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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관리가 문제"…'발달장애 가족 참변' 반지하 찾은 尹

새벽길 2022. 8. 9. 21:35

근하면서 아파트들의 침수가 시작되었다는 걸 봤으면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돌아와서 재난상황을 진두지휘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침수되는 걸 보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사저에서 전화로 보고 받고 지시했다고 하는 자체가 최고 재난관리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보여준다. 대선 기간 중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온다'고 했으면서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을 위로하기는커녕 반려견과의 용산 나들이를 하고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을 관전했던 행태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언론보도를 통해 이번 신림동 발달장애 가족 참변의 전말이 다 보도가 되었는데, 이런 상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현장에 가서 헛소리를 하는 꼬락서니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보이질 않다가 뒤늦게 나타나서 구명조끼 운운했던 걸 떠올리게 한다.
"이게 나라냐, 이런 자가 대통령이냐"라고 분노하는 게 당연한...
 
https://www.yna.co.kr/view/AKR20220809093151001?input=1195m
"하천 관리가 문제"…'발달장애 가족 참변' 반지하 찾은 尹(종합)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2022-08-09 14:59)
국무회의 마친 뒤 신림동 사고현장 방문
윤 대통령은 이어 "지하라도 고지대도 괜찮은데 자체가 저지대이다 보니, 도림천 범람하면 수위가 올라가 직격탄을 맞는구나"라며 "제가 사는 서초동 아파트는 언덕에 있는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였다. 퇴근하면서 보니 벌써 다른 아래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되더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가 일어난 것이 몇 시냐"고 물었고, 최 본부장이 "(어제) 22시쯤에(일어났다)"라고 답하자 "아, 주무시다 그랬구나"라고 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809076251004?input=1195m
도로 꺼지고 건물 잠기고…물벼락 쏟아진 서울 도심 마비(종합)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2022-08-09 16:13)
주요 고속·시내도로 종일 통제…교통시설물 70여대 고장
사망 5명·실종 최소 4명…계속된 비에 현장 수습 애로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을 휩쓸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간밤에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진 비로 한강 이남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11일까지 수도권에 100∼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제된 올림픽대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간밤 폭우 등으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오전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통제된 올림픽대로 모습. 2022.8.9 pdj6635@yna.co.kr
◇ 올림픽대로·잠수교 여전히 통제…교통 시설물 70여대 고장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오후 3시 50분 기준 서울 도시고속도로 2개 구간이 도로 침수 등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한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반포대로 잠수교는 전날 밤부터 양방향 통제되고 있고,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양방향이 통제 중이다.
시내도로 7개 구간도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양재교 하부도로, 개화나들목 개화육갑문, 현천육갑문, 당산육갑문, 노들길육갑문, 양평육갑문, 여의상류∼한강대교 구간이 양방향 모두 통제 중이다.
막힌 구간을 피해 차들이 다른 도로로 몰리고 일부 교통 시설이 고장나면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하루 종일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이날 서울시에 고장 접수된 신호등, 도로전광표지판(VMS) 등 시설물은 총 70여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당동과 양재동을 연결하는 서초터널에서는 오전 8시께부터 점심 무렵까지 운전자 상당수가 옴짝달싹 못 한 채 고립되는 일도 있었다. 터널 내 남은 운전자들은 식수를 얻으러 다른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고,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 9호선 동작역 무정차 통과…버스도 50여개 노선 차질
서울 시내 지하철은 현재 9호선 동작역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하고 있다. 동작역의 경우 침수된 AFC(자동출개찰시스템) 수리와 승강장·대합실 청소 중으로 최대한 빨리 운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는 9호선 노들역∼사평역 사이 총 7개 역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밤엔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사당역, 이수역, 신대방역, 삼성역, 동작역, 구반포역 등 지하철역 11곳이 침수되기도 했다.
버스의 경우 현재 50여개 노선에서 침수된 일부 구간을 우회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택시는 차고지 등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침수된 빌라…고립된 일가족 3명 참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은 침수된 빌라 배수작업. 2022.8.9 soruha@yna.co.kr
◇ 주택 침수피해 신고만 650여건…강남 저지대 피해 심각
한강 이남 지역에 비 피해가 집중됐다. 저지대 주택이 급격히 불어난 빗물에 잠기면서 침수피해 신고도 수백 건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주택 침수피해 신고는 650여 건이 접수됐다. 피해는 주로 지하나 반지하 주택에 집중됐다. 특히 피해가 컸던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는 수중펌프 등 배수 장치가 부족해 신속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전날 오후 9시 7분께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들 중 1명은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동작구에서는 같은 날 오후 5시 40분께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실종자도 다수 나왔다. 서초구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이 침수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던 시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고, 남매 사이인 성인 남녀가 하수구에 빠져 실종됐다.
이 밖에도 시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는 등 추후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진입과 수색을 시도하고 있으나 계속 비가 내려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총 840명 규모로 집계됐다. 강남구 개포동 판자촌 구룡마을에는 비 피해로 106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그중 89명이 대피했고, 송파구 문정동 화훼마을은 주민 70여가구 100여명이 인근 주민센터로 대피했다.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에선 인근 산사태로 축대가 붕괴하면서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인근 주민 83명이 대피했다. 관악구 청룡산에서는 전날 산사태가 발생해 밤새 주빈 50여명이 몸을 피했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는 계곡에 설치된 목재 다리와 쉼터 정자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유실된 토사량이 많지 않아 인근 남부순환로까지 흘러내려 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내 시설도 수마를 피하지 못했다. 서울대 관정도서관과 인문대 건물 곳곳에 빗물이 덮치면서 학생들이 대피했고,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도 일부 천장에 물이 샜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에도 전날 밤부터 물이 차 자기공명영상장치(MRI)실 등이 위치한 지하 1층이 침수 피해를 보았다. 다만 의료기기 등이 있는 검사실 내부 등에는 큰 피해가 없어 진료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도로에도 지반 침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상도역 5번 출구 앞 도로에는 지름 50㎝가량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54128.html
상황실 못 가고 집에서 전화지시…‘출퇴근 대통령’ 우려 현실로 (한겨레, 김미나 조윤영 오연서 기자, 2022-08-09 18:47)
서초동 자택 인근 도로 침수
자정께야 나온 첫 메시지엔
공무원 출근 시간 조정 담아
야권 “멀쩡한 청와대 나오더니
국정 공백 리스크 현실화” 비판
대통령실 “새벽까지 실시간 조처
야, 재난 상황까지 정쟁화” 반박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 일대 기록적인 집중호우 상황에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로 상황 대응을 지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쪽에선 “대통령의 현장·상황실 방문이 현장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밤새 호우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대응책을 지시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에선 ‘대통령실’ 이전이 야기할 수 있는 국정 공백 리스크가 이번 호우 상황에서 현실화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9일 오전 윤 대통령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초동 자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자택 인근 도로가 침수돼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자택에 머물긴 했지만, 실시간으로 필요한 조처는 다 취했다는 취지다.
야권에선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라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새 대통령 관저로 쓰일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통령실과 5분 거리지만, 장마 등으로 리모델링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 대통령 관저가 완성되기도 전에 전국 각 시군구와 실시간 연결되는 위기관리센터가 있는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기는 바람에, 윤 대통령이 곧장 위기관리센터로 달려가지 못해 적시에 필요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멀쩡한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왜 아파트에서 상황관리를 하냐”며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해도 국정에는 공백이 없다고 장담했지만 이게 뭐냐. 심각한 국가 위기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찌 됐을지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예윤해 정의당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컨트롤타워 기능이 완비된 청와대를 떠날 때는 용산에 가서도 모든 국가 안보에 아무 문제없이 대처할 수 있다고 하더니, 정작 재난급 폭우가 오자 집에서 전화로 업무지시를 하는 대통령을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냐”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비판을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지만, 위기 대응 속도나 내용 면에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 것은 아쉽다”(지도부 관계자)는 지적도 적잖았다. 수도권 집중호우 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 사항이 처음 전해진 게 전날 밤 11시54분께였는데, 내용 면에서도 위기에 대처해야 할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라’고 한 점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쪽에선 윤 대통령의 ‘자택 전화 지시’가 이뤄진 것은 “대통령이 현장·상황실로 이동하게 되면 대처 인력들이 보고나 의전에 신경쓸 수밖에 없어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20일 작성된 내부 매뉴얼을 공개하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행정안전부, 소방청, 산림청 등의 관계자 회의에서 재난 발생 시 대통령실이 직접 초기부터 지휘에 나설 경우 현장에 상당한 혼선이 발생하기 때문에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시하고 현장은 어느 정도 상황이 마무리 진정되면 가는 것이 맞다는 것으로 원칙을 정해놓은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예견된 참사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재난 상황마저 정쟁 도구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