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지역에서 변혁을

노동조합 재활성화 전략, 지역과 만나다

새벽길 2022. 5. 14. 01:16

국비정규노동센터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비정규노동] 2022년 5/6월호에는 특집으로 #지역#노동#운동을 다루었다. 그런데 이 글들은 내가 생각했던 '노동조합운동의 지역정치'는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고민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나마 이철 실장의 글 정도만 참고할 만했다. 그리고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의 글도 부분적으로 의미가 있고... 물론 그렇다고 내가 노동조합과 지역정치에 대해 뭔가 내놓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별로 관심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대 지방선거 중 이번처럼 관심이 가지 않는 선거도 없다. 

특집 [#지역#노동#운동] 노동조합 재활성화 전략, 지역과 만나다
특집 [#지역#노동#운동] 민주노총이 지향하는 지역 노동운동 전략
특집 [#지역#노동#운동] 노동 중심 정의로운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도전
특집 [#지역#노동#운동] 영국 최대 노동조합 유나이트의 커뮤니티 조직화
특집 [#지역#노동#운동] 노동과 지역, 사회운동, 진보정치를 잇는 사회운동노조센터
특집 [#지역#노동#운동] 천 리를 가는 소걸음牛步千里

http://www.workingvoice.net/xe/index.php?document_srl=314681&mid=project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34320
[#지역#노동#운동] 노동조합 재활성화 전략, 지역과 만나다
지금부터라도, 지역과 노동은 만나야 한다 (비정규노동/오마이뉴스, 22.05.11 14:55 l 이철(kcwc)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책기획실장)
노동조합 재활성화 전략을 위해 필요한 것들
노동운동은 2000년대 이후 혁신, 재활성화라는 이름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정규직 중심의 운동 방식, 비즈니스 노조주의에 대한 자기반성이 있었지만, 이러한 진단이나 평가와 별개로 노동운동 재활성화의 실천은 구체화되지 못했다. 그 사이 비정규직은 확대되고 노동(시장)은 양극화되고 노조 조직률은 하락했다. 사회운동으로서 노동운동의 역할과 사회적 위상은 추락하고 있다.
지역과 노동의 만남, 노동운동 재활성화 전략
노동운동 재활성화 전략으로 지역1)과 노동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은 노동을 만나야 하고, 노동은 지역을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노동운동과 지역운동이 결합하는 운동, 노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역 공동체를 고민하는 운동이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분권화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면서 노동정책에서도 지방정부의 역할이 강화되고, 지역 차원에서 불안정 노동자를 조직화하는 문제가 중요 과제로 등장하였다. 또한, 노동운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지역 차원의 연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호주, 영국, 미국 등 분권화된 나라에서도 노동운동 재활성화와 혁신의 이념과 담론으로 '커뮤니티 노조주의(community unionism)'가 주목받은 바 있다. 커뮤니티 노조주의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공동체 조직들과 적극적으로 연합하는 연합 노조주의(coalition unionism)를 지향한다. 둘째, 개별 사업장 또는 산업 단위에서 공통의 이해관계나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이 아닌 노조 활동가들과 조합원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즉 지역 공동체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공공 이익을 증진시키는 사업에 참여한다. 지역에서 노조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전략이자 지역에서 공동체 조직들이나 개인들과 협력하고 지역으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한 조직화 전략의 한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노성철·정흥준·이철, 2018).
커뮤니티 노조주의 전략의 주요 특징: 조직화와 이해 대변, 연대와 지지, 재활성화
커뮤니티 노조주의 주요한 목적과 특징 가운데 하나는 노조의 조직화이다. 커뮤니티 노조주의는 노동운동이 전통적으로 조직하기 어려웠거나 무시되었던 집단을 운동의 대상과 목표로 삼는다는 점에서 노조운동 부활에 있어 그 의의가 있다. 작업장 기반의 조직화는 증대되고 있는 불안정 노동자들을 조직하는데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불안정 노동자들은 수많은 작은 사업장에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활동가들이 이들을 접촉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 더욱이 이들의 이직률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들과 작업장에서 장기간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노조가 단일 작업장을 넘어서 지역에 걸친 동일 부문 혹은 산업의 다양한 작업장을 조직화 목표로 설정하고, 조직화 노력에 대해서 공동체에 기반을 둔 조직들과 사회운동 조직들의 지원과 지지를 얻기 위해 공동체에 기반한 조직화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노조는 지역 공동체에 기반을 둔 단체들이 보유한 사회적 네트워크, 즉, 조직화하기 어려운 노동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에 의존하게 되었다(황선자·이철, 2009).
둘째, 노조는 노조 조직률이 하락하고 노조의 힘이 약화함에 따라 기존의 단체교섭과 조직화로는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점점 더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지역 공동체 노조주의의 한 형태인 노조와 지역 공동체에 기반을 둔 집단들 사이의 동맹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지역 공동체 집단의 지원과 지지를 얻고, 연대를 형성하고자 했다. 커뮤니티 노조주의는 지역 공동체와 노조 간 동맹을 형성하여 활동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작업장을 넘어서서 사회변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황선자·이철, 2009; 박용석·김태현·이주환, 2021).
셋째, 커뮤니티 노조주의는 노조가 작업장 울타리를 넘어 지역 공동체에 개입하는 것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노조의 재활성화가 전통적인 작업장이나 산업적 배경의 외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 노조주의는 노조 활동과 동원화에 대한 관심을 산업적 노동력으로부터 공간적 노동력으로 전환하였다. 노조가 지역 공동체의 한 부분이 되고, 지역 공동체 집단들과 공통의 목적을 설정함으로써 노조는 작업장 영역 밖으로 확장된 문제에 개입할 수 있게 되었고, 전통적으로 노조로부터 주변화되었거나 전통적인 조직화 방법으로 조직하기 어려웠던 노동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황선자·이철, 2009; 박용석·김태현·이주환, 2021).
지역과 노동이 만나는 다양한 시도
커뮤니티 노조주의를 명시적으로 표방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커뮤니티 노조주의의 주요 문제의식과 전략,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 주목할 만한 경험과 사례를 만날 수 있다. '지역사회운동노동조합'을 지향하는 '희망연대노동조합'은 조직화가 어려운 협력업체 비정규직을 조직하고 파업 투쟁 과정에서 정규/비정규, 원하청 노동자 연대를 이뤄 새로운 전형을 창출하였다. 지역사회 차원의 지역 연대, 나눔 연대, 생활문화 연대 등을 통해 기존의 노조와 다른 활동 방식을 보여주었고 지역 주민의 지지를 받아 더욱 큰 성과를 낸 바 있다.
지방정부의 노동센터들은 취약/불안정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직화를 지원하거나 기존 노조에서 조직하기 어려웠던 대상을 조직하고 이해관계 대변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방정부 노동센터들은 취약/불안정 노동자들의 임금체불과 불공정한 해고와 같은 경제적 부정의를 개선해주는 '중재 조직(mediating organization)' 역할을 하고 있다.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지역과 업종 차원의 노동자 공제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도도 등장하였다. 경기도 안산의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 공제회 (사)좋은 이웃', 서울의 '봉제인공제회' 등은 초기 노조의 상호부조 기능을 복원하고 지역 공동체와 연대하여 기업 복지를 기대할 수 없는 작은 사업장 노동자, 노동기본권 사각지대에 있는 미조직 취약/불안정 노동자의 자조와 상호부조를 돕고, 이들의 조직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유니온(청년, 라이더, 알바 등) 운동은 전통적인 노사 간 단체교섭보다는 다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여 사회적 교섭, 초기업적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차원의 연대 확대 필요
노동운동에 지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동운동의 재활성화, 취약/불안정 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해서는 연대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지역 차원의 사회 연대와 생활문화 연대의 확대로 이어진다. 노동 유연화가 진행되고 노동기본권 사각지대에 있는 새로운 형태의 취약/불안정 노동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노동의 가치가 지역에서 확장되고 노동과 시민의 단절이 극복되는 노동운동을 꿈꾼다면,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지역과 노동은 만나야 한다. 
1) 사회적 공간으로서 지역은 계급적 모순과 비계급적 모순이 응축된 공간이며, 지역 내 다양한 주체(집단)들 간의 전략적 선택과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자본에는 생산과 축적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노동자에게는 노동력을 재생산하면서 일상적 삶이 영위되는 공간이다. 지역 내 축적의 위기는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를 추동하기도 하며 노동자들의 삶의 위기로 전화되기도 한다.
∙ ∙ ∙참고문헌∙ ∙ ∙
- 노성철·정흥준·이철, 2018, 노동운동의 새로운 시도 혹은 제도적 포섭? 비정규노동센터의 성과와 과제, 《산업노동연구》, 24(2): 137-179, 한국산업노동학회
- 황선자·이철, 2009, 노동조합 지역조직의 역할과 시사점: 미국의 지역노동조합협의회(CLCs)를 중심으로,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 박용석·김태현·이주환, 2021,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 실현을 위한 지역본부 활성화 방안, 민주노총 연구총서 2021-09, 민주노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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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노동#운동] 노동과 지역, 사회운동, 진보정치를 잇는 사회운동노조센터 (비정규노동, Apr 25, 2022,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
한국은 잘사는 나라인가? 못사는 나라인가?
나라는 잘사는데, 국민은 왜 이리 힘들까?
어려운 질문은 아니다. 명확하다. 불평등하기 때문이다. 차별과 혐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승자독식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리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소득, 자산, 교육 불평등이 계속해서 확대되었다. 상위 20%와 하위 20%간 자산 격차는 125배나 난다.1) 상위 1%가 무려 55%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하위 50%는 고작 2%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기업소득은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가계소득은 완만하게 상승했다. 국민총소득 대비 가계소득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경제성장의 성과가 기업, 특히 재벌 대기업에게 집중되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수많은 지표가 불평등 한국을 보여주고 있다. 방역불평등, 백신불평등, 고용·소득불평등 등 코로나 재난도 불평등하게 다가왔다.2)
왜 불평등한 나라가 되었나?
소수의 가진 자, 재벌, 기득권 세력에게 부와 권력, 권리가 집중되었다. 자본과 정치권, 관료, 법조계, 수구언론, 보수교단이 연합해 견고한 기득권 카르텔이 구축되었다. 정치권도 기득권 카르텔의 일부로서 법 제도와 정부정책을 친 재벌, 가진 자 이득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펼쳤다.3) 1987년 직선제 이후수구보수인 국민의힘과 중도보수인 민주당이 권력을 번갈아 차지하거나 분점하면서 정치를 지배한 결과가 오늘의 불평등 한국이다.
이를 제어할 수는 없었는가? 유럽처럼 시장 자본주의의 폭주를 막아내는제도 구축, 분배 정책, 사회문화를 만들 수는 없었는가? 보편적 권리와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운동, 가장 강력한 사회운동 세력인 노동조합, 진보정당들이 시장 자본주의의 폭주와 기득권 카르텔을 일정 정도라도 막아설 수는 없었는가?
노동조합 운동의 진단과 성찰
노동조합은 내 삶을 지키는 최선의 선택이다. 맞다. 모든 지표가 이를 입증한다. 노동조합이 있는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고 복지도 좋다. 노동관계법 적용도 당연하며 고용도 안정적이다. 설혹 고용불안이 발생해도 노조 투쟁을 통해 이를 막아내거나 최소화 할 수 있다. 문제는 노조 조직률이 12%에 불과하며 산별 교섭과 적용도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조합원 12%만이 노조 울타리에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88% 대다수는 중소영세기업,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자로 노조 가입이 쉽지 않다. 노조가 힘이 약하니 기업소득은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가계소득은 완만하게 상승한다. 노동자 내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영세기업,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에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조합원이 사업장에서는 머리띠를 묶고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투쟁하지만, 일상의 삶에서는 자본에 종속된 채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투쟁으로 쟁취해 인상한 임금으로 아이들이 경쟁에 뒤처지지 말라고 사교육을 시킨다. 옆집 아이가 수학, 영어, 미술학원에 다니면 거기다 더해서 국어든 과학이든 더 시켜야 덜 불안하다. 공공의료, 국민연금 확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병들었을 때, 노후를 생각해서 사보험을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편 권리로서 주거권을 요구하기 보다는 부동산, 주식 등 재테크를 하기도 한다. 이웃이나 친지와 비교, 경쟁하며 삶을 살아간다. 사업장 안에서는 사용자에 맞서는 노동자이지만 사업장 밖에서는 자본에 종속된 채 아등바등 소시민의 삶을 산다. 물론 이는 개인의 책임이나 문제가 아니라 거대한 사회 구조, 문화, 흐름이다.
노동조합은 대부분의 활동을 사업장 임단협 투쟁이나 현안 문제 해결에 투여하고 있다. 기후정의, 주거, 성 평등, 공공돌봄·교육·의료·교통 등 보편적 권리나 가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실천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상급조직 차원에서는 요구로 내걸고 있지만 조합원 주체의 일상 운동이나 활동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업장 임단협 활동에 주력하는 동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가 되었다. 모든 것을 기득권 카르텔에 돌릴 수는 없다. 가장 강력한 사회운동 세력인 노동조합이 사업장 안에 갇혀 그 울타리 안의 조직 노동자 권리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는 폭주하는 시장 자본주의의 야수성을 막아낼 수 없다. 물론 혼자 힘만으로는 안 된다. 기득권 카르텔에 맞선 노동, 사회시민, 지역사회와 함께 반 기득권 대안 세력을 형성해야 한다.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서울로부터 사회대전환!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슬로건이다. 사업장 투쟁은 기본이자 전제이다. 더 나아가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불평등 세상을 바꾸기 위한 일상의 운동이 필요하다. 보편적 권리와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대전환 운동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힘이 달리고 부족하기에 서울지역 사회운동단체, 지역사회, 진보정당과 함께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이하 너머서울)’이란 연대체를 만들었다. 너머서울은 노동과 지역, 사회운동과 진보정치를 연결하고 협력하는 공간, 플랫폼이다. 아래로부터 사회대전환 운동을 통해 서로 힘이 되고 함께 성장하는 진보운동의 결집체이다.
너머서울은 지난 3월부터 5대 의제를 선정하고 공동실천을 전개하고 있다. 노동권, 기후정의, 주거권, 공공의료, 성 평등 의제를 서울에서부터 진전시키기 위해 의제별 팀을 구성하고 정책을 만들었다. 이를 토론회, 피팅, 캠페인, 문화제, 집회, 언론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진전시기 위해 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5월 말, 2022년 4월 말 차별 없는 서울대행진을 통해 전면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5대 의제 6.1지방선거 의제로 제기해 최대쟁점화, 공약화하고 이를 진전시고자 한다.
일상의 지역 연대, 생활문화 연대
너머서울과 차별 없는 서울대행진을 하면서 지역사회와 일상의 연대를 모색하고 진전시켜 왔다. 차별 없는 대행진 기간, 서울지역 6개 권역별 지역의 날 실천행동을 진행하면서 지역 풀뿌리 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지역 실천을 전개했다. 2021년에는 아파트 경비 노동자 조직화 캠페인을 진행했고, 2022년에는 LG베스트샵 노동자 조직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특성에 맞게 공공의료 캠페인과 문화제를 진행하기도 하고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을 규탄하는 행동, 용산 정비창 공공개발을 위한 투어 등 다양한 내용과 방식으로 지역과 함께 실천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의 사회대전환 운동을 지역에서 지속하고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
서울본부 의제 운동뿐만 아니라 생활문화 연대도 추진하고 있다. 희망연대노조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동청소년사업 등 다양한 나눔 연대 사업을 다른 노동조합으로 확산하기 위한 초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문화연대위원회를 구성해 우선 자립청소년 지원 사업, 홈리스 지원 사업을 시작하였고 이를 점차 확대하려 한다. 무엇보다도 서울지역 사업장에 공감대를 형성해 사회연대, 지역 연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과 일상 교류를 만들면서 1노조 1지역사회와 결연을 만들면 좋겠다. 더 나아가 1조합원 1지역 연대로 확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사회운동노조센터로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조합은 노동자 계급으로서 특별한 의식적 작용, 일상의 실천, 조직문화가 없다면 실리주의, 조합주의로 경도될 위험이 있다. 사업장, 임단협 중심의노동조합 운동으로는 울타리 내 권리만 제한적으로 보장받을 뿐이다. 헬조선이라 불리는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기존 노조 활동 방식,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사업장 담벼락을 넘는 사회 운동적 노조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 보편적 가치와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정치적 연대 운동이 필요하다. 아래로부터의 지역 연대, 대중 주체의 운동이 요구된다. 일상의 생활문화나눔연대를 통해 계급 실천의 재생산 공간으로, 삶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야 한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슬로건 그대로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서울로부터 사회대전환”을 만들고자 한다. 노동과 지역, 사회운동, 진보정치를 잇는 사회운동노조센터가 되고자 한다. 각 영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단체, 사회운동단체의 벗이자 기반이 되고, 함께 활성화하고 성장할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일 것이다. 진보정당이 의회정치에 경도되지 않고 지역에서부터 대중 주체의 운동, 사회운동과 결합해 진보정당의 토대를굳건히 하며 보수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고 주류정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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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년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2) 코로나19의 고통은 비정규직, 중소기업, 저임금 노동자에게 집중. 비정규직 노동자는 실직 경험 (31.4%, 정규직의 4.1배), 소득 감소(57.0%, 정규직 3.4배), 코로나 확진 격리기간 무급휴가 (42.1%, 정규직의 2.6배), PCR검사 후 격리기간 무급휴가(42.2%, 정규직의 3.3배), 감기몸살 증상 무급휴가(42.2%, 정규직의 3.1배)에서 정규직보다 극심한 고통을 겪었음. 저임금 노동자는 실직 경험(31.4%, 고임금의 5.5배), 코로나 확진 격리기간 무급휴가(60.0%, 고임금의 18.2배), 감기몸살 증상 무급휴가(49.7%, 고임금의 8.0배)였음.‘(사)직장갑질119와 (재)공공상생연대기금 여론조사’(2022년 3.24∼3.31)
3)김대중 정권의 ‘정리해고법’, ‘근로자파견법’, 노무현 정권의 ‘비정규직법’ 등은 중도보수, 연성 신자유주의 민주당 정권의 친 자본 성격을 보여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