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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12월 26일 6시부터 '7대 언론악법 저지' 총파업

새벽길 2008. 12. 26. 23:32

2008/12/26 13:09
언론노조가 26일 6시부터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7대 언론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방송사는 9년만에 총파업에 나선 것이다. 가볍게 볼 수 없다.
 
고대해왔던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특히 마봉춘 힘내라!
 
곧 있으면 파업 출정식이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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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총파업…MBC ‘뉴스데스크’도…SBS는 ‘블랙투쟁' (미디어오늘, 2008년 12월 26일 (금) 07:59:30 김수정 기자)
[아침신문 솎아보기]언론노조 오늘부터 총파업
 
“재벌과 조선·중앙·동아에 방송뉴스를 넘겨주려는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이 통과될 경우 엄청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빚어질 것이다. 힘이 모자란다고 포기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방송 장악의 문제를 방송으로 지적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방송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방송을 끊는 최후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박성제 언론노조 MBC본부장)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나라당의 언론법안을 저지하는 실질적이고 전면적인 파업이다. 민영화 위기 처한 MBC를 비롯해 SBS·EBS·CBS가 연대파업을 하고 KBS·YTN 등 나머지 방송사와 신문사가 지원하는 형태다. MBC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사옥 로비에서 800∼900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연다. SBS와 EBS 등 각 방송사도 이날 오전 출정식을 마친 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KBS의 사원행동 쪽 사원 일부는 휴가를 내고 결의대회에 합류한다.
 
언론노조의 파업 돌입으로 실질적인 방송 차질이 가시화됐다. MBC의 경우 오전 6시 방송되는 <뉴스투데이>를 진행하는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비조합원인 김상운 기자와 김수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 평일 <마감뉴스> 김주하 앵커, 주말 <뉴스데스크> 손정은 앵커, 평일 낮 12시 <뉴스와 경제> 최율미 앵커, 주말 낮 12시 <MBC 뉴스> 김상호 앵커 등도 뉴스를 진행하지 않는다. 김정근, 허일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스포츠뉴스>는 아예 제작이 중단된다.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 PD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다음 주 초 일부 프로그램의 차질이 예상되고 연말 시장식 프로그램은 대체인력으로 제작된다.
 
SBS지부는 ‘블랙 투쟁’을 전개하다가 국회의장이 한나라당의 언론법안을 직권상정하면 앵커들의 뉴스 진행을 중단시킬 예정이다. 평일 <8뉴스> 신동욱·김소원 앵커, 주말 <8뉴스> 박진호·박선영 앵커, 오전 6시 <생방송 출발모닝와이드> 김석재·최혜림 앵커 등이 검은 옷을 입는다. EBS지부는 집행부와 대의원 등이 모두 제작 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지역 신문사 노조는 파업 지원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역신문들은 지역신문 지원예산 삭감 등을 규탄하며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사퇴와 신문법 개정안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게재하는 등 ‘지면 파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MBC·SBS·EBS 등이 참여하는 언론노조 파업에 대해 조선·중앙·동아일보는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 다만 조선일보는 기사 대신 만평을 통해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밥그릇싸움으로 치부했고 동아는 사설 <언론노조·MBC 기득권만 지키려는 총파업>을 통해 언론노조가 근거 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며 이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악의적인 왜곡 선전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1면 <9년 만에 방송사 총파업> 기사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기사는 “언론노조가 한나라당의 방송법 등 일곱 가지 언론 관련법 강행처리 움직임에 맞서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고 적극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며 “MBC SBS YTN CBS EBS 등 대부분의 방송사가 참여하고, 일부 신문사도 언론 관련법 개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지면 파업’에 나선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번 파업은 정부·여당이 각계의 여론수렴 등 정상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방송 등 언론의 구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문제 법안을 처리하려는 데 대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것이어서, 정부·여당의 자세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송사 전면 파업은 1999년 7월 방송법 개정에 반대하며 전국방송노조연합이 총파업에 나선 이후 9년5개월 만이다. 당시 파업에는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등이 참여해 15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
 
경향신문은 3면 <전면적 파업 입체적 파업 디지털 파업>에서 언론노조의 파업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한겨레는 한나라당이 ‘언론장악’이라는 반발에 직면하면서까지 언론관계법 강행 처리를 서두르는 것은 방송의 보수화 ·탈정치화를 유도해 한나라당 정권에 유호적인 언론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은 KBS와 MBC 때문에 졌다’며 지상파방송에 대한 ‘통제 욕구’를 공공연히 드러내 왔으며 대선패배 뒤인 2003년부터 △KBS2와 MBC 민영화 △신문·방송 겸영금지 조항 폐지 △KBS 예산통제 등을 주장해 왔다.
 
5면 <탈정치·보수화로 ‘탈색’ 방송 길들이기 ‘장기 포석’>은 “한나라당이 후속 입법으로 추진 중인 공영방송법까지 제정될 경우 국회가 예산 승인권을 거머쥐게 돼 공영방송의 정부 비판기능은 거세되고 말 것”이라며 “(그럴 경우) 폐지과정에서 극심한 홍역을 치렀던 ‘시사 투나잇’과 ‘미디어 포커스’와 같은 프로그램은 아예 탄생하지 않을 것”아라고 말했다. 매년 초 국회의원을 만나 예산 승인을 받느라 정신이 없는 일본 NHK를 예로 들었다.
 
한겨레 3면에서는 총파업으로 ‘방송법 개악’ 확산을 막으려는 이들의 목소리가 실렸다. <“법안 벼락치기는 ‘언론장악→정권연장’ 음모 드러낸 것”> 기사는 한나라당이 언론관계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것에 대해 “당장 졸속 입법을 멈추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전·현직 언론학회 단체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조차 공유하지 못한 법안을 황급히 벼락치기하려는 것은 정부·여당의 언론장악을 통한 정권 연장 음모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한진만 전 방송학회장(강원대 교수)은 “신문의 방송 진출이 뉴스부문까지 전면 확대되면 여론 독과점이 반드시 나타난다”며 “신문의 지상파 뉴스 방송을 허용하기 전에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백 언론정보학회장(부산대 교수)은 “방송을 성장동력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은 국책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보고서로도 밝혀진 바가 있다”며 “재벌에 방송을 내주면 재벌의 시장 점유는 넓혀주겠지만 도산하는 방송사의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낙인 미디어공공성포럼 공동대표(우석대 교수)는 “언론법안은 한 번 시행하면 되돌릴 수 없는 특성이 있다”며 “언론이 자본과 권력에 종속되고 상업화에 휩쓸리기 전에 예상되는 문제점을 충분히 심층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혁남 전 언론학회장(전북대 교수)도 “벼락치기로 밀어붙이려는 것은 반대여론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는 방증이라며 한나라당은 당장 직권상정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겨레 사설 <모든 책임은 언론장악 야욕에 있다>은 “야당과 시민사회 단체, 양심적 지식인과 시민 등은 정권의 언론장악 야욕을 분쇄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7대 악법이 만들어낼 비뚤어진 언론구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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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오늘 오전 6시부터 총파업 (미디어오늘, 2008년 12월 26일 (금) 08:41:29 안경숙 기자)
"7대 언론악법은 장기집권 위한 포석"
 
언론노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 규탄 등을 위해 1일 경고파업을 벌인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1997년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이어 두 번째이자 2000년 산별노조로 전환한 이래 처음이다. 이번 총파업에는 MBC SBS EBS 등 방송사가 전면에 나선다. 방송사들이 전면 파업을 선언한 것은 1997년 노동법 개악, 99년 방송법 개정 반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부산일보 영남일보 등 지역신문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이명박 정부 언론정책의 문제점을 매일 1꼭지 이상 보도하는 '지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경향신문 한겨레 등 서울지역 신문사들도 언론노조의 총파업 소식과 함께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적극 보도하며 총파업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언론노조와 방송사들은 한나라당이 밀어붙이는 7개 언론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재벌과 조선 중앙 동아 등이 지상파 방송에까지 진출해 언론의 공공성과 한국사회 여론 다양성을 크게 훼손시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언론법 개정안 처리에 이어 KBS-2TV 분리, MBC 민영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7개 언론법안은 결국 두 지상파방송을 재벌과 조중동에 내주려는 정권의 음모라는 비판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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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6 23:30 
오늘 2시 여의도 국회 앞에는 3000여명의 언론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이 있었다. 나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지켜볼 수 있었다. 민주노총 산하의 여러 노조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유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를 성사시킨 것은 아마도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절박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노조들이 뻥파업에 그친 것과는 달리 이들은 실제로 총파업을 해내고 있고 여론의 지지까지 받고 있다. 
 
행정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후배 녀석이 MBC에 피디로 갔다가 이번에 총파업에 함께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친구까지 나서는 걸 보면 현장의 분위기가 어떠한지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파업을 지지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파업에 동참하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블로그에 글쓰고 서명받고, 전면파업에 나선 MBC를 봐주는 것뿐이다. 암튼 반드시 승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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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파업 격려 '뭉클'…언론노동자 대단결” (미디어오늘, 2008년 12월 26일 (금) 11:19:02 류정민 기자)
미디어행동 국회 기자회견 “언론노조 총파업은 선한 파업”
 
“우리는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놀라운 지지에 주목한다. <무한도전>에, 파업동참 여자 앵커에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참으로 가슴 뭉클한 모습이다. 신문과 방송, 공영과 민영, 기자와 피디, 서울과 지역을 가리지 않은 언론노동자들의 대단결에 대한 당연한 성원이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 돌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행동은 “언론노조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직접행동에 들어갔다. 미친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대회전의 시작이다. 정신 나간 권력, 불량한 정권에 보내는 민중적 심판의 행동이다. 비참하고 비통한 시민 모두의 목소리를 대변할 울분의 외침”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행동은 “언론노조의 파업은 위급해진 언론자유를 수호코자 하는 상식의 궐기다. 위태로워진 공영방송을 구제코자 하는 민심의 표현이며 한국 민주주의를 보호코자 하는 사회적 노력의 일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한 파업이고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선한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행동은 “민심이 언론노조와 함께 한다. 민의가 언론자유 사수투쟁과 함께 가고 있다. 이렇게 여론이 성원하는 데 어찌 파업에서 승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감언이설은 통하지 않는다. 비상식적 작태에 대한 상식의 심판이 이미 내려졌다. 미디어행동은 언론노조의 투쟁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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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동참 <무한도전>·<뉴스데스크> 등에 격려 쇄도 (프레시안, 강이현 기자, 2008-12-26 오전 11:35:05)
"박헤진 아나운서 동참 선언에 감동"…"1년간 재방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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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파업 지지 봇물 "국민 파업해야" (레디앙, 2008년 12월 26일 (금) 12:09:09 정상근 기자)
야권-시민사회-네티즌 “1당독재-1%방송 저지…다시 촛불을"

파업 때만 되면 ‘집단이기주의’론이 힘을 얻던 인터넷 댓글도, 이번 언론노조 파업에는 매우 호의적이다. 네티즌들은 “매서운 날씨에도 파업에 나선 아름다운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TV 당장 안 봐도 되니 소신 있게 행동해달라”,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반민주/자본독재세력에 대항하여 범국민적 저항이 시작되려나 보다”라는 지지 댓글에 힘을 싦어주고 있다. 몇몇 네티즌들은 “이건 언론노조가 아니라 전 국민이 파업해야 할 일”, “언론노조에만 맡기지 말고 다시 한 번 국민이 나서자” 등 “다시 한 번 촛불을 들자”는 의견을 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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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종일 문화방송만 틀어놓겠다” (한겨레, 노현웅 기자, 2008-12-26 오후 03:32:56)
‘언론 총파업’ 누리꾼 지지 폭발
뉴스데스크·무한도전·일밤 수천 건 응원 글
아고라엔 “언론 장악되면 끝없이 비참한 일”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파업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무한도전’, ‘일요일일요일밤에’ 등 <문화방송> 간판 예능 프로그램 누리집에도 수천 건의 응원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 ‘oomls’는 “진상떠는 정권, 돌아이처럼 막자”며 “추운 날씨에 곁에서 체온이라도 나누어 주고 싶다”고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혔다.
 
주요 인터넷 포털에서도 ‘넷심’은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를 향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 토론게시판에는 누리꾼 ‘체게바라’가 “이번 언론총파업은 비상식에 맞서는 상식의 당연한 결론”이라며 “우리가 늘 숨쉬는 공기의 고마움을 잊어버리듯이, 민주주의를 잃어버린다면, 언론이 장악된다면, 상상만으로도 끝없이 비참한 일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려 2000여건의 최다 추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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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언론 지키는 투쟁 반드시 승리한다” (미디어오늘, 2008년 12월 26일 (금) 17:06:38 김원정 기자)
민주노총·지역 시민단체 등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줄이어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사수하라는 시대와 국민의 절대명령에 따라 오늘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총파업에 돌입한다!”
26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하 언론노조)은 군사정권에 맞선 1970년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1980년대 해직언론인들의 투쟁정신을 이어받았다는 점을 밝히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서 MBC SBS EBS CBS YTN 등 방송사 조합원들이 한나라당의 7대 언론악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언론노조는 또 결의문과 함께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 모두의 언론권리를 함께 지켜내자”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밥그릇 챙기기’라는 보수정당과 보수언론의 오래된 ‘파업 레퍼토리’를 거론하며 “맞다. 우리는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을 한다. 하지만 이 밥그릇은 이 땅의 힘없는 서민들의 것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재벌-조중동의 영구집권이 현실화되면 국민들의 밥그릇은 영원히 저들 손으로 넘어간다. 여러분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힘을 실어주고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조중동방송 재벌방송 도입 저지위한 국민적 정당성 갖는 투쟁"
한편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명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정연우·정연구·박석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그 목적이 ‘조중동방송’, ‘재벌방송’ 도입을 저지하고 방송, 신문의 공공성과 여론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정당성을 갖는 투쟁”이라며 이들의 총파업을 “열렬하게 지지”하는 것은 물론 각계각층과 적극 연대투쟁을 전개해 “방송법, 신문법 개악 책동을 분쇄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영방송살리라는 민의의 대변…온 몸과 마음으로 함께 싸울 것"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도 이날 성명을 내어 “언론노조의 파업은 언론자유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와 상식의 궐기이자 공영방송을 살리라는 민의의 대변”이라면서 “1만8천 조합원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온 몸과 마음으로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행동"언론자유 수호위한 상식의 궐기"
48개 언론시민단체가 연대한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도 “전국언론노조의 파업은 위급해진 언론자유를 수호코자 하는 상식의 궐기”라면서 “한나라당은 당장 언론장악 7대 악법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 함께 하고 지지 엄호할 것"
촛불시위 등을 주도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석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앞서 지난 23일 ‘옥중서신’을 통해 “비록 몸은 감옥에 갇혀 있다 하더라도 내 정신과 혼 그리고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지지 엄호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전 13개 시민단체 "언론노조 투쟁 정당…언론악법 즉각 폐기하라 "
지역에서도 언론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이 지역 13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집행위원장 김종남)’는 26일 오전 11시30분 대전 중구 대흥동 한나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7대 언론악법 저지와 언론노조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한 언론노조의 투쟁은 정당하다”며 △조중동 방송, 재벌 방송 결사반대 △언론악법 즉각 폐기 등을 주장했다.
 
전북 8개 언론시민단체 29일 한나라당 항의방문키로
전북지역 8개 언론시민단체가 모인 ‘전북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대표 장낙인·이상훈·유영민)’도 오는 29일 오후 2시 전주시 경원동 한나라당 전주시당사 앞에서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하고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방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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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악법' 강행하면 '정권 퇴진' 투쟁으로" (프레시안, 채은하 기자,여정민 기자, 2008-12-26 오후 6:01:18)
[현장] 언론노조 총파업…"언론 5적에게 분노의 메시지"
 
전국언론노동조합의 파업 출정 결의문 전문.
 
"참언론을 지킬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사수하라는 시대와 국민의 절대명령에 따라 오늘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총파업에 돌입한다. 군사독재 정권의 투옥과 고문에 맞섰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80년 해직언론인들의 투쟁정신과 뜻을 이어 우리는 2008년 12월 26일 다시 한 번 언론독립의 기치를 높이 세운다.
 
우리 언론노동자는 '87년 민주화 대투쟁 이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투쟁해 왔다. 그러나 거짓과 위계로 집권한 이명박 정권은 도탄에 빠진 민생을 돌보기는커녕,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고 국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특히 재벌과 수구족벌 신문에 언론을 갖다 바칠 '언론장악 7대 악법'은 일당독재와 장기집권을 위한 술책이다. 만약 이 법이 날치기 통과된다면 시민, 학생, 노동자, 농민의 피땀으로 일구어 온 한국의 민주주의는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다.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를 위한 우리의 파업 투쟁은 절대적으로 정당하다. 신문을 비워 신문을 살리고 방송을 멈춰 방송을 살리는 우리의 투쟁은 전 국민적 지지를 받을 것이다. 가진 자와 힘 있는 자만을 위한 거짓 언론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가난하고 약한 이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참언론을 지킬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이 길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 굳게 믿는다.
 
올바른 언론은 모든 정권과 불화하며 의로운 언론인은 언제나 정권의 탄압을 받는다. 우리는 탄압에 대한 한치의 두려움 없이 언론장악 7대 악법 저지를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우리의 결의
- 우리는 어떠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총파업 대오를 사수한다.
- 우리는 한나라당의 장기집권 음모를 반드시 분쇄한다.
- 우리는 언론장악 7대 악법이 날치기 통과될 경우, 즉각 정권퇴진 투쟁에 돌입한다.
 
2008년 12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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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오적’ 지목, 동시 항의 음성 메시지 (한겨레, 허재현 기자, 2008-12-26 오후 1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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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도 참여 잇달아…민주노총 연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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