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일반노조 3

[이남신 인터뷰] 민주노총은 이미 죽었다…부수고 새로 지어야" (프레시안, 09-02-23)

이 민주노총의 성폭력 사태를 계기로 붉어진 '노동운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남신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 직무대행 이전에 했던 인터뷰는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이수호 민주노총 지도위원,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등과 가졌던 것인데, 이들의 발언에서 뭔가 해법을 찾기 어려웠다. (하부영 인터뷰 글은 아직 읽지 않았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노동운동 외의 다른 사안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들은 노동운동의 위기와 비정규직의 문제를 엮어내는데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었다. 그 점에서 이남신의 인터뷰는 관심이 갔다. 물론 그가 뭔가 쌈빡한 대안을 제출해줄 것이..

이랜드 일반노조의 장기파업, 510일만에 타결, 절반의 승리

이랜드일반노조가 홈플러스와 합의를 했다. 500일이 넘었던 장기파업이 일단락된 것이다. 아쉽다. 그리고 미안하다. 내가 이러한데, 노조임원들과 조합원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14일 저녁에 상암에서 있을 문화제는 아마도 마지막 투쟁문화제가 될 것이다. 여기에라도 참여해야겠다. 이랜드투쟁과정에서도 노동조합을 상대한 한 손배소 소송이 역시나 투쟁의 걸림돌이었다. 민주당과 노무현 정권의 성격에 대해 뭐라고 해도 이랜드 투쟁을 보면 그들의 본질을 알 수 있다. 노무현 정권 하에서 손배가압류 문제로 목숨은 끊은 사람이 몇명이던가. 그런 그들이 자신들은 이명박 정권과 다른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꼬라지를 보면 열불이 난다.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 그들은 이랜드 투쟁 과정에서 투쟁을 책임지기는커녕 훼방을 놓았고, 어..

한가위, 오늘도 그들은 그 곳에 있다(이계삼) / 추석연휴 천막농성 계속하는 이랜드노조 아줌마 조합원들(경향)

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고 프레시안에 실린 이계삼 님의 글을 그냥 담아온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450여일이 넘는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동자들의 얘기를 싣고 있는 경향신문의 기사도 퍼왔다. 한가위다. 언제부터인가 명절이면 차례 지내는 가정의 모습처럼 당연한 듯 다뤄지는 것이 바로 '서러운 또는 쓸쓸한' 한가위를 보내는 이들의 애린 마음이다. 모두가 모처럼 가족의 품에서 거친 세상살이의 피로를 녹이는 시간, 그들은 40m 고공의 농성장에서, 얼마 전까지 자신이 일하던 일터로 명절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 앞에서, 텅 빈 서울 여의도 한 가운데의 농성장에서 명절을 맞는다. 간혹 가족과 함께 보내는 이들도 서럽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아무리 "내 얘기가 정당하다" 다짐해 보아도, 짧게는 300일에서 길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