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현장에서

노동탄압에 앞장서는 이영희 장관은 사퇴하라

새벽길 2008. 10. 3. 12:11
이영희 노동부 장관이 사퇴한다고 해서 자본부, 노동탄압부로서의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노동부가 변화하지 않을 뿐더러 장관 사퇴 요구에 굴할 이명박 정부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노동부의 행태나 이영희 장관의 언행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이다. 노동부에 있는 나의 지인들은 요새 이러한 노동부의 상황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아마 영국으로 유학간 동기 녀석과 비슷하게 바로 그것이 노동자를 위하는 길이라고 자위하고 있을 것이며 영혼이 없는 공무원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단지 사퇴 요구밖에 할 것이 없는 민주노총의 형편도 딱하다. 괜시리 90년대 초반 노동부가 자본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며 지방노동청을 점거하고 노동부는 반성할 것을 촉구하던 일련의 시위들이 떠오른다. 그 때는 국가가 자본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공산당선언에 나오는 식의 단순한 사고 위에서 그런 급진적인 행동이 감행되었던 것 같은데, 노동부마저 '비즈니스 프렌들리'하는 최근의 양상을 보면 그러한 직관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 
 
국가에 대한 적대감을 완화시키고, 국가를 중립적인 조정자 비스무리하게 위장하려면 좀더 세련된 전술을 구사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 정부임에 틀림없다.
 
관련 기사 및 민주노총의 성명글을 담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