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는 재미/노래도 부르고

ZEN(젠)의 <공간이동>

새벽길 2022. 4. 16. 17:41

전장연에서 카드뉴스로 만든 <JTBC 썰전라이브 말.말.말> 중에 마지막에 ZEN(젠)의 <공간이동> 가사 일부가 있어 기억이 새로웠다. 
https://www.facebook.com/sadd420/posts/5109285105776107

생각해보면 젠은 대중가수에서 민중가수로 전향(?)한 거의 유일한 댄스가수가 아닐까 싶다. 민중가요를 부르면서 댄스까지? 하면서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젠은 그게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2000년대 초반 활동했던 젠은 현장공연도 많이 했지만, 특히 장애인 이동권 쟁취 투쟁에도 자주 함께하였다. 그래서인지 민중가요를 부른 이후 시의성 있는 노래들을 많이 만들고 부르기도 했지만, 장애인 투쟁과 관련된 노래들도 불렀다. 그 중 하나가 박태승이 곡을 쓴 <공간이동>이다. 가사 하나하나가 생생하다. 그래서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가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곡보다 더 많이 불리워졌던 최옥란 열사 추모곡인 <일급천사>가 더 많이 생각난다. 젠이 이런 노래를 불렀던 영상을 지금은 보기 힘들어 아쉽다. 티스토리에서는 MP3파일을 직접 듣기 어렵나? 가능한지 시도...

공간이동
곡 박태승, 글/노래 젠

언제부턴가 아침의 태양은 날 위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지
나의 바램과 나의 소중한 꿈들은 비참히 찢겨져 버린 채 (rap.방구석에 파묻히고 날 못 박고)
평등 박애 인도주의 모두가 좋은 말들이지 그렇게 얘기하지만 현실은 생지옥이야.
죽음의 리프트 위에 촛불처럼 흔들리고 폭력에 짓밟힌 나의 눈물
두 주먹 움켜쥘 수 없이 비틀어진 내 손이 분노를 모를 줄 아는가
일어날 수 없는 두 다리가 짓밟히기 위한 것인 줄 아는가
rap)내 모습 지옥 같은 세상에 갇혀버린 내 모습 큰 모순 자유 평등 지키지도 않는 거짓 약속
닥치라고 그래! 언제나 우린 소외 받아 왔고 방구석에 폐기물로 살고 있고 그 딴 식으로 쳐다보는 차별의 시선 위선 속에 동정 받는 병신인 줄 아나?
닥쳐 닥쳐라 (우린 병신이 아니다)우린 원한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쟁취하리라 (장애인 이동권 쟁취) 열어 가리라 (장애 해방)
강철의 쇠사슬 땅에 박아 단결의 손 굳게 잡고서
더러운 위선 깨트리고 해방세상 열어 나가리라
강철의 쇠사슬 땅에 박아 단결의 손 굳게 잡고서
더러운 위선 깨트리고 해방세상 열어 나가리라
rap)우리가 말하고 싶은 건 모든 사람들은 다함께 살아야 한다는 당연한 이말, 하지만 그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자유 우리의 권리 더 이상 빼앗기며 살지 않아 억눌려서 살지않아. 이제는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