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 145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인터뷰

권영길 지도위원의 전반적인 인터뷰 내용은 동의할 만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 또한 많다.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자 지도위원이라면 일절 발언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보수언론과 보수양당에서 쏟아지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민주노동운동에 대한 왜곡과 비난에 대해 맞부딪히고 싸웠어야 했다. 더욱이 그는 서울신문노조, 언론노련의 위원장이었지 않은가? 누구보다 언론대응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이 그간 침묵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총파업이라 할 수 없는 총파업이 남발되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총파업이 왜 남발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그만큼 총노동이 밀리고 있다는 반증일 텐데, 누군들 철저하게 준비된 총파업을 하고 싶지 않겠나. 지도위원이라면 그런 걸 요청할 게 아니라 준비..

우상호, 박영선 캠프를 보아라 (21.02.18.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논평)

서울이라는 지역에 대한 입장이 빠져 있는 게 아쉽고, 또한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면 그 대안은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한계는 있지만, 여성의 시각에서 민주당의 우상호, 박영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비판하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 [논평]우상호, 박영선 캠프를 보아라. 민주당이 대변할 수 있는 시대정신은 끝났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여성·노동자의 삶을 세우는 정치의 시간을 열 것이다. (2021.02.18.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캠프에 누가 모이냐가 오는 4.7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의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상호 후보는 대표적으로 민주당의 86그룹 정치인들과 한준호(2018년 서울시장 경선 대변인 출신), 박홍근(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

포스트 87년 체제를 고민하자

"분명한 건 87세대와 같은 특정 세대의 목소리가 과잉 대표되는 사회가 “실재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왜곡하면서 이 정치의식들이 공론장에 “온전히 표상되지 못하게”(남재일) 막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사회는 “위험한 불평등의 시대”를 맞아 “도처에 편재한 계급갈등의 불씨를 정치가 대변하고 정책으로 승화하는 것이 역사적 과제”(신진욱)가 된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삶의 경험을 기저에서 규정하는 가부장제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투쟁에 나서고 있는”(남재일) 여성을 비롯한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위축시킨다." 민교협이 ‘87년 체제’의 시대적 소명은 끝났다며 ‘2.0 선언’을 공식화했는데도 이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재훈 기자가 이에 관한 칼럼을 썼다. “조 교수 가족이 드러내준 문제가 한국..

백기완 선생 추모기사

어제는 어머니와 함께 백기완 선생 뵈러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밖에서는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선생 추모문화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관련 사진은 아래에... ---------------------------- 백기완 선생 추모기사 통일, 유신 철폐, 노동 해방…걸어온 삶이 시대의 염원이었다 (경향, 박주연 선임기자, 2021.02.15 11:54)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원작...백기완 선생의 시 '묏비나리' (경향, 2021.02.15 12:11) [영상] 89년 땅불쑥한 삶…백기완, 통일 싸움꾼이자 이야기꾼 (한겨레, 이재호 기자, 2021-02-15 19:43) 60~80년대 본격 반독재 운동 13·14대 대선때는 민중후보로 2천년대 들어서도 세월호·탄핵… 늘 민중운동 현장 맨 앞에 서 “진짜 진보는..

2월 19일(금) 백기완 선생님 가시는 길 참여 안내 및 요청

백기완 선생 장례위원으로서, 저도 노제에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영결식까지 참여할 예정입니다. --------------------------- (공지) 2월 19일(금) 백기완 선생님 가시는 길 참여 안내 및 요청 1. 노나메기 세상을 염원하며 평생 헌신하셨던 백기완 선생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 내일(2월 19일)로 백기완 선생님과 이별의 시간을 갖습니다. 모든 과정은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진행됩니다. 장례 일정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진행요원의 방역수칙 관련한 안내에 반드시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가. 공동장례위원장님들은 모두 오전 8시 서울대병원 분향소 앞 발인식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호상, 그리고 고문 선생님들과 공동장례위..

광주민중항쟁 가두방송의 주인공 전옥주 님 세상을 떠나다

광주민중항쟁 당시 가두방송을 했던 전옥주 님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찌 보면 그의 가두방송은 5.18이 민중항쟁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을지 모른다. 그래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도 이요원이 그를 모델로 한 듯환 배역을 하였고... 하지만 그는 이에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고문 후유증으로 시달려야 했고... 더욱이 시민들에 의해 간접으로 내몰려 계엄군에 넘겨졌던 점도 아마 아픈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고... 지난해 은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시민군들의 활동을 조명하는 '그녀의 이름은'을 방영한 바 있다. 5.18을 이끌었던 적극적인 저항 주체세력이었지만,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막혀 그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세월호 구조 실패' 해경 지도부 무죄 판결… 납득 어렵다

얼마전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던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에 이어 사법부까지 해경 지휘부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와 관련하여 지겹다며 더이상 세월호 참사를 우려먹지 말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데 이 판결을 과연 납득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나조차 이러한데, 유족들은 어떠할까? 민변 또한 성명을 내고 "법원이 해경 지휘부의 책임을 인정했던 기존 판단을 빈약한 근거만으로 뒤집었다"며 "최종 권한을 가진 지휘부에게 면죄부를 주고 현장에 출동한 말단 공무원만 처벌받게 돼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사법부의 판단에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었다고 할 거라면 애초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던 것에 대해 스스로가 잘못 판단했음을 피력해야 하지 ..

100년 전 변혁운동에는 있었고 우리 시대 포퓰리즘에는 없는 것 (프레시안, 장석준, 2021.02.17)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구체적으로 노동조합이 함께하는 녹색 전환이 어떻게 가능할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 특히 대부분의 노동조합들이 탈탄소사회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는 상황이므로... 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21618560625630 100년 전 변혁운동에는 있었고 우리 시대 포퓰리즘에는 없는 것 (프레시안, 장석준 전환사회연구소 기획위원 | 2021.02.17. 08:08:39) [장석준 칼럼] 다시 노동조합에 주목하자 지난 세기 초 변혁운동에는 있었고 우리 시대 포퓰리즘에는 없는 것 완전고용 국면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계 노동조합 정의로운 녹색 전환을 위한 산업인 연합으로 우리가 시급히 타진해야 할 것은 노동조합의 근본적 전환이다...

자전거도 정치구호 있으면 시위용품?

몸벽보를 하고 자전거를 타면 안된단다. 자전거에 '경인운하 반대'라는 구호가 붙어 있으면 집회·시위 용품이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고 경찰들이 '경인운하 순례단'을 가로 막았다. 이 땅에는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 않나 보다. 촛불이 남긴 트라우마가 MB와 짭새들에게 깊게 박혀있음에 틀림없다. 나는 요새 가방에 'MB에 저항하라!'라는 뱃지를 달고 다닌다. 몇 년 전 전장연에선가 만들었던 '차별에 저항하라!'를 변경한 것이다. 물론 조그만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저번 노동절 집회 때 카라멜님이 준 것인데, 공공운수연맹에서는 굴러다닌다고 한다. 아무튼 경찰들이 이걸 보면 가방도 집회·시위 용품이라고 하지 않을까. 한겨레의 동영상을 보니 아는 사람이 꽤 나온다. 환경운동하는 이들을 빼고 나면 ..

비정규직 대량해고, 구조조정 vs 정규직화

GM대우자동차, 타타대우상용차, 쌍용자동차, 위니아만도, 모두 금속노조의 사업장이다. 어찌 보면 비슷한 상황에 있는 것 같은데도, 자본과 정부, 그리고 노동자들의 대응이 모두 다르고, 이에 따라 다른 양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대량해고, 구조조정, 나아가 회사 자체에 대한 처리 여부가 어떻게 결정날지 정말 궁금하다. 금속노조가 잘 대응해주었으면 하건만, 글쎄다. 우선은 현장에서부터 동력이 받쳐 주어야 할 텐데... 아래 관련 글을 담아놓는다. 주간 변혁산별의 글이 그 방향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앞에 놓았다. 이러한 관련기사를 보면 댓글 중에 비정규직의 입장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이 모두 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제법 있다. 그들에겐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 결국은 정규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