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는 길 92

몽골여행 7박8일 3일차 - 욜린암

■ 몽골여행 3일차 ㅇ 05:51 맑음 5시 반에 일어났다. 사실 그리 잠을 잘 자지 못했다. 다른 이들에 비해 늦게 잠들었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 탓이다. 3시반경에 잠시 눈을 떴고, 또 4시반에도 일어났다. 그리고 5시반 기상. 이 정도면 잠을 잘 잔 거라 하기 힘들다. 암튼 게르는 그리 춥지 않았고, 오히려 이불을 차내고 잘 정도였다. 다른 곳도 이런 식이면 추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여행자 게르라서 그러한가? 차강소브라가의 게르는 대부분이 우리가 묵은 곳과 같은 구조던데... 암튼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갔는데, 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어제 밤 늦게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던데, 새벽에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전기도 되지 않아서 불도 들어오지 않고... 그래서 대변도 물을 내리지 못했..

몽골여행 7박8일 1-2일차 - 울란바토르, 차강소브라가

원래 여행기는 정리해서 쓰는 편이지만, 귀찮아서 여행 도중에 끄적였던 것을 가다듬어서 걍 올린다. 내가 무슨 여행전문 유투버나 여행기로 책을 쓸 것도 아니고... 오타 같은 걸 바로 잡으면서 다시 읽어보니 여행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정리. ------------------------------------- ■ 1일차 ㅇ 08:22 8시 7분에 인천공항 도착.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고 봤는데, 제주항공 카운터로 가니 탑승권 있는 이들은 수하물 부치는 줄로 가란다. 그 줄엔 울란바토르 가는 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지로 가는 이들도 섞여있어서 줄이 길다. 앞으로 15분 이상 줄서서 기다려야 할 듯하다. ㅇ 08:37 줄이 들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보안심사, 출국심사 때문이 아니..

9월 몽골 여행 모객글

아직 몽골에 대해 잘 모를 때 고비사막 쪽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여 러브몽골 카페에 올린 모객 글이다. 이제는 홉스골로 갈 계획이기에 의미 없는 글이 되었지만, 카페의 원문은 지웠기에 대신 여기에 흔적을 남겨둔다. ------------------------------------------------ [끝올] 9/13(수)~9/20(수) 고비 + 테를지 별보기 동행 구해요. 나이불문, 2~3명 모객 2023.05.08. 14:19조회 134 일주일만에 다시 한번 모객글 올립니다. 여행기간 : 2023년 9월 13일(수) ~ 9월 20일(수) 여행기간이 9월이라 아직은 시간 여유가 있어서인지 동행하실 분이 많지 않네요. ​ 여행지역 : ​남고비 + 테를지 ​ 컨텍여행사 : 미정. 인원이 어느 정도 확정되면 ..

박하경 여행기 1-4화

이나영 주연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가 의외로 재미 있다. 사라져버리고 싶을 때 떠나는 딱 하루의 여행. 걷고, 먹고, 멍 때릴 수 있다면!! 드라마에는 해남, 군산, 부산, 속초가 나온다. 이 가운데에는 내가 무심코 지나쳤던 곳도 있다. 3화에서 박하경에 찾아간 망원밀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조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선우정아, 서현우, 한예리, 조현철, 구교환, 박인환 등... 남은 4회가 기대된다.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인 박하경은 사라져 버리고 싶은 순간에 딱 하루 여행을 떠난다. 오늘과 같은 토요일이다. 누구나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여행을 꿈꾼다. 나 또한 이런 걸 꿈꿀 때가 많다.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긴 적은 별로 없다. 오늘 ..

조세희의 미공개 노트

“당분간 우리는 모든 싸움에서 지기만 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갑자기 페북 뉴스피드에 위의 문구가 여기저기 눈에 뜨여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아래 기사를 보고 의문이 풀렸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82114.html 한겨레의 이문영 기자가 조세희 샘의 '숨겨진 작업 노트' 22권이 공개된 것에 붙여 쓴 기사에 그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기사의 말미에 조세희 샘이 작업노트 어느 구석에 남긴 이 문장이 워낙 인상적이고, 여전히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던 것이다. 나에게도 그러하다. 좀더 치열해져야 한다. 덧붙여, 며칠 전 책장을 정리하다가(올초부터 앞으로 더이상 보지 않거나 책 욕심에 억지로 보관..

<주간 뉴스타파> 대장동 실체 담긴 ‘정영학 녹취록’ 1,325쪽 전문 공개

45분짜리 영상을 바로 보기엔 내가 대장동 사건의 실체에 대해 그리 관심이 많지 않다. 일단 뉴스타파 기사만 살펴보고, 나중에 여유가 될 때 보기로 한다. 다만, 지금까지 언론에서 나온 기사내용과 실제 정영학 녹취록의 내용은 조금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https://newstapa.org/article/Afjoa 대장동 실체 담긴 ‘정영학 녹취록’ 1,325쪽 전문 공개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2023년 01월 12일 20시 00분) 기사 요약 ① 1,325쪽 ‘정영학 녹취록’ 공개...업자들의 은밀한 대화 속에 담긴 특혜 의혹의 실체 ② 검찰이 채택한 대장동 수사의 핵심 증거자료...2021년 9~10월, 정영학이 스스로 검찰에 제출 ③ 정치인과 공무원, 판·검사에서 기자까지 전방위 ‘거미줄 로..

조세희 샘, 그가 쓴 난쏘공과 관련된 추모 글 등

조세희 샘, 그가 쓴 난쏘공과 관련된 글을 모아봤다. 나도 난쏘공을 읽어보긴 했고, 조세희 샘을 만나보기도 했지만, 그의 소설이나 삶에 감화 받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하기엔 다들 이미 머리가 너무 크지 않았나 싶다. 페북에 넘쳐나는 추모 분위기는 몰라도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는 건 오바가 아닐까. 적당히 하자.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73096.html “우리 모두는 난쟁이”…‘난쏘공’ 작가 조세희 잠들다 (한겨레, 최재봉 기자, 2022-12-25 20:51) 지난 4월 코로나로 의식 잃어…향년 80 약자 아픔 향한 눈으로 불평등을 쏘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21915520005361?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