서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차명 재산’ 의혹으로 물러났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및 자녀 불법 조기유학 문제로 지명이 철회됐다. 재산이나 논문 관련 사안은 인사 논란의 단골 소재인데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행태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그가 과거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한 것이 알려지자 여당의 윤건영 의원은 “치욕스럽다”고 반응했다. 최 처장은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강선우 후보자의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집에 TV도 없고 신문도 안 본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바빠서 (잘 모른다)”고 답했다. 세상과 담쌓고 지낸다는 인물이 공무원 인사 기관의 장으로 적합한가. 송기호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한 달여 만에 자리를 바꾼 것도 심상한 일이 아니다. 관세 협상을 위해 국가안보실 내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옮겼다고는 하나 쉬 납득하기 어렵다. 누가 이런 인사를 주도하고 검증하길래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이런 인사 잡음이 잇따르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과거 민주당 계열 정부에선 인사수석을 두고 비서실장 등이 참여하는 인사추천위원회를 공식 가동하곤 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선 추천과 심사 과정이 공유되지 않는 ‘밀실 인사’가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 세간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성남·경기 라인’이 인사를 결정한다는 얘기가 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사 검증 담당 행정관이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국민의 공감을 받을 수 있게 투명하고 체계적인 인사시스템을 보완하기 바란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787
강선우 사퇴가 정부 ‘이겨먹으려는’ 언론의 의도 때문인가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2025.07.25 18:16)
[기자수첩] 강선우 후보 사퇴에 “언론이 이재명 이겨먹으려고 하는 것” 주장한 김어준…언론 불신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닌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지난 24일 방송에서 “현역 의원 최초로 장관 후보에서 사퇴할 만큼의 사건은 제가 알아본 바로 없다”며 “엄청난 갑질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기자도 실제로는 없다. 이것은 언론이 강선우가 아니라 이재명을 이겨먹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지난 15일 방송에서도 “우리 언론이 쏟아낼 만큼의 갑질이 확인된 게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런 보도량이 많았기 때문에 ‘정권이 오만하게 보여선 안 된다’는 정무감각을 운운하면서 후보자 낙마시키면 (안 된다). 제가 보기에 이건 국민의힘의 ‘더티플레이’다. 언론과 손잡은”이라고 말했다.
‘보좌진 갑질’ 논란 초기 나온 경향신문의 지난 9일 기사 <[단독]강선우 의원실엔 무슨 일이? 5년간 46번 보좌진 교체···20대 의원실 평균의 3배>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할 수 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를 인용한 기사인데 보도에선 “같은 기간 46명이 면직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지만 강 후보자는 “실제로는 46명이 아닌 28명”이라고 반박했다.
경향신문은 기사에서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는 국회 사무처 설명을 인용하며 실제 면직 인원은 46명보다 적을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강 후보자의 갑질 때문에 보좌진이 자주 교체된 것 같은 느낌을 줬는데 그 핵심 사실관계에 대한 강 후보자 반론은 담기지 않은 기사가 됐다. ‘의원실엔 무슨 일이?’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보좌진 채용 내역 외에 갑질이라고 부를 만한 구체적 내용도 부족했다.
그럼에도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언론의 ‘잘못된 프레임’이라거나 국민의힘과 손잡은 ‘더티플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은 거의 모든 매체가 기사화했다. 보좌진 면직 횟수 이외에도 문자메시지 등 구체적인 지시 정황이 드러났고 청문회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도 불거졌다. 주요 단독 보도만 놓고 봐도 경향신문과 SBS, 채널A 등 매체가 다양하다. 보수신문뿐 아니라 경향신문과 한겨레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 후보자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사설을 냈다.
김어준씨는 기자들이 강 후보자가 사퇴할 만한 갑질이 없었다고 생각하는데도, 이재명 대통령을 ‘이겨먹으려고’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아이템을 발제한 기자와 제목을 다는 데스크, 기사를 배치하는 편집인, 사설을 쓰는 논설위원 등이 모두 대통령에게 본때를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 후보자에 대한 비판 기사를 유통했다는 건가. 모두가 그렇게 한마음을 먹고 움직였다는 건가. 와닿지 않는다. 
강 후보자의 예산삭감 문제를 폭로한 문재인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 강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한 보좌진들, 진보적 시민단체들도 모두 강 후보자가 사퇴할 만한 갑질이 없었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이재명 대통령을 ‘이겨먹으려고’ 왜곡된 프레임을 펼친 기자들에게 모두 속아 일제히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걸까. 김어준씨의 주장은 이들 모두의 독립성을 무시하지 않고는 성립하기 힘들다.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장관 후보자 자리를 사퇴할 정도의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 그런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펼치면서 ‘언론의 의도’를 추정하는 것은 위험한 접근 방식이다. 보도의 사실관계를 더 이상 깊게 따지려고 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언론의 의도’를 자주 얘기한다. 레거시 미디어가 자신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도에 귀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반복해서 외친다. 실제로 트럼프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범죄를 기성 언론이 만들어낸 허위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적인 언론에 ‘가짜뉴스’ 딱지를 붙이는 것도 같은 목적이다. ‘가짜뉴스’ 낙인으로 보도의 내용을 사람들이 자세히 뜯어보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다.
뚜렷한 근거 없이 언론을 향한 공격을 유도하는 듯한 주장은 위험하다. 언론을 욕하기는 쉽지만 언론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김어준씨는 강 후보자에 대한 옹호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언론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을 이용한 것처럼 보였다. 언론의 견제 없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어렵다.
의원실 내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절대적인 갑을관계다. 휴가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보좌진이 수두룩하다. 인사권자가 의원인 탓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 24일 BBC 코리아 <보좌관들이 말하는 국회의원 갑질>에서 이동윤 전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은 “지금도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혹을 손에 쥐고 있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문제 제기한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좌진 갑질’은 공론화가 필요한 중요한 사회적 이슈다. ‘언론의 정치적 의도’로 치부해버리고 지나갈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의원들의 부당한 지시에 불만이 쌓여 보좌진들의 제도 개선 목소리가 폭발한 것에 가깝다. 상대 정당과 손잡은 ‘더티플레이’라고 규정하기 전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 봐야 하는 시대정신이 있다는 뜻이다. 강 후보자가 장관 후보로서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여론조사에서 60%를 넘겼다는 것도 이러한 이슈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60800011
“제2의 조국 사태 될 뻔했다”…강선우 사태가 남긴 것 (주간경향, 박송이 기자, 2025.07.26 08:00)
지리멸렬 야권에 반격의 명분 제공했을 수도
‘갑질’ 논란을 빚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30일 만인 7월 23일 자진사퇴했다. 강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보좌진에게 사적 업무를 지시한 ‘갑질’ 정황을 감싸려는 여당 의원들의 대응은 국민 여론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주당에 ‘권력형 갑질’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고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보다 조직 내부의 유대나 이해관계를 중시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이 특히 요구되는 여성가족부 장관직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보여준 인식과 인선 과정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여가부 폐지를 추진했던 윤석열 정부와 정책 방향은 달라도 결과적으로 부처의 상징성과 기능에 대한 인식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로도 이어졌다.
청문회 과정에서 강 전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자신이 사는 집 화장실의 비데 수리,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직무 범위를 벗어난 사적 지시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강 전 후보자는 이를 부인했으나 이후 보좌진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의혹은 ‘거짓 해명 논란’으로 확대됐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은 강 전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민 눈높이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여권의 ‘내로남불 민낯’ 보여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에서 강 전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하다’라는 응답이 60.2%로 집계되는 등 여론은 급격히 악화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2일 국회에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하며 임명 절차를 강행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혹이 소명됐다며 강 전 후보자를 옹호했다.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였고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라며 “곧 장관님, 힘내시라”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의 관계에서 갑질의 경우 성격이 다르다”라며 “의정 활동이라는 게 의원 개인의 일이냐, 아니면 공적인 일이냐 이걸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다”라고 했다. 그는 “자발적인 마음을 갖고 (사적인 일을) 하는 보좌진도 있다”라며 강 의원을 적극 엄호했다.
전략컨설팅 그룹 섀도우캐비닛 김경미 대표는 이러한 여당의 엄호에 대해 진영논리에 갇힌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회는 거버넌스가 구조적으로 취약한 공간이며 교회 등 폐쇄적 조직의 위계 구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비슷하게 나타난다”라며 “일반적인 직장에서 명확하게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위력의 문제들이 국회에서는 회색지대처럼 존재한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까지 성명을 발표한 상황에서도 정작 책임 있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나서서 문제의식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선우 의원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이 그 자리에 임명됐고, 그런 논란이 있었다면 민주당은 어땠을까”라며 “문재인 정부가 조국 전 장관 논란 등으로 임기 내내 ‘내로남불’ 비판에 직면했던 전례처럼 강 전 후보자 논란은 민주당이 다시 그 프레임에 갇히게 만들 수 있는 흐름이었다”라고 짚었다.
강 전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면 불법 계엄과 대선 패배 이후 지리멸렬 상태에 놓인 야권에 반격의 명분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은 조국 전 장관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논란 초기에는 지지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았지만, 야권이 이를 계기로 정치적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선우 전 후보자 사례도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었으며 향후 야권 입장에선 정당성과 명분 회복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보좌진 인권 문제에서 시작된 논란은 정부가 여성가족부라는 부처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졌는지를 가늠케 하는 문제로도 확장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하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 했던 전 정부와 달리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해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는 정책 조정 기구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논란의 인물을 여가부 장관으로 밀어붙이려 한 과정에서 보여준 여권의 민낯은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와 성평등 및 여가부 이슈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윤 정부와 인식 수준 다르지 않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대표는 “뒤늦게나마 자진사퇴로 정리를 한 것은 다행이다”라면서도 “성평등 정책이야말로 전 정부와의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었지만 강 후보자 논란이 장기화하며 그 차별성이 무엇인지 되묻게 되는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선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성평등’보다는 ‘친명’에 방점을 찍은 인사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청문회 전후로 이어진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대통령이 전면에서 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평등이나 차별 해소보다 자신의 뜻을 살릴 수 있는 친명을 임명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마지막 보루와 같은 자리인데, 자질이나 직무 적합성은 물론 정책 철학조차 동의하기 어려운 인물의 임명하려 했던 것은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광장 정치 앞에 섰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장관 논란은 의회 내 권력 관계와 보좌진 인권 문제 그리고 여성가족부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 필요성을 환기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강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보좌진 인권과 처우 개선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 보좌관은 “민보협 역대회장단이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까지 냈던 상황에서 임명을 강행했다면 보좌진들은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며 “의회 내 갑질 문제는 구조적으로 누적돼 있었고, 이번 사안을 계기로 실태 조사와 갑질에 대한 지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경미 대표는 “이제 갑질이 낙마로 이어지는 쟁점이 됐다는 걸 알기 때문에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관리해야 할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란희 대표는 “여가부는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 정부 전체의 성평등 기조를 이끌어야 한다는 역할이 기대된다. 권력 관계나 기존 질서를 조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밖에 없고, 정부 내에서도 저항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 부처는 대통령 등 권력을 향해 필요한 말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5071517185096861
이진숙·강선우가 '파초선' 들어도 국민이 편안할까? (프레시안, 임경구 기자 | 2025.07.15. 17:59:20)
[기자의 눈] 李대통령 '태권브이' 조종법, 말 그대로 하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자의 자세와 책임의식에 관한 지론이 확고하다. 국민을 대리해 공직자들이 행사하는 권한을 서유기에 나오는 괴력의 부채 '파초선'에 자주 비유했다.
14일 새내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이 대통령은 "한번 부칠 때마다 세상엔 태풍이 불고 천지가 개벽한다. 여러분 손에 들린 펜은 세상에 폭풍을 일으키는 파초선 같은 것이다. 그래서 권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갓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된 공무원들조차 저마다 파초선을 든 권력자이기에 "눈도 깜짝 않고 까딱하는 손가락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달려 있다"는 책임감을 자각하고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돈이라는 마귀"를 멀리하라는 것이다.
공직사회는 실로 모든 국민의 삶을 좌우할만한 막강한 권한의 집합체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선 공직사회를 "엄청난 힘을 가진 로보트 태권브이"에 빗댔다. 힘은 무쇠처럼 막강하지만 "조종실에 철수가 타면 철수처럼 행동하고, 영희가 타면 영희처럼 행동한다"는 비유다.
공직사회를 지휘하는 총책임자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된 인사권자, 최종책임자, 즉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휘관에 따라 움직이는 게 의무"인 직업공무원들을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고 비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행정부 수반이자 군 통수권자 면허증을 악용해 내란으로 치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난폭 운행을 국정 2인자조차 뜯어말리지 못했던 태권브이의 무능을 전국민이 지켜본 바 있어 수긍할 만 했다. 아울러 새 대통령이 맵시 있게 조종해 국민에게 이로운 태권브이로 개조해주기를 기대했다. 철수와 영희를 재깍 구별해 '영혼 없음'을 고백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표변이 민망하긴 했어도. 
모든 국정을 홀로 만기친람할 수 없는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을 지명해 '태권브이 조종실'을 새단장하는 중이다. 미관말직 공무원들도 저마다 파초선을 손에 든 마당에, 각자 맡은 분야를 통솔해 대통령의 국정을 보좌하는 조종실 탑승 고위 공무원들의 위력이야 두말할 게 없겠다.
이 대통령이 고르고 골라 국민 앞에 선보인 일부 장관 후보자들이 말썽이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자 논문을 다반사로 표절했다고 한다. 그의 논문 표절은 "김건희 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교수단체 검증단이 입을 모았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보좌관들에게 변기 수리와 쓰레기 처리까지 떠맡겼다고 한다. 의정을 보좌하는 동료들을 머슴부리듯 대했던 그는 임금 체불로 두 차례 진정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다. 강 후보자는 정작 여성정책 의제인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선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뒤로 숨어 "뭘 하고 싶어서 장관이 되려 하는가"(민주노동당 권영국 대표)라는 빈축을 샀다.
이 대통령은 국민추천제를 통해 발탁된 이 후보자에 대해선 "내가 추천한 사람이 아니다"며 난감함을 토로했다고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전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선 "여성을 몇 명 써야 되는데 정말 사람이 없어서 큰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 초대 내각을 알차게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건 이재명 정부가 처한 딱한 사정이다. 하지만 윤리적, 인격적 미성숙이 드러났음에도 이진숙보다 나은 교육부 장관, 강선우보다 나은 여성가족부 장관을 못 찾겠다면, 그게 태권브이를 조종하는 이 대통령의 실력이라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첫 기자회견 때, 이 대통령은 인사 문제에 관한 우려를 불식하며 "임기가 있는 선출직 공직자와 달리 (임명직 공무원은) 내가 아무 때나 바꾸면 된다"고 했다. 태권브이가 고철 덩어리로 녹슬기 전에, 말 그대로 하면 된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151856001
[단독]강선우 전 보좌진 “재취업 방해는 사실···청문회 보며 현타” (경향, 박하얀 기자, 2025.07.15 18:56)
퇴사 후 몇 달 동안 취업 안 돼
다른 보좌진이 당시 상황 알려줘
‘영감’ 말 한마디면 잘리는데
영향력 없다는 말 누가 믿겠나
민심 이반, 국민 눈높이 안 맞아
단체 대화방선 “제2 조국 사태”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직 보좌진인 A씨는 15일 “(강 후보자가) 취업 방해한 건 사실”이라며 강 후보자가 자신이 지원한 의원실에 연락해 채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강 후보자 청문회를 보며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며 국민 눈높이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과거 강 후보자 의원실에서 일했던 A씨는 강 후보자 의원실을 떠나 다른 의원실에 지원하자 강 후보자가 해당 의원에게 전화해 ‘뽑지 말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을 뒤늦게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퇴사 후 다른 의원실에) 지원했는데 계속 취업이 안 됐다. (나중에 결국 입사했더니) 다른 보좌진이 (당시 상황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취업이 안돼) 의아했다. 몇 달 동안 지원해도 안 됐는데 (일단 한 번 들어가고 나니) 이력서 줬던 방들에서 갑자기 같이 일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A씨는 강 후보자의 취업 방해 행위가 있었다면서 “평판 조회와 먼저 전화해서 ‘뽑지 말라’는 건 다르지 않나”며 “면접 본 걸 어떻게 알고 연락이 오는지, 그렇게 하면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취업 방해 의혹에 ‘타 의원실 인사와 관련해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한 것을 두고 “보좌진의 임면권은 의원에게 있다”라며 “영감(의원) 말 한마디면 잘리는데, 취업 (방해할) 영향력이 없다는 말을 누가 믿나”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국회 관계자 B씨는 “(의원실이 연락하기도 전에) 전에 근무했던 의원실에서 찾아와 뽑지 말라고 강요하는 경우는 듣도 보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청문회를 보면서 ‘현타 온다’고 전직 보좌진들과 연락했다. 마음이 착잡해 늦은 밤까지 집에 못 들어갔다”며 “직접적 피해 당사자들은 말을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민심과 당심이 이반된다”며 “누군가가 (보좌진) 단체 대화방에 ‘제2의 조국 사태 아니냐’라고 썼더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 방어에 나선 당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국회 보좌진들의 익명 페이스북 게시판에는 여당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갑질 사건 인청을 방어해야 하는 보좌진들이 안쓰럽다” “2차 가해를 멈추라” “12·3 불법계엄을 함께 막아낸 동지들의 일이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국회 직원 인증을 받아야만 글을 올릴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이날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강 후보자 의혹을 포함해 보좌진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 체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저로 인해 논란이 있던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논란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152120005
강선우 포기하면 ‘줄낙마’ 우려…고심하는 대통령실 (경향, 정환보 심윤지 기자, 2025.07.15 21:20)
조기에 물러나면 다른 후보자들에 검증 화살 집중될 가능성
‘의원 불패’ 신화 깨지는 첫 사례·민주당 내 비토 정서도 부담
대통령실이 보좌관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임명 여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강 후보자의 조기 낙마 시 다른 후보자로 검증의 화살이 집중되면서 추가 낙마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문회 이후 핵심 지지층에서도 사그라들지 않는 부정적 여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교육계 안팎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16일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 추이를 종합해 두 후보자의 거취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끝난 강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여론이 엇갈린다”면서 “이번주 줄줄이 있는 청문회 후 여론 추이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 거취를 결단하지 못하는 것은 여러 이유가 복잡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동시다발로 열리는 상황에서 강 후보자가 조기에 물러나면 곧바로 다른 후보자로 검증의 화살이 집중돼 낙마자가 양산될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문회를 하지 않는 민정수석 한 사람의 사퇴로 끝난 대통령실 참모진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강 후보자가 낙마하면 인사청문회 현직 의원 불패 신화가 깨지는 첫 사례라는 점도 여권에는 부담이다.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직 국회의원이 낙마한 사례는 없다. 강 후보자는 낙마하면 후보자 사퇴를 넘어 당적까지 정리해야 할 수도 있다.
반면 두 후보자에 대해 여당 지지층 내부에서 비토 정서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정리해야 한다”와 “버텨야 한다”는 지지층 내부의 갑론을박이 길어질수록 정권 초반 견고한 지지율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강 후보자는 민주당 보좌진 여론이 냉랭하다. 청문회 후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부정적 여론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이 후보자를 방어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먼저 내릴 수는 없다”며 “여론 부담을 느끼더라도 이제는 임명권자가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7687.html
‘사회적 약자 중심 부처’에 갑질 장관 후보자, 단순 실수인가? (한겨레21, 김민하 정치평론가, 2025-07-17 22:44)
검증 없는 지명, 이재명 정부가 젠더 이슈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 아닌가
이 글을 쓰는 시점, 인사청문회는 한창 진행 중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있는데, 인사청문회를 보면 이재명 정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대략 눈에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잘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다. 방향에 대해서야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남북관계 개선 방향과 앞으로 통일부 역할에 대한 자기 철학은 잘 정리된 듯 보였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 이에 따른 북한의 전략 변화 등에 발맞춘 우리의 대북전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생각은 알기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공격수’ 역할인 국민의힘이 분발해야 했다. 최신 논의를 반영해 질의해도 모자란 시간이다. ‘북한은 주적인가’ 같은, 잊을 만하면 꺼내는 사상검증용 질문에 목맬 때가 아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북한은 주적인가’란 질문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까지 집착적으로 던지며 색깔론 공세에 몰두했다. 스스로 혁신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일까? 안타까운 대목이다.
이진숙 후보자에겐 어떤 정책 비전이 있나
가장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보인 인사는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였다. 이진숙 후보자는 크게 나눠도 세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첫째는 논문 표절 및 이와 연관된 의혹, 둘째는 자녀 미국 유학 관련 의혹, 셋째는 대학 총장으로서 리더십 관련 문제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관련 의혹에 대해 ‘이공계의 경우 기준이 다르다’ ‘카피킬러(표절 검사 프로그램)를 항상 신뢰할 수는 없다’ ‘총장이 될 때 이미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다. 자녀 유학 문제에 대해선 딸이 유학을 원해서 지원했지만 불법 소지가 있는 줄 몰랐다며 사과했고, 대학 총장 시절의 논란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문제 제기의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체로 부실한 해명이었다.
신상 및 도덕성 관련 부분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면 능력이라도 보여줘야 했다. 아니면 정책적 비전을 증명해야 했다. 그런데 이 대목에 대한 이진숙 후보자의 답변은 차라리 신상 검증에 답하는 게 더 충실해 보일 지경이었다. 교육 비전은커녕 장관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모르는 듯했다. 이러면 여당 입장은 아주 곤란해진다. 흠이 있지만 능력은 괜찮다든가, 대한민국에 필요한 정책적 비전을 갖춘 인물이므로 일할 기회를 줘봐야 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경우는 그 어떤 지지 논리도 만들기 어렵다. 방어는 불가능하다.
몸 낮춘 강선우 후보자? 보좌진 눈에도 그럴까
이진숙 후보자와 함께 언론이 방어하기 어려운 양대 후보자로 주시한 것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다.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으로서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그는 인사청문회 직전까지만 해도 의혹 내용을 부인하며 이를 언론에 공개한 당사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다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 태도를 바꿔 상처받은 보좌진에 대한 사과 의사를 밝히는 등 자세를 한껏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것인지 아닌지 모호한 답변을 계속한데다 당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한 바 없다고 한 발언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그런 점에서 역시 의혹이 제대로 소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청문회 직후 언론에 인용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멘트를 보면 강선우 후보자가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언급이 많았다. 사과하는 등 몸을 낮춘 태도를 평가한 것이다. 이런 태도에는 물론 ‘있을 수도 있는 일 아니냐’는 식의 안이함이 반영된 면이 있겠지만, 현직 의원의 낙마를 고려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정서도 작용했을 것이다. 낙마시키면 다시 볼 일 없는 비정치인 출신 장관 후보자와는 다른 거다. 그러나 보좌진의 분위기는 달랐던 것 같다. 이들의 눈으로 볼 때 강 후보자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사태의 책임을 당사자에게 떠넘기려는 태도를 고수했다. 여성가족부와 주요한 관계를 맺는 여성단체들도 부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나서야 여당은 분위기를 파악했다.
국회의원이 자기 비서를 대하는 태도는 약자의 처지에 놓인 존재를 대하는 그것과 겹쳐 보일 수밖에 없다. 여성가족부는 사회적 약자를 중심에 놓는 정책을 고민하는 부처다. 특히 이재명 정권에서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자기 비서에게 갑질하는 인사가 여성가족부 장관이 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갑질 문제, 야당 아닌 여당이 나서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인사가 검증 차원을 넘어 정권의 정책적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결과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정책에 대한 지식도 철학도 부족한 인사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는 무엇인가? 정권이 교육정책에 관심이 없기 때문 아닌가? 공감이 없는, 비서에게 갑질하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어떻게 가능했나? 정권이 예를 들면 젠더 이슈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 아닌가? 이진숙·강선우 후보자 논란은 이제 이런 식의 지적이 나오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 문제인 점은 이재명 정권은 이런 지적에 답할 말이 실제 궁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도 있다. 출구전략을 잘 마련하고 제대로 된 수습책을 쓴다면 단기적으로 어려운 국면을 버텨내고 장기적으로 상황을 바꿔낼 수 있다. 첫째, 갑질 문제는 당사자에 대한 사과는 물론 보좌진 전반의 처우 개선이 국회 차원에서 이뤄지도록 여당이 나서야 한다. 둘째, 장관 인사는 해당 부처를 분명한 철학을 갖고 이끌 수 있는 사람으로 해야 한다. 셋째,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된 부처의 업무에 대해서는 애초의 기대를 한참 상회하는, 정책적으로 적합한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중도보수를 지향한다고 했다. 개혁 일변도의 통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그게 아무런 전망을 갖지 않는 것으로 귀결돼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젠더 및 교육 정책에서의 전망을 분명히 하는 계기로 삼아보라.
전망은 있으나 그 방향이 우려되는 장관 후보자도 있었다. 마치 청문회를 기다렸다는 듯 핵발전소 추가 건설 가능성을 언급한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사례다. 김 후보자의 발언은 윤석열 정권이 만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내용을 근거로 한다. 그러나 신규 핵발전소 건설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현실적이지 않은 대목을 포함한 윤석열 정권의 에너지정책을 계승할 필요는 없다. 국민은 현재 핵발전 수준을 유지하는 거로 알고 이재명 대통령을 뽑았다. 재고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02228005
의원 불패?…낙마 피한 ‘현직 의원’ 강선우 (경향, 허진무 심윤지 기자, 2025.07.20 22:28)
이 대통령, 당정 일체 기조 약화 등 고려 지명 유지 결정한 듯
보좌관들 “추가 폭로 나올 가능성”…‘강 리스크’ 장기화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에 들어간 것은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후보자가 역대 최초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되면 이재명 정부 초반 당정 일체 기조가 약화될 것을 우려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보좌진·지지층 일부까지 사퇴를 요구한 인사인 데다 추가 의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강 후보자 임명 방침이 당분간 리스크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 후보자가 낙마를 피한 배경으로는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우선 꼽힌다.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25년 동안 수많은 현직 의원이 검증을 받았지만 낙마한 경우는 1건도 없어 ‘의원 불패 신화’가 공식처럼 통했다.
이 대통령이 현역 의원의 첫 낙마 사례를 만드는 데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낙마는 고위공직자 부적격자라는 낙인이기에 정치 생명에 치명적 타격이다.
강 후보자가 낙마하면 당적을 유지하기 어렵고 차기 총선에서 낙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물론 차기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까지 강조하는 당과 정부의 ‘원팀’ 관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이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는 점은 논란을 돌파할 자신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17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64%로 전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통령은 실사구시적이라 사람이 ‘착하냐 나쁘냐’가 아니라 ‘능력이 되느냐’를 더 중요하게 본다”며 “야당은 강 후보자의 인성을 공격했을 뿐 정책적 역량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강 후보자 사퇴 요구를 일축한 임명 강행이 향후 이재명 정부의 리스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좌진·병원 갑질, 부실 강의 의혹에 더해 강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이 불거질 경우 이 대통령이 비난 여론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한 민주당 보좌관은 “실망스럽다. 강 후보자가 임명된다고 끝은 아니다. 추가 폭로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10일 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강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돼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지난 19일이었다.
장관 임명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지난 후 언제든지 강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수 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666
李대통령 강선우 강행…이진숙만 지명철회 “측근보호용 인사 농단” 반발 (미디어오늘, 조현호, 노지민 기자, 2025.07.20 20:15)
李정부 첫 장관낙마자 나왔지만 “2차 가해…국민 모욕적 인사 참사”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는 결단을 했으나 정작 ‘갑질’이라는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을 강행하기로 했다. 야당은 “측근 보호용 인사 농단”이자 “이 정도 갑질은 참으라는 2차 가해, 인사 참사”라고 반발했다.
우상호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은 20일 저녁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고심한 결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여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총 19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해 17명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었고, 이 가운데 6명의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어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고심했고, 1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이진숙 후보를 자진 사퇴 유도가 아닌 지명 철회한 배경을 두고 우 수석은 “이 문제는 본인의 여러 명예도 관련된 문제이고, 인사에 관한 문제라 자세하게 설명드릴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강선우 후보자를 지명 철회 등 조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의에 우 수석은 “자세한 배경 설명을 따로 하시지는 않고, 고심한 끝에 최종 결정 사항을 저에게 전달해 주셨고, 저는 인사권자가 결정한 내용을 전달 드린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진숙 후보자 지명 철회도 대통령실 내부 검증의 실패가 아니냐는 질의에 우 수석은 “저는 여러 다양한 청문회에서 오갔던 여러 가지 문제와 해명, 해명된 이후에 여론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드렸다”라며 “개인 신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지명 철회된 마당에 더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라고 답했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확실히 임명하는 거냐는 질의에 우 수석은 “그렇다. 지금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만 철회하셨다”라고 답했다.
‘두 분 다 논란이 됐는데, 이진숙 후보자만 지명 철회된 것은 강선우 후보자가 현역 의원이라는 점 때문이냐’는 질의에 우 수석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하여 그분이 국회의원인지 아닌지가 주요 고려 사항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켜 드리겠다”라고 반박했다.
우 수석은 “어제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남이 끝난 이후에 1시간 정도 따로 보고드렸다”라며 “청문회에서 나왔던 여러 의혹 제기, 본인의 해명, 그 이후 여론 동향을 종합적으로 보고드렸고, 대통령이 궁금한 내용을 물어봤지만,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관한 여러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오늘 하루 종일 고심하신 끝에 이 발표를 하기 직전 최종 결정을 전달해 주셔서 제가 발표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강선우 후보자 갑질 의혹에 이 대통령이 다른 코멘트는 없었는지, 강행한 이유나 배경 설명이 있으셨느냐는 질의에 우 수석 “인사권자가 정무수석에게 세세하게 그 이유를 다 설명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라며 “저는 최종 결정 사항을 듣고 여러분에게 전달해 드리고 있고, (이 대통령이) 그동안 제기돼 온 많은 문제, 그것에 대한 해명, 이 문제에 대한 여러 의견을 다양한 통로로 충분히 경청했고,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저녁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식 실용주의 인사는 국민 눈높이보다 측근 보호와 보은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고 규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갑질과 거짓 해명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끝 모를 갑질과 반복된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농락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며, 국민 눈높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결정을 두고 “‘내 사람은 무조건 지킨다’라는 이재명식 실용주의의 민낯”이라며 “담요를 덮어주고 충성을 바친 인사는 보호하고, 스스로 추천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은 인사는 손절하는 이중적 태도는 공정과 상식, 국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측근 보호형 인사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번 임명이 국회 보좌진과 국민에게 ‘이 정도 갑질은 참아야 한다’라는 잘못된 신호를 준 것”이라며 “이는 심각한 2차 가해이자 인사 실패를 넘어 국민을 향한 모욕까지 덧씌운 2차 인사 참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임 개혁신당 대변인도 이날 저녁 논평에서 “살아남은 건 강선우, 버려진 건 원칙”이라며 “정권의 인사는 국민이 아니라 내 편만을 위한 게임임이 또 한 번 증명되었다”고 비판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09036.html
“강선우 ‘하라면 하지 무슨 말이 많냐’”…전 여가부 장관도 ‘갑질’ 폭로 (한겨레, 김채운 최하얀 기자, 2025-07-21 10:41)
정영애 “여가부에 갑질해놓고 장관 된다니 기막혀
지역구 민원 해바라기센터 설치 불발에 예산 삭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초선 국회의원이던 2021년 당시 문재인 정부 여가부 장관에게도 ‘갑질’을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강 후보자는 자신의 지역구에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인 ‘해바라기 센터’를 설치해달라고 여가부에 요구한 뒤, 어렵다는 답변을 받자 여가부 예산을 삭감해버렸다고 한다.
21일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이 전날 주변 지인들에게 공유한 글을 보면, 정 전 장관은 강 후보자 임명에 관해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 해결 못 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며 당시 강 후보자의 ‘갑질’ 상황을 전했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4번째 여가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정 전 장관은 글에서 “제가 여가부 장관이었을 때 있었던 일을 한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당시 (강 후보자가) 본인의 지역구(서울 강서구 갑)에 해바라기 센터 설치를 하려고 제게 요청을 했는데, 산부인과 의사는 확보하기 어려워 해당 지역인 이대서울병원의 이대 총장에게 의논했다. 총장은 ‘막 개원한 병원 운영이 우선이니, 다음 기회에 꼭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내용을 강선우 의원에게 전달하니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화를 내고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해버렸다”며 “결국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은 강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전체적인 당의 분위기도 뒷짐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정말 걱정이 크다”면서 “저도 이런 안 좋은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민주정부 4기의 성공을 간절히 희망하는 저의 진의를 잘 살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1년 10월22일 당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질의 내용을 보면, 강 후보자는 정 전 장관에게 “저희 지역구에 있는 대형 의료기관인 이대서울병원에 해바라기 센터를 설치하기 위해서 몇 차례 간담회 하면서 소통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대서울병원이 혜택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지는 않았다”면서 “여성가족부는 해바라기 센터 운영에 대한 중장기적 개선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어떤 내용의 개선책을 마련했느냐. 저희 의원실에서 꾸준히 요구했었다”는 등의 질문을 계속 이어 갔다.
정 전 장관은 한겨레에 “이 글은 한참 (강 후보자) 인사청문 중에 썼던 것인데 전달이 잘 안 됐다. 어제 거의 인사가 확정된 듯해 친구들 단톡방에 전에 썼던 글을 공유했는데 그게 밖으로 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영애 전 장관 글 전문
전 여가부 장관 정영애입니다.. 
강선우 의원과 관련하여 관련 보도가 심상치않아 제가 여가부 장관이었을 때  있었던 일을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본인의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하려고 제게 요청을 했는데, 센터설치를 위해서는 산부인과 의사를 비롯하여 여러 전문가들을 확보해야 합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보겠으나 산부인과 의사는 확보하기 어려워 해당 지역인 이대서울병원의 이대 총장에게  의논하였습니다.  총장은 개원하며 산부인과 레지던트 t.o.를 한 명밖에 받지 못했는데 막 개원한 병원운영이 우선이니, 다음 기회에 꼭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내용을 강선우 의원에게 전달하니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화를 내고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해버렸습니다.  
결국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소리 듣고 예산를 살렸던 기억이 납니다.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  해결 못 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대통령께서 여가부에 역차별 해소방안을 물으시고 강선우 후보자는 역차별에 대해 잘 살펴보겠다고 하고, 전체적인 당의 분위기도 뒷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정말 걱정이 큽니다...
저도 이런 안 좋은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민주정부 4기의 성공을 간절히 희망하는 저의 진의를 잘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09081.html
강선우 갑질 ‘문 정부 장관’ 우려에도…민주, 귀 막고 적반하장 (한겨레, 김채운 기자, 2025-07-21 14:13)
정영애 전 장관 폭로에 “그런 글 올리는 게 적절하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시절 여가부 장관에게까지 ‘갑질’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으나, 여당에선 오히려 “(의혹을 제기한) 장관에게 의문이 든다”며 강 후보자를 두둔하고 나섰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의 강 후보자 갑질 폭로 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상황 파악을 했느냐’는 물음에 “상임위원과 장관 사이에 어떤 상황들이 오갔는지는 다 다양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가지고 글을 올리는 게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선 해당 장관님께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말한 대로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필요한 부분은 소명하고 그 과정 속에서 사과했다”며 “이제는 일하는 것으로 지켜봐 주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상임위원하고 장관 사이에 오갔던 걸 갖고 글을 그렇게 올리면 (국회의원들이) 앞으로 상임위원을 어떻게 하느냐”며 “(이런 식으로 따지면)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예전(의원 시절)에 국방부 예산 5천억원을 깎았는데, 그것도 갑질인가. 어떤 때는 (의원의) 그립이 강하다고 하고 어떤 때는 갑질이라 하느냐”고 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마지막 여가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장관은 전날 주변 지인들에게 돌린 글을 통해 2021년 당시 초선 의원이던 강 후보자가 ‘여가부가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가부 예산을 삭감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국내 여성학 박사 1호이기도 한 정 전 장관은 그러면서 “(강 후보자의 갑질 문제에 대해) 전체적인 당의 분위기도 뒷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정말 걱정이 크다”고도 했다.
박 대변인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갑질 및 거짓 해명 논란에도 당 차원에서 강 후보자를 엄호하는 분위기다. 앞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 등의 거취 문제)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는 가족학 박사로 가족, 여성, 아동, 청년, 장애인 정책을 다루는 여가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춘 후보”라며 “반면 후보자에 대한 갑질 의혹은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갑질에 대해선 현직 보좌진이라든지 또 전직 보좌진들이 다른 주장들도 많이 있다”며 “갑질에 대한 것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니까 한쪽 입장만 듣고 재단해 결정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명 기준은 도덕성뿐 아니라 전문성도 있다.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봐야 한다”며 “전문성은 문제 지적이 없었기에 충족이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강 후보자 사퇴 촉구를 ‘국정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국민 상식이나 눈높이, 오기를 입에 올릴 자격이나 있나”라며 “더 이상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빌미로 새 정부의 구성을 지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국민의힘의 ‘이중 잣대’ 역시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거두고, 남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절차에 협조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679
강선우 임명강행…야당 “슈퍼갑질 정권” 여성-시민단체도 비판 봇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2025.07.21 15:14)
진보당도 “강선우 부적격자” 참여연대 “지명 철회돼야” 여성정치네트워크 “갑질로 성 평등 못 이뤄”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만 지명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강행 방침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여성단체까지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1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강선우 임명 방침을 두고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 포고로 읽힌다”라며 “여론은 듣는 척, 고뇌하는 척, 소통하는 척 시늉만 내고, 결국 갑질 측근을 안고 가는 답정너식 결정으로 보인다. 갑질 불패, 아부 불패, 측근 불패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 갑의 위치에 있는 동료 국회의원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갑질의 여왕을 감싸안았고, 을의 위치에 있는 자당 보좌진을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내쳤다”라며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권력형 슈퍼 갑질 정권으로 등극했다고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서 싸우는 오기 인사가 곧 정권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꼭 명심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억강부약을 외치더니 권력을 잡으니 ‘억약부강’의 길로, 또 갑질의 길로 가고 있다”라며 “이재명 정부는 갑질 정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 단지 국회 보좌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에서 위태로운 처지 탓에 비인격적인 업무 지지와 업무 외 사적 심부름에 시달려야 하는 수백만 명의 대한민국 을들과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며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 이재명 정부가 내리막길을 가는 그 신호탄이 될지도 모르겠다”라고 내다봤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이 대통령 스스로가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당선되었고, 국민주권 정부가 탄생한 대한민국에서, 강선우 장관 후보자는 그 자격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차별과 혐오에 맞서 광장의 민심을 반영해야 할 ‘성평등가족부’의 수장으로 강선우 후보자는 철학도, 능력도, 감수성도 부족하다”라고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가 반복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민심을 새겨들어야 한다”라며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고 부적절하다”라며 “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받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다.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지명은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공적 권한의 사적 남용인 ‘갑질’과 청문회장의 거짓말은 치명적 부적격 사유”라며 “강 후보자는 비동의강간죄, 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젠더 의제 관련 정책과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책적 입장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여가부 장관 임명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이날 논평에서 “갑질로 이룰 수 있는 성평등은 없다”라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지명 강행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실련도 19일 논평에서 “직장 내 갑질은 심각한 사회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자격마저 의심된다”라며 “청문회에서도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한 보좌진의 문제’로 몰아가는 등 잘못을 회피하려는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 여가부의 수장으로서 강 후보자는 부적격하다”라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지난 16일 “강 후보자의 보좌진에 대한 반복적 사적 지시와 ‘갑질’ 행위는, 공직자로서의 기본 윤리를 저버린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함께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조차 없는 후보자가 여성의 인권과 양성평등 정책을 총괄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갑질 의혹은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국민의힘의 ‘이중 잣대’ 역시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678
‘갑질 의혹’ 강선우에 매불쇼·뉴스공장 엇갈렸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2025.07.21 16:27)
김어준 “갑질 프레임, 시작부터 잘못” 최욱 “거짓말 논란 아쉬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놓고 진보 성향 유튜브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렸다. 강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을 지적하는 유튜브 방송이 있는가 하면 언론의 악의적 프레임을 강조하는 방송이 있었다. 반면 진보 성향의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일관되게 임명 반대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선언하면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21일 방송에서 “장관 임명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관 면직 숫자는 전체 평균 이하”라며 “애초에 그걸로 갑질 프레임이 시작됐는데 출발부터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실에서 임명하기로 한 거면 그런 사실관계 확인해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경향신문은 <[단독]강선우 의원실엔 무슨 일이? 5년간 46번 보좌진 교체···20대 의원실 평균의 3배> 기사에서 “강선우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보좌진을 46번 교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국회 사무처 자료는 개인별 직급 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되는 누적 숫자”라며 “실제로는 46명이 아닌 28명”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인용해 언론의 갑질 프레임이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어준씨는 지난 15일 방송에서도 강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김씨는 “비서관을 보좌관으로 승진시키는 경우에도 비서관을 면직해야 한다. 단순 면직 기록만 보면 실제로는 승진했는데 해고된 걸로 오인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강 후보 주장대로) 28명 면직이 맞다면 평균보다 더 적게 했다. ‘고용갑질 안 한 의원으로 밝혀져’라고 해야 진실에 가까운 보도”라고 말했다.
김씨는 “부당하다고 대우받았다고 느낀 보좌관이 있을 수 있다.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직원 중 한 명이 이재명 대표가 법인카드를 마구 써서 일본 샴푸 썼다는 등 소위 ‘내부 고발’을 주장했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엔 악의를 가진 분이었다고 해석한다. (강 후보자의 경우) 실제 어느 정도 심각한 사안인지는 구체적인 상황이 더 드러나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같은 진보 성향 유튜브 ‘매불쇼’와 다른 논조다. 강선우 후보자를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매불쇼’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단순하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 반복됐다.
지난 18일 방송에서 최욱씨는 ‘매불쇼’에서 “(강 후보자가) 장관 할 자격이 있다 없다는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그동안 해왔던 건 왜 거짓말을 했냐는 비판”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도 “사실관계에 있어서만큼은 꼼꼼하게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이라며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강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을 언급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관에게 자택 쓰레기를 나가서 버리라고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실제 지시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SBS 보도에서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 ‘현관 앞에 박스를 내놨으니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가 버리라’고 한 메시지가 등장해 거짓말 논란을 자초했다. ‘보좌관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도 이전의 강 후보 측 입장과 충돌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매불쇼’는 이러한 논란 사안을 소개하며 간접적으로 강 후보를 비판했다. 패널로 출연한 신인규 변호사는 “의원과 보좌관의 관계를 봐야 한다. 보좌진은 ‘슈퍼을’일 수밖에 없다. 계약기간이 보장되지 않고 당장 내일이라도 의원이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둬야 하는 입장”이라며 “세심하게 배려를 못 했다고 하기엔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 국회의원이라는 의원실 내 권력관계가 있기 때문에 더 납득이 가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강 후보에 대해 일관되게 비판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15일자 4면에 <보좌관에 “쓰레기 버리라” 메시지 공개… 강선우, 거짓 해명 했나>, 16일자 4면에 <강선우 전 보좌진 “다른 의원실에 ‘뽑지 말라’ 했다고 들었다”> 등의 기사를 연이어 냈다. 17일자 1면 기사는 <‘스스로 사퇴해야’… 강선우 낙마로 기운 여권>이다.
한겨레도 마찬가지다. 한겨레는 지난 15일자 4면에 <강선우 사과했지만… 갑질의혹 해소 못하고 거짓말 논란까지>, 지난 17일자 1면에 <강선우·이진숙, 대통령실·여당서도 ‘낙마 불가피’ 기류 감지> 기사를 냈다.
한겨레는 지난 16일 사설 <강선우 후보 갑질 의혹,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야>에서도 “강 후보자는 모호한 해명을 내놓거나, 당사자의 재반박에 직면하면서 스스로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며 “업무 외의 사적 지시는 민간 조직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일이다. 의원이나 장관 등 공인의 사람 대하는 태도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가족이 직장 상사의 집 쓰레기나 남은 음식물을 처분해야 한다면 어떤 심정이겠나. 더구나 여성가족부는 인권·평등의 가치와 존중의 자세가 더욱 필요한 곳”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17일자 사설에서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훼손한 거짓 해명만으로도 장관 자격을 잃었다. 국회법에 따라 위증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법 위반”이라며 “차별금지법·생활동반자법 등 차별 철폐와 인권을 위한 주요 정책들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내세워 유보한 정책적 소신도 실망스럽다. 강 후보자는 도덕성·자질 모두 약자 보호와 인권·평등 증진에 앞장서야 할 부처 장관으로서 흠결이 크다”고 했다.
두 신문은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이 결정된 후인 21일자 사설에서도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다. 경향신문은 “보좌진 갑질 의혹에다 인사청문회에서의 ‘거짓 해명’ 논란으로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사퇴를 요구해온 강선우 후보자 임명 강행은 유감”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기로 한 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치는 결정”이라며 “많은 국민들은 왜 이런 인물을 굳이 사회적 약자 보호와 인권·평등 고양의 책무를 진 여성가족부 장관에 앉혀야 하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9158.html
참여연대 “강선우 임명 강행하면 새 정부 신뢰 훼손” (한겨레, 고나린 기자, 2025-07-21 17:24)
이재명 대통령이 ‘보좌관 갑질’ 의혹을 빚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사실상 강행할 뜻을 밝힌 가운데, 참여연대가 “강선우 후보자의 지명 철회가 국민 눈높이”라며 강하게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21일 논평을 내어 “강 후보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되어야 할 이유를 찾기 힘들다”며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받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며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강 후보자는 ‘갑질’ 의혹과 관련해 보좌진에게 직접 쓰레기를 버리라고 지시한 적이 없고 ‘갑질’ 피해를 제보한 보좌진들에게도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사청문회 현장에서 답변했지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거짓 해명임이 드러났다”며 “공적 권한의 사적 남용인 ‘갑질’과 청문회장의 거짓말은 치명적 부적격 사유다. 비동의강간죄, 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젠더 의제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책적 입장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짚었다.
대통령실이 인사검증 절차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참여연대는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인사검증실패’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대통령실이 사전 검증을 어떻게 했는지 그 인사기준과 절차가 불분명하고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던 문제가 크다”며 “대통령실은 지금이라도 인사검증 기준과 절차를 시민들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사실패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2116380000636?did=NA
강선우, 능력은 있나 (한국일보, 김희원 뉴스스탠다드실장, 2025.07.21 18:00)
여가부 현안 유보… 전문성 확인 안 돼
갑질 태도로 평등과 인권 책임 어려워
진짜 실력자 안 쓰는 인사권자가 문제
이재명 대통령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 지명을 철회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구할 수 없다. 여론을 절반만 수용해 존중의 의미를 퇴색하게 했다. 인사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당장 21일 강 후보자가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민원했다가 안 되자 여가부 예산을 삭감한 일이 폭로된 것을 보라. 여성단체들이 반대하고 같은 당 보좌관들이 반발하고 갑질 폭로가 계속되는 인물을 어디까지 감싸려는가.
‘더 밀리면 끝장’이라는 논리만큼 나태한 대응은 없다. 자격 없는 공직자를 걸러 끝장날 정권이 있으랴. 검찰개혁이 물 건너간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밀어붙였다가 정권 동력을 상실한 문재인 정부를 교훈 삼기 바란다. 윤석열 정부의 숱한 인사 검증 실패와 강행 또한 불통과 무능의 시작이었다. ‘현역 의원 불패’ ‘당정 일체 기조’ 운운은 솔직해서 당혹스럽다. 국민에겐 의미 없거나 손해를 부를, 의원들의 자기 이해 추구를 부끄러움도 없이 내세우니 말이다.
따져볼 문제는 ‘도덕성 문제가 있지만 여가부 업무와 무관하다’는 것인데, 강 후보자가 갑질을 덮을 만한 정책적 전문성과 소신을 보여준 게 있던가?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갑질을 변명하고 사과하느라 여가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기회조차 없었다. 서면 답변에서 비동의 강간죄 입법 등 민감한 현안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태도로 일관했다. 2023년 차별금지법·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 단체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 전 후보자의 경우 논문 표절·가로채기 의혹보다 근본적인 결격 사유는 특목고, 사교육비 대책, 고교학점제, 유보 통합 등 현안에 전혀 답하지 못한 비전문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강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도덕적 흠결을 압도하는 그의 능력과 자질이 도대체 어디 있나.
심지어 부하직원에 대한 갑질은 여가부 업무와 무관하지도 않다. 성폭력은 본질적으로 위계?권력의 맥락에서 벌어지며 차별은 구조적인 것이다. 권력관계와 약자 인권에 그토록 둔감한 이에게 평등과 인권 제고, 소수자 보호라는 여가부 업무를 믿고 맡기기 어렵다. 비동의 강간죄,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등을 제대로 처리할지 불안하다. 여가부 장관은 거대하고 미세한 차별에, 약자와 소수자의 처지에 가장 민감해야 하는 자리다.
그러니 강 장관 인사가 ‘단식하던 이 대통령에게 이불 덮어준 공’이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내 식구 챙기기’ 이상의 의미를 담지 못한다. “실력과 성과 중심”(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라는 인사 원칙을 훼손한다. 나아가 이 대통령이 공약한 성평등가족부 확대개편이 진심이 아닐 것이라는 부정적 메시지를 확산시킨다.
‘여성 인재 풀이 너무 작다’는 흔한 변명은 꺼내지도 말자. 적격의 여성 장관 후보자 하나 못 찾을 정도는 아니다. 여성 인재가 적은 것이 아니라, 정권이 원하는 여성이 적을 뿐이다. 인사권자가 선 그어 놓은 범위가 좁을 뿐이다. 많은 여성들 중에서 깐깐하게 검증해 제대로 일할 여성을 뽑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 능력 있는 여성을 외면하는 인사가 문제인 것이다.
성평등 의제를 틀어쥐지 않고선 이 시대에 가장 중대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차별과 혐오, 젠더의식 격차, 청년 보수화, 저출생, 선진 가치 내면화 같은 난제들이 그것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강간죄 개정의 필요와 내용을 정확히 알고 옹호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식견과 소신과 철학을 갖춘 이를 물색하기 바란다. 그 인사로써 이 대통령이 약자 보호, 차별 철폐, 평등한 세상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기 바란다.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 실력을 인정받을 길이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209207.html
민주, 대놓고 ‘강선우 두둔’…보좌관들 “같이 일해야 하는 게 절망적” (한겨레, 최하얀 고한솔 기자, 2025-07-21 19:44)
원내대변인 “갑질은 주관적, 한쪽 말만 들어서야”
더불어민주당이 보좌진 갑질 논란 등으로 지명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갑질 의혹은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엄호에 나섰다. 하지만 물밑에선 민심에 어긋나는 대응이라며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기자들을 만나 “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갑질 논란과 관련해) 필요한 부분은 소명하고 그 과정에서 사과했다”며 “이제는 일하는 것으로 지켜봐주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쪽은 지난 18일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결격 사유가 없다는 소관 상임위원회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밝힌 이후 ‘강 후보자 지키기’로 돌아선 분위기다. 실제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에선 공개적으로 강 후보자를 두둔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박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 재직 중 ‘예산 갑질’을 당했다는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의 폭로에 대해서도 “상임위원과 장관 사이에 어떤 상황들이 오갔는지는 다 다양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가지고 (정 전 장관이) 글을 올리는 게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한발 더 나가 “갑질에 대한 것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니까 한쪽 입장만 듣고 재단해 결정하는 것도 문제”라며 “후보자에 대한 갑질 의혹은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고도 했다.
당 안에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정부·여당이 2030 직장인들의 감성을 너무 못 읽는 것 같다”며 “강 후보자 임명은 정부 신뢰도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도 “여가부가 안 그래도 윤석열 정부에서 힘이 많이 빠져 있는데 갑질 논란 후보자의 장관직 임명으로 정책 추진 동력이 더 떨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특히 민주당 보좌진들 사이에선 “강 후보자를 싸고도는 의원들과 아무 일 없었던 듯 일해야 하는 게 절망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지낸 이동윤 전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이제 후배들에게 힘들어도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자고 더는 말하지 못하겠다”며 “대신 의원들과 관계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것들은 모두 기록하고 증거를 남겨둬야 한다고 해야 할 판”이라고 적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또 다른 보좌진도 “계엄에 함께 맞서고 이재명 정부 출범에 같이 노력했던 여당 보좌진들의 공개적 (자진 사퇴) 요구를 대통령이 묵살할 줄 몰랐다”며 “보좌진들을 내버리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72116470002721
갑질 추가 폭로에, 진보진영 비토까지... '강선우 임명 강행' 후폭풍 (한국일보, 정지용 기자, 2025.07.21 20:00)
정영애 전 장관 "강선우, 여가부에 갑질" 주장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극우·뉴라이트' 논란
참여연대, 여당에서 대통령실 인사 비판 제기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을 밟으면서 사회 각계의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21일 강 후보자의 '예산 갑질'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여기에 이 대통령실 참모인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의 비상계엄 옹호, 친일 역사관 논란까지 나왔다. 여권의 "믿고 지켜봐 달라"는 입장과 달리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 여가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장관은 자신이 겪은 '갑질 일화'를 전날 지인에게 공유했다. 정 전 장관은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지역구에 성폭력피해자 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자 강 후보자는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화를 내면서 여가부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고 한다. 정 전 장관은 "결국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부처 장관에게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도 했다. 정 전 장관은 본보에 "어제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가 확정된 듯하여 지인들에게 공유한 글"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가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위해 일해야 할 여가부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취지다.
진보 진영도 ‘임명 반대’ 대열에 동참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받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강 후보자 지명은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해체 시도에 맞서 싸워온 성평등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가세했다. 앞서 민주노동당·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직장갑질119 등은 강 후보자 임명을 반대했었다.
강 비서관과 관련해선 여권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강 비서관은 올해 3월 펴낸 저서에서 12·3 불법계엄을 "국민에게 상황의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해 도마에 올랐다. 이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파면만이 분노를 잠재울 유일한 방책"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 않으면 여당만이라도 단독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강 비서관에 대해 "과거 잘못을 깊이 사죄하고 있고,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옹호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209212.html
갑질에 가려진 ‘퇴행’… “강선우는 부적격”을 외치는 또 다른 이유 (한겨레, 김효실 기자, 2025-07-21 20:23)
성평등가족부 확대 역량 안 보여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차별금지법 등 핵심 젠더 정책에 대한 강 후보자의 ‘퇴행적’ 입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성·시민단체는 여성 정책 실종을 우려하며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1일 입장문에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게 아니라, 무엇이 약자와 강자의 복합적 구조인지 헤아리고 그의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장관의 역할”이라며 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에서 “비동의강간죄, 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젠더 의제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책적 입장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1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부터 차별금지법·생활동반자법 제정과 비동의강간죄 도입, 포괄적 성교육 등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되풀이해왔다. “성평등 정책의 총괄 조정 기능을 강화하여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하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는 포부와 달리 논쟁적 현안에 대한 자신의 관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차별금지법은 한국의 인권 상황을 상징하는 의제가 됐지만, 청문회 답변서에서 강 후보자는 “차별금지법은 현재 찬반 의견이 나누어진 갈등 요소가 많은 사항”이라고 기존보다 후퇴한 입장을 내놓았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등은 총 14차례나 한국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해왔고, 지난해에는 법 제정을 위한 “명확한 타임라인을 설정할 것”까지 권고했다. 이처럼 차별금지법은 국제사회에서 인권의 척도가 됐지만, 강 후보자는 ‘사회적 합의’만 반복해왔다.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은 21일에 낸 성명에서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차별금지법, 포괄적 성교육, 혼인평등법 등 성차별을 해소하고 평등을 실현할 핵심의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야기하며 입장표명을 회피하고, 오히려 ‘역차별’을 운운하며 페미니스트 시민들의 기대에 반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여성단체의 핵심 요구인 비동의강간죄 도입에 대해서도 “입증 책임의 전환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2021년 유엔 인권이사회는 비동의강간죄 입법을 모든 국가에 권고했고, 한국과 법체계가 비슷한 일본도 2023년 형법상 ‘강제 성교죄’(강간죄)를 ‘부동의 성교죄’(비동의강간죄)로 바꾸는 등 국제적 흐름에 맞춰 법을 개정한 바 있다. 여성단체들은 ‘입증 책임의 전환 우려’는 법 개정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는데, 강 후보자는 이를 법 개정의 주요한 걸림돌로 지적한 것이다.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도 정책 검증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비동의강간죄 도입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강 후보자는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있는 걸로 안다”며 논란을 피해 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1일 91개 단체 공동 성명에서 “7월14일 인사청문회 직후 여성시민단체를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강 후보의 자격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강간죄 개정, 포괄적 성교육,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과 같은 의제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퇴행의 답변을 밝힌 문제를 지적했다”면서 “대통령실은 (20일) “여러가지를 종합한 결정”이라며 국민의 이해를 구했지만, 그 ‘여러가지’ 속에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12109015
[세상 읽기]갑질 부정의 사회적 해악 (경향, 최성용 청년연구자, 2025.07.21 21:09)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문득 <김지은입니다>를 펼쳤다. “고통스러웠던 일은 노동자로서 내가 할 이유가 없으며 해서도 안 되는 일들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업무 범위가 불분명하고 종속성이 강한 수행비서의 특성에 더해, 평판이 중요한 정치권의 특성이나 압도적인 권력관계 등이 김지은씨가 겪은 갑질과 성폭력의 원인이었다.
그때처럼 지금도 강 후보자를 두고 ‘그런 사람이 아니다’ 두둔하지만, 실은 ‘그럴 리 없는 사람’은 없다. 이는 문재인 정권기에 이슈화됐던 권력형 성폭력 사건들의 교훈이다. 강 후보자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조직 관리자이자 리더로서 책임감과 능력이 쟁점이다. 구체적으로, 공사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 범위의 기준을 고심했는지, 사적인 업무 지시에 대해 명분과 인정을 포함한 정당한 보상을 제공했는지, 서로의 사정을 헤아려줄 수 있는 정도로 부하 직원과 신뢰 관계를 만들지 못한 것인지 등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강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실 부정, 피해자 비난, 논점 흐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조직 보위의 진영 논리가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막대한 2차 가해로 이어졌던 문제를 반복하는 것이다. 부정 논리의 이면에는 ‘우리 편은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믿음과 ‘여기서 물러서면 안 된다’는 강박이 깔려 있다. 이는 문재인 정권기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억울함을 교훈으로 삼아 과거보다 더 강화된 듯하다.
억울함은 잘못된 믿음과 강박을 점검하며 성찰하는 대신, 모든 비판을 ‘외부의 적’이 가한 부당한 공격이라고 인식하도록 만든다. 치사하고 더러운 수단을 마다치 않는 부도덕한 ‘적’을 이기기 위해 ‘우리’도 치사하고 더러워질 것을 종용한다. 그 결과 진영 ‘내부’의 비판마저도 ‘외부’의 공격으로 여기고, ‘적’에게 향하는 치사하고 더러운 수단을 ‘우리 내부’에도 가하게 된다.
그러나 진영 내부와 외부의 비판 모두 무찔러야 할 ‘적’이 아니다. 부당한 공격에 입은 상처가 피해자 비난과 2차 가해를 정당화하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적’을 상정하는 사고는 여의도 안의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여의도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며, 그 바깥에 더 넓은 세상이 있다. 여의도 바깥에서 살아가는 다수의 시민은 진영의 이해득실이 아니라 보통의 상식으로 강 후보자를 평가한다. 의원실이라는 작은 조직을 운영하는 데도 문제가 있었다면, 과연 큰 행정부처의 장을 맡겨도 되는 것일까? 여성가족부의 존재 이유에 반하는 입장을 가진 인물이 장관이 되어도 되는 것일까?
갑질을 부정하는 말들은 특히 ‘저 정도 잘못은 누구나 한다’며 사안의 도덕적 의미를 축소한다. 그 논리는 ‘갑질은 나쁘다’는 당연한 상식 자체를 정면으로 뒤흔들고 부정한다는 점에서 그 해악이 크다. ‘누구나 저 정도 잘못을 한다’는 것은 곧 ‘그 정도의 갑질은 해도 괜찮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도덕률 자체를 흐릿하게 만든다. 여의도 논리에 갇힌 정치가 여의도 바깥의 사회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그 결과 문재인 정권 다음에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민주당이 모든 문제를 ‘적’의 탓으로 돌리며 도덕적 상식 기준을 낮추면, 그 후과는 더 극단적인 얼굴을 한 상대 진영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문제의 해결은 그 반대 방향, 즉 도덕적 기준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과거 권력형 성폭력이 공론화되던 시기에도 여의도 내 갑질이나 성폭력은 그리 공론화되지 못했다. 근래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에서도 성폭력이나 직장 내 괴롭힘 등이 문제 제기된 바 있다. 그렇다면 이참에 정부가 앞장서 정치권 내 갑질과 성폭력을 발본색원하는 건 어떨까. 그것이 곧 생겨날 성평등가족부의 역할이기도 할 것이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20600041
이진숙 날리고 강선우 살린 이 대통령의 선택···국정 리더십, 첫 시험대에 (경향, 정환보 기자, 2025.07.22 06:00)
‘인사 기준 불명확’ 각계 비판 확산···협치 걸림돌로
국정 동력 약화 이어질 수도···직접 설명 나설지 주목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이 21일 첫 시험대에 올랐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방침을 공식화한 뒤 각계 비판이 확산하면서 실용주의·협치·경청을 내세운 이 대통령의 리더십도 본격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국민적 공감대를 모으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가 초반 국정 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실용주의 인사관은 강 후보자 문제로 구체적인 성격을 규정받게 됐다. 이 대통령은 앞서 내각에 현역 의원(8명) 비중을 높이고, 전임 윤석열 정부 장관도 유임시키는 등 인선 기준 중심에 실용을 뒀다.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는 “인사는 그 자체가 목표 또는 목적이 아니고 어떤 정책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후보자 관련 논란은 인사관 평가의 초점을 ‘누구를 쓰느냐’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느냐’로 옮겨놨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강 후보자 임명 기류가 동시에 발표되며 이같은 논란이 본격화했다. 이번에 결정되는 장관 결격 사유와 용인되는 흠결의 정도가 추후 이 대통령의 인사 기준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논란이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 당시 고위공직 원천 배제 7대 원칙과 같은 인사검증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때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으로 보낸 인사검증 기능을 다시 대통령실 민정수석실로 이관해왔지만 별도 가이드라인은 세우지 않았다.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임명 닷새 만에 낙마하면서 검증 기능을 총괄할 참모 교체에 시간을 뺏기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인사검증이 상시 필요한 기능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야당과의 협치 시도는 강 후보자 임명 강행 기류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야당 지도부와 공식·비공식 만남을 늘리며 전임 정부와 차별화했지만, 인선 문제로 정국이 경색되면서 냉각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장 이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 결정을 “선전포고” “국민에 대한 갑질”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를 어떻게 돌파하는지가 이 대통령 정치력의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청을 핵심 국정 철학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부정적 여론에 이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지도 관심사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갈등 사안에 이 대통령이 직접 설명에 나설 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평소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비공개 티타임은 물론 회의 모두발언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입장을 표명해 왔지만 최근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직접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의 진퇴 논란에 관해서도 “다양한 여러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앞서 밝혔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701
“李 정부 이러면 안 된다” 우려에도...“정책 역량 봤다” 강선우 강행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2025.07.22 13:55)
뉴스토마토 편집국장 “강선우 사수 이면에는 민주당 고위 의원의 적극적 엄호”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갑질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기막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22일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재송부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성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선우 사수 이면에는 자신의 갑질도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민주당 또 다른 고위급 의원의 적극적 엄호와 동료 의원들의 동정심 및 연대 의식이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국장은 “이재명 정부는 이러면 안 된다”라며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다. 국민 삶을 살필 내각 구성이다. 잘못은 인정하고 시정할 줄 아는 자기 정화 기능을 보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같은날 지인에게 보낸 글이라며 민주당 권리당원 페이스북에 공개된 글을 보면, 정 전 장관은 “강선우 후보자가 당시 본인의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하려고 제게 요청했는데, 다음 기회에 꼭 협조하겠다고 전달하니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고’ 화를 내고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해 버렸다”라며 “결국 강선우 의원실에 가서 사과하고 한 소리 듣고 예산을 살렸던 기억이 난다”고 폭로했다.
정 전 장관은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 해결 못 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라며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민주 정부 4기의 성공을 간절히 희망하는 저의 진의를 잘 살펴달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원내대책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김기성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의 의혹 제기와 정영애 전 장관의 고압적 갑질 의혹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 것들, 우려가 있는 것들은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동정심’, ‘나도 폭로 될까’ 이런 문제라기보다는 여가위와 또 복지위 상임위를 통해서 그동안 정책을 해 왔던 역량을 봤다”고 답했다. 
이에 경향신문 기자가 ‘강선우 후보자의 정책적 역량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성 단체들에서는 후보자가 젠더 정책 관련해서 오히려 퇴행적인 입장을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냈다는 성명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백 원내대변인은 “계속 같은 질문이 좀 반복되는 것 같은데, 여성 단체와도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차별금지법이라든지 비동의강간죄 등 성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강 후보자가 정책적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오마이뉴스 기자 질의에 강 후보자는 “장관이라는 자리가 한두 가지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로 정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상임위 활동에서 보여준 성실성과 능력을 보고 당에서는 판단하고 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법안은 여성단체와 사회적 합의 및 소통을 통해 좁혀나가고 추진할 문제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22일 중 임명 절차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전임 장관이 제기한 갑질 의혹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의에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아마도 오늘 인청 보고서 재송부 요청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재송부 기한을 두고 강 대변인은 “재송부 기한은 열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지난 21일 ‘뉴스9’ 앵커칼럼 오늘 <국민주권이 뭐에요>에서 “국민이 주인이라는데, 국민을 도구로 여기는 이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걸 어찌 봐야 할까?”라며 “국민 갑질 정부 아니냐는 말에 대꾸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박원경 SBS 기자도 ‘8뉴스’ 스튜디오 출연해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강 후보자가 낙마하면 정치생명도 끝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점도 감안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라면서 “이 대통령이 민심보다 정치적 관계를 더 우선했다, 이런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이후의 첫 여성가족부를 부적격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라며 “강선우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21435001
민주당 이소영, ‘강선우 옹호’ 문진석 비판···“우리만 예외란 차별 논리” (경향, 허진무 기자, 2025.07.22 14:35)
“의원·보좌진 관계, 일반 직장과 달라” 발언에
이 “위계는 동일, 가깝다고 자발적 수락은 착각”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옹호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 발언에 대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의원·보좌진 관계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하셨으나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장 상사와 직원의 관계,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한쪽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고 서로 위계가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의원은 “인사권자의 요청을 상대방이 거절하기 어렵다”며 “법으로서 부당한 지시를 금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인사권자의 입장에서 ‘너무 가깝고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수락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적 상식에 가까운 얘기”라고 적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 갑질은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다. 자발적인 마음을 갖고 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좌진에게 자택 화장실 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 후보자를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의원은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에는 “제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보좌진·의원간의 관계에 대해 오래 묵은 이슈가 분출된 상황에서 ‘우리는 특수관계여서 괜찮다’거나 ‘보좌진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이런 주장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민주당에 걸맞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우리만은 예외라는 차별적 논리를 만드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며 “우리 안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오래된 관행과 습관이 존재한다면 이번 기회에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 반성하고 각성해 함께 제도 개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3457
[단독] 장관 임명 안됐는데…강선우, 여가부서 업무보고 받았다 (중앙일보, 정종훈ㆍ채혜선 기자, 2025.07.22 19:17)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아직 취임하지 않았는데도 여가부로부터 공식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 이후 대통령실이 임명 수순을 밟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사실상 취임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20일 대통령실의 장관 인선 관련 브리핑 이후부터 여가부 내 부서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당시 브리핑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은 '논문 표절' 의혹을 받아온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발표하면서 '강 후보자 임명으로 보면 되나'라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여가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인사청문회가 끝났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기일도 정해졌으니 (강 후보자) 임명 절차가 그대로 진행되는 거로 알고 있다"면서 "장관 임명되면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니 이에 맞춰 공식 보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국회 관계자는 "여가부에 정식 출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업무 보고 받고 취임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여가부 관계자는 "(업무보고 여부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오는 24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내에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강 후보자가 벌써 장관 임명장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관계자는 "갑질 논란으로 여론이 나쁘고 취임도 못 하고 있는데 벌써 업무보고를 받는 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1209419.html
논란 아랑곳없이 ‘강선우 사수’…이 대통령, 청문보고서 재요청 (한겨레, 엄지원 기자, 2025-07-22 20:27)
오광수·이진숙 이어 강준욱 사퇴
재산·표절·저서 등 기본조사 안돼
인사 추천·심사 과정 ‘비밀주의 탓’
‘내란 옹호’ 저술로 논란을 빚은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 사퇴했다. 인사 검증의 기초 자료인 저서 내용조차 검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임명 불가’ 여론이 거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며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 의지에 따라 보수 인사 추천을 거쳐 강 비서관을 임명했지만 국정 철학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강 비서관 사퇴 사실을 전했다. 강 비서관이 지난 3월 펴낸 저서에서 12·3 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옹호한 사실이 드러나 여당 안에서도 경질론이 들끓었다.
강 대변인은 ‘인사 추천·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검증 시스템에서 보지 못한 예상외의 문제가 발견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의 평가는 다르다. ‘차명 재산’ 논란으로 물러난 오광수 전 민정수석부터 ‘논문 표절, 자녀 불법 조기유학’ 등으로 지명 철회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 전 비서관에 이르기까지 새 정부에서 낙마한 세명 모두 재산 및 법적 분쟁 여부, 저작물 등 기본 자료 조사만으로도 부적격 사유를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 원칙을 ‘멍청하다’고 비난하는 등 ‘막말’ 논란을 빚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사 검증 절차에 밝은 여권 인사는 “저서 확인은 인사 검증의 기본이다. 공식 발간된 책의 부적절한 주장을 왜 걸러내지 못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 계열 정부에서 강조한 ‘시스템 인사’와 달리 인사 추천·심사 과정 모두를 비밀에 부치는 대통령실의 ‘밀실 인사’가 실패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 문제에서 후한 평가를 못 받는 문재인 정부 때도 청와대는 장차관 인사는 비서실장과 인사·정무수석 등이 참여하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했다. 하지만 인사수석을 두지 않은 지금의 대통령실은 인사 추천의 주체부터 불투명하다. 강훈식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인사 문제를 논의한다지만, 다른 수석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인사 과정은 구구절절 밝히기 어렵지만, 인사 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관이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만 했다.
거듭된 인사 난맥을 비판하는 목소리에도 이날 이 대통령은 국방부(안규백)·국가보훈부(권오을)·통일부(정동영)·여가부(강선우)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24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여당 안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모두 큰 위기의식이 없어 보여 불안하다. 이런 기조가 계속되면 지지층 균열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209417.html
강선우 감싸는 민주 지도부…물밑선 “여의도 감수성, 국민에 뒤처져” (한겨레, 고한솔 김해정 기자, 2025-07-22 20:25)
국힘은 ‘민심 이반’ 기대 화력집중
송언석 “임명은 국민에 정면 도전”
이재명 대통령이 갑질 논란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는 가운데, 엄호 태세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일반 직장과 의원-보좌진의 관계는 다르다”는 발언이 나오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갑질로 바뀔 수 있을 텐데 직장은 그렇지 않지 않나”라며 “의정 활동의 경우 의원 개인의 일과 공적인 일을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다.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를 방어하기 위해 갑질 행동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오는 24일까지 기한을 정해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하는 등 ‘강선우 구하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문 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 공개적인 비판이 잇따랐다. 이소영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수석부대표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직장 상사와 직원의 관계,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한쪽이 인사권을 갖고 위계가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다”고 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남희 의원도 “국민들 눈높이에서 문제의 핵심은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은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가 어느 누구에게 함께해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물밑에서도 곤혹스러운 기류가 감지된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앞으로 우리가 약자 보호를 주장하면 ‘강 후보자 논란’이 되치기로 돌아올 것이다. 두고두고 정권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고, 지역의 한 재선 의원도 “여의도 감수성이 국민보다 더 뒤처지고 있다. (동료적) 관계와 (지향해야 할)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엄호는 이날 자진 사퇴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한 의원들의 집중 공격과도 대비된다. 강 비서관은 ‘내란 옹호’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강 후보자 역시 국민 정서를 거스르는 갑질로 시민들과 진보·보수 진영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당 안팎에서 강 비서관과 강 후보자에게 적용된 잣대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갑질 의혹과 무책임한 해명, 여가부 전직 장관의 추가 폭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임명 강행은 국민 눈높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썼다. 주진우 의원은 문 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두고 “강 후보자도 동지인 보좌진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주고 변기를 수리해줬다면 인정해준다. 국민 열불 나는 소리가 안 들리나”라고 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22058015
“보좌진 갑질, 일반 직장과 달라”…여당 지도부 ‘황당 옹호론’ (경향, 김한솔 박하얀 기자, 2025.07.22 20:58)
강선우 지지 부적절 발언
대변인 “갑질은 상대적”
정책 역량 부족 지적에는
“전문성 필요 없어” 주장
당 내부에서도 비판 확산
“노동 감수성 강조해왔던
민주당 기조에 안 맞아”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옹호에 나선 여당 지도부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강 후보자를 감싸며 나온 ‘일반 직장 내 갑질과는 다르다’ ‘갑질은 상대적’ 등의 발언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여당 내부에서도 나온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관한 입장을 묻자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 갑질은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다”며 “의정활동이라는 게 의원 개인의 일이냐, 공적인 일이냐,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그런 일(사적인 심부름)을 하면서도 불만 없이 잘해내는 보좌진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최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갑질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이 있다”며 “전현직 보좌진의 (강 후보자가 갑질을 한 게 아니라는) 반대된 진술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쓰레기 버리기, 자택 변기 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강 후보자의 정책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여가부는 정책 역량이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하는 지도부 인사도 있다. 한 원내 지도부 소속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며 “의원에게 정책 역량을 말하는 건 우스운 이야기”라며 “특히 여가위(여가부)가 정책 역량이 많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이 강 후보자의 지역구 관련 민원을 들어주지 않았다가 예산 삭감을 당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오히려 정 전 장관의 행위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것을 갖고 글을 올리는 게 과연 적절한가”라며 “상임위원이랑 장관과 (말이) 오갔던 것을 글을 올리면 앞으로 상임위원을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도 이런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역 의원인 강 후보자를 무리하게 감싸는 것이 갑질 등 사회적 약자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해 온 민주당의 기조와 어긋난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원내운영수석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직장 상사와 직원,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한쪽이 인사권을 갖고 있고 위계가 존재한다는 면에서 본질적으로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보좌진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다’는 주장을 두고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민주당에 걸맞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이 향후 지지율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강 후보자 임명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정부 국정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통화에서 “강 후보자 자진사퇴가 대통령과 당 모두에 가장 부담이 덜 된다”고 말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3538
[사설] 강선우 임명 강행…민심 거스르면 대가 치른다 (중앙일보, 2025.07.23 00:34)
“의원 갑질은 성격 달라” “갑질은 주관적 측면”
후보자 감싸는 민주당 궤변 국민 부아 더 돋워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24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주에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다. 강 후보자는 보좌관뿐 아니라 장관을 상대로 보복성 갑질을 한 사례까지 드러나 만신창이가 된 상태다. 이 대통령이 이런 강 후보자를 기어코 장관에 앉히겠다는 것은 민심보다 자기 식구 챙기기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지명을 철회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달리 강 후보자는 여당의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다.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현역 의원이 낙마한 경우는 아직 한 번도 없다. 이 대통령은 강 후보자가 첫 의원 낙마 사례가 되면 여당에 대한 리더십에 손상이 갈 것을 걱정했을지 모른다. 이번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입각하면서 여당에선 장관 발탁 기대감이 잔뜩 부풀어 오른 상태라고 한다. 현역 의원도 청문회에서 탈락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건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그러나 강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이는 건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며, 결국 장기적으로 큰 정치적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보수 진영은 물론 민주노총·참여연대조차 강 후보자 비판 성명을 내는 마당에 임명을 강행하면 이재명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뭐가 다르냐는 불만이 안 터져나올 수 있겠나.
더욱 국민의 부아를 돋우는 건 강 후보자를 비호하는 여당의 궤변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어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의 갑질은 약간 성격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의원 갑질은 일반 직장 갑질보다 양호하단 말인가. 오히려 일반 직장의 갑질 피해자는 노조나 노동청의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의원실 보좌관은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는 파리 목숨이다.
같은 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갑질은 아무래도 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측면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마치 별것 아닌데 피해자가 과잉 반응했다는 뉘앙스다. 아무리 동료 의원이라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감싸면 민주당에 갑질하는 의원이 워낙 많아 강 후보자를 못 자른다는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과연 강 후보자 임명이 국민 주권 의지와 부합하는지 숙고하길 바란다.
한편 비상계엄 옹호 논란에 휩싸였던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어제 스스로 물러났다. 아무리 보수 진영 발탁 케이스라지만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설파하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두둔한 인사를 대통령 참모로 앉힌 것은 완전히 난센스였다. 이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커진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748
‘현역 불패’도 무색했던 강선우… 중앙일보 “문제는 밀실 인사”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2025.07.24 07:34)
[아침신문 솎아보기] 조선일보 “총무·인사비서관 책임론 번질까 사퇴”
한겨레 “당 지도부, 민심 역행하는 설화로 오히려 사태 악화”
‘윤희숙 혁신안’ 결정 못 한 국민의힘… 동아 “혁신 의지 있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사퇴했다. 현역 국회의원 인사청문회 불패 기록이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 깨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인사 강행 의사를 드러낸 지 하루 만이다. 주요 일간지들은 강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았던 만큼 사퇴가 불가피했으며, 대통령실 밀실 인사 문제가 크다고 했다.
강선우 의원은 지난 2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주요 일간지 중 강 의원을 옹호하는 곳은 없었다. 주요 일간지는 24일 강 의원 사퇴가 필요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막말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 재산 논란 등 인사 문제가 반복적으로 벌어지면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문제에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이어진다.
강선우 자진사퇴… 동아일보 “여당 지도부 기류 변화가 결정적”
조선일보는 5면 <여론 나빠지고 與 분열 조짐… 대통령실도 고개 돌렸다> 보도에서 “대통령실은 강 후보자를 안고 갈 경우 인사 검증 부실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각종 개혁 과제가 산적한 새 정부의 임기 초반 국정 동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특히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인 ‘경기·성남 라인’이자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채 인사비서관과 김현지 총무비서관 등의 책임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여당 지도부의 기류 변화가 결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5면 <“다른 의원 갑질도 폭로” 경고에 與 돌아서… ‘의원 불패’도 깨져> 보도에서 “2005년 장관급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현역 국회의원이 낙마한 것은 강 의원이 처음”이라며 “여당 지도부의 기류 변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을 엄호해온 여당 지도부의 입장이 바뀐 것은 추가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갑질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겨레는 강 의원 자진사퇴로 여당 피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4면 <보좌진 환영, 의원들 머쓱, 지도부 망신> 보도에서 “막판까지 ‘강선우 감싸기’에 몰두했던 당 지도부는 스스로 리더십에 상처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실에 민심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는커녕, 민심에 역행하는 설화로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총무·인사 비서관 밀실 인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문제 인물 속출, 인선 방향과 시스템 고민을>에서 “새 정부는 인사 수석 없이 인사비서관과 총무비서관이 인사 관련 실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과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 한 최측근”이라며 “이 때문에 인사가 시스템이 아닌 몇몇 사람 중심으로 이뤄져 부실 검증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문제없다’고 한다. 정부 출범 초기의 인사는 다른 정권도 모두 홍역을 치른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초기에 문제를 직시하고 바로잡으려 노력한 정부와 문제를 덮은 정부의 최종 성적표는 크게 달랐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도 사설 <강선우 사퇴 당연한 결정…허술한 인사시스템 점검해야>에서 “과거 민주당 계열 정부에선 인사수석을 두고 비서실장 등이 참여하는 인사추천위원회를 공식 가동하곤 했다. 하지만 현 정부에선 추천과 심사 과정이 공유되지 않는 ‘밀실 인사’가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며 “세간엔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성남·경기 라인’이 인사를 결정한다는 얘기가 돈다”고 했다.
한겨레는 <강선우 사퇴, 늦었지만 바른 선택이다> 사설에서 “강 후보자가 사퇴했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덮고 갈 수는 없다. 자칫 새 정부에도 전임 정부처럼 ‘오기’와 ‘불통’의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었다”며 “깊이 성찰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도 <강선우 사퇴, 공직자 인사 허들 높이는 전기로> 사설을 통해 “인사 리스크는 부실 검증 문제를 넘어 새 정부의 허술한 인사 시스템과 원칙을 되묻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실은 현역 의원 첫 낙마로 기록될 강선우 파동을 고위직 검증 허들을 높이고 인사검증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