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진보정당과함께

과연 심상정 대선 출마의 의미는 뭘까?

새벽길 2022. 1. 10. 00:45

안철수가 다시 부각되면서 그와는 달리 여전히 지지율이나 존재감이 답보상태인 심상정 의원에 주목하는 기사들이 보인다.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된다면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그에게 표를 던질 이유를 찾지 못한다. 아마 나와 비슷한 심경인 이들이 꽤 있지 않을까. 왜 양강이 아니고 심상정인지, 심상정에게 주어지는 표가 어떤 의미인지를 명확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이 당선은 되지 않을지라도 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그게 사표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지 않을까. 아마 이 때문에 진보진영 단일후보 논의 테이블에 정의당 대표가 계속 참여를 해왔던 듯한데, 아무래도 막판 타결은 좌절될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이번 선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얼굴을 통해 앞으로 20년 동안 진보 정당이 추구할 새로운 비전과 정체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장승진 교수의 칼럼이 시의적절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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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politics/election/article/202201042123015
양강에 묻히고, 안철수에 밀리고…‘심상정의 시간’은 언제 올까 (경향, 김윤나영 기자, 2022.01.04 21:23)
지지율 3% 내외 답보 지속
“반전 계기 만들어야” 지적
당 관계자는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 일부를 흡수하면서 상승세를 타니, 정의당도 다급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당 대변인은 “정의당이 2030세대에게 확고한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민 관심사가 어떤 후보가 더 나쁜가로 쏠리면서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TV토론을 회피하는 것도 정의당에는 악재다. 설연휴 전 TV토론이 열리지 않으면 심 후보가 토론을 통해 지지율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지율 답보의 내적 요인을 두고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심 후보가 공약한 주4일제나 기후위기 대응이 4050세대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10409510005176?did=NA
[아침을 열며] 심상정은 왜 이리도 존재감이 없는 걸까 (한국일보,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22.01.05 00:00)
안철수 후보의 부상과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상념이 스친다. 첫 번째는 언제부터인가 선거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선거연합과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줄다리기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 상념은 어째서 심상정 후보는 이리도 존재감이 없는가이다. 이번 선거에서 그녀가 대선 후보로서 무언가 주목받는 의제를 제기한 것이 있는지 의문이다. 유일하게 심상정 후보에 대한 언론 보도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안철수 후보와의 의미를 알 수 없는 회동 정도일 뿐이며, 심지어 선거연합이나 단일화의 상대로조차 거론되지 않는다. 진보 정당에 유독 박한 언론 지형을 탓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언제는 우호적인 언론 지형을 누린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심상정이 쌓아 온 정치적 성과와 대중적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출마는 진보 정당이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세대를 키워 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방증할 뿐이다. 진보 정당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정의당의 모습은 안타까울 뿐이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107004022
멈춘 지지율, 막힌 노동의제… ‘安의 시간’에 착잡한 심상정 (서울신문, 기민도 기자, 2022-01-07 4면, 2022-01-06 22:22)
존재감 답보에 진보 단일화 추진
TV토론서 ‘沈의 시간’ 반등 복안
‘노동 없는 대선’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진보 의제가 소멸된 상태에서 부동산 세제 완화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 후보도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지만 주4일제를 제외하고는 주목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