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현장에서

철도, 서울지하철 파업하지 않고 잠정합의

새벽길 2008. 11. 20. 11:42
도대체 철도노조 집행부는 뭘 합의한 것인지... 오늘 아침 YTN에서 사측이 더이상 협상할 꺼리가 없다고 하는 걸 봤다. 그들이 양보한 것이 뭘까. 해고자 복지 문제 약속 확보? 그들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거의 대부분 사측의 주장을 그래도 수용한 것을 가지고 합의라고 하기엔 너무하다는 느낌이 든다.
 
황정우 집행부를 이해하기 어렵다. 파업에 돌입하기엔 부담이 너무 컸을까?
 
서울 메트로는 조금 낫기는 하지만, 노조가 상당부분 양보했다고 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조합원들이 이에 반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필수 유지업무 제도로 인해 파업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으며, 정부도 첫 적용사례라는 점에서 강경대응방침을 계속 천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음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철도노사의 합의안과 같이 막나가지는 않는 듯하고...
 
이러한 노사의 합의와는 별개로 MB의 '불법파업' 운운에 대해서는 지적할 필요가 있겠다. MB는 브라질까지 가서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지껄였다. 필수유지업무로 인하여 파업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우회하여 합법적인 파업을 하고자 하는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구속방침까지 밝힌 것을 어떻게 봐야할까.
 
철도공사의 경우 MB맨이었던 강경호 사장이 구속되었고, 또한 민간위탁시 비리가 개입된 정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법파업 운운하고 있으니 뭐라고 해야 할지...
 
이와 관련하여 이꽃맘 기자의 "오늘 아침 지하철과 기차가 연착한 이유"라는 기사를 읽어보길 바란다. 그러고 보니 이꽃맘 기자는 어제부터 오늘 새벽 서울지하철이 타결될 때까지 잠도 자지 않고 계속 기사를 써댔는 모양이다. 어제부터 관련기사만 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