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의 생각/포털, 언론, 인터넷 20

워런 버핏, 100년전 JP 모간처럼 월가를 구하다? (2008-10-08)

오바마 정권의 재무장관으로 월가를 잘 안다는 티모시 가이드너(Geithner)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정되었으나, 그 전에 재무장관의 물망에 오른 이 중에 워런 버핏이 있다. 오바마는 “워런 버핏이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것이고, 그의 지지를 받고 있어 기쁘다”고 말한 바 있다. 버핏은 존 매케인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차기 정부 재무장관 후보로서도 거론되었다. 그 버핏이 월가를 구했다고 하여 10월 초 뉴욕타임즈에 기사화된 적이 있다. 이를 받아서 중앙, 동아 등에서 관련 기사를 썼고... 그에 대해 공공운수연맹의 활동가이자 미디어 비평가인 이정호 님이 참세상에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 뒤늦었지만, 담아두었던 글을 옮긴다. -------------------------------------------..

미네르바의 절필선언, 시사360, 핵심관계자 대 미네르바

미네르바 논란의 결정판은 아마 서화숙 칼럼이 될 것 같다. 한국일보 서화숙 편집위원은 20일자 칼럼에서 정보당국이 미네르바를 찾은 것은 그를 경제관료로 기용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 가상칼럼을 썼다. 물론 이 글에는 가상칼럼이라는 말은 없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소식통", "재야의 비공개 소식통", "청와대 소식통"으로 정보소스를 밝혀 사실상 가상으로 작성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 동안 청와대는 실명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표현을 즐겨 사용하여 면피성 발언, 언론떠보기식 발언으로 일관하였다. 얼마 전에는 앞으로는 익명에 기대지 않겠다고 한 것 같은데, 여전히 그러하다. 그래놓고선 인터넷실명제를 하려고 하니 이 얼마나 모순된 행태인가. 서화숙 칼럼은 이러한 점까..

철도 지하철 파업 불가 이유도 가지가지, '이 가뭄에 웬 파업'도...

철도, 지하철이 20일 경에 파업에 들어간다고 하니 역시나 보수언론에서는 항상 내세웠던 레퍼토리를 되풀이한다. 경제도 어려운데 웬 파업이냐는 것이다. 힘을 합쳐도 모자란 판국에 노사갈등은 안된다는 것이다. 보수언론이 언제는 이번에는 파업이 정당하고, 해도 된다고 한 적이 있었던가. 경제가 좋을 때면 좋은대로 분위기를 망치는 파업은 안된다고 했었다. 아래 공공운수노동자에서 언급된 것처럼 '가뭄으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웬 파업?'이라고 하면서 천재지변을 근거로 삼은 적도 있었다. 하도 희안한 논리를 폈기 때문에 내가 아직까지 기억한다. 바로 2001년 봄이다. 이와 관련한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함께 담아온다. 공공운수노동자의 아래 글은 좋은 선동글이다. 여기에 시각적으로 비교되는 그래프를 포함하면 더욱 좋았겠..

미디어 공공성 포럼 창립

미디어 공공성 포럼이 드디어 출범했다. 203명이 참여한다고 나오길래 '겨우 그 정도야?' 그런 생각을 했는데, 명단에 나타난 면면을 보니 실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쟁쟁한 언론학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내가 아는 분들도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함께 하고 있다. 물론 뉴라이트 성향의 꼴보수 학자들은 보이지 않는다. 강명구 교수의 발언 속에 포럼의 출범과 관련한 많은 얘기들이 담겨 있다. 그는 "정파적으로 보수라 할지라도 미디어 공공성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선진국 중 한 곳도 없다. (한국의) 보수 세력들이 미디어 공공성을 시장을 통한 공공성으로 규정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면 이렇게 삶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나름 공부를 많이 했다..

KBS 사원행동 총회서 이병순 KBS 취임후 안팎 압력 사례 제기…방송독립 선언도

MBC, KBS, YTN 세 방송사가 모두 난리다. 동시에 세 방송사를 챙기는 그 능력이 놀랍다. 다른 건 몰라도 언론장악에 대해서만은 정말 나름의 준비를 한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감사원이 KBS 감사에 있어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을 보면 완벽하지는 않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말이다. 아마 KBS가 지금의 사태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매우 중요할 듯 싶다. 물론 노무현 정권이나 이명박 정권이나, 정연주나 이병순이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결코 노동자 민중의 눈으로 방송을 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50보 100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자칫 과거 땡전뉴스로 돌아갈 수도 있고, 2MB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인간 같다. 그래서 사원행동에 나름대로 기대를 해본다. KB..

정부-노동계 블로그서 '정책 전쟁' / 노조 선전방식 '진화'하고 있다

이러다가 정부에서 또 과거처럼 국정브리핑 같은 것을 만들고 각 포털마다 정부의 공식블로그를 만들어서 홍보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선진화 정책 추진이 잘 되고 있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발하는 촛불시위 같은 것이 벌어지는 이유가 홍보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꼼꼼은 여전히 잘 발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4호까지 나온 것은 알고 있고, 2호까지는 본 적이 있는데... -------------------------------------------------------- 정부-노동계 블로그서 '정책 전쟁' (레디앙, 2008년 09월 01일 (월) 17:35:05 손기영 기자) 민영화 방침 등 공방전 벌여…공공 블로그 조회 1백만 넘어서 노동조합과 정부의 인터넷 공간을 통한 정책 ..

조중동 광고주 목록, 126+8곳에 게시

늦긴 했지만, 필요한 일이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문제삼는 검찰에 대해 이렇게 처음부터 정공법으로 나왔어야 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 조중동 광고주 목록, 126+8곳에 게시 (참세상, 김용욱 기자 / 2008년08월07일 16시32분) 평범한 누리꾼이 수사 받는데... 활동가도 수사 받겠다 ▲ 128개 시민사회단체와 8개 정당 및 정치인들이 조중동 광고주 목록 게시에 함께 한다고 선언했다. 촛불을 든 시민에 대한 왜곡을 일삼는 신문들이 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며 거리에 나선 시민을 폭도로 몰아붙이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말을 바꾸는 조중동에 대해 광고지면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그런 ..

감사원의 KBS 사장 해임요구

감사원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요구를 두고 KBS를 제외하고 가장 크게, 가장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는 매체가 한겨레신문이다. 이것은 정연주 사장이 전직 한겨레신문 미국 특파원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편향적일지도 모르지만,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관련하여 가장 심층보도를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감사원이 성과감사 운운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 국세청과 함께 개혁부처로서 발돋움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코드의 화신이 되어 버렸다. 이는 감사원의 전방위적인 코드맞추기가 너무 심해서 감사원 내부에서도 수군대는 말이 있다고 하지만, 밖으로 공개되지 않는 이상 그냥 그렇게 갈 뿐이다. KBS에 대한 감사원 감사뿐만 아니라 뜬금없는 공기업 감사를 통해 감사할 때마다 드러나는 ..

방송 인터넷 통제정책 평가 및 대안

---------------------------------------- 방송 인터넷 통제는 헌법 위반이다 (한겨레, 김갑배 변호사, 전 대한변협 법제이사, 2008-07-29 오후 08:26:55)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피디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제재 결정을 한 바 있다. 정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명예훼손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이 요구하면 해당 글이나 동영상을 사이트 운영자가 무조건 임시삭제 조처해야 하고, 거부하는 운영자는 처벌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명예훼손 여부는 법률전문가도 판단하기 쉽지 않은 분야이다. 그 표현이 공인에 대한 것이거나 공적 관심사인지, 구체적인 내용인지, 그것이 허위인지, 상당한 이유가 있는지..

경향신문을 다시 본다

경향신문은 이번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대표적인 진보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진보진영 내에서는 노무현 정권 시기부터 정부를 비판적 지지하고 있던 한겨레신문 대신 경향신문을 더 우호적으로 파악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이명박 정권 하에서, 특히 촛불정국으로 들어온 이후에는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을 크게 구별하지 않고 개혁언론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의 논조 등이 다르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 본질은 선택의 시기에 드러나니까... 관련하여 담아놓았던 경향신문의 기사를 옮겨온다. 2MB정권을 불러들인 것이 바로 노무현 정권이라는 사실과 실제로 저들 사이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을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촛불정국에서 이익을 보고 있으면서도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