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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6 13:32
나도 나름 빵돌이이긴 한데, 런베뮤를 이런 논란에서 처음 들었다. 상당한 산업재해가 있었다는 것도 당연히 몰랐고...
https://www.yna.co.kr/view/AKR20251030185200530
'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뮤지엄서 최근 3년간 산재 승인 63건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2025-10-30 17:28)
63건 중 60건이 사고 재해…이학영 의원 "추가 안전 점검 필요"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최근 3년간 총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런던베이글뮤지엄 사업장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신청돼 모두 승인됐다.
63건 중 60건이 업무 중 사고로 인한 산재다. 이밖에 한 직원이 올해 근골격계질환으로 산재를 신청해 받아들여졌고 출퇴근재해 산재도 지난해와 올해 각 1건씩 승인됐다.
이학영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작업장 안전 관련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A(26)씨는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과로사로 인한 산재를 주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근로 문제 등을 살피기 위해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의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0302101015
런던베이글, 작년 산재 29건…승인 건수 SPC삼립의 2배 이상 (경향, 최서은 기자, 2025.10.30 21:01)
4년간 총 63건…올 들어 벌써 21건
청구 않은 발생 건수는 더 많을 듯
최근 20대 청년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신청돼 승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SPC삼립보다 산재 승인 건수가 많았다.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국회 부의장)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런던베이글 사업장에서 63건의 산재가 신청돼 모두 승인됐다. 2022년 1건, 2023년 12건, 2024년 29건, 2025년 9월 기준 2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63건 중 사고 재해가 6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근로복지공단에 최초 요양급여를 신청한 기준으로, 실제 산재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런던베이글 측은 최근 발생한 정효원씨(26) 사망과 관련해서도 유족이 산재 청구를 위해 자료를 요청하자 “산재 청구는 부도덕한 일이다”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산재 신청을 막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SPC삼립의 2024년 산재는 신청 14건에 승인 11건으로, 런던베이글보다 적다.
런던베이글 인천점에 근무한 정씨는 지난 7월16일 회사 숙소에서 숨지기 전 1주일 동안 80시간 이상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닷새 전에는 하루 21시간 일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21년 9월 개업한 런던베이글은 현재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이 업체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의 국정감사에서 “29일부터 인천점과 본사에 대한 기획감독을 실시했고,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전국 지점으로 확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런 운영 방식이 마치 기업 혁신이나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포장돼 성공 사례처럼 회자되는 문화를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하겠다”고 했다.
이학영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노동부가 기획감독을 하고 있지만,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작업장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8273.html
‘런베뮤’ 과로사, 알고 보니 산재 지옥 (한겨레21, 박준용 기자, 2025-10-31 07:16)
유족 “주 80시간12분에 달하는 과중한 노동”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청년 노동자 정아무개(26)씨가 2025년 7월 숨진 이후 과로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0월29일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본사와 인천점에 대한 근로감독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정씨는 2025년 7월16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직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입사 14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정씨 유족은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주 80시간12분에 달하는 과중한 노동에 시달렸다”며 그가 과로사했다고 주장했다. 사망 직전 정씨는 새로운 지점 개업에 투입됐고, 운영 업무까지 겸하며 노동 부담이 컸다는 게 유족의 말이다. 정씨가 사망 하루 전날 오전 9시께 출근해 자정에 퇴근하며 연인에게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도 공개됐다.
회사의 대응도 비판을 샀다. 과로사로 산업재해를 신청하려는 유족에게 “거짓 협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니 양심껏, 모범 있게 행동하길 바란다”며 압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회사 쪽은 애초 유족이 제시한 노동시간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가, 유족을 압박한 정황 등이 보도된 뒤에야 사과했다. 강관구 대표는 10월28일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둘러싼 문제 제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 9월까지 런던베이글뮤지엄 사업장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발생했는데, 특히 2024년 발생한 산재는 29건(인정된 기준)으로 매출액이 10배 이상 많은 에스피씨(SPC)삼립의 11건보다 2.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136
런던베이글 대표 “장시간 노동 구조적으로 불가” (매노, 임세웅 기자, 2025.11.10 18:45)
입장문 내고 사과하면서도 초장시간 노동 인정 안 해
20대 직원 과로사 논란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강관구 대표가 운영체계 미흡을 인정하고 안전사고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논란이 됐던 장시간 노동에 대해서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며 부정했다.
강관구 대표이사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일로 실망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계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했다.
문제가 됐던 장시간 노동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강 대표는 “카페 매장 근로환경 특성상 장시간 연장 근로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올해 1~10월 전 지점의 주 평균 실근로시간은 43.5시간이다. 문제가 된 인천점의 경우 7월의 1주 평균 실근로시간은 46.1시간이었으나 10월에는 41.1시간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엘비엠은 근무 기록 데이터를 공개했다. 엘비엠은 런베뮤 인천점의 오픈 전날인 7월11일, 최고책임자인 A팀장이 15시간30분을 일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직원들은 최소 10시간을 일했고, 고인은 이날 12시간30분을 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사는 고인의 다른 날 근무기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내역과 근무 스케줄표에 따라 근로시간을 추정해 보면 고인은 그날 오전 7시48분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3시11분까지 일했다. 오픈날인 12일은 오전 8시6분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0시9분까지 일했다. 오픈 주인 7월9~15일에만 79시간35분을 일했다. 본지가 보도한 고인의 이 같은 근무기록에 대해서도 엘비엠은 “7월11일 A팀장의 출퇴근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엘비엠 설명에 따르면 근로시간은 직원 입력, 매니저 검토, 본인 확인의 3단계 구조로 관리된다. 엘비엠은 “누락이나 오류가 있을시 직접 인사팀에 수정 요청을 할 수 있고 사후 반영과 정산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자율 입력 시스템의 시차 등 한계를 확인했다”며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최근 3년간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데에는 “주방에서의 칼 베임, 경도 화상, 출퇴근 재해 등 부상에 대해 빠짐없이 산업재해 신청 안내를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음료 사업 특성상 업무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1130600031
“사람 잡은 ‘런베뮤’ 주 80시간 과로, 남일 아냐” (경향, 최서은 기자, 2025.11.13 06:00)
한국 사회 ‘주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 만연
‘노동시간 단축’ 국정과제 삼았지만 갈 길 멀어
“특별연장근로 남용 막고, 심야노동 일부 제한
EU처럼 ‘휴식제’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야근을 너무 많이 해서 추가근무 수당 등을 포함하니 월급 앞자리가 두자리나 오른 적도 있었어요. 새벽 1~2시에 퇴근하고 아침 8시 전에 출근하는 일이 다반사였죠. 하루에 3~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어요”
30대 A씨는 잘 나가는 대기업 직장인이었지만, 이같은 과로를 견디지 못하고 올해 초 이직을 선택했다. A씨가 다녔던 회사의 다른 부서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B씨는 요즘 주 80시간 정도 일하고 있다고 했다. PC오프제로 인해 초과근무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했던 20대 청년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한국사회의 과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많은 직장인들이 여전히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재명 정부가 노동시간 단축을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국내 한 엔터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 C씨는 “나도 최근에 주 80시간을 찍었다”며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을 줄이거나 밤을 새서라도 무조건 당일에 끝내라고 하는데, 정말 건강이 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밤 10시를 넘긴 야근은 일상이고 주말에도 자주 출근해 일을 하고 있지만, 대체휴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기업의 공사현장에서 일한 건설노동자 D씨는 7월 한달간 오전 4시40분까지 출근해 오후 9시30분에 일을 마쳤다. 오후 1시부터 4시45분까지 휴식시간을 제외해도 하루에 13시간가량 일한 것이다. 밤 늦게 퇴근해 다음날 오전 출근을 위해선 새벽 3시30분에는 잠을 깨야 한다.
한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해 노동 시간이 길다. 2024년 기준 연간 1859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08시간보다 151시간을 더 일했다. 2018년부터 주 최대 근무시간이 52시간으로 제한됐지만, 지켜지지 않는 현장이 여전히 많다.
이재명 정부는 연간 실노동시간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 4.5일제 도입도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다. 정부는 현재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이 개인의 건강과 워라밸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근로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주 최대 근무시간을 유럽연합(EU) 기준인 48시간으로 낮춰야 한다”며 “런베뮤처럼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그 사업장에 한해 특별 감독을 하는 게 아니라 장시간 일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정부가 전반적인 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 구속력을 높이려면 정책에 과태료 등 벌칙 조항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제는 정부가 장시간 노동 해소를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할 때가 됐고, 최저임금위원회처럼 노사정이 참여하는 국가 노동시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특별연장근로가 남용되는 걸 막고, 심야노동·비사회적 노동을 일부 제한해야 한다”며 “EU 같은 경우 1일 11시간 연속 휴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그런 제도를 통해 수면시간과 자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지나친 연장근로는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252
수습계약 1→3개월”이 대책이라는 런베뮤 (매노, 정소희 기자, 2025.11.17 18:52)
근로환경 개선안 발표 … “쪼개기 구조 여전해”
청년 과로사 문제가 발생한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엘비엠(대표 강관구)이 “고용 안정성을 제고하겠다”며 근로환경 개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초단기 ‘쪼개기 계약’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엘비엠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용 안정성 제고, 법정 근로시간 준수 체계 강화, 안전보건 시스템 정비를 중심으로 근로환경 전면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관구 대표는 “구성원과 고객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근로환경을 근본부터 다시 점검해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엘비엠은 근로계약과 인사제도 전반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된 월 단위 수습계약을 3개월 수습기간을 거친 뒤 1년 단위 계약으로 전환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 2025년 11월17일 2면 “런던베이글뮤지엄 노동자 수습 3개월 동안 매달 ‘쪼개기’ 계약” 기사 참조> 97%에 달하는 비정규직 비율도 점차 낮추고 정규직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업무량 증가에 대비해 예비 인력을 기존보다 1.5배로 늘리고, 지문인식기와 연동한 실시간 근무기록 관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재 건수를 모니터링해 산재 발생 위험을 낮추는 계획도 제시했다.
노동계는 이 같은 단기 근로계약을 반복하는 ‘쪼개기 계약’ 고용구조나 과로 대책으로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런베뮤는 청년노동자가 주 80시간을 일하다 과로사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고, 근무시간 기록을 은폐한 정황까지 보도됐다. 회사가 실시간 근무기록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감독 필요성도 나온다.
하은성 공인노무사(샛별노무사사무소)는 “월 단위로 쪼개다 그 기간을 조금 늘린 수준”이라며 “산재나 근무기록 대책은 선언적인 수준이라 지켜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 이사장은 “장시간 노동과 과로를 해결하기 위한 양질의 인력 로드맵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비정규직이 97%인 고용구조의 본질적 문제를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1812410002608
과로사 의혹 '런베뮤' 직원 97% 비정규직…'쪼개기 계약' 비판도 (한국일보, 송주용 기자, 2025.11.18 15:18)
런베뮤 계열 노동자 97% 비정규직
이디야, 메가 커피 2.5배 수준
산재는 SPC보다 2배 많아
3개월 단위 쪼개기 계약도
청년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과 계열 브랜드에서 일하는 노동자 10명 중 9명은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런던베이글과 경쟁 관계인 베이커리 브랜드와 비교하면 2.5배가량 많은 숫자다. 지난해 런던베이글 계열사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총 29건으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보다도 많아 열악한 노동환경이 드러났다.
18일 일하는시민연구소에 따르면 런던베이글을 운영하는 엘비엠은 총 4개 브랜드에 17개 매장 및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엘비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750명인데 이 가운데 정규직은 3.2%(1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96.8%(736명)는 기간제 또는 시간제 비정규직이었다.
인터넷 구인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런던베이글 직원 모집 공고를 보면 기간제 계약 모집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홀 서비스와 제빵사는 1일 8시간씩 근무하되 월 8일 휴무를 갖고, 급여는 270~310만 원 지급하는 식이다.
엘비엠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은 유사 기업들과 비교하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커피 전문점 메가커피는 전체 인력 505명 중 정규직 비율이 71.6%(362명)이다. 또 다른 커피 브랜드 이디야는 전체 인력 549명 중 정규직이 436명(79.4%)이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런던베이글 뮤지엄은 동일 유사업종 고용형태와 비교했을 때 나쁜 일자리를 양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문제가 된 열악한 노동조건은 이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의 결과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SPC보다 많은 산재…쪼개기 계약까지
런던베이글은 산재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2022년부터 올 9월까지 런던베이글 사업장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승인됐다. 지난해에는 총 21건의 산재가 발생했는데,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던 SPC 11건과 비교해도 2배가량 많았다. 지난 7월 16일에는 런던베이글 인천점에서 일했던 고(故) 정효원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유족들은 정씨가 숨지기 전 주 80시간에 해당하는 과로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런던베이글 직원들은 퇴사율도 높았다. 일하는시민연구소에 따르면 엘비엠 전체 사업장 고용보험 취득자는 2022년 227명에서 2024년 728명으로 3배 늘어났다.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직원 채용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같은 시기 고용보험 상실자는 114명에서 505명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고용이 늘었지만 퇴사자는 더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엘비엠 사업장 신규 고용보험 취득자는 607명이었는데 고용보험 상실자는 554명이었다. 퇴사자가 새롭게 입사한 직원 숫자의 91.2%에 달하는 셈이다.
퇴사자가 많았던 것과 비교해 실업급여 수급자는 연간 7명 수준으로 낮았다. 지난해 고용보험 상실자 554명의 상실 사유를 보면 △개인사정으로 인한 자진퇴사 522명 △사업장 이전 또는 근로조건 변동, 임금체불 등으로 인한 자진퇴사 2명 △계약기간 만료 30명 등이다. 노동자가 자진퇴사하면 실업급여 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일하는시민연구소는 자진퇴사의 경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작업환경을 버티지 못한 결과였고, 계약기간 만료는 '쪼개기 계약' 등 단기 계약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엘비엠 사업장은 3개월 단위로 '쪼개기 계약'을 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지난 7월 숨진 정씨도 14개월 동안 3~7개월 단위로 총 3번 쪼개기 계약을 했다. 실업급여는 최근 18개월 중 180일(약 7개월)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돼야 수급 자격이 주어진다.
노동계는 런던베이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근로감독과 함께 근본적인 제도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과다한 비정규직 양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노동시간위원회를 설치해 장시간 노동에 대한 예방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주장이다. 김 소장은 "런던베이글 문제는 표면에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장시간 노동과 위법적인 쪼개기 계약으로 대표되는 노동인권 침해 현실을 제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런던베이글 측은 과도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회사 안에서는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니 정규직이라고 봤지만 외부에선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으로 본 것 같다"며 "앞으로는 3개월 수습 기간을 거친 뒤 특별한 재계약 없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298
“제2의 런베뮤 수두룩, 더 이상 방치 안 돼” (매노, 정소희 기자, 2025.11.18 19:17)
대전노동청, 대전 유명 카페 기소의견 검찰 송치 … 정의당 “5명 미만 사업장 근기법 서둘러야”
주 80시간 노동 끝에 숨진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청년 노동자 과로사 사건과 관련해, 정의당이 고용 규모를 축소·위장해 근로기준법 적용을 회피하는 ‘제2의 런베뮤’ 사례를 고발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임금체불과 청년 노동자 착취로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악덕업체를 방치하지 말고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 제2, 제3의 런베뮤가 있다”며 “근로기준법을 회피하기 위해 5명 미만 사업장으로 위장하고 각종 수당과 임금을 수천만원 체불한 사업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대전 유명 카페 사업주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 사업주는 20~30대 청년노동자에게 한 주 7일, 80시간 넘는 일을 시키고도 연차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대전노동청이 조사한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은 4천300여만원에 달한다.
하은성 공인노무사(정의당 비상구)는 “대전 카페 사업주는 4천만원이 넘게 임금을 체불하고도 2천만원만 주겠다며 노동자들에게 합의를 유도했다”며 “제2, 제3의 런베뮤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노동자에게 초장시간 노동을 시키고도 포괄임금제로 임금체불 의혹이 일었던 ‘런베뮤’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실근로시간에 대한 기록과 보관(출퇴근부 교부의무)을 위한 근로기준법 시행령 개정 △초장시간 노동·포괄임금제 남용 사업장 제보 및 기획감독 △임금체불 피신고 사업장 체불 조사 의무화 △포괄임금제 폐지 △임금체불 지연 이자에 대한 처벌 규정의 모든 체불임금으로 확대 등을 개선 대책으로 꼽았다.
권영국 대표는 “런베뮤 한 곳에 대한 실태조사와 근로감독에서 그칠 일이 아니다. 지금도 나라 곳곳에서 수많은 청년 노동자가 청춘을 갈아넣어 핫플레이스를 만들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런베뮤 동종업계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와 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장·휴일·야간근로 가산수당 지급 의무가 없어 초장시간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5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촉구했다.
권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공약한 5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며 “청년 착취로 쌓아 올린 성공신화를 더 이상 두고 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291
“런베뮤, 동종업계에서도 고용지표 최악” (매노, 정소희 기자, 2025.11.19 07:30)
일하는시민연구소 “타 업체 대비 급여·복리후생비·교육훈련비 제일 낮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엘비엠이 동종업계 다른 회사보다 고용 규모는 크지만 직원 급여·복리후생비는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수 제일 많은 런베뮤
비정규직 97% 최고, 급여는 이디야커피 절반
이 같은 내용은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 이사장이 18일 펴낸 ‘런던베이글뮤지엄의 파편화된 고용이 미친 노동기본권 침해와 사회안전망 배제 실태’ 이슈페이퍼에서 확인됐다. 김 이사장은 “런베뮤에서 노동은 존재하지만 노동을 하는 이들의 권리는 부재했다”며 “같은 업계 다른 업체와 고용형태를 비교해 봐도 런베뮤는 나쁜 일자리를 양산했고, 열악한 노동조건도 수반됐다”고 비판했다.
런베뮤는 청년 노동자가 주 80시간에 이르는 초장시간 노동 끝에 숨진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전체 직원의 97%가 비정규직인 고용구조, 월 단위 ‘쪼개기’ 근로계약 등 열악한 노동실태가 드러나며 성장 이면에 자리한 노동착취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연구는 동종업계 외식 전문 기업인 이디야커피·메가커피와 런베뮤 고용지표를 비교·분석했다. 이디야커피는 직원 수 549명 중 비정규직 비율은 38.6%, 메가커피는 직원 505명 중 비정규직이 34.4%였다. 엘비엠은 총 고용 규모는 750명으로 직원 수가 가장 많았다. 그런데 97%가 비정규직이라 이디야커피·메가커피보다 급여가 제일 낮았다.
이디야커피는 1년 급여가 직원 1명당 4천100만원 수준으로 확인됐고, 메가커피는 1명당 3천500만원 정도였다. 반면 엘비엠은 1명당 2천만원에 머물렀다. 퇴직급여도 이디야커피가 직원 1명당 600만원, 메가커피가 270만원일 때 엘비엠은 113만원에 불과했다. 이디야커피의 복리후생비가 직원 1명당 562만원일 때, 메가커피는 254만원이었고, 엘비엠은 74만원만 지출했다. 교육훈련비도 이디야커피가 직원 1명당 5만7천원, 메가커피가 10만원이라면 엘비엠은 7천원에 그쳤다.
런베뮤 고용보험 상실자 2년 새 5배 증가
“근로감독, 동일·유사업종까지 확대해야”
김 이사장은 런베뮤가 사모펀드 매각 전후로 매장과 인력을 급격히 늘리는 과정에서 노동환경이 오히려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고용보험 현황을 보면 엘비엠의 고용보험 취득자는 2022년 227명에서 2024년 728명으로 3.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보험 상실자는 114명에서 505명으로 5배 가까이 늘어 인력 확충 속도보다 이탈 규모가 더 컸다. 런베뮤는 올해 7월 사모펀드에 최종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영권 매각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는 2024년 초부터 제기돼 왔다.
김 이사장은 “런베뮤 창업가와 임원은 사업·매장 확대와 자본 매각을 추진했다”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 단기계약을 통한 비용감소와 함께 건강과 안전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런베뮤는 아마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장시간 노동과 위법·탈법적 쪼개기 계약은 물론 노동권이 침해돼도 감수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으로 동일 유사 업종 문제를 확인하고, 과다한 비정규직 남용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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