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얀마 민중과 연대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군대가 자국의 국민에게, 그것도 평화로운 시위대에 실탄으로 발포하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우리에겐 5.18 광주를 떠오르게 한다. 촛불항쟁과 같은 방식으로 군부의 쿠데타를 제압할 수 없다면 그 이상의 것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저들이 자발적으로 권력을 내놓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얀마 민중의 편에 서는 군인들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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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이 전하는 참혹한 유혈 현장...군부 실탄 사격으로 최소 4명 사망 (경향, 정유진 기자, 2021.02.21 15:57)
2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군경 수백명은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에서 쿠데타에 항의해 파업 중인 노동자들과 대치했다. 시위대 일부가 새총을 쏘거나 돌멩이를 던지며 저항하자, 군경은 고무탄과 최루탄에 이어 실탄을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다.
이 과정에서 숨진 또 다른 한 명은 목수인 테트 나잉 윈(36)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는 “군부가 남편의 시신을 영안소에서 가져가버려 그를 집에 데리고 오지도 못했다”면서 “나는 이제까지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싸울 것이다.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경찰의 총격에 3명이 숨진 다음날인 21일에도 날이 밝자마자 미얀마 전역에는 수 천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였다. 과거 미얀마 정부와 휴전 협정을 체결했던 미얀마 내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들도 쿠데타 군사 정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쿠데타와 군부독재에 맞서는 시민불복종 운동과 시위를 지지한다”면서 “이런 운동과 시위를 지지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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