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3월 2일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하종강 샘의 칼럼을 보고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구호를 보여준 김학철 선생의 자서전 내용이 생각나서 담아온다. 하종강 샘의 칼럼에는 역사학자 박준성 선생이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노동운동사 강의 중에 “원산 총파업 당시 항구에 정박해 있던 일본 상선의 일본인 선원들이 ‘조선 노동자들 파업 승리 만세!’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는 장면을 김학철의 에서 읽은 뒤로 저는 ‘일본 놈들’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김학철 선생의 자서전 (문학과지성사, 1995)에도 유사한 대목이 있어서다. 부두 노동자들이 일으킨 파업은 연쇄 반응을 일으켜 삽시간에 원산 일대의 공장 제조소와 모든 작업장들이 완전히 마비가 돼버렸다. 명석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