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로 가는 길

사노련 공안탄압 분쇄.국가보안법 철폐 긴급 기자회견

새벽길 2008. 8. 27. 23:50

사노련 사태는 어떻게 될까. 오늘은 사노련 관련자 긴급 체포와 관련된 분석기사와 성명이 이어졌다. 문제는 이런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더 깊숙하게 나갈지도 모르고... 실제 NL내부의 ㅇㅇ연합을 겨냥한 사전포석이라는 얘기도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일심회 사건과는 또 다르다.
 
몇 년 전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이 한참일 때 나는 조금 소극적이었다. 아니, 민주노동당 내의 소위 평등파들은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쟁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회 앞 단식농성도 불사하지 않으면서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에 올인하던 민주노동당 주류 등에게 냉소를 보냈고, 투쟁에 소극적으로 임했다. (투쟁이 국가보안법 폐지가 아니고 열린우리당과 타협하는 듯하게 조문 몇개만 삭제한 것으로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이제 국가보안법은 거의 사문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가보안법은 사노련을 이적단체로 규정지으면서 '생존해 있고, 앞으로는 이전에 하지 못했던 몫까지 더욱 왕성히 활동할 것'임을 공공연하게 내비추고 있다. 참세상에 나온 대로 다시 비합법 정당이 필요한 시기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사노련 성원의 긴급 체포와 관련하여 여기저기에서 항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공안당국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과거의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물론 여전히 당시 가졌던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보진 않지만, 아쉬움은 남는다.