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는 길 93

미국사회 양극화 계속 심화 / 미국 빈부격차 고발한 다큐 <1%> 관심 집중

미국발 금융위기는 빈부격차의 심화를 비롯한 미국 내의 다양한 문제가 총체적으로 표출된 사건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민중들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이것은 어쩌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 않을까. 그런데 민주, 공화 양당과 구별되는 급진적인 정당이나 세력은 미국에서 등장할 수 있을까. 미국발 금융위기가 쉽사리 그치지 않을 것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이며, 이를 담지한 세력은 무엇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한편 미국의 빈부격차를 고발하고 있는 다큐 영화 는 뭔가 당기는 맛이 있는 듯하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시코보다 더 흥미로운 영화가 되리라고 본다. 관련하여 이에 관한 프레시안의 기사와 과거의 미국..

[서평모음] 서병훈, 『포퓰리즘: 현대민주주의 위기와 선택』

포퓰리즘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서병훈 교수의 『포퓰리즘: 현대민주주의 위기와 선택』을 한번쯤 읽어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저자는 우리가 쉽게 얘기하곤 하는 포퓰리즘을 인민민주주의와 구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의 행태는 어떻게 봐야 하나. 3월 말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손수 일산경찰서를 방문하여 경찰서장을 아작낸 것을 보면서 이명박 정부 내내 이러한 포퓰리즘식 보여주기가 횡행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프레시안의 송호균 기자가 이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했던 발언과 연결시켜 기사를 썼다. 전봇대 발언, 기상청 오보발언, 톨게이트 발언 등 행정부처 과장급이 말해도 충분할 얘기들을 대통령이 털어놓으면서 국민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늉을 하고 있는 현실을 짚은 것이다. 이런 행태가 5년간..

합의되지 않은 위험을 더 두려워하는 이유 (홍성욱, 교수신문 08-05-26) / [서평모음] 홍성욱의 과학에세이

교수신문에 홍성욱 교수가 쓴 '위험사회와 과학기술학'에 대해 다룬 글을 보고, 이를 담아오면서 이전에 네이버블로그에 담아놓았던 '홍성욱의 과학에세이'에 관한 서평글도 옮겨온다. 2008/07/20 23:31 홍성욱 교수가 펴낸 에 관한 서평을 담아온 이유는 이 책이 단지 사람들이 광우병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거나, 과학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전개하고 있다거나, 아니면 과학이 바로 정치사회적 문제임을 말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소위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나 조망이론(prospect theory) 등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과학의 틀을 통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서평들은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러한 면들을 강조하고 있다. 확률이나 합리적 ..

[서평 모음] 손낙구 지음,『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

손낙구 선배가 쓴 『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의 서평들을 모아왔다. 여러 서평들이 있지만, 역시 레디앙의 이광호 기자가 쓴 것이 제일 알차다. 손낙구 선배가 심상정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던 시절 두툼한 부동산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프레시안에 두 차레에 걸쳐 연재할 때 이거 나중에 묶어서 책으로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다. 물론 서평을 옮겨오는 나는 프레시안의 연재글을 다 읽기는 했지만, 책으로 나온 것은 읽지 못했다. 언제 읽을 기회가 있기는 할까. -------------------------------------------- 가장 인간적이고, 무서운 부동산 책 (레디앙, 2008년 08월 18일 (월) 12:23:14 이광호 기자) [새책] 손낙구 저『부동산 계급사회』…"1계급..

2000년~ 2008년 9월까지 한국사회의 상징인물과 사건

내가 관심을 가졌던 인물과 사건들이 많이 포함되었지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약간은 거리가 있다. 확실히 대중의 감성에서 떨어져 있었던 것일까.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내가 진보정당운동을 나름대로 했던 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최선을 다했는지 여부는 의문스럽다. 나를 기억하는 이들도 대부분 민주노동당과 함께 나를 떠올릴 듯한데, 앞으로는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 행정학, 진보정당, 정책연구소, 카페, 공공노조, 지방정치... ----------------------------------------------------- [커버스토리]2000년~ 2008년 9월까지 한국사회의 상징인물과 사건 (2008 09/23 뉴스메이커 792호, 김태열 기자) 새로운 밀레니엄 서막을 연 사람들 새..

21세기 상징 지식인분야 연구공간 수유+너머

뉴스메이커에서 21세기 상징 지식인분야로 연구공간 수유+너머를 다루었다. 수유+너머의 사람들이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인상은 2004년보다 더 악화된 것 같다. 그런 것을 통해 코뮨주의가 달성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자본주의에서 독립적인 대안적 지식공동체라고 해도 생산에 대한 통제가 없는 이상 내 눈에는 자본주의 현 체제에 기생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수유+너머의 성원들은 다들 훌륭한 사람들이고, 나 또한 백수인 입장에서 그런 생활이 부럽기는 하지만, 수유+너머가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지식권력에 기반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도 고미숙의 책을 읽고는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요즈음은 그런 고민마저 사라진 것이 아쉽기는 하다. 네이버블로그에 퍼놓았던 이정환의..

[서평]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 (프레시안, 이계삼, 08-09-05)

최근 전교조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전교조는 이명박 정부의 탄압대상 순위에서 최전선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전교조를 압박하는 기사들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전교조의 회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기사를 1면의 기사로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전교조 보고 방빼라고 하면서 단체협약도 무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전교조가 그만큼 영향력이 커졌다고 해야 하나. 얼마 전에는 전교조 대변인도 시사인 관련기사 '전교조여 억울하면 ‘싱크탱크’가 돼라'에서 교원평가 수용발언을 하여 전교조 내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더니 이번에 사표를 냈다고 한다. 아마 교원평가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갖고 있지 않았던 현 전교조 집행부 쪽에서 대변인의 인터뷰를 통해 한번 분위기를 떠보려..

<다크 나이트>에 대한 어떤 영화평

지난 토요일 '다크 나이트'를 보았다. 용산 CGV에서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그럴싸한 그림을 기대하면서 봤는데, 헛걸음이었다. 괜히 아이맥스 스크린은 일반 스크린과 다를 거라고 꼬셔서 '다크 나이트'를 봤던 이에게 다시 보도록 한 것이 미안할 뿐이다. 그렇지만 2시간 반을 상영하는 그 영화는 별로 지루하지 않았고,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였다. 물론 굳이 아이맥스관에서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은 내 전공이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문화에 대한 쓸만한 식견을 가진 분들이 한마디씩 해주었는데, 여기에 내가 하고 싶은 얘기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전진 게시판에 올려진 것이라 회원이 아닌 다른 이들은 공유하지 못할 듯해서 여기에 담아놓는다. 당연히 이것은 ..

[서평모음] 우석훈의 <촌놈들의 제국주의>, <직선들의 대한민국>

2008/06/25 15:06 우석훈 씨가 다시 새롭게 책을 펴냈다. 그것도 두 권씩이나... 이미 그가 쓴 책을 3권이나 사서 보았으니 구미가 댕길만도 하건만 이젠 그가 말하고자 하는 걸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생각되어서인지 책을 사서 볼 마음은 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서울신문에서 가장 먼저 서평을 냈다. 이문영기자가 웬 일로 우석훈의 책에 서평을 썼을까도 조금은 궁금하다. 프레시안의 서평은 성현석 기자가 했는데, 책의 내용을 많이 옮겨 놓아서인지 상당히 길다. 그간 우석훈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책이 쓰여지고 있는 상황을 꾸준히 올려왔다. 기본적인 방향은 잡고 끊임없이 수정해가면서 책을 완성시킨 것이니 나름대로 완성도는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가 견지하고 있는 경제학적 시각에 있다. 그의 책은 경..

이명박, 그를 기억한다

솔직히 이 아저씨는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예전에 모아두었던 글을 다시 담아왔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지 않았고, 대통령이 될 줄도 몰랐지만, 혹시나 해서 모아놓았는데... 거참... ---------------------------- 이명박, 그를 기억하자... 2006/07/30 01:29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 한번쯤은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 아저씨 분명히 한나라당에서 대통령후보가 되지 못하면 탈당해서 대통령후보가 되려고 할꺼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니까... 그래서 무슨 사안이 있을 때마다 나름대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독자세력화를 시도할텐데, 자료를 하나하나씩 모아야겠지. 한겨레21에 김보협 기자가 쓴 글은 나름대로 서울시장으로서의 이명박을 정리한 것이다. 지금은 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