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이 아직 인사혁신처장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없는 걸 보니 이 망한 인사가 계속 가나 보다. 이재명 대통령 주변에서 도대체 왜 그를 감싸고 도는지 모르겠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5/07/29/DXQQMKW6VFBERGV24NC5VK62HM
[사설] 정상이라 보기 힘든 언행 인사처장, 공직사회 납득하겠나 (조선일보, 2025.07.29. 00:05)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언행이 드러나며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인사혁신처장은 차관급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힘도 그에게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그의 언행은 민주당 내에서 더 시끄럽다. 최 처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 그리고 현 법무부·행안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최 처장은 과거에 “문재인이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했다. 2022년에 그는 신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왜 이리 XX 같은가”라고 했고, 행안부 장관에 대해선 “무능한 아이”라고 했다. 정치인들에 대한 험담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자신도 심각하다고 생각했는지 인사처장 임명 이후 자신의 발언이 담긴 게시물과 영상을 삭제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민족의 커다란 축복” “5년은 너무 짧다. 헌법을 바꿔서라도 길게 했으면”처럼 낯 뜨거운 평가가 대부분이다. 김혜경 여사가 2022년 법인카드 의혹을 사과하자 “대한민국 문명을 한 차원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자신이 개발했다는 인사 평가지수(APM)에 기반했다면서 이 대통령에게는 96점을 주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겐 마이너스 점수를 줬다. 이런 이상한 일을 하고 그것을 공개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더구나 이런 사람이 공무원들의 인사, 윤리, 복무, 연금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면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앞으로 공무원 인사가 객관적 인사 자료가 아니라 APM과 같은 기괴하고 자의적 기준으로 이뤄진다면 공직 사회가 이를 납득하겠나. 이런데도 민주당 인사들은 “공직 사회의 철밥통 이미지를 깰 인사”라며 방탄을 하고 있다.
최 처장은 한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의 대선 유세를 보더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가 감정적으로 불안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미 낙마한 갑질이나 논문 표절 장관 후보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인사 문제가 되고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729082900001
'막말 논란' 최동석 "타인 정신·육체 못 건드리게하는 교육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2025-07-29 12:09)
국무회의서 산재예방 관련 언급…"유명해지고 있어 죄송" 언급도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29일 자신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관련해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에 참석해 산업재해 예방책과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임명 이전 발언들에 대한 언론의 비판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전 대통령)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발언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거친 비판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 처장은 이날 산재 예방책과 관련해서는 "마이크로 제재와 규정을 통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이 없이 규정만 가지고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그러면서 "행정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학교에서도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처장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중간에 말을 중단시키며 "그건 충분히 이해했으니 결론을 말하라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1210629.html
막말 최동석, 여당 ‘전문가’ 감싸지만…성과도 전망도 ‘갸우뚱’ (한겨레, 박현정 장수경 기자, 2025-07-30 05:00)
민간서 인사 담당 땐 뜻 펼치기 어려웠던 상황
과거 책 내용도 “당위적” “해법 안 보여” 평가
사건·사고 실시간 대책이 일상인 관행 바꿀지 의문
정부의 ‘공직사회 개혁’ 방향 뚜렷하지 않은 탓도
최동석 새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비판이 연일 이어지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공직사회를 혁신하고자 과감하게 민간 전문가를 등용한 대통령의 뜻”(28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과 인터뷰)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인사조직 전문가로서 이력을 고려하더라도 인사혁신처장에 적절한 인사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29일 인사혁신처 자료를 보면, 최 처장은 195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1980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한국은행에 입사한다. 재직 중 독일 유학을 떠나 유스투스 리비히 기센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1989~1993년)를 받고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 팀장(1998년)으로 일했다. 20년간 근무한 한국은행을 떠나 인사조직 컨설팅 회사(2002년)를 거쳐 교보생명보험 인사조직 담당 부사장(2003년)으로 발탁된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2006년 교보생명보험에서 퇴임한 최 처장은 대학 강의 등을 이어가던 중 2013년 협동조합으로 출범한 ‘국민티브이(TV)’ 상임이사로 합류한다. 그러나 1년 남짓 지나 “2014년 봄 은퇴”(2021년 책 ‘성취예측모형’)를 선언했다.
최 처장과 교류가 있었던 인사조직 전문가들은 그를 “주관이 뚜렷하고 직설적”이라고 떠올렸다. 비판을 받는 영상이나 글 역시 “본인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로서 “미국식 제도와 결이 다른 독일 정책을 소개하고, 주류 사회에 물음표를 던진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본인 철학이 너무 강하고 과격한 면이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
“진보 진영의 몇 안 되는 인사조직 전문가”로 분류됐지만 2022년 대선 이후 방송을 시작한 유튜브 채널(현재 삭제)을 통해 한층 더 과격한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행보에 더해, 이재명 정부가 하려는 공직사회 개혁이 무엇인지 구체적이지 않은 상황이 맞물리면서 “한국은행과 민간에서 인사·조직을 담당했었다”는 설명만으론 부적절한 인사라는 우려를 잠재우긴 부족해 보인다.
신현기 가톨릭대 교수(행정학)는 “민주화 이후 정권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가운데, 정책 감사 등을 이유로 이전 정부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 반복되면서 공무원들이 생존을 위해 소신대로 일하지 못하고 적극성이 떨어진 게 지금의 공직사회 문제”라며 “이런 현실은 ‘썩어빠졌으니 흔들어야 한다’는 식으론 해결이 쉽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의 검찰개혁 그림은 상대적으로 뚜렷하고 그런 일을 잘할 수 있는 인사를 했다고 받아들여지는 반면, 공직사회 개혁에 대해선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막연히 ‘전문가’를 발탁한 거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고 했다.
최 처장은 취임사를 통해 “행정이 민주화돼야 명실상부한 국민주권정부가 될 수 있다”며 그 방법으로 분권화(모든 권한을 직무 담당자에게 돌려주는 것), 자율성 확보, 네트워크 구성(이해관계자·동료로부터 피드백)을 제시했다.
이런 구상에 대해 중앙정부 공무원 ㄱ씨는 “사건·사고가 발생해 언론 주목을 받으면 거의 실시간으로 대책을 만들어 보고하는 일이 일상”인 업무 관행을 바꿀 수 있는 대안이 뾰족하지 않다고 했다. 최 처장의 책 내용이 “너무 당위적”이라거나 “문제제기엔 공감하나 해법은 안보였다”는 전문가 평가가 있었다.
최 처장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혁신 성과를 낸 경험은 부족하지 않으냐는 시선도 있다. 한국은행 재직 당시엔 40대였으며, 교보생명보험에선 임원이었으나 사내 사정으로 뜻을 펼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책 ‘성취예측모형’에선 “그간 배운 지식과 경험을 기업 세계와 공공분야에서 경영 자문과 컨설팅을 통해 가르쳐왔다. 그런데 사회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한 바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최 처장은 “컨설팅을 통한 크고 작은 성공 사례가 있으나 컨설턴트는 고객사 사안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인사혁신처는 바람직한 공무원 인재상을 제시하는 기관인데 이를 이끄는 처장의 과거 막말 등은 앞으로도 논란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근무한 ㄴ씨는 “공직사회가 폐쇄적인 데다 미래 국가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어 민간 쪽 경험자를 발탁했나 싶기도 하다”면서도 “그런 일을 맡기기엔 (과거 발언 등의 행태는) 경솔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이재명 정부 주요 인사 등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과거와 관련해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어 “우리 사회와 고위공직자들의 여러 문제점을 직시해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비판해왔다”며 “제 비판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폄훼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직감적으로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고 한 데 대한 비판이 커지자 22일 자신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사과 말씀드린다. 앞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1006_36799.html
"유명해져 죄송" 최동석에 與 내부서도 "직무수행 어려워", "진정성 없어" (MBC뉴스 이기주 기자, 2025-07-30 20:39)
앵커: 과거 발언들로 논란에 휩싸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생중계된 국무회의에서 "유명해지고 있어 죄송스럽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민망하기 짝이 없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부처 장관들이 중대재해 근절 방안을 논의하던 중, 차관급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발언권을 신청합니다.
[최동석/인사혁신처장(어제)] "제가 잠깐 말씀‥"
그런데 발언권을 얻은 최 처장은 중대재해와는 다소 거리가 먼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다가 이 대통령에게 지적을 받습니다.
[최동석/인사혁신처장(어제)]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이 철학적 배경이 없이는‥ <결론만, 요지를 말씀해 보시죠.>"
최 처장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되기 전 각종 유튜브에 나가 했던 과격한 발언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최동석/인사혁신처장(지난 4월 19일, 스픽스 '대선전략 정치본색')] "친문세력이 또 당 대표로 해서 옛날로 돌린다든지 그러면 당원들이 다 떠날 겁니다."
[최동석/인사혁신처장(지난달 20일, 뉴탐사 '인사이트')] "문재인은 사람 보는 능력이 없어요. 멍청한 기준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생중계되는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 없이 "유명해져 죄송하다"는 농담성 발언을 했던 겁니다. 결국 이 발언 역시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최 처장은 국무회의 4시간여 만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최 처장의 사과문에도 여당인 민주당에선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긴 하죠. 인사혁신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좀 어려운‥"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뉴스외전')] "국무회의 이후에 이렇게 나오는 것 자체가 좀 저는 아무래도 진정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는 난처한 상황이시라고 보고요. 과거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시고‥"
최동석 처장 본인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거취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말 논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선 '인사혁신'이라는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5/08/05/QTZU6ISEPFBSBD7MJ6MPKAJTWY
[정우상 칼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머리 짧은 천공' 아닌가 (조선일보, 정우상 논설위원, 2025.08.05. 23:55)
월 12만원 내고 자신의 인사론 학습하면
'디지털 증표' 배포
회원 50만 되면 합의제로
DANO, APM 난삽한 용어
사이비 교주 초기 단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술 의혹 중심에는 건진과 천공이라는 무속인 2명이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건진은 실제 권력 주변에 서성이며 이권 청탁 같은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천공은 이런저런 말은 많았지만 공적 영역에서 활동한 적은 없다. 손바닥 왕(王) 자도, 대통령 관저를 결정한 것도 천공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아직 확인된 건 없다. 반면 건진은 대선 캠프 고문으로 활동했고 윤 전 대통령의 어깨를 툭 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건진보다는 흰 수염과 긴 머리의 천공을 주목했다. 도사 같은 외모 때문이다. 아직도 천공을 건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천공은 탄핵 이후 “윤석열은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고 했고, 파면이 결정되자 “나라 살리는 데 파면이면 어떻고 뭐면 어떤가”라고 했다.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는 천공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된 것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때문이다. 최 처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민족의 축복” “헌법을 고쳐서라도 임기를 길게 했으면 좋겠다. 20년을 해도 될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 처장에게서 천공이 떠오른 건 이런 안드로메다성 아부 때문이 아니다.
최 처장이 작년 4월 ‘건강한 민주주의 네트워크(건민네)’라는 사이트에 올린 글과 자료들을 살펴봤다. 그는 단순한 ‘아첨가’나 ‘막말 제조기’가 아니었다. 번듯한 직장 생활에 독일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그였기에 처음에는 혹시나 했다. 그러나 그의 글을 읽어볼 수록 혹시 그가 유사 종교인, 즉 사이비 교주 초기 단계가 아닌지 의심케 하는 여러 징후가 보였다. 그는 자기가 운영하는 유튜브(처장 임명 후 삭제) 회원 가입을 독려하며 회비 명목으로 월 5990원에서 12만원까지 6등급의 회비를 제시했다. 의무는 아니지만, 회원이 되면 자기 강의를 듣고 시험도 본다. 자신의 인사(人事)론을 주변에 많이 퍼트린 회원에게는 표창장 개념으로 ‘디지털 증표’를 준다. 그는 “세속적 가치는 없지만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증표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기념품”이라고 설명했다. 누가 자기 돈 내고 비트코인도 아닌 ‘디지털 증표’를 받겠나 싶지만 그렇지 않다. 오프라인 강연에는 적지 않은 추종자들이 왔고 그와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는 “인구의 1%인 50만명이 회원이 되면 네트워크상의 합의제로 전환된다”고 했다. 최 처장은 자신을 정점으로 하는 이념 공동체를 만들려 한 것 같다.
그럴듯한 교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따른다. 최동석 교리의 핵심은 자신이 개발했다는 성취 예측 모형(APM)이다. 그는 이런 식으로 여러 개념을 만들고 거기에 DANO(조직론), APM(인사론), TOG(디지털 증표) 영문 약칭을 붙였다. APM은 정직성과 자기 인식 능력, 과거 행적과 성과, 의사 결정 패턴, 비전, 전략 등을 종합 평가한 수치라는데 60점 이상이면 헌법기관장, 50~60점은 국회의원과 장관, 40~50점은 고위 공무원 수준이라고 한다. 그냥 최동석의 생각이다. 이 대통령은 96점, 추미애 78점이고 김경수 -18, 김부겸 -37, 김동연 -40, 임종석 -47이다. 합리적 설명이 불가한 이론인데 결국 이 대통령에게 96점을 주기 위해 만든 것 같다.
유료 회원들에게 자기 이론을 설파하고 열성 추종자들에게 ‘디지털 증표’를 주든 말든 그건 개인의 자유다. 과거 이 대통령의 욕설을 ‘하이데거의 존재 경험’이라고 칭송하든, 김혜경 여사의 법카 의혹 사과를 “대한민국 문명을 한 차원 높인 사건”이라 하든 말든 관여할 바 아니다. 천공이 추종자들에게 무슨 교리를 설파하든 상관할 바 아닌 것과 같다. 단, 조건이 있다. 권력의 이름으로 이들을 공적 무대에 올리면 안 된다. 여기서 최동석과 천공은 다른 길을 간다. 천공은 공직을 맡지 않았다. 그러나 최 처장은 인사혁신처장이라는 차관급에 임명됐고, 대한민국 공직자 70만명의 근무 평가를 관리하고 인재를 추천하는 권한이 생겼다. 눈치 빠른 공직자라면 그의 APM 같은 인사론을 뒤져 이미 공부하고 있을 것이다.
최 처장은 자기 인사 평가 모형의 전제라면서 “인간의 성향은 잘 바뀌지 않는다” “과거를 알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말을 교리인 양 포장하는 사람이라면 사이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그래도 틀린 말은 아니니 최 처장에게 이 말을 돌려주고 싶다. 사람 성향은 바뀌지 않고 최 처장의 과거를 보면 대한민국 공직 사회의 암울한 미래가 예측된다. 걱정이다. 긴 머리와 수염은 없지만 천공처럼 망상에 빠진 인물이 합법적 권한을 휘두르며 공직 인사에 개입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11916.html
‘유튜버’ 최동석 인사처장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 [성한용 칼럼] (한겨레, 성한용 | 정치부 선임기자, 2025-08-06 16:41)
총무처는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1948년 7월17일 국회에서 1호 법률로 제정한 정부조직법에 근거해 설치됐다. 1955년 국무원 사무국으로 개편되면서 폐지됐다가 1963년 3공화국에서 재탄생했다.
총무처는 공무원 인사 및 시험 관리, 행정 기관 조직 및 정원 관리 등을 총괄하는 막강한 조직이었다. 5·6공과 문민정부에서 박세직·김용갑·이연택·이상배·최창윤·서석재 등 정권 실세들이 총무처 장관을 지냈다.
총무처는 1998년 내무부와 합쳐 행정자치부가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김대중 정부는 1999년 중앙인사위원회를 신설했다. 공무원 인사 업무는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자치부, 행정안전부, 안전행정부로 옮겨 다녔다.
그러다가 2014년 국무총리 소속 독임제 기관으로 공무원 인사·윤리·복무·연금 사무를 관장하는 인사혁신처가 신설됐다. 인사혁신처에는 인재채용국, 인사혁신국, 인사관리국, 윤리복무국이 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소청심사위원회가 소속 기관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산하 기관이다.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원 인사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차관급 고위 공직자다. 대통령이 장관에게 임명장을 줄 때 옆에서 임명장을 건네는 사람이 바로 인사혁신처장이다. 역대 이근면·김동극·김판석·황서종·김우호·김승호·연원정 처장이 모두 인사 실무에 뛰어난 전문가 출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 최동석(69) 처장을 임명했다. 최 처장은 한국은행 출신인데 한국은행 내부 평가는 좋지 않다. 김대중 대통령이 임명한 전철환 총재 시절 인사조직개혁팀장을 맡았던 게 가장 중요한 보직이었다. 2003년 교보생명 인사조직담당 부사장도 했지만, 교보생명 내부 평가도 좋지 않다. 독불장군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를 발탁한 것은 인사 전문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유튜버로서 그의 활동을 눈여겨봤기 때문인 것 같다. 그는 2011년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를 설립했지만, 특별히 두드러진 활동은 없었다.
최근 몇년 동안은 언론 기고,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여러 사람을 상대로 자극적이고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막말 유튜버’로 직업을 바꾼 셈이다. 딱 한 사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부성 발언을 늘어놓았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야 하고 우리 국가도 우리 민족 전체가 이재명의 국가가 돼야 한다.” “영재성을 가진 천재다.” “이 사람이 우리 민족을 구원하겠다는 생각도 한다.” “5년은 너무 짧다. 10년, 20년을 해도 된다. (눈물을 흘리며) 5년은 너무 짧다. 헌법을 좀 바꿔서라도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
더 심각한 발언은 대선 전후에 나왔다. 김문수 후보를 찍은 유권자 41%를 “우매하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2030 청년들은 “지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했다. 국무회의 산업재해 토론에서는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른 차원에 사는 사람 같다.
이런 사람을 인사혁신처장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은 공무원 사회에 대한 모독이다. 그런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최동석 처장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유튜버 발탁은 윤석열 대통령 때도 있었다. 2023년 6월29일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에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를 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붙이던 시기다.
김채환 원장은 고시생 상대 영어 강사를 하다가 ‘극우 유튜버’로 변신한 사람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인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등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한민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극우 유튜브 그만 보라고 했더니 아예 극우 유튜버를 등용합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들끓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못 들은 척했다. 김채환 인재개발원장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이라는 대형 사고가 터진 뒤에야 사퇴하고 ‘극우 유튜버’로 되돌아갔다.
반면교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경질해야 한다. 그냥 두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 불가에서 자주 쓰는 ‘설해목’이라는 말이 있다. 눈이 계속 쌓이면 큰 나무도 부러진다는 뜻이다.
인사는 만사다. 이재명 대통령 인사에서 생긴 문제들이 계속 쌓이고 있다. 이러다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질 위험이 있다. 정권은 절대로 민심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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