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가는 길/아직 가고픈 곳이 많은데... (해외여행)

튀르키예 패키지 여행 10일 - 1. 두바이

새벽길 2022. 9. 10. 02:34

지난 8월 24일(사실상 25일)부터 9월 2일까지 패키지로 튀르키예에 다녀왔다. 애초엔 어머니와 함께 하려던 여행이었지만, 어머니가 가기 어렵다고 하셔서 고민하다가 결국 혼자 참여하게 된 여행이다.
뒤늦게 남들에게 자랑하려고 여행기를 쓴 것은 아니고, 이번 여행에선 여행 도중에 틈틈히 일지 형식으로 글을 써두었기에 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여행 후기를 올린다. 하지만 거의 실시간으로 여행 도중에 보고 느낀 것을 공유한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물론 여행 가기 전 여행 준비를 위해 뭘 했는지 등에 관해 쓴 것도 있지만, 그건 사적인 얘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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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8.24(수)  20:20 
인천공항에 7시 50분에 도착하여 바로 3층 8번 출구 앞 서점에서 유심을 찾았다. 그리고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N카운터 46번 자리에 8시에 도착. 이미 도착한대로 항공권을 받고 여행일정용지를 받았다. 그리고 두바이 관광을 하지 않는 이는 180유로를 내고...
에미리츠항공의 체크인 카운터에 가니 이미 많은 이들이 줄을 서있다. 하리카여행사 외에도 많은 여행사에서 터키 등으로 패키지여행을 추진하고 있나 보다. 참좋은여행사가 눈에 띈다. 내 바로 앞에 줄을 선 분은 하리카여행사, 내 뒤쪽으로 선 여성 3명은 참좋은여행사다. 두바이까지만 같이 가고 그 이후에 다른 곳으로 가는지도 모른다. 그건 중요하지 않고...

10시 50분까지 탑승구 있는 곳으로 오란다. 그 전에 짐을 부치고, 체크인을 하고...
이제 곧 체크인한다.
8시38분 체크인하고 짐을 부쳤다. 이제 빵을 먹으러 가야겠다. 어차피 물은 가지고 갈 수 없으니까.
   
20:26 가이드 문자
K1-K8번에서 티켓팅하시고 출국장안으로 들어오셔서 46번 게이트에서 10:50분에 뵙겠습니다 

ㅇ 22:46
무사히 보안심사를 통과해서 46번 게이트 앞에 자리잡고 앉아서 노트북을 꺼내서 이번 주까지 해야 하는 일을 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아지매들이 떠드는 바람에 집중이 안되서 진도가 나가지 않더라. 지금 다 못한 걸 언제 하나.
 
10:08 가이드 문자
두바이 도착해서 비행기에서 내리셔서 조금 가다보면 넓은 공간 나옵니다.거기서 모여서 같이 이동할 예정입니다. 제가 뒷자리라서 저보다 먼저 내리시더라도 절대 먼저가지마세요. 같이 이동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짐은 자동으로 이스탄불로 갑니다. 두바이에서 짐 찾지 않습니다.
 
10:40 가이드 문자
우리팀 46번 게이트 앞에 도착하신분은 제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46번 게이트에 있다고 했다.
 
ㅇ 23:04
이제 노트북은 손대지 말고 걍 편안하게 슬렁슬렁...
생수를 살까 했는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100ml 넘는 액체류 사면 두바이에서 뺐길 수 있으니 액체류 구매하실 분들은 두바이 면세점을 이용하라는 가이드의 문자를 받고 걍 화장실에 갔다가 그 앞에 있는 식수대에서 물을 마셨다. 그걸로 갈증 해소. 한번 더..
 
ㅇ 23:25
C,F존이 먼저 탑승하고 곧이어 내가 속한 D도 탑승. 난 71C 석이다. 내 옆자리엔 부부인 듯한 남녀 2명이 앉았다. 어디서 술냄새가 난다. 

야, 이 비행기는 승객을 모두 채웠나 보다. 승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오늘은 야경이고 뭐고 걍 잠들어야겠다. 그래도 식사라든지 음료수가 오면 재빨리 주문한다.
승객들을 보니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다. 아마도 두바이에서 경유하면서 관광을 즐기려는 패키지 여행객인 듯하다. 나와 비슷한 수준. 아랍인을 비롯한 외국인은 정말 보기 어렵다. 승무원들은 히잡(구체적인 명칭이 생각나지 않는다)을 둘렀다. 확실히 Emirates항공임을 깨닫게 해주는 거다. 한국인 승무원도 그러하다.

 
ㅇ 23:54
마스크와 소독제를 주는 건 이해가 된다. 저번 1월달에 싱가포르에 갈 때도 주었던 듯하다. 그런데 한밤중에 가다보니 수건과 안대, 양말 같은 걸 준다. 워싱백 같은 것에 말이지. 에미레이트항공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내식까지 봐야 최종 판단이 가능할 거다. 
이제 곧 이륙하려는지 비행기가 움직인다. 기후위기 시대에 항공기를 이용한다는 건 죄스러운 일이다. 항공기 이용을 좋아하면서도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만석으로 가게 된 건 그나마 낫다고 해야 하나.
 
○ 22.08.25(목) 01:20
두바이로 가는 Emirates 항공 EK323편 안이다. 날아오른지 한시간 정도 지났다. 피곤했는지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바로 기내식이 나오는 듯 냄새가 나서 잠에서 깼다. 
옆자리의 부부 내외가 잠도 없이 수다에 열중이다. 그래도 나름 조용하게 떠들어서...(나중에 살펴보니 우리패키지여행에 함께 한 영준형 부부였다. 커피를 마시지 않겠냐고 말도 해주고, 어쩌다 옆에 있게 될 때마다 이런저런 말로 편하게 해주어서 더 친해졌다. 물론 내가 안쪽좌석에 있어서 식사주문할 때나 화장실 갈 때 약간의 배려나 도움을 주었던 것도 나에 대한 인상을 좋게 하는 데 영향을 주었을 거다. 그래서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탈 때에도 혹시 내가 옆자리였으면 하고 물어봐주기도 했다. 이렇게 사람을 알아가는 것도 괜찮은 듯하다)
스마트폰에 저장해놓은 드라마 <신병>을 보고 있다. ep.5다. 나름 몰입감이 있어서 열중하게 된다. 난 이 정도의 군생활을 하지 못했다. 아니, 방위라서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군대는 가서 배울 게 없는 곳이다. 한마디로 썩고 나온다.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실감난다.
02:08. 방금 전 기내식을 먹었다. 치킨라이스말고 비프라이스를 선택해서 깨끗하게 먹었다. 드링크는 하이네켄 비어를 시켰다. 옆 부부가 시키는 걸 보고 시행착오를 줄여 시켰다. 레드 와인을 시키려다 말았다. 이제 잘까? 아니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ㅇ 06:35
지금 두바이 시간으로 1시 35분 정도 되었을 듯. 영화 Sing을 보다가 잠이 들어 영화가 끝나면서 깼다. 5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다. 잠을 다시 자려고 좌석 앞의 화면을 끄고 눈을 감았지만, 더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 아직 도착할 시간은 되지 않았을 테지만, 그래도 도착시간이 가까울 듯하여 5시반경에 살펴봤더니 두바이 현지시간은 0시 19분인가 되고, 도착시간은 4시 25분이더라. 그래서 나와의 시차가 5시간 정도 늦고, 도착시간은 내 휴대폰 시간으로 9시 25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면 더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이 안오는 거다. 화장실도 가야 할 듯하고...
그래서 짱을 보다가 화장실에 갔다왔는데, 정작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했다. 안에 사람이 있는 걸 뻔히 알면서 두번이나 노크를 하고 속만 더부룩할 뿐 뭐가 나오지는 않아서다. 그래도 화장실을 썼다는데 의의를...
자리에 와보니 옆자리의 두분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화장실에 가신 듯하여 운동 겸 비행기의 맨 뒷편으로 가봤다. 비행기 맨 뒤에 가본 것도 이번이 첨이다. 두 명의 아지매가 수다를 떨고 있었고, 윗층으로 가는 길은 막혀 있었다. 그래도 비행기 맨 끝에 와본 기념으로 셀카 한장, 그리고 어두운 비행기 내부도 사진을 찍고...

어느새 6시 50분이 넘었다. 이제 도착시간까지 2시간 정도 남았는데, 식사를 준비하고 있고, 어떤 곳은 이미 기내식이 나가고 있다. 기내 전등도 켜졌고... 잠을 더 자기는 틀린 느낌이다. 잠을 그리 많이 자지 못해서 두바이에서 헤매지 않을까 걱정된다. 뭐, 틈틈히 자둬야지. 
두바이 프레임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자유시간이 있지 않을까 싶다. 두바이는 분수쇼가 제일 유명한데, 두바이를 낮에만 스탑오버(stopover) 형식으로 지나다 보니 두바이 관광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70유로짜리 선택관광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중에 여유가 되면 두바이는 1박 하면서 제대로 관광을 해봐야지. 사막도 가보고, 부르즈 할리파도 올라가 보고 말이지.
지금 좌석 앞 화면에서 비행상황을 살펴보니 두바이까지 2시간 반 정도가 남았다. 도착지  현재시각은 02:00, 예상 도착시각은 04:27. 비행기 현행시간 current time은 3시. 내 휴대폰으로는 7시. 그러니까 9시 반경에 도착한다는 소리인데, 비행시간이 총 9시간 40분 정도 걸리는구나. 비행기에서 이런 식으로 정리해본 것도 첨이다.
눈이 약간 피곤한데, 자지도 못하고, 이대로 있기도 거시기하고... 쫌 그러네.
 
ㅇ 07:46 = 02:46
방금 전에 기내식을 먹었다. 나는 죽 대신 스크램블을 주문해서 먹었다. 아침식사로는 죽보다는 이런 게 제격이다. 그리고 오렌지쥬스와 물 추가. 커피는 후식으로... 이번 기내식도 먹을 만했다. 

아까는 아랍 남성 승무원이 주문을 받았는데, 이번엔 한국인 여성 승무원이다. 그러니 뭘 주문하기도 훨씬 편하다. 물론 별도로 할 건 없지만...
주변을 대충 살펴보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많다. 당장 내 옆자리 부부도 그러하다. 그래서 괜시리 내가 젊어진 느낌이다. 내가 참여한 패키지투어는 홈쇼핑에서 광고를 했기 때문에 특히나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한 듯하다. 그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고...
나도 어머니와 함께 이번에 왔으면 좋았을 듯한데, 함께 못해서 아쉽다. 물론 장거리 비행에서 화장실 사용이 용이하지 않고, 나중에 여행 중에도 5시간씩 버스로 이동할 때도 있는데, 어머니가 견디시기엔 쉽지 않은 미션이다. 대신에 여친이라도 함께 했으면 더 가까워질 좋은 기회가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라도 함께 다른 건 신경쓰지 않고 관광과 상대방에만 관심을 줄 수 있는, 이런 패키지 여행을 다시 갈 수 있을까? 
이번이야 패키지 여행 상품의 가격은 평소와 그리 다르지 않고 대신 자유여행을 하려면 항공권 가격이 엄청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라서, 패키지 여행에 참여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능한 한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게 될 듯하다. 물론 여친이 패키지 여행을 가지고 하면 당연히 수락하겠고... 
사실 그런 것보다, 내가 어디 좋은 데 가고 싶은 것보다, 어머니가 그나마 건강이 우선하실 때 어머니를 모시고 해외여행을 다녀보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운전을 배우든지 운전을 할 줄 아는 동생이 함께 해야 하는데, 3명이서 편하게 쉬엄쉬엄 여행을 다녔으면 좋겠다. 일주일 정도 말이지. 장소는 호주나 일본 오키나와, 대만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오키나와가 딱이네. 2019년 초에 자전거로 오키나와를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3박 4일 일정으로 차를 렌트해서 다니면 자전거여행 때와는 다른 맛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어머니가 함께 봤으면 하는 곳도 많고... 오키나와가 개방되면 한번 추진해보자.
 
ㅇ 08:18
아침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다들 일어나 있고, 화장실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 칸당 4~5명 정도? 이 정도면 대변을 보는 게 민폐다. 역시 나는 한가할 때 화장실에 잘 간 셈이구나.
도착하려면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 여전히 눈이 좀 피로하니 잠이 안오더라도 눈을 감고 있어야겠다.
 
ㅇ 04:34
조금 전에 곧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기내방송이 나올 때에는 휴대폰 시계가 8시 56분이었는데, 어느 사이에 두바이 시간으로 바뀌었다.
한 2~30분 사이인 듯한데, 그 동안 깜빡깜빡 졸았다. 한 두번 정도. 승무원이 자리에 놓여있던 담요를 수거하고, 헤드셋을 수거할 때 즈음에 눈이 떠졌다. 암튼 아까보다는 훨씬 더 피로가 풀린 느낌이다. 나는 졸 때 고개를 앞으로 떨구면서 잠깐 졸 때에도 나름의 효과를 보는 것 같다.
밖은 여전히 컴컴하다. 
휴대폰 시계가 다시 4시 10분으로 바뀌었다. 아마도 이게 두바이 현지 시간이리라. 어쩐지... 4시 27분에 도착한다고 되어 있는데, 벌써 도착했을 리가 없잖아. 그렇다면 도착시까지 15분 정도가 남은 셈이다.
이 항공기를 타고 오면서 온에어(onair) 네트워크가 있어서 기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나 보다 했는데, 유료다. 그래서 와이파이 사용 포기. 하기야 따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두바이에 가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안되면 말고...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없으면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유심을 갈아낄 때까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 물론 로밍을 지금이라도 하려 하면 가능할 듯도 한데, 굳이...
앞으로 8일간의 여행이 기대된다. 여행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패키지 여행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해야지.
 
ㅇ 04:20
두바이에 도착하여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문자가 10통 와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중에 LGU+에서 온 게 5통. 로밍해서 통화, 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인터넷 이용도...

[Web발신]
[LGU+]데이터 이용을 원하실 경우 데이터로밍 차단을 풀어주세요. 하루최대 3,000원에 데이터 이용 가능합니다.

난 유심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할까? 두바이에서만 데이터로밍을 풀고 3,000원에 데이터를 이용해볼까? 모르겠다. 데이터 이용이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근데 이걸 미리 알았으면 유심 신청을 하지 않고 데이터로밍을 해도 되었을 텐데...(나중에 살펴보니 대부분 로밍을 하는 걸로 했더라. 아니, 어르신들이라 따로 뭘 하긴 거시기하고 그냥 나오는대로 사용했으리라) 이미 지난 일이다. 따져보면 유심이 조금 더 싼 것 같고..
비행기가 4시 25분에 착륙했다. 이제 두바이다.
 
다시 두바이에 도착했고 환영한다는 기내방송. 4시25분. 바깥날씨는 34도란다. 헉...
 
ㅇ 04:35
사람들이 기내 밖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빨리 나가봤자 큰 의미가 없을 텐데, 빨리 나가려고 다들 일어서있고 앞으로 나아간다. 역시 이럴 때 한국인의 특성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여기서도 빨리빨리 성격이 그대로 나온다.
휴대폰에 한국, 일본을 제외하고는 사진 찍을 때 소리 설정을 할 수 있다고 나오면서 기내 사진을 찍었더니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난 가방을 꺼내기 위해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다.
이렇게 비행기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땅을 막 밟으려 할 때가 여행 중 나름 설레는 순간 중의 하나다.


ㅇ 05:03
다른 여행사는 모두 떠났는데, 하리카여행사는 인원체크가 늦어져서 지금 이동한다. 아직 공항 안은 쾌적하다.
인원체크가 쉽도록 팀을 구성했는데, 일행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온 3명은 씨앤블루라고 이름이 지어졌다(나중에 나와 같이 묶인 한분이 씨앤블루는 오래되었다고 BTS를 제안해서 그리 되었다. 성원이 7명인 BTS는 3명인 우리와는 다른데 말이지. 사실 씨앤블루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정용화가 슬퍼하겠다). 5명 일행은 잇지, 여여커플 4명은 블랙핑크, 부부커플 6쌍은 남편들만 인원체크하는 걸로... 암튼 이동 중이다. 
두바이 현지 가이드가 따로 있단다. 5시반에 보기로 했다고.
두바이에서만 데이터로밍을 하기로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연락이 잘 안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되겠지.
이번 패키지여행에 참여한 이들의 연령대를 보니 대부분 나보다 연상이다. 연하는 몇 되지 않는다, 예상대로. 어르신들이 많아서 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을 듯해서 염려가 되긴 하지만, 뭐 그 나름대로 잘 굴러가겠지.
5시10분에 순환전동차(모노레일)에 탑승했다. 아마도 체크아웃하러 가는 거겠지.
모노레일 안은 아랍어와 영어가 함께 쓰여져 있다. 

ㅇ 05:18
입국심사를 위해 줄을 서있다. 공항 안은 쾌적하다. 약간 한기가 들 정도로 서늘한 편. 
입국심사를 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 터번(?)을 하고 있다. 확실히 두바이에 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리라.
두바이는 오고가는 사람들만 아랍인이고 건물도, 사용되는 언어도 모두 서구식이다. 입국심사하는 이들의 복장을 제외하면 두바이라는 걸, 아랍의 지역이라는 걸 알기 어렵다. 여기는 촬영금지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바로 인원체크 후 이동하여 두바이 가이드를 만났다. 5시 37분. 
입국심사를 마치고 여권을 돌려줄 때 5G 유심도 함께 준다. 이런 혜택도 있구나. 두바이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기 위한 의도일 텐데, 괜찮은 듯. 하지만 난 두바이에선 데이터로밍을 하기로 했고, 남는 휴대폰에 이 유심을 갈아끼우기로 했다. 되겠지?(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ㅠㅠ)
5시 40분경 공항 밖으로 나오니 후덥지근하다. 버스를 주차시켜 놓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공항 앞 도로에 신호등이 없다.

버스로 두바이 왕궁으로 간단다. 10분 정도 소요. 실제 왕이 살고 있는 곳이란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의 7개 토호국 중 하나이고 350만명 정도가 거주하며, 이 가운데 90%가 외국인이라고.
8월이라 1년중 가장 더운데, 버스에서 에어콘은 빵빵해서 감기 걸릴 수도 있다고. 오늘이 날씨가 상당히 좋다고 한다. 평소에는 모래폭풍으로 좋은 광경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6시경 두바이 왕궁에 들렀다. 안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 밖에서 지켜보는 거라 별로다. 그래도 공작을 보고,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보게 된 것은 그럭저럭 의미가 있다.

나는 처음으로 셀카봉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이제 공중화장실에 들렀다가 미래박물관으로 간단다. 두바이 화장실은 무료다.
여기서는 카드결제하는 게 좋은데, 현지화폐인 AED로 하란다. 거스름돈이 생기지 않는다. 수수료도 없고...
두바이 프레임은 가지 않기로 했다. 화장실만 이용하고...
쉐이크 자이드 로드를 지나 미래박물관 외관만 구경했다.
7시경에 미래박물관을 보고 이동한다.

모든 건물에 아랍어와 영어를 병기하고 있다.
옛 두바이의 전통가옥을 보러가고 있다.
바스타키아에서 30분 정도 정차한다. 옛 아랍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알 파히디 역사지구다. 바스타키아는 예전이름으로, 이란사람들이 거주하던 것에서 유래한단다.

아랍식 커피인 샤프한이라는 향신료의 향이 들어간 차를 마셨다. 이런 시간에 카페가 문을 연 것도 운이 좋은 것이라 가이드가 얘기한다.
현재 시간은 8시. 두바이 관광을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났다.
이제 알 시프(Al Seef)로 간다. 시프는 강변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8시 40분까지 35분 정도 정차한단다. 
30분 동안 알 시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약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알 시프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다 돌아본 결과 스타벅스하고 그 옆의 Zafaerana라는 이름의 상점 정도만 문을 열었다.

이제 대중교통수단인 아브라를 탑승하러 간단다. 사실 궁금하기도 했다. 아브라는 인공수로를 건너는 수단이다.
밖은 상당히 무더운데, 오늘은 그나마 좀 덜 덥다고 한다. 버스는 상당히 시원하다. 그리고 천천히 걸으면 다닐 만하다.
가는 길에 있는 두바이 박물관은 코로나로 인해 문을 열지 않는단다.
8시 46분 수상택시 아브라에 탑승했다. 5분도 되지 않아 아브람에서 내린다. 조금 허탈했지만, 택시란 이런 거 아니겠나.

그리고 전통시장을 15분 정도 둘러봤다. 뭐, 그럭저럭.. 외국인 가족이 뭘 구매한 걸 봤을 뿐이다.
나를 보고 니하오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그게 아니면 일본인으로 생각하더라. 그리고 나서 코리안을 부르더라.


9시반경에 두바이 프레임에 들렀다. 물론 나는 여기는 들어가지 않았다. 두바이의 현재와 미래를 담는 세계 최대의 액자라는데, 두바이의 미래가 그리 궁금하진 않고... 높이가 150m라고 해서 설마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럴만하더라.

1시간 정도 버스에서 대기했는데, 1유로를 주고 생수 한병을 사서 마시면서 잠시 밀려있던 일을 하려 했다. 하지만 부족한 잠이 몰려와서 그 사이에 꿀잠을 잤다. 그리고 식사하러 가는 30분 동안 조금 졸았고.. 이제 어느 정도 원기회복이 된 듯하다.
점심은 닭고기와 나물이 있는 스프인데, 배가 고파서 깨끗하게 비웠다. 닭다리는 양념이 잘 되어 있어 굳이 양념이 필요없었다. 하지만 같이 식사한 잇지 아지매 5인방과 bts 나머지 2명은 양념도 해서 잘 드시더라. 점심식사는 그럭저럭... 30분도 채 안되어 다 먹고 근처 인공수로(호수?) 인근의 사진을 찍었다. 모두 현대식 건물이다. 밖은 엄청나게 뜨겁다.


ㅇ 11:28
모노레일을 탑승하러 인공섬 탐 주메이라로 간다. 피라미드의 3배 정도의 모래를 쏟아부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계속해서 모래를 퍼다나르고 있다고...
인공위성에서 보면 인간이 만든 두개의 것 중의 하나가 탐 주메이라라고 하는데, 믿거나말거나...

가이드가 두바이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데, 들을 만하다.
멀리 7성급 호텔이라는 버즈 알 아랍이 보인다.
여전히 두바이는 공사중이다.
 
ㅇ 12:15
모노레일을 타고, 탐 주메이라를 관통하여 건넜다. 거의 육지 같은 느낌이다. 이를 인공섬으로 만든다는 게 대단하긴 하다. 모노레일이 특별한 뭐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모노레일 앞쪽에 있어야 좋다고 가이드가 말하니 아지매들이 모두 앞자리를 차지했다.

다시 버스를 탄 곳도 인공섬이다. 그만큼 인공섬 탐 주메이라는 넓고 크다.
버스 오른쪽에 보이는 게 아라비아만이고, 그 너머에 이란이 있다고 한다.
쌍용건설에서 만들고 있다는 로얄 아틀란티스호텔도 가까이서 보니 상당히 크다.

버스 왼쪽에 아틀란티스 호텔이 있다. 사진은 굳이 안찍는 걸로...
이제 버즈 알 아랍으로 간다. 인공섬 위에 지어진 두바이 최고급 호텔이다. 7성급으로 홍보되고 있다는데, 그만큼 고급지다는 의미다.
버스가 지하터널로 간다.
지금은 프라이빗 빌라 거주지구다. 도로에 접한 곳은 바다조망이 없어 싼 편이고, 바다에 인접한 곳이 비싸단다. 보통 1년 렌트에 10억이라고...
이 인공섬은 완전 육지 같다.

버즈 알 아랍은 모두 스위트룸이다. 이건희가 묵은 곳 말고 모두 LG티브이가 설치되어 있단다.
 
ㅇ 13:00
버즈 알 아랍 조망을 마치고 두바이 몰로 이동한다.
버즈(부르즈) 알 아랍은 들어가지 못하기 땜에 근처에서 조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이동하여 사진만 찍었다. 생긴 건 그럴싸하다. 역시 돈으로 안되는 게 없다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저기 묵을 능력이 되더라도 묵을 생각은 없다.

애초에는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예정이었으나, 두바이 몰로 이동하여 쇼핑하고 세계 최고층 높이를 자랑하는 두바이 대표적인 건축물 부르즈 칼리파를 조망하기로 했다. 여기는 들어가볼 수 없나?
오히려 야경 분수쇼를 보지 못한다면 이게 코스에 포함되어야 할 텐데...
모스크들은 도로와 직선으로 접하지 못하고 비스듬하게 되어 있다. 무슨 신전 방향으로 짓다보니 그리 되었다고..
 
ㅇ 13:17
잘하면 1시반에 시작하는 분수쇼를 볼 수 있단다. 로컬가를 따라서 빠르게 이동했다.
 
ㅇ 14:55
공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로 이동중이다.
15:05. 버스 안에서 지난 한시간 반 정도 두바이 몰을 돌아다닌 걸 옮긴다. 공항까지는 20~25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이렇게 두바이를 갈고 다닐 줄 알았으면 썬크림도 바르고, 선글라스도 챙기고, 간식거리도 가져올 걸 그랬다. 그런데 미리 예견하지 못한 관계로...
1시반 분수쇼를 봤다. 동영상으로도 남기고... 정말 장관이긴 하다. 그런데 맛보기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아랍노래로 딱 한 곡 하고 만다. 그래도 본 게 어디냐.
https://www.youtube.com/watch?v=G677c2gEfi8

부르즈 칼리파를 배경으로 여러장 사진을 찍었다. 넘 길어서 사진 각이 잘 안나온다. 셀카를 찍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난 사진발이 잘 안받는다. 뭐, 실물이 별로라서 어쩔 수 없지만서도...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까지 올라갔으면 했는데, 두바이몰을 돌아다니다가 꼭대기 올라가는 티켓을 판매하는 곳을 봤다. 하지만 시간도 얼마 없고, 거기에 줄이 서있더라. 게다가 속이 안좋아서 화장실에도 가야 했고... 화장실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At the top Burz Khalifa에 가는 줄을 보게 되었는데, 줄이 상당히 길다. 역시 이 또한 나와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하고 물러설 수밖에... 그리고 화장실에 갔다. 상당히 길게 화장실에 있었는데, 이런 자유시간이 아니면 가기 힘들 정도였다. 시원하게 마치고 나오는 도중에 발견한 푸드코트.냄새도 죽이고, 시장기도 돌았으나, 직전에 화장실을 이용한 처지에 뱃속에 엉뚱한 짓을 하기 싫었고, 두바이 특유의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걍 사진만 찍고 물러섰다. 딘 타이펑(이건 전세계 어디에나 있구나)을 통해 나오니 바로 위에 부르즈 칼리파가 있다. 그래서 셀카 사진 몇방을 찍고 후끈한 날씨에 다시 두바이몰 안으로 바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두바이몰을 산책했다. 실내 인공폭포를 발견하고 사진 여러장을 박았다. 두바이몰 실내폭포(Dubai Mall Waterfall)는 Falling Man이라는 조형물과 함께 두바이몰만의 독특한 내부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가고...

다시 집합장소인 파이브코트로 이동했다. 두바이 마그네틱을 사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공항 면세점에선 살 수 있을까.
3시23분 공항에 도착했다.

ㅇ 16:29
6시에 이스탄불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기다리며 B15탑승구 옆 긴의자에 편히 앉아(누워?) 글을 쓴다.
두바이에서의 관광은 장장 9시간이 넘는 강행군이었다. 현지 가이드가 잘 설명해주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물론 나 또한 패키지 관광이나마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했고..
두바이 출국심사는 입국심사보다 더 까다로웠다. 노트북 같은 걸 가방에서 다 꺼내라고 하지 않는 대신 몸에 있는 이상한 건 모두 별도로 심사를 받아야했다. 그래서 일단 들어갔다가 퇴짜 맞고 처음에는 신발을 신었다고, 두번째는 혁대의 바클 땜에 문제가 되어 다 풀고 심사 받았다. 신발을 벗고 심사하는 것에 대해 아지매들이 분노하더라.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까라면 까야지. 한명은 여권 사진이 실물과 다르다며 또 수속이 지체되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보안심사를 통과했다.
계속 이동하여 3시 50분에 우리가 출발할 B15 탑승구 앞에 일행이 모였다. 총 24명 이상 없다. 가이드가 5시까지 다시 모이라고 한다. 시간이 많긴 하다. 하지만 뭘 다른 걸 살 생각은 없었고, 두바이 공항을 구경만 했다. 20여분 동안... 다만, 기념품점에서 두바이 마그네틱(자석)을 샀다. 그래도 두바이를 나름 돌아봤는데, 이런 기념품은 있어야 하지 않는가. 2개 합쳐서 카드로 24 aed가 들었다. 이렇게 계산하면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 현지통화이므로... 그리고 B15 탑승구로 이동했다.

아, 쓰다가 졸린다. 10분이라도 졸자.
 
ㅇ 17:13
잠깐이나마 졸았다. 5시에 인원체크하고, 바로 체크인했다. 체크인하고 이제 보딩만 남았다.
역시 에미레이트항공 EK0117편이고 좌석은 F열 20H다. 이전 항공편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분들하고 떨어졌다.
4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9시반 이스탄불 도착이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튀르키예 여행이다. 오늘 짐 잘 찾고 잘 쉬자.
두바이 공항에 오니 와이파이가 잡히고 국내에 있는 이들과도 연락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니에게 카톡으로 여행기도 보내고...
오늘 결국 데이터로밍은 하지 못했다. 이러고도 로밍했다고 요금부과하면 다퉈야지. 두바이에서 지급했던 유심도 별 쓸모가 없었다. 한마디로 두바이에서 다른 이와 떨어졌으면 고아가 될 뻔...
튀르키예에서는 유심이 잘 먹혀야 할 텐데...
 
ㅇ 17:30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 항공편도 만석인 모양이다. 옆자리에 같은 패키지여행 부부가 앉았다.
해가 떨어지지 않는 동안에는 작업을 좀 해야겠다.
 
ㅇ 18:05
6시가 되니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ㅇ 19:44
졸다보니 어느새 저녁식사가 왔고, 빵과 함께  미트를 선택해 먹었다. 피쉬인지 미트 그릴인지 잘 들리지 않았다. 암튼 하이네켄 맥주와 함께 잘 먹었다.
이제 후식으로 커피가 나오겠지? 와인을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ㅇ 20:55
방금 전 영화 V of Vengeance(스팰링이 맞나?)를 보고 눈을 좀 쉬게 할 생각이다. 그 사이에 하던 일을 마무리했다. 이제 맘 놓고 놀 수 있겠다. 물론 그 사이에 시간이 나면 기재부가 내놓은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편방안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이슈페이퍼 초안을 틈틈히 작성해야겠다. 아니, 그런 생각은 접고, 여행만 생각하자.
암튼 이스탄불 도착까지 한시간10분이 남았다고 나온다. 현재 이스탄불 시각은 20:06이고, 도착시간은 21:15.. 그렇다면 시차가 한시간이구나.
한 시간동안 수면 보충하자.
 
ㅇ 21:25
수면보충을 하려고 했는데, 자리가 불편해서인지, 이미 잠은 충분하다고 몸이 반응해서인지 졸음이 오지 않아서 그냥 포기했다. 한시간 동안 오늘 두바이에서 일정 메모한 것을 보완하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휴대폰에 담아놓은 동영상도 함께 보면서...
사실 해외여행 다니면서 심플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저번 2019년 1월 오키나와 여행 때부터 가져왔다. 그런데 자유여행할 때에는 처음만 가능하고, 막상 여행할 때는 메모할 여유가 없더라. 그래서 여행 메모는 항상 용두사미였다. 결국 여행기를 쓰고자 맘은 항상 먹지만, 그렇게 된 경우는 없었다. 저번 1월달에 싱가포르에 갔을 때에도 지영이랑 함께 다니느라 메모할 여유가 없었다. 혼자 딴짓을 할 순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번 튀르키예 패키지 여행은 달랐다. 물론 가이드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했고, 계속 사진을 찍어야 했지만, 훨씬 여유가 있었다. 신경써야 할 게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빈틈이 있고, 잘못 적은 게 있긴 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어딘가?
 
ㅇ 21:15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자가 17통 와있다. 엘지유뿔에서 7통, 질병관리청 5통, 영사관 4통 등. 여기저기서 그런 문자알림음이 들린다. 휴대폰 시간도 튀르키예 시간으로 바뀌었구나.
다시 기내를 살펴보니 만석은 아니다. 여기저기 간간히 빈좌석이 보인다. 아직 튀르키예는 관광수요가 회복되지 않은건가. 아님 지금이 비성수기라서?
이스탄불 공항은 무료 와이파이가 될까? 이것도 궁금하네.
두바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적이지 않아서 보통 마스크 착용을 했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스탄불에선 어떠할지...
 
ㅇ 21:34
비싼 돈을 내고 탄 사람을 먼저 보내고 그 다음 이코노미 승객이 나간다.

ㅇ 21:51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은 쾌적했는데, 입국심사를 받으려고 줄을 서니 조금 더운 기가 느껴진다.

비행기를 막 빠져나와서 인원체크를 하고 바로 입국심사하는 곳으로 왔는데, 의외로 줄이 길다. 그리고 가이드와 함께 줄을 섰는데, 일처리하는 이가 조금 미숙한 듯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도 무료 와이파이가 되긴 하는데, 자국의 코드를 찾아서 넣어야 하는 등 조금 복잡하다. 내 경우엔 유심을 갈아끼우기로 했으니 그대로 한국코드를 넣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포기했다. 지금 입국심사 받으면서 갈아끼울까?
입국심사대에 "이스탄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한국말도 쓰여있다. 한국인을 특별대우하진 않는다.
여기에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우리 여행객뿐이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거의 없다. 입국심사대의 공무원마저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튀르키예는 코로나가 다 마무리된 건가?
이쯤되면 한국도 PCR검사를 중단하는 게 맞는데, 우리가 귀국할 즈음엔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검사비용을 환불 받을 수 있는 건가.
지금 수화물을 찾으러 간다. 모두 제대로 도착해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