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현장에서

"노동운동, 침묵의 소리를 들어라" (레디앙, 임영일 소장)

새벽길 2008. 11. 17. 22:51
임영일 선생이 레디앙에 칼럼을 쓸 모양이다. 갑작스레 교수직을 집어던지고 영남노동운동연구소 문을 닫은 후에 향후 행보가 궁금했는데, 올 봄여름에 공공부문 구조조정 대응방안 프로젝트에서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그 전에도 김진균 기념사업회 등의 자리에서 함께 한 적은 있었지만,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임영일 선생과 제대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아래 인터뷰에서도 그러한 임영일 선생의 고민이 묻어난다. 금속산별의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었지만, 현재로서는 공공산별이 훨씬 더 문제가 많고 그래서 중요하다고 본다. 공공운수연맹의 활동가들도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데, 그 고민이 현장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별 노조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사람마다 많이 다른 듯하다.
  
한국노동운동연구소가 이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을 해주었으면 하지만, 공공보다는 금속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아직은 기대하기 어렵고, 공공운수연맹 산하에 있는 운수정책연구소나 사회공공연구소 또한 이러한 현장의 고민을 제대로 풀 것 같지 않다. 공공성과 관련하여 담론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고 중요하지만, 현장이 무너지면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노조 활동가들과의 소통을 개입이나 간섭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상생하기 위한 길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노조 집행부를 수임한 세력은 노민추 쪽으로 전진, 현장노동자회와 관련이 있는 조직이다. 오랜만에 현장파가 노조를 잡았다면 그에 걸맞는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탄압의 시기에는 노동자들이 힘있는 집행부를 선호한다고 하는데, 그에 부응할 수 있을지...
 
아무튼 임영일 교수의 글을 발췌하여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