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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투표한 김예지 의원, “야당 아닌 시민 위한 것”

새벽길 2024. 12. 9. 04:25

난 2022년 김예지 의원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헛소리와는 달리 전장연 집회 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다. 그를 응원한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2889
尹 탄핵 투표 반전 김예지, 계엄 당시 “책임 물어야”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2024.12.08 06:00)
[비상계엄] ‘탄핵 투표 부결’ 당론에도 탄핵 투표 참여 
비례대표로 2선… 전장연에 사과하며 소신 보이기도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불성립됐지만 이목을 끈 국회의원이 있다. 국민의힘 당론을 따르지 않고 투표에 참석한 김예지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 “명확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으로, 21대 국회에서 미디어·문화·예술 등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장애인 문화·예술·체육 향유권을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했다. 22대 국회에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장애인 정책을 주로 다루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본회의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일정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탄핵 찬성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표는 예견된 일이었지만 김예지 의원의 투표 참여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김예지 의원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들어가지 못했으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정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이로인해 두려움과 불안함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평화로운 일상이 흔들렸을 모든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다”며 “소식을 듣고 국회로 왔을 때 모든 문은 잠기고 어마어마한 인파로 막혀서 도저히 담장에조차 진입이 불가능했다. 늘 배리어프리의 중요성을 외쳤던 내가 물리적 ‘배리어’를 느끼는 암담하고 절박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김예지 의원은 “몸은 장벽으로 본회의장에 함께할 수 없었지만 비상계엄 해제 결의에 대한 마음은 이미 찬성 버튼을 백만 번은 더 눌렀던 것 같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민주주의는 멈춰서거나 그 본령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명확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헌법과 법치의 원칙에 입각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지 의원은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2020년 자유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영입돼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상임자문위원도 맡았다.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직을 맡아 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비레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예지 의원은 2022년 3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집회에 참여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등 정부여당과는 다른 소신을 보여왔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를 “인질 시위, 비문명적 시위”라며 비판해왔다. 김 의원은 전장연 집회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예지 의원은 지난 6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당시 (항의전화로 인해) 의원실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하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남들을 탓할 게 아니라 ‘우리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직 더딘 측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71665.html
시각장애 김예지 의원, 계엄 당일 국회 월담 시도했다 (한겨레, 이유진 기자, 2024-12-08 09:44)
‘윤석열 탄핵안 투표’ 국힘 김예지 의원
“물리적 ‘배리어’ 느낀 암담한 순간
마음은 이미 ‘계엄 해제’ 백만번 찬성”
7일 국민의힘의 집단 불참으로 폐기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3명이었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계엄 해지 요구 결의안 표결에도 참여하려 했지만 담을 넘지 못해 본회의장에 가지 못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 공지에 따라 당사에 모였다가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당사를 나서 홀로 국회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각장애인이었음에도 김 의원은 담을 넘어서 본회의장에 가려 했지만, 한동훈 대표가 위험하다고 전화로 만류하여 담을 넘지 않고 국회 담장 주변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에 대해 “늘 배리어프리(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시설 이용 장벽을 없애는 일)의 중요성을 외쳤던 제가 물리적 ‘배리어’를 느끼는 암담하고 절박한 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몸은 장벽으로 본회의장에 함께할 수 없었지만 비상계엄 해제 결의에 대한 마음은 이미 찬성 버튼을 백만 번은 더 눌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2917
탄핵 투표한 김예지 의원, “야당 아닌 시민 위한 것”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2024.12.08 23:58)
[비상계엄] BBC와 단독 인터뷰 통해 탄핵 투표 나선 배경 밝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때 시민들을 놀라게 한 여당 의원이 있었다. 국민의힘 당론을 따르지 않고 투표에 참석한 김예지 의원이다. 김 의원은 8일 BBC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제가 대리하는 시민을 대신한 것”이라며 찬성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청각장애인들은 계엄선포조차 알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투표에 나서자 야당 의원들은 “김예지 의원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김예지 의원은 당시를 떠올리며 “야당을 위해서 온 건 아닌데 왜 나에게 감사하시지”라며 “저는 다만 제가 대리해야 하는 시민을 대신한 것이기에 할 일을 다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예지 의원을 설득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김예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도 당론을 따를 수 없다는 말과 탄핵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기 때문에 많은 의원님들께서 (저를) 설득하려고 노력하셨다”고 했다. 
김예지 의원은 “노력해보려고 했다. 대통령 담화 굉장히 기다리고 있었다”며 “담화를 보고 혼란을 막는 방법이 탄핵을 부결시키는 방법만 있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예지 의원은 “무엇보다 제 주변의 국민,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간과할 수가 없었다”며 “제 주변에 장애인분들 많이 계신다. 청각장애인은 계엄선포조차 알 수 없었다. 그분들을 대리하기 위해 저는 이 자리에 있다”고 했다.
김예지 의원은 “우리 당이 우리 대통령이 국민의 지지를 못 받고 있다”며 “우리 당을 개혁하고, 그래서 많은 시민들께 인정을 받고 공감을 끌어내는 당이 되기 위해 탄핵 찬성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격은 없지만 여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예지 의원은 전부터 소신 행보로 주목 받았다. 그는 2022년 3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집회에 참여해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당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를 “인질 시위, 비문명적 시위”라며 비판해왔는데, 김 의원은 전장연 집회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예지 의원은 지난 6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당시 (항의전화로 인해) 의원실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하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남들을 탓할 게 아니라 ‘우리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직 더딘 측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