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1 4

서대노예련 - 꽃병을 만든다

예전에 꽃병을 제조한 적은 있지만, 던진 적은 없었다. 몰로토프 칵테일이라고 불리우는 이 염병은 최후의 저항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제는 이를 사용하는 이들이 거의 없고, 용산의 재개발 현장에서 출현한 염병도 26개월만이라고 한다. 더 이상 꽃병이 나올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참혹하게 죽은 그들이 왜 꽃병을 들 수밖에 없었는지 그 처지를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서 떠올린 노래 하나. 물론 이 노래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구호를 직설적으로 노래로 만든 것은 너무 어색하기 때문이다. 이 노래를 만든 집단은 서대노예련(서울지역대학생노동해방예술가연맹준비위)으로, 백무산이 노동해방문학 1990년 5월호에 쓴 [꽃병을 만든다]에 곡을 붙인 것이다. 노해문 5월호의 백무산의 시에는 아이를..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신경민 MBC 뉴스데스크 앵커 - 클로징멘트 30초, 혼을 담은 ‘독자 꼭지’ (한겨레, 2009-01-17)

신경민 앵커를 보게 된 것은 상당히 오랜 된 것 같은데, 그에 대해 제대로 보게 된 것은 촛불정국에서 그가 내보냈던 클로징멘트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한겨레에서 장문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잘 알려주었다. 그도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단다. MBC 엄기영 사장의 직속후배다. 그러고 보면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기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상당히 오래된 전통인 것 같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처음 들었던 사회학사 수업에서 강의하였던 교수는 엄기영 씨가 자신의 동기라고 하면서 그는 그 때부터 기자가 될 자질을 보였다고 얘기했었다. 설대 문리대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정신적 토양이 되었느니 아마 그런 식의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 분도 학기 중간에 우리가 동맹휴업에 나섰을 때 모두 결..

검찰, 떼법지수 개발, 공안3과 부활 발표

임채진 검찰총장이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인하면서 친북좌익 이념을 퍼뜨리고 사회혼란을 획책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밝힌 이후 떼법지수도 개발하고 공안3과도 부활하며 정치파업은 고소,고발이 없어도 수사하겠다고 한다. 그 동안 파시즘이 예견된다며 경찰국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이번 '2009년 공안부 운영방침'은 경찰국가화로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봐도 좋을 듯하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단지 이론화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실천적으로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 檢, 공안기능 대폭 강화..공안3과도 부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2009-01-1..

마들연구소 ‘이명박 정부 1년 평가’ 토론회 (2009-01-20)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아니 원래부터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가. 김수행 교수는 분석은 나름 날카롭게 하면서도 대안을 왜 그 모양으로 제시일까.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은 이미 다 제기되었던 것이라 조금은 진부한 느낌이다. 새로운 것도 별로 없고... ----------------------------------------------- “‘민주’ 정부의 실패한 10년이 이명박 정부라는 ‘괴물’낳아” (한겨레, 성한용 선임기자, 2009-01-20 오후 09:19:34) [진보신당 ‘이명박 정부 1년 평가’ 토론회]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는 기조발표문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치와 경제는 이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오늘의 사회경제적 위기의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책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