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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공공기관 선진화] 신ㆍ기보 통합, 금융시장 상황 감안해 연말께 결정, 천연가스ㆍ방송광고 민간참여 허용…한전기술ㆍKPS 40% 지분 매각 (기획재정부, 08-10-10)

새벽길 2008. 10. 11. 16:55
역시나 어제 밤에 급하게 관련 기사를 모아서 올려놓았던 3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관한 글이 일부 날라갔다. 티스토리는 기다란 글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어쩌면 이 글 또한 뒷부분이 날라갈지 모르겠지만, 일단 다시 옮겨놓는다. (이번이 세번째 시도. 안되면 포기한다. 3차 선진화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일로 대체한다)
 
3차 선진화 방안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이에 대해서는 1,2차 때만큼 언론에서 관심이 있는 것 같진 않다. 이를 정부에서도 바랐는지도 모른다. 금요일 오후는 주목도가 떨어지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어제 오후에 관련 기사가 나왔는데, 나는 오전에 이에 대한 기사가 없어서 또 미뤄지나 했다. 기획예산처의 보도자료를 보니 얼마나 급하게 내보냈는지 파일이름이 'qhehwkfy qnxdla' 이렇게 나왔다. 해석해보면 '보도자료 붙임'이다. 이러하니 얼마나 신중하게 검토하게 안을 제출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오연천 교수는 발표날인 10일이 부친의 발인일이었다. 결국 공기업선진화추진위는 물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조차 부실하게 거쳤을 것임에 틀림 없다. 이처럼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은 이명박 정부가 준비 없는 정부임을,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 정부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한 비판은 기획재정부의 보도자료 뒤에 덧붙인 몇몇 기사들과 진보신당,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사유화저지 공동행동의 성명서를 참고하라. 공기업 선진화 방안 전반에 대한 대응은 다음 주 10월 14일(화요일) 민주노총에서 있을, 1,2,3차 선진화 방안 발표에 따른 민주노총과 연맹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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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ㆍ기보 통합, 금융시장 상황 감안해 연말께 결정 (기획재정부, 2008-10-10)
[3차 공공기관 선진화] 천연가스ㆍ방송광고 민간참여 허용…한전기술ㆍKPS 40% 지분 매각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합문제가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해 연말로 미뤄졌다. 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천연가스 도입ㆍ도매 시장과 방송광고대행 시장에 민간사업자도 진입할 수 있도록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아울러 철도공사는 2010년까지 영업수지 적자를 절반으로 축소하고 2012년부터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외부위탁ㆍ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난방공사 49% 지분과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기술 및 한전KPS 40% 지분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친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이어 10일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 및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30개 기관에 대한 제3차 선진화 추진계획을 확정ㆍ발표했다. 이에 따라 3차까지 319개 검토대상 기관 중 108개 기관에 대해 △민영화 38개 △경쟁도입 2개 △통합 38→17개 △폐지 5개 △기능조정 20개 △경영효율화 8개로 추진하기로 했다.
 
▶ 민영화 = 3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민영화 대상 기관은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는 지역난방공사와, 한전기술, 한전KPS를 포함해 10개다.
 
지역난방공사는 공공지분을 51%이상 유지하면서 상장을 통해 지분 매각이 추진되며, 안산도시개발이나 인천종합에너지와 같이 특정지역에 지역난방을 담당하는 자회사는 100% 민영화된다. 발전설비 설계회사인 한전기술은 민간 참여를 통한 핵심기술 조기 확보, 경영투명성 제고 등을 위해 2012년까지 지분 40%를 매각하기로 하고, 발전설비 유지보수 회사인 한전KPS는 민간에서도 수행가능한 분야인 점을 감안, 이미 상장된 20% 지분을 포함해서 40%의 지분을 2012년까지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외환위기 당시 공공기관화된 대한주택보증은 2010년 민간에 환원되며 동시에 주택분양보증의 독점구조도 폐지하기로 했다. 88관광개발(골프장 운영), 그랜드코리아레저(외국인전용카지노 운영), 농지개량(농업용 수로관 생산)은 민간부문이 활성화된 점을 감안,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관련 신용정보를 수집ㆍ판매하는 한국기업데이터도 민간이 수행가능한 업무인 점을 감안해 2010년부터 매각에 착수, 2012년에 민영화하기로 했다.
 
▶ 경쟁도입 = 천연가스 및 방송광고 시장은 민간에 개방된다.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천연가스 도입ㆍ도매 부문에 2010년부터 신규 민간사업자도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발전용 물량에 우선적으로 경쟁을 도입하고 이후 산업용으로 경쟁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방송광고대행 시장도 경쟁체제로 전환하대 구체적인 방안은 가계 의견을 들어 내년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종교방송 등 취약매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사전에 강구할 계획이다.
 
▶ 통합 = 이번 3차 추진계획에는 신보와 기보 통합 문제가 담겼다. 그러나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연말께나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전에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중소기업금융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5개의 철도자회사는 유사 기능을 묶어 2개 회사로 통합된다. 정비보수 분야를 담당하는 코레일엔지니어링과 코레일트랙, 코레일전기가 통합되며, 역무ㆍ회원관리를 맡고 있는 코레일개발과 코레일네트워크가 묶인다.
 
▶ 폐지 = 부산항ㆍ인천항 부두관리공사는 올해부터 항만경비ㆍ보안 등 주기능이 항만보안공사로 이관되어 별도 기관으로 남을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폐지된다.
 
▶ 기능조정 = 가스기술공사는 고유 설립목적인 가스설비 유지보수 업무와 무관한 집단에너지 사업 등을 폐지하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 경영효율화 = 한국전력은 설비 유지보수 업무 전반에 대해 민간위탁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시스템 개발 업무 등 자회사가 수행 가능한 업무는 자회사로 이관하기로 했다. 또 배전ㆍ판매의 9사업본부 7지사를 사내회사 형태의 10~14개 독립사업부로 개편해 내부경쟁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처ㆍ실 통폐합을 통한 발전사 본사 조직 및 발전사업소 공통지원인력을 슬림화하기로 했다.
 
철도공사는 2010년까지 영업수지 적자(2007년 △6414억원)를 50% 수준으로 축소하고 2012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외부위탁ㆍ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안전순찰ㆍ단순유지보수ㆍ통행료징수는 민간위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영업소 관리 인력도 효율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